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뉴스

‘심심한 사과’ 논란, 한국 실질 문맹률 75%(?) 거짓팩트 (신지영)

메디아 2022. 8. 30. 12:21
728x90
반응형

 

 

[인터뷰 제3공장]

'심심한 사과'가 부른 문해력 저하 논란.. 

한국 실질 문맹률 75%?  팩트체크 

 

- 신지영 교수 (고려대 국어국문학과)

 

 

 

 

 

▶ 김어준 : 최근 심심한 사과에서 심심한의 뜻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서 불거진 사인 간의 갈등을 두고 문해력 저하 논란이 벌어졌습니다. 우리나라 실질 문맹률이 75% 수준이라는 보도까지 있습니다. 이 이야기 좀 나눠보겠습니다. 고려대 국어국문학과 신지영 교수님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신지영 : 안녕하세요. 오랜만입니다. 

 

▶ 김어준 : 대선 끝나고 처음 모셨습니다. 

 

▷ 신지영 : 네. 

 

▶ 김어준 : 네. 자, 이 심심한 사과. 그러니까 한 카페 측에서 이건 자세히 내용을 들어갈 필요는 없고, 사과문을 게재했는데 거기 심심한 사과라고 했는데, 이 심심함을 두고 아마도 무료하다는 뜻으로 받아들인 것 같아요. 

 

▷ 신지영 : 재미없다. 

 

▶ 김어준 : 재미없다.

 

▷ 신지영 : 뭐, 네. 그런 것. 네. 

 

▶ 김어준 : 꼭 심심한이라고 붙였어야 했냐라고 이제 사과문을 비난했다. 심심한이라는 뜻도 모른다, 이런 거거든요. 

 

▷ 신지영 : 네. 

 

▶ 김어준 : 그러면서 이제 우리 문맹률, 실제 문맹률 글을 읽을 수 있으나 무슨 뜻인지 모르는 문해력이 떨어진다, 이런 기사 꽤 많이 나왔어요. 

 

▷ 신지영 : 맞습니다. 

 

▶ 김어준 : 그래서 저희가 또 교수님이 생각났죠. 이게 맞는 지적인가? 

 

▷ 신지영 : 네. 

 

▶ 김어준 : 우선 실질 문맹률 75%다. 최근에 중앙일보에서도 그렇고, 여러 기사들이 이 기사를 냈습니다. 

 

▷ 신지영 : 네. 

 

▶ 김어준 : 실질 문맹률 75% 이게 맞는 건가요? 근거가 있는 겁니까? 

 

▷ 신지영 : 네. 근거가 없는 건 아닌데요. 아주 침소봉대라고 아시죠? 가장 침소봉대, 

 

▶ 김어준 : 그 정도는 아는 세대거든요, 제가. 

 

▷ 신지영 : 네. 침소봉대의 아주 최고의 어떤 침소봉대다, 이렇게 얘기할 수 있는데요. 

 

▶ 김어준 : 엄청난 과장이에요, 이게? 

 

▷ 신지영 : 엄청난 과장이다, 이렇게 얘기할 수 있는데요. 이게 처음 75% 운운을 했던 기사가 2005년에 납니다. 

 

▶ 김어준 : 2005년에. 

 

▷ 신지영 : 2005년. 왜냐하면 2004년에 교육인적자원부에서 교육인적지표라는 걸 내요. 2004년 교육인적자원지표, 이걸 냈는데, 그 자료에 28쪽, 29쪽에 한국의 문해력에 관한, 성인 문해력에 관한 것이 나와요. 

 

▶ 김어준 : 네. 

 

▷ 신지영 : 그런데 그때 이제 나왔던 게 바로 이 75% 논란을 가지고 온 그런 문서인데요. 그 문서가 거기에는 아주 일부만 들어가 있는 거고요. 

 

▶ 김어준 : 어디서 따온 겁니까? 그 수치는. 

 

▷ 신지영 : 2001년의 조사 결과를 따온 건데요. 

