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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와 정치인·조선일보 가짜뉴스·차이나 게이트(김준일,김언경,김완)│김어준의 뉴스공장

메디아 2020. 3. 4.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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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와 정치인·조선일보 가짜뉴스·차이나 게이트(김준일,김언경,김완)│김어준의 뉴스공장

 

 

 

[ 가짜뉴스전담반 ]

① 신천지-정치인 연결고리, 이만희와 악수한 문재인 대통령?

②조선일보 100주년 기념, 조선일보 역대 가짜뉴스 총정리

③ ‘차이나 게이트’ 음모론, 중국이 인터넷 여론을 조작한다?

- 김준일 대표 (뉴스톱)

- 김언경 사무처장 (민주언론시민연합)

- 김완 기자 (한겨레)

  

▶ 김어준 : 가짜뉴스 김준일, 김언경, 김완 세 분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김준일 : 안녕하세요.

  

● 김언경 : 안녕하세요.

  

○ 김완 : 안녕하세요.

  

▶ 김어준 : 시간이 없어서 직책은 생략하고. 자, 오늘 주제는 뭡니까? 

  

▷ 김준일 : 제가 먼저 할 텐데요. 지금 신천지와 정치인들을 엮으려는 게 진보·보수 가리지 않고 지금 굉장히. 

  

▶ 김어준 : 그러니까요. 과거의 사진 발굴하고.

  

▷ 김준일 : 그래서 지금 유형은 세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신천지한테 표창장을 준 정치인. 지난주에 다뤘었죠, 김완 기자가. 그리고 두 번째가 신천지 집회에 축사를 한 정치인, 그리고 세 번째가 직접 참석한 정치인. 이건데 지금 이것과 관련해서 굉장히 많은 가짜 뉴스, 허위 정보들이 돌고 있는데 대표적인 게 문재인 전 후보, 대선 후보가 이만희 씨와 악수를 한 사진이 지금 돌고 있어요. 

  

▶ 김어준 : 저도 그거 봤거든요? 아니던데? 

  

▷ 김준일 : 아니죠. 아니니까 가져왔죠. 

  

▶ 김어준 : 아니던데? 전혀 아닌데 이 사진을 맞는 사진이라고 돌고 있더라고요. 

  

▷ 김준일 : 이게 이제 여기 무슨 디씨인사이드나 코로나바이러스갤러리에 처음 올라와서 이게 엄청 퍼져서 가로세로연구소에서는 이걸 ‘이만희와 문재인이다’ 라고 아주 그냥 딱 박아서 이야기를 했어요. 그런데 이게 일단은 키가 너무 큽니다, 이만희 씨가 사진에서. 

  

▶ 김어준 : 그냥 사진으로만 봐도 아닌데. 아무도 오해할 소지가 없는 사진인데 그냥 맞다고 막 우기면서 유포되더라고요. 

  

▷ 김준일 : 이게 뭐냐 하면 맥락을 설명드리면 밑에 천지일보라는 워터마크가 있어요. 사진에 워터마크라고 하죠? 어느 언론사가 쓰는.

  

▶ 김어준 : 천지일보는 신천지 기관이죠. 

  

▷ 김준일 : 신천지가 만든 언론사고, 그래서 ‘천지일보가 찍혀 있으니까 이건 이만희다’ 이 논리거든요. 

  

▶ 김어준 : 저도 이 사진 봤는데 전혀 비슷하지조차 않는데 왜 그렇게 돌고 있지? 

  

▷ 김준일 : 그래서 이건 말이 안 되는 게 천지일보가 그냥 언론사라서 그냥 대선 때나 일반적으로 취재를 합니다. 그래서 온갖 보도 사진이 다 있어요. 그래서 옛날에 박근혜 의원이 새누리당 현판식 하는 것도 밑에 ‘천지일보’ 이렇게 붙어 있어요. 그래서 이건 말이 안 되고요. 이 사진은 정확하게 말씀을 드리자면 2012년 10월 14일에 이북 도민 체육대회 참가자들과 악수를 하는 당시 문재인 후보, 민주통합당의 문재인 대선 후보가. 그러니까 이북 도민이에요. 이북 도민하고 악수하는 건데 이걸 이만희로 둔갑을 해서 돌고 있고. 

