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뉴스

안희정 근조화환에 내부 비판

메디아 2022. 3. 12. 13:18
반응형

안희정 근조화환에 내부 비판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여권 인사들이 안희정 전 충남지사 부친상에 근조화환을 보낸 것과 관련해 당 안팎에서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2일 오전 자신의 SNS를 통해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 부친상 장례식장에 대통령 직함, 민주당 고위직 직함 등의 근조화환이 배치되었다고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논란이 있고 양측 입장을 모두 이해는 한다"면서도 "그러나 결론적으로 섬세하지 못했고 피해자의 상황에 대해 무감각했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탄희 의원은 "안희정 전 지사 성폭력 사건은 대법원에서 유죄가 선고되어 징역 3년 6개월의 형이 확정되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해자의 일상과 사회적 명예는 회복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그는 "사건이 발생하고 무려 4년이 지났지만 피해자는 여전히 사회적으로 위축되고 고립되어 있다"며 "최근에는 전국민 앞에서 대통령 당선자 부인의 목소리로 2차 가해를 당하는 일도 겪었다"고도 덧붙였다.

이탄희 의원은 "이러한 상황에서 대통령 직함 등의 근조화환은 피해자에 대한 사회적 포위망을 더 강화하는 효과를 낳는다. 신중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민주당이 추진할 정치개혁안의 요체는 '정치적 다원주의 및 연합정치의 구현'이다. 연합 정치는 나와 다른 관점을 가진 사람과 함께하는 것"이라며 "안희정 전 지사 성폭력 사건에서부터 피해자 관점을 가진 사람이 민주당과 함께할 수 있도록 태도를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탄희 의원은 "개인적으로 나는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의 인연으로 2년 전 늦은 밤 빈소에 조용히 조문을 다녀온 바 있다"며 "당시엔 슬픔을 나눈다는 생각뿐이었다. 지금은 그 행위의 의미가 단순하지 않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다"고 반성했다. 그는 "우리는 모두 진화한다. 대통령선거에 석패한 바로 지금이 진화할 때"라고 강조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