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야의 우나이퍼]
야당, ‘이태원 참사’에 애도와 후속대책 촉구..
"당내 대책기구 구성해 사고 원인 규명할 것"
- 우상호 의원 (더불어민주당)
▶ 김어준 : 우상호 의원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우상호 : 네. 네. 안녕하십니까?
▶ 김어준 : 일단 이 이태원 참사에 대한 민주당 입장이 따로 있더라고요. 현재.
▷ 우상호 : 뭐 있어서는 안 될 그런 대형사고가 발생해서 요즘은 사실 뉴스를 보는 것조차가 매우 고통스럽습니다. 그래서 내용을 쳐다보기가 어려울 정도인데. 그래서 민주당은 일체의 정치 슬로건이 담겨있던 현수막들 다 제거했고요. 그다음에 애도기간에는 이 사태 수습과 애도에 집중한다, 이런 원칙을 정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대책위원회 만들어서 한편으로는 어떻게 이런 사고가 발생했고, 앞으로 이런 것들을 재발 방지하려면 어떻게 해야 되나, 이런 것들에 대한 검토는 지금 진행 중에 있습니다.
▶ 김어준 : 앞에 저희가 이제 소방방재 전문가하고 변호사하고도 얘기를 나눠봤는데, 그 그리고 이제 지역구 의원이시니까 이런 행사에 대해서도 많이 경험해보셨을 것 같은데.
▷ 우상호 : 네.
▶ 김어준 : 이런 행사가 있으면 보통 지자체장이 소방 그리고 경찰 불러 가지고 대책을 세우잖아요. 동선 설정도 하고.
▷ 우상호 : 그러니까 먼저 자체 공무원을 상대로 해서 행사 진행, 그다음에 안전대책. 안전대책에서 유관기관과 협조할 사항. 협조는 이제 관련 공무원들이 다 협조를 요청하고 협의하는 공무원이 다 있어요. 그쪽에다가 여기에 이런 걸, 이런 걸 협조하겠습니다, 요청하겠습니다, 이러면 그건 조금 더 요청해라. 뭐 이런 정도를 이제 단체장이,
▶ 김어준 : 조율하죠.
▷ 우상호 : 대책회의에서 주문할 수 있죠.
▶ 김어준 : 네.
▷ 우상호 : 그런데 이번 사태를 보니까 이제 애도기간 끝나고 점검해봐야 될 문제지만 일단 기초자치단체인 용산구 쪽의 대응이 과거에 비해서 좀 미흡해 보여요. 그러니까,
▶ 김어준 : 확실히 미흡해 보이는데.
▷ 우상호 : 인파의 전진 속도를 어떻게 늦출 거냐와 한꺼번에 몰리지 않게 할 수 있는 대책 문제, 또 그 교통대책이라 그래서 그 큰길 진입로 있는 큰길들에 차들을 과거에는 그 차가 못 다니게 함으로써 인파 분산 효과를 만들어내지 않습니까?
▶ 김어준 : 두 가지가 없더라고요. 말씀하신 교통통제가 없었고,
▷ 우상호 : 지난번에 비해서 과거 구청장과 다른 게 이 두 가지가 없었다는 게 확인됐죠.
▶ 김어준 : 교통통제와 그리고 동선통제.
▷ 우상호 : 네. 인파들을 이게 보시면 알지만 가만히 보면 이게 결국은 사람을 왜 밀게 되냐면 뒤에서 올라가는 사람, 내려가는 사람이 작은 도로에 이렇게 병학 뭐죠? 이게 확 몰려서 완전히 끼어있을 때,
▶ 김어준 : 서로 엉겨버리는 거죠.
▷ 우상호 : 진행이 늦어지니까 뒤에 기다리는 사람이 답답해서 조금조금씩 이제 미는.
▶ 김어준 : 집에 갈 사람, 그리고 이제 곧 도착한 사람. 이게 엉키는 거거든요.
