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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갭투자, 언론의 책임도 크다!(이지선)│김어준의 뉴스공장

메디아 2020. 8. 3.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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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갭투자, 언론의 책임도 크다!(이지선)│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 제2공장]

#주호영23억.. 보도 그 후 & 언론과 집값 상관관계는?

“언론과 건설사 공생관계..부동산업 뛰어든 언론사도”

- 이지선 기자 (MBC ‘스트레이트’)

 

▶ 김어준 : 다른 곳에서는 후속보도를 안 해 줘서 저희가 지난주에 모셨던 분을 다시 모셨습니다. MBC 스트레이트의 이지선 기자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이지선 : 안녕하세요. 

 

▶ 김어준 : 지난주에 나오셔서 구연동화 화법으로, 

 

▷ 이지선 : 저는 제 말투가 그렇게 이상한지 처음 알았습니다. 

 

▶ 김어준 : 다시 들어보니까 본인도 이상하죠? 스트레이트를 본 분들도 있겠지만 스트레이트는 안 보고 뉴스공장만 듣는 분들도 있거든요. 뉴스공장만 듣고 그런 내용이 있었어? 왜냐하면 기자가 안 나오니까 해서 잘 봤다는 사람도 있지 않았습니까? 

 

▷ 이지선 : 그래서 다시 스트레이트를 보신 분들이 많더라고요. 저는 정말 이 프로그램이 이 시간 청취율 1위인 건 알고 있었지만, 

 

▶ 김어준 : 이 시간이 아니라 전체 다 해서요, 전체 다 해서. 

 

▷ 이지선 : 이렇게까지 영향력이 크다는 것을, 

 

▶ 김어준 : 피부로 실감했어요? 

 

▷ 이지선 : 피부로 체감을 했습니다. 

 

▶ 김어준 : 그래서 섭외하니까 바로 나오시는군요? 지난번에는, 

 

▷ 이지선 : 사실 저희 팀장이 미션을 줬어요, 두 번째 출연이니까. 스트레이트 유튜브 구독. 

 

▶ 김어준 : 유튜브 구독. 

 

▷ 이지선 : 구독해 주세요. 

 

▶ 김어준 : 후속입니다. 지난주 굉장히 취재를 꼼꼼히 해서 화제가 될 법했는데 후속보도가 없어서 저희가 모신 거고, 이번에는 지난주에 이런 내용이 나왔다는 걸 아는 분들이 챙겨보신 분들이 많겠죠? 

 

▷ 이지선 : 제가 정말 한마디 꼭 여기서 해 드리고 싶었던 게 저희 네티즌 분들 감사하다는 말씀 꼭 드리고 싶습니다. 

 

▶ 김어준 : 왜요? 

 

▷ 이지선 : 카메라 저기 맞죠? 

 

▶ 김어준 : 방송국에서 오신 분이라 카메라 의식하시네. 

 

▷ 이지선 : 기사가 정말 너무 없었는데, 

 

▶ 김어준 : 없었죠. 

 

▷ 이지선 : 네티즌분들이 나서서 ‘#주호영 23억’, 해시태그 운동을 벌여주시더라고요. 그 덕분에 그거에 대한 기사가 나오고 그러면서 꼬리를 물면서 기사가 나오기 시작하더라고요. 그러니까 언론이 다뤄주지 않으면 우리가 알리겠다, 여론을 만들겠다 정말 대단하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 김어준 : 감사까지 다 했고, 홍보도 다 했고, 유튜브 홍보도. 내용이 뭡니까, 어제는? 

 

▷ 이지선 : 어제는요 일단 지난주에 다 담지 못했던 내용들 추가로 담았고요, 그다음에 핵심인물들을 직접 찾아가서 반론을 들어보자 했었고, 

 

▶ 김어준 : 반론을 들어보시고. 

 

▷ 이지선 : 그리고 언론 이야기도 좀 다뤘는데요. 

 

▶ 김어준 : 주호영 원내대표한테 당연히 찾아가셨겠네요? 

 

▷ 이지선 : 예. 찾아갔더니 저희 MBC가 편파방송이라고, 

 

▶ 김어준 : 편파방송? 

 

▷ 이지선 : 그런데 정말 저는 너무 억울하더라고요. 