 

▶ 김어준 : 굉장히 오래된 거네요. 

 

▷ 신지영 : 네. 21년 전이죠. 

 

▶ 김어준 : 21년, 어디서 조사한 겁니까? 

 

▷ 신지영 : 그건 한국개발원에서 한국 그 한국교육개발원에서, 

 

▶ 김어준 : 네. 

 

▷ 신지영 : 국가기관이죠. 

 

▶ 김어준 : 네. 

 

▷ 신지영 : 한국교육개발원에서 조사한 것입니다. 이 조사 배경을 잠깐 말씀드리면 그 OECD 국가를 대상으로 해서 94년에서 98년 사이에 문해력, 성인 문해력 능력 검사를 합니다. 

 

▶ 김어준 : 네. 

 

▷ 신지영 : 그래서 성인 문해력을 이제 OECD 국가 대상으로 해서 20여 개국을 대상으로 해 가지고 했던 것이 있는데, 그때 저희는 96년에 우리나라가 OECD 국가에 가입을 했기 때문에 거기서 빠져 있었죠. 그래서 2001년에 아 그러면, 

 

▶ 김어준 : 같은 기준으로. 

 

▷ 신지영 : 같은 기준으로 해서 한 번 비교해보자, 이렇게 합니다. 그래서 이제 시작됐던 조사이고, 조사 결과가 그 같은 기준으로 했다고 그랬잖아요. 연구 방법이 같습니다. 그 방법 중에 지금 75% 운운하는 그건 세 가지 영역 중에 한 가지 영역에 불과합니다. 우리가 보통 문해력이 떨어진다 그러면 글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 이런 것들이 좀 떨어진다, 이렇게 생각하잖아요. 

 

▶ 김어준 : 네. 

 

▷ 신지영 : 그것과 관련,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게 이 문서 문해력.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건 문서 문해력인데요. 그게 아니고 산문 문해력입니다. 

 

▶ 김어준 : 그게 뭡니까? 

 

▷ 신지영 : 신문 기사를 읽거나 아니면 글 같은 걸 읽었을 때 어느 정도 이해하는지. 

 

▶ 김어준 : 네. 

 

▷ 신지영 : 그건 OECD 국가하고 비교를 해보니까 한 중간 정도 수준이었어요. 

 

▶ 김어준 : 평균 정도 됐다. 

 

▷ 신지영 : 네. 

 

▶ 김어준 : 그러니까 글을 읽어서 이해하는 능력은 평균이고, 

 

▷ 신지영 : 네. 

 

▶ 김어준 : 그리고요? 

 

▷ 신지영 : 그다음에 이제 문제가 되는 이 75%의 문제가 됐던 게 뭐냐면 문서 문해력이라는 거예요. 

 

▶ 김어준 : 문서. 

 

▷ 신지영 : 네. 공문서 같은 것들이나 아니면 도표, 그다음에 표, 통계자료, 이런 것들을 보고 일상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능력, 이게 이제 문서 문해력이고요. 세 번째, 이게 바닥 약간 하위 수준이었고요. OECD하고 비교해볼 때. 그다음에 이제 세 번째 문해력이 뭐였냐면 수량 문해력이라고 해서 수리 문해력이라고도 하는데요. 이렇게 계산 같은 것 하는 것. 뭐 이자율 계산한다든지 이런 것들 있죠. 이런 능력을 또 이제 OECD하고 비교를 해봤더니 2001년 조사에서 평균 수준 정도가 되었습니다. 

 

▶ 김어준 : 그러니까 나머지는 평균인데, 예를 들어서 그래프가 있고, 통계가 나오고, 

 

▷ 신지영 : 네. 공문서 같은 것들이 있고. 

 

▶ 김어준 : 공문서에 주로 여긴 등장하죠. 

 

▷ 신지영 : 그렇죠. 그렇죠. 기차 시간표, 뭐 이런 것들. 이런 것들에 대해서 이제 읽고, 

 

▶ 김어준 : 이게 좀 낮았다. 

