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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예산안 처리 두고 이견 여전& 야당, 10.29 참사 국정조사 단독 추진

메디아 2022. 12. 20.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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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야의 우나이퍼]

여야, 예산안 처리 두고 이견 여전

& 야당, 10.29 참사 국정조사 단독 추진..배경은?

- 우상호 의원 (더불어민주당) 

 

 

 

 

 

▶ 김어준 : 황야의 우나이퍼 민주당 우상호 의원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우상호 : 네, 안녕하십니까.

 

▶ 김어준 : 10.29 참사 국정조사 원래는 예산안 처리하고 하기로 했는데 야당 단독으로 진행하기로 했다고요?

 

▷ 우상호 : 그게 일정상 예산안 처리가 계속 늦어지니까요. 계속 기다린 거거든요. 국정조사를 예산안이 통과되면 한다는 식으로 기다렸는데 너무 늦어지니까 예산안은 어차피 올해 안에 되긴 될 거예요. 그런데 예산안만 되고 국정조사가 무산될 가능성이 있어요. 

 

▶ 김어준 : 50일 중에 한 절반 가까이,

 

▷ 우상호 : 지금 24일이 지났고 21일 남았는데 국정조사를 진행하려면 최소 4주가 필요해요. 지금 3주 남았거든요. 그런데 이걸 더 미루면 국정조사는 사실 못 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나중에 할 수 있는데 왜 먼저 하냐가 아니라 아예 못 한다고. 왜냐하면 1월 7일까지로 본회의를 통과시켜 놓고 이걸 연장해 줄 건지 아닌지에 대해서 주호영 원내대표가 “연장은 생각도 안 해 봤다.” 이렇게 말씀하셨잖아요. 제가 그걸 보고 그러면 미룰 수 없다. 왜냐하면 국정조사 하려면 증인을 부를 때 7일 전에 통보를 해 줘야 돼요. 그분에게 7일 전에. 그러면 다음 주부터 기관 업무 보고 받고 그다음 주에 증인 청문회를 하려면 오늘 의결을 안 하면 국정조사는 사실상 무산되는 거죠. 아니면 그냥 다 빼고 하든가. 이것저것 빼고 해야 되는데 이것저것 빼고 할 거면 국정조사를 왜 합니까? 그래서,

 

▶ 김어준 : 현실적으로,

 

▷ 우상호 : 현실적으로 도저히 안 돼서 오늘 의결을 해야 되겠다. 증인 채택과 일정. 그렇게 양해 말씀을 드렸습니다.

 

▶ 김어준 : 그건 알겠는데 국민의힘이 그러면 보이콧 할 것 아닙니까?

 

▷ 우상호 : 거기도 고민이 좀 깊죠. 지금 그쪽 지도부하고 국정조사특위 위원들은 대체로 예산안이 통과되면 국정조사는 같이해야 되겠다, 이런 정도 입장인 것으로 제가 전해 들었거든요. 그래서 예산안이 통과 안 돼서 개문 발차 하는 것에 대해서 이제 약간 뭐라고 할까요? 겉으로는 반대한다고 그러지만 약간 묵인은 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 김어준 : 그런데 지금,

 

▷ 우상호 : 합류시키려면 예산안이 통과되어야 합류할 수 있어요.

 

▶ 김어준 : 그러면 예산안은 어쨌든 올해 안에 통과되기는 통과될 테니 그건 그것대로 굴러가게 두고 개문 발차 해서 진행하다가,

 

▷ 우상호 : 예, 의결을 해 놓아야 나중에 그분들이 들어오고 싶어도 국정조사 일정이 안 나오면 들어오지 못하잖아요. 

 

▶ 김어준 : 그런데 지금 말씀대로라면 3주 남았는데 이게 연장이 안 되면 사실상 반쪽짜리 아닙니까?

 

▷ 우상호 : 그렇습니다. 

 

▶ 김어준 : 그러면 여당의 협조 없이 연장할 방법이 있습니까?

 

▷ 우상호 : 연장이야 본회의 열어서 의장님이 사회만 보면 통과될 수 있는데, 제일 중요한 건 역시 명분이죠. 국민들이 이해해 주시는가.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아직 시작도 못 한 국정조사를 연장하자는 이야기부터 할 수가 없어서 일단은 개문 발차 해 놓고 추후에 상황을 본 다음에 연장해야 될 필요성이 있으면 그때 가서 연장 이야기를 꺼내겠습니다. 지금은 일단 시작하는 게 먼저 급하지 연장이 급한 건 아니니까요.

