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야의 우나이퍼]
윤석열, 박진 해임건의안 공식 거부.. 여야 협치는?
- 우상호 의원 (더불어민주당)
▶ 김어준 : 황야의 우나이퍼 우상호 의원 나오셨습니다. 휴일인데 월요일이니까 나오셔야죠.
▷ 우상호 : 여기는 휴일도 없이 일하시네요.
▶ 김어준 : 휴일이 없습니다. 자, 지난 한 주간 여러 가지 일들이 있었는데 가장 크게 정치적으로 이슈가 됐던 것은 바이든 이후 후폭풍. ‘바이든’이 아니다, ‘날리면’이라고 공식 입장을 전한 이후에 그것도 참 예상치 못한 대응이었는데 거기서 그치는 게 아니라 전방위로 대통령실에서도 지켜본다는 것 아닙니까? 엄중히. ‘바이든’이라고, 가짜 뉴스라는 거 아니에요, 그리고?
▷ 우상호 : 지난주에 제가 여기 출연하고 9시에 대통령이 출근하면서 한마디 했지 않습니까? 상상을 초월한 대응이 나왔죠. 보통 자신의 발언을 왜곡하지 마라, 이 정도까지는 할 수 있는데 갑자기 왜곡·조작했다 하고 확 밀어붙이면서 갔지 않습니까?
▶ 김어준 : 진상 조사.
▷ 우상호 : 제가 바로 YTN에서 그거 끝나자마자 바로 제가 기다리고 있다가 인터뷰를 했는데 완전 전두환 독재 정권식의 언론관이거든요.
▶ 김어준 : ‘바이든’이라고 들리면 가짜 뉴스라는 거 아니에요?
▷ 우상호 : 일단 국익을 생각해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불리한 보도를 하지 마라, 이 소리고요. 대통령에게 불리한 보도를 하는 것은 국익을 해치는 행위예요. 제가 옛날에 국가 모독죄로 국가 모독죄로 잡혀갔었는데 전두환 독재 정권 시절의 발상이고요. 외국에게 해를 끼치는 보도를 해? 예를 들면. 자신의 잘못이 있냐 없냐를 따지기 전에 국익을 해쳤다는 거예요. 아니, 기자가 국익을 위해서 일합니까? 진실을 위해 일하지.
▶ 김어준 : 자기가 국익이에요. 대통령이.
▷ 우상호 : 그런 발상이 문제인 거고요. 두 번째는 자신의 홍보수석이 밝혔던 욕설까지도 부인하잖아요. “기억이 나지 않는다.” 여러분, 우리 지난 수십 년간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증언했던 수없이 많은 범죄 행위의 피해자들을 기억하실 겁니다. 검찰총장까지 한 사람이 기억이 나지 않는다니, 자기가 한 말을. 그래서 저는,
▶ 김어준 : 비속어는 기억이 나지 않고 ‘바이든’은 하지 않았다.
▷ 우상호 : 그러니까. 어떤 건 기억이 선택적으로 안 나고 어떤 건 확실하게 안 한 걸 기억하고.
▶ 김어준 : 그리고 그렇게 들리면 가짜 뉴스다.
▷ 우상호 : 그리고 그걸 보도하면 국익을 훼손한 거예요. 이런 논리 구조가 어디 있어요? 전 세계에 이렇게 말할 수 있는 대통령 없어요. 그래서 정말 저는 창피합니다, 이런 대통령.
▶ 김어준 : 이런 대응은 정말 상상하기 어렵지 않습니까?
▷ 우상호 : 이 대응은 전 세계적으로 이렇게 대응할 수 있는 정치인이나 정치 그룹은 거의 없죠. 그래서 아마 제가 국민의힘 의원들도 지나가다 만나면 저하고는 속 이야기를 하는 분들이 많이 있지 않습니까? 일단 “좀 살살해.” 이렇게 하죠. 그래서 “이게 뭐야?” 그러니까 “처음 대응을 잘못했어. 사과하고 넘어갔어야 되는데 정말 우리도 골치 아파.” 이게 그분들의 속마음이에요.
