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의 뉴스공장] '코로나 청정국' 베트남, 코로나 4차 유행 비상 "델타 변이가 원인.. 강력한 봉쇄조치 시행 중"

[잠깐만 인터뷰] -전화연결

'코로나 청정국' 베트남, 코로나 4차 유행 비상 

"델타 변이가 원인.. 강력한 봉쇄조치 시행 중"

- 김석환 (베트남 교민)

  

▶ 김어준 : 베트남 코로나 상황 잠깐 짚어 보겠습니다. 올해 4월 초까지만 해도 확진자 누적이 3천 명대에 불과해서 청정국으로 불렸는데, 갑자기 이번 달 들어서 7천 명대를 계속 넘어서고 있습니다. 베트남 하노이에 거주하시는 김석환 교민 연결해 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김석환 : 네, 안녕하십니까. 잘 들리십니까, 공장장님? 

  

▶ 김어준 : 네, 잘 들립니다. 

  

▷ 김석환 : 작년 3월 4일 인터뷰하고 1년 반 만에 다시 인사 올리겠습니다. 

  

▶ 김어준 : 그러니까요. 코로나 누적 확진자가 올해 4월까지도 한 3천 명대였죠? 

  

▷ 김석환 : 예, 맞습니다. 

  

▶ 김어준 : 그래서 청정 국가다, 아니다, 숫자를 믿지 못하겠다, 이런 이야기도 있긴 있었지만 여하간 누적 확진자가 1년 넘게 다 합해서 3천 명대였기 때문에 방역에 성공한 국가로 분류됐었는데, 4월 넘어서 언제부터 갑자기 유행이 시작된 겁니까? 

  

▷ 김석환 : 예, 맞습니다. 4차 변이 시작된 시점인데요. 예전에 3천 명 정도의 누적 확진자였는데 지금은 벌써 10만 명에 도달할 만큼 심각한 수준이 된 겁니다. 7월 20일에 확진자가 7천 명 넘어선 이후에 하루에 6~7천 명대로 확진자가 계속 쏟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베트남 최대 경제 도시인 호찌민에서 전체 확진자의 70%가 나오는 남부 지역에 코로나 유행이 너무 심각한 현실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 김어준 : 그러니까 이게 언제 시작된 거예요?

  

 

▷ 김석환 : 예, 정확하게 4차 변이바이러스 시작이 4월 정도. 

  

▶ 김어준 : 델타 변이를 말씀하시는 건가요? 

  

▷ 김석환 : 예, 맞습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델타 변이인데 베트남 측 보건부에서 확인한 결과 올해 초에 델타 변이가 베트남 북부 지역에서 진행됐었고요. 베트남은 가장 큰 연휴 기간이 구정이라는 것도 있지만 노동절도 있습니다. 이 노동절 때 유행이 시작이 된 걸로 확인하고 있습니다. 

  

▶ 김어준 : 노동절이면 5월 아닙니까? 

  

▷ 김석환 : 예, 맞습니다. 4월 27일 이때부터 며칠간의 휴가인데요. 이 당시만 해도 베트남 국민들은 너무나 행복하게 가족 여행을 가고, 저희들도 여행을 갈 정도로 베트남 내에서 코로나 유행은 조금 더 안전한 국가였다고 할 수 있었습니다. 

  

▶ 김어준 : 그러니까 지금 말씀은 델타 변이가 노동절, 휴가 겹치는 4월 말, 5월 초 정도에 확산이 시작돼서 그게 7월 초까지만 하더라도, 그러니까 이번 달이에요. 7월 초까지만 하더라도 하루 천 명대, 우리나라와 비슷한 수준이었는데 이게 불과 2~3주 사이에 7천 명이 된 겁니까?

