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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중동 3개국 순방.. "UAE에 4조 원 규모 '천궁-II' 수출 계약 성공"

메디아 2022. 1. 20.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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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제1공장] 

문재인 대통령 중동 3개국 순방.. 의미와 성과는?

"UAE에 4조 원 규모 '천궁-II' 수출 계약 성공"

- 최종건 외교부 제1차관

 

 

 

 

 

▶ 김어준 : 문 대통령이 임기 중 마지막 해외 순방 중입니다. 중동 3개국. 관련해서 단발적으로 몇 조대의 무기 수출을 하게 됐다는 정도의 기사들이 계속 나오고 있는데 너무 단발적이라 한 번 모셨습니다. 최종건 외교부 차관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최종건 : 안녕하십니까? 

 

▶ 김어준 : 우선 제가 궁금한 게 너무 단발성으로만 나와 가지고 어떤 일정이 있었는데 일정이 취소됐다거나 갑자기 거기서 뭐 드론 공격이 공항에 있었다거나 그런데 거기를 취소했기 때문에 마침 다행히 괜찮았다거나 왕세자와 일정이 있었는데 갑자기 취소됐다거나 해설이 없는 단발성 뉴스가 계속 나왔는데 일정 변경에 대해서 이게 외교적 문제라 하실 수 있는 만큼만 해 주신다면. 

 

▷ 최종건 : 몇 개는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물론 정상 행사는 가장 중요한 행사고, 우리 손님을 받아들이는 입장에서도 면밀히 자신의 본 모습을 드러내기 위해서 많이 노력합니다. 특히 대한민국 대통령을 모시기 위해서 많이 노력을 하는데 외교의 언어로 표현하자면 이심전심 같은 게 있어요. 정말 못 나오는 경우는 국가안보나 자국의 입장에서 상당히 중요한 문제다. 그리고 그것은 그렇게 예상하지 못했던 것이니 뭐 어쩔 수 없는 것 아니냐 해서 서로 이해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것을 뭐 아니, 왜 우리한테 이런 식으로 대하지? 라고 불쾌한 경우는 없습니다. 그리고 UAE 측도 보도에도 일부 나왔습니다만 우리 대통령님이 출발하시기 직전에 매우, 매우 정중한 언어로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 발생했다. 양해 말씀 드린다. 그리고 현지에서 전화로 다시 한 번 그쪽에서 그렇게 말씀하셔서 저희는 그 정도로, 

 

▶ 김어준 : 일정 변경이 내부적으로 아마 보도됐던 뭐 드론 공격이나 테러 관련이 있나 본데 그건 이제 외교적인 사안이라 공식적으론 말할 수 없다는 거죠? 

 

▷ 최종건 : 네, 맞습니다. 이심전심입니다. 

 

▶ 김어준 : 이심전심, 외교적으로. 관련 있나 보네요. 저 혼자 짐작하겠습니다, 그러면. 

 

▷ 최종건 : 네. 

 

▶ 김어준 : 그런데 이제 이 외교 순방 자체가 임기 말인데 몇 개월 남지도 않았는데 왜 거기를 사실상 놀러갔냐는 식으로 공격을 했는데 왜 이 3개국을 임기 거의 끝에 가신 겁니까? 

 

▷ 최종건 : 임기 말에는 그럼 대한민국 외교는 멈춰지는가라는 반문을 던져주고 싶고요. 두 번째는 임기 말임에도 불구하고 UAE, 사우디, 이집트를 가야만 하는 이유는 바로 이겁니다. 

 

▶ 김어준 : 잠깐만요. 그전에 또 한 가지 제가 곁들여서 질문 드리면 임기 말이면 레임덕이기도 하고 그리고 어차피 다음 정부에서 일을 할 거니까 해외에서도 초청 안 하거든요. 초청 안 하는데 초청도 했고 우린 또 왜 갔느냐, 같은 문제인데. 

 

▷ 최종건 : 그렇죠. 초청이 많이 밀려 있었고요. 

 

▶ 김어준 : 밀려 있었다. 

 

▷ 최종건 : 네. 그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 대통령을 좀 모시고자 하는 나라들이 많았습니다. 그건 제가 잘 알고 있는 팩트로 말씀드리는 거고요. 

 

▶ 김어준 : 임기 말인데도 여전히. 

