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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엘시티 특혜분양 의혹

메디아 2021. 4. 29.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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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제1공장]
108개의 ‘빈칸’ 세대와 ‘회장님 문건’..
부산 엘시티 특혜분양 의혹, 이번엔 밝혀지나?
- 홍신영 기자 (MBC ‘스트레이트’)

▶ 김어준 : 지난 25일 MBC ‘스트레이트’에서 부산 엘시티 특혜분양 관련 의혹을 보도했습니다. MBC ‘스트레이트’의 홍신영 기자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홍신영 : 안녕하세요.

▶ 김어준 : 네. 무엇보다 먼저 뉴스공장도 다뤘는데 뉴스공장이 다뤘다고 취재를 하신 건 아니고 그전부터 하신 거죠?

▷ 홍신영 : 제가 먼저였습니다.

▶ 김어준 : 네. 스트레이트가 먼저 한지는 저희도 몰랐습니다. 그런데 좀 이게 복잡하잖아요, 생각보다. 2016년에 대대적인 수사가 한 번 있었고, 올해 2월에 또 한 번 문건 관련해서 진정이 또 한 번 있었고, 그렇죠?

▷ 홍신영 : 네, 그렇죠.

▶ 김어준 : 그리고 저희도 다뤘고 MBC도 다룬 빈칸 문건이라는 게 또 있잖아요. 3개가 있어요, 그렇죠?

▷ 홍신영 : 맞아요.

▶ 김어준 : 이 세 가지를 우선 먼저 설명해 주세요.

▷ 홍신영 : 먼저 말씀하신 2016년에 검찰이 당시에는 엘시티 사업 비리 전반에 대한 수사를 벌렸고요. 이 수사 과정에서 검찰은 특혜분양에 대해서 분명히 인지를 하고 있었어요. 이영복 회장이 어떤 부당하게 새치기 분양을 했었다. 순서에 맞지 않는 분양을 했었다.

▶ 김어준 : 본인이 인정했죠.

▷ 홍신영 : 인정을 했고 자백을 했고 그 밑에 직원들 조사를 통해서 43명이라는 특혜분양 대상자들을 특정을 했었고요.

▶ 김어준 : 명단은 공개되지 않았어요.

▷ 홍신영 : 공개되지 않았고, 그걸 처음에는 불기소처분 아예 재판에도 넘기지 않았다가 시민사회단체가 따로 43명을 특정해서 고발을 하니까 3년 동안 묵혀 있다가 최근에 다시 다시 한 번 41명에 대해서 불기소처분을 했었죠.

▶ 김어준 : 그러니까요. 41명은 죄가 없다고 사실은 털어준 셈이고 2명만, 43명 중에 2명만.

▷ 홍신영 : 그리고 고발인이 있었는데 성명불상자 처리를 했죠. 공개가 안 됐었고.

▶ 김어준 : 그렇게 해서 43명짜리 명단, 이름은 나오지 않은 43명 명단이 2016년에 한 번 등장했고, 그리고 올해 2월 달에 시민단체에서 126명인가요?

▷ 홍신영 : 올해 2월 달에는 경찰서에 진정서 성격으로,

▶ 김어준 : 진정서.

▷ 홍신영 : 네. 126명의 해운대 엘시티 파일이라는 문건이 접수가 됐는데 이영복 회장 문건하고 이영복 회장 아들 이름의 문건으로 정관계 이제 인사들이 총망라되어 있는 이제 문건이 접수가 된 게 있었죠.

▶ 김어준 : 43명과는 별개의 문건이,

▷ 홍신영 : 별개의 문건이죠.

▶ 김어준 : 5년 지나고 나서 올해 2월 달에 126명이 등장했습니다. 그리고 이제 가장 최근에 등장한 것이 저희가 보도하고 MBC ‘스트레이트’는 저희보다 먼저 취재하셨다고 하는 빈칸 문건이요, 소위. 왜 빈칸 문건이라 부르는지 설명해 주십시오.

