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의 뉴스공장│‘대북전단’ 결국 남한 쓰레기...접경지역 안전·생계 ‘위협’(접경지역 주민)
[잠깐만 인터뷰] -전화연결
대북전단 살포에 접경지역 몸살 “안전위협, 생업에 막대한 피해 줘”
- 익명 (접경지역 주민)
▶ 김어준 : 대북전단 문제가 계속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접경지역에 현재 거주하고 계신 주민 한 분을 연결해 보겠습니다. 접경지역 주민입니다. 안녕하세요.
▷ 익명 주민 : 네, 안녕하세요.
▶ 김어준 : 어떤 일을 하고 계십니까?
▷ 익명 주민 : 생업을 하고 있어요, 지금.
▶ 김어준 : 아, 생업이요. 장사를 하고 계시군요.
▷ 익명 주민 : 예.
▶ 김어준 : 본인이 장사하고 있는 곳도 대북전단, 삐라 때문에 피해를 입고 있나요?
▷ 익명 주민 : 많이 받고 있죠.
▶ 김어준 : 어떤 식으로 받고 있습니까?
▷ 익명 주민 : 대북전단 살포를 하고 방송이나 언론에 나오면 관광객이나 모든 분들이 다 올 스톱이에요, 거의.
▶ 김어준 : 아, 그래요?
▷ 익명 주민 : 예.
▶ 김어준 : 예를 들어서 지금 생업을 하고 계시다고 하니까 여쭤보겠는데 가게를 하고 있는데 만약에 뉴스에서 대북전단이 뿌려졌다는 뉴스가 나갔다. 그러면 그 접경지역 관광을 안 옵니까, 사람들이?
▷ 익명 주민 : 예, 그렇죠.
▶ 김어준 : 거기는 접경지역 관광지라고 하면 외국인 관광객도 많이 오는 곳 아닙니까?
▷ 익명 주민 : 외국인이 많이 오는 편이죠.
▶ 김어준 : 외국인들도 안 와요?
▷ 익명 주민 : 외국인 전혀 오지 않죠.
▶ 김어준 : 이런 뉴스들은 국제 뉴스가 되는 경우도 있으니까 국제 뉴스를 보고 안 오는 건가요? 어쨌든 외국인도 안 온다는 거죠?
▷ 익명 주민 : 그렇죠. 국제 뉴스까지 다 나가니까 발길이 다 끊기죠, 관광업이.
▶ 김어준 : 내국인들은 물론 안 오고 그리고 외국인 관광객도 안 오기 때문에 그런 접경지역에서 여러 가지 장사를 하시는 분들은 그러면 생업에 지장이 많겠네요.
▷ 익명 주민 : 직접적인 타격이죠.
▶ 김어준 : 예를 들어서 이런 지역에 업종에 따라 다르겠습니다만 예약을 해 놓고 그때 가겠다, 이런 분들도 안 와요?
▷ 익명 주민 : 그럼요. 다 취소되죠. 접경지역이 여기가 작년 돼지열사병 때문에도 그렇고 또 코로나에도 그렇고 전단, 삐라 때문에도 그렇고 이중, 삼중 고통을 받고 있어요.
▶ 김어준 : 그렇군요. 본인도 혹시 이런 탈북 단체, 제가 영상으로는 접경지역의 주민들이 불안하니까 하지 말라고 이런 탈북 단체하고 부딪히는 영상을 많이 봤습니다. 혹시 본인도 그런 경험이 있으십니까?
▷ 익명 주민 : 실질적으로 나와서 데모도 하고 그랬었죠.
▶ 김어준 : 그렇게 충돌해 보신 적이 있고요?
▷ 익명 주민 : 예.
▶ 김어준 : 그분들한테 북한으로부터의 위협도 위협이지만 당장 먹고살 길이 막힌다, 이렇게 이야기하면 뭐라고 합니까?
▷ 익명 주민 : 가깝게 가서 이야기는 못 해도 몰려서 하기 때문에 그분들은 무조건 대북 살포를 해야겠다는 이야기죠.
▶ 김어준 : 한마디로. 아무리 막더라도.
▷ 익명 주민 : 예, 이게 경찰이나 단속이 돼도 그걸 강제적으로 할 수 없는 입장이라 시민이 해야 되는데 시민이 해서 될 일이 아니고.
▶ 김어준 : 그렇죠. 이게 하루 이틀 문제가 아니죠?
▷ 익명 주민 : 그렇죠. 하루 이틀 문제가 아니죠.
▶ 김어준 : 그러면 이 접경지역의 주민들은 거의 모두가 다 반대하겠네요.
▷ 익명 주민 : 그럼요.
▶ 김어준 : 이런 피해, 그러니까 본인이 직접 입은 피해액을 합치면 얼마나 됩니까? 개인적으로.
▷ 익명 주민 : 그걸 돈으로 환산을 할 수가 없어요. 주민이 피해보다도 불안하죠, 항상.
▶ 김어준 : 정신적으로도 불안하고, 실제 경제적 피해도 크고.
▷ 익명 주민 : 예.
▶ 김어준 : 그리고 그런 전단이나 페트병들이 결국은 다 남쪽에 쌓인다면서요?
▷ 익명 주민 : 그렇죠. 거기 이북까지 가는 건 거의 10분의 1도 안 되죠. 거의 남한 땅에 거의 다 떨어져 있어요.
▶ 김어준 : 그러면 그렇게 쓰레기가 된 전단이나 이런 것들은 탈북 단체가 와서 치웁니까?
▷ 익명 주민 : 그게 없죠.
▶ 김어준 : 안 치워요?
▷ 익명 주민 : 네, 강 건너 농사를 짓다 보면 밭에 떨어져 있고 산에 나무에 걸쳐져 있고 그래요.
▶ 김어준 : 해변가에 쌓여 있고. 그런 것도 다 주민들이 치운다는 거죠?
▷ 익명 주민 : 주민들이 치워야죠. 농사지으려면 치워야죠.
▶ 김어준 : 알겠습니다. 그래서 이번 국회에서 전단 살포를 금지하는 법안을 마련하고 그리고 경기도에서는 살포하면 현행범으로 체포하겠다, 이런 방안 발표했는데 그 대처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 익명 주민 : 그게 있어야 되겠죠.
▶ 김어준 : 알겠습니다.
▷ 익명 주민 : 왜냐하면 주민도 불안하지만 그분들이 그걸 한다고 해서 이북에 전달되는 것도 별로 없고 괜히 나라만 힘들게 하고 지금도 경찰들이 24시간 근무를 하고 계시고 있더라고요.
▶ 김어준 : 아, 언제 올지 몰라서?
▷ 익명 주민 : 예, 언제 올지 모르니까. 지금 그게 한 2주 정도 됐는데요. 지금도 24시간 근무를 하고 있어요.
▶ 김어준 : 알겠습니다. 접경지 주민들 저희가 앞으로도 좀 더 만나 볼 텐데. 접경지역에서 장사를 하시는, 익명으로 해 달라고 해서 성함은 밝히지 않겠습니다. 주민 한 분 연결해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 익명 주민 :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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