▶ 김어준 : 속마음이겠죠.
▷ 우상호 : 그러니까 지금 대통령은 이 집권 세력 내에서도 사실 아주 소수파 안에 고립돼 있는 겁니다. 대다수의 합리적인 보수 진영은 ‘왜 이렇게 대응하시지? 그냥 간단하게 사과하고 넘어갔으면 되는 거 아닌가?’ 이게 대다수 보수 진영의 판단이에요.
▶ 김어준 : 김은혜 홍보수석은 왜 안 보이는 겁니까? 이 정도 사안이면 첫 대응도 본인이 했고 그 이후도 본인이 대응할 줄 알았는데.
▷ 우상호 : 저는 그게 제일 좀 화가 나는데, 이런 거예요. 홍보수석이 열몇 시간 후에 발표할 때는 개인이 혼자 발표한 게 아니지 않습니까? 안보실 관련자 그다음에 홍보 담당자 그다음에 정무적 판단을 하는 분들이 모여서,
▶ 김어준 : 대통령 본인한테도,
▷ 우상호 : 뭐라고 할 거냐. 자기들도 이걸 20분 이상 들어 봤을 거 아니에요? 크게 틀어 놓고. 그러면 대개 김은혜 수석은 기자 출신 아닙니까? 사실을 속이기는 어렵다. 사실은 사실대로 인정하고 그 해석을 달리한 다음에 넘어가자, 아마 이렇게 합의된 거 아니에요? 아니, 합의된 내용이 있으니까 발표했지 않습니까?
▶ 김어준 : 들려 오는 이야기에 의하면 처음에는 ‘바이든’으로 들려서 그걸 인정하고 넘어가자는 쪽의 의견도 내부에 있었나 봐요.
▷ 우상호 : ‘바이든’이 아니라고 부정하는 것의 외교적 맥락은 제가 이해한다니까요. 그리고 야당은 그걸 모른 척해 줄 수 있어요. 미국과의 외교 관계를 훼손한 발언을 했지만 아니라고 부인해서 야당도 그걸 봐줄 수 있다고. 그러면 어떻게 정리해야 되냐 하면 야당 의원에게 욕했다고 홍보수석이 밝혔으니까 대통령이 들어와서 ‘제가 본의 아니게 야당 의원들을 지칭한 것 같은데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 정도만 해도,
▶ 김어준 : 유감을 표명한다.
▷ 우상호 : 저는 이해해 주지는 않지만 그러나 모른 척하고 넘어갈 수 있다 이거예요. 국익을 위해서, 진짜.
▶ 김어준 : 그때 그 정도에서 일단락시킬 수 있는데.
▷ 우상호 : 그런데 이건 아예 왜곡이고 의도적 조작이고 야당 원내대표는 언론과 짜고 진실을 왜곡한 사람으로 만들었잖아요. 오히려 야당과 언론을 공격했다고요.
▶ 김어준 : 그리고 언론을 실제 고발했지 않습니까?
▷ 우상호 : 그건 제정신이 아닌 거죠. 제가 보면서 어떻게 이런 우격다짐으로 자신의 잘못을 넘어가려고 하는가, 이런 정도밖에 안 되는 대통령이 지금 대한민국의 대통령이면 참 대한민국이 불행하다, 이런 생각을 했죠.
