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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의 뉴스공장│빛과진리교회, 특수한 퀄리티 높은 교육(?!)...‘인분 먹기, 채찍 맞기’(권지연)

메디아 2020. 5. 1.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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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의 뉴스공장│빛과진리교회, 특수한 퀄리티 높은 교육(?!)...‘인분 먹기, 채찍 맞기’(권지연)

 

 

[인터뷰 제4공장] -전화연결

빛과진리교회 ‘리더 훈련’, “신앙훈련 빌미로 신도 인권 유린해”

- 권지연 센터장 (평화나무)

  

▶ 김어준 : 이번에는 잠깐 종교계 소식입니다. 일반적인 종교계 소식은 저희가 전해 드릴 리가 없는데, 사건이 발생했네요. 평화나무의 권지연 센터장 전화 연결 되어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 권지연 : 네, 안녕하세요.

  

▶ 김어준 : 서울 동대문구에 위치한 모 교회에서 신도들에게 훈련을 시켰는데 그 훈련이 굉장히 내용이 충격적입니다. 

  

▷ 권지연 : 네, 그렇습니다. 

  

▶ 김어준 : 일단 교회 규모가 어떻게 되죠? 

  

▷ 권지연 : 교회 규모는 성도 수가 한 2000~3000명 정도 되는 교회고요. 이 교회가 특수하게는 청년이 굉장히 많은 교회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 80~90% 정도는 청년으로 이루어져 있고요. 

  

▶ 김어준 : 2000~3000명이면 큰 교회인데요.

  

▷ 권지연 : 네. 

  

▶ 김어준 : 자, 그런데 이제 이 교회를 평화나무에서, 개신교 감시센터 역할을 하고 있는 평화나무에서 취재를 했는데 그 취재 과정에서 신도들을 훈련하는데 굉장히 충격적인 방식으로 하고 있다. 어떤 방식으로 훈련을 하고 있길래 충격적인 겁니까? 

  

▷ 권지연 : 이 교회는 보통의 교회들은 집사, 안수집사, 권사, 장로, 이런 식으로 직분이 이루어져 있잖아요. 그런데 이 교회는 OT, POT, FT, HTC, LTC, 10부장, 30부장, 50부장, 100부장, 이후 톱 리더 1000부장 목사님까지 이렇게 이루어져 있고요. 사실상 이 교회 계급 구조입니다. 

  

▶ 김어준 : 처음 들어 보는 방식이네요.

  

▷ 권지연 : 그렇죠. 이 LTC라는 과정이 리더십 트레이닝 코스인데 이 리더십 트레이닝 코스 과정에서 리더십이 되기 위해서 이루어지는 과정들이 굉장히 비상식적인 일들이 벌어지고 있었던 거죠. 

  

▶ 김어준 : 단계별로 올라가기 위한 훈련 코스가 있다는 거죠. 

  

▷ 권지연 : 그렇죠. 그런데 예를 들어서 굉장히 은폐된 장소에 혼자 있기, 형제들 같은 경우는 공동묘지 같은 데 들어가서 같이 웃통 벗고 한 39대씩 맞기, 채찍이나 이런 허리띠 풀어서 같이 맞기, 이런 훈련을 하기도 하고요. 

  

▶ 김어준 : 예? 잠깐만요. 공동묘지에 가서 담력 혹은 웃통을 벗고 서로 채찍을 때린다고요? 

  

▷ 권지연 : 네, 그렇죠. 그리고 유흥업소 같은 데 가서 그곳에서 굉장히 매를 맞거나 수모를 당할 때까지 전도를 한다든지. 그래서 이태원 쪽에 씨는 게이바 같은 데 가면 굉장히 많은 그곳에 계신 분들이 이미 교인분들을 알고 있고 굉장히 싫어하는 분위기라고 하고요. 이미 소문이 난 거죠, 그 동네에서는. 그리고 심지어는 자신이 배출한 인분을 먹었다는 분도 있었습니다. 

  

▶ 김어준 : 인분이요? 인분을 어떻게 한다고요? 

  

▷ 권지연 : 인분을 먹었다고요. 제가 만난 분 같은 경우에는 작은 스푼으로 떠먹었다고 이야기하신 분도 있었고, 또 다른 분을 통해 전해 듣기로는 비슷한 경험을 하셨다는 분들도 계신 것으로 제가 확인을 하고 있고요. 모든 훈련이 동일한 훈련은 아니지만 굉장히 29가지의 항목이 거의 전해 내려오는 항목이 있고요. 그 항목 중에서 본인이 이걸 하겠다, 계획서를 내서 진행을 한다는 거예요. 하지만 그 계획서를 자기가 자발적으로 쓴다고 해도 조교 리더의 컨펌을 받고 그것들이 진행이 되기 때문에 사실상 교회가 시키는 거나 진배없다고 이렇게 피해자들은 주장을 하고 있는 것이고요. 

  

▶ 김어준 : 서로 옷을 벗고 채찍으로 때리는 것도 이상한데 인분을 퍼먹게 한다고요? 

  

▷ 권지연 : 그랬다고 합니다. 

  

▶ 김어준 : 그걸 직접 경험한 사람이 직접 진술한 거죠? 

  

▷ 권지연 : 네, 그렇습니다. 그리고 이런 것들이 실제로 일어나는지를 알아보기 위해서 제가 꽤 많은 피해자들을 만났거든요. 그리고 지금도 제보는 계속 들어오고 있습니다. 