 

▶ 김어준 : 왜 억울하십니까? 

 

▷ 이지선 : 숫자와 데이터 통계를 가지고 이야기를 한 거잖아요. 이건 제가 조작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고, 

 

▶ 김어준 : ‘나왔는데 어떻게?’ 이거 아닙니까? 

 

▷ 이지선 : 제가 그래서 분석을 해 봤더니, 누가 새누리당만 나오래? 제가 그렇게 시킨 게 아니잖아요. 그런데 논문을 쓸 때도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샘플은 버리는 게 맞습니다. 

 

▶ 김어준 : 통합당 의원들 입장에서는 억울하다고 말씀하시는데, 그렇게 항변하는데 그렇게 해서 뽑아봤더니 지금 통합당 의원, 당시 새누리당 의원만 나온 걸 어떻게 하냐는 거죠? 안 나온 사람을 다룰 순 없잖아요. 

 

▷ 이지선 : 그리고 주호영 원내대표가 조금 더 들여다봤습니다. 저희가 그 전주까지는 2014년, 2015년 재산공개 국회 공보안 봤었는데 2013년 걸 봤어요. 그랬더니, 

 

▶ 김어준 : 이제 시간이 2013년까지? 

 

▷ 이지선 : 예. 반포주공아파트가 없는 겁니다. 그런데 마지막 경실련이 또 조사를 발표를 해 주셨어요. 

 

▶ 김어준 : 언제 샀는지를 알게 됐구나? 

 

▷ 이지선 : 예. 2013년 공보에는 없었던 게 2014년 공보에 나타난 겁니다. 그런데 이 부동산 3법, 요즘에 부동산 3법을 또 다른 데 쓰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이번에는 재건축 특혜3법이라고 다시 기사를 썼는데, 이 재건축 특혜3법, 특히 분양가상한제 폐지는 이게 처음 나온 게 이명박 정부 때입니다. 노무현 정부 때 이거를 시행을 했죠. 그리고 MB 정부 때 2012년도에 분양가상한제 폐지를 갖고 나와요. 하지만 통과가 되지 않았죠. 그러니까 이건 계속 이야기가 되던 이야기였고, 그런데 2014년 말에 이것이 여야 합의라는 과정을 거쳐서 통과할 때까지는 얼마나 시간이 걸렸겠습니까? 그렇다면 2014년과 2013년 사이에 구입 시점이 굉장히 절묘해지는 거죠. 

 

▶ 김어준 : 그러니까 의심하시는 말은 지금 재건축 특혜3법에 찬성표를 던진 의원들 중에서 직접 혜택을 입은 사람들을 찾다 보니 몇 명이 추려졌고, 그중에서 하필 지금 원내대표라 이분이 주목을 받는 면도 있습니다만 그때 찾아봤더니 소위 반포주공아파트 재건축 대상인 그 주택을 이 특혜3법 직전에 구매한 거 아니냐라는 사실을 새로 알게 됐다? 

 

▷ 이지선 : 그러니까 이 특혜3법이 본회의에 올라왔을 때 내가 살던 집이 나는 15년, 20년 살았는데 재건축 대상이다 이런 분들도 있을 수 있는 거잖아요? 

 

▶ 김어준 : 그렇죠. 

 

▷ 이지선 : 그런데 이분은 시점이 참 절묘하다는 거죠. 

 

▶ 김어준 : 그게 2013년인지 ’14년인지는 모르겠는데, ’13년 신고에는 없고 ’14년 신고에는 있으니까 그사이에 매입한 거 아니겠느냐? 

 

▷ 이지선 : 역시 합리적 의심이 가능한 부분입니다. 

 

▶ 김어준 : 그러네요. 이해충돌이라는 거죠? 지금 이야기하시는 바는? 

 

▷ 이지선 : 그렇죠. 

 

▶ 김어준 : 그리고 그런 질문도 해보셨을 거 아니어요? 지금 거론된 의원님들 찾아가서 이해충돌이라고 생각하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뭐라고 답합니까? 

 

▷ 이지선 : 일단 이헌승 의원은 아예 편파방송과는 이야기하지 않겠다고 했고요, 박덕흠 의원의 인터뷰가 조금 인상적이었는데요, 재건축 특혜3법 통과 이후에 73억 원, 73억 원의 시세차익을 지금 현재 보고 계신 분입니다. 그런데 인터뷰를 했더니 나는 집값이 올라서 손해다라는, 

 

▶ 김어준 : 왜요? 

