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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의 뉴스공장│코로나19 공기 전파 가능성...WHO, 아직도 마스크 권장 안내 없어(기모란)

메디아 2020. 7. 7.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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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의 뉴스공장  코로나19 공기 전파 가능성... WHO,  아직도 마스크 권장 안내 없어(기모란)

 

 

[인터뷰 제2공장] 

코로나19 공기 전파 가능성…….대응 수칙 바뀌나 "마스크, 환기…….이미 감안한 수칙"

- 기모란 교수 (국립암센터대학원 예방의학과)

 

 

▶ 김어준 : 또 코로나19 이야기 좀 해 보겠습니다. 국립암센터대학원 예방의학과 기모란 교수님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기모란 : 안녕하세요.

 

 

▶ 김어준 : 교수님, 두 가지 여쭤보려고요. 하나는 최근에 한 200여 명의 과학자들이 공기 전파, 코로나19 공기 전파 가능하다 이런 주장을 하고 있어서 공기 전파라는 말이 무섭잖아요, 말 자체가. 말 자체가 굉장히 무서운데, 그런데 교수님을 모신 이유가 뭐냐면 하나는 그걸 주장한 분들이 화학자나 대기공학자나 의사들이 아니더라고요? 그게 좀 의아해서 그런 점 하나 있고, 또 하나는 이게 에어로졸 형태, 그러니까 침에 묻어있는 그 입지가 매우 가벼워져서 에어컨을 타고 날아간다든가 이런 이야기인 것 같던데 그 이야기는 우리나라에서 예전부터 나왔던 이야기 아닙니까, 새로운 게 아니라?

 

 

▷ 기모란 : 그렇죠.

 

 

▶ 김어준 : 그래서 이게 공기 전파 하니까 굉장히 무서운 뉴스인데 이 뉴스의 실체가 뭐냐 좀 해설해달라고.

 

 

▷ 기모란 : 일단 그 뉴스는 WHO를 향한 경고인데요. WHO 사이트에 들어가면 아직도 마스크를 쓰라는 안내가 없어요.

일반인을 대상으로 손 씻기, 기침 예절 지키기, 한 1m 이상 거리두기라고 쭉 나와 있는데, 마스크 쓰기는 어디에도 없고, 마스크 쓰기, 

 

 

▶ 김어준 : WHO는 아직도 그렇게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 기모란 : 예. 마스크 쓰기에 들어가면 천마스크를 어떻게 써라라는 가이드라인은 있고, 또 병원이나 치료시설에서 어떻게 써라 이렇게 가이드라인은 있지만 일반인들한테 마스크를 꼭 써야 된단 이야기를 계속 안 하고 있어요. 

 

 

▶ 김어준 : 필수는 아니다, 방역 지침의 필수는 아니라고 하고 있는 거네요? 

 

 

▷ 기모란 : 예. 그래서 과학자들은 지금 마스크를 써야 된다고 이야기하고 있고, 실제로 간접적인 증거들은 많이 있었어요, 그동안. 직접적인 증거가 없었기 때문인데, 이번 메르스를 겪으면서 최근에 이제, 

 

 

▶ 김어준 : 코로나19요, 메르스요? 

 

 

▷ 기모란 : 메르스도 그렇고, 코로나19도 그렇고 겪으면서 메르스는 사실 겪은 나라들이 별로 없잖아요. 그러니까 한국은 우리가 겪어서 실제로 알았지만, 

 

 

▶ 김어준 : 그때 그런 이야기 있었죠. 에어컨을 통해서 옆방으로 간다느니 뭐. 

 

 

▷ 기모란 : 실제로 저희가 실험도 했거든요. 그 평택성모병원에 가서 환자가 있었던 방에서 여러 가지 크기의 입자들을 다 배출을 해놓고 각각 다른 병실에서 얼마큼 이게 포집이 되는지 본 거예요. 왜냐하면 8층에서 전부 퍼졌는데, 환자분이 그렇게 많이 돌아다니질 않았거든요. 

 

 

▶ 김어준 : 방에만 있었는데. 

