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제2공장]
범학계, 국민대 김건희 논문 표절 직접 검증
“과제 사이트도 '복붙'.. 표절 사실 너무나 명백해”
- 양성렬 이사장 (한국사립대학교수회연합회)
▶ 김어준 : 13개 교수 학술단체가 모였습니다. 목적은 부인 김건희 씨의 국민대 논문을 검증한다. 범학계국민검증단인데요. 양성렬 한국사립대교수연합회 이사장님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양성렬 : 네. 반갑습니다.
▶ 김어준 : 자, 이 국민검증단을 구성한 이유가 뭡니까?
▷ 양성렬 : 구연상 교수. 이제 표절 논문의 직접적인 피해자죠.
▶ 김어준 : 네.
▷ 양성렬 : 인터뷰에서 이야기했지마는 저술이 큰일났다고 합니다. 9월부터는 도대체 학생을 지도할 수 있을 것인가. 학생들이 보고서를 내면서 40% 베껴서 내도 되느냐. 학생들은 뭐 표절을 복붙이라 그러죠. 컨트롤C, 컨트롤V.
▶ 김어준 : 네.
▷ 양성렬 : 그래서 시험도 40%까지는 컨닝해도 되는가.
▶ 김어준 : 실제 그런 얘기들을 학교에서 하나 보죠? 학생들이.
▷ 양성렬 : 그렇죠. 그래서 공정과 상식을 내세운 윤석열 정부에서 뭐 공평하게 누구든 40%는 봐줘야 되는 것 아닐까요?
▶ 김어준 : 알겠습니다.
▷ 양성렬 : 그래서 이제 교수단체들이 표절문제를 그냥 넘어갈 수 없는 것이죠.
▶ 김어준 : 그래서 교수님들, 그러니까 국민대에서 안 한다고 하니까,
▷ 양성렬 : 네.
▶ 김어준 : 재검증 혹은 뭐 안 한다고 하니까 그러면 교수가 국민대에만 있는 건 아니지 않느냐.
▷ 양성렬 : 그렇죠.
▶ 김어준 : 네. 전문지식을 가지고 있는 이제 전국의 교수들이 그럼 우리가 한 번 해보자 하고 모이신 거예요.
▷ 양성렬 : 네. 그렇죠.
▶ 김어준 : 교수님도 논문 보셨죠?
▷ 양성렬 : 네. 작년 이제 가을에 봤죠.
▶ 김어준 : 이미 진작부터 보셨고.
▷ 양성렬 : 이미 그때 이제 저희들이 이제 검증단을 구성해 가지고,
▶ 김어준 : 네.
▷ 양성렬 : 검증을 진행했었어요. 그런데 국민대에서 하겠다 그러니까,
▶ 김어준 : 네.
▷ 양성렬 : 저희 처음에 이제 쭉 검토해보니까 이건 너무 확실하더라고요. 표절이. 그래서 국민대가 표절이 아니라고까지 결론을 내릴 줄은 저희들이 상상도 하지 못했습니다.
▶ 김어준 : 그때.
▷ 양성렬 : 네. 그래서 국민대 졸업생들, 네?
▶ 김어준 : 이걸 어떻게 표절 아니라고 하겠느냐.
▷ 양성렬 : 네. 설마 그렇게까지 결론 낼진 전혀 아무도 예상 못했죠.
▶ 김어준 : 직접 본 분들은 너무 확실하기 때문에.
▷ 양성렬 : 네.
▶ 김어준 : 그런데 이제 이번에 표절이 아니라고 결론을 냈고, 국민대 이제 자체 교수회에서 검증을 하려고 했더니 대학 당국 측에서 그러면 학교 존립이 위험하다, 이런 메일도 받고 그래서 그게 멈춰졌다.
▷ 양성렬 : 네.
▶ 김어준 : 그 이후에 그럼 우리가 하겠다, 이렇게 된 거군요.
▷ 양성렬 : 네. 그렇죠. 네. 그래서 작년에 9명으로 시작했었는데, 이번에 이제 더 보완하고 단체도 추가해서 이제 사실상 검증은 끝났습니다. 그런데 이제,
▶ 김어준 : 몇 분이 지금?
▷ 양성렬 : 열여섯 분이 같이 하고 있습니다.
▶ 김어준 : 열여섯 분의,
▷ 양성렬 : 그렇게 많은 인원 사실 필요가 없거든요.
