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2월 19일 (화) 이재성 기업인 · 민주당 영입인재 2호, 류삼영 전 총경 · 민주당 영입인재 3호와의 인터뷰: ‘혁신 경제인’ ‘참 경찰의 상징’…민주당 영입 인재는? 민주당 영입 2호 이재성, ‘일자리 창출이 급선무’ 민주당 영입 3호 류삼영, ‘국민의 경찰을 위해’
김어준 : 자, 민주당 인재영입 2번, 3번, 2호, 3호 한 번에 모셨습니다. 이재성, 아직도 대표직을 유지하고 계십니까?
▷이재성 : 아, 아닙니다. 물러났습니다.
김어준 : 이재성 전 대표 안녕하십니까.
▷이재성 : 안녕하세요.
김어준 : 그리고 저희 여기 많이 모신 분인데. (웃음) 그동안은 경찰국 신설 반대, 그리고 경찰 사정 전해 주시려고 나오셨던 류삼영 전 총경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류삼영 : 안녕하십니까, 류삼영입니다.
김어준 : 자, 정당인이 되셨네요, 입당하셨으니까.
◉류삼영 : (웃음)
김어준 : 두 분 다 입당하신 거죠? 그렇죠?
▷이재성 : 네, 그렇습니다.
◉류삼영 : 아, 저는 아직 사인은 안 됐습니다.
김어준 : (웃음) 어차피 뭐 사진도 하고 다 했는데요, 뭐 이제. 끝났지. 자, 우선 우리 이재성 전 대표, IT 쪽에 근무하셨잖아요.
▷이재성 : 네. 저기 뭐 넷마블, CJ인터넷, 엔씨소프트 등 이른바 좀 성공한 벤처기업에서 임원으로만 15년 근무했었습니다.
김어준 : 임원으로. 전무도 하시고 대표도 하시고.
▷이재성 : 네.
김어준 : 성공한 벤처기업에 계셨는데 왜 갑자기. 이런 영입 제안이 이 정당들은 안 될 사람들도 막 찔러보거든요. (웃음)
▷이재성 : 네네. (웃음)
김어준 : 박지성 막 찔러보고 해요, 안 될 사람들도. 대부분 거절하거든요. 그런데 그런 제안이 왔을 때 고민을 하셨다는 거잖아요, 1차적으로.
▷이재성 : 네, 고민 많이 했죠.
김어준 : 고민을 하셨고 또 가족들하고 얘기해 보셨고.
▷이재성 : 네.
김어준 : 가족들은 대부분 반대하거든요.
▷이재성 : 그런데 저희 아내는 흔쾌히 동의를 해 줬습니다.
김어준 : 어머나. (웃음)
▷이재성 : (웃음) 제가 그래서 주변에서 결혼 잘 했다고.
김어준 : 처음 들어보는 케이스인데. 일단 부인은. (웃음) 그러니까 일단 부인이 반대하고 거기서부터 넘어가기 힘든데.
▷이재성 : 그거는 제가 이제 5년 전에 부산에 소년의집이라고 아동시설, 큰 아동복지시설이 있는데요, 거기에 중학교, 고등학교가 폐교가 됐습니다. 그 폐교된 학교를 창의교육센터 만드는 일을 하느라고 제가 한 1년 반 정도 소년의집 기숙사에서 내려가 있어서 집을 좀 오래 비운 적이 있었거든요. 그게,
김어준 : 아니, 그거를 그냥 개인으로 하셨다고요?
▷이재성 : 네네. 제가.
김어준 : 회사 여기 IT 대표 하시면서?
▷이재성 : 그러니까 제가 그 15년 하고 나온 게 벌써 5년이 됐습니다. 그래서 5년 뒤는 조금 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폐교를 재생하는 창의교육센터 만드는 일을 해서 우리 공장장님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제가 알로이시오기지1968에서 저는 기지장이었습니다. 그래서 그 일을 하고.
김어준 : 그러니까 IT 업체에 쭉 계시다가 폐교를,
▷이재성 : 재생하는.
김어준 : 재생해가지고,
▷이재성 : 창의교육센터.
김어준 : 여기를 창의교육센터로 만들고, 그 창의교육센터의 대상은 누가 되는 겁니까?
