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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심 교수 ‘표창장 위조’ 증언한 최성해 전 총장, “국민의힘 비례대표 제안 받아”

메디아 2021. 4. 20.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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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제2공장] - 전화연결
정경심 교수 '표창장 위조' 증언한
최성해 전 총장, "야당 비례대표 제안 받아"
- 심병철 기자 (대구MBC)

(동양대 관계자 증언 : 8월 26일 날도 이사회 열고 난 뒤에도 27일 날 바로 서울로 올라가서 김병준이하고 우동기하고 전부 다 서울 오라고 해서 서울에서 다 만났어요.)

▶ 김어준 : 방금 들으신 내용은 2019년 한 동양대 관계자가 최성해 전 총장이 표창장 압수수색 있기 전에 표창장 대책회의를 했고 그리고 당시 국민의힘, 그때는 자유한국당이었죠. 관계자를 서울에서 만났다고 저희에게 제보했던 내용의 일부를 들려 드렸습니다. 그런데 어제 대구 MBC에서 최성해 전 총장이 표창장을 발급해 준 적 없다고 적극적으로 나서서 증언한 이유 중에 야권의 비례대표 제안이 있었던 게 아닌가 하는 의혹을 제기하는 단독 보도를 냈습니다. 대구 MBC 심병철 기자 전화 연결 되어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기자님.

▷ 심병철 : 네, 안녕하세요, 공장장님. 오랜만입니다.

▶ 김어준 : 네, 반갑습니다. 일단 어제 이 보도를 못 보신 분들을 위해서 간략하게 단독 보도의 핵심 내용을 알려 주십시오.

▷ 심병철 : 지난 조국 전 장관 딸의 동양대 총장 표창장 의혹 사건과 관련해서 1심 재판부가 유죄를 인정한 데 있어서 가장 큰 공헌을 했다고 합니까? 가장 큰 영향을 줬던 것이 바로 최성해 전 총장의 증언입니다. 그런데 사실 이 증언 이외에는 실질적으로 표창장이 위조되었다는 어떤 물증은 사실 제가 생각할 때는 없다고 생각하는데.

 


▶ 김어준 : 재연을 못 했죠, 법정에서 검찰이.

▷ 심병철 : 네. 사실 표창장 원본도 사실 없는 상태에서 원본이 없는데 위조가 됐다는 게 인정이 된 사건인 거죠. 그런데 그 과정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이 바로 최성해 전 총장의 증언인 것이죠.

▶ 김어준 : 초기에 그 증언이 큰 역할을 했죠.

▷ 심병철 : 그렇습니다. 사실 결정적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 최성재 전 총장의 이 증언이 진실성이 좀 없다는 것이 저희들이 정황상 밝혀낸 것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최 전 총장이 학교를 위해서 조국 전 장관과 세게 붙었다. 그리고 더 붙으려고 했었는데 주위에서 하도 말려서 굉장히 아쉬웠다, 이런 말을 이제 전 동양대 관계자에게 한 사실을 저희들이 확인을 했습니다.

▶ 김어준 : 조국 전 장관과 세게 붙었다, 세게 붙어야 한다, 그런 이야기를 들은 측근들이 있다는 이야기죠?

▷ 심병철 : 그렇습니다. 동양대학교 전 관계자고 저희들이 직접 그걸 확인을 했고요.

▶ 김어준 : 세게 붙었다는 의미가 뭡니까? 그리고 그 과정에서 어제 MBC 보도로는 지금 국민의힘 야당과 관계를 맺고 그런 일을 했다는 취지로 보도를 했던데.

▷ 심병철 : 저희들이 이제 연관 관계에 대해서 단정 짓지는 못하고요. 다만 검찰의 관계 수사가 이루어지기 한 일주일 전쯤인 8월 27일에 서울에서 전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인 김병준 씨와 전 대구 교육감인 우동기 씨와 같이 식사를 같이 했습니다, 최성해 전 총장이. 그런 사전에 어떤 모임이 있었고요. 이 모임은 최성해 전 총장의 최측근 인사가 사실 정경심 교수가 기소되고 난 다음에 며칠 뒤에 그 최측근 인사가 최성해 전 총장이 이런 사실에 대해서 전부 다 준비해서 했다고 폭로한 바가 있었고요. 이런 것들이 다 연결이 되는 거죠.

