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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9 민주당 당대표 후보/박주민] "권력기관·언론 개혁 힘 있게 추진"(박주민)│김어준의 뉴스공장

메디아 2020. 7. 27.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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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9 민주당 당대표 후보/박주민] "권력기관·언론 개혁 힘 있게 추진"(박주민)│김어준의 뉴스공장

 

 

[민주당대표 후보 릴레이 인터뷰 3탄 - 박주민]

"권력기관 · 언론 개혁 힘 있게 추진할 것"  

- 박주민 의원 (더불어민주당)

 

▶ 김어준 : 민주당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하는 전당대회가 시작됐습니다. 8월 29일 날 선출될 텐데. 후보들 만나고 있습니다. 당대표 후보들. 이낙연, 김부겸에 이어 세 번째, 이제 마지막 주자 박주민 의원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박주민 : 예, 안녕하십니까. 

 

▶ 김어준 : 재선인데. 

 

▷ 박주민 : 네. 

 

▶ 김어준 : 재선에 당선되자마자 대선을 앞둔 당대표에 출마한 사례가 과거에 찾아보니까 없어요. 그래서 그랬는지 출마 선언 자체를 끝까지 망설였죠. 

 

▷ 박주민 : 저도 이번 전당대회는 워낙 걸출한 두 분이 이미 출마를 하신 상태이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치르는 것도 좋겠다고 생각했던 사람 중 하나입니다. 

 

▶ 김어준 : 왜 망설였고, 결국은 왜 출마 선언을 했는가. 여기서부터 시작해 보자면. 

 

▷ 박주민 : 본격적으로 고민을 한 건 2주가 좀 더 넘었던 것 같은데요. 그 무렵부터 지금까지 좀 당이 안팎으로 굉장히 혼란스럽고 그런 상황을 보는 많은 분들이 답답해하시더라고요. 그리고 그렇기 때문에 뭔가 좀 새로운 인물, 또 새로운 비전, 이런 것들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을 했고. 또 한편으로는 어떤 분들이 이야기하시기를 우리 당의 586, 50년대생 이후에는 사람이 있는지 모르겠다, 그런 말씀도 많이 하셔서 사람도 있고, 또 잘해 나갈 수 있다,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고 보여 드리고 싶어서 나온 부분도 있습니다. 

 

▶ 김어준 : 여기 내가 있다. 40대들도 있다. 

 

▷ 박주민 : 제 밑에도 많아요, 이제. 

 

▶ 김어준 : 알겠습니다. 민주당에 예전에 40대 기수론, 50대 기수론 있었는데. 

 

▷ 박주민 : 제가 이번에 만약에 당대표가 되면 40년 만에 40대가 당대표 되는. 

 

▶ 김어준 : 그런 거죠. 故김영삼, 故김대중 두 분이 사실 그렇게 치고 나가서 그 이후 수십 년을 정치 리더로 계속 이어 갔는데 그러니까 故김대중, 故김영삼처럼 되고 싶다는 것 아닙니까, 지금? 

 

▷ 박주민 : 두 분처럼 되고 싶다기보다는 적어도 다음 세대 있고 또 다음 세대들과 소통할 수 있는 그런 창구도 있다. 

 

▶ 김어준 : 그런 걸 알리는 데 의미가 있는 겁니까? 아니면 실제 당선될 거라고 생각하고 나오신 거예요?

 

▷ 박주민 : 당연히 당선될 거라고 생각하고 나왔고요. 그래서 당을 진짜 많이 좀 바꿔 보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 김어준 : 자, 이 질문을 결국은 계속해서 받으실 것 같아요. 뭐냐 하면 박주민 의원의 개혁성, 진정성, 그리고 재선 그룹에서 이미 초선 때 최고위원 1위를 했기 때문에 재선 그룹에서 가장 앞서가는 주자는 다 누구나 이의 없이 인정할 텐데 이번 당대표는 향후 2년, 그러니까 대선까지 준비해서 치러야 되는 당대표지 않습니까? 

 

▷ 박주민 : 맞습니다.

 

▶ 김어준 : 이게 대선 직후 2년이면 또 모르겠는데 대선을 치러야 되는 당대표라면 굉장히 경험도 있고, 여러 선거를 치러 봤고, 그런 경륜, 또 엄청난 복마전인 대선전에서 그걸 뚫고 나갈 지혜도 필요하고 그럴 것 같은데 국회의원 4년 한 게 전부 아니냐, 정치권에서는. 현실 정치에서는. 이 4년의 경륜으로 그게 가능하겠는가 하는 우려, 이 우려를 끊임없이 제기하고 공략하고 그럴 것 같은데. 뭐라고 하시겠습니까? 