 

▷ 신지영 : 그렇죠. 

 

▶ 김어준 : 평균보다. 

 

▷ 신지영 : 그렇죠. 

 

▶ 김어준 : 평균 상위 25%가 있는데, 우리는 하위 75%에 속했다. 

 

▷ 신지영 : 그건 아니고, 

 

▶ 김어준 : 그건 아니고요? 

 

▷ 신지영 : 전체 인구를 대상으로 할 때 또 다시 이걸 점수가 매겨지는 거거든요. 1영역에서 점수, 아까 말씀드렸듯이 산문 문해력에서도 점수가 매겨지고, 문서 문해력에서 점수가 매겨지고, 수리 문해력에서도 점수가 매겨져요. 

 

▶ 김어준 : 매겨지는데. 

 

▷ 신지영 : 그 점수를 기준으로 해서 단계를 나눕니다. 이 사람의 수준이 1단계, 2단계, 3단계, 4단계. 그래서 네 가지 수준으로 나눴을 때 1수준은 조금 미흡한 곳이고요. 

 

▶ 김어준 : 미흡이고. 

 

▷ 신지영 : 두 번째까지도 이제 초등, 1수준은 딱 그렇게 얘기하진 않았지만 초등학교 1학년에서 2학년 정도 수준, 2, 3수준이, 아 2수준이 3학년에서 한 6학년 수준. 그다음 이제 3단계가 한 중학교 1학년에서 3학년 수준. 그다음에 이제 고급 수준이 4단계죠. 그래서 1, 2수준에 속한 사람들의 퍼센트가 문서 문해력만 비교했을 때 75% 정도의 수준이었다. 1,200명을 해보니까. 그래서 이제 거기가 문제고, 나머지는 문제가 없었던 거죠. 

 

▶ 김어준 : 그러니까, 

 

▷ 신지영 : OECD 국가랑 비교를 했을 때도. 

 

▶ 김어준 : 21년 자료고. 

 

▷ 신지영 : 네. 21년 전 자료고. 

 

▶ 김어준 : 그것도 세 가지 항목 중에, 

 

▷ 신지영 : 한 가지만 문제였고. 

 

▶ 김어준 : 한 가지 항목에서 1, 2단계에 속하는 비율이 75%가 됐다. 

 

▷ 신지영 : 75%. 네. 

 

▶ 김어준 : 그걸, 

 

▷ 신지영 : 그거를, 

 

▶ 김어준 : 실질 문맹률 75%라는 문장으로 바꿔서, 

 

▷ 신지영 : 그렇죠. 

 

▶ 김어준 : 계속 반복해서 거의 20년째 쓰고 있는 거네요? 

 

▷ 신지영 : 맞습니다. 게다가 게다가 21년 전 그 보고서에는 전체가 있는데, 아까 말씀드렸던 2004년 보고서는 교육인적자원부 그 보고서는 그 앞에 있는 보고서, 2001년 보고서 중에 가장 안 좋은 것만 두 쪽으로 이렇게 해 가지고 그게 이제 가니까 그게 보도자료들 만들어지면서 이렇게 됐고, 21년 동안 다른 조사들이 계속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 김어준 : 그것만 계속. 

 

▷ 신지영 : 문맹률 75%가 지금까지도 논설위원을 비롯해서 모든 사람들이 뇌리 속에 딱 있고, 자료를 업데이트하지 않는 거죠. 

 

▶ 김어준 : 그러면 가장 최근에 조사 없어요? 

 

▷ 신지영 : 있죠. 

 

▶ 김어준 : 언제 조사? 

 

▷ 신지영 : 2020년. 

 

▶ 김어준 : 얼마 안 됐잖아요. 

 

▷ 신지영 : 네. 2020년 조사가 있고요. OECD 조사도 있습니다. 2013년 조사고요. 

 

▶ 김어준 : 그러면 2020년 조사는 결과가 어떻게 나왔습니까? 