▷ 홍신영 : 제가 특혜분양 리스트 126명이 취재의 시작이었어요. 과연 이게 뭘까? 여기에 특혜분양이라는 게 실체가 무엇일까. 그러면서 당시에 이제 2015년, 2016년 분양 당시의 사람들, 실무자들을 만나러 다녔었고, 그 실무자들을 만나서 퍼즐을 맞추는 과정에서 당시에 부동산 업계에 돌았다는 시행사의 분양권 당첨자 리스트를 확보하게 됐어요.

▶ 김어준 : 자, 이건 뭐냐면 이제 43명, 126명은 이게 특혜를 받은 사람의 명단인가 하는 그런 의혹을 갖게 하는 문건이고, 그렇죠?

▷ 홍신영 : 네.

▶ 김어준 : 그 과정에서 확보하신 문건은 그 분양 당시에 시행사가 보통 흔히 말하는 복덕방에 팔아버린 문건이요. 왜 여기서 팔아버렸다고 표현해야 될까요? 넘겼다고 표현해야 될까요? 어쨌든 거래됐던 문건인데 왜 이런 거래를 하는지부터 설명해 주세요.

▷ 홍신영 : 유출이 된 건데 사실 이 엘시티가 좀 특이한 상황이 엘시티는 당시에 분양권 경쟁률이라고 하죠. 그 청약 경쟁률은 17대1이었어요.

▶ 김어준 : 엄청났었는데.

▷ 홍신영 : 그런데 여기가 엘시티가 가장 작은 평수가 58평이고, 65평, 75평이고, 한 채에 분양 당시 가격만 하더라도 당시에 부산 아파트가 평당 천만 원이었다면 여기는 2,750만 원에 평당 가격이었고 굉장히 한 채에 20, 30억 하는 아파트였어요. 그래서 이 분양권을 받아서 여기에 꼭 살아야겠다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분양권을 되팔아서 내가 수익을 거둬야겠다는 당첨자들이 몰렸었죠.

▶ 김어준 : 소위 떴다방. 떴다방 분양권 전매시장을 노린 사람들.

▷ 홍신영 : 그렇죠.

▶ 김어준 : 그런 사람들이 있다는 건 당연히 부동산 업자들이 돈 벌 기회가 생긴 거죠. 전매를 중계해서 수수료를 받는다든가 그러려면 명단이 있어야 되잖아요. 명단.

▷ 홍신영 : 당첨자들의 정보가 가장 큰 이제 고급정보고 그게 거래를 할 때 기본이 되는 거였죠.

▶ 김어준 : 당첨자한테 전화해서 혹시 사실 거면 혹시 다른 데 팔 생각이 없느냐, 혹은 뭐 안 사실 거면 분양권, 당첨권을 판매할 생각이 없느냐, 이러면 이 거래를 하면서 돈을 벌 수 있고, 부동산 중개업자들이.

▷ 홍신영 : 그렇죠.

▶ 김어준 : 그러려면 명단이 있어야 되는 거죠.

▷ 홍신영 : 그렇죠. 개인정보를 알아야 되죠.

▶ 김어준 : 그러려면 시행사가 그 명단을 가지고 있을 테니까 시행사에서 이 명단을 돌린다고 해요. 판다. 뭐 심지어는 저희도 이 취재 과정에서 알게 된 건데, 그 명단 한 장만 해도 1억이 된다고 하더라고, 비싼 건.

▷ 홍신영 : 그게 또 분양 직후부터 직후에는 굉장히 고액으로 거래가 되다가 부동산들에서 좀 어느 정도 유통이 되면 가격이 낮아지기도 하고 그런 문건이 있다는 걸 알게 됐고요.

▶ 김어준 : 그게 이제 아마도 5년, 6년 전에 시장에 유출된 문건일 텐데 그게 돌다돌다가 이제 기자님 손에 들어갔고 저희 손에도 들어온 거죠.

▷ 홍신영 : 그렇죠.