▷이재성 : 상대적으로 교육 여건이 좋지 않은 부산의 서부산 지역의 학생들이 주 대상이었습니다.
김어준 : 그거를 이 공기관에서 한 게 아니고 그냥 개인이 한 거예요?
▷이재성 : 네, 거기 이제 땅은 저희 소년의집이 가지고 있었던 땅이었고요, 교육청에서 건물 짓는 비용은 지원했었는데 프로그램을 설계를 하고 기획을 해야 되지 않습니까.
김어준 : 그렇죠.
▷이재성 : 그러니까 그 기획을 했는데 제가 이제 이게 좀 전국적으로 좀 확산이 되어 나가려면 뭔가 이름을 뭐로 할까 하다가 아, 기지라고 하면 되겠다, 그래서.
김어준 : 아니, 이름이 중요한 게 아니고 IT에서 계시다가 왜 거기 가서 학교를 만드셨냐고요, 돈도 안 되는데.
▷이재성 : (웃음) IT에서도 제일 중요한 게 창의성입니다. 뭐 이제 4차 산업혁명 시대 그래서,
김어준 : 엔씨소프트에서 잘렸어요? (웃음)
▷이재성 : (웃음)
김어준 : 일 못 한다고? 왜 거기로 가가지고 갑자기.
▷이재성 : 제가 이제 야구단 만드는 일을 하면서, NC 다이노스. 원래는 창원, 부산을 함께 하는 야구단을 만들고 싶었는데 롯데,
김어준 : 그때까지만 하더라도 IT 대기업에서 그 일을 하시다가,
▷이재성 : 네. 그래서 롯데가 반대를 해서 결국 창원, 부산을 함께 하는 연고지는 안 됐고요, 대신에 우리가 사회공헌은 창원과 부산을 좀 더 체계적으로 하자 그래서 부산에 소년의집을 저희가 중장기적으로 계속 지원하자고 하는 일을 했었고, 제가 5년 전에 이제 회사는 나왔지만 그 뒤로부터는 개인적으로 소년의집 지원하는 일을 했습니다.
김어준 : 그러니까 왜 그랬냐고요, 제 말은. 왜 갑자기 그냥 잘 나가는 IT 임원으로 있으면 되지 왜 갑자기 그 지역에 가가지고 다 없어진 폐교를 살리는 일을 하신 거예요? 왜요?
▷이재성 : 그 제가 고향이고요. 사실 그 부두 노동자의 막내로 태어나서 제가 좀 많이 어렵게 자랐습니다. 그리고 제가 그 지역에서 또 부산에서 의대를 다닐 때 바로 그 의대 앞에 소년의집이 있어서.
김어준 : 아, 의대 나오셨어요?
▷이재성 : 조금 다녔습니다. (웃음)
김어준 : 여기 보니까 서울대 계산통계학과라고 돼있는데 언제 이렇게 의대를 다니셨어요?
◉류삼영 : 인제대학 그 앞에,
▷이재성 : 그 전에 부산에 고신대 의대를 좀 다녔고요.
◉류삼영 : 고신대.
▷이재성 : 그 앞서는 포항공대도 좀 다니고 20대 때 좀 우여곡절이 많았습니다.
김어준 : 아, 포항공대 다니다가 의대도 다니다가 서울대 들어가가지고 IT에서 일하다가,
▷이재성 : 네, 그렇습니다. 그래서 그 의대 바로 맞은편이 소년의집이었습니다. (웃음)
김어준 : 아, 어릴 때부터 봐왔다?
▷이재성 : 네. 어릴 때보다는 이제 대학 다닐 때부터 봐온 거죠.
김어준 : 그렇다고 본인이 꼭 가서 그거를 살릴 필요까지는 없었잖아요.
▷이재성 : 그런데 그때 수녀님께서 이거 중요한 일이니까 일은 잘해야 된다, 그런데 부산에 내려와 있어야 된다, 그런데 돈은 많이 못 주겠다.
김어준 : 당연하죠. 돈이 없겠죠. (웃음)
▷이재성 : (웃음) 그러니까 사람 구하라 그래서,
김어준 : 그러니까 왜 그 일을 하셨냐니깐요. (웃음)
▷이재성 : 모르겠어요. 아마 제가 수녀님들한테는 좀 잘 보였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제가 내려가게 됐습니다.