 

▷ 최종건 : 네. 일단은 지금 시대적 상황이 판데믹, 기후환경, 기후변화, 뭐 이런 것들 있잖아요. 미래재생에너지. 그런데 생각을 해보시면 지금 가장 중요한 대한민국 외교의 한 축이 경제외교입니다. 쉽게 말씀드려서 먹거리 외교인데요. 지금 당장에 수출 시장 확대도 중요하지만 다음 정부, 다음 세대가 수출하고 교류할 수 있는 영역을 확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중동 지역 열사의 땅을 가셨어요. 그런데 아시다시피 저희 아버지 세대만 하더라도 7080, 6070년도에 거기 하청 받아 가지고 건설 노동자로 갔었던 지역입니다. 

 

▶ 김어준 : 네, 그랬죠. 

 

▷ 최종건 : 그 달러가 우리 경제에 견인이 된 건데 이제는 그곳이 건물을 짓고 인프라를 건설하는 곳이 아니라 이제 모든 나라가 기후환경 대비한다, 기후변화 대비한다고 클린 에너지, 청정 에너지, 수소 경제로 간다는데 그럼 원유 생산국인 우리들은 포스트 오일 시대 어떻게 대비하지? 그동안 돈은 이만큼 모아놨단 말이에요. 그러면 자본은 있는데 부족한 기술하고요. 그리고 노하우 같은 것은 다른 곳에 전수를 받아야 돼요. 본질은 같습니다. 당시에 우리의 노동력이 필요했었던 시기였다면 지금 기술력하고요. 우리가 지금 이 판데믹 그리고 수소 경제, 이런 것들을 어떻게 운영해야 되는지에 대한 우리 협력이 필요한 겁니다. 이것이 우리 대통령님의 일정에 정확히 드러납니다. 일단 UAE를 가서 보셨으면 UAE는 2008년도부터 지속가능성을 주제로 해서 전 세계 돈 많은 사람들, 경제인들 모아놓고 회의를 합니다. 이게 코로나 때문에 못하다가 이번에 두바이에서 한 겁니다. 대통령님이 기조연설을 하셨고, 정상으로서. UAE가 우리의 전략 동반자이기도 합니다. 지금 원자력만 하고 있지만, 원전만요. 이들이 하고 싶은 스마트 시티, 그다음에 수소 경제, 이건 우리랑 같이 하자는 겁니다. 이 일정이 더 명확하게 드러나는 곳이 바로 사우디입니다. 

 

▶ 김어준 : 거기도 큰 스마트 시티 건설계획이 있지 않나요? 

 

▷ 최종건 : 무함마드 빈 살만 소위 MBS라고 부르는 왕세자가, 

 

▶ 김어준 : 전 세계에서 제일 부자인. 

 

▷ 최종건 : 전 세계 제일 부자일 뿐만 아니라 2016년도에 이제 소위 실권을 잡고요. 사우디 2030이라는 비전을 만듭니다. 2030년도가 되면 사우디가 이런 나라가 되어야 해. 즉 포스트 오일 시대를 선도해야 되고 스마트 경제, 청정에너지, 클린에너지, 이거 우리가 다 대비해야 돼. 하면서 여러 가지 프로젝트를 하는데 2017년 7월인가 8월일 겁니다. 우리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고 나서 한사우디 2030 경제위원회라는 걸 만들었어요. 공동위를. 그래서 오늘 이번에 가서 3차 회의를 한 건데 40개 주요 사업을 한국과 사우디가 같이 하자라는 것인데 이게 이를테면 의료 부분부터 항만 개발, 스마트 시티, 여기 스마트 시티가 네옴이라는 건데 600조 정도가 들어가는 도시입니다. 

 

▶ 김어준 : 네. 유명한 프로젝트죠. 

 

▷ 최종건 : 서울시 44배입니다. 서울시 면적의 44배면 전 상상은 안 돼요. 그러니까 그만큼 큰 곳에 우리 건설회사, 우리 전자회사, 반도체회사, 우리 중요한 클린에너지회사 오라고 하는 거고요. 무엇보다도요. 우리 호주 지난번에 방문하셨던 것하고 연결되는 건데 사우디가 세계 최대 수소 생산국이 되고자 합니다. 수소를 생산하는 것도 생산하는 거지만 그것을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은 우리가 있거든요. 

