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2월 20일 (수) 이언주 전 국민의힘 의원과의 인터뷰: “尹 아바타 아냐”… 한동훈 비대위원장 수용 시사? ‘김건희 특검·명품백’에 입연 한동훈 “악법” “공작” 尹 징계 취소 2심 승소… “한동훈 법무부 패소할 결심” 27일 탈당한다는데… ‘이준석·한동훈’ 연대설 왜 나오나
▷이언주 : 네, 안녕하세요.
김어준 : 국민의힘에서 공천 받을 일 없는 이언주 전 의원. (웃음)
▷이언주 : (웃음) 이제 그거 너무 많이 말씀하셔가지고.
김어준 : 한동훈 장관이 비대위원장이 되는 거로 거의 확정됐나 봐요. 그렇죠?
▷이언주 : 네. 뭐 그리고 제가 볼 때는 내정된 상태였던 것 같아요.
김어준 : 처음부터. 그렇죠?
▷이언주 : 네, 그런 것 같아요.
김어준 : 중간에 간 보는 과정.
▷이언주 : 조금 중간에 왔다 갔다 했는데 최근에 김건희 특검 얘기가 불거지면서, 그 명품백하고. 확정된 것 같아요. 저는 그게 배경이 좀 되지 않았을까.
김어준 : 니가 막아라, 어떻게든 처리해라 뭐.
▷이언주 : 네, 그런 것 같아요. 그러니까 그 오히려 윤석열 대통령 그립이 더 세진 거죠.
김어준 : 그런 거죠.
▷이언주 : 직할체제로 갔다, 이렇게 봐야죠.
김어준 : 네. 총장 할 때 체제로 가는 거 아니에요, 지금.
▷이언주 : 네?
김어준 : 검찰총장 할 때의 체제.
▷이언주 : 그렇죠. 그 체제로 그냥 가는 거예요. 그러니까 그 전에는 살짝 이제 뭐 세탁도 해 보고 뭐 김한길, 이런 생각도 하다가 이제는 아, 이러다가 큰일 나겠구나. 그냥 내가 알아서 하겠다, 뭐 이렇게 된 것 같아요.
김어준 : 그 법조인이신데 일반인들보다는 한동훈 장관에 대한 세평에 대해서 좀 잘 아시잖아요.
▷이언주 : 뭐 내부 평가도 그렇고 또 뭐 제 또래, 저랑 거의, 저보다 시험은 한 2년인가 1년인가 빨리 됐는데 그런데 이제,
김어준 : 아실 거 아닙니까. 그렇죠?
▷이언주 : 네, 나이는 비슷하죠.
김어준 : 한동훈 장관은,
▷이언주 : 나이는 비슷한데 요새 보니까 그 사람이 X세대라고 막 밀더라고요, 조선 같은 데에서. 그래서 제가 이제 너무 짜증이 나서. 왜냐하면 X세대 특징이 개인주의에다가 liberal이거든요. 그런데 어디 검찰의 그냥 실세가 말이야, 검찰 특수부의. 그 권위주의하고 거리가 먼데. X세대 듣는 사람들이 굉장히 기분 나쁠 것 같아요. (웃음)
김어준 : (웃음) 이제 뭐 곧 정치인, 지금도 이미 정치인 역할을 하고 있기는 한데 공식적으로 정치인이 될 테니까. 정치인이면 이제 막 논평할 수 있는 거잖아요, 서로.
▷이언주 : 아유, 그럼요. 저는 이미 막 엄청 비판하고 있어요.
김어준 :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한동훈 장관을?
▷이언주 : 일단 저는 비대위원장 등장하는 과정 자체가 마음에 안 들어요. (웃음)
김어준 : (웃음) 아, 그렇게? 어떤 대목이 마음에 안 드세요?
▷이언주 : 아니, 무슨 자기가 무슨 왕자야? 뭐 이런 거. (웃음)
김어준 : (웃음) 구세주처럼 강림하시고 있죠, 지금.