김어준 : 그런데 이 이야기는 어디서부터 출발했냐면 부인이 왜 반대를 안 하고 오히려 찬성을 했냐.
▷이재성 : 뭐 집을 비워놓으니까 좀 좋았던 것도 있었나 본데요. (웃음) 그런데 이제 우선 IT,
김어준 : 그러니까 제 말은, 아, 이거 대화하기 힘드네. (웃음)
◉류삼영 : (웃음)
▷이재성 : 죄송합니다. (웃음)
김어준 : 부인이 정치를 하는 데 반대하지 않았다. 그런데 그 얘기 왜 반대하지 않았나 여쭤보니까 부인이 5년 전에 지금 우리 이재성 전 대표께서 이 폐교를 살리는 일을 하는 거를 지켜보더니, 여기까지 됐거든요. 그런데 이 대화가 이렇게 길어졌어요, 지금.
▷이재성 : (웃음) 아, 네. 아마 뭐 말려봐야 안 될 거라고 생각을 했던 것 같습니다.
김어준 : 말려봐야?
▷이재성 : 제가 기지 내려갈 때도 그랬으니까요. 그래서 그냥 잘하라고 그렇게 해 준 것 같습니다.
김어준 : 오야, 이 간단한 답을 이렇게 오랫동안. (웃음)
▷이재성 : (웃음)
김어준 : 자, 우리 류삼영 전 총경께서는 정치 안 한다고 하셨는데. 그리고,
◉류삼영 : 깜냥이 안 된다고 했죠.
김어준 : 네. 그럴 생각 없다고. 사실은 경찰에 계시면서 그 경찰국 신설 반대 회의를 주도할 때까지만 하더라도 이게 일이 이렇게 풀려가지고 이렇게 될 줄 모르셨잖아요.
◉류삼영 : 전혀 몰랐습니다.
김어준 : 그런데,
◉류삼영 : 책에도 적었는데 예정된 우연, 뭐 우연이 겹치면 그게 필연이 되고 운명이 된다, 이런 이야기로 저는 해석을 하는데 누구, 저를 비난하는 사람들은 처음부터 경찰서장 회의를 주도할 때 이런 거를 염두에 두지 않았을까, 이렇게 비난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김어준 : 꼭 그런 사람 있죠.
◉류삼영 : 네. 그러면 그거는 저를 억수로 과대평가를 하는 거죠.
김어준 : (웃음)
◉류삼영 : 제가 이 모든 스토리를 다 기획을 했다 하면 제가,
김어준 : 그러니까 정부가 이렇게 대응할 것이고 나는 이렇게 할 것이고, 이거를 쫙 1년 치를 내다봤다는 건데 이거는 말이 안 되고.
◉류삼영 : 그렇게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다 보니까, 또 앞으로 최선을 다 하려다 보니까 이런 선택을 하고 여기까지 와 있는 것 같습니다.
김어준 : 제안을 받았을 때 집에서 반대 안 했어요?
◉류삼영 : 집에서 반대는 크게 없었습니다.
김어준 : 여기도 반대가 없네. (웃음)
▷이재성 : (웃음)
김어준 : 보통 집에서 반대하는데, 정신 차리라고. (웃음)
◉류삼영 : 주변의 반대는 있는데 집의 반대는 없습니다.
김어준 : 아, 그래요?
◉류삼영 : 주변에서는 한 번 정치판 잘못 들어가면,
김어준 : 망가진다고.
◉류삼영 : 집안이 완전 풍파가 세니까 조심해서 안 가는 게 좋겠다 하는 이야기도 있고.
김어준 : 그 강서구의 보궐선거로 청장이 된,
◉류삼영 : 진교훈.
김어준 : 진교훈 청장 있지 않습니까. 경찰에 있을 때는 후배였지 않습니까. 그렇죠?
◉류삼영 : 네.
김어준 : 부하였고.
◉류삼영 : 부하는 아니죠.
김어준 : 부하는 아니고.
◉류삼영 : 그분 승진이 저보다 좀 더 빠르면 빨랐지, 제가 부하. (웃음)
김어준 : 아, 그랬어요? 어쨌든 경찰 경력으로는 선배셨잖아요.
◉류삼영 : 네.
김어준 : 정치 경력으로는 진교훈 청장이 선배잖아요, 이제.
