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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의 난? '윤석열 최측근' 국정원 기조실장 사의

메디아 2022. 10. 27.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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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만 인터뷰] -전화연결

국정원의 난? '윤석열 최측근' 국정원 기조실장 사의  

- 박지원 전 국정원장

 

 

 

 

 

▶ 김어준 : 윤석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조상준 국정원 기조실장이 불과 4개월 만에 돌연 사표를 냈습니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 잠깐 연결해 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원장님.

 

▷ 박지원 : 예, 박지원입니다. CBS 김현정쇼에서 다 이야기했는데.

 

▶ 김어준 : 저희 청취자한테는 안 하셨기 때문에.

 

▷ 박지원 : 그러니까 뉴스공장이 빨리 오라고 그래야지. 예, 말씀하세요.

 

▶ 김어준 : 기조실장이면 굉장히 중요한 자리잖아요.

 

▷ 박지원 : 중요하죠. 특히 조상준 전 기조실장은 좌 동훈, 우 상준. 윤석열 대통령의 최측근입니다. 왕실장이었죠. 어떤 의미에서 보면 국정원장이었죠, 실질적으로.

 

▶ 김어준 : 실질적인 국정원장이라고 부를 수 있는데. 지금 현 국정원장이 외교관 출신으로 실제로 대통령 뜻이 담긴 인사는 조성준 기조실장이다. 그래서 사실상 왕실장이라고 불렸는데 이분이 4개월 만에 사임한 것은 굉장히 이례적 아닙니까?

 

▷ 박지원 : 이례적이 아니라 윤석열 대통령의 인사 참사, 인사 망사로 드러난 거예요. 

 

▶ 김어준 : 왜 이렇게 갑자기,

 

▷ 박지원 : 세계적 평가를 받고 우리 국민들이 자부심을 갖는 대한민국 최고의 국정원에서 이런 하극상, 난맥상 논란이 온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 김어준 : 이게 이제 그게 예사롭게 보이지 않는 것이 어제 국정원 국감이 있었는데 그런데 국정원 국감 내용을 살펴보면 감사원이 발표한 것과 결이 다릅니다.

 

▷ 박지원 : 감사원 엉터리죠. 

 

▶ 김어준 : 그런데 국정원이 그걸 굳이 감사원이 잘못했다고 말을 한 셈이거든요. 

 

▷ 박지원 : 그것은 민주당 의원들이 추궁하니까 그러한 답변이 나왔고, 제가 말씀드린 대로 한자가 쓰여 있는 구명조끼, 이대준 씨의 붕대, 팔에 붕대 그리고 중국 어선에 대해서 전혀 몰랐다. 아무 이야기가 없었어요.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감사원에서는 국정원장이 합참보다도 51분 전에 먼저 알았는데 왜 청와대 안보실에 보고를 하지 않았느냐. 그건 바보 같은 소리예요. 지상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대북 군사 첩보는 통신 장비에 의거해서 합참에서 이루어집니다. 그리고 미국과 국정원은 함께 근무는 하지만 모든 것은 합참에서 우리에게 오는 거지 우리가 어떻게 먼저 알 수 있어요?

 

▶ 김어준 : 그러면서 이제 거기 월북이라는 말이 있었다는 것까지 이야기를 하면서 감사원과 결이 다른 입장을 내놨습니다. 이게 혹시 조상준 기조실장이 국정원 내에서 조직 장악도 안 되고 국정원 조직과 뭔가 이렇게 서로 엇나가서 이런 국감장에서의 워딩들이 나오지 않았을까요? 연결된 게 아닐까요?

 

▷ 박지원 : 저는 ‘월북’이라는 단어가 만약 나왔다고 하면 문재인 정부, 우리에게 굉장히 유리한 겁니다. 

 

▶ 김어준 : 그러니까요.

 

▷ 박지원 : 그렇지만 저는 그러한 것을 기억하지 못하겠어요. 물론 제가 국정원장 된 게 52~53일 됐기 때문에 사실 SI가 뭔지도 저는 몰랐어요. 그런데 어떻게 됐든 그 후 국방위에서 서욱 국방장관이 답변하면서 SI 내용에 대해서 많은 것을 답변을 하더라고요. 그러니까 저것은 북한에 알려지면 북한에서 암호 체계를 전부 변경시켜 버리면 우리는 몇 달간 북한의 정보가 블랙아웃, 없어지는, 공백이 되는 거예요. 그래서 조심하자, 이런 이야기를 저도 한 적은 있지만 저는 그 이야기를 들은 적 없습니다. 그리고 조상준 국정원 기조실장이 퇴직한 것은, 물러간 것은 저는 인사 마찰이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어준 : 인사 마찰이라고 하는 것은 국정원 내부 인사를 하는 과정에서 국정원이 받아들일 수 없는 인사가 있었다, 이런 건가요?