 

▶ 김어준 : 그 앞에 예산안의 쟁점은 지금 법인세 아닙니까? 

 

▷ 우상호 : 법인세하고 행안부의 경찰국 예산을 예비비로 할 거냐, 삭감해서 본예산으로 할 거냐 정도가 남아 있죠. 

 

▶ 김어준 : 거기 의장 중재안이 나왔죠.

 

▷ 우상호 : 네.

 

▶ 김어준 : 그런데 그걸 국민의힘에서 안 받아들이는 겁니까? 어떻게 돌아가는 겁니까, 거기는?

 

▷ 우상호 : 이렇게 된 겁니다. 법인세의 최초 중재안이 의장님도 제가 볼 때는 좀 과하셨는데 법인세 3% 인하했어요. 그런데 우리 당은 법인세 인하를 지금까지 안 해 온 것 아닙니까? 아무리 우리 당 출신 의장님이 중재했어도. 그래서 그건 도저히 못 받겠다 해서 중재한 것이 최종 중재안이라고 이야기하거든요. 중재안이라고 안 하고. 최초 중재안은 3%가 맞아요. 그런데 최종 중재안은 1% 인하로 중재를 한 건데 지금 국민의힘은 ‘아니, 최초에 의장이 3% 인하 이야기했으니까 3% 인하하자’ 이렇게 나오고 있는 거죠.

 

▶ 김어준 : 그거라도 그럼 그때 받지 그랬어요. 

 

▷ 우상호 : 네?

 

▶ 김어준 : 그거라도 그때 받지 그랬어요, 그러면.

 

▷ 우상호 : 그러니까요. 지금 가장 큰 문제는 용산이 여야 협상 내용에 너무 구체적으로 감 놔라 배 놔라 하는 게 문제예요.

 

▶ 김어준 : 그거는 이제 지금,

 

▷ 우상호 : 그러니까 지금 주호영 원내대표의 자율성이 별로 없지 않습니까?

 

▶ 김어준 : 거의 없어 보여요. 

 

▷ 우상호 : 그런데 주호영 대표가 나름대로는 애를 쓰고 있는데 용산이 물밑에서 당정 협의하면서 이러저러한 입장을 전달할 수는 있으나 최종 협상권은 주호영 원내대표와 국민의힘 지도부에게 위임을 해야죠. 그래야 협상이 되죠. 그래서 박홍근 원내대표가 “이럴 거면 용산이 직접 나하고 협상하자.” 이런 이야기까지 했지 않습니까? 꼬이고 꼬인 게 바로 그런 문제 문제죠. 

 

▶ 김어준 : 주호영 원내대표가 요즘 보면 국민의힘에서 가장 유연한 정치인처럼 보일 정도로,

 

▷ 우상호 : 지금은 그렇게 되고 있어요.

 

▶ 김어준 : 그러니까요. 원래 그런 이미지 아니었는데 워낙 대통령실이 빡빡하게 보여서. 그렇죠?

 

▷ 우상호 : 네, 그렇습니다. 지금 사실은 걱정이 국정 운영의 전체적인 시스템이 자꾸 이렇게 가면 의회 내 여당의 역할이 굉장히 무력화되죠.

 

▶ 김어준 : 당이 없는 것 아닙니까, 지금?

 

▷ 우상호 : 이럴 거면 그냥 이재명 대표하고 윤석열 대통령하고 만나서 담판 지으면 될 거 아니에요? 그런데 만나 주지 않으면서 여야 대화는 안 하면서, 대통령과 야당 대표 만남은 안 해 주면서 여당 대표의 자율성은 주지 않으면 의회에서 뭘 결정하려는 겁니까? 그런 측면에서는 문제가 좀 있어요.

 

▶ 김어준 : 실제 경향 보도였던 가요? “이번 총선은 내가 치르는 것이다.” 대통령이 그런 말을 했다는 것 아닙니까? 노무현 대통령 때 정치 일정에 관해서 이야기했다가 탄핵까지 갔었는데 대통령이 직접 이렇게,

 

▷ 우상호 : 그때는 “열린우리당이 잘됐으면 좋겠다.”