◉류삼영 : 네, 맞습니다.
김어준 : 이분도 처음에 나왔을 때 공무원 티 진짜 많이 났었거든요.
◉류삼영 : (웃음)
김어준 : 단기간 내에 극복됐는데 이거 이제 구청장 퇴근 시간에 찾아가서 교육 좀 받으세요. (웃음)
◉류삼영 : 아, 예. (웃음) 한수 배워오겠습니다.
김어준 : 자, 그런데 우리 이재성 전 대표는 왜 받아들이신 거예요? OK를.
▷이재성 : 뭐 경제가 너무 어려웠습니다. 제가 그 또 최근에 취업을 준비하거나 창업을 준비하는 학생들 상대로 강의를 많이 했었는데요. 사실 한 올 가을쯤 되면 많이 좋아질 거다, 라고 막 떠들고 다녔어요, 힘냅시다, 힘냅시다. 그런데 뭐 더 좋아지기는커녕 뭐 지금 IMF 얘기도 나오고요, 심지어는 저한테 청년들은 그냥 사석에서는 선배님 그러는데 선배님은 IMF를 겪은 거로 알고 있는데 진짜 지금이 IMF 시기냐, 왜 그러냐 했더니 자기는 아버지가 IMF 때 사업을 망해서 큰 트라우마가 있는데 그 얘기가 나와서 너무, 너무 힘들다고 뭐 그럴 정도로 좀 되게 지금 힘든 상황입니다. 그래서 뭔가 이렇게 허했고. 그리고 이제 학생들은 그런데 대표님, 우리 지역에 대표님이 말한 그런 회사들이 있어요? 제가 도전해볼 만한 회사가 있어요? 또 그럴 때도 많이 힘들었고요. 그래서 이제 비례가 아니라 부산에 좀 도전해 보고 싶었던 게,
김어준 : 아, 부산 지역구로 도전하고 싶으셨던 거예요, 제안을 받자마자?
▷이재성 : 네네. 제가,
김어준 : 부산 만만치가 않은데, 거기가.
▷이재성 : 그래서 좀 당에서도 놀라워했었는데 뭐,
김어준 : 영입, 나는 인재영입으로 들어왔지만 나는 부산 지역구에 가겠다, 라고 처음부터 얘기하셨어요?
▷이재성 : 네. 이재명 대표님한테 그 얘기했더니 대표님도 많이 놀라셨어요.
김어준 : 거기 가라 그러면 보통 안 간다고 그러는데.
▷이재성 : 네. 그런데 저는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알로이시오기지 하면서 그래도 강의를 다니다 보니까 정말 이 지역에 좋은 교육 센터는 만들어졌는데 한 100대 기업에 준하는 회사가 하나 정도 있어야 되지 않겠냐. 그래서 100대 기업 유치하는 일을 한번 해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스타트업도 키우고요.
김어준 : 목표가 굉장히 구체적이시네.
▷이재성 : 기업인 출신이다 보니까 좀 그렇습니다.
김어준 : 기업인 출신이다 보니까 그 지역에 100대 기업 바로 유치하고 거기서 그 창업센터.
▷이재성 : 네. 스타트업도 키우고.
김어준 : 그 센터가 제대로 그 자리에 거기서 자리 잡게 만들어서.
▷이재성 : 네네.
김어준 : 지역경제도 일으켜 세우겠고, 그걸 내가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여기 지역에 출마한다.
▷이재성 : 네. 그렇습니다.
김어준 : 어머, 사업계획서 다 있나 봐요. (웃음)
▷이재성 : (웃음) 기업들은 이맘때면 내년 사업계획서 다 만들어놓습니다.
김어준 : 그렇죠.
▷이재성 : 네네.
김어준 : 지금 머릿속에 사업계획서 이미 쓰셨구나.
▷이재성 : 네네. 이제 뭐 발표 언제 할 거냐 이것만 남아 있습니다.
김어준 : 우리 류삼영 전 총장께서는 저런 계획은 없으실 텐데.
◉류삼영 : 아직 없습니다.
김어준 : (웃음)
◉류삼영 : 너무 비교되는 것 같아서.
김어준 : 너무 비교되는 것 같아 가지고. (웃음) 근데 왜 오케이 하셨어요?