 

▷ 박주민 : 실제로 김부겸 의원님 같은 경우에 본인이 선거 관련돼서 여러 차례 관리를 해 본 경험이 있다, 라고 말씀하시죠. 

 

▶ 김어준 : 본인이 9번의 선거를 치러서 5번 당선되고 4번 떨어졌다고. 그만한 경륜이 있다는 건 박주민 의원을 향한 이야기죠. 한 번 해 보고 말이지. 

 

▷ 박주민 : 저도 한 번만 한 건 아니고요. 선거도 굉장히 여러 번 해 봤죠. 대선도 치러 봤고, 저도. 그다음에 재선거도 2번, 최고위원 선거까지 포함하면 선거 많이 치러 봤고. 제가 그래서 어제 이렇게 말씀을 드렸습니다. 선거 준비, 선거 관리라는 것의 핵심이 뭐냐. 저는 지금 주어진 이 2년을 우리가 어떻게 쓰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씀을 드렸어요. 국민분들께서 176석을 만들어 주셨죠. 그런데 그 176석을 가지고 지금 우리가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면 2년 후에 우리 정당에 다시 표를 줄 분들은 없다. 그리고 미래로 전환해야 된다고 이야기하는데 전환시대의 청사진을 그린다든지 하는 준비를 하지 못하는 정당에 자신의 미래를 맡길 사람이 있겠는가. 저는 그래서 이번 176석의 수명은 어떻게 보면 4년이 아니라 2년이다, 라고 말씀을 드렸거든요. 그래서 이 2년 동안 정말 국민들과 호흡하면서 국민들이 원하는 일, 또 국민적 과제, 이런 것들을 제대로 해결하는 모습을 보여 드리는 것, 능력 있는 모습을 보여 드리는 것이 가장 좋은 대선 승리 전략이라고 생각합니다. 

 

▶ 김어준 : 코로나 때문에도 그렇지만 완전히 새로운 시대가 열릴 것 같은데 이 전환시대에 가장 젊은 내가 가장 발 빠르게 새로운 시대에 적합한 정당으로 만들어 내고, 정책도 구현하겠다. 그런데 이낙연 의원도, 후보도 본인의 위기 관리에 관한, 지금 위기라는 인식하에 그 말씀을 하신 건데. 총리 시절에도 이미 입증했고, 위기가 왔을 때 위기 관리 능력이 탁월하고, 지금 위기라서 더더욱 내가 필요한 것이다. 이런 이야기 하는데 위기 관리를 잘한 건 맞잖아요. 

 

▷ 박주민 : 예, 위기 관리 잘하셨죠. 누가 거기에 대해서 토를 달 수 있겠습니까? 

 

▶ 김어준 : 그러니까 이 위기 관리 측면에서도, 그러니까 경륜 이야기하면 선거 많이 치러 봤다는 김부겸 후보에게, 그리고 위기 관리는 이낙연 전 총리, 후보에게 할 말이 좀 달리는 게 아니냐, 이런 지적이 나오지 않을까요? 

 

▷ 박주민 : 예를 들어서 이낙연 의원님 같은 경우에는 위기 관리를 이야기하시면서 아프리카 돼지열병이나 이런 것들을 상대했던 경험들을 이야기하세요. 위기 관리 맞습니다. 그리고 위기 관리 굉장히 잘하셨어요. 그런데 지금은 아까 공장장님도 말씀하셨지만 위기를 관리하는 걸 넘어서서 전환을 준비해야 됩니다. 

 

▶ 김어준 : 새로운 시대를 열어야 된다?

 

▷ 박주민 : 예, 새로운 시대를 열어야 됩니다. 당장의 위기를 관리한다고 해서 되는 문제가 아니라 느구도 가 본 적 없는 사회에 대해서 청사진을 그려내야 되는 작업을 해야 됩니다. 상상을 해야 되는 작업을 해야 되는 거예요. 그럼 그거 경륜으로 되느냐. 경험으로 되느냐. 저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 김어준 : 경륜이 많다고 상상력이 부족한 건 아니잖아요.