▷ 우상호 : 그래서 이게 엉키지 않게 만드는 게 매우 중요하거든요. 그런 질서유지 요원이 필요했던 거죠. 그러니까 저는 이해할 수 없는 게 우리나라가 주로 큰 사고라는 게 보면 이제 공연장 사고 난 적 있었고,
▶ 김어준 : 네. 2005년에.
▷ 우상호 : 그리고 해외 사례를 보더라도 이제 스포츠 시설에서,
▶ 김어준 : 그렇죠.
▷ 우상호 : 흥분한 관중들이 한쪽으로 쏠리면서 생기는 이제 그 이런 사고가 있는데, 많이 개선되어왔단 말입니다. 안전요원들 배치하고, 그런데 이 행사의 경우는 주최 측이 없었던 것이 안전요원 배치에 책임자가 없었던 거죠.
▶ 김어준 : 그런데 이제,
▷ 우상호 : 그래서 이걸 지방자치단체가 해야 되는 거거든요.
▶ 김어준 : 그렇죠. 그 공백이 있기 때문에.
▷ 우상호 : 왜냐하면 우리 지역에 많은 분이 오시니까. 그래서 어쨌든 제가 볼 때는 너무 후진국형 참사라 이런 일이 생긴 것에 대해서는 아주 철저하게 따져봐야 됩니다. 그런데 제가 볼 때는 과거에 이런 행사가 없었던 것도 아닌데 유독 올해 생겼던 것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저는 대책을 세울 수 있었는데 못 세웠다는 점에서 인재로 봐야 한다, 이렇게 생각하죠.
▶ 김어준 : 행안부장관, 이상민 행안부장관이 인력을 미리 배치해서 해결될 수 있는 문제는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 이야기는 어떻게 보십니까?
▷ 우상호 : 잘 모르면 입을 닫고 있어야지 왜 자꾸 이렇게 변명하다가 국민들 화를 북돋우시는지 모르겠어요. 사실은 지금 그런 그런 그러니까 책임을 피하기 위한 얘기를 이렇게 던질 때가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사실은 경찰력 배치는 시위 진압을 위해서 필요한 게 아니라 질서 유지, 아까 방금 말했던 것처럼 동선 확보라든가 아니면 진행 속도를 늦춰서 누가 질서를 유지하는 사람이 없으면 앞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모르기 때문에 자꾸 힘을 주게 되어 있거든요. 그런 걸 막아주는 역할을 질서유지 요원이라고 하는데, 경찰보다 더 권위 있는 질서유지 요원이 어디 있겠어요. 그런 측면에서는 이 정도의 사고가 날 줄을 예상할 수 있는 사람은 없지만 결국 안전불감증이 이런 대형사고를 키우는 거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이상민 장관의 발언은 아주 부적절했다고 봅니다.
▶ 김어준 : 서울시의 책임은 어떤 부분이 있습니까? 지자체 용산구청장의 책임은 굉장히 직접적인데, 서울시도 사실은 관할 책임이 있지 않습니까?
▷ 우상호 : 그러니까 이제 이게 서울시 주최 행사도 아니고, 또 지역은 자치구 차원이기 때문에 뭐 책임 논쟁을 지금 하긴 좀 빠른 것 같고요.
▶ 김어준 : 네.
▷ 우상호 : 제일 좋은 건 이렇게 큰 인파가 많이 몰릴 만한 행사라는 게 대개 예견되거든요.
▶ 김어준 : 네.
▷ 우상호 : 잘 아시겠습니다만 주로 홍대, 강남역 일대, 여기 이태원 일대가, 또 신촌, 이런 데가 어떤 행사 때 유독 사람이 많이 몰릴 때가 있거든요. 그럴 때 서울시와 자치구, 또 이제 경찰 교통 당국, 이런 쪽에서 계속 협의를 하는 그런 안전, 왜냐하면 대부분 단체장들이 선거 나올 때 안전대책을 광고하겠다고 하는 공약이 다 담겨 있는데 그 내용을 보면 미리미리 만전을 다하겠다, 이런 공약이 있기 때문에,
▶ 김어준 : 그렇죠.