▶ 김어준 : 하지만 다른 의견이 있을 수 있으니까.
▷ 양성렬 : 네. 그래서 이제,
▶ 김어준 :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이,
▷ 양성렬 : 면밀하게 검토해서,
▶ 김어준 : 면밀하게.
▷ 양성렬 : 저희들이 이제 백서 형태로 해서 보고서를 작성하고 있습니다, 지금.
▶ 김어준 : 국민대 교수님들이 분명히 이제 하겠다고 나서신 분들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저는 뭐 대학교수가 돼 본 적이 없어서 그런 이제 당국으로부터 학교 존립이 위험하다, 위협 받는다, 이런 식의 메일을 받으면 그게 심리적 압박이 되나 봐요?
▷ 양성렬 : 네. 그렇죠. 지금 대학이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거든요. 14년째 등록금이 동결됐어요. 그러면서 교수의 봉급도 중간에 삭감된 대학도 있고, 14년째 동결이거든요. 그러면 물가상승에 의하면 엄청난 삭감이죠.
▶ 김어준 : 그렇죠.
▷ 양성렬 : 만약에 공장장님께서 14년 전 봉급으로 하라고 하면 공장장 하시겠습니까? 못하죠.
▶ 김어준 : 아니. 그거 할 수도 있어요, 전. 뉴스공장은 할 수 있어요.
▷ 양성렬 : 굉장히 힘들죠. 그러면 교수들이 어떤 사명감을 가지고, 그리고 신분 자체도 불안하거든요.
▶ 김어준 : 쉽지 않게.
▷ 양성렬 : 저희들은 뭐 상관없지마는 저야 이미 퇴직했고, 60 가까이 된 분들은 괜찮은데, 그 이외는 3년마다 대부분 대학에서 재계약을 해야 돼요.
▶ 김어준 : 알겠습니다. 그런,
▷ 양성렬 : 대학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가 없는 상황이죠.
▶ 김어준 :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상황이 아예 이해 안 가는 건 아니지만 우리라도 나서야 하겠다고 생각하신 이유는,
▷ 양성렬 : 사명감이죠. 오로지. 우리라도 말하자면 대학이 살아야지 나라가 사는데, 대학이 죽어버리면 우리나라가 어떻게 될 것인가.
▶ 김어준 : 알겠습니다.
▷ 양성렬 : 네.
▶ 김어준 : 자, 구체적으로,
▷ 양성렬 : 네.
▶ 김어준 : 이제 다 보셨다고, 작년부터 이미 봤고,
▷ 양성렬 : 네.
▶ 김어준 : 열 몇 분이 달라붙어서 한꺼번에,
▷ 양성렬 : 작년엔 아홉 사람이요.
▶ 김어준 : 아홉 분이었고. 봤더니 이제 표절의 정황, 복붙이라고 표현한.
▷ 양성렬 : 네.
▶ 김어준 : 구체적 정황들 좀 설명해 주십시오.
▷ 양성렬 : 이제 뭐 워낙 매스컴에도 부분적으로 많이 나왔고요.
▶ 김어준 : 네.
▷ 양성렬 : 그리고 아까 말씀드린 숙명여대 구연상 교수님, 직접적인 피해자들,
▶ 김어준 : 그분 초록은 아예 통째로 단어 한두 개를 빼고,
▷ 양성렬 : 네. 그렇죠. 네. 그래서 그분께서 이제 유튜브에 원래 1시간 약간 넘는 분량으로 올려놓은 게 그거 보시면요. 너무 명확합니다. 거기엔 표절과 인용의 차이가 무엇이고, 그런 것까지 해서 그걸 한 번 보시면요.
▶ 김어준 : 그런데 지금 그걸 틀어줄 순 없으니까,
▷ 양성렬 : 네.
▶ 김어준 : 이게 맞죠?
▷ 양성렬 : 네.
▶ 김어준 : 저희도 한 번 모셨는데, 그분 그 그분이 쓴 논문 내용, 영문 부분 같은 경우에는 단어 2개 잘못 옮겨, 잘못 옮겨쓴 거예요. 그게 보니까. 잘못 옮겨쓰고 똑같다, 완전히.
▷ 양성렬 : 네.
▶ 김어준 : 그런 게 있고, 그다음에 또 이번에 이제 언론 보도를 통해서 제가 봤는데, 그 돈 내고 학생들이 리포트 쓴 그걸 사는 사이트가 있어요.