 

 

▷ 기모란 : 예. 그래서 어떻게 그렇게 다른 방으로 갔을까라고 해서 해 보니까 실제로 다른 방에서도 작은 사이즈의 이 비말이 다 잡히는 거예요. 그래서 이게 공기 전파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그렇지만 직접 증거는 아니죠. 사람을 대상으로 실험해 본 게 아니니까. 그렇지만 또, 

 

 

▶ 김어준 : 그러니까 그 정도 입자 가지고 정말 전파가 되는지는 확인이 안 됐으니까? 

 

 

▷ 기모란 : 그리고 또 환자가 있었던 방에 공기를 포집해서 봤더니 메르스 바이러스가 나왔다 하는 논문도 나왔었고, 그리고 또 바이러스 실험하시는, 동물 실험하시는 교수님은 한 케이지에다가 감염된 메르스 동물을 넣고 관으로만 연결한 다음에 다른 케이지에 있는 동물이 감염되는지를 본 거예요. 그런데 감염이 되더라. 그렇지만 역시 그것도 동물 실험이잖아요. 그러니까 사람에 대해서 정말 그런지는 정확한 직접, 

 

 

▶ 김어준 : 사람을 감염시켜야 되니까, 그거는. 실험을 할 수가 없는 거구나. 

 

 

▷ 기모란 : 그게 불가능하잖아요. 그랬는데 이번에 코로나19가 나오면서 다시 또 이런 의문이 나왔는데 공기 전파에 준해서 모든 방역조치를 한다가 우리나라의 입장이었고, 

 

 

▶ 김어준 : 우리는 이미 그렇게, 소위 에어로졸 형태의 전파도 가능하다라는 전제하에서 우리는 방역수칙을 세운 거예요, 이미? 

 

 

▷ 기모란 : 그렇죠. 왜냐하면 다 마스크 쓰기를 전 국민한테 권고를, 

 

 

▶ 김어준 : 그 자체가 바로 마스크인 거입니까? 

 

 

▷ 기모란 : 그렇죠. 그러다 보니까 사실은 마스크 대란까지 난 거잖아요. 

 

 

▶ 김어준 : 우리나라에는 별 특별한 방역수칙을 바꿀 만한 뉴스가 아닌 거네요? 우리는 이미 이렇게 하고 있었던 거네요? 

 

 

▷ 기모란 : 그렇죠. 더 열심히 잘 써야 된다, 세계가 이제 알았다라고 하는 거죠. 

 

 

▶ 김어준 : 이 해설을 들어야지, 무슨 뉴스인지. 이해했습니다, 이제. 우리는 이미, 

 

 

▷ 기모란 : 그런데 논문이 나온 건 뭐냐면 직접 증거는 아니지만, 이탈리아하고 뉴욕하고 늦게이지만 마스크쓰기정책을 핀 도시에서 마스크 쓰기라는 정책을 시작했을 때부터 증가하던 곡선이 꺾였다. 

 

 

▶ 김어준 : 그렇군요. 결과 데이터를 봤더니 마스크가 효과가 있고, 그러니까 이 공기 전파 가능성이란 단어가 마치 이전까지는 전혀 제기되지 않았던 새로운 학설처럼 언론이 보도했는데 그게 아니고 서구에서는, 그리고 WHO에서는 여전히 마스크를 핵심적인 방역수칙으로 잡고 있지 않은데, 마스크를 써야 한다는 걸 강조하려고 이게 발표된 것이고 우리는 이미 그렇게 하고 있기 때문에, 그리고 이미 에어로졸 형태의 전파도 가능하다고 알고 있어서 우리 방역당국 입장에서는 새로운 뉴스가 전혀 아니다? 

 

 

▷ 기모란 : 예, 맞습니다. 왜냐하면 기침을 해서 비말로 전파되는 게, 

 

 

▶ 김어준 : 걱정이 안 됩니다, 사실. 

 

 

▷ 기모란 : 주요 전파라고 해도 우리가 기침하면 나오는 비말 사이즈가 다 똑같은 게 아니거든요. 아주 작은 거는 멀리까지 갈 수 있고, 또 난방을 하든 냉방을 하든 건조해지면 이게 옆에 수분이 다 증발이 되면 아주 가벼운 비말핵이 돼서 멀리까지, 

 

 

▶ 김어준 : 비말핵? 

 

 

▷ 기모란 : 예. 멀리까지 갈 수 있는 거예요. 