◉류삼영 : 그 말씀을 조금 드리면 제가 이제 경찰서장 회의를 하게 된 거 그다음에 사표를 쓴 거 이런 것들이 다 경찰이 무너지는 경찰을 바로 세우고 우리나라 민주주의를 회복하기 위해서인데, 지금 제가 볼 때는 정치 말고는 이제 더 이상 효과적인 방법이 없다.
김어준 : 아~
◉류삼영 : 정치가 망가뜨린 거를 이이제이라고 정치를 통해서 회복할 수밖에 없다. 이런 마음으로 정치판에 뛰어드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김어준 : 내가 1년 전에 냈던 목소리 그게 경찰 안에서는 도저히 불가능했고.
◉류삼영 : 네.
김어준 : 그러면 사회에 나가서 내가 책을 쓴다고 해결되나 아닌 것 같고, 그러면 정치로 와서 직접 해야 되겠다, 제안을 받았을 때. 먼저 가신 건 아니죠? 제안이 온 거죠? (웃음)
◉류삼영 : (웃음) 제안 과정을 보면 기자들이 어제 많이 물어보던데, 이게 국민추천 인재추천 하는 데 거기에 많이 제 이름이 나오니까 야당 출입하는 민주당 출입하는 기자들이 막 여러 기자 분들이 저한테 그거 혹시 이름 많이 나오는데, 영입 제안 받은 거 있느냐고 막 수시로 물었는데.
김어준 : 연락이 받은 적이 없다, 나는.
◉류삼영 : 네. 연락이 없는 상태에서 이제 뒤에 이제 연락이 오게 된 거죠.
김어준 : 처음에 없다가.
◉류삼영 : 네.
김어준 : 이름 많이 나왔던데 왜 연락은 없나. (웃음)
◉류삼영 : (웃음) 그래서 상당히 많은 국민추천 때문에 저한테 제안이 온 것 같습니다.
김어준 : 자, 우리 이재성 마지막 직함이 그럼 전무입니까?
▷이재성 : 네. 전 엔씨소프트 전무 이렇게 많이 부릅니다. 스타트업 자율주행 스타트업에서는 대표를 했었고요.
김어준 : 자, 이재성 전무는 이제 사업계획서 다 있는 거고 그렇죠? 지역구도 선택하셨고.
▷이재성 : 네네.
김어준 : 그리고 그 지역구가 민주당이 이겨왔던 지역이 아니잖아요.
▷이재성 : 네. 조경태 의원이라고 5선 의원이 있는 곳입니다.
김어준 : 그러니까요. (웃음)
▷이재성 : (웃음) 잘해야 됩니다. 그래서.
김어준 : 조경태 의원이 있는 자리가 그렇게 만만치 않은데, 그분이 민주당에 있다가 거기로 넘어갔어도 계속 당선됐거든요.
▷이재성 : 20년째 하고 있습니다.
김어준 : 그러니까요. 지역관리를 굉장히 잘하기로 유명한 분이고. 이야. 재밌는 매치가.
▷이재성 : (웃음)
◉류삼영 : (웃음)
김어준 : 자, 그리고 이제 제가 류삼영 전 총장 여기는 이미 민주당이 불리한 지역구를 내가 선택해서 가겠다고 했으니까 고민이 없는데, 걱정이 없는데 우리 류삼영 총장께서는 나를 뭐 3호로 인재영입 했으면 비례대표 같은 거 주겠지, 라고 생각하고 있으면 오산입니다.
◉류삼영 : (웃음)
김어준 : 인재영입 된 순간부터는 당에서 잘 관리하고 케어해 주겠지 이렇게 생각하시면 안 됩니다. (웃음)
◉류삼영 : 어떻게 해야 됩니까?
김어준 : 그렇게 생각하시면 안 되고. 저기 그 인재영입 됐던 선배들 있어요. 박주민 의원이라든가 그분들이 생고생 했었거든요. 왜 나를 케어해 주지 않지? (웃음)
▷이재성 : (웃음)
◉류삼영 : (웃음)
김어준 : 정치판은 스스로 성장하는 곳이라 자기 길 찾고. 가만히 계시면 그냥 가만히 있다 끝날 수도 있어요. (웃음) 그거 잊지 마시고, 그 유명한 케이스들 몇 개 있는데 박주민 의원 같은 분들 찾아가가지고 마지막 순간에 결정됐거든요. 그것도 꼭.
