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뉴스

한국 100대 기업, 3분기 영업이익 24.7% 감소 “100개 중 18곳, 영업이익으로 이자 충당 못 해”

메디아 2022. 12. 15. 04:31
반응형

 

 

[인터뷰 제4공장]

한국 100대 기업, 3분기 영업이익 24.7% 감소

“100개 중 18곳, 영업이익으로 이자 충당 못 해”

- 최배근 교수 (건국대학교 경제학과)

 

 

 

▶ 김어준 : 경제 짚어보겠습니다. 어제에 이어서 최배근 교수님 다시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최배근 : 안녕하세요. 

 

▶ 김어준 : 다시 모신 이유가 어제 얘기가 마무리됐어야 하는 이야기인데 중요한 이야기가 마무리가 안 돼서. 어제 올해 하반기에 건설기업 중심으로 여러 가지 상황 악화가 있을 것이다 전망하셨습니다. 실제 들여다보니 전 분야가 그랬다, 여기까지 말씀하셨거든요. 

 

▷ 최배근 : 그 얘기 하기 전에 밖에서 방송 듣다 보니까 건보료 얘기. 제가 경제학자라서 한마디 하고 싶은 게요. 건강보험은 사회보장제도의 일환이잖아요. 사회보장제도는 시장이 실패하는 영역에 개입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시장논리는 뭐냐 하면 돈을 많이 내는 사람이 더 많은 서비스를 받는 거예요. 그게 시장 논리잖아요. 그런데 앞에서 그러니까 공장장께서 저소득층이나 고소득층이나 아픈 거 다 똑같지 않냐고 하는데 저소득층이 더 많이 아픕니다. 일단 환경이 그럴 수밖에 없어요. 그런데 이게 사회보장제도다 보니까 소득에 따라 차등적으로 부과를 해요. 소득이 많은 사람이 건강보험료를 많이 내는데 상대적으로 보게 되면 아주 고령화가 되기 전에는 서비스 이용률이 적어요. 그러니까 고소득자들은 굉장히 여기 불평이 많아요. 나는 별로 이용을 안 하는데 보험료를 많이 낸다고. 우리 윤석열 대통령은 그런 이야기를 평상시에 많이 들으신 거야.

 

▶ 김어준 : 주변에 고소득자가 많다 보니까. “나 병원 별로 가지도 않는데 몇 백씩 내.”

 

▷ 최배근 : 그렇죠. 그런 소리를 맨날 듣고 사는 거예요. 실제로 그러다 보니까. 그런데 이걸 시장 논리에 맡기게 되면 저소득층은 사실 받고 싶어도 돈이 없어서 못 받을 가능성이 높단 말이에요. 

 

▶ 김어준 : 치료를 받고 싶어도.

 

▷ 최배근 : 그러니까 이게 보험회사들의 논리 플러스 고소득층의 논리가 깔려 있는 거예요. 거기다 최근에 이제 뭐냐 하면, 

 

▶ 김어준 : 일리 있는 분석입니다. 

 

▷ 최배근 : 그러니까 그 부분이 이분들은 굉장히 일관돼요, 철학에 있어서요. 그러니까 뭐냐 하면 고소득자와 자본의 이익에.

 

▶ 김어준 : 돈이 없어서 병원치료를 못 받는 경험을 해 본 적이 없다 보니까. 그리고 주변에 있는 분들이 그런 분들보다는 훨씬 더 많은 비율로 내가 낸 것만큼 서비스를 못 받는다. 

 

▷ 최배근 : 일반적으로 개인들이 60세 이전에는 병원을 별로 잘 이용을 안 하거든요. 

 

▶ 김어준 : 가도 큰 병이 아닌 경우가 많죠.

 

▷ 최배근 : 네. 그런데 보험료는 굉장히 많이들 내고 앉아 있으니까, 고소득자들은. 그러니까 그게 불편한 거죠.

 

▶ 김어준 : 그런 인식을 평상시에 갖고 있다가 이제 정책 결정할 수 있는 위치에 가자,

 

▷ 최배근 : 그래서 보장성을 줄이게 되면 고소득자들이 보험료를 더 이상 안 늘리거나 줄일 수가 있는 거예요. 그 논리가 여기 개입돼 있는 겁니다. 