  

▶ 김어준 : 우기는 데는. 맞다고 우겨 버리면, 그리고 떼로 이런 게시물을 올려 버리면 분명히 아닌 것 같은데 맞나? 내가 잘못 보고 있는 건가? 이렇게 착각하게 만드는 게 있어요. 다들 맞다고 막 댓글을 다니까. 

  

▷ 김준일 : 다들 맞다고 댓글을 달고 있어서 이게 사실이 아니라는 걸 우리 청취자분들은 들으셨으면 명확하게 확인해 주시고 아니라고. 

  

▶ 김어준 : 가짜 사진 말씀하시니까 갑자기 생각난 건데 어제, 그저께부터 돌던 건데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코로나19 대책회의를 하면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는데 모두들 오른손으로 왼쪽 가슴에 올리는데 문재인 대통령만 반대 손으로 올려놓는 사진이 있어요. 그건 포토샵으로 반전시킨 거거든요. 그런데 그게 진짜처럼 막 돌고 있어요. 어제는 그게 유행했습니다. 

  

○ 김완 : 그게 과거에는 그게 초창기부터 있었던 대통령 치매설과 연관이 있는. 그러니까 이거 봐라, 코로나 대책회의를 하는데 국기에 대한 경례를 반대쪽 손으로 올렸다. 

  

▶ 김어준 : 그것도 있지만 치매 혹은 좌파라서. 말도 안 되는 사진인데. 

  

○ 김완 : 그리고 사진 반전된 가짜 뉴스들 유형이 꽤 많아지고 있어요. 그래서 실제 사진은 훨씬 더 직관적으로 믿어지잖아요. 내가 보는 거니까. 내가 봤다, 이러면 사실 한국 사회에서 할 말이 없는. 

  

▶ 김어준 : 예를 들어 노년층 같은 경우는 포토샵으로 사진을 반전시킨 거라는 걸 본인이 해 본 적이 없기 때문에 그게 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으시는 분들도 있고. 사진이 있으니까. 밑에 워터마크도 있고. 이게 진짜야. 

  

▷ 김준일 : 천지일보 워터마크가 있다니까요, 지금.

  

▶ 김어준 : 이게 유행입니다, 최근. 가짜 사진들. 그래서 오늘 사진입니까? 

  

▷ 김준일 : 예.

  

▶ 김어준 : 오늘 사진. 가짜 사진이 많이 돌고 있다. 자, 사무처장님은요?

  

● 김언경 : 다음은 저인데요. 제가 이게 5분으로 할 수 있는 주제가 아닌데 지금 시간이 없잖아요. 

  

▶ 김어준 : 주제가 뭔데요?

  

● 김언경 : 내일이 조선일보 100주년 기념일입니다. 

  

▶ 김어준 : 아, 100년이나 된 전통과 유서.

  

● 김언경 : 그래서 제가 조선일보 역대 가짜 뉴스를 총 정리를 하려고 가지고 왔는데요. 

  

▶ 김어준 : 총 정리를 어떻게 합니까, 이 짧은 시간에. 하나만 해 주세요, 하나만.

  

● 김언경 : 그런데 그 와중에 오늘 아침에 오전 3시 9분자로 해서, 그러니까 오늘 신문이죠. ‘김일성 사망 보도 이튿날 오보 판명’이라고 해서 조선일보가 자신들의 조선일보 100년 관련된 오보를 정리를 해서 올렸어요. 

  

▶ 김어준 : 아, 민언련에서 할 줄 알고.

  

● 김언경 : 꼭 그건 아닌데 우리는 어제 발표를 다 했어요. 그런데 또 올렸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겹치는 게 딱 하나가 있어서요. 하나가 겹치는데 조선일보에서 김일성 피살설을 보도를 했었잖아요. 이것에 대해서 굉장히 길게 구구절절 우리가 86년 11월 16일에 김일성 피살설을 보도를 했다. 그런데 그럴 만한 정황이 있었다는 식의 설명들이 있어요. 

  

▶ 김어준 : 우리가 오보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에 대해서 설명했다? 