▷이언주 : 아, 그러니까요. 이게 뭐 하는 짓이야, 이게. 아, 쪽팔려, 막 이런 거 있잖아요. (웃음)
김어준 : (웃음) 그런데,
▷이언주 : 그냥 우리 세대는 이런 거 싫어하죠. 거기다가 비겁하다.
김어준 : 어떤 의미에서요?
▷이언주 : 아, 윤석열 대통령하고 같이 저질러놓고 자기만 쏙 빠지고 자기는 마치 아닌 것처럼 싹 해가지고 나타나.
김어준 : 아, 정부를.
▷이언주 : 아, 이거는 정정당당하지 않죠. 딱 나타나서 책임도 같이 지고 그렇게 하는 게 맞죠. 좀 뭔가 뒤에 숨어있는 느낌.
김어준 : 출마를 이제 해야 되잖아요. 그런데 지역구가 만만치 않아요, 서울이. 저희가 지난 월요일 발표했는데 25개구를 500명 샘플씩 해서 12,500명, 이거는 이제 출구조사 할 때나 하는 대규모 조사입니다, 진짜. 여론조사 기관이 하지 않는데 해 봤더니, 여론조사꽃에서. 강남, 서초, 송파 세 곳 정도를 제외하고는 굉장히 어렵거든요. 표 한번 띄워봐 주세요. 그러면 예를 들어서 강남이 제일 확실한데 강남에 출마하면 모양이 안 나잖아요, 대선후보 급이.
▷이언주 : 대선후보 급이라고 생각하겠지.
김어준 : (웃음) 이재명 대표가 불안해가지고 광주에 출마한다 하고 비슷한 거 아니에요.
▷이언주 : 그렇죠.
김어준 : 그러면 이제 그 외의 지역 중에 그나마 해 볼 수 있는 데가 용산이거든요, 대통령실도 용산에 있고. 그런데 용산도 만만치가 않아요.
▷이언주 : 네. 용산도 뭐 큰 차이는 아니지만 만만한 건 아니네. 그렇죠?
김어준 : 한 10% 가까이 차이 나요. 만만한 건 아니죠. 어떻게 할까.
▷이언주 : 네. 그래도 좀 비교적 차이가 덜하네요, 다른 데보다.
김어준 : 덜한 편입니다. 어떻게 합니까. 용산 나올까요?
▷이언주 : 그렇게, 용산 아니면 서초 정도.
김어준 : (웃음) 용산 아니면 서초 정도?
▷이언주 : 네, 그럴 것 같은데요. 서초갑. (웃음)
김어준 : 만약에 용산에, 대통령실이 용산에 있으니까.
▷이언주 : 아, 그럴 수는 있겠다.
김어준 : 네. 용산, 그러니까 박진, 아니, 권영세 장관 지역구니까. 거기를 물려받는 생각을 만약에 했다, 그러면 이언주 의원 어떻게 합니까? 한번 도전해 봅니까, 거기?
▷이언주 : 아, 저는 붙고 싶죠.
김어준 : (웃음)
▷이언주 : 너무, 아니, 너무 짜증이 나요. 자기가 무슨 X세대라고 막 그러는데. (웃음) 아니, X세대 정서는 개인주의, liberal 아까 말씀드렸잖아요. 그런데 이,
김어준 : (웃음) 조직에 충성, 이거 안 맞는데.
▷이언주 : 아니, 뭐 검찰 특수부 딱 질색인데, 검찰, 경찰, 국정원 이런 거 없애야 된다, 이렇게 생각하는데. (웃음) 뭐 하는 거야. 이런 데 끄나풀 돼가지고 하면서.
김어준 : 끄나풀. (웃음)
▷이언주 : 그러면서 무슨 자기가 X세대? X세대는요, 그냥 문화예술적 그게 뛰어나고 좀 약간 자유분방한 세대거든요.
김어준 : 서태지로 상징돼야 되는데.
▷이언주 : 그렇죠. 그런데 왜 저런. (웃음) 되게 기분 나쁘고.
