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화보집' 문재인 대통령만 삭제?

[잠깐만 인터뷰] -전화연결

북한 '김정은 화보집' 문재인 대통령만 삭제?

"북의 외교 정서 모르는 무식한 기사"

- 정세현 수석부의장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 김어준 : 이 분야 최고 권위자 정세현 부의장 잠깐 연결해 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부의장님. 

 

▷ 정세현 : 예, 안녕하세요. 

 

▶ 김어준 : 저희가 잠시 간단한 사실 관계를 확인하려고 전화드렸는데. 어제 김정은 외교 화보집에 문 대통령만 일부러 삭제했다, 이런 식의 기사가 쏟아졌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 정세현 : 화보의 제목을 주목해 보세요. 대외 관계 발전에 있어서 새 시대를 펼치시오, 이렇게 되어 있다고. 대외 관계, 그러니까 북한은 대외 관계와 남북 관계는 엄격하게 구분합니다. 남북 관계는 대외 관계가 아니에요. 그러니까 남북 관계가 빠졌다고 그래서 문 대통령이 패싱당했다고 하는 것은 북한의 대외 관계 논리를 하나도 모르는 사람들이 하는 소리예요. 남북 관계는 북한의 외교부가 안 나와요. 통전부가 하지. 우리도 남북 관계에 외교부가 안 나오고 통일부가 따로 하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남북 관계는 대외 관계 속에 포함이 안 됩니다. 그걸 알면 뭐, 긴 이야기 할 필요가 없어요. 그리고 그 화보집 보니까 내가 트럼프하고도 만났다, 내가 트럼프, 시진핑, 푸틴, 이런 사람들하고 세계 3대 강국의 지도자들하고 맞먹었다 이거지. 그거 자랑하려고 하는 거지 문 대통령을 패싱했다, 남북 관계 경색됐기 때문에 빠졌다, 그건 아닙니다. 지금 북미 관계도 경색됐는데. 

 

▶ 김어준 : 경색되기로는 북미 관계도 경색됐는데 왜 그러면 트럼프 사진을 실었느냐. 

 

▷ 정세현 : 예. 대외 관계와 남북 관계는 전혀 별개의 차원이다. 그래서 그걸 구분을 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 김어준 : 알겠습니다. 옆에서 누가 그만하라고 하는 것 같네요. 부의장님, 오늘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정세현 : 네.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