▶ 김어준 : 요지는 압수수색이 있기 전에 당시는 자유한국당이었죠. 자유한국당분들을 사전에 만났고 그래서 대책을, 그러니까 압수수색 관련한 표창장 관련한 대책회의를 했다, 이런 취지인 건가요?

▷ 심병철 : 네, 그런 식으로 최측근이 그렇게 밝혔고요. 그리고 이제 이 최측근의 녹취가 굉장히 중요한 것이 사실은 그 뒤에 실제 접하는 폭로가 나오고 난 다음에 한 6개월 뒤인 2020년 한 2월부터 재판이 시작이 됐잖아요. 됐는데 그 이후부터 1년 이상 재판을 끌었는데 그 측근의 말대로 재판 과정에서 다 드러나기 시작하는 것이죠.

▶ 김어준 : 저도 기억이 납니다. 9차 공판이었거든요. 말씀하시는 게 1심 9차 공판에서 자유한국당 사람들을 만났느냐는 심문에 우동기, 김병준을 63빌딩 중심에서 만났다고 당시 최성해 전 총장이 법정에서 진술했죠.

▷ 심병철 : 네, 진술했습니다. 만났다고 했습니다. 물론 표창장 관련돼서 대책회의를 한 적은 없고 그리고 최교일 전 의원은 그 자리에 없었다, 이렇게 해서 법정에서 증언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이 최측근의 말이 어떻게 6개월 뒤부터 일어난 일들을 예측할 수는 없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분이 폭로한 내용들이 매우 많은 부분들이 다 재판 과정에서 다 밝혀지기 시작한 것입니다.

▶ 김어준 : 그때 당시에는 부인했었어요. 저희도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에게도 연락해서 혹시 만난 적이 있냐고 당시에 확인했었는데 당시에는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이 만나지 않았다고 저희한테 부인했었거든요.

▷ 심병철 : 아, 그렇습니까? 저한테는 자기 기억으로는 만나지 않은 것 같다고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 김어준 : 저희한테도 안 만났다고 했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만났었고.

▷ 심병철 : 우동기 전 교육감도 만난 적이 없다, 그렇게 이야기했는데. 그런데 그 당시에 법정에서 증언을 할 때 변호인 측에서 왜 만났냐고 물으니까 최성해 전 총장께서 어떻게 말씀하셨냐 하면 우동기 전 교육감은 교육감 당선되고 이런 것 때문에 식사하기 위해서 만났다, 이렇게 진술을 한 것으로 기억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그게 말이 안 되는 게 그때는 우동기 교육감이 벌써 두 번의 교육감을 마치고 그만둔 상태였거든요. 그리고 국회의원 출마를 한다고 다 알고 있었는데 말도 되지 않는 내용인데 그런 내용들을 증언했음에도 불구하고 재판부에서는 별로 그 대목에 주목하지 않았죠. 그리고 최성해 전 총장의 진술이 일관되고 매우 신빙성이 있는 증인이라고 이렇게 판결문에 명시를 했습니다.

▶ 김어준 : 그런데 여기서 연결해서 만날 수는 있을 것 같은데.

▷ 심병철 : 예, 만날 수는 있죠.

▶ 김어준 : 그런데 결국 이게 비례대표 제안을 받았는데 본인이 출마하지 않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보도를 하셨는데 이 내용은 어떻게 되는 겁니까?

▷ 심병철 : 실제로 이 내용은 이제 그때 당시 조국 사태 이후에 최성해 전 총장은 보수적인 생각을 가지신 국민들한테는 영웅이 되다시피 했죠. 대구·경북 같은 경우는 보수세가 강하지 않습니까? 영주도 마찬가지고요. 그래서 그때 최성해 전 총장이 그다음 총선에 국회의원으로 나온다는 것은 기정사실화되어 있었고.

▶ 김어준 : 아, 그 당시 분위기는요?

