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제2공장]
KDI, 코로나 이후 처음으로 ‘경기회복’ 진단
경기선행지수(CLI)도 연속 상승
- 최배근 교수 (건국대학교 경제학과)
▶ 김어준 : 자, 경제가정교사 뉴스공장의 최배근 교수님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최배근 : 네, 안녕하세요.
▶ 김어준 : 오늘 또 한 포인트 짚고 넘어갈 게 또 뭐가 있습니까?
▷ 최배근 : KDI에서 경기동향을 매달 발표하는데요.
▶ 김어준 : 매달 발표합니까?
▷ 최배근 : 네. 매달 발표합니다.
▶ 김어준 : 어떤 때는 분기, 어떤 때는 매달, 어떤 때는 1년 이러니까 KDI는 매달 하는 곳이다. 한국개발연구원 KDI.
▷ 최배근 : 1년치 것도 하는데 매달 이제 그러니까 경기 흐름을 이제,
▶ 김어준 : KDI 발표 수치를 교수님이 그동안 많이 비판하셨는데 오늘은 아닙니까?
▷ 최배근 : 아니. 어떤 특정 사안에 대해서지 모든 걸 다 비판하는 건 아니고요. KDI 경제동향 5월 달 경제동향에서 이제 경제동향에 대한 판단이 이제 좀 이제 전환이 됐어요. 그동안에는 계속 경기부진을 방점을 찍었었는데 경기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혹은 완화되고 있다, 이런 식으로 표현했다가,
▶ 김어준 : 약간 보수적으로 판단하는 곳이 아닙니까? KDI가 대체로.
▷ 최배근 : 그런데 이제 그럴 이유가 있어요. 경기가 이제 완만하지만 회복되고 있다, 이런 식으로 바뀌었습니다.
▶ 김어준 : 그러니까 표현 자체가 바뀌었다, 이제.
▷ 최배근 : 그렇죠. 부진하다는 것하고 회복되는 것하고는 전혀 다른 급이니까요.
▶ 김어준 : 부진의 심화, 지속, 이러다가 이제는 완화 또는 회복이라는 단어를 쓰기 시작했다?
▷ 최배근 : 그렇죠.
▶ 김어준 : 그러니까 눈에 띄게 경기가 개선되고 있다고 봐야 되는 거네요?
▷ 최배근 : 그렇죠. 경기가 이제 회복되는 것은 이제 그러니까 명확하다, 이제 이거죠. 쉽게 얘기하면요.
▶ 김어준 : 그 정도다.
▷ 최배근 : 그런데 이제 이 진단이요. 연구소라는 데가 기본적으로 이 자료를 활용하는 자료들이 통계청에서 조사한 자료라든가 아니면 기관들이 이제 그러니까 만들어낸 자료를 사후적으로 활용을 하다 보니까 좀 타이밍이 늦을 수밖에 없어요.
▶ 김어준 : 그건 그렇겠죠.
▷ 최배근 : 그 보고서 나오는데 또 시간도 좀 걸리고요.
▶ 김어준 : 그렇겠죠.
▷ 최배근 : 그러다 보니까 KDI를 위해서 변명을 하자면 사실 경기가 회복세는 이미 제가 볼 때는 2월, 늦어도 3월에는 그러니까 다 확인이 됐었어요.
▶ 김어준 : 그런데 지표를 다 확인해서 분석하고 보고서를 내는 데까지 시간이 걸려서 지금 나온 것이다.
▷ 최배근 : 네. 그래서 이제 5월 달에 주로 사용된 게 주로 3월 달 지표들이 사용됐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 3월 달부터 회복이 되고 있었다는 걸로 해석해도 별 무방하다는 얘기고요.
▶ 김어준 : 네. 그러면 그 주요 지표들은 어떻습니까?
▷ 최배근 : 전반적으로 우리가 알다시피 지금 이제 이걸 경기를 회복을 끌고 가고 있는 것은 수출입니다.
▶ 김어준 : 수출이.