 

 

▶ 김어준 : 그러니까 바이러스가 침 속에 있다가 침이 점점 말라 가지고, 침이라는 건 무거우니까 떨어지겠죠, 바로? 그래서 2m라고 한 거 아닙니까? 그런데 이게 방 안이 건조해서 에어컨이든 혹은 난방이든 그게 침은 다 마르고, 수분은 다 마르고 비말핵. 

 

 

▷ 기모란 : 핵이 남는 거예요. 그 바이러스만 남는 거죠. 

 

 

▶ 김어준 : 그게 가벼우니까 동동 뜰 수 있다? 

 

 

▷ 기모란 : 예, 맞습니다. 

 

 

▶ 김어준 : 그런데 그게 에어컨 같은 데서 한 번에 날아간다든가, 

 

 

▷ 기모란 : 그렇죠. 

 

 

▶ 김어준 : 그걸 에어로졸이라고 하는데, 그건 우리 이미 다 알고 있던 거다? 

 

 

▷ 기모란 : 그렇죠. 그래서 그런 가설하에 우리는 마스크도 열심히 써야 된다, 환기 잘해야 된다를 계속 강조하고 있는 거거든요. 

 

 

▶ 김어준 : 우리한테는 뉴스가 아니네요. 진작부터 하던 이야기네요, 우리는. 

 

 

▷ 기모란 : 그런데 아직도 마스크 열심히 안 쓰잖아요, 유럽이나, 미국이나. 

 

 

▶ 김어준 : 그렇죠. 거기에 대한 서구 과학자들 경고인 거거든요. 

 

 

▷ 기모란 : 그렇습니다. 

 

 

▶ 김어준 : 마스크 써야 한다니까를 굉장히 어려운 말로 한 거군요? 

 

 

▷ 기모란 : 예, 맞습니다. 

 

 

▶ 김어준 : 해설을 듣고 나니 추가적인 걱정은 할 필요는 없다. 원래 방역당국이 계속 이야기했던 대로 마스크 쓰고 환기를 잘하면 된다. 알겠습니다. 또 하나는 G형인가요? 

 

 

▷ 기모란 : 바이러스 변이. 

 

 

▶ 김어준 : 변이가 조금씩 조금씩 생기는데, 그중에서 유럽발이라고 알려져 있는 G형이 6배가 전파력이 높다. 그게 지금 우리나라에서 퍼지고 있다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거든요. 

 

 

▷ 기모란 : 이제 바이러스 변이는 계속 일어나고요. 

 

 

▶ 김어준 : 원래 그런 겁니까? 

 

 

▷ 기모란 : 예. 특히 코로나19 바이러스가 RNA바이러스여서 변이가 좀 더 잘되는 거예요, DNA바이러스보다는. 

 

 

▶ 김어준 : RNA바이러스라는 게 뭡니까? 

 

 

▷ 기모란 : RNA가 단백질을 만드는 유전 정보인데, 우리 DNA 이렇게 두 줄이 있는 거잖아요. RNA는 한 줄만 있어요. 그러다 보니까 이게 변이가 좀 일어나도 교정이 잘 안 되는 거죠. 그래서, 

 

 

▶ 김어준 : 쉽게 쉽게 변이가 된다? 

 

 

▷ 기모란 : 예. 쉽게 변이가 잘되는 거예요. 그래서 인플루엔자도 마찬가지로 RNA바이러스여서 변이가 잘돼서 우리가 매년 새로운 백신을 맞잖아요. 

 

 

▶ 김어준 : 그렇죠. 작년 주사로는 안 듣죠, 더 이상. 

 

 

▷ 기모란 : 예, 그렇습니다. 그래서 인플루엔자만큼은 아니지만 코로나19도 변이가 굉장히 잘된다. 그런데 벌써 지금 전 세계 1천만 명이 넘는 사람이 걸렸잖아요. 이게 처음에 우한에서 나왔을 때 S형, 그다음에 V형 이러다가 유럽에서 유행한 거는 G형이었는데 한국도 이태원발 유행이 시작됐을 때부터는 G가, 

 

 

▶ 김어준 : G형이 들어왔다? 

 

 

▷ 기모란 : 예. 주로 유행하는 형이 된 거예요. 

 

 

▶ 김어준 : 해외 유입이 확실한 거네요, 말하자면? 

