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감찰반] 사안의 본질을 흐리는 언론의 ‘프레임’ 행태 분석
▷ 변상욱 / 대기자
김어준 : 미디어 감찰반. 미디어 감찰 반장. 변상욱 반장님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변상욱 : (웃음) 코너명이에요?
김어준 : (웃음)
▷변상욱 : 안녕하십니까.
김어준 : 반장님으로 앞으로 모시겠고요. 반장 쭉 하다 보면 회장도 되고 또. (웃음)
▷변상욱 : (웃음) 공장장 빼고는 다 할 수 있는 거군요. 알았습니다.
김어준 : 자, 미디어를 이제 쭉 감찰 해 오시는 이제 평생 감찰 해 오신 분으로서 이번 주 키워드는 뭡니까?
▷변상욱 : 아무래도 이번 주의 키워드는 프레임으로 잡아야 될 것 같습니다.
김어준 : 프레임.
▷변상욱 : 프레임. 네. 프레임이라고 하는 것은 이제 뉴스를 해석하기 위한 하나의 틀이죠. 물론 틀을 짜다 보니까 거기에는 가치관도 들어가고 편견도 들어갈 수 있고 관점이 들어가게 돼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프레임을 가지고 정치와 언론이 결합해서 어떤 후보를 끌어내리거나 또는 지지자를 끌어모으거나 뭐 이런 식으로 이제 발전해가고 있는 것 이게 지금 한국 언론 프레임의 문제죠.
김어준 : 검찰과 제가 시다바리라고 부르는 일부 기자들도..
▷변상욱 : (웃음)
김어준 : 그 프레임을 만들어내는데 항상 열심히죠.
▷변상욱 : 그렇습니다. 그리고 예를 하나 들어보겠습니다. 이태원 참사 희생자 유족. 이렇게 부르면 되는데 이태원 참사 희생자를 빼고 핼러윈 유족. 조선일보를 읽어보겠습니다.
김어준 : 프레임이죠. 이거.
▷변상욱 : 핼러윈 유족들. 서울 광장 분향소를 지키겠다. 이게 이제 조선일보가 2월 4일부터 사용한 프레임이거든요. 핼러윈. 핼러윈.
김어준 : 조선일보가 이런 거 참 잘합니다.
▷변상욱 : 센스 있어요. 괜찮은 신문사예요.
김어준 : (웃음) 그러니까요. 나쁜 쪽으로 머리가 진짜 발달했어요.
▷변상욱 : 예전부터 뭔가 팍 띄우고 팍 끌어내리고 팍 터트리고 하는 데는 조선일보를 따라 갈 수 없습니다. 여기에 이제 문화일보도 그 뉴스 같은 경우는 조금 다릅니다. 핼러윈 참사 분향소. 핼러윈 참사 유족. 핼러윈을 써도 약간 이제 뒤에다 뭘 하나 붙이는데.
김어준 : 참사정도는 넣어주는데.
▷변상욱 : 조선일보는 바로 이제 핼러윈 유족을 또 많이 쓰죠. 그러면 왜 핼러윈 유족으로 바꿔야 되나?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에 대해서.
김어준 : 놀러가서, 놀러갔다.
▷변상욱 : 놀러갔다..
김어준 : 놀러갔다.
▷변상욱 : 그렇게 안타까워할 사람들이 아니다. 고인과 유가족에게 책임 일부를 돌리는 거죠. 그다음에 국가의 안전책임 문제를 물타기 하는 겁니다.
김어준 : 그렇죠.
▷변상욱 : 그리고 지금 정치적으로 이슈가 돼 있는 행정안전부 장관의 탄핵에 대해서 정치적으로 이제 맞붙어 있으니까 이거를 어떻게든 물타기 하려면 핼러윈 유족, 핼러윈 유족 계속 그러는 거죠. 정부가 빠져 나가는 거죠.
김어준 : 이게 조선일보.. 조선일보가 참 잘 하는 거예요.