 

▶ 김어준 : 이게 이런 거군요. 한 마디로 말하자면 말씀 듣다 보니까 중동 하면 석유였고, 석유로 부자가 된 나라고, 돈은 많이 쌓여 있는데 그런데 이제 화석연료의 시대가 저문다는 건 명백하지 않습니까? 전기자동차로 넘어가기도 하고 그러면 자기도 앞으로 50년간 먹거리를 준비해야 되는데 지금 준비하지 않으면 안 된다. 

 

▷ 최종건 : 그렇죠. 

 

▶ 김어준 : 누구랑 파트너를 할 것인가. 

 

▷ 최종건 : 바로 그겁니다. 제가 여기 나와서 맨날 말씀드리는 것이지만 이 코로나 시대를 겪으면서 우리도 모르게 우리의 어깨가 넓어졌다는 것을 느끼는 것이 그동안 어느 정권, 역대 정권 들어서 차곡차곡 쌓아갔던 기술력 그리고 우리의 국력, 외교력들이 이제야 비로소 빛을 발하는 겁니다. 즉 대통령님께서 지금 순방해서 하시는 이런 모든 일정이 우리의 정체성이 드러나는 것입니다. 정말 건설현장만 다녔었어요, 옛날에 그쪽에 우리 대통령님들이 다니시면. 

 

▶ 김어준 : 그렇죠. 중동에는 플랜트 수주해서 건설해 주고 그게 다였죠. 

 

▷ 최종건 : 하청 받아서요. 혹은 우리가 직접 짓기도 했지만 지금은 대한민국 대통령님 여기 와서 한 번 봐주십시오. 이게 우리가 지금 미래 먹거리로 만들려고 하는 겁니다. 이게 우리 클린에너지를 기반으로 메트로 사업을 하는 겁니다. 여기다가 메디컬센터를 짓는데 서울대학교가 와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즉 전반적인 자신들의 미래 청사진을 우리 보여주면서 하고 있는 거고요. 

 

▶ 김어준 : 그러니까 돈도 있고 이때까진 잘 살았는데 향후 50년을 생각해보니 석유는 미국에 셰일가스가 있는데다가 기후변화로 인해서 화석연료 시대는 넘어가고 있고, 이제 수소 혹은 배터리, 

 

▷ 최종건 : 그렇죠. 

 

▶ 김어준 : 그리고 그걸 그것만 있는 나라면 모르겠는데 건설부터 시작해서 여기까지를 다 함께 할 수 있는 나라가 어디냐. 

 

▷ 최종건 : 그렇죠. 

 

▶ 김어준 : 하다 보니 한국하고 과거에 인연도 있고, 중동은. 

 

▷ 최종건 : 일단은 우리 아버지 세대들이 거기 가셔서 땀 흘리고 피 흘리시고 거기서 많이 희생하시고 인간적인 네트워크를 쌓아온 거거든요. 우리가 한반도 정세에 집중하긴 하지만 제가 개인적으로 느낀 것이 중동에 우리가 가지고 있는 네트워크의 기반은 70년대, 80년대고 그것은 역대 정권의 중요한 자산이었습니다. 곧 대통령님의 임기와 상관없이 대통령으로서 지금 해야 할 일을 하시는 거고요. 

 

▶ 김어준 : 다음 정권에 물려줘야 될, 

 

▷ 최종건 : 그리고 그다음 정부나 다음 세대에 먹거리를 하는 경제외교입니다. 그것은 멈출 수 없습니다. 

 

▶ 김어준 : 한 가지 더 여쭤보겠습니다. 그런데 거기서 그치지 않고 중간중간 나온 뉴스들이었는데 예를 들어서 미사일 4조, 그 외에 또 전투기 연습기죠. 전투기. 

 

▷ 최종건 : 전투기요? 네. 

 

▶ 김어준 : 전투기 그 이름 뭐였죠? 연습 초음속 연습, 

 

▷ 최종건 : FA50이요? 

 

▶ 김어준 : 네. 관련뿐만 아니라 무기 수출이 유난히 많아요. 액수도 크고 조 단위씩 나오는데 이건 어떻게 된 겁니까? 

 

▷ 최종건 : 그러니까 방산이라고 하는 것이 일종의 중화학공업, 정밀공업, 전자산업 그리고 노동력의 종합 산업입니다. 

 

▶ 김어준 : 왜, 궁금한 건 왜 우리 무기를 사는 거죠? 미국 무기도 있고 많잖아요. 유럽 무기도 있고. 

 

▷ 최종건 : 우리 무기를 왜 사냐, 바로 그겁니다. 