 

▷ 신지영 : 2020년 조사는 국내에서 그 2014년부터 매년 3년마다 한 번씩 성인들 만 18세를 대상으로, 18세 이상의 성인들을 대상으로 그 굉장히 많은 집단을 대상으로 해서 문해력 실태를 조사합니다. 

 

▶ 김어준 : 네. 

 

▷ 신지영 : 그 문맹률 75%하고 똑같은 기준으로 했을 때 문제가 있는, 문해력에 문제가 있다라고, 

 

▶ 김어준 : 1, 2단계 수준이다. 

 

▷ 신지영 : 그렇죠. 그게 몇 % 정도 될까요? 

 

▶ 김어준 : 20년 전에는 75%라고 했는데, 

 

▷ 신지영 : 그것도 아주 일부만이요. 

 

▶ 김어준 : 그렇죠. 

 

▷ 신지영 : 이건 전체를 다 한 거예요. 

 

▶ 김어준 : 이건 전체. 

 

▷ 신지영 : 다 전체 평균. 

 

▶ 김어준 : 했더니, 

 

▷ 신지영 : 했더니? 

 

▶ 김어준 : 훨씬 더 좋아졌나 보죠? 

 

▷ 신지영 : 8.7%. 1, 2단계에서 있는 사람이, 당연하죠. 사실은, 

 

▶ 김어준 : 그러니까 이 기준으로 하자면 이 실질 문맹률 8%밖에 안 된다는 거잖아요. 

 

▷ 신지영 : 그렇죠. 아무리 잡아도 9%. 

 

▶ 김어준 : 엉터리 기사였네, 다. 

 

▷ 신지영 : 네. 맞습니다. 

 

▶ 김어준 : 모조리. 

 

▷ 신지영 : 모조리. 

 

▶ 김어준 : 모든 기사들이 엉터리 통계를 가지고 계속해서, 

 

▷ 신지영 : 네. 

 

▶ 김어준 : 도대체 이게 어디서 왔는지 수치를 확인하지도 않고 계속 반복해 쓰는 거네요? 

 

▷ 신지영 : 그렇죠. 그러니까 누구의 문해력이 문제인지 이제 조금 감이 오시나요? 

 

▶ 김어준 : 기자들의 문해력이 문제인 것 아닙니까? 이렇게 되면. 이게 바로 통계에서 나온 건데. 

 

▷ 신지영 : 그렇죠. 통계를 업데이트하지 않는 것, 그다음에 이제 있었던 걸 복붙하는 것, 이런 것들이 다 문제라는 겁니다. 

 

▶ 김어준 : 자, 그럼 제가 구체적으로 여쭤볼게요. 

 

▷ 신지영 : 네. 

 

▶ 김어준 : 요즘 애들은 말이야, 이렇게 시작하잖아요. 

 

▷ 신지영 : 네. 

 

▶ 김어준 : 20대들이 책을 안 읽어. 또 그 20대들이 문해력이 문제야. 독서가 부족해. 뭐 한자 실력이 모자라. 여러 가지 말들을 해석들 내놓고 있어요. 기사들 보면. 

 

▷ 신지영 : 네. 

 

▶ 김어준 : 우선 요즘 20대 독서율이 떨어집니까? 

 

▷ 신지영 : 아닙니다. 성인보다, 성인 안에서 20대가 가장 높고요. 연령이 증가할수록 아주 밑으로 내려갑니다. 

 

▶ 김어준 : 오히려. 

 

▷ 신지영 : 네. 

 

▶ 김어준 : 독서 부족은, 

 

▷ 신지영 : 네. 연령이 높은 사람 쪽이죠. 

 

▶ 김어준 : 그 표현을 빌려 쓰자면 어른들이 문제다. 

 

▷ 신지영 : 요즘 어른들의 문제입니다. 

 

▶ 김어준 : 요즘 어른들의 문제다. 

 

▷ 신지영 : 실제로 이게 굉장히 많은 곳에서 나타나는데요. 계속 이제 요즘 애들은 왜 이래? 이렇게 얘기하잖아요. 