◉류삼영 : 진교훈 청장하고 박주민.
김어준 : 그러니까요. 그 두 분 찾아가가지고.
◉류삼영 : 또 없습니까?
김어준 : 아, 일단 두 분한테 일단. (웃음)
◉류삼영 : (웃음)
김어준 : 어떻게 하면 빨리 공무원의 탈을 벗을 것인가. 그리고 어떻게 하면 인재영입으로 살아남을 것인가. 자, 다음에 한 번 더 모실 테니까 사업계획서 좀 가져와주십시오. 전무님.
▷이재성 : 네. 하나만 예고하면 다대포를 e-스포츠의 새로운 성지로 만들겠다.
김어준 : 다대포를요?
▷이재성 : 네. 자세한 얘기는 다음에 불러주시면 하겠습니다.
김어준 : (웃음) 이미 종이로 만들어져 있어요? 그러니까 문서로?
▷이재성 : 네. 아직은 영업, 아직은 비밀인데요. 공장장님께서 풀으라고 그러면 바로 풀겠습니다.
김어준 : PPT로 만들기 시작하셨어요? 이미?
▷이재성 : 지금 요약본이 있는데 뭐 PPT는 기업인 출신들은 금방합니다.
김어준 : 요약본이 있어요?
▷이재성 : 네. (웃음)
김어준 : 어이구, 들어갈 돈 하고 비용하고 쫙 나왔겠네요, 이미?
▷이재성 : 네. 뭐 그것도 기본으로 돼 있습니다.
김어준 : 아이고 참.
▷이재성 : (웃음)
김어준 : 아니, 출마할 곳에 사업계획서를 미리 만들어놓은 분은 내가 처음 봤네요.
◉류삼영 : 상당히 저돌적이고 개척정신이 투철하십니다. 보기 좋습니다.
▷이재성 : 한번, 한번 제대로 해보겠습니다.
김어준 : 조경태 의원 지역.
▷이재성 : 네네.
김어준 : 만만치 않은 곳입니다. 혹시 우리 (웃음) 아무 생각 없으신 류삼영 전 총경께서는 생각해둔 지역구나 이런 거 있으세요? 없죠?
◉류삼영 : 당하고 협조를 긴밀히 하겠습니다.
김어준 : (웃음) 없다는 얘기. 부산 경찰청 총경 출신이잖아요. 당에서는.
◉류삼영 : 퇴직할 때는 경남경찰청 상황팀장했죠.
김어준 : 아, 그렇지. 참 그때 그거 뭡니까? 좌천 돼가지고.
◉류삼영 : 네. 강등됐죠.
김어준 : 아, 그리고 퇴직금도 포기하셨잖아요.
◉류삼영 : 그렇습니다. 한 1억 5,000 정도.
김어준 : 왜 포기하셨어요?
◉류삼영 : 그런데 그 당시에 제가 좀 영화를 하나 봤는데 서울의 봄 영화를 보면서 마지막에 저 같은 이야기 나오던데 이재신 그분이 마지막에 이제 전두광이랑 해서 가면서 왜 이렇게 무모한 짓을 하느냐, 그럴 때 내 같은 어리석은 군인 하나 정도는 있어야 되지 않겠냐, 하면서 했는데 저도 아무도 이제 사표를 못 쓰는 그런 상황에서 내라도 한 사람이라도 사표를 씀으로써 경찰의 자존감을 지키겠다. 그래야지 그걸 가지고 내가 조금 이따가 명예퇴직한다고 두 달 이따가 하겠다 하는 거는 폼나지 않고.
김어준 : 두 달만 있으면 1억 5,000 받는데 왜 그걸.
◉류삼영 : 두 달이 아니고 1년 반을 근무하면 1억 5,000이고 두 달 하면 4,000~5,000을 받을 수 있었죠. 근데 그 상황에서는.
김어준 : 그 영화, 영화가 미친 나쁜 영향이네. (웃음)
◉류삼영 : (웃음)
▷이재성 : (웃음)
◉류삼영 : 그런 판단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김어준 : 아, 왜 그 돈을 포기하셨어요. 그거는 받고 나오셔도 되지.
◉류삼영 : 아니, 근데.
