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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제1공장] 김건희 쇼핑 보도와 대통령실 대처에 대한 평가

메디아 2023. 7. 18.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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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제1공장]

김건희 쇼핑 보도와 대통령실 대처에 대한 평가는?

윤석열, 호우에도 우크라이나 방문.. 적절한 행보였나?

윤석열의 우크라이나 방문은 국익에 도움이 되나?

▷ 최종건 / 연세대 교수 (전 외교부 1차관)

 

 

 

 

김어준 : 자, 이번 윤 대통령의 나토 순방 그리고 우크라이나에 방문 외교적 의미 좀 짚어보겠습니다. 외교부 1차관을 지내신 연세대 최종건 교수님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최종건 : 네. 반갑습니다. 오랜만에 뵙습니다.

김어준 : 오늘 책도 또 들고 나오셨는데 문 대통령이 이거 거론하셨더라고요.

▷최종건 : 네. 감사하죠. 이게 또 반국가세력 윤 대통령의 장충체육관 연설 이후에, 우리 문재인 대통령님께서 이 평화의 힘을 읽으셨는 모양이죠. 그래서 가장 긴 서평을 내주셨는데요.

김어준 : 대통령이 거론하고 나서 책 좀 나왔습니까?

▷최종건 : 좀 팔렸는데 이제 힘이 좀 빠지네요.

김어준 : (웃음)

▷최종건 : 그래서 오늘 염치 불구하고 또 나타나게 되었습니다. 평화의 힘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김어준 : 자, 평화의 힘. 나토는 이거 이제 사실 군사동맹 아닙니까? 거기를 이제 두 번째 갔습니다, 우리 대통령이.

▷최종건 : 네.

김어준 : 그 의미를 어떻게 보십니까?

▷최종건 : 우리 뭐 이번에 나토 현장에서 있었던 한일 정상회담 후쿠시마 건, 그다음에 쇼핑 건 그리고 우크라이나 건 때문에 나토 회의 자체가 덜 조명이 되는 것 같아요.

김어준 : 그렇죠.

▷최종건 : 특히 우리나라 언론지형에서는 나토가 뭉쳤다. 그래서 중국과 러시아를 이제 겨냥한다. 이렇게 나와 있지만 작년과는 많이 톤이 달라요.

김어준 : 아, 그래요?

▷최종건 : 그런데 우리는 더 강한 메시지를 낸 것 같아요. 그러니까 저도 어제 그제 그리고 그그제 계속 해외언론보도와 국내 언론보도를 비교하고 또 나토에서 생산한 문건의 원본을 봤는데요. 여기서 좀 재미있는 게 있어요. 나토 이번에 관점 포인트는 세 개입니다. 하나는 스웨덴의 가입을 위해 튀르키예가 몽니를 부리다가 풀어준 거 하나.

김어준 : 네.

▷최종건 : 그래서 미국으로부터 이런 저런 실익을 챙겼다, 라는 거 하나 하고 이거는 작년에도 비슷한 연구가 있었고요.

김어준 : 터키가 그 장사를 참 잘해요.

▷최종건 : 두 번째는 이제 대중국 포인트예요. 작년에는 마드리드에서 중국은 이제 도전세력이다, 하고 처음으로 나토가 자기 권역밖에 있는 것을 지정했거든요.

김어준 : 그리고 우리는 탈중국을 선언했죠.

▷최종건 : 네. 그리고 우리 경제수석이 우리 탈중국이다, 라고 이렇게 얘기를 했어요. 근데 이번에 좀 뉘앙스가 달라요. 원문에 뭐라고 나와 있냐면 중국은 나토의 에너미가 아니다. 적성국이 아니다. 그리고 중국과 연계해야 한다. 그러나 지금 중국은 강압적인 정책을 보이며 우리의 이익과 안보가치에 도전하고 있다, 라고 명시는 합니다. 지금 여기서 가치에 도전하고 있다, 라고 하는데 그다음 문장이 중요합니다. 그러나 나토는 중국과의 건설적인 관여에 열려있다. 이게 뭐냐면 작년까지만 하더라도 나토가 상당히 강하게 중국에,

김어준 : 그렇죠.