▷변상욱 : 네. 그러니까 결국 이태원 클럽에서 코로나19가 번졌다든가, 마약 뭐 때문에 간 사람도 있다더라 뭐 이렇게 하면서 코로나19를 퍼트리고 그다음에 위험을 자초한 사회의 오염된 집단들. 그중에서 사고가 난 거다. 이제 이런 식으로 몰고 가려고 프레임을 혐오 프레임으로 바꿔서 집어넣었던 거죠. 그러나 그러면 안 됩니다. 국회 국정조사의 특위의 공식명칭은 10·29 이태원 참사 이렇게 돼 있습니다. 이거를 핼러윈 참사, 핼러윈 유족 이렇게 부르면 안 되죠.
김어준 : 코로나 때, 그 코로나 초기 때 이제 코로나라고 부르지 않고 중국발..
▷변상욱 : 그렇죠. 뭐 지역이름을 붙여가면서.
김어준 : 네. 지역이름을 붙여가면서 그렇게 프레임 했던 거하고 마찬가지죠.
▷변상욱 : 원숭이 바이러스라고 붙이기도 하고 뭐 이런 식으로 해서.
김어준 : 중국, 중국 혐오를 거기다가 갖다 붙인다든가 그런 거 1등이 조선일보입니다. 항상.
▷변상욱 : (웃음)
김어준 : (웃음) 혐오 장사 정말 잘해요.
▷변상욱 : 예전에 이런 것도 있었습니다. 2015년에 박근혜 정부 때죠. 농민 백남기 씨가 시위에 나갔다가 물대포에 맞아서 숨졌습니다. 일부 언론들이 이때 물대포를 물은 물이고 대포는 대포일 뿐, 이렇게 분류해가지고 물줄기와 물에 맞아서 숨졌다고 해서 바꿉니다.
김어준 : 물줄기로.
▷변상욱 : 네. 살수차가 뿌린 물에 맞아. 살수차에서 나온 물줄기에 맞아. 이렇게 표현을 하는 거죠.
김어준 : 운이 없었을 뿐이다. 이 정도.
▷변상욱 : 그렇죠. 살수차는 흙먼지 덜 나라라고 뿌릴 때 살수차고 사실은 물대포 차가 맞는 거고 맞아본 사람은 그 대표라고 여기지. 살수라고 여기지 않습니다. 그래서 사건의 본질을 흐리는 거죠. 물줄기의 사전적 정의는 물이 한데 모여서 강이나 개천으로 흘러나가는 줄기를 말하는 겁니다. 국어 뭐 사전에 이렇게 쓰여 있는데 이거를 오늘이 갖다가 물줄기에 맞아서 숨졌다고 그러면 안 되는 거죠.
김어준 : 정부의 책임을 축소시키려다 보니까.
▷변상욱 : 항상 그렇습니다.
김어준 : 어떻게든 간에..
▷변상욱 : 권력에 빌붙어서 가는 거죠.
김어준 : 시다바리 언론들이 있습니다.
▷변상욱 : 이런 프레임에 이제 이해관계나 전략을 꿰뚫어보는 게 깨어있는 미디어 시민들이 이제 해야 될 일인 거죠.
김어준 : 그 역할을 지금 반장님께서 앞으로 쭉 하실 것이고. 또 있습니까? 재밌는데요.
▷변상욱 : (웃음) 이거 한번.. 쌍방울 금고지기와 쌍방울의 재정 총괄 본부장은 뭐가 다를까요?
김어준 : 아하.
▷변상욱 : 쌍방울 금고지기 11일 오전 송환. 금고지기 내달 초에 구속 만료. 쌍방울 금고지기 송환. 검찰 쌍방울 금고지기 구속영장 청구. 왜 재정 총괄 본부장이라는 공식 명칭이 있는데 그룹에. 금고지기라는 프레임이 필요할까?
김어준 : 굳이.