 

 

▷ 기모란 : 그렇죠. 우리나라는 어쨌든 중국에서 왔을 때부터 해외 유입이었는데, 

 

 

▶ 김어준 : 해외 유입이었는데 이번에는 유럽이라고 봐야 된다. 유럽이나 미국. 

 

 

▷ 기모란 : 그쪽발인 것 같다라고 생각을 하고 있는 거고요, 그런데 그 G형 변이가 보니까 스파이크단백질이라고 세포에 침투할 때 쓰는 단백질 부위의 변이다. 그래서 좀 더 침투가 잘 된다, 그래서 전파가 잘 된다. 

 

 

▶ 김어준 : 스파이크는 뭔지 잘 모르겠지만 결과적으로는 잘된다, 침투가. 

 

 

▷ 기모란 : 그런 이야기고, 그런데 사실은 그 논문은 구강, 코랑 구강에서 나온 바이러스 농도가 G형이 좀 더 높았다라고 하는 건데, 감염력은 바이러스 하나로만 결정된 건 아니고 얼마나 접촉을 잘하는지, 많이 하는지, 마스크를 썼는지 이런 여러 가지가 다 엮여있잖아요. 그런데 주로 유럽이나 미국, 조금 전에 이야기했지만 마스크도 안 쓰고 전파가 굉장히 빠를 수밖에 없는 거죠. 

 

 

▶ 김어준 : 이 6배가 꼭 우리나라 상황의 6배는 아닌 것이고, 

 

 

▷ 기모란 : 예, 맞습니다. 

 

 

▶ 김어준 : 그쪽에서 연구했을 때 6배였고 우리는 이거보다 적을 수는 있네요? 낮을 수는 있는 거네요? 

 

 

▷ 기모란 : 예. 그렇지만 우리도 보면 이태원발 이후부터는 굉장히 역학조사하는 데 어려움이 있거든요. 

 

 

▶ 김어준 : 속도가 빨라 가지고. 

 

 

▷ 기모란 : 계속 환자를 찾고 나면 이미 감염 전파가 3차, 4차까지 돼 있는 상태고. 

 

 

▶ 김어준 : 하루이틀 지났는데도? 

 

 

▷ 기모란 : 예. 또 찾아가면 이미 또 그 사람 전파를 했고. 왜냐하면 접촉이 굉장히 많으니까요. 우리가 이전에 S형, V형 유행할 때만 해도 좀 춥고 그래서, 또 사람들이 굉장히 경각심이 높았기 때문에 이동량이나 접촉이 완전히 줄었다가 이제 이동량도 높아지고 날씨도 좀 선선해지고 움직이기 좋으니까 더 접촉도 늘었잖아요. 

 

 

▶ 김어준 : 그러니까 G형이라서 빠른 건지, 아니면 지금 환경요인이 가속화시킨 건지는 우리나라 상황에서는 꼭 분명한 건 아니다. 

 

 

▷ 기모란 : 하필이면 G형이 유행할 때 훨씬 더 접촉도 많았기 때문에 정확히 어떤 요인이다라고 말하긴 어렵습니다. 

 

 

▶ 김어준 : 이것도 필요 이상의 공포심이 있을 수 있는 부분이네요? 

 

 

▷ 기모란 : 그렇죠. 지금 G형이 유행한다고 해도 방역수칙을 잘 지키고 접촉을 줄이면 지금보다는 훨씬 감염력을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 김어준 : 그러니까 지금 우리 방역 당국이 이야기했던 거리를 좀 지키고 마스크를 항상 쓰고 하는 것으로 지금 나온 새로운 뉴스는 이미 다 커버가 된 거네요?

 

 

▷ 기모란 : 그렇죠. 이제 좀 더 경각심을 주는 거죠. 지금 바이러스가 좀 더 전파력이 셀 수 있으니 더 조심하자 하는 겁니다. 

 

 

▶ 김어준 : 알겠습니다. 이런 뉴스가 간과돼서도 안 되겠지만 불필요하게 크게 또 공포심을 자극하면 안 되니까. 그런데 지금 방역수칙을 잘 지켜라. 

 

 

▷ 기모란 : 그렇죠. 지금 오히려 S형 유행할 때 겨울에는 날씨도 춥고 했기 때문에 마스크도 잘 쓰고 추우니까 또 밖에 잘 안 나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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