▷최종건 : 미국의 푸시를 받아서 중국과 이렇게 척지는 모습을 보였어요. 작년 뭐 6월경에 마드리드 회의 끝나고요. 그러고 났더니 저한테까지 들려오는 게 EU 있잖아요. 브뤼쉘에 EU 연합국가와 그다음에 유럽에 있는 사업하는 분들이 다 난리가 난 거예요.

김어준 : 중국하고 이거 장사 어떻게 하라고.

▷최종건 : 아, 이거 어떻게 할 거냐, 라는 것이죠. 중국이라는 최대 단일시장을 포기할 것이니 어떻게 할 거냐, 라고 아주 강하게 압박이 들어오고 우리 얼마 전에도 제가 이제 나와서 말씀드렸습니다만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 그다음에 독일의 숄츠 총리가 중국을 방문하면서 이 실리적인 이야기와,

김어준 : 그렇죠.

▷최종건 : 딜을 하면서 이제 디커플링이 아니라 디리스킹이라는 단어가 나왔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나토의 랭귀지는 히로시마에 있었던 G7 합의문 그리고 G20 합의문의 기조를 그대로 받은 거예요. 이제 더 이상 디커플링이 아니라 디리스킹이죠.

김어준 : 중국이 적이 아니다.

 

 

▷최종건 : 네네. 근데요.

김어준 : 경쟁 상대는 맞지만 관계는 계속해야 된다.

▷최종건 : 네네. 그리고 우리는 계속 관여할 것이다고 했는데요. 이때 옵서버로 참여한 대한민국 대통령의 연설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뭐 당연히 언급했고요. 북핵 미사일에 대해서 언급했고요. 여기서 중요합니다. 디지털매체 사이버 공간의 가짜뉴스 유포와 대중 선동을 언급하면서 이러한 가짜뉴스를 만들어내고 조작하는 것은 전체주의와 권위주의 세력이다. 그들은 권력을 지키기 위해 전쟁과 폭력 여론조작을 서슴치 않는다. 그 과정에서 국제규범이 무시되고 기존 합의와 약속이 파괴된다. 이럴 때 일수록 가치를 공유하는 우리가 더 굳게 연대하고 협력하자. 이게 결국은 중국과 러시아를 상대하는 거거든요.

김어준 : 중국, 러시아. 중국, 러시아를 상대로.

▷최종건 : 그리고 나서 뭐 쇼핑이든 뭐든 그거는 뭐 그렇던데요. 우크라이나 가서요. 생즉사 사즉생이라는 마음으로,

김어준 : 아, 그렇죠.

▷최종건 : 끝까지 싸우자 연대하겠다, 라는 걸 나오면 그런 발언이 나왔기 때문에 이것을 듣고 있는 중국과 러시아 심지어 서방국가도 아니, 대한민국 왜 이렇게 앞으로 나가지, 라고 생각하지 않을지 염려스럽습니다.

김어준 : 이거 대통령실은 지금 세계정세를 모르나요?

▷최종건 : 이번에도 아, 그리고 세 번째 마지막 관전 포인트는 희한해졌어요. 나토의 두 가지 감정에, 두 가지 정서가 동시에 흐르는 것 같아요. 하나는 아, 우크라이나 도와줘야 되는데, 라는 의무감 또 동시에 이 전쟁은 언제 끝나, 라고 하는 피로감이에요. 의무감은 어디서 나타났냐면 우크라이나를 나토에 가입 시켜야 되는 건 맞는데 그러려면 원래는 일정표를 제시해야 돼요. 일정표를 제시함으로 해서 우크라이나가 군도 개혁하고 투명성도 보장되는 하나의 회원국가가 돼야 되는데 그거 안 했어요. 그러니까 젤렌스키가 현장에서 트위터를 날리면서 이런 말도 안 되는 일이 있냐, 라고 아주 세게 항의를 했죠. 그랬더니 영국 외교부 장관이 이럴 때는 니들 그냥 땡큐하면 돼. 우리가 얼마나 너희를 도와주고 있어. 우리가 지금 아마존이야? 소위 이거 아마존닷컴 물류지야. 뭐 주라는 대로 줘야 돼, 라고 세게 얘기하고요. 피로감은 또 이 의무감에 또 한편에 이면에는 만약에 일정표를 제시하고 우크라이나를 가입시킨다, 라고 공식적으로 천명하면 러시아의 반발이 더,

김어준 : 그렇죠. 러시아 하고 EU 전체가 이제 적이 되는 거죠.

