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뉴스

11월 집단 면역 형성의 관건은?

메디아 2021. 5. 11. 04:49
반응형

WHO, 중국 시노팜 긴급사용 승인 

& 11월 집단 면역 형성의 관건은? 

- 이재갑 교수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 김어준 : 바로 이어서 지난 한 주간 코로나 소식 그중에서 특히 이제 많은 분들이 관심 가지고 지난주에 이슈도 됐던 집단면역 관련해서 이야기를 좀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한림대 이재갑 감염내과 교수 전화 연결되어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교수님. 

  

▷ 이재갑 : 네, 안녕하세요. 

  

▶ 김어준 : 자, 우선 당국에서는 시간 지금까지는 스케줄대로 접종이 이루어지고 있고 한 360만 명을 돌파했다, 숫자는, 이렇게 발표됐거든요. 교수님 보시기에는 어떠세요? 이게 스케줄대로 잘 가고 있는 겁니까, 우선? 

  

▷ 이재갑 : 네. 일단은 4월까지의 목표 수량은 맞췄고요. 5월 달은 1, 2차 접종 겹치면서 조금 신규 접종자는 줄어들긴 할 건데요. 5월 말부터 본격적으로 이제 60세 이상에 대한 어르신들 접종 시작도 되고, 일단 수급 물량도 이제 5월 말부터는 안정적으로 공급이 될 걸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에 아마 6월 달에는 접종 속도가 상당히 빨라지지 않을까, 이렇게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 김어준 : 그렇군요. 자, 지난주엔 국내 전문가도 이런 코멘트를 했고 미국에 우리 국내 상황을 알고 한 말은 아니라 미국 상황을 말한 거지만 미국의 전문가도 집단면역에 대한 이야기를 했는데 집단면역이 올해 내에 이루어지기 어려울 것이다라는 취지의 발언들을 했거든요. 교수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 이재갑 : 일단 집단면역의 결과를 뭐로 생각하느냐에 따라서 좀 다르게 나타나는 부분인데요. 그러니까 코로나 자체가 완전히 종식되는 건 어떤 전문가도 안 될 거라고 생각은 하고 있고요. 다만 우리가 이제 사회적 거리두기를 어느 정도 완화하고 일상생활로 조금씩 돌아가는 측면들은 올해 안에 이제 시작될 수 있다 정도의 집단면역은 형성될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마 11월 정도 되면 일단 중증환자는 사망도 줄어들 거고, 그다음에 일부 집단 발병이 산발적으로 일어나긴 하겠지만 전반적인 지역사회 내 감염 패턴들은 좀 안정화가 될 거라고 생각을 하고 있거든요. 그 정도의 집단면역은 형성이 될 거라곤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 김어준 : 그러니까 이게 집단면역과 코로나의 종식을 좀 헷갈려서 받아들인 측면이 있는 건가요? 말하자면. 

  

▷ 이재갑 : 네, 그렇습니다. 언론에서 보도를 할 때 그러니까 사실 서울대 오명돈 교수님도 얘기하셨던 부분들이 집단면역을 통해서 종식하고는 다르다, 일단 집단면역이 어느 정도 되면 중증환자 그리고 이제 이런 사망자가 줄어들 거고, 일상적인 생활로 점차 가는 거지 완전히 종식되어서 우리가 11월이면 마스크 다 벗고 일상생활로 완전히 돌아간다. 이 정도까지 달성되는 건 아니라는 걸 말씀드리는 거고요. 사실 여러 가지 변수들도 있고, 사실 또 겨울마다 유행하는 바이러스로 이제 토착화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종식과는 다르다, 이렇게 이해하시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 김어준 : 그러니까 지금 정부가 예정한 대로의 스케줄로 백신 접종이 다 이루어지면 집단면역이 이루어진다고 했을 때 그 집단면역은 코로나가 이제 지구상에서 사라졌다. 대한민국 땅에서 사라졌다가 아니라 과거에 일반적인 독감처럼 그렇게 크게 우려할 정도가 아닌 수준으로 내려간다, 이렇게 이해하면 됩니까? 