 

▶ 김어준 : 거기까지 다 이해하고 하는 말일까요.

 

▷ 최배근 : 자, 기업에 대해서 들여다 본 것을.

 

▶ 김어준 : 건설기업만 그런 게 아니다, 거기까지 하셨어요. 

 

▷ 최배근 : 네. 이게 그러니까 그냥 얘기가 아니라 어제 말씀드렸듯이 기업들이 분기별로 재무제표라든가 상장기업들은, 그러니까 주식시장에 공개된 상장기업들은 그걸 공시할 의무가 있기 때문에 공시자료들이 다 있어요. 그걸 들여다보면 언론들에서 최근에 보도가 나왔죠. 일부 어떤 경제언론들에서는 상장사 3곳 중에 1곳, 35% 넘는 상장사 한 1,672개 대상으로 분석했는데. 그런데 35% 이상이 좀비기업이더라. 이런 기사가 이제 뜨고 그랬어요. 

 

▶ 김어준 : 어떤 의미에서 좀비기업이라는 겁니까? 

 

▷ 최배근 : 좀비기업이라는 게 학자들마다 정의하는 것은 차이가 있지만 우리나라 한국은행이 정의하는 것은 3년 연속 이자 보상 배율이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이자 보상 배율이 1 미만인데 이게 뭐냐 하면 기업이 영업을 해 가지고 돈을 벌 것 아닙니까? 수익을 내잖아요. 그걸 가지고 자기들이 비용도 지출을 해야 되는데, 돈을 빌려 가지고 많이 사업하고 그러니까 이자 비용이 나갈 게 아닙니까? 그 이자 비용이 차지하는 비율이에요. 1 미만이라는 얘기는 영업이익을 내 가지고 이자도 못 갚는 기업을 얘기하는 거죠.

 

▶ 김어준 : 그러니까 1년 장사를 해 가지고 장사하기 위해서 빌린 돈이 있는데 그 빌린 돈의 이자는 최소한 영업이익으로 갚아야 되는데 이자 낼 정도로도 이익을 못 남긴다.

 

▷ 최배근 : 네, 그러니까 이게 좀비죠. 그런데 이게 3년 연속일 때를 한국은행에서는 대개 좀비기업으로 정의를 하는데요. 이번에 언론사들에서 보도한 것은 뭐냐 하면 올해가 굉장히 안 좋았으니까. 올해가 3분기까지 진행됐으니까 분기별로 본 거예요. 1분기, 2분기, 3분기 쭉 보니까, 3분기 누적해서 보니까 한 35% 이상이 분기 기준으로 볼 때는 좀비기업이라는 거예요, 내용적으로요. 

 

▶ 김어준 : 그러니까 상장기업의 3분의 1 이상이 자기들이 사업하다 빌린 돈의 이자의 못 갚는다는 이야기죠? 

 

▷ 최배근 : 그렇죠. 35% 이상. 

 

▶ 김어준 : 원금은 제쳐두고 이자를 못 갚는다는 거 아니에요. 

 

▷ 최배근 : 그래서 제가 개별 기업들을 쭉 들여다봤더니 건설업만이 아니라 거의 전 업종에 걸쳐서, 

 

▶ 김어준 : 그 좀비기업의 분포가.

 

▷ 최배근 : 네, 그렇죠. 예를 들면 게임업종도 가고요. 저는 게임업종은 코로나 팬데맥 상황 속에서도 갈 줄 알았어요. 그런데 게임업종까지도 있고. 그다음에 우리가 이름만 대면 알 만한 백화점도 포함돼 있고. 그리고 이제 중장비 회사, 

 

▶ 김어준 : 그런데 이건 지금 더 나쁘다고 하는 4분기가 아니라 3분기까지 그랬다는 거죠.

 

▷ 최배근 : 그렇죠, 3분기까지. 이게 9월달까지거든요. 그래서 업종에 관계 없이 그러니까 광범위하게 존재한다는 것 한 가지. 둘째는 뭐냐 하면 기업 규모하고도 관계가 없어요. 그러니까 기업 규모, 

 

▶ 김어준 : 크다고 안전한 것도 아니고.