▷최종건 : 그러면 종전은 더 멀리 가는 거거든요. 피로감은 뭐냐면 계속 이제 뭘 줘야 돼요. 분명히 이거는 중요한 정쟁이고 불법적인 전쟁인데 여기서 계속 제시를 하면 피로감이 있죠.

김어준 : 젤렌스키가 마치 자기 권리인 것처럼 요구하고 있으니까 지금.

▷최종건 : 네. 그러니까 그런 상황에서 젤렌스키가 대한민국 대통령을 초청해서 많은 지원을 받아낸 거고 생즉사 사즉생의 멘트를 받아낸 겁니다. 그런데 서방,

김어준 : 대통령이 왜 이런 표현을 썼을까요?

▷최종건 : 서방 측의 입장에서는 땡큐입니다. 대한민국 잘하고 있어.

김어준 : 우리 대신 니네가.

▷최종건 : 그래. 우리의 피로감을 덜어주는 매우 가치와 연대, 근데 우리 입장에서는요. 대한민국의 외교안보를 더 불확실성의 굴레에 넣는 것을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드네요.

김어준 : 그러니까 지금 말씀 요지는 EU가, EU의 분위기, EU가 돌아가는 방향과 우리가 정반대로 가고 있다는 거잖아요.

▷최종건 : 미국도 마찬가지죠. 지금 보세요. 중국에 계속 블링컨 국무부 장관이 들어간 이후에 지금 재무장관도 들어갔고요. 이제 곧 상무부 장관도 들어간다는 거고요. 지금 존 케리 그 환경특사가, 기후환경특사가 있어요.

김어준 : 중국에.

▷최종건 : 네. 지금 계속 중국은 이야기하고 있거든요. 우리하고만 지금 직접적인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고위급에서 물론 박진, 왕위가 자카르타에서 대화를 하긴 했지만 글쎄요.

김어준 : 생즉사 사즉생의 정신으로 강력히 연대해 함께 싸워가자. 전쟁 같이 하자는 얘기잖아요, 이게.

▷최종건 : 그러니까 아니, 저도 현직에 있었을 때요. 우크라이나 사람들에게 연대를 표현하기 위해 우크라이나와 대한민국은 그렇게 멀지 않다. 그 사이에 한 나라 러시아밖에 없다. 이거거든요. 근데 모르겠어요. 좀 더 크게 봐야 되지 않나요. 러시아와의 종전 이후에 러시아와의 협력 없이 어떻게 한반도에 안정을 꾀할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김어준 : 자, 이런 상황인데 그다음에 있는 주요일정을 보면 7월달에 NCG 이제 첫 회동하고 나서 8월 말에 워싱턴에서 한미일 회동한다, 라고 천명했단 말이죠. 그럼 남아 있는 수순이 이제 뭐가 웬만한 건 다했잖아요. 그러면 이제 군사동맹 하겠다 수준 정도의 발표만 남은 거 아닙니까? 굳이 셋이 다시 만나는 거 보면.

▷최종건 : 아니, 저는 그거는 조금 더 나간 것이고요. 뭐 제가 그렇게 하지 않길 바란다는 마음이 아니라 아마 만약에 한미일 정상이 회동한다면.

김어준 : 또 8월달에 만난다니까.

▷최종건 : 이럴 겁니다. 아, 그래 니네 한국과 일본 그동안 싸웠었지. 그동안 관계 안 좋았지 근데 이번에 윤석열 대통령의 지도력 하에 한국과 일본이 통 크게.

김어준 : 칭찬해 주고.