▷ 최배근 : 네. 수출이 끌고 가고 있다 보니까는,
▶ 김어준 : 수출이 얼마나 증가했다는 거예요?
▷ 최배근 : 수출이 지금 이제 우리가 최근에 수출 상황이 코로나 재난 이전 상황에 가장 수출이 좋았던 때가 2018년이에요.
▶ 김어준 : 그 이전에 제일 좋았던 때가.
▷ 최배근 : 네. 제일 좋았던 때가요. 그때도 주로 이제 반도체가 이제 그러니까 주도했던 건데 제일 좋았던 때가 2018년인데 4월 달 같은 경우는 2018년 수준을 넘어서버렸죠.
▶ 김어준 : 역대 최고라고.
▷ 최배근 : 그렇죠. 역대 최고, 이렇게 되고 있죠.
▶ 김어준 : 그러면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간 게 아니라 역대 최고 수준인 것 아닙니까?
▷ 최배근 : 그러다 보니까요. 그러다 보니까 경기 전망들이 우리가 이제 1분기 성장률 같은 경우도 원래 전문가나 기관들에서는 한 1% 미만이 될 거라고 얘기했었어요. 0% 후반 정도. 그런데 1.6%가 나왔거든요. 그럼 굉장히 괴리가 왜 생기가 있냐는 우리가 판단을 해야 되는데 수출 회복이 굉장히 빠른데, 빠른 이유는 이제 그러니까는 소위 말해서 억압된 소비가 살아나는 것도 있지만,
▶ 김어준 : 고급 소비, 네.
▷ 최배근 : 살아나는 것도 있지만요. 제가 볼 때 놓치고 있는 게 있습니다. 하나가 뭐냐면 한국에 대한 그러니까 이미지가 굉장히 개선됐어요, 지난 1년 동안에.
▶ 김어준 : 그건 확실한 것 같습니다.
▷ 최배근 : 그러다 보니까 한국 제품에 대한 매력도가 증가하는 거예요. 일본하고 비교해보면 일본은 수출이 1분기에 2019년 수준을 회복을 못하고 있어요.
▶ 김어준 : 아직도.
▷ 최배근 : 네. 그런데 우리는 그걸 뛰어넘고 2018년 수준을 넘었단 말이에요.
▶ 김어준 : 그러니까 이제 이게 코로나 보복 소비로만 보자면 일본은 그럼 왜 회복을 못했느냐.
▷ 최배근 : 그렇죠.
▶ 김어준 : 전 세계에서 이제 소위 선진국들이 보복 소비가 늘어서 수출이 늘어난 요인도 있겠지만 그것만 가지고는 일본이 회복 못하는 건 설명 못하지 않느냐.
▷ 최배근 : 네. 또 하나가 중요한 게 있는데요. 놓치는 게요.
▶ 김어준 : 한국 브랜드 가치가 올라갔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 최배근 : 거기에 관련된 게 바로 뭐냐면 기업별로 보게 되면요. 중소기업, 중견기업, 대기업이 있잖아요. 그런데 지난 코로나 재난 상황 속에서 중소기업만 유일하게 수출이 감소가 안 했어요.
▶ 김어준 : 오히려요?
▷ 최배근 : 네. 우리가 흔히 대기업이 타격을 받으면 중소기업이 대개 하청 협력업체다 보니까는 타격을 볼 거라 생각하잖아요. 같이요. 타격이 더 심하게 나타난다거나. 그런데 중소기업만 유일하게 그러니까는 지난해 코로나 재난 상황 속에서 수출이 증가했어요.
▶ 김어준 : 그건 왜 그렇습니까?
▷ 최배근 : 이제 그러니까 중소기업 제품 중에 어떤 게 증가했느냐 보게 되면 주로 소비재와 관련된 것, 비대면. 그러니까 주로 패션 잡화라든가 아니면 심지어는 그러니까 우리가 K-푸드도 얘기하고, 그래서 그게 바로 뭐냐면 한국 제품에 대한,
▶ 김어준 : 메이드 인 코리아에 대한 신뢰도의 상승이다.