▷변상욱 : 네. 다음에 두 가지 기사 제목을 제가 읽어볼 테니까 이거 들어보시면 바로 압니다. 쌍방울 금고지기 구속영장 청구. 비자금 형성의 의혹이 밝혀질까? 네. 그다음. 검찰, 김성태 공소장에 이재명 방북 비용 적시. 결국 검찰이 이재명 대표를 수사하는 과정에 있는데 뭔가 계속 꿉꿉한 냄새를 풍기면서 그거 음모나 비자금의 그림자가 어른거리도록 하는 효과를 누리려면 금고지기, 금고지기. 재정 총괄 본부장이라는 명칭을 빼고 금고지기로 계속 프레임을 짜는 거죠.
김어준 : 불법적인 자금의 움직임이 있었다.
▷변상욱 : 뭔가 냄새가 나잖아요. 금고지기 하는 뭐 순간에 벌써. 그래서.
김어준 : 그렇게 말하기 위해서 금고지기라고 프레임을 짜는 순간부터 그 돈의 성격은 뭔가 부정적으로 비쳐지니까.
▷변상욱 : 그렇죠. 비자금이고 정치자금으로 흘러들어갔고 뭐 이런 얘기가 이제 나오는 거죠.
김어준 : 그거 조선일보 참 잘해요.
▷변상욱 : (웃음)
김어준 : (웃음) 이것도 TV조선이구만요. 네. 쌍방울 금고지기. 자, 그리고 또 뭐가 있습니까?
▷변상욱 : 역사 뭐 얘기가 나왔으니까 이어간다면 이재명 대표는 프레임의 대표적인 목표물이 되어 왔죠.
김어준 : 그렇죠. 타깃이죠. 타깃. 완전히.
▷변상욱 : 타깃입니다. 그러니까 맨 처음에 조선일보가 썼던 프레임 보면 불필요한 싸움을 불러일으키는 지방 정치인. 그러니까 이 얘기는 성남 시장이면 그쪽에서나 마을 대표하면 되지 왜 자꾸 중앙정치부를 건드리냐 이제 이런 얘기고 괴담을 퍼트리는 소음 마케팅의 장본인. 그것도 역시 조선일보의 표현입니다만.
김어준 : 동네 싸움꾼.
▷변상욱 : 뭐 그런 거. 싸움꾼. 그다음에 물론 이제 전과가 있다고 해서 이제 전과 문제 들먹이고 했는데 예를 들면 이런 게 있습니다. 경기도 연천군에 북한이 이제 포격 벌인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게 ‘주민들은 북한 포 소리를 제대로 못 들었다고 하는 보도도 있었는데’라고 이재명 대표가 당시 시장 때 기사를 링크했어요. 이런 기사가 있더라 하고서 자기의 느낌을 살짝 얹어가지고 그랬더니 이제 조선일보가 사설에서 2015년 8월 25일 사설입니다. 「이 시장은 무슨 일만 나면 괴담을 퍼뜨려 관심을 끌어보려는 사기성 소음 마케팅을 언제까지 하려는가.」 이게 8월 25일 조선일보 사설입니다. 근데 왜 이런 괴담을 퍼트리냐.
김어준 : 그러니까 이재명 시장은 사기로 소음 마케팅을 하고 있다. 괴담을 퍼트리고 있다. 이렇게 써 있고..
▷변상욱 : 근데 8월 25일날 이런 사설을 썼지만 8월 21일 나흘 전에 조선일보 기사를 제가 읽어보겠습니다. 군이 면사무소에 연락해서 주민들이 전부 다 방공호로 들어갔습니다. 「삼곶리와 황산리 대피소에 모인 주민 가운데 북한의 1·2차 포격 소리를 들은 사람은 거의 없었다.」
김어준 : 자기들도 그렇게 보도했구만. (웃음)
▷변상욱 : 네. 「주민 박 씨는 마을에서 많이 떨어진 곳에 포가 떨어졌나, 우리는 잘 몰랐다. 대피하라니까 대피했다. 삼곶리 주민 이광일 씨는 전화로 빨리 대피하라길래 무슨 일이 있나 싶어서 집을 나서는데 포성이 나서 놀랐다.」 이거는 이제 아군 거죠.
