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제2공장]
잔여 백신 예약 성공 비결과 접종 후기는?
- 정선미 기자 (TBS)
▶ 김어준 : 지난 27일부터 네이버, 카카오 앱 통해서 잔여 백신 예약 시도하신 분들 많았을 겁니다. 전국에서 만 명만 결과적으로 성공했다고 하는데 잔여 백신 예약을 성공하고 접종까지 한 TBS 기자가 있어서 한 번 모셨습니다. 정선미 기자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정선미 : 네, 안녕하세요.
▶ 김어준 : 첫날 성공하셨다고요.
▷ 정선미 : 네. 첫날 성공했습니다.
▶ 김어준 : 네. 하도 드물어 가지고 저희가 모셔 가지고 얘기를 좀 들어보려고.
▷ 정선미 : 네.
▶ 김어준 : 그때 새로고침해도 다 안 떴는데 어떻게 몇 분 만에 성공하셨어요?
▷ 정선미 : 1시간 정도 걸렸던 것 같아요.
▶ 김어준 : 1시간 정도.
▷ 정선미 : 1시간 정도에 한 3번 정도가 걸렸는데,
▶ 김어준 : 3번이나요?
▷ 정선미 : 앞에 2번 정도는 빠르게 실패를 했습니다. 예약 확인 버튼을 눌렀더니 잔여 백신이 없습니다, 이렇게,
▶ 김어준 : 그 사이에 이미.
▷ 정선미 : 네. 제가 뺏긴 거죠.
▶ 김어준 : 숫자 1 뜨고 나서 예약을 들어가는 그 사이에 날아간 거고.
▷ 정선미 : 네, 그렇죠. 서울은 제가 시작한 1시 오픈을 했잖아요, 시스템을. 1시에서 2시 사이엔 거의 0이었어요, 서울 전 지역을. 제가 지도를 돌려가면서 새로고침을 했는데,
▶ 김어준 : 그러니까 있는 곳 주변이 아니라 지도를 돌려가며?
▷ 정선미 : 그럼요. 상암동은 이미 없다는 걸 알고 있었습니다. 지도를 돌려가니 새로고침을 하면서 저는 취재를 했어야 되니까.
▶ 김어준 : 우선 첫 번째 비법은 자기 동네 주변을 뒤진 게 아니라 지도를 온통 돌리는 거군요.
▷ 정선미 : 네. 아무래도 빠르게 도착할 수 있는 시간 안에 왜냐하면 병원에서 지정시간을 주거든요.
▶ 김어준 : 그렇죠. 한두 시간 내 도착해야 되지.
▷ 정선미 : 네. 그러니까 그 시간 안에 갈 수 있는 범위 내에서,
▶ 김어준 : 차로 2시간 내에 움직일 수 있는 곳은 내가 다 해본다, 그런 자세로?
▷ 정선미 : 저는 차로 이동을 할 수 있다는 전제가 있었으니까 취재를 하니까 경기도권까지 간 거죠. 그런데 경기도권도 저희 회사가 위치한 상암동에서 가까운 고양, 일산, 이쪽을 좀 집중을 해서 노렸고,
▶ 김어준 : 예약하자마자 1시간 이내 도착할 수 있는 곳, 차량으로.
▷ 정선미 : 네, 맞습니다.
▶ 김어준 : 지도를 확대해서 다 뒤졌다?
▷ 정선미 : 맞습니다. 그래서 고양시에서 하나를 쟁취했습니다.
▶ 김어준 : 고양시에서. 예약이 1시간 걸렸다.
▷ 정선미 : 네. 그렇게 새로고침을 하고, 하나를 얻는 데 1시간 정도 걸린 것 같습니다.
▶ 김어준 : 휴대폰으로 하면 안 되겠네요. 화면이 작아 가지고 PC로 띄워놓고 넓은 화면에서,
▷ 정선미 : 그런데 시스템이 스마트폰 기반이라.
▶ 김어준 : 그러면.
▷ 정선미 : 네. 휴대전화로 하셔야 합니다. 모바일 전용입니다.
▶ 김어준 : 인정합니다. 그 정도로 했으면. 휴대폰으로 막 했다는 것 아니에요?
▷ 정선미 : 맞습니다. 2개 띄워놓고 했습니다. 카카오톡 하나, 네이버 하나.
▶ 김어준 : 둘 다 띄워놓고.
▷ 정선미 : 네.
▶ 김어준 : 1시간 정도 왔다 갔다 하면서,
▷ 정선미 : 네, 맞습니다.
▶ 김어준 : 1시간 이내 지역을 다 뒤졌더니 하나 떴더라.
▷ 정선미 : 아니요. 그 병원에서 5개가 떴고요.
▶ 김어준 : 특별한 케이스다.
▷ 정선미 : 네. 왜냐하면 그 병원이 좀 컸거든요. 저와 함께 다섯 분이 행운을 거머쥐셨죠.
▶ 김어준 : 무려.
▷ 정선미 : 네. 제가 가서 한 분을 만났어요. 병원에 갔는데 젊은 분이 계신 거예요.