  

▶ 김어준 : 도저히 이해가 안 가는 방식인데. 그러면 그 과정, 그러니까 지금 듣다 보면 10단계가 있고 그 단계 하나하나 올라갈 때마다 생각할 수 없는 정도의 극단적인 방식으로 관문을 만들었는데 그런데 그런 과정이 극단적이기 때문에 거부하거나 혹은 병원에 가거나, 때리다가 병원에 갈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실려 가거나 다치거나 그런 분들은 없었어요? 

  

▷ 권지연 : 실제로 다쳐서 지금 재활 훈련을 하고 계신 분들이 계신데요. 한 분은 찜질방에서 견디기 훈련을 하다가 이분 같은 경우에는 전신 화상을 입었어요. 그런데 남편분은 아직도 교회가 굉장히 좋은 교회이고 이것은 죽어도 순교다, 이렇게 생각을 하시는 분이기 때문에 사실 대화가 사실상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고요. 다른 한 분은 교회에서 2018년에 역시 리더십 훈련 중에 쓰러지셨습니다. 이분은 당시에 1시간만 자고 5일 버티기 훈련을 하고 있는 중이었고요. 이분은 1급 장애인 판정을 받아서 지금도 병원에서 재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 김어준 : 교회 쪽에서는 이런, 뭐라고 해야 됩니까? 관문, 통과 관례, 극기훈련, 성경하고 아무 상관도 없는 것 같은데 이런 것에 대해서 인정합니까? 

  

▷ 권지연 : 교회 쪽에서는 이게 사도 바울이 받았던 훈련처럼 우리가 한번 이 세상에서 받아 보자, 이런 취지라는 거예요. 

  

▶ 김어준 : 하긴 했다는 이야기네요.

  

▷ 권지연 : 네, 그리고 교회에서는 전혀 완전히 우리가 이런 훈련이 없었어 라고 부인을 하는 분위기는 전혀 아니고요. 그런데 자발적이었다, 이런 주장을 계속 내고 있고 교인들에게도 계속 이거 우리가 강제로 시켰어? 그러니까 리더십 훈련을 받았던 분들에게요. 이거 우리가 강제로 시킨 거 맞아? 이런 식으로 접근하면서 계속 반론이라고 내고 있는 것으로 제가 내부분들에게 확인을 하고 있습니다. 

  

▶ 김어준 : 지금 이 OT, PT, 이렇게 쭉 10단계를 말씀하셨는데 일반적인 교회에 이런 단계는 존재하지 않죠. 이 교회만 있는 거죠, 이게? 

  

▷ 권지연 : 네, 이 교회에만 있는 아주 특수한 어떤 구조로 보이고요. 그리고 이게 OT 때, 처음에 오리엔테이션에 들어가면 특수하게도 그냥 내가 자발적으로 가는 경우는 없고 다 전도를 통해서 토요모임부터 모임이 시작이 되거든요. 6개월 과정의 OT 과정에서는 굉장히 모든 것을 다 해 주고 마음을 만져 주고 잘해 주고 그리고 교제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이때 사람들이 마음을 확 열게 되는 거죠. 그리고 이제 PT 단계로 들어서게 되면 이때부터 일대일로 리더십과 교제를 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모든 고민이라든지 상담, 이런 것들을 자신의 리더와 하게 되는 거죠. 그래서 은밀한 고백이라든지 이런 것들도 리더에게 굉장히 다 고하게 된다고 해요. 그러면서 FT, HTC 과정을 거쳐서 LTC 과정으로 가기 전까지는 이 교회의 많은 분들이 이런 리더십 코스 과정에서 이런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는 걸 모르는 교인들도 많이 있습니다. 이게 베일에 싸여 있기 때문에. 

  

▶ 김어준 : 낮은 단계에서는 모르고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 권지연 : 그렇죠. 그리고 리더십 단계에 처음에 들어가더라도 이게 본인들이 교회에서 자천서라고 하는, 자기가 사인을 하고 이렇게 스스로 훈련을 받겠다고 하는 자천서를 받는데 그걸 쓸 때까지도 이런 훈련이 이렇다는 것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했다는 것이죠. 

  

▶ 김어준 : 교회 측에서도 법적인 소송이나 이런 걸 대비하기 위해서 내가 이 훈련을 자발적으로 받는다는 사인을 받는 거군요, 말하자면. 

  

▷ 권지연 : 네, 그리고 결혼한 기혼 여성의 경우는 남편의 사인도 받고요. 그러나 그 남편분도 “우리 아내가 이런 훈련을 하는 건 줄 알았다면 절대 사인을 하지 않았을 거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 김어준 : 그렇죠. 교인들도 당연히 성경과 관련된 훈련을 한다고 생각했겠지 인분을 먹는다든가 채찍으로 때린다든가 이런 걸 상상이나 했겠습니까? 

  

▷ 권지연 : 네, 하지만 담임목사는 저에게 어떤 이야기들을 반론으로 하고 있냐 하면 우리 교회가 조금은 특수한 어떤 영적 군사가 되기 위한 훈련을 하는 것이고 이것이 심지어 다른 교회에 비해서 퀄리티가 높은 훈련이라는 표현까지 썼습니다. 

  

▶ 김어준 : 알겠습니다. 저희가 이 교회에서도 항변이 있을 수 있으니까 인터뷰 요청을 해 보긴 하겠습니다만 지금 말씀하신 것들이 다 사실이라면 이게 굉장히 충격적이네요. 오늘 여기까지 듣고요. 저희는 다음 주에 교회에 인터뷰도 한번 요청해 보고 그리고 다음 번에는 혹여 직접 피해자가 있다면 직접 피해자 인터뷰도 한번 저희가 가능하다면 시도해 보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권지연 : 네, 감사합니다. 

  

▶ 김어준 : 평화나무의 권지연 센터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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