 

▶ 김어준 : 그러니까요. 그 정도,

 

▷ 우상호 : 선거에 개입한 것으로 해서 탄핵을 했는데,

 

▶ 김어준 : 그 정도 말 가지고 그렇게 했었는데. 그걸 탄핵까지 갔었는데 지금은 “총선은 내가 치르는 것이다.” 이런 말은 이전 대통령은 상상도 못 하는 말인데.

 

▷ 우상호 : 보통 대통령의 정치적 중립성 시비 붙을 때 내가 총선에 직접 개입해서 내가 책임지겠다, 이런 이야기는 굉장히 중립을 위반한 발언이죠. 위험하죠.

 

▶ 김어준 : 그런데 그게,

 

▷ 우상호 : 사실이긴 사실인데, 왜냐하면 어쨌든 대통령에 대한 평가로 치러진다는 측면에서는 사실이지만 직접 선거에 개입해서 뭔가 승리를 위해서,

 

▶ 김어준 : 시사저널이랍니다. 경향이 아니고.

 

▷ 우상호 : 뭘 하려고 하는 것, 이건 잘못된 거죠.

 

▶ 김어준 : 그러니까요. ‘총선에서 내가 평가받는 거지’ 이렇게 말한 게 아니라 ‘내가 치르는 것이지’ 이거는 총선을 본인이 주도하거나 관여하겠다는 말로 들리잖아요. 그런데 그런 말을 대통령이 직접 한 적은 없지 않습니까?

 

▷ 우상호 : 없죠. 그런데 표현이 빠져나갈 구멍이 다 있는 표현이라 제가 볼 때는 나는 평가 받는다는 취지였다, 이렇게 말할 수 있는 표현이죠, 사실은.

 

▶ 김어준 : 그런데 이제 그,

 

▷ 우상호 : 그런데 마음속에는 ‘여소야대 국면에서는 내가 못 해 먹겠다, 그러니까 총선에서 여당을 과반수 만들어야만 내가 제대로 국정 운영을 할 수 있겠다’라고 하는 인식을 드러낸 거거든요. 

 

▶ 김어준 : 그러면서 당대표부터 본인이 원하는 사람으로 만들고 싶은 것 아닙니까, 지금?

 

▷ 우상호 : 가장 심각한 문제가 바로 그 문제입니다, 사실은.

 

▶ 김어준 : 그런데 그게,

 

▷ 우상호 : 당정 분리가 오래된 우리나라의 정치 개혁의 화두였거든요. 왜냐하면 대통령이 정당의 대표를 하면서 정당 운영에 직접 개입하게 됐을 경우에 정치적 중립성 시비가 항상 붙었거든요. 그래서 원내 정당 만들면서 당정 분리라는 것을 명문화했는데,

 

▶ 김어준 : 거의 한 10년 가까이 진행됐는데, 그게. 

 

▷ 우상호 : 이거를 지금 막 깨고 있는 거예요. 당대표를, 이게 이렇게 보면 이준석 전 당대표를 물러나게 하고 새로운 당대표를 낙점하려고 하는 일련의 흐름이 너무 노골적이에요. 신윤핵관이라고 불려지는 이철규 의원을 통해서 일단 국회의원들 줄 세우기를 했어요. 

 

▶ 김어준 : 공부 모임 만들었고.

 

▷ 우상호 : 70명 모였잖아요. 그러면 거기 3분의 2 이상 의원이 모인 것 아닙니까? 3분의 2 정도. 그러고 나서 이 줄 세우기는 뭐냐 하면 오더 시스템이거든요. 그러고 나서 여론조사 룰 개정을 하잖아요. 

 

▶ 김어준 : 그렇죠.

 

▷ 우상호 : 지금 아직 확정 안 됐습니다만 100% 당원으로 하겠다.

 

▶ 김어준 : 원래 7 대 3이었는데.

 

▷ 우상호 : 당원들에게 오더를 제일 잘 줄 수 있는 게 국회의원이거든요. 이게 전부 다 유승민 전 의원을 당대표 시키는 일만은 막아야 되겠다고 하는 정략적 목표로 움직이는 것 아닙니까? 그래서 저는 너무 노골적이에요.