김어준 : 기분 나쁘고. (웃음)
▷이언주 : 그다음에 형님 찬스잖아요, 형님 찬스. (웃음)
김어준 : 아, 형님 찬스. (웃음)
▷이언주 : 형님 찬스인데 그 형님이 정말 심각하거든요. 그러면 그 형님, 그 정도 되면 보통 X세대 곤조 같으면, 아, 또 일본말 쓰면 안 되지. 요즘에 뭐라고 해야 돼. X세대의,
김어준 : 근성.
▷이언주 : 근성. X세대의 근성 같으면 못 참지. 형님한테 대들었지, 벌써.
김어준 : 맞았어요.
▷이언주 : 너 이따위로 할 거면 때려치워라, 이렇게. (웃음)
김어준 : (웃음) 형, 나 나갈 거야, 진작에 했어야 되는데 그,
▷이언주 : 그런데 이것도 지금 폼 딱 잡고 무슨 자기가 무슨 왕자입니까? 누가 이렇게 강림하듯이,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김어준 : 왕자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이언주 : 그거는 아니지.
김어준 : 내가,
▷이언주 : 나가면 나간다, 안 나가면 안 나간다. 그렇죠?
김어준 : 내가 너에게 임하노니, 이거 아니에요. 나를,
▷이언주 : 네. 그리고 그 뭡니까. 최근에 보니까 명품백 가지고 한 번은 되게 애매하게 잘 모른다 했다가 어제인가 보니까,
김어준 : 확실하게 말했죠, 공작이라고.
▷이언주 : 확실하게 공작이라고 도리어 덮어씌우던데 공작이고 뭐고 그거는 민주당하고는 관계가 없지만 그 취재 방식에 대해서는 문제제기 할 수 있죠. 그런데 그거는 그거대로, X세대 스타일은 뭐냐 하면 쿨하거든요. 그러면 이거예요. 자, 그거는 그거대로, 그다음에 받은 사람은 받은 사람대로 전부 다 해, 이게 X세대 스타일인데 이 사람처럼 이렇게 막 말을 꼬아가지고,
김어준 : 준 사람부터 문제 삼겠다는 거죠, 지금.
▷이언주 : 그거는 공정하지 못 하지. 참을 수 없죠. 그러니까 이 용산은,
김어준 : 마음에 드는 구석이 없나 봐요, 지금.
▷이언주 : 마음에 안 들어요.
김어준 : (웃음)
▷이언주 : 일단 저는 시대에 안 맞다. X세대, 지금 X세대가 이제 50대가 돼가거든요. 50대가 된 세대도 있고. 이제 막 되기 시작하는 거죠, 40대 후반부터.
김어준 : 그렇죠.
▷이언주 : 그러면 우리가 봤을 때는 우리가 이제 사회의 어떤 주축세력으로 올라가는 시기인데 이 우리가 주축세력이 되는 시기, 자유분방한 우리 사람들이 세상에 검찰시대 하자고? 이러면 이제 진짜 열 받는 거고, 저는 책임을 다해야 된다. 그래서 공동책임을 지고 윤석열 정권의 어떤 그 실정 있잖아요. 본인이 다 덮어쓰고 같이 가면 되겠다.
김어준 : 같이 가면 되겠다. (웃음)
▷이언주 : 그러면 이제 그거는 제가 심판해 주마, 뭐 이런.
김어준 : 제가 심판해 주마. (웃음)
▷이언주 : 심판해 주마. 정말 참을 수 없다. 거기다가 보수도 아니면서 보수인 척 하고. 그렇죠?
김어준 : 보수도 아니면서. (웃음) 보수 아니죠.
▷이언주 : 보수도 아니면서 보수. 완전히 이거는 아주 싸구려 포퓰리스트죠.
김어준 : (웃음) 아주 가혹한 논평을 하고 계시는데.
▷이언주 : 진짜 엉터리예요, 엉터리.
