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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의 뉴스공장│일본 크루즈선 확진자, 바다위 14일간 격리(이영채)

메디아 2020. 2. 7.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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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깐만 인터뷰 ] -전화연결

일본 크루즈선 10명 추가 확진 “3700여명, 바다위에서 14일간 격리돼”

- 이영채 교수 (게이센여학원대)

 

▶ 김어준 : 일본 크루즈선,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확진자가 처음 10명 나왔고, 어제 또 추가로 10명 나왔습니다. 그런데 아직도 결과가 다 나온 게 아닙니다. 이 일본 상황 잠깐 짚어 보겠습니다. 게이센여학원대 이영채 교수 연결되어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이영채 : 네, 안녕하세요.

 

▶ 김어준 : 자, 확진자가 20명인데, 앞으로 더 나올 상황인 것 같습니다. 일본 정부의 대응은 지금 어떻습니까?

 

▷ 이영채 : 먼저 10명 정도 발표했었는데, 즉 102명을 검사했는데 이틀 만에 다시 10명이 더해서 20명이 됐거든요. 그렇다면 검사한 사람만 해도 약 20%가 된다는 소리인데 처음에는 이게 통제가 될 거라고 그냥 생각지 않았는데 지금 아베 내각이 어제 자로 긴급대책회의를 다시 하면서 아마 이제 이것은 관리할 수 있는 영역을 좀 벗어났다고 판단을 했고요. 그리고 긴급하게 자위대를 투입한다고 NHK가 보도를 했는데 이게 자위대는 보통 큰 자연 재해가 있을 때만 투입을 해 왔고, 즉 3.12 대지진 때 투입을 해 오고 그랬는데 이것은 이번 같은 경우는 그렇게 하더라도 지방자치단체 허가를 받아야 되는데 이게 허가 없이 그냥 자주 파병이라는 식으로 진행한다는 건데.

 

▶ 김어준 : 파병 형식으로 했다고요?

 

▷ 이영채 : 그렇죠. 예를 들면 문제의 본질을 긴급하게 대처를 하고 있다는 모습만 보여 주려고 하는 것 같은데 지난번에 이것은 후베이성에서 일본인들을 데려올 때 이때 내각에서 파견된 후생성 관리가 갔다 와서 자살을 해 버렸었어요. 이것은 이제 아마 긴급 훈련이나 이런 대응이 없이 갔다 와서 아마 공포심에서였다는 판단이 있는데. 그러니까 좀 전문 인력들을 준비해서 보내는 대책을 쓰기보다는 자위대 파병이라는 상징성을 가지고 대처하고 있는 데 대한 문제 제한들도 있는 것 같고요.

 

▶ 김어준 : 파병 형식으로 자위대를 투입했다?

 

▷ 이영채 : 그렇죠. 이것도 좀 논쟁을 일으킬 것 같습니다.

 

▶ 김어준 : 그러면 그렇게 심각한 상황이라고 국민들에게 인식을 줄 텐데 실제 투입된 자위대가 배에 들어가서 뭘 합니까?

 

▷ 이영채 : 일단은 일명 요코하마에 근접을 시키고 있지 않는 거죠. 그냥 해상에 띄워 놓고 상륙을 시키지 않겠다는 건데, 그런데 내부에 보면 고령자들도 있고 특히 약이 부족한 분들이 많죠. 이게 호화 여객선이기 때문에 대부분 정년 퇴임을 한 이후에 고령자들이 많이 타셨는데 이분들은 예를 들면 심장병 약이라든지 이런 당뇨병 약 같은 것들이 거의 곧 도착할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렇게 갖고 있지 못했죠.

 

▶ 김어준 : 그렇겠죠.

 

▷ 이영채 : 그리고 음식 같은 경우도 많이 부족하고, 그래서 아마 요코하마 항구에서부터 배까지 왕래하는 것들을 할 것 같고. 이들이 대기하는 곳을 보니까 자위대가 약 40명 정도 예상되고 있는 것 같은데.

 

▶ 김어준 : 자위대가 배로 올라간 거죠?

 

▷ 이영채 : 그렇죠. 그러니까 자위대들이 파견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라고 일단은 판단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김어준 : 올라가서 제가 궁금한 건 군인들이 뭘 하는 겁니까, 배에서?

 

▷ 이영채 : 일단은 여기 보도된 것에 의하면 음식을 주고 아마 거기에 물자를 공급해 준다고 보도가 되고 있어요. 그런데 담당하는 의사들을 늘리겠다고 이야기는 하지만 보건 전문 인력이 얼마나 여기에 함께 투입되는지 이런 부분에 대한 자세한 보도는 잘 나오지 않는데, 이것은 지금 현재 원래 배 안에 있는 사람들의 여러 모습을 보니까 모두 일단 한 사람도 밖으로 나오지 말라고 하면서 다 이렇게 격리 조치를 했고, 그렇다면 음식은 어떤 식으로 배달되고 있냐 하면 종업원들이 방마다 돌아다니면서 나눠 주고 있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이 종업원들은 과연 안전한 사람들이냐, 오히려 이들이 더 전파시키고 있지 않느냐, 오히려 불안감이 있고, 아마 배에서 외국인 한 명이 인터뷰를 한 것 같은데 인터뷰 이후에 좀 연락도 되고 있지 않고 TV에도 거의 나오고 있지 않은데 일본에서 오히려 문제가 좀 커질 것 같고 통제가 안 될 것 같으니까 미디어들이 오히려 이것에 대한 보도 규제를 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 김어준 : 인터뷰를 거기 타고 있는 탑승객 외국인 중 한 사람이 외신과 인터뷰를 했는데 그 이후로 인터뷰 통제 혹은 보도 통제가 있는 것 같아서 전혀 연결이 안 되고 있다?