 

▶ 김어준 : 성공할까요, 그런데? 그리고 적임자가 아직도,

 

▷ 우상호 : 그건 두고 봐야겠습니다만 집권당의 당원들은 대통령의 뜻이다 그러면 많이 따라 주죠.

 

▶ 김어준 : 그런데 적임자가 아직 부상을 안 한 것 같은데, 보니까.

 

▷ 우상호 : 이게 가장 큰 문제죠. 세 번째 단계에 가면 후보 구도를 정리합니다. 그런데 지금 보면 안철수 의원 그다음에 나경원 의원 심지어 권성동 의원도 나온다는 것 아닙니까? 

 

▶ 김어준 : 김기현 의원도 나오고.

 

▷ 우상호 : 김기현 의원, 여러 분 계신데. 조경태 의원. 과연 유승민 대표에 맞설 수 있는 유력한 주자가 누구냐. 한 명이 확 떠오르지도 않을뿐더러 그럼 나머지 분들을 정리하려고 그러면 정리가 되냐. 이게 가장 큰 고민이죠.

 

▶ 김어준 : 표가 갈라질 텐데.

 

▷ 우상호 : 그래서 제가 볼 때는 이게 독재 정권 시절도 아니고 자기네끼리 후보 정한다고, 반 유승민 후보 정한다고 정해질까. 그것도 참 사실 지켜봐야 할 대목인 것 같아요.

 

▶ 김어준 : 박근혜 대통령 서청원 당대표를 만들려고 그렇게 노력했는데 결국 김무성 당대표가 되면서 그때부터 대통령 힘이 빠진 것 아닙니까?

 

▷ 우상호 : 굉장히 위험이 왔죠. 결과적으로 나중에 김무성 대표가 탄핵 찬성 쪽으로 돌았던 데에는 그런 감정적 요인도 작용을 했죠. 어쨌든 제가 볼 때 무리하게 집권당 내부 구도 정리를 하려고 한 것이 윤석열 대통령의 가장 큰 실책으로 남을 거예요. 저는 이준석 대표를 이렇게 무리해서 쫓아내고 결국은 지금은 이준석 쫓아낸 자리에 유승민이 올 것을 두려워해서 온갖 정치적 무리수를 범하고 있지 않습니까? 

 

▶ 김어준 : 그러면서 대통령 뜻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이야기하고.

 

▷ 우상호 : 이미 다 드러나 있죠. 유승민은 절대 안 된다는 신호는 이미 충분히 그 당 내부에 전달이 됐죠. 그런데 저게 뭐냐 하면 오랫동안 저 당을 이끌어왔던 여러 당 시스템이 다 무너지고 있는 과정이거든요. 중요한 것은 시스템이 무너진 정당은 그다음에 위기 대응을 못 해요.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너무 대한민국 시스템, 정당 시스템을 너무 많이 무너뜨리고 있습니다.

 

▶ 김어준 : 혹시 강신업 변호사한테도 기회가 있을까요? 왜 웃으십니까?

 

▷ 우상호 : 웃자고 하신 이야기죠?

 

▶ 김어준 : 그래도 본인은 굉장히 진지하게,

 

▷ 우상호 : 제가 볼 때 강신업 변호사나 김세희 전 기자나 다음에 총선 때 해 보려고 나오시는 거 아니겠어요?

 

▶ 김어준 : 당대표 출마 선언을,

 

▷ 우상호 : 그러니까 선언을 그렇게 해도 껴 주겠냐고요. 될까요? 하긴 권력 서열이 김건희 여사가 앞선다는 설도 있으니까. 

 

▶ 김어준 : 어쨌든 부인과는 가까운 사이인 것은 거의 틀림없이 보이잖아요. 

 

▷ 우상호 : 그렇죠. 그런데 정당이 그렇다고 다 그걸 받아 주지 않죠. 너무 정치가 희화화되는 것도 바람직한 건 아닙니다. 

 

▶ 김어준 : 룰도 결국 100%로 바뀌겠죠?

 

▷ 우상호 : 지금 분위기는 그렇게 가는 것 아닙니까? 왜냐하면 룰을 바꿀 때 결국은 그 당내의 주요 위원회라는 게 전부 국회의원들이 장악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이미 70%를 줄 세워놨는데 뭐 안 되는 일이 있겠습니까?