▷최종건 : 칭찬해 주고 일종의 세리머니 하겠죠. 그리고 나서 매우 강한 레토릭이 나올 수 있죠. 즉 한미일은 글로벌 도전 사안에 대해서 하나 된 유기체로써 우리 대응한다. 그리고 뭐 이런 저런 지역이 힘에 의한 현상변경에 반대한다. 뭐 당연히 대만 해협을 이야기하는 거고 북핵 당연히 들어가는 거고요. 매우 강한 얘기가 나오고 뭐 군사동맹보다는 군사동맹에 준하는 정보 협정, 정보 공유 지금 하고 있고요. 그리고 한미일 이런 저런 군사 훈련 동시에 하고 있고요. 더 강하게 나가도록 한다. 뭐 이렇게 나가겠죠.

김어준 : 왜 제가 그런 생각을 했냐면 이미 여러 차례 만났는데 굳이 또 한국 정상, 일본 정상이 워싱턴에 가서 셋이 또 만났단 말이죠. 그러면 여기서 하나의 이정표가 되는 뭔가를 하려고 다시 만난 게 아닐까 그러면 남은 게 뭐가 있나 싶어가지고.

▷최종건 : 저는 어떻게 보냐면요. 뭐 그럴 수도 있을 겁니다. 제가 뭐 정답을 알 수 있는 건 아니니까 미국과 일본이 윤석열 정부를 도와주기 위해서 입니다. 즉 국내적으로 후쿠시마에 대한 대응 그리고 이런 저런 국내 정무적 사안에 대한 지지도가 낮아지고 있으니 소위 한미일 결속이라는 모습을 보여줘서 소위 우리 국내에 보수세력 혹은 동맹세력 뭐 이런 세력들을 규합하는 일종의 이벤트를 만들어주는 것도 있습니다.

김어준 : 대중국 전선 잘 지키라고.

 

 

▷최종건 : 네.

김어준 : 계속.

▷최종건 : 네. 저는 이럴 때 참, 이런 저런 기회가 있어서 우리나라에서 중견기업 하시는 분들이 중소기업이나 조금 중국과 무역하시는 분들 이분들은 지금 입이 이만큼 나와 있어요.

김어준 : 그런 얘기 많이 들어봤습니다.

▷최종건 : 저는 그래서 얼마 전에 최태원 SK 회장의 발언이 매우 중요하다고 봐요. 뭐냐면 제주도에서 하신 말씀이던데 아니, 중국이라는 세계 최대 단일시장을 우리 포기할 거냐. 중국 없이 우리가 살 수 있느냐. 어쨌든 간에 중국과 실용적인 관계를 도모하고 발전시켜야 된다. 이 발언 하나. 어쨌든 간에 북한과 관계를 만들어서 열차라도 통과해서 시베리아에 연결되게 하자. 아니, 그러니까 뭐냐면 결국은 외교는 실리와 국익인데요. 결국 이거는 모르겠어요. 추상적인 가치, 추상적인 자유 뭐 연대인데요. 그런데 왜 언론의 자유는 떨어지는지 모르겠어요.

김어준 : 그분이 이번 정권 들어서 이재용 부회장, 이재용 회장보다도 더 발언권이 있는 것처럼 비춰지긴 하는데 그분이 그런 발언을 하는 것은 좋은데 그게 영향을 실제로 국정에 미칠까요?

▷최종건 : 아, 어쨌든 그다음 날 조선일보 사설은 좀 바뀌었어요, 중국에 대해서 논조가. 조선일보가 지난 한 달 동안은 탈중국 해서 살만 하다고 했는데. 왜냐하면 제 말씀은 뭐냐면 지금 기업의 온도가 부글부글 끓는 거 같아요. 1년 정도 됐는데 그러니까 어떻게 하지? 왜냐하면 이게 결국은 돈 문제거든요, 생계 문제고.

김어준 : 근데 이 상황에서 나토 참석하고 우리 발언하는 거 보고 나서 중국이 이 불만을 표했지 않습니까? 러시아도 좋아할 일이 하나도 아니잖아요, 당연히.