 

▷ 이영채 : 그렇죠. 전반적으로는 그러니까 내부 상황이 20명으로 확대된 순간부터 이 문제에 대한, 지금 전체적으로 3700명이 안에 타고 있는데 초기에 그러니까 2일 날 홍콩에서 80대 남성이 내려서 발병을 했고, 이것을 당국에다 연락을 했는데 그때 바로 격리 조치를 하고 상황을 봤으면 좋은데 5일 날 10명이 판명이 되자마자 그때서야 대처를 늦게 한 거죠. 그렇다면 이분이 식당에서, 대부분 공동 식당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식당에서 전체 물건을 같이 사용을 했다는 거고 그렇다면 얼마 정도 규모로 나올지 잘 모르는 상황이잖아요. 그렇다면 이제 정보가 공개돼서 이것들이 좀 더 알려져야 되는데 아마 배에 대한 정보가 일체 대응이 외부에서 접근이 어렵게 된 것 같습니다.

 

▶ 김어준 : 그러니까 2일 날 감염이 확인됐는데도 5일 날 검사를 했으니까, 검사 결과가 나왔으니까 2~3일 정도는.

 

▷ 이영채 : 또 6일 날 10명이 더 늘어난 거니까요, 결과적으로.

 

▶ 김어준 : 초기 대응이 잘못됐군요. 이렇게 되면 일본 내에서도 비판 여론이 있지 않겠습니까?

 

▷ 이영채 : 일본에서는 초기에 민간인들 200명을 먼저 데려오고 아베 정부가 자주적으로 대처하면서 또 여기에 대해서는 헌법에 긴급사태법이 없어서 그런다고까지 이야기를 했는데 실질적으로 이것들이 하나씩 미디어를 보니까 예를 들면 일본이 출입국 관리법도 있고, 보건법도 있고, 검역법이 있기 때문에 만약에 200명을 데려오더라도 좀 계획적이고, 체계적으로 데려왔으면 이 사람들에 대한 격리 조치나 또는 들어가야 할 병원이라든가 호텔이라든가 전문 인력들이라든가 이것들이 필요했는데 데려와서 보니까 이게 전혀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데려와서 문제를 발생시켰다는 내용이 있고요. 즉, 그렇다면 이건 지난번에 방송에서 제가 이야기를 드렸지만 이것은 벚꽃모임, 이 국회에서 지금 엄청 추궁을 당하고 있고 아베 정권이 몰리고 있는 상황에서 급격하게 정치적으로 후유증이 나오고 있고, 그리고 배 같은 경우는 그렇다면 전혀 예상하지 않은 곳에서 이게 발생한 것이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일본 정부가 긴급하게 대처를 하고 있는 거냐, 이런 부분에 대한 조금 문제 제기가 있어요. 좀 재미있는 게 해외 언론들의 각국의 상황을 좀 보도하는 뉴스가 있었는데 제가 일본에 들어가서 잠깐 보면서 아주 흥미롭게 봤던 것은 한국의 반응에 대해서 보도 내용이 재미있었어요. 한국은 좀 과잉 반응을 하고 있지 않느냐. 즉, 한국은 메르스 사태가 있어서 과잉 반응을 하고 있다고 보도를 하면서도 그런데 실질적으로는 언론이 규제를 받고 있어서 그런지 오히려 한국의 대응이 적절하고 일본의 대응은 못하고 있는 부분을 우회적으로 비판하는 뉘앙스로 보이더라고요.

 

▶ 김어준 : 한국은 과잉 보도를 하는 거 아니냐는 이야기도 하면서 한국도 저 정도 하는데 일본은 너무 안일한 것 아니냐, 이런 보도도 동시에 한다고요?

 

▷ 이영채 : 그렇죠. 그리고 주말에 지금 현재 시부야에서 8천 명의, 즉 주최 측 이야기인데 시부야에서 아베 정권 퇴진 대규모 집회가 열렸었어요. 즉, 이것은 지금 코로나 사태를 보면 일본인들처럼 아주 건강 청결하고 집단으로 모이지 않는 분위기인데 여기에 8천 명이 대규모, 그리고 젊은 층들의 퇴진 집회가 열렸던 것은 국회 문제하고 포함을 해서 일본 전체에 대한 아베 정권에 대한 불신, 또는 미디어에 대한 불신, 이것들이 많이 팽배했다는 것을 많이 느꼈습니다.

 

▶ 김어준 :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짚어 보고요, 또 연결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이영채 : 네, 수고하십시오.

 

▶ 김어준 : 게이센여학원대 이영채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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