▷ 양성렬 : 네.
▶ 김어준 : 그거 이제 고등학생들 많이 쓰는데, 중고생들이 이제 숙제할 때 인터넷상에 누군가 미리 써놓은 것 뭐 500원에 사고 뭐 그런 사이트.
▷ 양성렬 : 네.
▶ 김어준 : 거기 있는 걸 베꼈다면서요?
▷ 양성렬 : 네. 이번에 검증하다 보니까요. 서치하다 보니까 그런 것까지 나오더라고요. 그래서 참 황당한 거죠. 그래서 일부 그 위원들 중에서는 본인이 쓰지 않고, 누구한테 맡기지 않았느냐 하는 그런 이야기까지 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 김어준 : 고등학생 숙제거든요.
▷ 양성렬 : 그러니까요. 참.
▶ 김어준 : 고등학교 숙제를 그거 한 500원, 천 원 하는데 그거 다운 받아 가지고 베꼈다는 거죠.
▷ 양성렬 : 네. 그러니까 이제 가장 큰 문제가 이제 학생 사실 박사 하면 이제 자기 독립적으로 연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건데, 거기에서 가장 중요한 게 지도교수거든요.
▶ 김어준 : 지도교수.
▷ 양성렬 : 네. 그런데 지도교수가,
▶ 김어준 : 지도교수가 문제가 없다고 하는데, 지금.
▷ 양성렬 : 지도교수가 논문 제목도 읽어보지 않은 것 같아요. 논문 제목을 읽어봤다면 유지라는 단어가 그렇게 들어갈 수 있었을까.
▶ 김어준 : 그렇죠. 그렇죠.
▷ 양성렬 : 그래서,
▶ 김어준 : 최소한 논문 제목만 읽어도 이 유지가 뭐냐? 해서 이거 한글 유지를 영어로 뭐 maintenance라 해야 되든가 해야 되는데, 그냥 소리 나는 대로 해버린 것 아니에요.
▷ 양성렬 : 그러니까 이제 특수대학원, 거기도 이제 디지털전문대학원이라 했지만 사실 우리나라에서 법적으로 전문대학원은 이제 의학전문대학원, 법학전문대학원이고, 거긴 특수대학원이거든요. 사실 특수대학원은 일종의 학위 장사라고 볼 수가 있어요. 그러니까 그냥 논문만 제본해서 내면 그냥 통과시켜주는 왜 그런 식이 되어버린 거죠. 그런데 대학이 학위 장사가 된 건 초창기부터 그랬어요. 처음부터서 대학 정원 해놓고서 정원보다 심지어는 10배 이상 신입생을 받은 대학들도 서울에 숱하게 있거든요. 그래서 평소에는 봐줘요. 그런데 그 대학이 정부 마음에 안 들면 감사에서 처벌하고, 그러니까 대학은 눈치를 볼 수밖에 없죠.
▶ 김어준 : 그리고 이게 대학에서 워낙 흔한 일이라 별일 아닌 것처럼 취급해서,
▷ 양성렬 : 네. 그렇게 그게 이제 엄청난 문제인 거죠. 이 문제를 우리가 문제로 인식하지 못하고 여태까지 왔었던 거죠.
▶ 김어준 : 그런데 하필 대통령 부인이 그 학위 장사로 학위를 받은 게 아니냐, 이런 의혹의 대상이 된 거네요?
▷ 양성렬 : 그렇게 된 거죠. 그러니까 그런 논문들이 사실 우리나라에서 어마어마하게 많거든요. 그걸 당연하게 생각했는데, 그게 이제 일반인의 경우는 문제가 되지 않죠. 그런데 공인이 됐을 때는 그런 검증을,
▶ 김어준 :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건 들키지 않으니까.
▷ 양성렬 : 그렇죠. 누가 신경 안 쓰니까. 그냥 그런 거니까. 그래 왔으니까.
▶ 김어준 : 학위 장사라는 게 으레 그냥 다들 알지만 눈 감아주는 거였기 때문에,
▷ 양성렬 : 그렇죠. 그렇죠.
▶ 김어준 : 그러면 지금 이사장님은 이 논문은 지도교수가 읽어보지 않은 것 같고, 제목부터 봐서.
▷ 양성렬 : 네. 읽어봤다면 그런 변호가 나올 수가 없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 김어준 : 읽어보지 않았다는 것은 대학에서 흔한 뭐 비리로 저질러지는 학위 장사의 일환으로 이게 논문이 나간 게 아닐까? 이렇게 의심하시는 거네요?