 

▷ 이지선 : 그러니까 나는 계속 살 집인데 집값이 올라봐야 뭐가 이득이겠느냐? 세금만 더 내지. 그런데 그 집을 여러 곳에 살고 계신 건 아니잖아요. 한 곳에서만 살고 계신 거잖아요? 

 

▶ 김어준 : 아니지 돌아가면서 살 수도 있죠, 요일별로. 

 

▷ 이지선 : 그 부분이, 

 

▶ 김어준 : 살 집, 부동산 건수가 많지 않습니까, 그분이? 

 

▷ 이지선 : 네 건, 그러니까 주택만 네 건이고요, 전체 부동산, 대지, 건물, 토지 합하면 45건이고요. 그런데 이분의 그 발언이 어제 또 다음 포털 상위에 랭크가 됐더라고요. 포털에도 한 번도 뜬 적이 없었거든요. 그런데 다음에 그 내용이 올라왔더라고요. 

 

▶ 김어준 : 그렇군요. 그분의 항변은 저희가 지금 뉴스 스트레이트에서 다룬 분들을 인터뷰 요청해 보겠습니다만 안 하실 것 같기는 한데, 반론을 요청해 보겠습니다만 어쨌든 세금을 더 많이 내서 억울하다? 그런데 이게 집중의 표면적인 마음을 대변하는 것 같기도 해요. 그러니까 본인의 자산이 증가한 건 생각하지 않고 내 세금만 억울한 거죠. 그거 자식들한테 안 물려줄 겁니까? 

 

▷ 이지선 : 사실 전월세 폭등 이럴 때 집주인들 우는 이야기 많이 나오잖아요. 이것도 사실 내 집값이 그동안 얼마나 올랐는지, 내가 번 돈은 이야기 안 하고 지금 잠깐의, 

 

▶ 김어준 : 그 이야기는 언론 이야기로 이어져야 될 것 같은데? 언론이 주로 그렇게 다루잖아요? 

 

▷ 이지선 : 이것도요 제가 기사 쓰면서 의도하고 이렇게 방향으로 가야지라고 하는 게 아니라 저는 항상 기사 쓰기 전 통계부터 봅니다. 왜냐하면 내가 객관적인가? 남들에게... 

 

▶ 김어준 : 본인이 잘했다는 이야기 그만하고요, 그래서 봤더니. 

 

▷ 이지선 : 그런데 봤는데 또 놀랬어요. 

 

▶ 김어준 : 왜 놀랬습니까? 

 

▷ 이지선 : 재건축 특혜3법 통과 이후에 서울 아파트 집값의 추이를 봤더니 2018년 9.13 대책 이전까지 4년 동안 어쩜 그렇게 단 한 번도 하락이 없었습니다. 그러니까 딱 두 번, 딱 두 번, 그러니까 두 달 정책위가 한 번 한 번 있긴 했었어요. 

 

▶ 김어준 : 정책위가 있을 때는 하락이었다? 

 

▷ 이지선 : 그것도 그 정책위도 한 달이었습니다. 두 달을 가지 못 했어요. 그렇게 4년 동안 계속 오르다가 9.13 대책이 나온 이후에 바로 그다음 달 상승이 멈추고 그다음부터 7개월 연속 하락입니다. 7개월 연속 파란색 표시예요. 이거는 정말 명백한 통계인 거예요. 9.13 대책이 뭐였느냐? 문재인 정부 들어 아홉 번째 대책이었는데, 처음으로 종부세를 인상을 했고요, 신규 공급대책 같이 내놨습니다. 그거에 대한 효과라고 볼 수 있는 부분인 거죠. 

 

▶ 김어준 : 그렇죠. 그런데? 

 

▷ 이지선 : 그러면 그전까지 집값 폭등에 대해서 맹비난을 퍼부었던 언론들, MBC도 마찬가지로 비판했습니다, 서민들 고통 받으니까. 그런데 반년 만에 이게 떨어졌으면, 

 

▶ 김어준 : 잘했다고 해야지. 

