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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제1공장] (싱가포르 현지 전화연결) ‘하이-NA EUV’와 기존 노광장비의 차이는? 국내 반도체 기업 비상… 갈수록 커지는 반도체 경쟁력. 네덜란드 순방 성과… 우리 반도체 발전에 ..

메디아 2023. 12. 27.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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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제1공장] (싱가포르 현지 전화연결)

‘하이-NA EUV’와 기존 노광장비의 차이는?

국내 반도체 기업 비상… 갈수록 커지는 반도체 경쟁력.

네덜란드 순방 성과… 우리 반도체 발전에 득인가?

 

▷이봉렬 / 반도체 전문가 ·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김어준 : 자, 대통령이 마지막 순방지로 다녀온 곳이 네덜란드였습니다. 올해. 그런데 네덜란드에 가서 동맹을 선언해 가지고 오셨는데요. 반도체. 그리고 ASML이라고 하는 반도체 업체를 방문했는데. 그런데 이 ASML이 굉장히 중요한 장비를 우리가 아니라 인텔에 먼저 납품했다고 하네요. 이 사안 좀 짚어보려고 반도체 전문가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이봉렬 기자와 전화 연결해 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이봉렬 : 예 안녕하십니까. 이봉렬입니다.

김어준 : 네덜란드 ASML 방문했을 때 한 번 연결했었는데 그 뒤에 나온 뉴스가 뭐냐 하면은 이 ASML이 하이-뭐라고 읽는지 잘 모르겠어요. 하이-NA EUV라는 장비를 삼성이 아니라 인텔에 먼저 공급했다. 이게 굉장히 중요한 뉴스인가 봅니다. 전 세계에 이 뉴스가 퍼진 거 보니까, 우선 이 장비가 어떤 건지 설명해 주십시오. 간단하게

▷이봉렬 : ASML에서 만드는 반도체 노광 공정의 최신 장비인데요. 원래 노광 공정이 반도체 공정 중에서도 핵심 공정입니다. 그리고 그 노광 장비 시장에 한 90%를 ASML이 차지하고 있어요.

김어준 : 노광 장비라는 게 뭐 하는 장비입니까?

▷이봉렬 : 웨이퍼 위에 다가 이 빛으로 회로를 그리는 겁니다. 그러니까 빛으로 회로를 그리고 나서 그 그림을 이제 다른 공정이 만들어 내는 거거든요. 그래서 가장 밑바닥이 되고, 그리고 가장 많이 적용하는 공정입니다. 그래서 ASML 장비 수준이 곧 전체 반도체 공장의 수준이 되는 겁니다.

김어준 : 아 그렇군요.

▷이봉렬 : 그래서 ASML이 세계에서 제일 큰 반도체 회사가 될 수 있었던 거고요.

김어준 : 그러니까 반도체를 만들려면 맨 밑에 동그란 세판에다가 이 설계도를 옮겨 그려야 되는데 그 옮겨 그릴 때 필요한 장비다.

▷이봉렬 : 예. 그걸 빛으로 그리거든요.

김어준 : 빛으로.

▷이봉렬 : 빛으로 그리는데 이제 예전에 레거시 공정이라고 해서 기존 웹프펩들은 이제 DUV 이를 사용하고 7나노 이하 미세공정은 EUV를 사용하거든요. 그런데 이 장비가

김어준 : 기자님, 거기까지는 몰라도 될 것 같아요. 이게 최첨단 장비다. 그렇죠?

▷이봉렬 : 그러니까 그 EUV 장비 중에서 가장 최신의 장비 그렇게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김어준 : 그런데 이 장비가 인텔로 가버린 게 왜 그렇게 큰 뉴스인 겁니까?

▷이봉렬 : 이 장비가 있어야 우리가 이제 앞으로 더 미세화된 2나노 공정을 할 수 있다고 하거든요. 그런데 이 장비가 없으면 그걸 못 해요. 예전에 인텔이 EUV 장비를 도입을 늦게 하는 바람에 지금 미세 10나노 이하 미세회로 공정에서 밀렸거든요. 그 이 장비 하나 때문에 기술 경쟁에서 밀릴 수가 있는 겁니다.

김어준 : 그런데 이 장비가 인텔로 먼저 가고 그다음 바로 삼성으로 주면 되는 거 아닌가, 생각할 수도 있는데 그게 아니라 이게 한 2년 정도 걸린다고요. 인텔에 납품하기까지

▷이봉렬 : ASML이 이 장비를 1년에 1~2대밖에 못 만들어요. 지금, 이 장비가 한 대당 가격이 3,900억 정도 하는데 이 장비 만드는 데 너무 시간이 많이 걸리고 아직까지 시제품 단계라서 1년에 한두 대를 겨우 만들거든요. 그래서 인텔이 지금 6대를 받기로 돼 있다고 하는데 6개를 다 주는데 1년에 1~2개 만들면 2025년이나 돼야 다 납품이 가능한 거죠.

김어준 : 삼성은 그다음부터 받을 수 있고.