▶ 김어준 : 애초부터 과연 이게 되는가 취재 목적으로 가신 거죠.
▷ 정선미 : 맞습니다. 그날 당일 날 시스템이 오픈이 됐을 때 어떻게 취재를 할 수 있는지, 어떻게 맞을 수 있는지를 취재하기 위해서 노력을 많이 했던 거고요. 일반 분들이 아마 1시간 동안 지도 옮기면서 새로고침 하는 건 좀,
▶ 김어준 : 그렇죠. 휴대폰 2개 놓고 그러긴 쉽지 않죠.
▷ 정선미 : 네. 어려운 일이시겠죠.
▶ 김어준 : 그런 분들이 전국에 만 명이나 있었다니.
▷ 정선미 : 생각보다 많으시더라고요.
▶ 김어준 : 그러니까 잔여 백신이 없다는 것 아닙니까? 다 맞았다는 것 아닙니까? 그래서 한 분을 만났더니 그분도 마찬가지였던가요?
▷ 정선미 : 그분도 20분 거리에서 차 타고 달려오셨다고. 1시간 정도를 저와 같이 새로고침을 눌렀다라는 말씀을 해 주셨어요.
▶ 김어준 : 그게 비법이군요. 자기 동네에서 찾는 분들은 실패하겠구나, 대부분. 자, 실제 백신을 맞았어요.
▷ 정선미 : 네, 맞았습니다.
▶ 김어준 : 여기서 궁금한 것이 아스트라제네카를 맞고 나서 어떤 분들은 열이 나서 하루이틀 정도는 타이레놀 먹고 몸살 겪듯이 겪었다는 분들도 있고 어떤 분들은 아무런 증상이 없다고 하던데 본인은 어떤 케이스였어요?
▷ 정선미 : 저는 굉장히 아픈 케이스였습니다.
▶ 김어준 : 열이 났구나.
▷ 정선미 : 네. 고열 증상에 눈을 뜨기가 많이 어려웠고 두통 증상에 굉장히 시달려서 거의 하루를 시체처럼 누워서,
▶ 김어준 : 완전 몸살이네요.
▷ 정선미 : 네, 오한이 와 가지고 추워 가지고 벌벌 떨다가 수면양말 신었다 갑자기 더워 가지고 수면양말 벗고 더워, 이랬다가.
▶ 김어준 : 전형적인 독감.
▷ 정선미 : 독감 증상.
▶ 김어준 : 독감 증상인데.
▷ 정선미 : 네, 맞아요. 제가 너무 아파서 이거 많이 아픈데? 라고 했는데 저희 남편이 2주 전에 전화로 잔여 백신을 대기로 걸어놨었어요.
▶ 김어준 : 부부가 아주.
▷ 정선미 : 저희 남편은 이제 잔여 백신이 궁금했다. 맞고 싶다해서 걸어놨는데,
▶ 김어준 : 남편 분은 이제 다른 방식으로.
▷ 정선미 : 네. 남편이 다음 날, 제가 목요일 날 맞았고,
▶ 김어준 : 남편은 어땠어요, 그래서?
▷ 정선미 : 남편이 토요일 날 맞았는데 굉장히 멀쩡합니다.
▶ 김어준 : 개인차가 있구나.
▷ 정선미 : 네. 마치 제가 엄살인 것처럼 나이가 같거든요. 그런데 남편이,
▶ 김어준 : 나이가 같고.
▷ 정선미 : 네. 남편이 굉장히 건강하고 멀쩡합니다.
▶ 김어준 : 개인차가 확실히 있구나. 어떤 분들은 독감 걸려서 앓듯이 하루나 이틀 정도 타이레놀 먹고 뻗었다는 분들도 있고,
▷ 정선미 : 저도 타이레놀 3개 먹고 버텼습니다.
▶ 김어준 : 이제 지금 말끔한 거죠? 완전히.
▷ 정선미 : 그게 또 재미있는 게 낫는 속도도 빠른 것 같아요.
▶ 김어준 : 그렇죠. 실제 독감이 걸린 건 아니니까.
▷ 정선미 : 네. 갑자기 아프다가 또 갑자기 개운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 김어준 : 그래서 하루이틀이라고 하는구나. 남편은 아예 그런 게 없었다.
▷ 정선미 : 남편은 약간 엄살기가 있는 것 같은데 제가 너무 아팠던 것 같으니까 나도 아픈 것 같아, 이러는데 약간의 두통은 아니고 어지러움 정도만 호소를 했습니다.
▶ 김어준 : 부럽습니다. 자, 2차 접종 안내는 자동으로 옵니까?
▷ 정선미 : 병원에서 안내를 하지 않고요. 국민비서라고 전자인증문서가 도착을 합니다.
▶ 김어준 : 자동으로요?
▷ 정선미 : 네, 저는 네이버로 해서 네이버로 도착을 했는데 저희 남편은 전화 대기 걸어서 한 거잖아요. 그런데 같이 오더라고요. 본인인증을 거치면 문서가 하나 도착했는데 1차 접종 했다. 1차 접종 끝났다.