▶ 김어준 : 그런데 왜 이제 빈칸 문건이라고 하느냐, 이게 핵심입니다. 그렇게 시행사가 가지고 있던 소위 이걸 본인이 들어올 건지, 안 들어올 건지 이런 명단인데 거기에 아예 아무것도 안 써있는 빈칸이 존재해요.

▷ 홍신영 : 그렇죠. 이름과 전화번호 아무것도 없어요. 동호수만 있는 거예요. 그래서 그걸 당연히 받아본 부동산업자들은 처음 고액을 줬던 사람들은 이건 당연히 주인이 정해져 있는 세대, 시행사가 따로 챙겨놓은 물건.

▶ 김어준 : 그렇죠.

▷ 홍신영 : 그러니까 이미 우리가 시장에서는 팔거나 살 수 없는 거래가 불가능한.

▶ 김어준 : 시장에 안 나온 물건이죠.

▷ 홍신영 : 그렇죠. 아파트라는 걸 모두가 인지를 하고 모두가 알고 있었던 암암리에 공공연한 비밀이었던 거죠.

▶ 김어준 : 그렇죠. 시행사가 이 물건 따로 빼놨나 보다.

▷ 홍신영 : 그렇게 생각할 수 있죠.

▶ 김어준 : 할 수밖에 없죠. 그래야 그러니까 빈칸인 것 아니겠습니까?

▷ 홍신영 : 이번에 취재 과정에서 그걸 시행사한테 이런 게 유출이 됐었는데 이 빈칸 세대가 의미하는 게 뭔지 직접 물어봤더니 뭐 단순히 영업장부라고 얘기를 하면서 사실 미분양이 많았다고 얘기를 하는데 그래서 그 빈칸 세대가 과연 어디에 위치하고 있고, 그게 그 아파트가 어떤 가치를 지니고 있는지 또 분석을 한 번 해봤어요.

▶ 김어준 : 저도 스트레이트 봤는데 잘하셨더라고요. 그 시행사 쪽에서는 분양이 미분양이 많아 가지고 빈칸이 있을 수밖에 없다는 그런 취지인데 그러면 이제 그걸 확인해봐야 되잖아요. 빈칸이 정말로 미분양된 물건인가, 인기가 없어서. 확인해보셨더니.

▷ 홍신영 : 그러니까 여기 엘시티에 또 특수한 상황이 정말 백사장 바로 앞에 이런 100층이 넘는 주거용 시설은 국내에도 엘시티가 유일하고요. 전 세계적으로도 별로 없는데 저는 실내도 들어가보고 바깥에서도 봤는데 중저층이 굉장히 백사장하고 바다도 같이 보여서 고층에 올라가면 60층, 70층 이상 올라가면 망망대해 바다만 보이는 또 아파트도 있어요. 그래서 분양 당시에도 중저층과 고층이 선호도가 양쪽으로 갈리면서 중저층도 굉장히 선호도가 많았다고 해요.

▶ 김어준 : 보통은 높은 층수가 인기 있다고, 가장 인기 있다고 생각하기 마련인데 여기는 100층이기 때문에 중저층이라고 해도 20, 30층이죠.

▷ 홍신영 : 그렇죠. 9층부터 아파트에요.

▶ 김어준 : 이 20, 30층, 한 20층 전후 요 층수가 가장 원래부터 인기 있었고 로얄층이라 불렀는데 그 층이 빈칸인 거죠.

▷ 홍신영 : 그 층에서도 이제 이렇게 특정 라인을 얘기하기, 어차피 보도를 했으니까 B동 3, 4호 라인은 전 세대가 로얄층이라고 부동산 이제 업계에서 얘기할 정도로 그런 세대였는데 거기가 30세대가 넘게 있었고, 108세대 중에. 그리고 또 고층을 선호하는 데가 있잖아요. 대기업 총수는 별장처럼 사용하는 또 층이 있는데 60층에서 80층 사이가 30층이 또 넘게 있었고요.

▶ 김어준 : 그러니까 가장 선호하고 가장 소위 프리미엄이 많이 붙던, 처음부터 4, 5천이 붙던 그 층이 빈칸이었다.