▷ 양성렬 : 네. 그렇죠. 네.
▶ 김어준 : 그렇게 않다면 이게 나올 수가 없다.
▷ 양성렬 : 그건 불가능하죠. 네.
▶ 김어준 : 불가능하다. 제대로 된 논문에서 이런 게 안 걸러진다는 건 말이 안 된다는 거죠?
▷ 양성렬 : 학회에서까지 그걸 검증이 안 됐잖아요. 참 정말 이해할 수가 없는 일이죠.
▶ 김어준 : 뭐 대학에선 그렇다고 치고 학회에서 검증이 안 되는 건 또 어떤 맥락,
▷ 양성렬 : 그러니까 학회가 그 당시 뭐 미디어 쪽 학회들이 굉장히 초창기여 가지고 이제 학진에 지금 연구연합회 등재도 되지 않고, 그냥 그런 상태였기 때문에,
▶ 김어준 : 그것도 역시 마찬가지로,
▷ 양성렬 : 네. 그랬지 않을까 싶은,
▶ 김어준 : 얘기만 하면 그냥.
▷ 양성렬 : 네. 말하자면 뭐 논문 편수 채우기도 힘드니까 아마 그런 상황이었지 않나. 지금은 이제 등재지가 되어 가지고서 이제 검증이 치밀하게 이루어지고 있지만요.
▶ 김어준 : 그렇군요. 그러니까 논문, 논문도 마찬가지고, 그리고 그 학술지에 실린 것도 마찬가지고, 그냥 장사의 일환으로 진행됐을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
▷ 양성렬 : 그렇죠. 참 비극적인 현실이죠.
▶ 김어준 : 그런데 하나가 아니라 4개 다 그런 것 아닙니까, 지금?
▷ 양성렬 : 다 그래요. 네. 그렇습니다. 이게 다 똑같아요.
▶ 김어준 : 4개 다 똑같다.
▷ 양성렬 : 그렇죠. 그러니까 명백한데 이걸 인정하지 않는 건데, 이제 이런 말이 왕관을 쓰려면 그 왕관의 무게를 견뎌야 한다. 대통령 부인이라는 왕관은 유지하기 위해서는, 유지 논문으로는 유지가 불가능하다. 그게 저희들의 생각이죠. 그래서 그에 대해서 정말,
▶ 김어준 : 이사장님 전공이 어떻게 되십니까?
▷ 양성렬 : 저는 해양환경입니다.
▶ 김어준 : 해양환경 하시는데,
▷ 양성렬 : 네. 그래서 앞에 낙동강 뭐 조류 이야기하던데, 낙동강 조사도 하고요. 그랬었는데, 어쩌다가 지금,
▶ 김어준 : 그러니까요.
▷ 양성렬 : 이런 일에 어떻게 끼어들게 됐네요.
▶ 김어준 : 그 주제도 보면,
▷ 양성렬 : 네.
▶ 김어준 : 저도 이제 읽어봤거든요.
▷ 양성렬 : 네.
▶ 김어준 : 그러니까 뭐 표절 그 자체가 굉장히 심각한 문제죠. 그런데 그 내용도 보면 그 주제와 내용도 보면 그걸 대학의 논문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건가? 뭐 코가 큰 사람과, 뭐 대머리와 누가 궁합이 잘 맞는다는,
▷ 양성렬 : 그에 대해서는 저도 참 언급하기가 참 부끄럽습니다. 그러니까 지도교수가, 심사위원들이 전혀 읽어보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밖에 또 되지 않아요.
▶ 김어준 : 그런 논문이 대학에서 통과될 수가 있나요? 그런 주제를 가지고.
▷ 양성렬 : 그러니까 학위 장사죠.
▶ 김어준 : 코가 큰 남자와 뭐 턱이 나온 여자가 궁합이 좋다. 이게 어떻게 논문의 내용으로 될 수가 있는지 모르겠는데.
▷ 양성렬 : 네. 그러니까요. 참.
▶ 김어준 : 그러니까 형식도 그렇고, 내용도 그렇고, 다 대학의 논문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고,
▷ 양성렬 : 그렇죠.
▶ 김어준 : 이건 표절이 명백한데 걸러지지 않았던 것은 아예 논문 지도교수가 논문을 안 봤을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
▷ 양성렬 : 네. 그렇게밖에 판단이 안 됩니다.