 

▷ 박주민 : 제가 꼭 그것만으로는 안 된다고 말씀드렸죠. 그래서 제가 강조했던 게 소통하고, 현장에 가 있고, 또 국민들 옆에 있고, 또 이런 것을 통해서 굉장히 많은 논의와 토론을 이끌어 내고. 그래서 그 가운데 청사진 그려 나가고, 또 그 청사진으로 가는 길, 수단도 찾아보고. 이런 작업들을 해야 된다는 거예요. 

 

▶ 김어준 : 그래서 사회적 대화를 강조하시는 거죠?

 

▷ 박주민 :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제가 두 분보다는 훨씬 발 빠르고 활력 있게 할 수 있지 않을까. 

 

▶ 김어준 : 대화하고 토론하고 하다가 다 시간 지나가는 거 아닙니까?

 

▷ 박주민 :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그러니까 청사진 관련돼서는 아까 말씀드렸던 대로 누구도 변화된 사회를 가 보지 못했기 때문에 저희가 독단적으로 결정하기가 굉장히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래서 대화가 필요하다는 말씀을 드렸고. 그다음에 이제 그런 식으로 전환의 과정을 밟게 되면 전환의 과정에서 과거와 많이 다르기 때문에 설득도 많이 필요하고요, 또 이 과정이 민주적으로 이루어질 필요도 있습니다. 그래서 또 대화가 필요합니다. 많은 분들이 코로나19 이후에 국가가 커진다. 당연합니다, 제가 봐도. 그런데 이 커진 국가가 전체주의적으로 간다든지 이럴 수도 있다고 걱정을 많이 하세요. 그럴 때 처방이 될 수 있는 게 또 민주주의거든요. 대화와 설득입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에 있어서 신경을 많이 써야 된다고 말씀을 드리는 거고, 특히 큰 변화이면 큰 변화일수록 저는 대화와 설득의 과정이 필요하고, 그 과정을 말씀하신 대로 계속 대화만 하고 있으면 안 되지 않습니까? 빨리 하고 신속하게 해야죠. 그런 부분에 있어서 제가 강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 김어준 : 대화와 토론은 빨리 신속하게 못 하는 것 아닙니까, 원래? 대화 앞에 나오면. 자, 이 부분은 아마 8월 29일 선거가 있는 당일까지도 계속해서, 개혁성도 좋고 진정성도 좋은데 대선을 치를 만한 경륜과 역량이 되느냐, 이 질문을 계속 받겠죠. 계속 받을 질문을 제가 한번 드려 봤고요. 그런데 이제 이미 한번 이해찬 당대표 지도부에서 최고위원을 해 봤지 않습니까? 2년 동안. 

 

▷ 박주민 : 네.

 

▶ 김어준 : 그러면서 아, 당대표에게는 이런 자질이 필요하구나. 그런데 나한테 그런 게 있구나, 하는 스스로의 검증은 끝났어요? 

 

▷ 박주민 : 지난 2년 동안 최고위원을 하면서 당의 의사결정 구조라든지 과정 이런 걸 진짜 속에서 많이 지켜봤고, 저도 직접 참여를 한 거죠. 두 가지 자질이 필요합니다. 그러니까 말씀하셨던 대로 뭔가 안정성도 필요하고요, 또 하나는 안정성만으로는 진짜 안 되더라고요. 왜냐하면 오늘 안전하다고 생각했던 곳이 내일 되면 위험한 곳이 되더라고요. 되게 민감하고 좀 빨리 움직일 수 있어야 되고. 아, 그리고 두 가지라고 했는데 한 가지 더 말씀드리면 관리를 넘어서 당을 끊임없이 혁신하려는 자세가 필요해요. 왜냐하면 하루가 지나면 진짜 낡은 게 되어 버리더라고요.

 

▶ 김어준 : 그러니까요.

 

▷ 박주민 : 그래서 이 세 가지 덕목을 다 갖고 있어야 되는데, 그런 측면에서 저도 고민을 많이 했다는 거죠. 

 

▶ 김어준 : 본인에게 그게 있다고 스스로 언제 확인하셨어요?

 

▷ 박주민 : 많은 분들이 이번에 후보 나오신 분들이 이야기하시는 게 당이 현대화되고 플랫폼을 구축했다, 거기에 본인들이 일조했다고 이야기하세요. 저는 사실 유세 때 한마디도 안 했습니다. 그 현대화특위 위원장이 저였어요. 최고위원 후보님들이 당이 현대화되고 플랫폼을 구축하는 데 다 일조했다고 다 말씀하시더라고요. 그런데 그 위원장이 저였어요. 

 

▶ 김어준 : 알겠습니다. 자기 자랑을 또 꽤 하시네요, 이제. 