▶ 김어준 : 전자문서가 도착해요?
▷ 정선미 : 네, 맞습니다.
▶ 김어준 : 무슨 특별한 신청하는 게 아니라? 맞으면 그냥 날아오는 거예요?
▷ 정선미 : 맞으면 그냥 오더라고요.
▶ 김어준 : 잘 돼 있네.
▷ 정선미 : 잘 돼 있습니다.
▶ 김어준 : 그러면 2차 접종 날짜도,
▷ 정선미 : 적혀있습니다.
▶ 김어준 : 자동으로 예약되겠네요?
▷ 정선미 : 네, 맞습니다.
▶ 김어준 : 2차는 그럼 노력할 필요가 없는 거네요?
▷ 정선미 : 없습니다. 저 11주 후에 맞습니다. 저희 남편도 11주 후에 맞더라고요.
▶ 김어준 : 그거 참 부럽네요.
▷ 정선미 : 1차만 성공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여러분.
▶ 김어준 : 1차만 성공하면 그다음 끝이라는 거잖아요.
▷ 정선미 : 네.
▶ 김어준 : 나머지는 날짜도 지정되고 예약도 되고.
▷ 정선미 : 네, 맞습니다.
▶ 김어준 : 가서 맞기만 하면 되는 거죠?
▷ 정선미 : 네. 시간도 정해져 있습니다.
▶ 김어준 : 부러워하겠네요, 주변에서.
▷ 정선미 : 주변에서는 마스크를 벗을 수 있다는 점을 가장 부러워하더라고요.
▶ 김어준 : 둘 다 맞았으니까 이제 부부는 완벽한 것 아니에요, 이제.
▷ 정선미 : 네. 저희 남편이 절 되게 부러워했었는데 본인이 맞았으니까 같이 벗을 수 있어요, 이제.
▶ 김어준 : 그렇구나.
▷ 정선미 : 네. 제가 먼저 맞았으니까.
▶ 김어준 : 혹시 직접 경험해봤던 시스템중에 이 부분은 빈 틈이 있다, 이런 건 없습니까?
▷ 정선미 : 제가 취재를 해봤는데, 이 시스템을 작은 병의원 측에서 활용들을 많이 안 하시더라고요.
▶ 김어준 : 작은 병원에서는 사실 간호사가 일도 하고 손님도 받고,
▷ 정선미 : 맞습니다.
▶ 김어준 : 차트도 쓰고, 차트는 아니지만 계산도 받고 카운터도 봐야 되고 많죠, 할 일이. 그러다 보니까 작은 병원은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못하는 것 같다?
▷ 정선미 : 제가 상암동을 제가 잔여 백신 나오는 그날 오전에 병원 취재를 많이 해봤는데 대부분 전화 대기만 최소 60명에서 200명까지 걸려 있거든요.
▶ 김어준 : 네. 저도 전화해봤더니 그렇더라고요.
▷ 정선미 : 이게 먼저 우리 병원에 걸려 온 전화기 때문에 이 명단을 다 할 때까지 카카오나 네이버를 하지 않겠다는 말씀을 제가 많이 들었어요.
▶ 김어준 : 그건 맞죠. 규모 작은 병원들은 숫자가 100명 쌓여있으면 그분들이 먼저 예약한 거니까 다 끝나야 카카오나 네이버에 띄운다는 거죠.
▷ 정선미 : 네. 그래서 잔여 백신이 0이라는 숫자가 계속 뜨고 있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 김어준 : 그분들도 안 왔을 때 비로소 이제,
▷ 정선미 : 백신 입력을 하는 거죠. 잔여 백신이 있다라고. 시스템상에 백신을 입력할 수 있는 탭이 하나 생겼다고 해요. 병의원에서 접속할 수 있는,
▶ 김어준 : 그건 시스템의 문제라기보다는 작은 병원들이 운영상 이미 예약한 분들을 먼저 챙기고 있다는 거네요.
▷ 정선미 : 맞습니다. 그렇게 말씀들을 많이 하셨어요. 그분들과의 약속이다, 이렇게 얘기하신 분들도 계시고요.
▶ 김어준 : 당연히 그렇게 해야죠. 억울하지만.
▷ 정선미 : 네. 좀 기다리셔야 될 것 같습니다.
▶ 김어준 : 알겠습니다. 백신을 맞으라고 권하시겠죠? 당연히.
▷ 정선미 : 저 같은 경우는 마스크를 벗을 수 있다는 상상을 2년 동안 못했으니까요.
▶ 김어준 : 그것만으로도 그냥. 알겠습니다. 고생하셨고요. 부럽고요. 어떻게 이 예약을 해서 실제로 맞을 수 있는지 맞은 분들이 실제로 있긴 있는지 저희가 그렇다는 분이 있다고 해서 모셨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정선미 : 네, 감사합니다.
▶ 김어준 : TBS 보도제작본부의 정선미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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