 

▶ 김어준 : 그런데 이제 이준석 대표 때 한 번 그게 깨졌잖아요. 바람으로. 그러니까 줄 세우기가 아니라 전통적으로 국민의힘이 당 대표를 선출하는 힘 말고 바깥에 힘이 불어서,

 

▷ 우상호 : 집권당은 대통령 힘이 셉니다.

 

▶ 김어준 : 집권당은 안 될 것이다?

 

▷ 우상호 : 네, 서로 누가 대통령하고 친한가를 과시하잖아요. 

 

▶ 김어준 : 그렇죠.

 

▷ 우상호 : 저희 당도 문재인 대통령 시절에 집권당 당대표 선거하면 문재인 대통령에게 힘을 주자는 이야기가 당원들한테 상당히 영향을 미쳤거든요.

 

▶ 김어준 : 그때는 다 그걸 주장했죠, 그런데.

 

▷ 우상호 : 저 당도 다 주장할 거예요. 유승민 전 대표만 빼고. 그냥 구도가 확 정해졌죠. 그래서 저는 결과가 어떻게 새로운 바람이 불 거냐는 관심이 없는데 과정에서 물의를 범한 것이 어떤 부작용을 만들 거냐. 이게 저는 오히려 남을 거라고 봅니다.

 

▶ 김어준 : 정치에는 그게 항상 흔적으로 남던데. 안철수 의원에게 기회가 있습니까?

 

▷ 우상호 : 아직까지는 있다고 봐야죠. 그런데 만약에 다른 분이 당대표가 됐을 때 후보 단일화 협조해 준 안철수 의원은 완전히 낙동강 오리알 되는 거죠.

 

▶ 김어준 : 다른 분이 되면 끝나는 건데, 사실상. 그런데 이제 안철수 의원이 당대표가 될 가능성도 아직 남아 있다고 보세요?

 

▷ 우상호 : 아직은 남아 있어요. 그런데,

 

▶ 김어준 : 영이 설까요, 안철수 의원으로? 국민의힘 같은 조직에서. 자기들 사람이라고 안 생각할 것 같은데.

 

▷ 우상호 : 의원들이 적극적으로 따라 주지는 않겠죠. 그냥 어떻게 하나 보자, 이렇게 방관하는 형태가 되겠죠. 어쨌든 그것도 안철수 의원이 당대표가 되시면 그것도 반드시 넘어야 할 어떤 과정 아니겠습니까? 

 

▶ 김어준 :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 둘 중에 누가 더 기회가 확률이 높다고 보십니까? 정치를 오래 해 오신 분의 감으로.

 

▷ 우상호 : 나경원 의원이 인기가 더 있죠, 그 당 안에서는. 어쨌든 안철수 의원은 후보 단일화에 기여해서 도와준 것은 고맙다, 이런 느낌은 가지고 있을 거예요. 그런데 저분을 당대표를 시키면 이게 잘 돌아갈까 하는 그런 우려가 또 한편에 꽤 있죠.

 

▶ 김어준 : 그런데 나경원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과 과거로부터 이어 온 인연들이 불편하지 않을까요? 윤석열 대통령 입장에서는. 잘 알던 사람은,

 

▷ 우상호 : 아니, 지금 문제는 이거지 않습니까? 윤석열 대통령이 어떤 후보에게 마음이 있느냐는 건 아직 밝혀지지 않았고요. 그런데 분명 후보 구도 정리를 할 거다. 지금은 유승민 의원만 아니면 누구든 좋다는 분위기라면 유승민 대표를 꺾어 줄 의원이 누구냐가 관심이 있지 나랑 누가 더 친하냐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죠. 그것이 전달되겠죠, 당원들에게. 그래서 지금 ‘누가 더 친하죠?’ 이런 이야기는 저는 별로 중요하지 않은 것 같아요. 누가 유승민 의원을 꺾을 사람이냐가 더 중요하죠, 지금.

 

▶ 김어준 : 그렇기도 한데 제 말은 나경원 의원과 친해서 가능성이 높지 않느냐, 이 말이 아니라 오히려 너무 어릴 때부터 알아서 불편해하지 않겠느냐.