 

▷ 박주민 : 아니, 제가 자랑 안 했다니까요. 많은 분들이 이야기하시길래.

 

▶ 김어준 : 아니, 그러니까 방송에 나와서 하시면 제일 크게 하시는 거죠.

 

▷ 박주민 : 그리고 공수처 설치에 일조했다고 하시는데 공수처 협상을 제가 했습니다. 그리고 그거 하나로 제가 기소당했어요. 

 

▶ 김어준 : 박주민 의원님의 국회의원 이전의 시절을 알고 있는데 이렇게 뻔뻔하신 분이 아니었거든요. 자기 자랑을 대놓고.

 

▷ 박주민 : 유세나 이런 데서 한마디도 안 했는데 오늘 나와서 말씀드리는 거예요. 

 

▶ 김어준 : 경쟁이니까. 그런데 그런 자질이 본인한테 있다고 생각했으니까 나오신 거 아니에요? 

 

▷ 박주민 : 네.

 

▶ 김어준 : 이해찬 대표가 당대표로서 오랜 경륜을 가진 분이죠. 

 

▷ 박주민 : 네.

 

▶ 김어준 : 저 정도면 나도 하겠다. 

 

▷ 박주민 : 많이 배웠고, 그래서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좀 생겼고, 또 약간 어떤 부분에서는 더 잘할 수 있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 김어준 : 이해찬 대표보다 어떤 부분을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으세요?

 

▷ 박주민 : 혁신하는 거요. 

 

▶ 김어준 : 젊고 정치적 상상력이.

 

▷ 박주민 : 예, 정치적 상상력을 혁신하는 거. 사실 이해찬 대표님한테 제가 많은 아이디어를 말씀드렸고 그중에 상당수가 반영이 됐어요. 

 

▶ 김어준 : 아, 이해찬 대표가 내놨던 혁신안이 다 내 아이디어에서 나온 것이다. 오늘 자랑이 심하시네요.

 

▷ 박주민 : 예를 들어서 정책전당대회라는 걸 저희들이 했는데 제안을 제가 먼저 했었던 거고, 전국에 있는 지역위원회를 활성화하기 위해서 전국에 있는 지역위원장들 다 모아서 지역위원장대회를 했었거든요. 그것도 제가 아이디어를 냈었던 부분이 있고요. 국회혁신특위를 만들어서 일하는 국회를 만들어 보자는 아이디어도 사실 제가 냈고, 특위 위원장도 제가 했었죠. 

 

▶ 김어준 : 정치인이 다 되셨네. 자랑을 계속.

 

▷ 박주민 : 유세 때는 안 합니다, 제가. 

 

▶ 김어준 : 자, 그러니까 나는 아직 젊고, 그리고 정치적 상상력도 오랜 경륜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전환의 시대에 필요한 정치적 상상력은 나의 장점이다. 그게 필요하다. 그게 대선 운동이다, 오히려. 이렇게 이해했어요. 그게 얼마나 필요할지는 두고 보기로 하고. 여러 현안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 보자면 공수처 관련해서 이제 후보들이 각자 입장들을 내셨는데 공수처 문제가 교착 상태고 통합당 입장에서는 아마도 최대한 지연하려고 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아예 후보도 추천하지 않고, 후보를 추천하지 않으면 지금 가능한 방법이라는 건 협상하다 하다 안 되면 결국 새로 입법을 해야 되는 것 아닙니까?

 

▷ 박주민 : 예, 맞습니다.

 

▶ 김어준 : 그렇죠? 그런데 이제 김부겸 의원과도, 후보와도 그런 이야기를 나눴었는데 그러면 기다려 줘야 하는데, 협상 과정을. 언제까지 기다릴 거냐. 그게 연말까지다. 거기에 대해서 이제 다른 할 말이 있어서 다시 한번 인터뷰하자고 하긴 하시던데. 공수처는 어떻게 처리하실 겁니까? 

 

▷ 박주민 : 저는 이미 제주 유세 때 말씀을 드렸는데요. 대화를 시도는 좀 해 보고 안 되면 이제 국민들과 함께 176석의 힘을 믿고 가자고 말씀을 드렸죠. 

 

▶ 김어준 : 그게 언제까지입니까, 대략?

 

▷ 박주민 : 현실적으로 이런 부분을 좀 고민해 봐야 될 것 같아요. 왜냐하면 법을 바꾼 다음에 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 거기서 후보 추천 과정을 거치잖아요. 전 과정이 그렇습니다. 그래서 아마 여쭤보시는 건 최종적인 출범보다 법을 언제 바꿀 거냐를 여쭤보시는 것 같아요. 