▶ 김어준 : 대통령실의 여러 사람들이 정무적 판단을 하고 의견을 취합할 텐데 이렇게 대응하면 안 된다는,
▷ 우상호 : 합리적인 참모들의 의견을 배척한 거죠. 자기 마음대로 하는 거죠, 지금. 제가 볼 때는 이 모든 일의 책임은 윤석열 대통령한테 있는 거예요. 왜냐하면 김은혜 수석이 발언한 것만 보면서 저는 그 맥락을 이해해 줬다니까요. 그러면 제가 볼 때는 틀림없이 미 의회에 욕한 것 같고 바이든이 쪽팔렸으면 어떻게 하냐고 걱정해 준 건데, 바이든을 걱정해 준 거니까 나쁜 건 아니잖아요. 그런데 들어와서 완전히 거짓말을 하니까 김은혜 수석 정도의 해명이면 하루 정도 공방하고 끝낼 사안이다, 이렇게 생각했는데 저렇게 왜곡하고 오히려 국민을 겁박하니까 할 수 없다. 외교부 장관은 큰 실수를 한 건 없지만 보좌의 책임을 묻고, 대통령에게 국민의 분노와 비판을 대신 전달하는 의미로 해임 건의안을 처리한 거죠. 박진 장관에 대해서는 감정이 없어요, 솔직히. 그런데,
▶ 김어준 : 대통령을 해임할 수는 없는 것이고 하지만 사건은 벌어졌으니,
▷ 우상호 : 대통령의 거짓말과 겁박, 민주주의 후퇴에 대해 박진 해임 건의안이라고 하는 정무적 카드를 꺼내 들어서 경고했는데 그러면 지금부터 침묵 모드로 가야 될 것 아닙니까?
▶ 김어준 : NCND라도 해야 되는데.
▷ 우상호 : 사태를 누그러뜨리기 위해서. 고발하고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이 막 협박하고 뭐,
▶ 김어준 : 교섭단체 회의에서도 그랬잖아요.
▷ 우상호 : MBC 앞에 찾아간 기자 출신 국회의원들은 다 옷 벗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적어도 기자 출신은. 어떻게 자신들이 기자였으면 그걸 기사 보도 안 했을까요? 저는 이 모든 일이 대통령의 선택이 첫 단추가 잘못 끼워지면서 그 앞에 진실을 속이기 위하여 합류하는 거짓의 무리들이 합류하게 되고. 아첨꾼들이죠. 대한민국 전체가 아주 이상해져 버린 거죠.
▶ 김어준 : 그런데 그 대응으로 오히려 대통령 지지율은 떨어졌지 않습니까?
▷ 우상호 : 그래서 저는 이렇게 봅니다.
▶ 김어준 : 안 먹히는데, 대응도.
▷ 우상호 : 앞으로 대통령 지지율이 30% 중반대를 넘어갈 일은 앞으로 임기 내내 없을 것이다. 적어도 앞으로 2년은. 이 일련의 상황, 특히 욕설, 막말 음성 이 사건은 굉장히 큰 사건이에요. 그래서, 왜냐하면 대통령의 거짓말과 우격다짐과 이걸 다 본 거고 이걸 들은 수백만의 국민이 있는 것 아닙니까? 그렇기 때문에 이 문제는 대통령에 대한 판단이 선 거거든요, 이걸로. 그러니까 ‘시간이 지나면 잘하겠지’, ‘처음이라서 그래’라고 말할 수 있는 건 업무 능력에 관한 건데 이건 본인의 인성과 됨됨이, 태도를 봤잖아요. 이건 극복이 좀 어렵죠. 그래서 저는 윤석열 장관의 불행이 이걸로,
▶ 김어준 : 윤석열 대통령.
▷ 우상호 : 윤석열 대통령의, 죄송합니다. 저도 이제 왔다 갔다 하네요. 윤석열 대통령의 불행이 이걸로 굳어지는 것 같다. 불행이라는 건 나쁜 뜻은 아니고요. 지지율의 저하, 이런 취지로.
▶ 김어준 : 지지율의 저하. 이게 일반인들한테는 어떤 효과를 주냐 하면 지금 정치적 이야기를 하셨는데 일반인들 입장에서는 ‘내 귀에 들리는 대로 말하면 내가 가짜 뉴스를 퍼뜨린 사람이 되네?’ 그런데 자기 귀에 들린 것은 분명히 있잖아요. 그러니까 공개적인 장소에서 ‘바이든’이라고 말을 못 하게 되는 그 상황에 대해서 굉장히 기분이 나빠요.
▷ 우상호 : 억압이죠.