▷이봉렬 : 지금 이제 일단 보도 자료를 확인해 보면 그전에 받는다는 내용은 없고요. 초기 6대까지 모두 인텔이 가져가 가져가고 그다음에 이제 벨기에에 반도체 연구소 아이맥이라고 있는데 거기서 1대를 확보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인텔을 제외한 나머지 회사들은 2025년 이후로 기다려야 되는 거죠.

김어준 : 그렇게 되면 삼성이 그 2나노 공정에서는 인텔보다 한 2년 정도 뒤처지게 되는 거네요.

▷이봉렬 : 그렇죠. 그런데 이제 물론 이제 이 장비 하나 때문에 2년, 3년 이렇게 뒤처진다, 이렇게 말은 하기는 좀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삼성전자도 워낙 잘하거든요. 그런데 이 장비를 인텔이 먼저 가져가면서 파운드리 분야에서 인텔이 이때까지 한 2~3년 이상 뒤처졌거든요. 그런데 이 장비 때문에 인텔이 삼성전자를 따라잡을 수 있는 기회가 됐다는 거죠. 그런 의미가 있습니다.

김어준 : 그러면은 윤 대통령이 네덜란드에 가서 이번에 ASML 방문하고 반도체 동맹이 됐다, 라고 했는데 그거 아니잖아요. 그러면 난 동맹이 됐으면

▷이봉렬 : 그러니까 윤 대통령은 가서 반도체 동맹이라는 구호를 얻어온 거고 인텔은 최신 EUV 장비를 가져간 거죠. 근데 이제 구호보다는 장비가 훨씬 더 유용하지 않습니까?

김어준 : 그렇군요. 구호를 얻고 장비는 그리로 간 것이다. 그리고 또 한 가지 그 대통령이 거기 가서 얻어온 성과라고 발표한 것 중에 반도체 아카데미가 있었잖아요. 이게 그 일주일 단기 견학이라고 지난번에 연결할 때 한번 말씀하셨는데 이게 일주일 단기 견학인 게 확인됐습니까? 왜냐하면 제가, 제가 납득이 안 가는 게 산업부에서는 보도 자료를 내기를 박사급 인력 500명, 500명이었던가요? 500명을 5년 동안 양성한다고 했던가요?

▷이봉렬 : 그렇죠. 맞습니다.

김어준 : 그런데 이제 일주일 단기 견학 가서, 소풍 아니에요? 소풍. 그러면 이거는 단기 견학으로 박사급 500명을 어떻게 5년 동안 양성합니까? 그래서 제가 이거

▷이봉렬 : 그래서 제가 이 세부 프로그램을 보고 조금 이상해서 제가 산업부하고 정부 부처에 다 연락을 했어요.

김어준 : 연락해 보셨어요?

▷이봉렬 : 이 기사를 제가 처음에 썼거든요. 예 제가 직접 연락을 해서 그쪽에서 메일을 받았어요. 아. 일주일 맞습니다. 그래서 제가 이해가 안 되는 거예요. 일주일 만에 박사급 인재를 매년 100명씩 양성하겠다는 걸 대통령이 가서 발표를 한다? 이 말이 안 되거든요. 일주일 정도 뭐 고급 인력을 양성하면, 저 같은 경우는 1달 이상 장비 교육을 받았었거든요. 업사이드에 가서. 저는 세계 최고급 인재로 따로 관리해야 됩니다. 이거 완전 엉터리예요.

김어준 : 확인해 보셨군요. 저는 제가 못 본 자료가 있는 줄 알았어요.

▷이봉렬 : 직접 확인했습니다.

김어준 : 제가 못 본 무슨 자료가 있는 줄 알았어요. 일주일이라는 얘기가 나와서 이게 어디에 나온 자료인가, 저도 기사는 봤는데, 싶었는데 이게 직접 확인해 보신 거군요

▷이봉렬 : 직접 그쪽 담당자하고 확인했습니다.

김어준 : 산업부에서 일주일 맞다고 했다는 거죠?

▷이봉렬 : 예. 맞습니다.

김어준 : 그러면 1년에 박사급 500명씩, 아 100명씩. 5년간 500명 양성한다고 쓰면 안 되잖아요. 보도 자료를

▷이봉렬 : 그 일주일씩 그 단기 견학 보내겠다. 뭐 이렇게 발표를 했어야죠.

김어준 : 그러니까요. 자, 두 가지 확인했습니다. 진짜 동맹이 맞는가? 그리고 대통령이 가서 정말로 네덜란드에서 어떤 성과를 만들어 가지고 온 건가? 아닌 거네요

▷이봉렬 : 전혀 아닌 거죠.

김어준 : 오늘 여기까지 하고요. 또 연결하겠습니다. 자주 하지만. 감사합니다.

▷이봉렬 : 예. 고맙습니다.

김어준 : 반도체 전문가 이봉렬 기자였습니다.

 

 

 

https://www.youtube.com/live/kq7Wn2DSbMI?si=A9tkNTpssk1Lwh5Z&t=26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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