 

▶ 김어준 : 그래야지 그게 가능해지니까.

 

▷ 박주민 : 법은 제 생각에 9월 내지 10월 초 정도에 법을 바꿀 필요가 있지 않나. 

 

▶ 김어준 : 그러면 당대표가 만약 되신다면 한 한 달에서 두 달 정도 협상의 기간을 가지고 그게 원활하지 않으면 그냥 새로운 법안 발의해서 추진해 나갈 것이다?

 

▷ 박주민 : 이건 무슨 정치적인 쟁점이 있는 게 아니에요. 이미 법이 통과가 됐고, 그 법 시행과 관련된 부분이거든요. 제가 그래서 누차 강조했지만 미래통합당이 이걸 지연시킬 명분이 있습니다. 지연시키면 안 되는 겁니다, 정상적으로 이야기하면. 그래서 이 부분에 있어서는 저희들이 강하게 협상을 해 보고 안 되면 빠른 판단도 필요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 하고 있습니다. 

 

▶ 김어준 : 공수처, 권력 개혁 부분에 있어서의 경험. 본인이 변호사이기도 하고, 관련해서 발언도 많이 했고, 협상의 실무자였고. 이런 부분은 걱정이 없는데 예를 들어서 대북 문제 말이죠. 한미 워킹그룹의 역할을 재조정해야 된다든가 대선 이후 미국과의 관계라든가 이런 주제에 들어가면 박주민 의원이 머릿속에 잘 안 떠오르거든요. 이런 주제에 대해서 발언하신 적도 거의 없고, 특위에서 활동했다거나 역할을 했던 기억이 없어서 관심이 개인적으로 있는지 없는지를 떠나서 기억이 없어요. 이런 우려는 어떻게 하실 겁니까? 

 

▷ 박주민 : 지난 최고위원 2년 하면서 사실 거의 모든 국가 현안에 대해서 접하고.

 

▶ 김어준 : 매일매일 접했겠죠.

 

▷ 박주민 : 그리고 내부 토론을 했었죠. 다만 발언의 경우에는 최고위원들 간의 영역을 정했었어요. 예를 들어서 방금 말씀하신 남북 관계라든지 또는 북미 관계라든지 이런 부분은 주로 설훈 의원이 발언하시는 걸로 역할을 잡았고, 저는 사법개혁 관련된 부분, 이런 부분으로 역할을 잡았고, 박광온 의원님은 경제, 언론, 김해영 최고는 청년, 이런 식으로 역할을 나눴거든요. 그래서 거의 모든 이슈를 접했고 당의 의사결정을 하는 과정에 참여를 했지만 발언은 제가 안 한 거죠. 예를 들어서 일본과의 무역분쟁 관련돼서도 어떤 입장을 취해야 되는가, 이런 부분도 사실 깊이 관여해서 이야기 듣고, 토론하고, 의견을 내고 있었죠. 

 

▶ 김어준 : 2년간 충분한 수업이 됐다?

 

▷ 박주민 : 네. 

 

▶ 김어준 : 그래서 그러면 한미 워킹그룹 역할 재조정 필요성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박주민 : 원래 한미 워킹그룹의 역할이 지금 같은 위상과 모습이 아니었죠.

 

▶ 김어준 : 좋은 뜻이죠, 원래는.

 

▷ 박주민 : 예, 원래 좋은 뜻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런 좋은 뜻 정도 가지면 어떨까 생각을 하고요. 

 

▶ 김어준 : 뜻대로 잘 안 되잖아요, 그런데.

 

▷ 박주민 : 열심히 저희들이 노력을 해야 되겠죠. 그리고 남북 관계에 있어서도 저희가 이제 국제적인 제약을 받지 않는 영역도 있지 않습니까? 개별 관광이라든지 이런 부분들. 그런 것들은 적극적으로 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남북 간의 문제만 이렇게 놔두면 남북 간의 문제를 남과 북만이 푼다기보다도 다른 틀도 만들어 볼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 김어준 : 예를 들면? 