 

▶ 김어준 : 궁금해서. 갑자기. 

 

▷ 최종건 : 공장장님 우리 남자들은 이 면도기를 사잖아요. 뭐 면도 잘 안 하시는 것 같은데, 

 

▶ 김어준 : 하긴 합니다, 저도. 한 게 이 정도에요. 

 

▷ 최종건 : 면도기는 가격이 상대적으로 싼데 면도날이 비싸요. 

 

▶ 김어준 : 그렇죠. 

 

▷ 최종건 : 혹은 프린터는 싼데 프린터 토너는 정말 비쌉니다. 

 

▶ 김어준 : 그렇죠. 그렇게 장사하는 거죠. 

 

▷ 최종건 : 그게 뭐냐면 이 생산자 중심 마켓인데 시장을 선정하는 게 중요합니다. 즉 당장 우리의 첨단 무기 체계는 다른 나라에 보다 가격 경쟁력이 좋고, 즉 저렴하다는 거고 현지에다 우리가 지어주려고 하는 겁니다. 이집트도 그렇고 이번에 UAE에 35억 불, 4조 5천억 정도의 이 무기체계를 이번에 우리가 판매했는데, 무기를 완제품으로 판 것뿐만 아니라 그 이후에 들어가는 부품들 있지 않습니까? 이걸, 

 

▶ 김어준 : 아니. 우리 입장에서 좋다는 건 당연한데 제 말은 그쪽에서 왜 미국 무기나 유럽 무기가 아니라 한국으로부터 이 무기를, 

 

▷ 최종건 : 그들의 수요에 맞게끔 우리가 하는 거죠. 게다가, 

 

▶ 김어준 : 최적화해 주는 겁니까? 

 

▷ 최종건 : 두 번째는 기술 이전이나 이런 것들이 우리가 더 원활하게 해 줄 수 있는 거예요. 모든 무기 수입국들은, 

 

▶ 김어준 : 절충 무역을 원하죠. 

 

▷ 최종건 : 네. 자기네들이 일단은 사되, 좀 만들고 싶어 하거든요. 

 

▶ 김어준 : 미국이 우리한테 절충 무역으로 아주 많이 먹였는데 우리는 제대로 그런 걸 해 준다는 겁니까? 조건이. 

 

▷ 최종건 : 뭐 우리의 국익에 맞게 하는 거죠. 이번에 이집트에서도 방산의 중요한 교육이 진행될 수 있을 텐데 이집트가 원하는 것은 메이드 인 이집트에요. 

 

▶ 김어준 : 메이든. 

 

▷ 최종건 : 네. 이집트에서 만드는 걸 하고 싶다는 거라 중요한 조건입니다. 천궁도 하나의 무기체계로 건국 이후에 최대로 최대 액수로 우리가 구매한 거고요. 

 

▶ 김어준 : 그러니까요. 무기를 몇 조 단위씩 막 하니까. 

 

▷ 최종건 : 이건 엄밀히 말해서요. 대통령님, 청와대, 방사청, 우리 군 당국 그리고 외교부가 만들어낸 일종의 전반적인 정권적 차원의 성과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우리 정부만의 사업이 아니었고 역대 정부가 추진하고 싶었는데 우리 정부에서 완결된 프로젝트입니다. 즉 이게 하나의 뭐 정권적 색채라기보다는 정부와 보다 중장기적인 관점을 가지고 한 거고요. 처음에 어렵습니다, 가장. 시장을 뚫는 것이요. 그리고 나서 이제 확장할 수 있는 것입니다. 

 

▶ 김어준 : 시간은 오늘 다 됐는데 궁금한 건 많네요. 차관님 한 번 더 나오셔야 되겠는데, 특히 무기 관련은 단순히 이제 무기를 풀 패키지를 수출했다를 넘어서서 액수도 액수지만 새로운 챕터 아닙니까? 

 

▷ 최종건 : 그렇죠. 

 

▶ 김어준 : 완전히 새로운 챕터인 것 같아서 차관님 다음주에 한 번 더 나오셔야 될 것 같은데. 바쁘시겠지만. 오늘은 일단 여기까지, 

 

▷ 최종건 :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어준 : 네. 이거 굉장히 흥미진진합니다. 이건 앞으로 쭉 이어질 일이잖아요. 이번 정부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 최종건 : 그럼요. 우리 정부의 성과입니다. 매우 중요한 거고요. 

 

▶ 김어준 :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최종건 :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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