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최고위원 ‘1위’ 김종민 “문서보다 국민들과 약속!”(주진우,김종민)│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 제2공장]
검찰, 이재용 삼성 부회장 불구속 기소
의미와 재판 전망은?
- 주진우 기자
▶ 김어준 : 삼성 문제 다뤄보겠습니다. 주진우 기자 나오셨습니다.
▷ 주진우 : 삼성 전문기자 주진우입니다.
▶ 김어준 : 종교 문제가 나오면 종교 전문기자라고 하고.
▷ 주진우 : 종교하고 삼성은 제가.
▶ 김어준 : 그렇죠. 오랫동안 취재해왔는데. 이재용 부회장을 비롯해서 11명이 드디어 기소가 됐는데, 이게 4년 이어진 수사 끝에 기소가 됐어요. 제가 주진우 기자를 모신 이유가 뭐냐면 금감원 산하 증선위에서, 전문가들이죠. 최고의 전문가들이 모여서 분식회계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분식회계가 맞다 결론이 났잖아요?
▷ 주진우 : 예, 결론난 건 이미 오래전이었고요, 2018년, ’19년, 그때 ’19년 초에 결론이 났습니다.
▶ 김어준 : 결론이 났고, 그리고 나서 작년 상반기에 모두가 기억하는 공장 바닥 뜯었더니 거기에 서버가 있었다. 그때 사실상 수사가 끝났다 이런 이야기가 나왔지 않았습니까?
▷ 주진우 : 2019년 4월 말이었는데요, 4월 29일 날 삼성바이오에피스 증거인멸로 구속됐어요. 그리고 5월 달에 삼성전자 사업지원TF팀 증거인멸로 교사됐습니다. 그러니까 4월,
▶ 김어준 : 교사하고 구속됐고, 교사됐던 게 아니라.
▷ 주진우 : 조사 후에 구속됐습니다. 그러니까 증거인멸, 바닥을 뜯고 증거를 다 찾아냈어요. 그때 결정적인 내부제보자가 나왔습니다. 그래서,
▶ 김어준 : 제 말은 뭐냐 하면 그걸 다시 반복하려는 게 아니라 오늘 짚어보려고 하는 건 그러면서 하반기에 영장이 청구되면 발부될 수순이다. 그래서 아마도 하반기에 이재용 부회장 관련해서 기소가 이뤄질 것이다 그런 이야기 한번 돌았고, 그러다가 연말에 또 한 번 기소가 될 것 같다는 이야기가 나왔고, 그리고 올해 총선 이후에는 기소가 될 것이다라는 이야기가 나왔는데, 한 세 번 정도의 그런,
▷ 주진우 : 큰 고비가 있었습니다.
▶ 김어준 : 큰, 삼성 입장에서 고비가 있었는데, 이게 밀리고 밀려서 8월까지 왔잖아요. 이게 왜 이렇게 밀린 겁니까? 왜?
▷ 주진우 : 증거인멸, 그리고 압수수색을 통해서 자료를 입수를 했고요, 그리고 결정적인 제보자를 통해서 문건, 그리고 이재용 부회장이 직접 지시를 내렸고, 보고를 받았고, 중간중간에 수정 지시를 내린 내용이 다 잡혔습니다.
▶ 김어준 : 그리고 녹취도 있었다면서요?
▷ 주진우 : 이게 2019년 상반기입니다. 그래서 7월, 8월 이게 수사가 마구 달려야 되는데, 마구 달려야 되는데, 갑자기 조국 정국이 시작됩니다.
▶ 김어준 : 다들 기억하는, 하반기부터.
▷ 주진우 : 작년 8월이었습니다. 그러면서 핵심 역량이 조국 수사로 넘어갔고요, 그리고 수사가 넓어지면서 갑자기 삼성이 불안하다가 갑자기 환한 웃음을 짓습니다. 조국 파동이 계속 되면서요.
▶ 김어준 : 조국 정국 뒤에 자신들이 숨을 수 있으니까 매우 기뻐했다?