▷최종건 : 저는 뭐 학교 선생이기도 하지만 이런 저런 경험을 해봤던 사람으로서 저는 정말 걱정돼요. 우리 정부 끝나고 후쿠시마 건 그리고 강제징용 건 이런 거 정말 되는데 그것이 걱정의 강도가 100이라면 중국, 러시아 이쪽이 우리도 간주해보면 북쪽에 있는 세력들에 대한 걱정이 한 1000 정도 돼요.

김어준 : 그 정도예요?

▷최종건 : 네. 왜냐하면 이런 거 저런 거 이제 말씀드리는 사안들이 있지만 정말 그들은 만약에 우리에게 압박과 보복을 한다면 예전에 사드 했던 수준을 넘어갈 겁니다. 우리가 보복당하고 있는지도 모를 겁니다. 요소수 겪어봤잖아요. 근데 왜냐하면 그만큼 우리가 연계되어 있거든요. 그만큼 상호의존 돼 있고요.

김어준 : 그러니까 마음먹고, 마음먹고 보복을 한다고 치면 우리 경제에 엄청난 타격이 있겠죠.

▷최종건 : 그리고 미국의 외교 행태, 상당히 중요한 동맹인데, 미국의 외교 행태는 레토릭을 우리가 듣기 좋은 얘기를 많이 해요. 그러나 그들은 그들의 실리 챙겨요. IRA 건 보세요, 그다음에 반도체법 보시고요. 뭐라고 항의하면 그거 국내법이야, 라고 탁 퉁쳐요.

김어준 : 그러고 나서 중국하고 직거래하는 거는 또 직거래하죠, 자기들은.

▷최종건 : 네. 저는 우리 나토에 갈 수 있다고 봐요, 100배 양보해서. 거기서 한반도 평화 이야기하면 돼요. 그리고 다자회의니만큼 경제적으로 양자회의 여러 번 해서 우리 국익 챙길 수 있다고 봐요. 후쿠시마 건에 대해서 일본에 대해서 그거 니들 정말 해야겠어? 라고 이야기하면 돼요. 우크라이나 갈 수 있다고 봐요, 100배 양보해서. 그러면 거기 가서 평화 메시지 던지면 돼요. 인도네시아가 그랬고요, 캐나다 총리가 그랬고요.

김어준 : 같이 싸우자가 뭡니까? 생즉사 정신으로. (웃음)

▷최종건 : (웃음) 그러면 가장,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 저게 무슨 메시지지라고 하고요. 그러면 이 사람들이요 호우도 있었고요, 쇼핑 건도 있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를 갔어야 된다면 우리 국민에게 던져주고 싶은 메시지, 또 우리가 체감할 수 있는 국익이 있어야 되잖아요. 근데 지금 아무것도 없잖아요.

김어준 : 그러니까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듣기 좋을 거 같은데, 저 멀리 있는 한국 대통령이 죽기 살기로 같이 싸우자고 하니까. 근데 거기 가가지고 우리 대통령이 중국, 러시아를 상대로 다 같이 싸워야 된다, 그리고 러시아를 상대로 죽기 살기로 싸우자, 이 말을 한 거잖아요.

▷최종건 : 너무 뜬금이 없죠. 이게 결국은 프로세스의 문제인 거 같아요. 정말 대통령은 생즉사 사즉생이라는 마음으로 갔을 수도 있어요. 그리고 표현할 수도 있었겠죠. 근데 주변에서 대통령님 이러면 큰일 납니다.

김어준 : 러시아와 죽기 살기로 싸우자는 거 아닙니까, 이게.

▷최종건 : 네. 그러면 이게 뭡니까? 라고 해야 돼요. 평화의 힘에 마지막 챕터가 대통령의 연설문에 관한 작성이거든요.

김어준 : (웃음)

▷최종건 : 국제사회에서요. 왜냐하면요 국제사회의 관점에서 보면 죽기 아니면 살기? 그러니까 그 die or live 이렇게 나와 있을 텐데 그게 왜 거기서 나오지? 그러면 정말 군사적으로 앞으로 향후 뭔가를 제공해주려고 하는구나, 라고 하는 기대치를 높여놔요. 기대치를 높여 놓은 상황이면,

김어준 : 안 그래서 탄약 얘기하고,

▷최종건 : 네. 그러면 이런 저런 요구가 많이 들어오죠.