 

▷ 우상호 : 지금은 유승민 대표를 꺾어 줄 사람이면 아마 윤석열 대통령이 업고 다닐 겁니다. 지금은 그게 더 중요하지 옛날의 관계, 누가 더 편하냐, 이런 문제가, 그러니까 누가 돼도 이기는데 그중에 누구를 선택할 거냐의 문제가 아니라는 거죠.

 

▶ 김어준 : 한 가지만 더 여쭤보겠습니다. 김경수 전 지사가 본인은 가석방 원치 않는다, 불원서를 냈다고 하네요. 그런데 이제 한 28일 정도 발표된다고 하니까 얼마 안 남았지 않습니까? 

 

▷ 우상호 : 지금쯤은 이미 내부적으로 결정됐다고 봐야죠.

 

▶ 김어준 : 그렇죠. 그런데 이제 결국은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복권 해 주려고 하는 거잖아요. 그런데 이제 형평을 맞춰야 되니까 야당이 누군가 한 사람 해야 되는데 그 정도 중량감 있는 인물은 별로 없고 그중에 김경수 지사인데 사면만 하는 것은 김경수 지사 입장에서는 아무 의미가 없잖아요. 곧 나오니까, 몇 개월 있으면. 그런 것 아닙니까?

 

▷ 우상호 : 그렇습니다. 

 

▶ 김어준 : 그런데 현 정부에서,

 

▷ 우상호 : 복권 없는 사면에 대해서는 김경수 지사가 분명히 거부 의사를 밝힌 거죠. 

 

▶ 김어준 : 그렇죠. 그런데 지금 현 정부에서 그렇게 할까요?

 

▷ 우상호 : 안 하겠죠. 

 

▶ 김어준 : 안 할 것이다?

 

▷ 우상호 : 아니, 사면 당사자가 고맙다고 해도 해 줄까 말까 한데 거부하는데 해 주긴 쉽지 않겠죠.

 

▶ 김어준 : 제 말은 사면만 하는 건 원치 않는다. 가석방도 원치 않는다고 했고.

 

▷ 우상호 : 자, 이렇게 이게 된 것 아닙니까? 지난번 8.15 때 제가 비대위원장 할 때 분명히 정당과 용산 분위기는 해 주는 분위기였어요. 그러다가 한동훈 법무부에서 반대해서 안 됐거든요. 그건 제가 분명히 전해 들었어요. 이번에도 분위기 괜찮았거든요. 그런데 결국은 한동훈 법무부에서 또 복권하지 않고 사면만 해 주겠다는 식으로 흘렸어요. 그래서 김경수 지사가 그 이야기를 듣고서 그러면 안 받겠다고 한 것 아닙니까? 지금 문제는 뭐냐 하면 집권 세력 안에서도 이견이 있는 거죠. 그런데 잘 아시는 것처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끝까지 거부하면 사면·복권할 수가 없습니다. 저거는 법무부가 건의해야 되거든요. 국무회의에 올리는 권한이 법무부에 있어요. 안 됐다고 봐야죠. 그런데 문제는 그러면 김경수 지사를 사면·복권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명박 대통령만 사면·복권할 거냐. 특히 사면할 거냐. 그게 남은 거 아닐까요?

 

▶ 김어준 : 그렇게 할까요?

 

▷ 우상호 : 그걸 모르겠어요, 저도 솔직히. 그건 굉장히 내밀한 문제라서 제가 예측하기 굉장히 어려운 문제인데, 어떤 결정을 내리든 사면의 후폭풍이 있는 겁니다. 말끔하게 양쪽 다 사면·복권해 줬으면 될 문제를 이렇게 끌고 들어가서 나라를 더 어지럽게 만들고 사면의 의미를 퇴색시키는 일, 그게 지금 한동훈 장관이 하고 있는 일 아닙니까?

 

▶ 김어준 : 본인의 잠재적 라이벌로 보는 것 같아요.

 

▷ 우상호 : 제가 약간 희화화해서 그렇게 말을 했는데, 제가 볼 때는 덕이 좀 부족하신 분들이에요. 통합을 위해서 하는 사면을 왜 이렇게 야박하게 하는지 모르겠어요. 

 

▶ 김어준 : 여기까지 일단 하겠습니다. 민주당 우상호 의원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우상호 : 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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