김어준 : 짜증 폭발해 계시는데. 특검은 통과될 게 이제 뻔하잖아요. 그러면 거부권을 행사할 거 아닙니까. 그런데 이게 재의요구에 의해서 다시 국회로 갔을 때 그때는 무기명이란 말이죠. 이때 이탈 표가 나올 것이다, 이런 전망들이 있는데 어떻게 보세요? 국민의힘,
▷이언주 : 그 이탈 표 나올까 봐 지금 한동훈 비대위원장으로 급선회 한 거 아닙니까, 제가 볼 때는.
김어준 : 단속하려고.
▷이언주 : 그렇죠. 왜냐하면 이 캐비닛하고의 연관성이 좀 있어야 사람들이 이제 긴장을 할 테니까. (웃음)
김어준 : (웃음) 저 사람 말 안 들으면 검찰 움직이는 거 아닌가, 이런.
▷이언주 : 그렇죠. 그런 게 좀 있어야 되죠. 그런데 이거 이제 제가 볼 때는 그런데 국민의힘 의원들이 워낙 간이 작아요.
김어준 : 그래요?
▷이언주 : 네네. 제가 보니까 배짱이 없어요. 지금 이 와중에도 뭐 예를 들면 뭐 한동훈 비대위원장 가지고 갑론을박은 있어도 애초에 이 사태를 초래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서는 아무도 얘기 안 하잖아요. 사실은 이 모든 것의 근원은 윤석열 대통령이거든요. 그러니까 대통령이 뭐 어떻게 돼야 되는데 대통령에 대한 어떤 얘기, 선을 긋는 얘기는 전혀 안 하고 변죽만 울리고 있는 거죠. 그런데도 누구도 얘기를 안 하고 있어요. 그런데 이런 사람들이 여기서 아무리 무기명이라지만 나중에 막 찾을 거 아닙니까, 사람들이.
김어준 : 찾겠죠.
▷이언주 : 그런데 그것을 감수하고, 더군다나 캐비닛을 감수하고 맞설 수 있는 사람이 몇 명 될까. 많아봐야 한 제가 볼 때 한 서너 명.
김어준 : 서너 명?
▷이언주 : 네.
김어준 : 이럴 수도 있잖아요. 그러니까 그 공천 탈락이 사실상 명확하다.
▷이언주 : 아, 그렇게 되면 좀 다르겠죠.
김어준 : 그러면 이제 여기,
▷이언주 : 굳이 뭐.
김어준 : 그렇죠. 고개 숙일 이유가 없잖아요, 그다음부터는.
▷이언주 : 네. 굳이 이제 미련을 가질 필요가 없는 거죠.
김어준 : 그런데 이제 이 재의요구가 오면 국민의힘에서는 바로 이제 본회의에서 표결하자고 할 테지만 민주당에서는 좀 있다가 하자. 그쪽의 공천결과 좀 윤곽이 나올 때까지 미룰 거 아니에요. 그러면 뒤로 미루면 미룰수록 그럴 가능성이 높아지는 거 아닙니까.
▷이언주 : 그럴 수 있죠. 그런데 이게 이제 언제가 , 그런데 이게 또 언제까지는 해야 될 거예요, 아무리 늦어도.
김어준 : 하기는 하겠죠.
▷이언주 : 그러니까 민주당 입장에서도 뭐 한 번 정도면 모르겠는데 자꾸 미루면 그것도 모양새상, (웃음)
김어준 : 한 1월 말 정도만 해도, 그때면 윤곽이 다 나오잖아요.
▷이언주 : 한 중순, 말 정도면 대충 알겠죠.
김어준 : 대충 알잖아요, 나는 갔구나.
▷이언주 : 네. 아직 뭐 심사는 안 했지만 분위기는 있겠죠.
김어준 : 그런데 그거는 이제 의회, 국회에서 대처고, 대통령 부인 김건희 씨의 대처도 가만있지는 않을 것 같은데. 그래서 제가 혼자 한 상상은 예전에 이제 후보 시절에 눈물의 기자회견 한 것처럼,
▷이언주 : 아, 뭔가 할 것이다?