 

▷ 박주민 :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다른 주변국들을 포함한 개발은행 같은 형태를 만들어서 개발은행을 통해서 북한의 여러 가지 개발이라든지 또는 경제적 지원 같은 것들을 시도해 보는 방법도 있을 수 있거든요. 그렇게 되면 국제 정세의 변화의 영향을 덜 받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틀에서 여러 나라들 간의 의사나 이런 것들도 조정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요. 그런 고민들도 좀 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김어준 : 행정수도 부분. 이건 공통 질문이라 계속 드리는 겁니다. 다른 분들도 드렸던 질문이라. 행정수도 이전에 대한 입장. 이거 개헌을 해야 됩니까, 그리고?

 

▷ 박주민 : 사실 개헌을 말씀하시는 분들은 2004년도에 있었던 위헌 판결을 근거로 드시는데 그 당시에 위헌의 기준이 성문의 현행 헌법을 기준으로 삼았던 게 아니에요. 관습헌법이라는 걸 기준으로 삼은 겁니다. 

 

▶ 김어준 : 써 있지는 않지만 관습적으로 써 있는 것과 마찬가지의 불문헌법이다, 이런 말도 안 되는. 

 

▷ 박주민 : 조선시대부터 계속 수도는.

 

▶ 김어준 : 그러니까요. 경국대전 이야기 나오고 막.

 

▷ 박주민 : 그 당시에도 굉장히 많은 분들이 비판을 했죠, 그 결정에 대해서. 그래서 사실은 그 판결과 그 결정이 만약에 이번에 행정수도 이전에도 적용이 될 것이냐. 저는 그렇지 않다고 봅니다. 

 

▶ 김어준 : 이번에는? 

 

▷ 박주민 : 예, 그리고 헌재도 정치적 상황이나 사회적 상황이 바뀌면 계속 판결을 바꿔 왔습니다. 간통죄도 아시다시피 그 존재 자체에 대해서 계속 합헌이라고 그랬다가 8번인가 9번만에 위헌 판결이 나오지 않습니까? 그래서 저는 달라진 상황도 있고, 또 원래 판결의 결정이 근거가 좀 빈약했기 때문에 이것이 위헌이다, 라고 판단하기 좀 어려운 부분이 있다.

 

▶ 김어준 : 법률 제정은 충분하다? 관련 법?

 

▷ 박주민 : 저는 그렇게 봅니다. 

 

▶ 김어준 : 그래서 이전한다면 대상이 되는 기관은 어떤 겁니까? 

 

▷ 박주민 : 지금 거론되고 있는 국회, 당연히 이전 대상이 될 것 같고요. 남아 있는 행정기구들이 좀 있습니다. 그런 부분도 이전될 수 있을 것 같고요. 그리고 제가 최근에 유세하면서 말씀드렸던 게 사법기관 중에 대법원이나 헌법재판소가 굳이 서울에 있을 필요가 없습니다. 대법원은 변호사들한테 물어봐도 1년에 한 번이나 두 번 가면 많이 갑니다. 헌재는 변호사들이 평생 한 번 가 볼까 말까 합니다. 대부분 서면으로 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그런 경우는 예를 들어서 헌법의 그런 가치, 이런 걸 생각한다면 헌법재판소는 광주 쪽으로, 그다음에 대법원이나 이런 쪽은 대구 쪽으로 이렇게 이전하는 것도 방법일 것 같고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김어준 : 중앙지검, 서울지검은 여기 남는데 대검도 옮길 수 있겠네요, 그렇게 따지면. 

 

▷ 박주민 : 예, 대검이 사실은 정책적 기능을 주로 수행하는 부서라고 이야기가 되고 있고, 검·경 수사권 조정을 통해서 그런 부분도 많이 축소가 될 테지만 특히 수사를 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더 축소가 될 거기 때문에 굳이 서울에 있을 필요가 없죠. 

 

▶ 김어준 : 재보궐 선거에서 지자체장 서울, 부산 후보를 내야 한다고 입장을 바꾸셨죠? 

 

▷ 박주민 : 그러니까 정확히 말씀드리면 원래는 부산 관련돼서 발언을 하면서 당헌과 당규가 있기 때문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씀을 드렸는데 지금은 이제 좀 상황이 바뀐 것 같다.

 

▶ 김어준 : 어떻게 바뀌었습니까?

 

▷ 박주민 : 서울까지 재보궐 선거를 치르게 됨으로써 거의 2천만 가까운 유권자들의 선택권 관련된 부분이 되어 버렸어요. 그래서 당헌당규를 지킴으로써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 주는 게 맞는지, 아니면 굉장히 많은 수의 유권자에게 선택의 기회를 주고 그 선택을 받음으로써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 주는 게 맞는지, 이 부분에 대해서 고민할 필요가 있고. 그래서 저는 차기 지도부가 당헌과 국민들의 의사를 파악해서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씀드리는 겁니다. 