 

▶ 김어준 : 그럼 평균 문해력을 따지자면 그건 20대가 낮습니까? 아니면 5060대가 낮습니까? 

 

▷ 신지영 : 자, 그러면 이제 국제 비교의 경우를 얘기해드릴게요. 아까 말씀 못 드렸던. 2013년에 OECD 국가 24개국을 대상으로 해 가지고 문해력 조사를 했던 결과가 있습니다. 이건 이제 문해력뿐만 아니라 성인역량조사라서 국제성인역량조사예요. 

 

▶ 김어준 : 네. 

 

▷ 신지영 : 그래서 이제 국제 비교를 한 건데요. 2011년에서 2012년 사이에 대상 조사를 했습니다. 

 

▶ 김어준 : 네. 

 

▷ 신지영 : 그리고 2013년에 보고서를 냈는데요. 그 보고서를 보면 한국의 문해력 수준이 어떨까요? 24개국 중에서 여기서 성인이란 만 16세 이상, 65세 사이를 말합니다. 자, 몇 등 정도가 됐을까요? 우리나라가. 

 

▶ 김어준 : 아까 평균이라고 그랬으니까 중간쯤 하지 않았을까요? 

 

▷ 신지영 : 중간 정도입니다. 자, 그러면 좀 이상하죠. 우리가 2011년인데 그래도 좀 나아졌을 것 같은데, 억울하다, 이런 생각이 드는데요. 자, 그럼 왜 중간일까를 뜯어보는 거예요. 그래서 저연령층, 그러니까 16에서 24세 연령층의 문해력을 국제 비교를 하고요. 55세에서 65세 사이를 또 국제 비교를 한 거예요. 

 

▶ 김어준 : 비교했더니. 

 

▷ 신지영 : 이 보고서에 나옵니다. 

 

▶ 김어준 : 네. 

 

▷ 신지영 : 그랬더니 대한민국이 그 연령 간 격차가 가장 큰 나라로 주목을 합니다. OECD 보고서에 그렇게 나옵니다. 자, 누가 가장 높을까요? 

 

▶ 김어준 : 지금 교수님의 뉘앙스로 보자면 5060대가 가장 낮다. 

 

▷ 신지영 : 맞습니다. 

 

▶ 김어준 : 20대 문해력과 5060대의 문해력을 비교해봤을 때 다른 나라가 격차가 있다고 치면, 

 

▷ 신지영 : 네. 

 

▶ 김어준 : 우리는 그 격차 가장 크다. 

 

▷ 신지영 : 그렇죠. 대체로 국제적으로 봤을 때 연령이 높아지면 문해력 수치가 낮아지는 건 사실인데, 대한민국은 이 16에서 24세는 전 세계 그 24개국을 대상으로 할 때 상위권에 속했어요. 4위였어요. 

 

▶ 김어준 : 오히려. 

 

▷ 신지영 : 4위였어요. 

 

▶ 김어준 : 그러니까, 

 

▷ 신지영 : 그런데, 

 

▶ 김어준 : 요즘 애들은 오히려, 

 

▷ 신지영 : 4위예요. 

 

▶ 김어준 : 상위권이고, 

 

▷ 신지영 : 네. 

 

▶ 김어준 : 그렇게 말하는 어른들은, 

 

▷ 신지영 : 어른들은 최하위였습니다. 

 

▶ 김어준 : 최하위권이었다. 

 

▷ 신지영 : 네. 그래서 보고서에서 대한민국은 가장 연령 격차가 심한 나라다, 이렇게 얘기를 하면서 그 이유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 김어준 : 이유가 뭡니까? 

 

▷ 신지영 : 고등교육이 그 연령층에서는 사실 고졸자들도 별로 없었고, 그런데 대한민국이 경제적으로 굉장히 발달을 했고, 교육에 많은 투자를 했기 때문에 최근에는 굉장히 좋아진 거다, 이렇게 얘기를 합니다. 