  

● 김언경 : 네, 굉장히 자세히 정황 설명을 하고, 그러나 일본, 미국 모두 다 이건 단정할 수 없다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김일성 총 맞아 피살’이라는 따옴표도 없는 단정적 제목의 호외를 발생한 바 있다, 라고.

  

▶ 김어준 : 세계 최초 특종 보도라고.

  

● 김언경 : 그러니까 우리가 이걸 세계적 특종이라고 자랑했는데 이튿날 김일성이 살아서 나타나는 바람에 세계적 오보가 되는 그런 해프닝이 있었던 거죠. 

  

▶ 김어준 : 저는 이 기사 기억납니다. 

  

● 김언경 : 그래서 이 이야기를 했고요. 그리고 현송월 음란물 찍어 총살돼, 그거 있잖아요. 

  

▶ 김어준 : 조선일보 발로 죽은 사람 꽤 있죠. 

  

● 김언경 : 2013년 8월 29일자 보도, 이 보도도 사과를 했어요. 그래서 여러 가지 내용들을 쭉 묶어서 ‘서해 훼리호 백 선장 육지로 도주한 듯’이라는 보도 때문에 굉장히 이때 당시에 서해 훼리호 백 선장에 대해서 큰 피해를 줬었거든요. 유가족들이 굉장히 힘드셨죠. 그런 보도들. 그리고 2004년 1월 12일자에 대통령의 한 측근을 이용해서 노 대통령 측근 비리 수사 발표, 다음 날 불만 표시 ‘검찰 두 번은 갈아 마셨겠지만’이라는 보도를 조선일보에서. 

  

▶ 김어준 : 검찰 두 번은 갈아 마셨겠지만이 뭡니까?

  

● 김언경 : 노 대통령이 검찰을 두 번은 갈아 마셨겠지만, 마음 같아서는. 

  

▶ 김어준 : 그게 무슨 말이에요? 아, 故노무현 전 대통령의 속마음을 따옴표로 마치 말한 것처럼 보도한 겁니까? 그럼 따옴표 세 개를 치든가. 이건 특수한 경우라서 속마음을 전하는 거라고.

  

● 김언경 : 그런데 당연히 그 자리에 대통령이 있던 그 어떤 자리에서도 그런 말을 한 일이 없다, 전혀 없다고 청와대가 밝혔었고요. 그리고 조선일보도 이것을 정정 보도를 실었고, 그리고 또 법원의 이행명령에 따라서 다시 한 번 정정 보도문을 게재한 바 있습니다. 이 내용들을 쭉 정리를 했어요. 그런데 시간이 없으므로 제가 그냥 짧게 말씀드리면 저는 이런 명백한 오보 말고 그냥 우리가 조선일보를 비판할 때 가장 세게 말하는 건 반민족, 반민주, 그리고 친독재, 이런 보도를 했다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이런 디테일한 오보보다도 더 나쁜 것은 정권에 완전히 찬양을 바치는 이런 보도들이 있었다는 거예요. 

  

▶ 김어준 : 군사정권 시절, 일제시대 때는 그렇다 쳐도.

  

● 김언경 : 그렇다 치는 수준이 아니에요. 저는 자세히 보면서 깜짝 놀란 게 ‘일제시대에 살아남기 위해서 어느 정도 일제와 타협할 수 있었겠지’라고 모든 사람들이 생각하잖아요. 그런데 그 수준이 아니고 완전 적극적인 충성을 보여주는 그런 보도. 

  

▶ 김어준 : 그런 특집을 따로 마련하죠.

  

● 김언경 : 그러니까 내가 시간을 달라니까요. 내일 주세요. 

  

▶ 김어준 : 100년을 어떻게 다 훑습니까? 저희가 내일일지는 모르겠지만 시간을 따로 마련해 볼게요.

  

● 김언경 : 안 돼요, 내일 주세요. 

  

▶ 김어준 : 민언련만 있는 게 아니에요, 지금. 자, 마지막으로 김완 기자님.

  

○ 김완 : 저는 얼마 전에 실검 1위를 차지했던 차이나 게이트 이야기를 해 보려고 하는데요. 

  

▶ 김어준 : 황당하던데.

  

○ 김완 : 차이나 게이트는 그런데 사실 좀 오래된 음모론 중 하나입니다. 한국 인터넷 여론을 중국이 조종하고 있다. 이걸 제가 처음 본 건 2012년 대선 때였어요. 대선 때 문재인 후보에 대한 지지를 중국에서 만들고 있다. 