  

▷ 이재갑 : 네. 그렇게 이해하시면 되고요. 다만 여러 가지 변수들은 있죠. 변이 바이러스가 창궐하거나 그러면 백신 효과가 좀 떨어질 수도 있으니까 그에 대한 대책을 강구해야 되는 측면들도 있긴 있는데요. 어쨌든 지금보다, 지금 우리가 코로나 유행을 바라보면서 되게 두려워하고 힘들어하는 것보다 훨씬 나은 상황은 될 거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 김어준 : 그러니까 이제 지금 말씀은 그런 의미의 집단면역은 이루어지겠으나 모두들 독감, 과거에 독감 수준으로 걱정하는 그런 수준으로는 떨어지겠으나 완전히 사라지지 않는다. 또는 변이 바이러스가 나타날 수도 있고 그러면 백신 맞는 게 무슨 소용이냐, 뭐 이렇게도 얘기하거든요. 

  

▷ 이재갑 : 사실 그런 이제 언론에서의 과장에 해당되고요. 그러니까 백신 접종을 했기 때문에 중증환자 사망자도 감소되는 거고 우리가 코로나를 대할 때의 두려운 마음도 사라지게 되는 상황들인 거거든요. 그러니까 백신 접종을 하지 않고서는 그런 상황을 맞이할 수는 없습니다. 백신 접종 자체가 일단 코로나에 있어서 집단면역의 형성뿐만 아니라 우리가 코로나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는 데 가장 중요한 무기가 되기 때문에 백신 접종을 통해서 그런 상황을 만들어야 된다는 겁니다. 

  

▶ 김어준 :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보도도 많고, 속도, 또는 중증도, 이런 게 기존 바이러스보다 훨씬 높아서 이런 걱정들 많이 하지 않습니까? 

  

▷ 이재갑 : 네. 일단은 이제 인도만 보더라도 지금 인도가 3월 초에 만 명까지 떨어졌다가 지금 하루 40만 명 발생을 하고 사망자도 엄청나게 발생을 하잖아요. 일단 변이 바이러스의 두 가지 측면입니다. 전파력이 증가되게 되면 확진자 수가 늘어나니까 의료체계에 부담을 주고 그것 때문에 사망자가 늘어날 수도 있고요. 변이 바이러스 특성 자체에서 사망률이 늘어나는 변이를 일으키는 경우들도 있기는 있거든요. 그런데 인도는 이 두 가지가 섞여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래서 일단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대비는 일단 유행 자체가 안정화가 되면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도 같이 줄어드는 거기 때문에 조금 더 강력한 그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유지하면서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되는, 국내 확산을 저지하는 형태로 방어를 해야 된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김어준 : 이것도 한 번 여쭤보겠습니다. WHO가 비서구권 백신으로는 처음으로 중국의 시노팜 백신을 승인했습니다. 이 시노팜 백신은 WHO가 일단 승인한 만큼 믿고 사용해도 된다는 의미인데 좀 구체적으로 얘기해 주십시오. 

  

▷ 이재갑 : 네. 중국이 이제 초기부터 우한에서 유행했었던 바이러스들을 가지고 이제 불활성화 형태의 백신을 만든 것, 그러니까 바이러스 전체를 키워 가지고 그 바이러스의 병독성을 없애고 바이러스를 죽인 상황에서 내 몸에 투여해서 예방효과를 나타내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독감 예방접종 만드는 방식을 통해서 개발했다고 보시면 되고요. 아주 고전적인 형태의 방법인데 일단은 여러 가지 상황 속에서 백신 효과는 70% 내외 정도 되고 안전성과 관련된 부분은 WHO에서 보기에 어느 정도 안전하다라고 이제 인정을 받은 백신이기 때문에 아마도 지금 백신 공급 물량이 상당히 부족한 아프리카라든지 동남아시아라든지 남미 같은 곳에 집중적으로 보급이 되지 않을까, 이렇게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 김어준 : 안전성은 어느 정도 확인이 됐다, 이렇게 봐도 됩니까? 

  

▷ 이재갑 : 일단은 지금 접종하고 있는 국가가 한 40여 개 국가가 이미 접종을 하고 있기는 하거든요. 아마 이런 국가들이 이런 안전성 데이터를 제대로 만들어낼 수 있는 국가는 아니기 때문에 체계적으로 자료가 모이고 있진 않지만 WHO에서 보급을 시작하게 되면 WHO 자체에서 안전성에 대한 부분들도 점검을 하기 시작하거든요. 그래서 이제 그런 데이터를 보게 되면 어느 정도 안전한지, 효과도 괜찮은지가 한 번 더 검증이 될 걸로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 김어준 : 알겠습니다. 최근에 이제 관련 단발성 뉴스들이 굉장히 많아서 여러 가지 여쭤보는데 또 한 가지 여쭤볼 게 이제 자가검사키트, 이것도 논란이 굉장히 많이 됐던 건데 지난주부터 이걸 마트에서도 팔 수 있다고 보도가 됐어요. 