 

▶ 김어준 : 그런 거다. 오케이. 

 

▷ 신지영 : 자, 그러니까 요즘 애들 문제없고요. 사실 요즘 애들 누가 키웠죠? 요즘 어른들이 키웠으니까 잘 큰 거죠. 

 

▶ 김어준 : 그러면 한자를 못 읽는다. 

 

▷ 신지영 : 네. 

 

▶ 김어준 : 한자를 안 쓰니까 그걸 가지고 이렇게 확대 재생산해 가지고 문해력이 문제다, 75%다, 옛날 자료 끌어와서 막 때리는 거예요? 

 

▷ 신지영 : 네. 계속 이렇게 도돌이표를 그리잖아요. 그런데 한자 아나요? 예를 들어서 심심하다의 심 무슨 심자죠? 두 번째 심은요? 첫 번째는요. 네. 심하다의 심자고요. 심할 심자예요. 두 번째가 깊을 심자입니다. 우리 그거 한자 몰라도 심심하다라는 단어의 뜻을 아는 거지. 

 

▶ 김어준 : 틀리게 말할 뻔했어요, 앞뒤를 제가. 

 

▷ 신지영 : 그렇죠. 약간 틀릴 뻔해서 제가 받았습니다. 네. 그러니까, 

 

▶ 김어준 : 깊을 심이 먼저 나오는 줄 알았어요. 

 

▷ 신지영 : 네. 한자 교육시키면 굉장히 좋죠. 

 

▶ 김어준 : 네. 

 

▷ 신지영 : 하지만 그게 한자 교육의 문제가 아니라 이런 단어들은 좀 늦게 배우는 단어들입니다. 그리고 주목하지, 그 연령층에서는 잘 주목하지 않는 단어다라는 거죠. 

 

▶ 김어준 : 그러니까 그 세대에는 한자를 그 이전 세대만큼 배우지 않았기 때문에 마치 서양에서 라틴어 어원 물어보면 모르는 것처럼, 

 

▷ 신지영 : 그렇죠. 그렇죠. 

 

▶ 김어준 : 그런 정도로 봐야 되는 것을, 

 

▷ 신지영 : 그렇죠. 

 

▶ 김어준 : 확대해서 이게 문해력의 문제다. 하지만 국제 기준으로 보자면 젊은 세대는 문해력이 가장 높은 축에 속하고, 

 

▷ 신지영 : 네. 

 

▶ 김어준 : 그 말하는 어른들은 가장 낮은 축에 속한다. 

 

▷ 신지영 : 네. 그러니까 진짜 문해력에 대해서 이제 우리가 이야기를 나눠야 되는데, 시간이. 

 

▶ 김어준 : 한 번 더 오셔야 되겠어요. 왜냐하면 그렇다면 진짜 문제는 뭐냐. 

 

▷ 신지영 : 네. 진짜 문제가 뭐냐. 사실 이게 문제거든요. 한자 같은 것 어휘력은 문제가 아닙니다. 배우면 되거든요. 

 

▶ 김어준 : 그렇죠. 사전 찾아보면 되는데, 

 

▷ 신지영 : 네. 어휘 몇 개야 사전 찾아보면 되는데 문해력에,

 

▶ 김어준 : 그런데 이제 교수님이 생각하시는 진짜 문제는 따로 있다는 거죠. 

 

▷ 신지영 : 그렇죠. 

 

▶ 김어준 : 매우 궁금한데, 다음 시간에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 신지영 : 제가 또 덫에 빠졌네요. 

 

▶ 김어준 : 자, 다음 시간에 그러면 진짜 일단 실질 문맹률 75% 수준이라는 것은 다, 

 

▷ 신지영 : 거짓말. 

 

▶ 김어준 : 틀린 이야기다. 거짓 팩트 확인됐고, 그렇다고 문제가 없는 게 아니라 우리만의 문해력 관련 문제가 있는데 그것은 다음 시간에 이어가겠습니다. 신지영 교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 신지영 : 감사합니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