▷ 홍신영 : 네.

▶ 김어준 : 그러니까 이게 미분양이 되어서 안 팔린 게 아니라 가장 비싸게 프리미엄을 받을 층이 미리 100여 개 층이 빈칸으로 존재했다는 거죠.

▷ 홍신영 : 그리고 되게 아이러니하게 당시에 미분양이 결국은 많이 났던 그러니까 시티뷰라고 하죠. 도심 쪽을 하는 저층의 세대는,

▶ 김어준 : 바다가 보이는 게 아니라.

▷ 홍신영 : 네. 108세대 리스트에서는 공란이 없었습니다.

▶ 김어준 : 그러니까요.

▷ 홍신영 : 그러니까 당첨자는 다 존재했었던 거죠.

▶ 김어준 : 이게 미분양이어서 공란이 된 게 아니라 거꾸로 가장 인기 있는 것이 먼저 공란이 됐다. 빈칸이 됐다. 그래서 빈칸 리스트라고 부르는 것이고, 저희도 그 빈칸 리스트 때문에 이제 인터뷰를 하고 보도를 한 건데 그래서 이제 빈칸 리스트를 이제 의심하고 뒤져봤을 것 아닙니까?

▷ 홍신영 : 네.

▶ 김어준 : 그러니까 이 3개의 명단이 존재하는데 맨 첫 번째 명단은 틀림없이 특혜를 인정했으니까,

▷ 홍신영 : 인정을 했으니까.

▶ 김어준 : 그 3개에 중복된 이름들이 있는가.

▷ 홍신영 : 연결고리들이 있었죠.

▶ 김어준 : 그걸 그런데 어떻게 찾으셨어요?

▷ 홍신영 : 사실 그게 굉장한 수작업을 통한 노력이었는데,

▶ 김어준 : 네. 전문용어가 따로 있죠. 수작업으로,

▷ 홍신영 : 노가다를 했죠.

▶ 김어준 : 아주 최첨단 기술이 아니고 그냥 보니까 맨땅에 헤딩하셨더라고.

▷ 홍신영 : 그렇죠. 제가 숫자에 되게 약한데 아파트가 882세대고요. 사실 레지던스가 561세대인데 레지던스도 개인 분양이 가능해서 그것까지 같이 봐서 1,443세대의 등기부등본을,

▶ 김어준 : 전부 다.

▷ 홍신영 : 네. 확보를 해서 그 안에서 뒤져본 거죠. 사실 그 안에서도 공통된 이름이 나오고 연결고리가 나왔다는 게 신기할 정도로 왜냐하면 자기 이름으로 안 하는 경우들이 많잖아요.

▶ 김어준 : 그렇죠.

▷ 홍신영 : 그리고 저는 126명 리스트에서 한 가지 간과하지 말아야 될 건 이건 아파트 분양권을 받고 되팔았으면 그건 등기부상에 이력이 남지 않거든요. 그러니까 126명 중에 31세대는 지금도 엘시티를 소유하고 있는 사람들이고, 분양권을 가진 사람들은 더 많지 않았을까라는 추정이 가능했습니다.

▶ 김어준 : 그러니까 이 3개의 문건이 각각 다른 시점에 나왔는데 공통되는 명단이 실재한다는 것이고, 공통된 명단 중에 거슬러 올라가서 43명, 43명이 다인지도 모르죠. 그냥 그때 43명이 나왔을 뿐이지.

▷ 홍신영 : 그렇죠.

▶ 김어준 : 그 명단이 일치하는 사람들이 나온다는 것 아닙니까?

▷ 홍신영 : 그렇죠.

▶ 김어준 : 그런데 이제 빈칸은 빈칸과 연결해보면 빈칸은 따로 빼두었던, 업계에서는 시행사가 따로 빼두었던 물량 아니냐라고 했던 건데 연결하면 이 43명 중에도 따로 빼서 특혜를 제공한 사람들이 있다라고 이제 추정해야 되는 거죠. 연결해보자면.