 

▶ 김어준 : 본인이 당대표가 된다면? 

 

▷ 박주민 : 전 당원 투표라든지 이런 것들을 통해서 의견을 듣고 결정을 해 나가려고 합니다. 

 

▶ 김어준 : 열린민주당과 통합 이야기도 나오고, 두 후보는 통합이 필요하다고 이야기를 하던데. 

 

▷ 박주민 : 저도 당원들 간의 화학적 결합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보고 또 필요한 부분도 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김어준 : 시기는요? 

 

▷ 박주민 : 시기는 딱 못 박아서 말씀드릴 수 없겠지만 적어도 당대표가 되고 나서 좀 정비할 시간은 있어야 되겠죠. 정비를 하면 한 달 정도? 후에.

 

▶ 김어준 : 열린민주당분들은 생각도 안 하는데 혹시 이쪽에서 그렇게 생각하는 것 아닙니까? 만나 보셨어요, 혹시?

 

▷ 박주민 : 뭐, 직간접적으로 계속 말씀 나누고 있죠. 

 

▶ 김어준 : 관련해서는?

 

▷ 박주민 : 네.

 

▶ 김어준 : 시기의 문제다? 

 

▷ 박주민 : 그런데 뭐, 제가 직간접적으로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고 해서 통합을 이야기하고 있다는 그런 건 아니고요. 교류는 있다, 정도 말씀드립니다. 

 

▶ 김어준 : 다른 분들은 그런 이야기도 하긴 하는 것 같던데. 다른 두 후보는.

 

▷ 박주민 : 통합에 대해서? 

 

▶ 김어준 : 네. 

 

▷ 박주민 : 그분들보다 제가 좀 말씀 나누기 편할 수도 있습니다.

 

▶ 김어준 : 본인이 불리한 지점은 뭡니까? 아까 제가 여쭤본 2년, 그러니까 4년밖에 국회의원 안 했는데 경륜이 부족한 것 아니냐. 누구나 할 수 있는 지적이긴 하나 끊임없이 나올 지적이긴 한데. 4년 가지고 대선 지금 여당의, 집권 여당의 대선을 준비할 수 있겠어, 그것도? 이런 질문을 끊임없이 받으실 텐데 그거 말고 본인이 생각하는 약점이 있나요? 

 

▷ 박주민 : 대부분 지적하시는 부분이 지금 말씀하셨던 그거예요. 

 

▶ 김어준 : 예, 다들 그걸 먼저 걱정하죠.

 

▷ 박주민 : 어리고, 경험이 없어서 당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겠냐는 질문을 끊임없이 하십니다. 

 

▶ 김어준 : 그러니까 3선, 4선, 5선도 있고, 대선 후보로 나왔던 사람들도 있고, 이미. 그런 가운데 상대 당도 존재하잖아요. 상대 당이 어느 당이나 마찬가지지만 대선 되면 다들 제정신이 아니지 않습니까? 제정신이 아닌 선거가 치러질 텐데 그 4년의 경험만으로 이게 되겠는가. 될 수도 있죠.

 

▷ 박주민 : 될 수도 있죠.

 

▶ 김어준 : 누구보다 잘할 수도 있어요. 

 

▷ 박주민 : 누구보다 잘할 수도 있죠.

 

▶ 김어준 : 예, 그건 맞습니다만 일반적으로는 그런 우려를 하겠죠. 그걸 불식시키는 게 본인의. 

 

▷ 박주민 : 그래서 제가 말씀드렸던 게 직접적인 대선 관리에 대해서 제가 언급은 안 했지만 저도 대선도 치러 봤고, 재선거 최고위원도 치러 봤고, 당 지도부로서 총선도 치러 봤습니다. 선거 경험이 진짜 없냐? 3~4번은 적은 거고 7~8번은 많은 거다.

 

▶ 김어준 : 많죠. 4년에 한 번씩 오는 거기 때문에. 

 

▷ 박주민 : 그렇게 수치적으로만 비교할 수 있느냐. 그리고 선거라는 게 구도나 상황, 또 그동안 정당이 해 왔던 역할에 따라서 굉장히 달라지지 않습니까? 

 

▶ 김어준 : 그건 확확 바뀌죠.