▷ 우상호 : 그것은 뭐 누구 책임, 책임을 묻기 위한 문제라기보다는 재발 방지를 위해서는 이런 형태의 안전 관련해서는 좀 사전에 긴밀하게 협의하는 시스템이 맨날 만들자, 만들자 하는데 사람만 바뀌면 이게 또 없어진단 말이에요. 용산 같은 경우도 제가 볼 때는 그 이전에 이거 담당하는 분들은 이 매뉴얼이 있었을 텐데, 구청장 바뀌고 담당자들 다 바꾸니까 그게 이제 인수인계도 안 되고, 이 매뉴얼을 제대로 안 본 거죠. 그런 것처럼 서울시도 마찬가지라고 보고, 뭐 책임을 묻는다기보다는 좀 이런 일을 어떻게 막을 거냐 하는 문제에 있어서는 좀 제대로 된 대책을 내놨으면 좋겠어요.
▶ 김어준 : 정당으로서는 지금 애도기간이고, 정치적 공방을 잠시 내려놓자고 했기 때문에 이제 책임,
▷ 우상호 : 많이 많이 참고 있는 거죠, 지금.
▶ 김어준 : 네. 책임에 대한 이야기는 나중에 하자는 말씀이신데,
▷ 우상호 : 네. 그렇습니다.
▶ 김어준 : 책임 물어야죠. 네. 애도도 그 유가족들이 정확하게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 알아야 가족을 떠나보내지, 그렇지 않고 어떻게 이렇게 황망하게 가족을 그냥 떠나보낼 수 있겠습니까. 주체가 없었기 때문에 오히려 더 지자체하고 행정력이 그 공백을 메웠어야 하는 것이고,
▷ 우상호 : 그렇죠. 이렇게 되면 완전히 책임지는 사람이 없을 때 가장 위험하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측면에서는 참 이런 문제가 과거에는 문제는 대책을 세웠었으니까,
▶ 김어준 : 없었던 거죠.
▷ 우상호 : 네. 왜 이번에 못했냐, 이렇게 물어보는 거기 때문에 반드시 한번 점검해봐야 됩니다.
▶ 김어준 : 알겠습니다. 자, 애도기간 일주일 정도 설정했다고 하니까 그 이후에 책임에 대해서는 치열하게 따져보기로 하고요. 그리고 민주당은 지금 정치자금을 김용 부위원장이 수수했다. 처음에는 이제 뇌물 보도였는데, 유 전 본부장 관련해서는. 지금은 이제 이게 유 본부장은 본인이 쓴 게 아니라 김용 부위원장에게 정치자금을 전달했다, 이렇게 되면 민주당 전체, 그리고 대선후보였던 이재명 대표까지 다 연결되는, 그리고 의원님도 당시에,
▷ 우상호 : 총괄선대본부장이었죠.
▶ 김어준 : 선대본부장으로 책임이 있는 것 아닙니까? 이렇게 되면.
▷ 우상호 : 그런데 이 사람들이 제가 저 저 반발했더니 한 푼도 그런 돈이 들어온 적이 없고 돈이 남았다, 제가 이렇게 했더니 본선 자금이 아니라 경선 자금이었다, 또 이렇게 얘기하더라고요.
▶ 김어준 : 우선 첫 번째는, 오늘 오랜만에 나오셨으니까.
▷ 우상호 : 네.
▶ 김어준 : 아니. 돈이 남았는데 그 돈을 왜 받냐.
▷ 우상호 : 네.
▶ 김어준 : 그렇게 말씀하셨죠.
▷ 우상호 : 그렇습니다.
▶ 김어준 : 돈이 그때 순식간에 모여서 돈이 실제 남았잖아요.
▷ 우상호 : 그리고 이제 그러니까 이겁니다. 이 펀드, 본선에서 보면 펀드라는 것을 만들잖아요.
▶ 김어준 : 네. 네.