▷ 홍신영 : 네. 박형준 부산시장 같은 경우는,

▶ 김어준 : 여기서 이제 박형준 부산시장이 나오는 거죠.

▷ 홍신영 : 선거 과정에서 특혜의혹 시비가 굉장히 불거졌었죠. 그런데 박형준 부산시장의 특혜 시비를 하나도 모르는 이제 부동산 당시에 분양대행사업자가 취재하고 있는 제가 안타까웠는지 홍 기자님, 정말 VIP는 따로 있다. 정말 VIP는 시행사가 따로 빼놓은 아파트를 10월 28일 날 본계약 첫날 데리고 가서 바로 매칭을 시켜서 계약한 사람이다.

▶ 김어준 : 그게 그런데 하필이면 박형준 시장의 아들딸이 그날 계약을 한 것이고, 또 한 가지 박형준 후보, 후보가 아니죠. 시장의 아들딸이 당시 첫날 샀던 그 라인이 바로 빈칸 라인이었어요.

▷ 홍신영 : 빈칸 문서에서도 위아래로 나란히 있었어요.

▶ 김어준 : 빈칸이고 그리고 가장 로얄이라고 하는 말씀하신 B동의 3, 4라인 중에 저층, 17, 18층이 하필이면 박형준 시장 아들딸이 그날 매입했던. 그러니까 그 부동산 업자가 말한 대로 하자면 연결이 되는 거죠, 이제.

▷ 홍신영 : 그러니까 박형준 시장이 아들딸의 어제 아파트 매입이나 그걸 다시 엄마한테 되파는 과정에서 말을 했던 것들이 자꾸 더 의혹을 불러일으켰던 것 같아요. 그러니까 아들과 딸이 둘 다 엘시티 아파트에 살고 싶어서 청약을 했는데 떨어졌고 아쉬운 마음에 아들이 그 근처에 갔다가 미분양 물건이 많이 나온 걸 발견해서 누나한테도 얘기를 했는지 한 날 한 시라는 얘기는 끝까지 안 했는데 같은 날 같은 부동산에서 웃돈 700만 원과 500만 원을 주고 아파트를 그냥 산 정상적인 거래였다는 게 더 큰 의혹을 이제 불러왔죠.

▶ 김어준 : 박형준 시장의 해명은 미분양이 많았기 때문에 그리고 500, 700 정도 프리미엄으로 주고 샀다고 했는데 이제 지금까지 취재하신 것과 안 맞는 거죠. 미분양이 있었긴 있었지만 이 물량은 아니었던, 빈칸에 해당되는 것이었고, 첫날이었고. 첫날 사려면 또 사전에 대기했어야 되는 거잖아요.

▷ 홍신영 : 그렇죠. 그리고 엘시티 같은 경우는 사전분양예약제라는 게 특이한 게 있었어요.

▶ 김어준 : 네. 그 말씀인데, 제가.

▷ 홍신영 : 뭔가 이게 20, 30억 하는 아파트가 부산에 처음으로 이런 100층짜리 아파트가 들어오는데 성공할지 실패할지 모르잖아요. 그래서 당시에 PF를 일으켜주는 부산은행에서 너네가 이걸 성공할지 실패할지 모르는데 산다는 사람을 모아봐라. 그래서 처음에는 2천 명의 사람들을 서명해서 갖다줬더니 이 사람들이 진짜 분양 받을지 어떻게 아냐.

▶ 김어준 : 돈을 내라.

▷ 홍신영 : 네. 그래서 3천만 원씩 예치를 해놓고 1년을 기다린 사전분양예약자가 또 있었어요.

▶ 김어준 : 그렇죠. 그게 또 중요합니다. 사전분양예약자만 거래할 수 있는 기간이었거든요, 그때가. 그분들은 3천만 원을 미리 받았으니까 그분들에게 거래할 수 있는 우선권을 줬잖아요. 그런데 지금 공통적으로 세 명단에 공통적으로 등장한 인물이나 박형준 시장의 아들딸은 그 사전예약자가 아니었거든요.