▶ 김어준 : 그런 루트는 학위 장사밖에 없다.
▷ 양성렬 : 네.
▶ 김어준 : 교수님도 학위 장사를 그 하는 사례를 많이 보셨나 봅니다. 대학 때.
▷ 양성렬 : 저 같은 경우는 이제 자연과학 쪽은 그런 사례가 참,
▶ 김어준 : 쉽지 않습니까?
▷ 양성렬 : 없습니다, 별로. 자연과학 쪽은.
▶ 김어준 : 이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양성렬 : 네.
▶ 김어준 : 그 대통령 멘토라고 이제 언론에서 말하는 신평 변호사라는 분이,
▷ 양성렬 : 네.
▶ 김어준 : 자연과학 말고 사회과학 쪽 논문은 표절이 불가피한 면이 있다, 이런 취지로 주장하셨거든요.
▷ 양성렬 : 그런데 이제 인간과 동물의 가장 큰 차이가 인간은 문자, 글이 있죠. 동물은 말은 있어요. 도구도 사용하고 그렇지만 글은 없거든요. 그래서 글이라는 걸 가지고서 수천 년간에 인간의 지식이 축적돼서 거기 하나씩하나씩 벽돌 쌓듯이 하나씩 더해가는 게 학문의 발전이거든요. 인간 문명의 발전이고. 그랬을 경우 그전 사람들에 대해서 예의를 갖춰야 됩니다. 그게 바로 인용입니다. 누구 글이다.
▶ 김어준 : 인용과 표절은 완전히 다른 것이다.
▷ 양성렬 : 인용을 하지 않으면 그게 바로 표절이 되는 것이죠. 그런데 인용과 표절의 차이도 이해하지 못하고, 또 우리나라 논문 관련 그런 윤리가 2004년이죠. 황우석 교수 논문 파동으로 해서 2005년부터 해서 아주 타이트하게 윤리가 확립이 됐거든요. 그런데 그런 이야기를 지금까지 한다는 것, 그리고 인용과 표절의 차이를 모른다는 건,
▶ 김어준 : 뭐 90년대, 80년대는 그랬을지 모르나,
▷ 양성렬 : 2005년도부터 해서 이미 엄격하게 바뀌었고, 그게 문제 된 95년, 90년대 중반부터 문제가 됐었었어요. 그런데 2005년도에 황우석 사건으로 해서 아주 확립이 됐죠. 2007년도가 김건희 씨 논문 아닙니까? 그 당시 굉장히 엄격할 때입니다.
▶ 김어준 : 오히려 더 엄격했다.
▷ 양성렬 : 네. 굉장히 엄격했죠. 그래서 그런 주장을 한다는 것은 제가 보기에는 지구를 떠나서 달나라에 갔다 오신 분 이야기가 아닌가. 또는 북한에서 우리나라 학계를 파괴하기 위해서 내보낸 간첩이 아닌가. 참 지구를 떠났다는 말은 표절의 소지가 있을지 모르니까 그건 취소하고 그냥 달나라에 갔다 온 사람들의 말씀이 아닌가 하는 그런 생각입니다.
▶ 김어준 : 우리 학계의 사정을 그만큼 모른다는 표현이신 거죠.
▷ 양성렬 : 그렇죠. 네.
▶ 김어준 : 이게 제대로 된 검증을 했다면 어떻게 이게 통과될 수 있는 거냐.
▷ 양성렬 : 네.
▶ 김어준 : 표절과 인용은 완전히 다른 것이고,
▷ 양성렬 : 네. 그렇죠.
▶ 김어준 : 사회과학이라 하더라도 과거의 아이디어들을 가져올 순 있는데, 문장을 그대로 가져와서.
▷ 양성렬 : 그렇죠. 너무 명백하기 때문에 저희들은 표절이 아니라고 결정을 하리라고는 아까 말씀드렸듯이 전혀 예상하지 못했죠.
▶ 김어준 : 결과 발표는 언제 합니까?
▷ 양성렬 : 7월, 아. 9월 6일이나 7일경에 이제,
▶ 김어준 : 공식적으로.
▷ 양성렬 : 가지고서 이제 국민께 보고드리려고 합니다.
▶ 김어준 : 알겠습니다. 그때 한 번 다시 모시겠습니다.
▷ 양성렬 : 네.
▶ 김어준 : 양성렬 이사장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양성렬 :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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