 

▷ 최배근 : 네, 예를 들어서 상장사라면 중소기업이나 알찬 기업들이 대개 올라가 있는데 중소, 중견기업이 그런 것은 경제상황이 나빠지니까 그러려니 했는데 대기업들도. 삼성중공업도 여기 올라가 있어요. 롯데의 가장 주력산업 중에 하나가 롯데케미칼인데 롯데케미칼도 올라가 있고요. 대표적인 주력 업체가 이렇게 그 자격을 획득했는데. 그런 점에서 그러니까 규모와 관계없이 굉장히 광범위하다는 것.

 

▶ 김어준 : 그게 특징이다.

 

▷ 최배근 : 네. 그다음에 말씀을 드리고 싶은 것은 이자 보상 배율이 영업이익하고 금융비용, 이자 비용이잖아요. 그러면 분모, 분자를 똑같이 고려해야 되는데 문제는 1 미만 기업들이 대부분이 적자 기업들라는 것. 영업에서 이익을 아예 못 내고 있는 마이너스라는 것. 

 

▶ 김어준 : 영업이익이 남기는 남았는데.

 

▷ 최배근 : 아예 이익이 아니라 손실을 본 기업.

 

▶ 김어준 : 그러니까 이자를 갚는 데 미치지 못한다가 아니라 아예 이익을 남기지 못한다. 

 

▷ 최배근 : 그런 기업이 대부분이에요, 문제는. 이 기업들 중에서는요. 

 

▶ 김어준 : 좀비기업들은.

 

▷ 최배근 : 그러면 그게 의미하는 게 뭐냐 하면 시장 상황이 올해 나빠지면서 그러니까 결국은 수익을 못 낸다는 얘기거든요. 못 냈다는 얘기인데 문제는 뭐냐 하면 3분기까지가 아니라 4분기 이후에 침체가 빨라지고 있단 말이에요, 내년에. 그런 점에서 굉장히 이게 끔찍하다는 것이고요. 그다음에 물론 이자 비용 증가가 영향을 미친 게 두 번째 요인으로 잡히고 있고요. 

 

▶ 김어준 : 그런데 이자는 점점 더 높아질 것 아니에요. 

 

▷ 최배근 : 그렇죠. 그것도 3분기까지보다 더 나빠질 상황이라는 게 문제인 것이죠. 

 

▶ 김어준 : 수출이나 각종 지표가 떨어지고 있는데, 그런 가운데 이자는 거꾸로 올라갈 것이고 그다음에 국민소득이 줄어드니까 가처분소득이 줄어들어서 당연히 불황이 올 것 아닙니까? 여러 가지로 굉장히 나쁜 상황이 겹쳐져 있는데.

 

▷ 최배근 : 거기다 수출 환경도 안 좋잖아요. 해외에 팔려고 하는 것들도 줄어들고 있고.

 

▶ 김어준 : 그중에서도 언론에서 가장 먼저 보도한 게 건설업이거든요. 부동산시장이 가라앉으면서, 분양이 안 된다고 하니까. 분양이 돼야 팔려서 돈이 돌아갈 텐데 분양이 안 되면 건설업계는 어려워지는 것은 눈에 명약관화한 것 아닙니까? 

 

▷ 최배근 : 그렇죠.

 

▶ 김어준 : 어느 정도인가 그게 궁금해요.

 

▷ 최배근 : 많은 건설업종들이, 모든 게 그런 건 아니지만. 많은 건설업종들이 영업손실을 이제 보고 있는 이런 기업들이 있고요. 건설업종에서 그나마 나은 기업들은 이 기업들을 재무제표 들여다보니까 금융에서 이익을 봐 가지고 커버하고 있는 기업들이 있더라고요. 그러니까 뭐냐 하면 재테크를 한 거죠, 기업들도. 여유 자금이나 이런 걸 가지고.

 

▶ 김어준 : 그럴 수도 있는데 어떤 방식으로 재테크를 했다는 거죠? 

 

▷ 최배근 : 여유 자금들이 있을 것 아닙니까? 그걸 가지고 소위 말해서 자금운용을 한 거죠. 그걸 가지고 금융수익을 얻어낸 거죠.

 

▶ 김어준 : 뭐, 채권 투자도 하고 부동산, 주식 투자도 하고 그래서 그런 수익을 남긴 업체들이 있고? 