 

▷ 이지선 :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부동산이 안정되기 시작했다 이대로 가야 된다. 

 

▶ 김어준 : 해야 되는데. 

 

▷ 이지선 : 쭉 가야 된다라고 하는 게 맞는 거 아닌가요? 그런데 갑자기 역전세, 깡통전세가 등장하기 시작합니다. 역시 보수 언론이 먼저 시작하고 다른 언론들이 따라가기 시작합니다. 

 

▶ 김어준 : 이제는 집값이 떨어져 가지고 소위 갭투자한 사람들이 힘들게 됐다? 

 

▷ 이지선 : 집값이 많이 떨어진 것도 아니에요. 찔끔 떨어졌습니다. 그런데 집값이 떨어지면 전셋값이 같이 떨어지거든요, 같이 가거든요. 그런데 그 찔끔 떨어진 전셋값 가지고 깡통전세, 역전세 우려를 하는데, 

 

▶ 김어준 : 깡통전세라는 건 2년 전에 엄청나게 많이 등장했던 단어죠. 

 

▷ 이지선 : 그걸 가지고 집주인들이 난리가 났다. 너무 고통을 받고 있다. 집 가진 게 죄냐? 이거는 정부 잘못이다. 정부가 개입해서 이런 중산층의 몰락이 일어나는 거다라는 기사들이, 

 

▶ 김어준 : 부동산을 다시 끌어올리라는 거죠. 

 

▷ 이지선 : 끌어올리라는 거죠. 집값을 다시 올리라는 거죠. 

 

▶ 김어준 : 끌어올리면 집값 오른다고 속으로는 좋아하면서 욕하는 거죠, 또. 

 

▷ 이지선 : 이런 언론 행태. 이게 다 비단 그 시기뿐만이 아닙니다. 사실 이건 계속 반복돼야 되는 이야기고요. 

 

▶ 김어준 : 집값이 오르면 집값이 오른다고 뭐라 그러고, 집값이 떨어지면 집주인이 고통 받는다고 뭐라고 하는데, 그 집주인, 예를 들어서 깡통전세 이야기하는 건 대부분 갭투자 이야기거든요. 갭투자로 얻은 이득에 대한 이야기는 안 하는 거죠? 

 

▷ 이지선 : 그리고 갭투자는 사실 도박 아닙니까? 이게 집값이 앞으로 오를 거라는 데 배팅을 하고 무리하게 대출을 끌어서 여력이 없는데 집을 산 사람들이에요. 본인의 도박에 대한 결과인 건데, 집값이 조금 내렸다고 나는 이미 대출을 풀로 끌어당겼는데 보증금을 줄 돈이 없다. 

 

▶ 김어준 : 날 책임져. 

 

▷ 이지선 : 정부가 날 죽이려고 한다. 이거는, 제 발언이 좀 셌나요? 

 

▶ 김어준 : 아니, 그때 당시에 언론들을 되짚어 보면 그렇게 했어요, 실제. 깡통전세다, 정부가 잘못했다 엄청난 기사가 많이 나왔죠. 

 

▷ 이지선 : 결국은 정부의 정책은 일관성을 가지고 가야 되는 건데, 이렇게 여론을 흔들어 보이면 일관된 정책이 나올 수가 없고요, 

 

▶ 김어준 : 이 보도를 접하면 또 그럼 집값을 안정화시키라는 표현으로 다시 좀 더 끌어올리는 정책을 써야 되나 그런 고민을 정책입안자가 하게 만드는 거죠. 그러니까 언론의 책임도 상당히 크다는 말을 하려고 그러는 거죠? 

 

▷ 이지선 : 예, 맞습니다. 

 

▶ 김어준 : 스트레이트 빼고. 그다음 후속도 있습니까, 또? 

 

▷ 이지선 : 예. 후속도 있습니다. 있는데, 언제 나올지는 장담할 순 없고요, 

 

▶ 김어준 : 후속하면 또 그때 뵙기로 하죠. 

 

▷ 이지선 : 제가 하긴 않을 건데, 저희 또 훌륭한 기자가 담당할 겁니다. 

 

▶ 김어준 : 스트레이트 유튜브 좋아요 구독 많이 눌러주시고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이지선 기자였습니다. 감사합니다. 

 

▷ 이지선 :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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