▷ 주진우 : 예, 기뻐했습니다. 좀 재미있는 내용이 뭐냐 하면 김종중 전 미래전략실 사장인데요,
▶ 김어준 : 이번에 기소됐죠?
▷ 주진우 : 이분 이번에 기소됐습니다. 그런데 최지성, 장충기가 대관 업무를 한다면 김종중 사장은 이 불법 승계를 위한 회계, 이런 내부자료를 다 챙겼던 사람입니다.
▶ 김어준 : 핵심 인사인데.
▷ 주진우 : 그분이 동양대 이사장입니다. 최성해 총장, 최성해 동양대 총장, 동양대 이사장은 김종중 씨입니다.
▶ 김어준 : 그게 그렇게 또 이어지네요.
▷ 주진우 : 그냥 그런 일이 있었다고요.
▶ 김어준 : 조국 정국이 삼성 건을 덮었고, 오랫동안 덮었죠. 그러면서 삼성은 매우 기뻐했고, 그런데 공교롭게도 그 동양대 이사장이 김종중 전 삼성 미전실 사장이었고, 뭐 이런 이야기가 지금에서야 나오고 있는 거죠.
▷ 주진우 : 작년 말에 또…….
▶ 김어준 : 그러니까요. 거의 일단락되고 작년 말에 기소한다고 하지 않았어요?
▷ 주진우 : 그때는 울산 고래고기 청와대 하명사건이 있었습니다.
▶ 김어준 : 하명수사로 확대되면서 다시?
▷ 주진우 : 예. 하면서 삼성은 또 미소 짓게 됐고요, 그때 시간을 많이 벌면서 검찰 특수부 라인, 그리고 검찰에서 수사 라인의 선배들이 있지 않습니까? 대거 변호인단으로 투입됩니다.
▶ 김어준 : 삼성에?
▷ 주진우 : 예. 그래서 또 웃으면서 조금 한 텀 쉬었죠.
▶ 김어준 : 그 연말 지나면서는 총선 모드로 들어갔기 때문에,
▷ 주진우 : 총선 모드로 들어가면 특수 수사, 큰 수사는요 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그 수사를 못하고 그냥 들고만 있었어요.
▶ 김어준 : 그래서 총선이 끝나는 대로 바로 기소가 이뤄질 것이다 이게 이제 저랑 주진우 기자하고도 한참 한 이야기인데, 왜 총선 이후에는 바로 기소가 또 안 된 겁니까?
▷ 주진우 : 그때는요 윤미향 사건 있지 않습니까? 정의연 사건이 갑자기 터졌어요. 4월 총선이 끝나면 수사팀도 이제 피치를 올리겠다 이렇게 이야기했는데 갑자기 정의연 윤미향 사건이 마구 터집니다. 그때 ‘이거 어떻게 하지? 어떻게 하지?’ 하는데, 4월 총선 끝나면 바로 이재용 타임이었는데, 5월 달에 갑자기, 그래서 삼성이 시간을 벌려고 갑자기 코로나19를 뚫고 이재용 부회장이 중국에 갔다 옵니다. 기억나시죠?
▶ 김어준 : 기억납니다.
▷ 주진우 : 그리고 나서는 이제는 불러야 돼요. 이재용 부회장을 1차 소환하기로 한 날이 5월 26일이었습니다. 그런데 5월 25일 날 이용수 할머니 대구에서 기자회견, 그 전전날이었습니다. 5월 20일,
▶ 김어준 : 전국이 삼성을 공교롭게도 항상 도와주는 거네요, 말하자면.
▷ 주진우 : 검찰이 정의연을 압수수색한 게 5월 20일이었어요. 그래서 모든 화제가, 모든 이목이 정의연, 윤미향한테 갔을 때,
▶ 김어준 : 그럴 때마다 왜 삼성 분위기 취재하잖아요?
▷ 주진우 : 그렇죠.
▶ 김어준 : 매우 기뻐했어요?