 

▷ 최배근 : 그 돈으로 그러니까 이 영업손실을 버티고 있는 기업들이 꽤 있다는 거예요. 

 

▶ 김어준 : 아, 그러니까 자신들의 주업종에서 돈을 남긴 게 아니라 여유 자금이 생겼을 때 그걸 굴려서 그걸 가지고 버티더라. 그러면 이제 이런 보도가 있었거든요. IMF때보다 더 심각해서 건설사 내년이면 줄도산 있을 것이라는 이런 식의 보도가 있었어요. 교수님 보시기에도 그렇습니까? 

 

▷ 최배근 : 그건 왜 그러냐 하면 이게 3분기까지인데 지금 3분기 이후에 미분양이 빨라지고 있단 말이에요. 미분양 증가 속도가요. 

 

▶ 김어준 : 아파트를 안 사요. 

 

▷ 최배근 : 네, 그러니까요. 아예 거래가 멸종됐다는 말이 돌 정도니까. 그러니까 이게 지금 지방이라든가 수도권 주변부터 막 오는데, 서울도 이미 진입하고 있고. 거래 자체가 안 된다는 얘기는 건설업종에서 볼 때는 매출이 안 오르는 거잖아요, 쉽게 얘기하면요. 

 

▶ 김어준 : 그러니까 돈이 안 들어오는 거죠.

 

▷ 최배근 : 돈이 안 들어오는 거죠. 그다음에 뭐냐 하면 원자재 가격이라든가 이런 거 굉장히 많이 올랐단 말이에요, 올해 상황에서요. 

 

▶ 김어준 :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김진태 지사가 레고랜드 사태를 터뜨렸지 않습니까? 안 그래도 어려운데 엄청난 지금 불을 지른 거잖아요. 

 

▷ 최배근 : 그렇죠.

 

▶ 김어준 : 그래서 본인은 지금 그 돈을 갚았다고 하는데 그건 소용이 없죠. 이미 불이 나버렸기 때문에. 그 사태가 어디까지 갈지 아직도 모르는데 어쨌든 내년 상반기에 줄도산이 있을 것 같다는 전망에는 교수님 동의하신다는 거죠? 

 

▷ 최배근 : 그렇죠. 이게 상황이 4분기가 3분기보다 나쁘다는 것은 모든 국민이 다 체감하는 거고 4분기보다 내년이 더 나빠질 것이라는 것도 모든 분들이 예측하고 있는 건데.

 

▶ 김어준 : 윤 대통령이 모든 것은 시장에 맡겨야 된다는 주의이지 않습니까? 본인 입으로 계속 그런 말을 했는데. 이제 표현은 똑같지 않지만 아무튼 시장에 맡겨라잖아요. 그런데 지금 자금시장은 시장에 의해서 안 돌아가잖아요. 

 

▷ 최배근 : 그렇죠. 정부가 지금 그러니까. 쉽게 얘기해서 신용위기라는 것이, 신용위기가 발생하면 시장이 멈춰요. 사람들이 거래를 안 하니까요. 믿고 거래할 수 없으니까. 그러니까 쉽게 얘기해서 정부가 개입해 가지고 정책은행이라든가 특수은행이라든가 일반은행을 내세워서 회사채라든가 기업어음 매입해 주라고 등 떠밀고 있는 것 아닙니까? 금리도 통제를 하고 있잖아요. 그러니까 금융감독원장이 실제로 그런 얘기를 했잖아요. 기자 회견하면서. 지금 금리 통제하는 것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하면서 하고 있잖아요. 

 

▶ 김어준 : 은행금리 많이 올리지 말라고.

 

▷ 최배근 : 그 얘기는 결국 뭐냐 하면 시장에 의해서 거래됐을 때 자분의 배분량이 시장에 의해서 결정되고 가격이 거기서 결정되는 게 시장논리라고요. 그런데 그걸 스스로가 어쨌든 지금 부정하고 있는 거잖아요. 

 

▶ 김어준 : 시장 작동이 멈춘 거죠.

 

▷ 최배근 : 지금 만약에 괜찮아졌다면 제가 볼 때 딱 한 가지 실험하면 돼요. 정부가 자금시장에서 한번 손을 떼봐라. 돌아가는가. 그러면 정상적으로 돌아가면 이건 신용위기가 끝난 거고.