김어준 : 네. 왜 동아일보가 관저에서 나가라 그랬잖아요.
▷이언주 : 사저로 나가라고. (웃음)
김어준 : 그러니까. (웃음)
▷이언주 : 무슨 폐비 윤씨입니까? 사저로 나가게.
김어준 : (웃음) 사저로 가고.
▷이언주 : 아, 정말. 사저가 어디 있어요. (웃음)
김어준 : (웃음) 아크로비스타로 가는 거죠. 자기 집으로 가고, 그러면서 눈물도 좀 흘리고 대통령이 아내를 버리란 말입니까, 이런 것도 하고, 그다음에 뭐 그러면서 총선 뒤로 미루라고 하고, 이런 거 하지 않을까요, 복합적으로?
▷이언주 : 아니, 뭔가 하겠죠.
김어준 : 뭔가 해야죠.
▷이언주 : 네, 뭔가 하겠죠. 왜냐하면 그게 어쨌든 결정적인 변수가 될 텐데. 그냥 넘어가지는 않겠지.
김어준 : 가만히 있지는 않겠죠.
▷이언주 : 네네, 바보가 아니면 그냥 넘어가지는. (웃음)
김어준 : 뭔가 할 텐데, 그런데 이분들의 스타일이 그런 거 하지 않을까.
▷이언주 : 그런 거.
김어준 : (웃음)
▷이언주 : (한숨) 그런 거. 진짜 그러면 그러겠지, 사람들이. 일부에서는 가증스럽다, 이럴 텐데.
김어준 : (웃음)
▷이언주 : 그런데 이제 일부에서 또 속을까봐.
김어준 : 불쌍하다, 안됐다, 봐주자, 총선 뒤에 해라, 뭐 이런 거.
▷이언주 : 그러니까 그럴 때 있잖아요, 이 대응이 잘 돼야 되는데 사실 그때 당시에 무슨 스트레이트인가 거기서 그 안 하니만 못 했거든요, 솔직히 제가 볼 때는.
김어준 : 아, 녹취록. 하려면 제대로 공개했어야죠.
▷이언주 : 네. 그러니까 다 까든지 그랬어야 되는데,
김어준 : 그러니깐요. 너무 어설펐어요.
▷이언주 : 좀 약간 다 이렇게 순화된 것만 까가지고 오히려 별 거 아니네, 뭐 이렇게. (웃음)
김어준 : (웃음) 그러니까 아, 이거밖에 안 됐어? 라고 오히려.
▷이언주 : 별 거 아니네, 이러면서 이게 약간 반전됐거든요, 그 당시에.
김어준 : 그렇죠. 맞습니다.
▷이언주 : 그러니까 이번에도 어설픈 대응을 잘못했다가 오히려 그게, (웃음)
김어준 : 그럴 수도 있겠습니다.
▷이언주 : 그게 효과를 높일 수도 있죠. 그러니까 그런 것들이 아주 프로페셔널 하게 대응이 돼야 되는 거죠.
김어준 : 한 가지만 더 여쭤보겠습니다. 이거는 진짜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하는 건데 이낙연 전 대표 있지 않습니까. 이분,
▷이언주 : 나오시나요? (웃음)
김어준 : (웃음) 모르겠어요. 모르겠는데 이분은 누구와 함께 하려고 이런 발상을 한 걸까요? 왜냐하면 민주당 내에서는 찾기가 어렵거든요.
▷이언주 : 민주당에는 지금 보니까 탈당한 사람이 한두 명밖에 없을 것 같은데.
김어준 : 이상민 의원 한 명 했고 따라갈 사람도 거의 없을 것 같은데.
▷이언주 : 네. 윤영찬 의원은 안 따라가요?
김어준 : 안 한다는 것 같기는 한데. (웃음)
▷이언주 : (웃음) 아, 그래요? 그럼 아무도.
김어준 : 그러면 어떻게. 그러니까 혹시 국민의힘 쪽에서 이분을 떼겠다든가 아니면 뭐 들으신 바 없어요? 이렇다더라, 라든가.