김어준 : 자존심이 상한다.
◉류삼영 : 내 자존심이 아니고 경찰의 자존감이요. 이런 그 무지막지한 모욕성 발언을 그냥 들어가서 참고 있기에는.
김어준 : 1억 5,000 받으려고 참고 있기에는 고개 숙이고 참을 수가 없다.
◉류삼영 : 네. 그래서 그건.
김어준 : 아, 참지. (웃음)
◉류삼영 : (웃음)
▷이재성 : (웃음)
김어준 : 왜냐하면 제가 말하기 전까지 아무도 몰랐어요. 제가 지금 말해서 사람들이 안 거지.
◉류삼영 : (웃음) 그걸 어떻게 아셨어요? 1억 5,000 안 받은 거를.
김어준 : 제가 자료준비를 열심히 합니다. 그거 사람들 모르잖아요. 열심히 떠들기라도 하시든가. 근데 그거는 또 성격이 그게 안 되시는 거고.
▷이재성 : 네.
김어준 : 지금 제가 보기에는 두 분 다 부산 지역구 공천 될 것 같은데. (웃음)
▷이재성 : (웃음)
김어준 : 류삼영 총경은 부산 경찰청 부산에서 오래해서 연재 경찰서장도 하셨고 영도도 하시고 부산경찰청 총경도 하시고.
◉류삼영 : 부울경은 다 댕겼죠, 저는.
김어준 : 하지만 부산에 많이 계셨네. (웃음)
▷이재성 : (웃음)
◉류삼영 : (웃음)
김어준 : 이런 거 보면요. 공심위 같은 곳이나 혹은 당지도부에서 이번 부산으로 보내야 되겠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을 거예요. 그러니까 잘 알아보세요. 지역구에 나가실 생각도 안 해보셨을 텐데, 지역구 나가면, 그 만약에 나가게 된다면 이 진교훈 청장 찾아가가지고 당장 물어봐야 됩니다. 왜냐하면 선거에 뛰어봤지 않습니까?
◉류삼영 : 박주민 비례대표입니까? 지역구입니까?
김어준 : 그것도 모르시는구나. (웃음) 진짜 정치판 하나도 모르시는구나. 지역구인데.
◉류삼영 : 아, 두 분 다?
김어준 : 네. 그 박주민 의원이 우리 류삼영 총경처럼 인재영입 케이스였어요. 문재인 대통령 때 문재인 당대표시절이었던가요? 인재영입 됐거든요. 그리고 너무 화려하게 인재영입 됐기 때문에 스포트라이트 많이 받고 사람들은 당연히 이분이 공천이 될 거라고 생각하고, 본인도 그렇게 생각했죠. 공천 마감 1시간 전에 했었어요. (웃음)
▷이재성 : (웃음)
◉류삼영 : (웃음)
김어준 : 가까스로 됐어요. 가까스로.
◉류삼영 : 그런데 그분이 최근에 가장 빛나는 일을 하고 계시더라고요.
김어준 : 어떤 거요?
◉류삼영 : 어제 그 인재영입 시작할 때 요즘에 검사탄핵에 대해서 질문을 하더라고요.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아니, 그래서 그 법 앞에 다 평등인데, 여태까지 아무도 못 했던 일을 제가 듣기로는 박주민 그분이 주도가 돼서 추진했다.
김어준 : 남 칭찬할 때가 아니고요, 지금. (웃음)
◉류삼영 : (웃음)
김어준 : 본인 앞가림 하셔야 되는데, 여하간 거기 가서 경험을 한번 물어보십시오.
◉류삼영 : 네. 그러하겠습니다.
김어준 : 당은 영입해놓은 다음에는 팽개치거든요.
◉류삼영 : (웃음)
김어준 : 정글과 같은 곳이라. 자, 오늘 첫 번째 모신 거로 하고 저희가 인재영입 더 많이 될 테니까 그분들 계속 모셔가지고 떼로 모시기도 하고 따로 모시기도 하고. 인사드려야 되니까. 계속 모시기로 하겠습니다. 2번, 3번 오늘 모셔봤습니다. 또 모시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재성 : 감사합니다.
◉류삼영 : 감사합니다.
https://www.youtube.com/live/WDwgMvVWTcg?si=qdOmShKGueCAPjzP&t=28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