 

▶ 김어준 : 엄청난 이율배반 아닙니까? 윤석열 대통령이 시장을 통제하는 것은 사실은 공산주의라는 식의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이나 할 법한 이야기를 쭉 했지 않습니까? 모든 것을 시장에 맡겨야 된다고. 그런데 지금 자금시장은 공산당이 하듯이 하는 거 아니에요. 

 

▷ 최배근 : 여기다가 이게 뭐냐 하면 산업은행을 필두로 해서 국책은행을 내세우고 있단 말이에요. 산업은행 같은 경우 자기자본비율이라는 것이 있어요, 은행 건전성을 측정할 때요. 이게 나빠지고 있죠. 왜 그러냐 하면 산업은행은 그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서 산업금융채권이라는 자기들 자체 산금채라고 발행을 해 가지고 현금을 조달해 가지고 지원해 주고 있는 건데.

 

▶ 김어준 : 기업들이 스스로 못하니까.

 

▷ 최배근 : 기업들한테 매입하는 것은 신용도가 떨어지는 상품들이란 말이에요. 

 

▶ 김어준 : 그러니까 기업들이 스스로 돈을 조달을 못하니까 산업은행이 나서서 대신해 주는 거잖아요. 

 

▷ 최배근 : 그건 뭐냐 하면요. 결국은 제가 볼 때는 재정 투입하는 겁니다. 공적자금 투입하는 거나 똑같은 거예요, 내용적으로. 왜냐하면 산업은행은 손실을 보면 한국은행과 똑같이 정부가 메꿔주게 되어 있어요. 그러면 여기에 재정 투입하는 것이 기업들한테 이게, 주로 대기업들 중심으로 배분되고 있거든요, 문제는. 10월 같은 경우를 보면 중소기업들 회사채 발행이 전무합니다. 주로 대기업들한테 간단 말이에요. 그러면 대기업들이 사업을 하다, 건설사업이든 무슨 사업을 하다가 안 되면, 잘 되면 자기들이 혼자 수입을 다 챙길 텐데 안 되면 국민들 세금으로 메꿔줘야 되느냐. 이런 소위 도덕적 해이 문제가 제기되는 게 있어요. 

 

▶ 김어준 : 제기해야 되는데 제기를 안 하고 있죠. 교수님은 제기하고 계시고. 어려운 건 다같이 어려운데 왜 대기업만 지원을 해 주고 있느냐.

 

▷ 최배근 : 어떤 분이 그러더라고요. ‘김진태 지사가 갚겠다고 했고 갚았는데 왜 이게 계속됩니까?’ 저한테 그러는데 제가 그래서 그랬어요. “선생님하고 저하고 거래하는데 선생님이 한번 저한테 약속을 안 지켰어. 그러다가 나중에 약속을 지켰어. 그러면 두 번째 또 자기한테 돈 빌려달라고 할 때 제가 잘 빌려주겠습니까? 이게 신용위기입니다.” 제가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 김어준 : 확 와닿네요. 돈을 이미 한 번 안 갚았는데 두 번째 빌려주겠냐고요. 안 빌려주죠. 그게 연쇄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거예요. 그래서 기업들이 돈을 조달을 못하니까 나라가 나선 거예요. 그래서 시장에 맡기라고 그렇게 외쳐놓고 실제 자금시장은 정부가 운영하고 있어요, 지금. 시장이 작동을 멈추게 만든 정부입니다, 지금. 

 

▷ 최배근 : 그런데 이제 문제는 뭐냐 하면 그것을 지원하는 것도 원칙이 없다는 거예요. 소위 말해서 대기업 중심으로. 

 

▶ 김어준 : 오늘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 이 할 얘기는 계속 이어질 것 같으니까 이번 주 또 모실지도 모르겠어요. 경제위기가 오면 할 얘기가 많은데. 그 위기의 규모만큼 언론이 안 다루는 것 같습니다. 

 

▷ 최배근 : 사실 이 기업들 하나하나를 다 소개를 하고 싶은데 그 기업들한테 미치는 영향이 클 것 같아서 제가 못 하겠는데.

 

▶ 김어준 : 거기까지는 하지 마시고요. 오늘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최배근 교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 최배근 : 네, 감사합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