▷이언주 : 지금은 아닌 것 같고요. 나중에 바라볼 수는 있겠죠, 나중에.
김어준 : 이분이 이렇게까지 확신에 찬 얘기를 강하게 하는 분이 아닌데 한동안은 강하게 했단 말이죠.
▷이언주 : 이제 아무래도 여러 사람들 영향을 받았을 텐데 뭐 혹시 이제 저도, 저도 확인한 건 아닌데 이제 흘러 다니는 얘기는 김한길 위원장의 영향이 아니겠느냐, 뭐 이런 얘기들이 돌기는 하는데 모르겠어요.
김어준 : 하도 얘기가 잘 안 가니까.
▷이언주 : 네. 그런데 이럴 수는 있어요. 지금 국민의힘을 보면 그 정통성이 다 파괴된 상태잖아요.
김어준 : 정통성이 파괴된 상태. (웃음) 그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이언주 : 아, 파괴됐죠. 네. 아니, 뭐 어디로 갔어, 국민의힘. 이런 거잖아요. (웃음)
김어준 : 그러니까. 검찰들 와서 장악해 버리고 다 파괴됐죠.
▷이언주 : 아니, 저는 뭐라고 얘기하냐면 아니, 이런 바보들이 있나. 뭐 하는 거야, 도대체. 그리고 멀쩡한 당을 갖다가 검찰이 다 접수를 하는데 앉아가지고 내주고 있는 거잖아요. 싸우는 놈도 한 놈도 없어요.
김어준 : 싸우는 놈도 없어요. (웃음)
▷이언주 : 정말 한심하기 짝이 없는데 제가 국회 안에 있었으면 제가 뭐 팔 걷어붙이고 뭘 했을 텐데. 그런데 보니까 의지도 없고, 투쟁 의지도 없고. 그런데 이분들이 이미 그래서 다 지난번에 다 한 번씩 죽었고, 지난 전당대회 때. 유일하게 좀 남아 있는 거는 홍준표 시장 정도 막 밖에서 뭐라고 하고 있지만,
김어준 : 그렇죠.
▷이언주 : 시장이니까 한계가 있고. 그래서 뭐냐 하면 국회 안에서는 이제 끝났다고 저는 보거든요, 사실상. 그러면 이제 한동훈 장관이 접수를 할 거 아닙니까. 그런데 한동훈 장관이 접수를 하더라도 사실은요, 저는 그 사람이 보수의 대선주자가 되기 굉장히 어렵다고 봐요. 왜냐하면 뭐 검찰 이런 거는 뭐 당연하지만 보수가 대체적으로 좋아하는 스타일들이 있어요.
김어준 : 있죠.
▷이언주 : 네. 목소리가 좀 무겁고, (웃음)
김어준 : (웃음)
▷이언주 : 좀 덩치가 좀 크고.
김어준 : 예전에 김무성 전 의원이 잘 나갈 때 그런,
▷이언주 : 아, 그렇죠. 그때. 한번 보세요. 그분하고 그다음에 또 황교안 대표, 뭐 이렇게 호불호를 떠나가지고.
김어준 : 네. 저음.
▷이언주 : 제가 뭐 호불호는 다 떠나서 얘기하는 거예요. 그다음에 또,
김어준 : 이회창.
▷이언주 : 윤석열 대통령도,
김어준 : 덩치로는 그렇죠.
▷이언주 : 그분도 지금은 말이 많지만 그때만 해도 굉장히 과묵하고 뭔가 이렇게 뭔가 한마디씩 턱턱 하는 그런 거였죠.
김어준 : 카리스마 있는 덩치.
▷이언주 : 네, 그렇죠. 지금 이제 그분들에 비하면 훨씬 훌륭한 사람이지만 그래도 약간 좋아하는 스타일로 제가 유형을 얘기하는 거예요, 이미지. 박정훈 대령. 그러니까 이런,
김어준 : 그렇죠. 박정훈 대령 같은 분들을 좋아하죠, 보수가.