김어준 : 조선일보는 이거 진짜 잘해.
▷변상욱 : 조선일보가 쓴 거예요.
김어준 : 자기들이 쓴 것도 자기들이 부정해요. 조선일보는 원래. 필요하면.
▷변상욱 : 그렇습니다. 또 청년들에게 청년배당정책을 하겠다고 이게 이제 일종의 기본소득이죠. 청년들을 위한. 자질 부족한 포퓰리스트, 이것도 그때 이제.. 지금까지도 포퓰리스트라는 프레임은 계속 따라 다니죠. 그러니까 한국 정치권에는 항상 두 개의 프레임이 항상 존재해요. 대통령을 만들기 위한 프레임. 대통령 갈만한 사람을 떨구거나 대통령을 끌어내리는 프레임.
김어준 : 그렇죠.
▷변상욱 : 이 두 가지 프레임은 항상 있는 겁니다.
김어준 : 거기에 최근 한 1년간은 이재명 대표가 최고의 타깃이고 지금도 계속 그러하고 그 흐름 속에서 이제 영장청구까지 가 있습니다.
▷변상욱 : 네.
김어준 : 자, 그런데 이제 되돌아보면 성남 시장 시절부터 이런 식으로 타깃이 돼 왔다.
▷변상욱 : 네.
김어준 : 조선일보는 자기가 쓴 기사도 부인하면서 때리기를 해왔다. 자, 그런 프레임으로.
▷변상욱 : 제일 안타까운 건 조금만 진보적이고 개혁적인 뭔가 정책을 쓰려고 그러면 사회주의, 좌파. 빨간.
김어준 : 제일 먼저 때려요.
▷변상욱 : 항상.
김어준 : 못 크게. 못 크게 제일 먼저 때리고. 때리다, 때리다 안 죽으면 이제 간첩으로 만들어버리든가.
▷변상욱 : (웃음)
김어준 : 아니면 이제 범죄자로 만들어버리는 거죠.
▷변상욱 : 왜냐하면 노조가 예를 들면 갈등을 일으키거나 하면 예전에는 무조건 노조는 빨갱입니다. 그렇게 표현을 했었죠. 그런데 이게 IMF 이후에는 정부가 뒤로 빠지고 노조와 노조 사이의 갈등으로 바꿔버립니다.
김어준 : 그렇지.
▷변상욱 : 노조와 경영자 사이의 갈등으로 바꾸거나. 정부를 빠져나오는 프레임이었는데 윤석열 정부는 오히려 정부가 더 적극 나서면서 여당과 함께 빨간 프레임 이렇게 씁니다. 좌파 프레임을 갖다가 오히려 더 사용하죠.
김어준 : 노조를 직접 때려잡는 역할로.
▷변상욱 : 네. 그러니까 벌써 한 20~30년 동안 진행 돼 왔던 정부는 중재자 역할만 한다는 프레임에서 다시 뒤집어가지고 정부가 먼저 색깔 공격을 하죠.
김어준 : 왜냐하면 영장 치면 되거든요. (웃음)
▷변상욱 : (웃음)
김어준 : 그리고 할 줄 아는 게 그거밖에 없거든요.
▷변상욱 : 근데 좌파 프레임을 넣으려고 그랬는데 잘 안 걸린다. 그러면 옛날 인물을 이제 끌어옵니다. 해볼까요? 친윤 이철규. 안철수는 공산주의자 신영복을 존경한다고 했다.
김어준 : (웃음)
▷변상욱 : (웃음) 김기현 지금 경선 후보죠. 김기현, 침묵하는 안철수를 저격하며 간첩 신영복 발언 입장을 밝혀라. 이런 것도 있습니다.