▶ 김어준 : 위축되고 동시에 기분이 나쁘거든요. 말씀하셨듯이 일반인에게 굉장히 나쁜 한 수를 둔 것이다. 정서적으로 확 와 닿는. 보통 정치적 사안은,
▷ 우상호 : 대한민국 국민이 대통령이 겁박한다고 ‘바이든’을 ‘날리면’이라고 주장할 사람은 없어요. 그냥 웃죠.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하신 분들은 참고 넘어가자, 이런 거고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 분들은 왜 거짓말 하냐고. 중간에 있는 분들은 그냥 씩 웃죠. 대신 윤석열 대통령을 더 이상 지지하지 않게 되죠.
▶ 김어준 : 그래서 굉장히 나쁜 한 수를 둔 것이고. 그런데 물러설 수 없는 거 아닙니까, 이제? 고발까지 갔는데.
▷ 우상호 : 그러니까 여기서 따르는 두 번째 문제는 앞으로 여야의 협치는 물 건너간 겁니다. 이렇게 하면 협치를 해 줄 수가 없죠. 아니, 야당 의원들이 바보입니까? 자기한테 이 새끼 저 새끼 한 사람한테 저렇게 겁박하는데 협조를 해 줘요? 그건 아무리, 아무리 해 주고 싶어도 이럴 수가 없잖아요. 그래서 저는 경제 위기가 이렇게 다가오는데 제가 비대위원장 할 때부터 “열심히 돕겠다.” 펠로시를 안 만났을 적에도 “욕하지 마라. 안 만날 수 있지.” 협조한 거잖아요. 이제 나부터 협조 못 하겠어요. 나는 협조할 생각이 전혀 없어요, 이제.
▶ 김어준 : 이제는 비대위원장도 아니잖아요, 그런데.
▷ 우상호 : 그러네요.
▶ 김어준 : 굉장히 나쁜 대응을 한 것 같습니다. 정치적으로도 그렇고.
▷ 우상호 : 정치사에 이거는 기록될 일이에요. 두고 보십시오.
▶ 김어준 : 그렇죠. 왜냐하면 이 오디오는 계속 남아서 계속 반복돼서 나올 테니까. 자, 그런 대응을 보고 유승민 의원도 한마디 하고, 홍준표 시장은 유승민 전 의원에게 그런 식으로 대응하면 안 된다고 하고. 내부적으로도 이거 가지고 말들이 많아요, 보니까.
▷ 우상호 : 저분들의 물고 물리는 게임은 어제오늘 일은 아니죠. 그런데 다음 전당대회를 둘러싼 경쟁 또 차기 대권의 예비 신경전, 이런 게 계속 벌어지고 있는 거죠. 저는 사실 좀 한심해요. 이번에 이 사건 터지고 나서 유승민 의원 그다음에 김기현 의원 그리고 안철수 전 대표, 홍준표 의원까지 물고 물리는 이 게임을 보면서 ‘이 사람들은 진짜 한 집안이 되긴 글렀구나’ 이런 생각이 들었는데. 가장 진실에 가깝게 이야기하신 분은 유승민 의원 아닙니까? 거짓을 속여서는 안 된다, 이런 거고요. 안철수 전 대표는 무슨 소리를 하는지 모르겠고, 여전히. 이 사안에 대해서 이야기 안 하고 있잖아요.
▶ 김어준 : 안 하고 있죠.
▷ 우상호 : 김기현 씨는 확실히 줄 선 거고. 참 이제 이준석 대표가 나갈 거라고 생각하고 아마 미리 신경전들을 벌이는 거죠.
▶ 김어준 : 이준석 대표가 국민의힘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인 한은 다시 입지를 얻어서 공천을 받고 이러기는 어렵잖아요. 거의 불가능한 것 아닙니까?
▷ 우상호 : 이준석 대표 입장에서는 어차피 자기가 죽이러 들어오는데 윤석열 대통령 치하에서는 자신의 입지는 없다고 판단한 거죠. 그러니까 기본적으로 포스트 윤석열 시대를 생각하면서 또 자기 생존을 위해서 버티고 있는 거죠.
▶ 김어준 : 그렇긴 한데 이제 1년 6개월이면 총선이라는 큰 정치적 이벤트가 있는데 그때 그냥 조용히 당원으로만 혹은 제명당할 위기도 있기는 합니다만,
▷ 우상호 : 아니, 다음 총선에서 이준석의 선택,
▶ 김어준 : 어떻게 될 거라고 보십니까?