  

▶ 김어준 : 유서 있는 시나리오네요.

  

○ 김완 : 제가 5년 후에 가짜 뉴스 기획을 할 때 왜 이렇게 중국에 대한 이야기가 많은가를 보면 사실 이게 연결된 맥락들이 있어요. 가장 최근에 이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한 이유는 이거죠. 중국에 왜 이렇게 납작 엎드리냐. 그리고 우리나라 코로나19 확진자들은 굉장히 부실한 도시락을 주면서 중국에서 넘어오는 학생들한테 엄청난 도시락을 주고 있다. 이런 가짜 뉴스가 돌았어요. 

  

▶ 김어준 : 그게 가짜 뉴스로 돈다는 것은, 

  

● 김언경 : 종편에서 말도 했어요, 방송에서.

  

○ 김완 : 그런데 이게 어떻게 연결이 되는 거냐 하면 왜 이들을 이렇게 극진히 대접하냐. 4월 총선에서 드루킹보다 몇 배 더 여론 조작을 하는 데 이들을 써먹기 위함이다, 이런 가짜 뉴스가 차이나 게이트가 실검 1위를 하기 며칠 전부터 돌았어요. 그런데 차이나 게이트가 돌면서 어떻게 됐냐 하면 그거 봐라, 실제 이것의 뭔가 인과관계가 완성된 것처럼 포장이 된 거예요. 그래서 이게 애초에는 남초 커뮤니티 사이트들에 나는 조선족이다, 진실을 말한다는 글이 올라오면서, 

  

▶ 김어준 : 거기서부터 가짜죠. 

  

○ 김완 : 네, 시작이 됐어요. 그래서 그 글들이 여러 군데 퍼지고, 계속 목격담들이 올라왔어요. 어떤 사이트에는 가입자가 500명이 줄었다, 600명이 줄었다, 중국인들이 빠져나가고 있다, 이런 이야기들이었거든요. 그런데 결국 이것의, 모든 가짜 뉴스는 정치적 목적과 의도를 갖고 있는데 목적과 의도가 뭐냐? 4월 총선에서 이들을 이용해서 지금 정부가 여론 조작을 하려고 하는 것이다, 이 이야기로 이어지고 있는데. 

  

▶ 김어준 : 그러니까 현 정부가 친중 정부라서, 친중이라는 건 공산당하고 가깝고 공산당의 조종을 받는다는 거죠, 결국. 예전에는 북한만 가지고 이용했는데 이번에는 중국 공산당도 동원돼서 이용되고 있죠. 

  

○ 김완 : 문제는 문화일보 같은 주류 언론에서 이것의 진상규명이 필요하다, 이런 칼럼을 실어 주는 거예요. 

  

● 김언경 : 조선일보도 보도를 했잖아요. 조선일보도 이틀 전에 딱 저 내용을.

  

▶ 김어준 : 이 프레임을 보수진영에서 굉장히 세게 밀고 있어요. 그리고 검색어 운동도 했었고. 그러니까 이게 전부 다 북한만 가지고는 부족해서 이제 중국 공산당, 그리고 친중 정서, 혐오 정서. 왜냐하면 시진핑도 또 방한한다고 하는데 그렇게 해서 중국과 관계가 잘 풀리면 외교적 성과잖아요. 그것도 맞고, 공산당도 연결하고. 교회도 봐라, 친중이니까 공산당하고 가깝지? 여기도 연결하고. 다목적이에요, 아주. 

  

○ 김완 : 이게 지금 굉장히 크게 어떤 베이스가 되고 있는 가짜 뉴스의 토대입니다. 

  

▶ 김어준 : 중국을 상전 모시듯. 그래서 보수야당이 자꾸 중국 입국 금지를 거론하는 것도 지금 코로나19 사태를 해결하는 데 아무 상관도 없는데 중국을 거론하고 싶은 거죠, 중국을. 끊임없이. 다 선거운동이다. 여기까지 해야겠습니다. 김준일, 김언경, 김완 세 분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안녕~

  

▷ 김준일, 김언경, 김완 :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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