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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잠깐만 인터뷰] 전화연결-서울시 “시민분향소 오늘 1시까지 철거하라”, 행정대집행 예고.. 유가족의 입장은?

메디아 2023. 2. 7.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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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잠깐만 인터뷰] 전화연결-서울시 “시민분향소 오늘 1시까지 철거하라”, 행정대집행 예고.. 유가족의 입장은?

 

▷이종철 / 10.29 참사 유가족협의회 대표

 

 

 

 

 

 

김어준 : 지난 토요일 10.29참사 유가족들과 시민들이 서울 광장의 합동 분향소를 설치했습니다. 서울시는 오늘 오후 1시까지 이 분향소를 자진 철거하지 않으면 행정대집행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는데, 10.29참사 유가족협의회 이종철 대표 연결해 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대표님

▷이종철 : 아, 예. 안녕하십니까.

김어준 : 참사 직후 정부에서 합동분향소를 설치했었었는데 다시 시청 광장에 이 분향소를 설치한 이유부터 여쭤보겠습니다.

▷이종철 : 저희 유가족들이 지금까지 계속 저희들의 요구 사항을 말씀드렸는데 지금까지 6가지 요구 사항을 얘기했었는데 한 가지도 지금 들어주신 게 없었거든요.

김어준 : 네네. 말씀하십시오.

▷이종철 : 그래서 국민들에게 저희들의 목소리를, 저희들의 요구 사항을 더 많이 알려드리고 그리고 국민들이, 국민들의 입을 통해서 정부에, 저희들을 대신해서 말씀을 해 주시기를 요청 드리기 위해서 광화문으로 나왔습니다.

김어준 : 그런데 이제 제가 궁금한 것은 그리고 아마 많은 분들이 질문할 수 있는 대목이 뭐냐 하면 이미 참사 초기에 합동분향소를 정부가 설치한 적이 있지 않느냐. 거기에 대통령도 와서 분향을 했고 그런데 왜 시청 광장에 다시 분향소가 필요하느냐. 이 질문을 할 것 같습니다.

▷이종철 : 아, 그 당시에는 영정도 위패도 근저도 없는 분향소가 무슨 분향소입니까. 합동 분향소도 아니죠. 당시에 정부가 그런 말도 안 되는 분향소를 차리고 조문하라고 한 건 희생자들과 우리 유가족들을 완전히 모욕하는 행위였고요. 상식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그게 얼마나 우리에게 패륜을 저지른 행동인지 알 겁니다. 우리는 당시에 장례 치르느라고 너무 경황도, 경험도 없어서 아무 말도 못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너무 원통하고 후회스럽습니다. 정부나 지자체에서 공무원들을 3명씩이나 보내서 장례를 빨리 치르게 재촉을 했는데 지금 생각하면은 저희가 왜 아이들을 이렇게 빨리 보냈나. 너무 한스럽습니다.

김어준 : 알겠습니다. 그때 분향소는 제대로 된 분향소가 아니었고 그게 패륜이고 모욕이었기 때문에, 이제 제대로 분향소를 차리신 거라고 이해했는데. 그런데 유가족들이 이 분향소를 기습 설치했다. 이렇게 보도했거든요. 서울광장의 분향소를 설치하게 된 상황에 대해서 좀 설명해 주십시오

▷이종철 : 네. 지난주 화요일인가 수요일쯤일 겁니다. 저희가 시에 공식적으로 얘기를 했습니다. 광화문에서, 집회 시위를, 아, 저기 100일 추모제를 할 것이고 또 정부종합청사 옆에 우리가 추모공원을 그 쪽에 마련하겠다. 좀 협조 좀 부탁한다.라고 이제 얘기를 했더니. 그 다음 날인가 연락이 왔습니다. 서울시에서 녹사평역 지하 4층에 임시 추모 공간을 만들어주겠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와서 그에 대한 브리핑을 그거 밖에, 이렇게 밖에 할 수 없는 없었다는 브리핑을 하겠다고 하길래, 오지 말라고 했고요. 그리고 저희 아이들이 이태원에 좁은 골목에서, 좁은 골목에서 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숨도 못 쉬고. 근데 저희들 보고 지하 4층에 내려가서 똑같이 그 답답한 지하 4층에 내려가서, 유가족들 세상이 조용해질 때까지 그냥 닥치고 가만히 있으라는 얘기 아닙니까. 저희들도 유가족들도 그 지하 4층에 내려가면요. 숨 막혀 죽습니다. 어떻게 이게 상식적으로 말이 되는 얘기입니까

김어준 : 알겠습니다. 애초에는 이 정부종합, 정부종합청사 근처에 있는 공원에 추모 공간 마련하겠다고 했었는데 그때 차벽을 세우고 하는 바람에 거기 못 세우시고 시청 광장으로 가신 거죠.

▷이종철 : 네네.

김어준 : 자, 그런데 어제 국회에서 있었던 추모제에서 이 분향소 관련 요구를 하셨다고 하는데 어떤 요구를 하셨습니까.

▷이종철 : 서울시에서 뭐 지금 분향소는 불법이니까 철거를 하라고 이제 요청을 해가지고요. 그러면은 서울시에서 요청하는 대로 철거하겠다. 대신에 11월 2일 날 서울시에서 광화문에 합동 분향소를 차린 것처럼, 제가 어제 요청 드린 거는 영정과 위패가 있는, 많은 국화꽃과 많은 카네이션으로 장식된 화려한 합동 분향소를 만들어 달라고 했습니다.

김어준 : 영정과 위패가 있는

▷이종철 : 네네.

김어준 : 서울시에 오세훈 시장은 애초 필요한 건 다 도와준다고 했었지 않습니까.

▷이종철 : 국정조사 청문회 할 때 저와 이정민 부대표님이 정회 시간에 대기하고 있는 방청실로 내려오셨더라구요. 갑자기 많은 기자 분들을 데리고 그러면서 왜 자기는 진심으로 만나고 싶었는데 왜 만나주지 않느냐에서부터 혼자 많은 얘기들을 하시길래. 우리들도 좀 얘기할 시간 좀 달라. 그러니까 그래도 그냥 혼자 얘기하시더라고요 그 당시에도 그랬고 먼저 녹사평에 오셔가지고요. 그런 말씀들을 하시더라고요. 웬만하면 필요한 거 있으면 다 들어주겠다. 말만 해라서부터 그리고 이제 분향소도 알아보겠다. 저희가 임시 분향소를 영구적 추모공간을 이 이태원 근처에 요구를 했었고요. 그리고 아무리 그래도 어떻게 녹사평  지하4층에 그걸 주는지 모르겠습니다. 진짜.

김어준 : 알겠습니다. 대표님. 오늘은 여기까지 듣고요. 오늘 1시까지 철거하라고 하는데 이 상황에 따라서 내일 다시 한 번 연결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이종철 : 아, 저기. 오늘 저희가 유가족들이 11시까지 다 모이거든요. 시청 광장에. 많은 시민들도 시간 되시는 분들, 시청 광장으로 모여 주셔서 저희들 철거당하지 않게 시민 여러분들께서 많은 도움을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11시까지, 12시까지. 시청 광장으로 좀 모여주십시오. 시민 여러분.

김어준 :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종철 : 네. 감사합니다.

김어준 : 10.29참사 유가족 협의회 이종철 대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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