▷ 우상호 : 그게 이제 선거 후원금인데, 펀드 펀드를 만들었는데 그것도 뭐 몇 시간 만에 들어왔어요. 양 후보가 경쟁적으로 해 갖고,
▶ 김어준 : 그렇죠.
▷ 우상호 : 누가 더 빨리 모으냐.
▶ 김어준 : 그렇죠.
▷ 우상호 : 그래서 이제 마감이 됐고, 그다음에 그것 말고도 또 선관위에서 늘 지급하는 정당보조금 있지 않습니까?
▶ 김어준 : 네.
▷ 우상호 : 그래서 돈은 제가 볼 때 그 돈이 부족한 선거가 아니었어요.
▶ 김어준 : 돈이 남았다면서요.
▷ 우상호 : 네. 남았어요.
▶ 김어준 : 남았는데 왜 받느냐, 이런 말씀을 하셨더니.
▷ 우상호 : 그렇습니다. 그다음에 경선 때도 내가 이제 김영진 의원이 캠프의 핵심 멤버였으니까 김영진 의원이 의원총회에 나와서 여러 번 걱정하지 마시라. 경선 때도 돈이 남았다. 돌려보냈다. 돌려줬다. 이게 너무 많이 들어와서. 그래서 이제 그런 얘기하면서 그다음에 코로나 때문에 4인 이상 모일 수가 없어서,
▶ 김어준 : 그랬었죠.
▷ 우상호 : 밥 먹고 술 먹는 자리에 돈을 지원할 수 없었기 때문에 일체 돈이 더 필요하지 않았다. 제가 봐도 그때 제가 그 시기가 이 돈 받았다고 하는 시기가 제가 서울시장 경선 떨어졌을 때거든요. 그런데 저도 그때 그전 경선 때는 이 25개구를 다 다녔어요.
▶ 김어준 : 네.
▷ 우상호 : 그래서 당원들이나 지지자들이 모여있으면 가서 그분들 모인 자리에 껴서 막 건배도 하고 그랬었는데,
▶ 김어준 : 그때는 선거운동을 못했습니다. 사실상.
▷ 우상호 : 네. 그런데 이 2021년에는 제가 25개구를 다니지를 않았어요. 왜냐하면 다닐, 만날 사람 만날 수가 없어요. 4명인데 4명 만나러 저기 저 서대문 뭐죠, 서울시 전역을 돌 수가 없어서 그래서 제가,
▶ 김어준 : 그때가 굉장히 타이트했죠, 그게.
▷ 우상호 : 그래서 제가 그러면 그때가 여기 예비경선 단계면 내가 제가 서울시장 경선할 때랑 비슷한 시기니까 저건 김영진 의원 말이 맞네. 그래서 모르겠어요. 유동규 씨가 김용 씨에게 돈을 전달했는지 안 했는지를 제가 아니다라고 할 수는 없잖아요, 모르니까.
▶ 김어준 : 네.
▷ 우상호 : 그런데 대선자금 때문이라면 전 이건 아니다.
▶ 김어준 : 왜냐하면 지금 대선자금으로 특정했으니까요.
▷ 우상호 : 그렇습니다. 그래서 이제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대선자금이라고 특정하는 바람에 민주당이 전면에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고, 대선자금이라고 말했기 때문에 훨씬 더 유동규 씨가 김용 씨에게 돈을 전달했다는 말의 신빙성이 좀 떨어져요. 그냥 우리가 돈 벌었기 때문에 식구여서 나눠 썼다, 이렇게 얘기했으면 제가 절대 관여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대선자금이라고 규정한 순간 이건 민주당 문제인데?
▶ 김어준 : 그렇죠.
▷ 우상호 : 두 번째는 김영진 의원도 부인하고, 제가 본선 때나 분명히 없었으니까. 이상한데? 여튼 이렇게 소위 증언의 신빙성을 의심할 만한 근거들을 알고 있기 때문에 반발하는 것이죠. 어쨌든 한번 더 봐야죠. 재판 결과를.