김어준 : 참. 같은 당에 그리고 단일화를 해서 같은 당에 들어온 인수위원장을 두고.
▷변상욱 : 자기네가 영입했는데 그러네요.
김어준 : 공산주의자라고 한다는 게 이게 말이 됩니까? 이게.
▷변상욱 : 말이 안 되고 이러다가 중도층이 실망하고 떠나가면 어떻게 하느냐 하는데 상관이 없어요. 왜냐하면 당원들끼리만 투표하는 경선이거든요. 그러니까 핵심 지지층만 제대로 뭉치면 돼. 그러니까 종북 좌파 프레임을 막 씌우는 거죠. 그러면 처음OO 소주 마신 사람은 종북지원방조죄가 되는 거죠. 많이 마셨죠?
김어준 : (웃음)
▷변상욱 : 저는 술 안 마시니까 상관이 없는데 많이 마셨을 겁니다. 그리고.
김어준 : 아니, 돌아가신 신영복 선생님 끌여들어가지고 갑자기 안철수가 공산주의자다라는 공격을 기획해낸 사람이 누굴까요?
▷변상욱 : 누굴까요?
김어준 : 저는 이 머리회전이 놀랍거든요. (웃음)
▷변상욱 : (웃음)
김어준 : 이게 먹힐 거라고 생각한다는 게 진짜 놀랍거든요.
▷변상욱 : 아무튼 안철수 후보의 업보입니다. 왜냐하면 당과 진영을 자꾸 이리저리 바꾸다 보니까.
김어준 : (웃음) 그것도 그래요.
▷변상욱 : 그러니까 김기현 후보가 얘기하는 거예요. 안철수는 DNA가 민주당 DNA다라고 욕을 하는 거죠.
김어준 : (웃음) 민주당 당대표 한 적이 있기는 있으니까요.
▷변상욱 : 그거 뭐 할 말은 없습니다.
김어준 : 할 말은 없어요. 할 말은 없는데 그렇다고 안철수 빨갱이 이거는 너무 나간 건데. 그런데 이제 이런 프레임을 씌우는데 너무 익숙하다 보니까 나하고 경쟁자네? 일단 빨갱이. 그래서 때려잡아. 이 프레임으로 평생 지내다 보니까.
▷변상욱 : 그거를 이제 메러비안의 법칙이라고 하는데 뭔가 여러 가지를 들었는데 제일 머릿속에 남는 건 제일 강렬한 거만 남습니다. 그러니까 사람들은 빨갱이라는 단어만 남든지. 포퓰리스트 이런 단어만 남든지 비자금 뭐 금고지기 이제 이런 이미지만 갖고 쭉 가는 거죠.
김어준 : 핼러윈.
▷변상욱 : 그렇습니다.
김어준 : 그런 거 잘 만들어내는 데가 조선일보고. 조선일보 프레임을 잘 깨는 게 또 뉴스공장입니다.
▷변상욱 : 아~ (웃음)
김어준 : (웃음) 거기서 우리 반장님께서 또 최전선에서 프레임 파괴자로 활동하시겠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웃음)
▷변상욱 : (웃음) 아무튼 나가서 죽을 먹으면서 생각해 보겠습니다.
김어준 : (웃음) 죽을 먹으면서. 오늘 이야기 중에 저는 제일 와닿는 게 핼러윈 유족이네요. 핼러윈 유족이라는 건 있을 수 없는 표현이거든요.
▷변상욱 : 있을 수 없죠. 네. 그런데 그거를..
김어준 : 그거 자체가 모독적이고.
▷변상욱 : 왜 이게 정말 가슴 아프게 다가오느냐 하면 어떤 그 이태원 참사의 유족들의 어떤 행위에 대해서 정말 싫어하는 사람들이 이런 말을 만든 것이 아니라 언론 스스로가 그런 프레임을 깨거나 그런 프레임에 의해서 정말 진정한 마음을 담은 공론장과 위로의 장이 열리기를 지원하고 후원해야 되는데 그 언론이 역할을 안 하고 먼저 핼러윈 유족이라고 정파적인 목적을 위해서 프레임을 만들어서 사람들한테 퍼트린다는 거에 대해서 어떻게 언론이 바이러스를 퍼트리는 역할을 맡느냐라고 하는 것이 이제 안타까운 거죠.