김어준 : 저는 이제 우리가 나토 서유럽의 군사 동맹 체제에 가가지고, 옵서버로 가가지고 자 우리 다 함께 러시아, 중국과 싸웁시다. 그리고 우크라이나에 가서 러시아와 죽기 살기로 싸웁시다, 이런 말을 대통령이 한다는 게 도저히 이해가 안 가거든요?

▷최종건 : 아니, 그러니까. 그렇죠. 왜냐하면 이게 우리, 우리,

김어준 : (웃음) 왜, 왜 이러는 거죠?

▷최종건 : 우리 기존의 소위 외교적인 전통 라인이 있지 않습니까? 그것은 뭐 막말로 보수 정부가 되었든 진보 정부가 되었든 두 가지가 있어요. 하나는 우리 한반도를 중심으로 주변 국가는 언제든지 소통할 수 있는 협력 외교를 하자는 거예요. 중국과도 러시아하고도요. 일본 우리 영토를 부정하고 우리 과거를 부정하지만 그래도 협력하려고 하는 것은 우리 한반도 위기관리의 하나의 행위자이기 때문이죠. 그래서 이들과 척지면 안 된다는 이 전통이 있는데 이번에 깨는 거 같아요. 1년 전의 메시지보다 더 강해졌어요. 그러니까 뭐냐면 얼마 전에 나왔던 반국가 세력과 같은 이분법적인 사고가 국제무대에서도 똑같이 나오고 이건 또 다른 냉전 세력이 되는 거예요.

 

 

김어준 : 그러니까 어느 나라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가서 죽기 살기로 같이 싸웁시다, 라고 말을 합니까? 대통령이 본인이 입으로.

▷최종건 : 그러니까 기시다 연설도, 기시다의, 그 기시다 총리의 우크라이나 방문 시 이런저런 발언과 이걸 보는데 매우 절제돼 있어요.

김어준 : 당연하지 않습니까? 대통령은 더 이상 주워 담을 수 없는 최종 발언자인데 거기서 가가지고 이거, (웃음) 죽기 살기로 싸우자.

▷최종건 : 근데 우크라이나 입장에서도 황당했을 수도 있을 거예요. 죽기 아니면 살기 아닙니까? 생즉사 사즉사으로 이렇게 한 다음에 아, 그러면 뭐가 나올 거야, 라고 했는데 결국은,

김어준 : 포탄은 안 주는 거야? 그러면? (웃음)

▷최종건 : 1억 5,000만 불의 지원, 뭐 재건 사업 이러니까. 아니면 아예 그냥 철면피처럼 경제적으로 우리는 재건 도와주러 왔습니다, 라고 하든지요, 차라리. 그러면 향후 종전 이후에 우리가 들어갈 수 있는 입지가 강한데. 그러니까 제 말씀은 메시지와 행동과 그리고 의도가 지금 엇박자가 계속 난다는 거죠. 우리가 이랬으면 정말 죽비를 맞았을 겁니다.

김어준 : 문재인 대통령 시절에는 이런 표현이 등장할 리가 없죠. 아니, 근데 어떤 대통령도 우크라이나, 전쟁하고 있는 러시아와 전쟁하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가서 자, 죽기 살기로 같이 싸웁시다, 이렇게 발언을 하는 대통령이, 어떤 나라 대통령이 그렇게 발언합니까? 평화를 찾자고 얘기하지.

▷최종건 : 그러고 나서 그러면 그러니까 논리적 기조는 우리는 파병을 합니다, 우리는 군사적으로 상당히 지원을 하겠습니다, 이건데요. 지금 우크라이나 전쟁의 양상 자체가 정말 몇 주 전에 있었던 바그너 용병 사태 그러고 나서 미국이 마치 러시아를 자극하듯이 집속탄이라고 하는 매우 강력한 폭탄을 지금 제공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김어준 : 네.