▷ 최배근 : 네. 그래서 중소기업은 대개 내수를 많이 하는데 내수는 지금 여전히 안 좋은 상태거든요, 가계 소비가. 그런데 중소기업이 그나마 숨통을 트이고 있는 게 수출입니다, 지금요.
▶ 김어준 : 그건 전혀 몰랐던 부분이네요.
▷ 최배근 : 그렇죠.
▶ 김어준 : 그러니까 패션잡화, 이건,
▷ 최배근 : 화장품, 뭐 이런 것들.
▶ 김어준 : 생명과 바로 직결되는 건 아니잖아요. 그런데 전체적으로 한국 브랜드에 대한 인지도나 신뢰도가 올라가서,
▷ 최배근 : 이게 이제 제가 볼 땐 문화의 힘이에요.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영화를 보게 되거나 드라마를 보게 되면 한국 사람을 따라하고 싶은 이런 게 생기잖아요.
▶ 김어준 : 그것도 그렇고 코로나 상황 1년 동안 하도 한국이 거론 많이 되다 보니까,
▷ 최배근 : 그렇죠. K-방역도 이제 저는 K-문화의 힘이라 보고 있고요. 전문가들이 놓치고 있는 부분이에요.
▶ 김어준 : 예전에 이제 80년대, 90년대까지만 해도 메이드 인 재팬 하면 전 세계에서,
▷ 최배근 : 그렇죠. 80년대 최고였었죠.
▶ 김어준 : 네. 그리고 이제 메이드 인 절머니, 독일. 이전에는 메이드 인 USA가 최고였는데.
▷ 최배근 : 그렇죠. 뭐 우리는 화장품은 메이드 인 프랑스, 뭐 이런 게 그랬었잖아요.
▶ 김어준 : 그런 것처럼 메이드 인이 가지는 힘이 더 커졌다.
▷ 최배근 : 그렇죠. 그러다 보니까 전문가들이 놓치고 있는 게 바로 그런 부분에서 지금 나타나고 있습니다.
▶ 김어준 : 분명히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전반적으로 수출이 증가했고 그게 이제 역대 최고 수준으로.
▷ 최배근 : 그게 이제 그러다 보니까 설비투자 증가로 이어지게 되고요.
▶ 김어준 : 그렇겠죠. 많이 수출되니까.
▷ 최배근 : 그리고 산업 생산이 증가하게 되고, 그렇죠? 그러다 보니까 이제 그러다가 그러면서 이제 우리도 이제 이 방역에서 좀 이제 그러니까는 일상으로 돌아가기 시작하면서 소위 말해서 국내 소비도 판매도 이제 회복세로 아직 그러니까는 완전히 회복은 안 됐지마는 회복세로 전환되고 있는 상황인 겁니다.
▶ 김어준 : 자, 그리고 이제 경기선행지수도 다뤘던데 이건 이제 앞으로 그러면 경기가 어떻게 될 것인가를 나타낸 지표잖아요.
▷ 최배근 : 네.
▶ 김어준 : 이 지표는 어떻습니까?
▷ 최배근 : 이거 제가 1월 달에 한 번 소개를 한 적 있었는데요. 그 당시에도,
▶ 김어준 :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 최배근 : 그래요? 네. 경기가 향후에 어떻게 될 것인가 전망하는 거죠. 3개월, 6개월 후를요. 하는 건데 한국이 지금 그러니까 주요 국가 중에서 가장 팽창 속도가 빠릅니다.
▶ 김어준 : 그걸 팽창이라 표현합니까?
▷ 최배근 : 네. 100이 넘으면요. 장기평균치가 100이기 때문에 지난해 우리나라 10월 달부터 100을 돌파했어요. 그래 가지고 그때부터 계속 이제 그러니까는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데 우리가 예를 들어서 한 102 정도 되는데요.
▶ 김어준 : 우리가 102 정도 된다.
▷ 최배근 : 네. G7이 100.3에 불과합니다.
▶ 김어준 : 주요 선진 국가들이 100.3.