▷이언주 : 아, 그 전형적인. 아, 그 사람은 사실 실제로도 훌륭한 사람이고.
김어준 : 네, 보수가 딱 좋아하는 그런 캐릭터인데.
▷이언주 : 그런데 그런 사람, 그러니까 키 크고 강골에 좀 약간 덩치 크고 저음에 뭐 이런 거. 그리고 말 별로 없고. 뭐 이런 사람들을 좋아한단 말이에요. 그래서 저는 한동훈 장관은 결국 안 된다, 이렇게 봐요. 그런데,
김어준 : (웃음)
▷이언주 : (웃음) 아니, 그 유형하고 너무 달라. 그래서 이 지도자로서는 사람들이 끝에는, 지금은 써먹지만. 그런데 그렇게 보면 이제 이낙연 대표가 그런 거를 생각해 볼 수도 있죠.
김어준 : 아,
▷이언주 : 네. 또 이것도 듣고 하실라 진짜. (웃음)
김어준 : (웃음) 그 나이에 보자면 키도 크고 옷도 잘 입고 중저음에,
▷이언주 : 약간 강남, 스타일이라고 하면 좀 그렇지만 강남풍이죠.
김어준 : 그래서 그 보수,
▷이언주 : 그분 원래 베이스가 강남.
김어준 : 보수가 좋아할 만한 풍채에 화법이죠, 실제로.
▷이언주 : 네. 그래서 제가 예전에 그분이 총리 되실 때 저는 그때도 비판을 많이 했어요. 호남 총리라고 막 하길래 무슨 호남 총리야, 강남 총리지. 내가 그랬거든요. (웃음)
김어준 : (웃음)
▷이언주 : 그래서 욕을 엄청 먹었어요, 민주당 사람들한테. 그런데 왜냐하면 그분이 강남에서 굉장히 활동이 활발하세요. 그러니까 좀 약간 강남의 어머니들이 좋아할 스타일.
김어준 : 그래서 오히려 국민의힘으로 와서 정치를 하면 더 잘,
▷이언주 : 그런 생각을 해 볼 수도 있겠죠.
김어준 : 설마. 설마. (웃음)
▷이언주 : 아니, 어차피 정통성이 다 깨졌으니까. 주인도 없고 뭐 그런 거 아닙니까, 이거.
김어준 : (웃음) 아, 국민의힘이 다 깨졌으니.
▷이언주 : 네. 그러면 뭐 검찰이 이제 장악을 할 텐데 당분간. 이다음에 뭐 있겠어요? 그렇죠? 그러니까 저는 그냥 유명무실해 졌다, 보수정당이라는 게. 이제 끝났다, 끝났어, 이런 식으로 할 거면. 그리고 박근혜 탄핵으로 한 번 몰락을 했는데 또 이런 식으로 하면 국민들이 다시 믿어주겠어요? 그러면 결국에는 내부적으로 이거 추슬러서 살아날, 부활할 동력이 없다. 그렇다고 유승민 의원이나 홍준표 시장을 시킬 사람들도 아니고 또 밖에서 누군가 데려올 텐데 또 검찰이나 경찰을 데리고 올 수는 없을 것이고. 그러면 뭘까요? 뭐 있을 수 있는 시나리오가.
김어준 : 기업에서 데리고 온다든가.
▷이언주 : 기업에서 오겠습니까?
김어준 : (웃음)
▷이언주 : 저 같으면 절대 안 와요. 지금 뭐 마지못해서 줄서고 있지만 이 뭐 별로 그렇게 영양가가 없다고 판단할 걸요.
김어준 : 자, 여기까지 일단 들어놓고요.
▷이언주 : (웃음)
김어준 : 다음 주에 오실 때는 아마 한동훈 장관이 비대위원장이 돼있을 테니까 그때 좀 더 본격적으로 해 보죠, 해부를. (웃음)
▷이언주 : 네, 알겠습니다.
김어준 :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언주 : 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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