▷최종건 : 영국은 전차 그리고 주변국은 전투기를 제공하는 상태예요. 그러고 나서 젤렌스키는 나토 가입이 안 되니 이 종전 얘기가 나오고 있어서 동부화 지역을 다시 재탈환하기 위해서 강력하게 푸시하고 있는 상황이에요.

김어준 : 그렇죠.

▷최종건 : 러시아는 니들 한번 해봐, 집속탄 너희들만 있어? 뭐 이렇게 계속 또 푸틴은 몰리니까 더 세게 나갈 여지가 있는 상황이거든요. 거기서 대한민국 대통령이 가서,

김어준 : 대통령이 죽기 살기로 같이 싸우자.

▷최종건 : 생즉사 사즉생에 있으니, 아 저기 뭐야, 라고 하는 거죠. 그러니까 영어로 얘기하면 out of context, 맥락이 무엇인지 맥락 밖의 이야기가 되는 거죠.

김어준 : 이거를 써서 주고 대통령이 이걸 읽는다는 거 자체가 저는 그 외교안보 팀이 도대체 어떻게 사고하는지 이해가 안 갑니다, 전체적으로.

▷최종건 : 근데 한편으로는 나름의 그 내부에서는 논리가 일맥상통하죠. 뭔지 아세요? 나토 현장에서 아까 말씀드린 것 같이 세게 발언했어요. 가치와 연대, 국제 연대하자. 근데 일본 만나서는 국내에서 한 번도 입장을 표명하지 않은 후쿠시마 오염수에 대해서 입장을 표명합니다. IAEA 존중하고 그래 니들 하려면 지켜주고 알았어. 실질적으로 용이합니다. 근데 우리나라에서 사실상 수혜와 재난, 전쟁터는 여기였어요, 며칠 동안.

김어준 : 그렇죠.

▷최종건 : 근데 당장 가면 상황 변화가 없으니 나는 우크라이나로 갈래. 유일하게 민주주의 국가의 지도자 중 국내 재난이 났는데 해외 일정을 연기하고,

김어준 : 연장하고.

▷최종건 : 그러니까 연장하고 일정을 수행한 사람이 됩니다. 그러면 뭐냐면,

김어준 : (웃음) 보통은 일정을 중단하고 돌아가죠, 자기 나라로.

▷최종건 : 네. 뭐냐면 국내 정무적 판단이 상당히 감수성이 떨어지거나 아니면 가치와 연대라고 하는 그 추상적인 테마에 매우 몰입돼 있는 겁니다.

김어준 : 탈레반인데. 탈레반이 그런 거 아닙니까.

▷최종건 : 그러면 그쯤 되면 우리는 전문적인 용어로 이데올로기, 이데올로그라고 하거나 아니면 그걸 좀 더 나가면, 그보다 더 센 극단주의자는,

김어준 : 그거 탈레반이죠, 탈레반.

▷최종건 : 네. 극단주의자라고 얘기합니다.

김어준 : (웃음) 탈레반.

▷최종건 : extremist라고 얘기하죠.

김어준 : 그 정도가 아니면 나올 수 없는 문장들이 대통령실에서 계속 나오고 있어요. 자, 오늘은 교수님 여기까지 하고요. 틀림없이 8월,

 

 

▷최종건 : 네, 방학입니다.

김어준 : 한미일 정상회담 때 뭔가 나옵니다.

▷최종건 : 네. 한번 보시죠. 아니 그러니까 뭐,

김어준 : 그때 다시 한번 모시겠습니다. (웃음)

▷최종건 : 평화 해임 중요하고요. 마지막으로 명품 숍은요 호객행위 안 합니다.

김어준 : (웃음)

▷최종건 : (웃음) 아니 뭐,

김어준 : 전 세계 어디도 그래요, 그거는. (웃음)

▷최종건 : 명품 숍은 사람 줄을 세우지 호객행위 안 합니다. (웃음)

김어준 : (웃음) 줄을 서서 번호표를 나눠주죠.

▷최종건 : 명품 숍이 차려놓고 호객행위 하면 그거 짝퉁 숍입니다. (웃음)

김어준 : (웃음) 최종건 교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최종건 : 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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