▷ 우상호 : 저는 국민의힘에서는 무조건 저는 끝났다고 보고요.
▶ 김어준 : 끝났죠.
▷ 우상호 : 또 제명되거나 어쨌든 정치 활동을 재개할 수 없을 정도로 저는,
▶ 김어준 : 공천 못 받죠, 절대.
▷ 우상호 : 공천 못 받죠. 그러면 남은 것은 무소속으로 나오는 것밖에 없습니다. 정당을 만들 힘은 없어요.
▶ 김어준 : 무소속으로 나올 것이다?
▷ 우상호 : 정당을 만들려면 기반이 있어야 되고 연합을 할 대상이 있어야 되는데 그럴 수 있는 대상이 현재 안 보이지 않습니까?
▶ 김어준 : 청년 정당 이런 기치를,
▷ 우상호 : 그 자체로는 어려울 거고요.
▶ 김어준 : 그건 어려울 것이다?
▷ 우상호 : 네, 그리고 상당수의 청년 정치인들이 이준석 대표를 가지고 다음 총선에 희망이 있다고 생각하면 합류하겠지만 현재로서는 특히 보수 진영의 청년이죠. 국민의힘에서 다음 공천을 받을 수 있는, 지금 보면 이준석 대표를 옹호하면서 의리를 지키려고 하는 청년 정치인들이 있는가 하면 이준석 대표를 비판하면서 이렇게 하면 안 된다고 하면서 거리를 두는 청년으로 확 갈라졌거든요.
▶ 김어준 : 갈라졌죠.
▷ 우상호 : 국민의힘 청년 정치인들이 이렇게 딱 갈라졌어요.
▶ 김어준 : 당내에서.
▷ 우상호 : 이준석 대표에게 합류해주고 옹호해주는 세력의 숫자만으로는 창당이 불가능합니다. 제가 볼 때는 무소속으로 출마를 할 거냐 말 거냐만 남은 것 아닌가 싶어요.
▶ 김어준 : 무소속으로 출마한다면 국민의힘이 가장 아파할 곳에 출마하겠네요.
▷ 우상호 : 그런데 지금은 그 고민을 할 때가 아니고요. 내년도 하반기쯤 가야.
▶ 김어준 : 그런데 당을 만들기는 어려울 것이다?
▷ 우상호 : 당 만드는 것은 그렇게 간단치 않습니다.
▶ 김어준 : 하지만,
▷ 우상호 : 여러 선택지가 있습니다만 제가 볼 때는 만약에 당까지 만들어서 간다. 그러면 정말 윤석열 대통령 치하에서 엄청난 탄압이 들어오죠.
▶ 김어준 : 목숨 걸고 싸우는 게 되는.
▷ 우상호 : 그걸 감수하고 이준석 정당의 창당에 합류할 사람들은 별로 많지 않을 겁니다. 저희 당 쪽의 사람들은 철학과 소신 때문에 정당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국민의힘 쪽은 어쨌든 그런 윤석열 대통령에게 대항하기 위한 목적으로 창당하는 정당에 합류할 정치인이 과연 많을까. 저는 약간 회의적으로 봅니다.
▶ 김어준 : 한 가지만 더 여쭤보겠습니다. 이제 내일부터 바로 국정감사라. 이번에 국정감사 관전 포인트가 뭡니까?
▷ 우상호 : 아무래도 국민의힘 의원들은 지금 분위기가 상당히 안 좋고 지역구에서 다 상당히 이야기를 듣습니다. 그러니까 이 문제를 문재인 대통령 때문에 나라가 망했다는 식으로 몰아가기 위한 공세를 할 거고요. 우리 더불어민주당은 더불어민주당대로 윤석열 대통령 대선 이후에 했던 행보들과 여러 무능에 대해서 질타하는 그러한 전선이 형성될 테니 모든 상임위에서 아마 이 문제는 부딪히게 될 겁니다. 제가 딱 보니까 거의 모든 상임위에서 붙게 되겠더라고요.