  

▷ 이재갑 : 네. 

  

▶ 김어준 : 이 자가검사키트의 정확성에 대한 영국 조사가 있지 않았습니까? 

  

▷ 이재갑 : 네. 영국에서 이제 버밍엄 대학에서 일단은 이제 학생들, 증상이 있던 없던 학생 전체 7천여 명에 대해서 자가검사키트로 검사를 했는데 7천 명 중에 이제 2명이 양성으로 나왔고요. 그다음에 이걸 검증하기 위해서 700명만 민감도 샘플 해 가지고 PCR을 돌렸는데 700명에서 확진자가 6명 나왔어요, PCR로. 그러니까 이제 700명을 7천 명으로 확대를 하게 되면 60명 정도가 이제 확진이 되는 거니까 전체 60명 중에서 2명 잡아낸 거거든요. 무증상자가 섞여있는 그런 집단, 특히 이제 확진자가 숫자가 많지 않은 집단 내에서는 민감도가 3%밖에 안 된다, 이런 결과가 나온 거거든요. 

  

▶ 김어준 : 굉장히 잡아낼 수 있는 확률이 낮은 건데, 그러면. 

  

▷ 이재갑 : 네, 그렇죠. 우리나라처럼 확진자가, 아니. 그러니까 미국이나 유럽, 인도처럼 확진자가 많지 않은 국가에서 효용성이 많이 떨어진다는 부분들이 증명된 사례기 때문에 특정 집단들, 특히 이제 뭐 집단발병을 감시하는 수단 정도. 요양원이나 요양병원 같은 데서 급할 때 PCR이 빨리 안 될 때 하거나 아니면 배 같은 데는 PCR을 할 수 없으니까 배나 아니면 도서산간지역에서 임시적으로 사용은 가능하겠지만 일반적으로 사용 권고하기엔 민감도가 너무 떨어지는, 

  

▶ 김어준 : 그러니까 이렇게 이해하면 되는 거군요. 요양병원에서 전수조사를 하기 전에 혹시 몰라 금방 나오는 거니까 요양병원 같은 곳에서 자가검사키트를 돌렸는데 한 명이라도 나온다. 그러면 전체 PCR 검사로 들어가고 그럼 보조수단으로는 쓸 수 있다. 

  

▷ 이재갑 : 네, 그렇습니다. 대전에 실제 그런 상황이 있었고요. 대전에서 신속검사에서 3명 양성이 나와서 전수검사했더니 18명이 이제 확진이 됐거든요. 그 정도 수준의 민감도를 가지고 있다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김어준 : 그런데 영국에 한 7천 명 대상으로 그런 검사를 해봤더니 실제로는 전체 한 3%밖에 못 잡아내더라, 이런 결론이 나온 거군요. 

  

▷ 이재갑 : 네, 그런 거죠. 

  

▶ 김어준 : 이렇게 모집단을 크게 해서 실제 민감도가 얼마나 되느냐는 조사는 이번이 처음 나온 것 아닙니까? 

  

▷ 이재갑 : 네. 특히 대부분은 증상이 있는 사람들 상에서의 민감도는 한 40%, 70% 정도 나오긴 했는데 무증상자가 섞여 있어서 어떤 학교를 나가게 하는 기준으로서의 사용하는 방식으로 한 것에서는 무증상은 섞여 있는 검사는 최초의 이제 연구였거든요. 여기서 3% 정도 나왔으니까 무증상, 특히 학교나 유흥업소를 이용하기 위해서 이 키트를 이용한다는 것 자체는 별로 의미가 없다는 걸 증명하는 거죠. 

  

▶ 김어준 : 그렇군요. 7천 명 예를 들어서 노래방을 이용하려고 하는 분이 7천 명인데 그분들은 대부분 스스로 문제가 없다고 해서 온 분들일 텐데 무증상도 많이 있을 텐데 그분들 중에 실제 잡아낼 수 있는 확률은 3%밖에 안 된다, 그렇게 이해해도 크게 틀림이 없네요? 

  

▷ 이재갑 : 네, 그렇습니다. 

  

▶ 김어준 : 자,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이재갑 : 네, 감사합니다. 

  

▶ 김어준 : 이재갑 교수였습니다.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