▷ 최배근 : 미국조차도 그러니까 한 100.5.
▶ 김어준 : 우리는 102고 100.3이라는 거네요?
▷ 최배근 : 그렇죠. 100을 넘은 거죠.
▶ 김어준 : 그게 그런데 높은 나라들이라는 거죠? 그게 지금.
▷ 최배근 : 그렇죠. 주요 국가들 중에서 중국 정도만, 중국은 그러니까 OECD 회원국이 아니지만 중국 정도가 한 103 정도 나오고,
▶ 김어준 : 통계표가 있네요. 한국이 OECD 중에서 1위구나.
▷ 최배근 : 그렇죠.
▶ 김어준 : 경기 중장기 전망이 좋다는 얘기네요, 말하자면.
▷ 최배근 : 그러니까 100을 돌파한 게 지난해 10월 달이면 적어도 그러니까 1월 달이나 제가 아까 얘기했던 2, 3월이라는 얘기를 했던 이유가 바로 그겁니다. 빠르게는 2월 달부터 2월 달 내지 3월 달부터는 경기가 그러니까 우리가 회복 국면으로 완전 진입할 수밖에 없었다는,
▶ 김어준 : 그러면 10월부터 시작했으면 7, 8개월째 계속 지수가 좋다는 얘기네요?
▷ 최배근 : 그렇죠. 계속 그러고 올라가고 있어요.
▶ 김어준 : 계속 올라가고 있어요?
▷ 최배근 : 네.
▶ 김어준 : 좋은 거잖아요.
▷ 최배근 : 그 얘기는 결국 뭐냐면 하반기에도 계속해서 어쨌든 간에 경기가 수출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고요. 단지 일반 국민들이 좀 느끼지 못하는 것은 양극화가 진행되고 있잖아요. 그러니까 여전히 뭐냐면 대면 소비로 이제 그러니까 많이 이제 그러니까 생계를 유지하시는 분들 같은 경우들은 아직까지도 그 회복 정도가 좀 이제 미진하고, 그다음에 이제,
▶ 김어준 : 소상공인들, 말하자면.
▷ 최배근 : 그렇죠. 고용 같은 경우는 일자리 같은 경우 후행지표다 보니까 이게 시차를 두고 이제 경기가 회복되면 뒤에 수반되어져요.
▶ 김어준 : 하반기에 이제 효과가 나오는군요.
▷ 최배근 : 그러다 보니까 특히 임시직, 일용직, 이런 일자리들은 여전히 그러니까 아직도 체감을 못하고 있는 거죠.
▶ 김어준 : 그렇군요. 그러니까 작년 8월부터입니까? 9월부터입니까? 이 지수가 상승 국면인 게.
▷ 최배근 : 우리는 계속해서 3월 달부터 계속해서 올라갔는데요. 올라갔는데 10월 달부터 100을 돌파했다, 이거예요.
▶ 김어준 : 10월부터. 그러면 지금까지 한 8개월째 100을 넘어서 그것도 수치가 계속 상승세면 이런 나라가 또 있어요?
▷ 최배근 : 이렇게 길게 주요 국가 중에서는 우리가 가장 길게 팽창되고 있고 빠르게 팽창되고 있다는 것이고요.
▶ 김어준 : 이런 뉴스를 제가 다른 데서 볼 수가 없어 가지고. 그래서 최근에 이제 한국개발연구원에서 이 지표가 나왔는데 그 지표상 수치를 쫙 봤더니 이런 특이점들이 발견된다.
▷ 최배근 : 네, 그렇죠.
▶ 김어준 : 오늘 여기까지만 해야 되겠네요. 시간이 짧아서. 그래서 OECD국가 중 가장 빠르게 회복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회복이 아니라 팽창하는 거죠.
▷ 최배근 : 네.
▶ 김어준 : 좋아지고 있다.
▷ 최배근 : 한국의 이 수출 상품이 내용이 달라지고 있다는 것에 주목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 김어준 : 그건 다음 시간에 하시죠. 최배근 교수님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최배근 : 네, 감사합니다.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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