▷ 주진우 : 그때 5월 26일 날 1차 소환했고요, 이재용 부회장 29일 날 2차 소환했는데, 그때 윤미향 기자가 열이고 삼성 기자는 한둘인데, 그것도 이재용 부회장 옹호적인 거였어요. 그때 굉장히 좋아했습니다. 고마워했습니다, 윤미향 의원한테. 삼성에서 좋아했습니다. 삼성에서는 사실은,
▶ 김어준 : 그리고 또 기억나는 게 그렇게 정치적으로 시끄러워진 사이에 삼성이 원하는 결과는 따박따박 또 예를 들어서 삼성전자 의장 구속됐다가 무죄로 풀려났지 않습니까? 큰일이죠, 이거 사실.
▷ 주진우 : 그리고 또 이슈가 삼성한테 올 때쯤에 부동산 문제가 또 터져서, 그리고는 시간을 벌면 삼성한텐 유리하다고 생각했어요.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 이상훈 의장이 구속됐어요. 증서인멸, 그리고 노조,
▶ 김어준 : 노조파괴 때문에.
▷ 주진우 : 그런데 갑자기 압수수색이 적법하지 않았다. 그 압수수색이 뭐였냐면 삼성 사무실 압수수색을 갔어요. 갔는데, 그 담당자가,
▶ 김어준 : 인사팀의 담당자였다고 본 것 같은데.
▷ 주진우 : 예. 장부를 가지고 자동차에 숨겨놓고 다른 데에다가 숨겨놨어요. 그걸 내부제보자가 알려줬어요.
▶ 김어준 : 아, 저기를?
▷ 주진우 : 예. 지금 압수수색 오는지 알고 여기에다가 숨겨놨다. 그래서 가서 가져왔어요. 너 사무실에서 가져왔지? 이게 그러니까 가져왔어요. 그런데 이게 적법하지 않다는 약간 말이 좀 안 되는데, 이 부분이 이재용 부회장 분식회계, 불법승계하고도 거의 이어갑니다. 그래서 삼성은 좀 시간을 끌고,
▶ 김어준 : 그사이에 원하는 여러 가지 결과들을 얻어내고 매우 기뻐했다?
▷ 주진우 : 그렇죠. 그렇습니다.
▶ 김어준 : 검찰 내부에서도 삼성 기소하면 안 된다는 분위기 있지 않습니까?
▷ 주진우 : 이 직전까지 삼성 이재용 부회장 기소유예로 판단을 내렸다,
▶ 김어준 : 언론플레이 많이 됐는데.
▷ 주진우 : 언론플레이 계속 했고요, 그리고 그런 기사도 보셨잖아요. 여론은 삼성 편, 이재용 편, 그리고 이번에 수해에 가장 관심이 많은 사람은, CEO는 이재용 이런 이야기 기사가 계속 나왔지 않습니까? 언론이 계속해서 언론플레이를 하고 그걸 도와준 게 검찰이었어요. 검찰 내부에서도,
▶ 김어준 : 삼성 편이 많이 있다?
▷ 주진우 : 삼성 기소하지 말자는 사람들 되게 많았습니다. 그래서 막판까지, 엊그제 주말까지도 기소하면 안 된다, 문제가 있다.
▶ 김어준 : 내부 목소리가 계속 있었다?
▷ 주진우 : 예, 있었습니다. 거기에다가 또 검찰 내에 큰 갈등 두 축이 있지 않습니까? 그 틈에서 두 총장, 검찰총장과 법무부장관이 갈등이 커지고, 한동훈, 채널A 사건 나올 때마다 삼성이 너무 좋아하더라고요.
▶ 김어준 : 하여튼 알겠어요. 이 기소도 마땅히 기소됐어야 할 작년, 1년도 전에 기소됐어야 할 사건이 이렇게까지 밀려서 겨우겨우 아주 어렵게 기소됐다 한번 짚어봤습니다.
▷ 주진우 : 삼성에는 좀 특수성이 있습니다.
▶ 김어준 : 저희가 다시 이 사안을 계속 짚어갈 테니까, 다른 데는 안 하니까요. 또 모실 겁니다. 주진우 기자였습니다.
▷ 주진우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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