 

▷ 박주민 : 그래서 제가 앞으로 치를, 2년 후에 치를 선거를 관리하는 데는 제가 더 나을 수 있다니까요, 아까 말씀드렸던 대로. 왜냐하면 당을 진짜 활기차고 강하게 만들어 놓으면 저는 누가 대선 후보가 나오더라도 이길 수 있다고 봅니다. 

 

▶ 김어준 : 약점이 있다면요? 하나만. 왜냐하면 아무래도 당내,

 

▷ 박주민 : 당내의 조직 기반이 약하죠. 

 

▶ 김어준 : 그러니까요. 제가 그 말 하려고 했는데. 그 기반이 다른 두 분에 비해서 약하다 보니 조직, 그러니까 이런 전당대회는 조직표도 중요하니까요. 

 

▷ 박주민 : 네, 당내 조직 기반이 약하고 그래서 최고위원 선거도 사실 조직적 도움 없이 치렀고 지금 이번 선거도 그렇게 치르고 있는데요. 

 

▶ 김어준 : 그때는 최고위원이라 부담 없이 표를 몰아 줄 수 있었죠. 

 

▷ 박주민 : 반면에 어느 조직이나 저에 대해서 비토하지는 않습니다. 그런 장점은 있어요. 

 

▶ 김어준 : 여기저기서 크게 미워하지 않고. 

 

▷ 박주민 : 예, 크게 미워하지 않고, 대화가 되고. 

 

▶ 김어준 : 미워하지 않는다는 거네요.

 

▷ 박주민 : 예. 

 

▶ 김어준 : 이낙연 의원, 김부겸 의원의 단점 하나씩만 이야기해 보자면요. 장점은 많은 분들인데. 

 

▷ 박주민 : 두 분에게 단점이라기보다는 두 분 다 저에 비해서 상대적인 부분인데 좀 무거우시죠. 

 

▶ 김어준 : 무겁다. 

 

▷ 박주민 : 그래서 좀 빠르게 활기차게 현장성,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제가 두 분보다는 훨씬 강점이 있고. 

 

▶ 김어준 : 무겁고, 느리고, 변화가 없고.

 

▷ 박주민 : 꼭 그렇게 이야기하셔야 됩니까? 

 

▶ 김어준 : 그런 이야기네요. 다른 두 분은 물어봤더니 다른 사람들의 단점을 이야기 안 하는데 박주민 의원은 본인 자랑과 다른 사람의 단점을. 저희가 8월 29일이라 어쩌면 한 번 정도는 세 분을 한 번에 모시고. 토론회도 있죠? TV 토론회. 

 

▷ 박주민 : 예, TV 토론도 지금 9번 잡혀 있고요. 

 

▶ 김어준 : 9번이나?

 

▷ 박주민 : 예, 그중에 한 3번은 공중파로 전국 방송.

 

▶ 김어준 : 그렇게까지 많이 하시려고.

 

▷ 박주민 : 저도 사실 왜 이렇게 토론을 많이 하냐 그랬는데 제 자랑을 마지막으로 한 번 더 해도 돼요? 

 

▶ 김어준 : 마지막으로 하십시오. 시간 거의 다 됐으니까.

 

▷ 박주민 : 제가 붙으니까 좀 흥미진진했다고 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 김어준 : 아, 두 사람. 그렇죠. 세 사람이면 좀 더 흥미진진해지죠. 그게 꼭 본인의 당선 가능성이 높다는 걸 의미하는 건 아닌데 페이스메이커 또는 분위기 띄우는 데 유리할 수도 있습니다. 자, 세 분을 한꺼번에 모실 기회가 저희한테 있을지 모르겠는데 한번 준비해 보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하고요. 혹시 오늘 인터뷰 중에 보강 인터뷰가 필요하다, 지나고 봤더니. 세 분 모두에게 짧게 한 4~5분씩 한 번 더 드려 볼까 하거든요. 한 일주일 정도 지난 다음에. 그때 한번 다시 모시기로 하겠습니다. 

 

▷ 박주민 : 알겠습니다. 

 

▶ 김어준 : 목소리가 굉장히 피곤하세요.

 

▷ 박주민 : 어제 좀 소리 질렀더니 목이 좀 갔습니다.

 

▶ 김어준 : 제주도에서? 

 

▷ 박주민 : 강원도에서요. 

 

▶ 김어준 : 어제는 강원도였습니까?

 

▷ 박주민 : 예.

 

▶ 김어준 : 안 들리던데. 인터넷으로만 하니까 들을 기회가 거의 없어요. 세 번째 당대표 주자였습니다. 박주민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박주민 : 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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