▶ 김어준 : 유동규 본부장발, 보다 정확하게는 검찰발 뉴스가 많이 나오는데, 그중에 최신 보도는 이런 겁니다. 김용 부위원장에게 돈을 전달했는데 그때 사용한 박스가 있다.
▷ 우상호 : 네.
▶ 김어준 : 바로 그 박스다. 처음에는 그렇게 보도가 됐었거든요.
▷ 우상호 : 저는 좀 어이가 없어요. 두 가지인데, 하나는 사실 유동규 씨가 피의자인데, 피의자인 유동규 씨를 풀어주고서 피의자가 직접 언론플레이하게 만드는 이런 수사기법, 언론플레이 기법도 저는 처음 보고요. 과거에는 검찰이 자기 친한 기자들한테 알아서 흘렸지 않습니까? 그걸 자꾸 금지시키니까 이런 짓을 하는 건지 모르겠는데 이것도 참 희한하고요. 이제 남욱도 풀어주고, 정영학도 풀어준다는 것 아니에요, 이제? 난리났죠. 기자들이 이 양반들 붙잡고 취재하려면 난리났죠. 두 번째는 돈을 전달한 방식이 비정상적이잖아요. 지금까지 정치자금 관련해서 여러 가지 사건이 있습니다만 대체로 보면 사과박스로 전달했다.
▶ 김어준 : 네.
▷ 우상호 : 두 번째 비타500 박스에, 뭐 음료수 박스에 전달했다.
▶ 김어준 : 그랬죠. 거기에 뭐 1억이 들어간다.
▷ 우상호 : 네. 세 번째 뭐 무슨 쇼핑백에 전달했다. 대개 이런 게 있는데, 돈은 전달하고 돈을 전달한 도구를 회수했다는 얘기는 처음 들어요. 사과박스하고 가방, 쇼핑백을 회수했다. 그러면 그 사람은 현금을 뭐 주머니에다가 가득 넣고 갔나? 몇 억씩 주는데. 몇 억이 주머니에 들어가나? 잘 모르겠어요, 무슨 소리인지. 그래서 이런 거죠. 남욱이나 유동규 씨가 김용 씨에게 전달한 것이 최종 전달자이면 최종 전달자가 그 도구를 갖고 있죠.
▶ 김어준 : 그렇죠.
▷ 우상호 : 그런데 그걸 다시 또 그대로 제3자에게 전달했으면 그 전달한 도구가 남아있을 리가 없지 않습니까?
▶ 김어준 : 그렇죠.
▷ 우상호 : 그런 측면에서 약간 이게 신빙성이 좀 떨어져요.
▶ 김어준 : 신빙성이 약간 떨어지는 게 아니고 말도 안 되는 거라고 저는 처음 기사 보고 생각했는데,
▷ 우상호 : 사과박스에 담긴 돈을 주고 사과박스를 회수한다?
▶ 김어준 : 도로 가져온다든가,
▷ 우상호 : 사과박스가 왜 필요해요? 그냥 주면 줘버리지.
▶ 김어준 : 그러니까요. 그걸 왜 돌려받습니까? 돌려줄, 그 박스에 넣는 이유는 그게 돈인지를 모르고 그 박스를 들고 가라는 건데, 돈을 받은 사람이 자 돈만,
▷ 우상호 : 대한민국 정치자금 전달사에 도구, 소위 말하면 돈을 담았던 도구 회수설은 처음 듣습니다. 네. 참 희한한. 신빙성을 높이기 위해서,
▶ 김어준 : 내놓은 게.
▷ 우상호 : 구체적 근거라고 내놓는 것들이 조금씩 저는 잘 이해가 안 가요. 그래서,
▶ 김어준 : 그러자 그 2부가 나왔어요.
▷ 우상호 : 그래요?
▶ 김어준 : 의원님이 그 말을 하시니까. 다들 누가 생각해도 아니 그 비타500에 1억을 넣어간 다음에 비타500 박스는 돌려서 받아서 보관하고 있었단 말이야? 말이 안 되잖아요.
▷ 우상호 : 있을 수 없는 얘기죠.