▷ 심병철 : 네, 기정사실화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최성해 전 총장이 보수 유튜버 방송에 직접 깜짝 출연을 해서 거기서 이제 조국 사태와 관련돼서 자기가 결단을 내린 것에 대해서 설명을 하면서 자기 아들을 해병대에 일부러 미국에서 공부하는 아들을 데리고 와서 해병대에 일부러 입대시켰다고 해서 굉장한 박수를 받고 그랬었죠. 그리고 12월 말에 그런 소문이 있는 가운데 최성해 전 총장이 이런 사람들과 식사하는 자리에서 자유한국당 그 당시 관계자로 추정되는 분한테 전화가 와서 비례대표와 관련되는 내용들을 논의하는 것을 옆에 있는 사람이 다 들은 거죠. 그런 사실이 있다는 증언도 저희들이 취재 과정에서 확인을 했고, 그리고 난 다음에 선거가 얼마 남지 않는 상태에서 2020년 3월 경에 동양대 전 관계자와 최성해 전 총장이 대화를 했는데 그 대화 과정에서 최성해 전 총장이 동양대 전 관계자가 국회의원 나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하니까 자기는 비례대표 5번 순위 안으로 약속을 받았지만 나가려고 했는데 고민하다가 최종적으로 나가지 않았다고 이렇게 발언한 것을 저희들이 확인했습니다.

▶ 김어준 : 직접 최성해 전 총장에게도 확인하신 바가 있습니까, 혹시?

▷ 심병철 : 최성해 전 총장에게는 제가 물어봤죠. 물어봤는데 최 전 총장께서는 그 사실을 부인을 했죠. 부인했는데, 그런 사실 없다고 부인을 했고. 하지만 그러면서 설명하는 과정에서 2019년도 무렵에 조국 사태 이후에 야당의 국회의원 고위 관계자로부터 국회에서 출마와 관계되는 이야기를 권유를 받았고 받았는데 자기는 출마하지 않겠다고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고 또 그런 사실을 저희에게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 김어준 : 그러니까 전체적인 취지는 5번 이내로 출마 제안을 비례대표로 받았으나 본인이 결단하여 출마하지 않았다는 정도로 이야기하고 있는 거네요.

▷ 심병철 : 예. 그런데 그 대화 내용에서 보면 ‘포기했다’ 라는 단어를 쓰거든요.

▶ 김어준 : 포기했다.

▷ 심병철 : 그 이야기는 뭐냐 하면 출마를 하고 싶었는데 상황이 여의치 않아서 그만뒀다, 이렇게 해석할 수 있는 것이죠.

▶ 김어준 : 알겠습니다. 지금 그 과정에서 아마도 녹취 같은 것은 확보하였으나 여러 가지 이유 때문에 녹취를 직접 방송에서는 사용하지 않으신 거죠?

▷ 심병철 : 네, 그렇습니다.

▶ 김어준 : 그러니까 취지는 최성해 전 총장이 그렇게 적극적으로 표창장 관련 역할을 한 것은 야당과의 특별한 관계가 있었기 때문이 아니냐. 이런 취지신 거죠, 전체적으로는?

▷ 심병철 : 그게 이제 인과 관계는 저희들이 아직 밝히지는 못했고요. 상관관계는 있어 보이지 않냐는 그런 생각을 할 수밖에 없는 거죠. 왜냐하면 조목조목들이 이런 상황들이 연결이 되니까. 그리고 또 최성해 전 총장이 본인 입에서 그 이야기를 했기 때문에 저희들이 그렇게 의심을 할 수밖에 없는 것이죠.

▶ 김어준 : 알겠습니다. 계속 취재하시는 중인 걸로 알고 있는데 아마 지역에 있는 대학의 사태고 지역 언론으로서 이 사안을 계속 추적해 오셨나 봅니다. 그렇죠?

▷ 심병철 : 그렇습니다. 제가 당시에 조국 사태 당시에 처음에 사모펀드 조사로 시작해서 이 일이 시작됐지 않습니까? 그런데 갑자기 표창장으로 기소하는 것을 보고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 당시에는 제가 특집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중이어서 취재를 직접 하지 못했고, 그러다가 언젠가 기회가 되면 한번 해 보겠다고 생각을 하던 차에 지난해 6월에 기회가 찾아와서 저희 또 대구·경북 소재에 있는 대학이고 그래서 안동 MBC에 도움도 얻고 양해도 구하고 해서 취재가 시작된 것입니다.

▶ 김어준 : 이걸로 끝날 취재가 아닌 걸로 알고 있는데. 오늘은 여기까지 하고요, 기자님. 후속 취재 나오면 다시 연결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심병철 : 네, 고맙습니다.

▶ 김어준 : 대구 MBC의 심병철 기자였습니다.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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