김어준 : 정파적 목적의 혐오를 동원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변상욱 : 네.
김어준 : 가장 나쁜 거죠. 가장.
▷변상욱 : 가짜뉴스를 만들어서 프레임을 씌우는 경우가 있고 가짜뉴스는 아니지만 적당한 프레임을 만들어서 가두고서 못 빠져나가게 이제 계속 몰아가는 경우가 있는데 예를 들면 이재명 대표의 얘기가 나왔으니까 거칠고 공격적이다. 이거는 가짜뉴스라고 하기에는 뭐하잖아요.
김어준 : 거친 면도 있죠.
▷변상욱 : 논평이니까. 안철수 후보 지금 간철수다. 간만 맨날 보다가 실패한다. 또는 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서도 우리가 어떤 프레임이 있습니다. 뭔가 잘 모른다. 서툴다. 이런 프레임이 있죠. 이런 프레임은 괜찮은데 가짜뉴스로 프레임을 하는 건 이제 불법이고요. 그러나 정치적인 목적에 의해서 가짜뉴스 아닌 합법적인 틀에서 계속 몰아가는 프레임. 검찰을 동원해서 사실은 보나마나 영장기각 될 것도 뻔하지만 영장을 계속 청구해서 뭔가 비리가 있는. 위험한 인물.
김어준 : 정치 얘기죠. 정치 얘기.
▷변상욱 : 네. 위험한 인물로 계속 프레임을 갖다가 가둬놓고 결국 다음 대통령 나오지 말라는 얘기가 되는 거겠죠.
김어준 : 그렇죠. 다음 대통령 우리가 또 모을 거니까 너는 나오지 마. 이 얘기죠.
▷변상욱 : 그런 얘기가 되겠죠.
김어준 : 그 얘기를 하는데 언론이 짐짓 그거는 모른 척하며 그냥 어려운 법률 얘기만 잔뜩 늘어놓는데 속셈을 얘기해야 되는 거 아닙니까?
▷변상욱 : 그러니까 이 프레임과 프레임에서 오는 폭력과 프레임이 갖고 있는 어떤 프레임이 숨기려고 하는 그 부조리를 언론이 깨트려야 되는 거거든요.
김어준 : 그렇죠.
▷변상욱 : 미디어시민한테 전달하고 미디어시민들이 이걸 공론화 시켜야 되는 것인데, 이 과정에서 완전히 언론이 그거를 막아버리거나 오히려 더 선동적으로 나서거나.
김어준 : 자기가 시다바리를 한다니까요. 문제는. 저는 예를 들어서 검찰이 막 그런 프레임을 막 뿌리려고 합니다. 그러면 아, 이런 목적으로 이런 프레임을 뿌리고 있구나. 언론이 이제 검찰이 뿌리고자 하는 보도할 수도 있는데 하지만 이 프레임에는 이런, 이런 의도가 있다라거나.
▷변상욱 : 라고 자기가 쓰기 어려우면 전문가한테 물어보고 인용하면 돼요.
김어준 : 그렇죠. 이런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을 해야죠. 이거만 뿌려주기만 하니까. 시다바리라고 하는 거예요, 제가.
▷변상욱 : 또 하나는 이렇게 프레임이 난무하다 보면 정말 중요한 문제인데 논의를 해야 되는데 논의할 장이 없어집니다. 프레임들끼리만 노니까. 그런 것들도 지금 언론문제에 대해서 제일 걱정거리죠.
김어준 : 반장님. 시간이 없어졌습니다.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웃음) 자, 변상욱 반장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변상욱 :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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