 

▷ 박지원 : 그렇죠. 왜냐하면 어제 KBS에서도 그런 보도를 했지만 1급 부서장 27명을 전부 잘라 버렸어요. 저하고 같이 일했던 사람들은. 한 3~4개월 만에 안보 공백이 있는 상태에서 1급 인사는 대개 마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부서장이나 지역 지부장이나 특히 2~3급 인사를 하려고 했는데 조 비서실장이 자기 안을 국정원에 올렸다는 거예요. 아, 죄송합니다. 청와대에, 대통령실에 올렸는데 현 국정원장이 외국 출장 갔다 와서 보니까 자기 안이 아니에요. 그래서 국정원장도 대통령실에 또 올렸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원장과 기조실장의 안이 다른 거죠. 이건 있을 수 없는, 공직기강이 무너졌고 인사 참사 아니에요? 그런데 저는 윤석열 대통령이 잘하신 것은 그래도 국정원장의 손을 들어 주니까 조상준 기조실장은 나는 관두겠다, 이렇게 했다고 알고 있습니다.

 

▶ 김어준 : 그렇군요. 

 

▷ 박지원 : KBS도 그렇게 보도했고요.

 

▶ 김어준 : 그러니까 국정원장과 기조실장이 지금 손발이 안 맞고 기조실장은 기조실장이 원하는 인사안이 따로 있는데 그게 이제 국정원 내부에서도 받아들여지지 않을 정도의 인사였고 이런 난맥상 때문에 교체하게 됐다. 

 

▷ 박지원 : 비서실장이 원천적으로 인사 실무 책임자지 인사권은 원장한테 있는 거예요. 어떻게 원장을 패싱하고 원장의 안과 다른 것을 대통령실에 올릴 수 있는가. 저는 이 자체가 공직기강이 무너진 거고 대한민국 최고의 전 세계에서 평가를 받는 국정원이 어떻게 저런 하극상, 인사 난맥, 참사가 일어날 수 있는가. 저는 현 국정원장의 리더십에도 굉장히 문제가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어준 : 지금까지 파악하시기로는 그렇다는 거죠?

 

▷ 박지원 : 네, 그렇습니다. KBS 보도도 그렇고.

 

▶ 김어준 : 오늘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관련해서 반박 기자회견 하신다던데.

 

▷ 박지원 : 사실 저는 지금까지 활발하게 기자회견을 너무 많이 했죠. 그렇지만 저는 할 이야기 다 했습니다. 어떤 경우에도 삭제 지시를 청와대, 안보실로부터,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적도 없고 제가 삭제 지시를 한 적도 없다 그랬더니 이제 보고서, 이제는 국정원장 비서실장이 “원장의 전언이다.” 하고 지시했다고 하는데 오늘 아침 동아일보 보도를 보더라도 비서실장도, 관계가 있는 3차장도 “그런 사실이 없다.” 하고 부인했어요. 그런데 지금 교묘하게 현 국장과 원장이 아주 참 재미있게 답변을 했더라고요. “국정원에는 서버가 둘 있는데 첩보 저장 배포 서버는 국정원장이 임의로 삭제할 수 있다. 그런데 박지원 원장만 서버 지시를 했다는 게 아니고 박지원 원장 이전의 원장들은 삭제 지시를 한 적이 없다.” 제가 했다는 것으로 하고요. 그러나 메인 서버도 어제 그 국장이 국정감사장에서 “삭제 가능하다.” 했다가 어제 계속 의원들이 질문을 하니까 “메인 서버는 삭제가 불가능하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국정원에 대해서 잘하는 건 잘한다, 못하는 건 못 한다. 제가 미운털이 박혔으니까 그러한 못된 짓을 하는데 그건 사실이 아닙니다.

 

▶ 김어준 : 자, 원장님, 오늘 여기까지 하고요. 기자회견 후에 또 중요한 사안이 있으면 다시 연결하겠습니다.

 

▷ 박지원 : 기자회견을 기대해 보세요. 저는 많이 이야기했지만 서훈, 정의용, 이인영, 노영민, 이분들은 공개적으로 이야기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분들의 이야기를 좀 주시할 필요가 있을 겁니다.

 

▶ 김어준 :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박지원 : 예, 감사합니다.

 

▶ 김어준 :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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