▶ 김어준 : 전선이 문재인 그리고 대통령 부부, 이 정도로.
▷ 우상호 : 그렇습니다. 거기다 저쪽은 계속해서 우리 이재명 대표 부부 건을 계속 물고 들어가려고 하겠죠. 그래서 이번 국감이 가장 정치적인 사건, 정치적으로 정책 감사가 거의 없을 겁니다. 아마 거의 모든 상임위에서,
▶ 김어준 : 민생 정책 감사가 아니라 다,
▷ 우상호 : 그렇게 하기 어려운 것이 문재인 탓을 하게 될 것이고 우리는 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과 저쪽의 정치 보복 수사에 대해서 대응을 해야 되니까요. 굉장히 시끄러운 국감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 김어준 : ‘그중에서도 특히 이걸 주목해 봐라’ 있습니까?
▷ 우상호 : 제가 외통위니까요. 대통령의.
▶ 김어준 : 외통위 할 일 많네요.
▷ 우상호 : 아니, 이상하게 저는 외통위원회 옛날에 정쟁이 별로 없어서 이번에는 참 조용히 가겠구나 했는데 제가 옮겨 오니까 또 이런 사달이 나네요. 그래서 이 문제를 아마 정면으로 따지게 될 겁니다, 모든 의원들이. 어쨌든 걱정입니다, 사실은. 경제 위기가 아직 다 온 게 아니고 내년까지 계속 밀려올 텐데 대통령이 너무 무능하고요. 너무 아마추어적이고, 더 중요한 건 잘 모를 수 있는데 열심히 공부해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 노력을 보이지 않잖아요. 국군의 날 문제도 그거지 않습니까? 그거 매뉴얼대로 하는 게 뭐 어렵습니까? 관심이 없는 거죠. 그냥 내 마음대로 하는 거죠.
▶ 김어준 : 관심이 없어서 그랬을까요?
▷ 우상호 : 그건 우리도 사실은 그 예법은 모든 사람이 다 알기는 어렵죠, 1년 차에.
▶ 김어준 : 그런데 이제 ‘부대 열중 쉬어’처럼 딱 한 마디만 하면 되는 걸 잊어버리는 게,
▷ 우상호 : 서전에 다 이야기해 주거든요. 신경을 안 쓰는 거죠. 그러니까 그건 ‘그것이 무엇이 중요하냐’ 이렇게 생각한 건데 대통령의 프로토콜이라는 게 있는데,
▶ 김어준 : 어떻게 깜빡할 수 있죠?
▷ 우상호 : 그런데 저는 그거 그럴 수 있는데요.
▶ 김어준 : 그럴 수 있다고요?
▷ 우상호 : 경제 대응 있잖아요. 아니, 그것 좀 잘못한 것은 누구한테 피해 주는 거 아니잖아요. 쪽팔린 거지, 국민이. 그런데 경제 대응을 잘못하면 해고당하고 실직당하고 목숨을 잃는 사람들이 생기는 문제라 절박해요.
▶ 김어준 : 연결된 거라고 봅니다.
▷ 우상호 : 이걸 왜 이렇게 무성의하게 대응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어요.
▶ 김어준 : 제 말은 이렇게 단순한 것도 깜빡깜빡하고 건너뛰는 거라면 다른 정책적 대응은 깜빡깜빡 안 하고 건들지도 않을까요?
▷ 우상호 : 이건 깜빡이 아니고 무성의한 거예요. 무성의해, 지금. 대통령의 직무를 즐길 건 즐기되 무성의하면 안 되잖아요. 저는 그거 매뉴얼대로 다 이렇게 할 때 열중 쉬어 하시고 이렇게 할 때 열중 쉬어 하시고 그거 메모해 가서 ‘아, 이때 해야 되는구나’ 그게 뭐가 어렵습니까? 그런데 그건 무성의한 거거든. 그런데 지금 문제는 그런 태도가 경제와 민생까지 이어지니까 대한민국 위기를 막기 어려울 것 같다, 이분의 능력으로는. 이게 더 걱정되는 거죠.
▶ 김어준 :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우상호 의원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우상호 : 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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