▷ 홍신영 : 사전예약자보다도 먼저, 그러니까 뭐 그건 박형준 시장 쪽에서 얘기할 수 있는 게 당첨권을 산 거니까 사실 10월 28일 날 계약은 할 수 있었거든요. 당첨권을 먼저 산 사람들은. 그런데 사실 이게 그렇게 미분양 물건에 500만 원, 700만 원을 주고 살 수 없는 물건이라는 게 당시 분양대행사 사람들은 200, 300명이 움직여서 저는 그러니까 한두 명을 만난 게 아니라 여러 사람들이 그냥 다 그냥 알았던 사실,

▶ 김어준 : 공통적으로.

▷ 홍신영 : 네. 공통적으로 증언하는 부분들이었어요.

▶ 김어준 : 그 물건을 살 수가 없었다, 처음에. 그걸 취재하셔서 이제 보도하신 내용이고, 그래서 이제 한 발 더 들어가기 위해서 당시 박 시장의 자녀들 계약서가 있을 것 아닙니까?

▷ 홍신영 : 네.

▶ 김어준 : 그리고 그 아들이 5년 후에는 엄마하고 또 계약을 하니까 그 계약서를 보면 사실관계가 명확해지니까 또 반론을 박 시장 측에서 했으니까 억울한 점이 있을 수 있으니 그 계약서를 공개해달라고 했는데 그건 이제 받아들이지 않았죠.

▷ 홍신영 : 계약서에 나와 있는 개인정보를 공직자가 제공하거나 유출하는 건 부적절한 것 같다. 그런데 제가 이미 계약서 취재 과정에서 계약서에 인적사항을 다 알아버렸다. 그러니까 익명을 해서 주셔도 된다. 그리고 그 부동산 당시에 막 의혹이 불거졌을 때 박 시장 쪽에서 이게 확실한 증거라고 했던 건 부동산소장님이 써주셨던 사실확인서였어요. 그분은 2020년에 아들이 어머니에게 1억 원의 웃돈을 주고 계약을 했던 그 거래만 담당했던 부동산 이제 소장님이셨는데,

▶ 김어준 : 5년 후입니다, 그것은.

▷ 홍신영 : 네. 2015년도 이게 사실이었다. 2019년도 내가 사실인 걸 입증한다. 그냥 이런 사실확인서를 증거라고, 그런데 이건 증거가 될 수 없다.

▶ 김어준 : 2015년 계약을 그분이 어떻게 압니까?

▷ 홍신영 : 그렇죠. 자기는 매매계약서를 봤으니까 자기는 사실임을 안다. 그래서 매매계약서를 달라고 끝까지 요구를 했던 거죠.

▶ 김어준 : 그게 이제 내놓은 유일한 문건이었죠, 그때.

▷ 홍신영 : 네. 그랬었죠.

▶ 김어준 : 그리고 이제 뭐 이건 부가적인 거긴 하지만 아들과 엄마 사이에 1억 웃돈 프리미엄을 주고 2020년에 계약했다고 했는데 당시 이제 비슷한 물건들이 프리미엄이 4억 정도 됐다. 그러니까 프리미엄도 낮았다. 그런 이야기들을 스트레이트에 쭉 담았고, 이게 추가 취재가 있죠?

▷ 홍신영 : 추가 취재가 이제 보도가 나간 이후에도 추가 제보들이 왔고, 그러니까 해명을 할수록 이제 또 다른 의혹들이 생겨나는 상황이고,

▶ 김어준 : 다음 편에서 봐야 되겠네요.

▷ 홍신영 : 네, 그렇습니다.

▶ 김어준 : 뉴스공장이 먼저 해버려야지.

▷ 홍신영 : 제가 먼저였습니다.

▶ 김어준 : 자, 오늘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MBC ‘스트레이트’의 홍신영 기자였습니다. 감사합니다.

▷ 홍신영 : 네, 감사합니다.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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