▶ 김어준 : 그러다 보니 두 번째 나온 건 똑같은 박스가 아니라 그때 사용한 박스다. 그러면 증거로서 아무런 의미가 없잖아요.
▷ 우상호 :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하고 있어. 그 당시에 그러니까 이제 그런 것들이 참 제가 볼 때 이 좀 지나치고 약간 신빙성이 떨어져요. 어쨌든 어쨌든 지금 최근에 검찰의 수사 행태는 적어도 제1야당 대표를 겨냥한 것 치고는 너무 허술해요. 그래서 좀 제대로 수사한 상태에서 우상호 같은 사람이 꼼짝 못할 정도의 증거물을 제시하면 제가 여기서 어떻게 변호하겠습니까? 그런데 제가 볼 때 지금까지 수사 내용들은 결론을 만들어놓고 짜맞추기 수사하고 있는 의심을 지울 수가 없어요.
▶ 김어준 : 게다가 또 사안의 당사자가 되신 것과 마찬가지예요. 정치자금이라고 하니까. 총괄선대본부장이셨으니까.
▷ 우상호 : 네. 그러니까 경선자금이라니까 경선자금은 제 책임은 아니죠, 사실은. 그런데 이게 다 이어지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저는 최근에 민주당이 경선과 대선 본선에서 이런 불법자금 안 씁니다. 그렇게 돈 써서 왜냐하면 조직선거가 아니고요. 거의 여론선거라서 그 돈 써서 해결되는 선거가 아니에요.
▶ 김어준 : 아니. 뭐 돈이 100억 단위로 남는데 8억을 왜 받습니까? 그것만 해도 말이 안 되는 것 같은데. 그리고 받은 돈을 박스를 왜 돌려줘 가지고 그걸, 그것도 말이 안 되는 것 같은데.
▷ 우상호 : 그거는 대표적으로 말이 안 되는 소리예요.
▶ 김어준 : 시간이 다 됐는데 짧게 한 가지만. 이것도 워낙 큰 사건이라. 이게 지금 이태원 사고가 워낙 충격적이라 갑자기 묻혔는데, 이게 레고랜드 사태도 이게 어마어마한 사고 아닙니까?
▷ 우상호 : 사실은 우리 국민 한 분, 한 분의 역할에 미치는 영향으로는 레고랜드 때문에 생긴 자금 경색. 이게 훨씬 큰 사건입니다. 왜냐하면 경제위기가 온다, 온다 하던 것이 이제 이게 방아쇠가 됐다. 지금 이렇게 보는 것 아닙니까?
▶ 김어준 : 네.
▷ 우상호 : 그래서 급하게 지금 불을 끄고 있는데, 불이 번져버렸죠. 그래서 지금 일부 기업들은 거의 도산, 이미 문 닫은 데도 있고요. 작은 건설사 중에는. 중견 건설사 중에서 지금 자금 경색 때문에 곧 내년 초에 도산할 수도 있다, 이런 소문이 횡행하거든요. 굉장히 위험하죠. 이러면 이제 직장을 잃는 사람들이 생기고, 그러니까 경제위기가 가시화된다는 건 굉장히 위험합니다. 그래서 경제위기가 온다고 할 때는 이런 작아 보이지만 굉장히 큰 위기로 올 수 있는 이런 요인들을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그 정책 당국의 능력이 포함되는데, 김진태 도지사가 경제 잘 모르니까 이게 이렇게 번질 줄 모르고 그냥 전임 최문순 지사가 잘못했다는 걸 부각시키려고 사고를 한번 친 거죠. 그런데 그런 것 치고는 너무 수습을 크게 지금 큰 대가를 치르고 수습을 해가고 있는 중인데, 문제는 이미 경제는 심리라서 대한민국은 지방정부가 보증한 채권도 위험한 나라다, 이렇게 인식이 되는 바람에 자금 경색 국면이 쉽게 풀릴 것 같진 않습니다.
▶ 김어준 :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다음 주에 또 뵙겠습니다. 우상호 의원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우상호 :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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