  

▷ 김석환 : 예, 맞습니다. 7월 20일 날 확진자가 7천 명이 된 이후에 저희는 경악을 금치 않을 수 없었죠. 정말 베트남은 코로나 청정국가였는데 중국과 유럽 등의 바이러스가 유입된 사례가 있었다고만 잠깐 있었지 베트남 같은 경우에 워낙 초기에 강력하게 통제하다 보니 바이러스는 정말 확실한 통제 국가라고 저희도 알고 있었습니다. 아쉽게도 한국과 달리 베트남은 여러분 아시다시피 너무나 통제가 강력한 나라라고 이런 확산이 갑자기 심해진 것은 베트남 정부가 이런 강력한 통제를 해도 도저히 잡을 수 없는 너무나 힘든 일이었죠. 특별히 5월 초에 노동절 연휴 이후로 확진자가 급격하게 늘어났는데 당시에는 베트남 북부의 빈푹성 일부의 감염자들이 인도와 영국에서 퍼진 델타 변이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베트남 보건국이 발표했는데요. 이 당시에 변이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밀접 접촉자들이 하노이, 호찌민 등으로 퍼져 나갔고 이 시기를 이후로부터 급속도로 확장된 것으로 보입니다. 

  

▶ 김어준 : 숨어 있는 감염이 쭉 퍼져서 그게 숫자로 드러나기 시작한 거네요, 말하자면. 

  

▷ 김석환 : 예, 맞습니다. 

  

▶ 김어준 : 워낙 베트남이 청정국가로 알려졌었고 그리고 7월 달 들어서는 우리나라와 비슷한 숫자가 나온다 싶었는데 이제 갑자기 7천 명으로 늘어서 이게 남의 이야기가 아닌 것 같아서 저희가 한번 연결해 본 거거든요. 그래서 지금 베트남은 원래도 봉쇄가 강력한 나라인데 지금은 어떤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까? 

  

▷ 김석환 : 아마 깜짝 놀라실 거예요. 총리령 16호라는 것이 베트남 신정부 들어선 이후에 지금까지 없었던 봉쇄 조치입니다. 베트남은 지금 새벽 5시가 조금 넘었습니다. 아시다시피 새벽 5시부터 오후 6시까지만 이동을 할 수 있고요. 저녁에는 아예 이동을 막아 버리는 정도인데 2020년 초에 초기 당시에도 아주 너무 강력한 통제로 유행을 막아냈었는데 그 당시에 엄격한 수준의 폐쇄와 통제, 격리, 진단테스트, 정부 차원에서 나서서 방역에 집중을 했고 그 당시 베트남 국민들도 정부 조치에 자발적으로 잘 따르다 보니 그에 따른 고통도 감내하고 또 유행도 막아낼 수 있었어요. 그런데 이번 유행은 가장 높은 사회적 거리 두기와 격리를 시행함에도 불구하고,

  

▶ 김어준 : 그러니까 어느 정도인가요? 

  

▷ 김석환 : 확진자가 매일 연일 7천 명, 어제 기준으로 해서도 벌써 7,882명. 이를 막기 위해서 베트남 정부에서도 더 강력한 봉쇄 조치를 시행하고 있어서 코로나가 잡히지 않고 있는 게 가장 큰 어려움이 아닌가 싶습니다. 

  

▶ 김어준 : 그러니까 어느 정도 강력한 조치입니까? 예를 들어서 저녁 통금이라는 거죠? 6시 이후로는 아예. 

  

▷ 김석환 : 예, 그러니까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6시, 새벽 5시까지 야간통행금지령이 내려지고요. 그리고 하노이 경우는 호찌민의 경우와 거의 마찬가지가 됩니다. 필수적인 외출 외에는 집 밖으로 전혀 나갈 수가 없습니다. 베트남에 살고 있는 교민들 역시 식료품과 의약품 구매 목적으로 출퇴근을 제외하고는 외출을 할 수 없고, 음식 배달, 그 외 택시 모든 운송 수단이 다 금지입니다. 이런 법령을 어길 시 벌금까지 부과할 정도로 이동금지령이 이곳에 살고 있는 20여만 명 교민들이 너무나 힘들고 공포에 휩싸일 정도로 어려운 상황입니다. 

  

▶ 김어준 : 선생님, 시간이 거의 다 돼서 한 가지만 여쭤보겠습니다. 출퇴근할 때는 그러면 출퇴근한다는 걸 어떻게 입증하죠? 

  

▷ 김석환 : 보통 하노이나 호찌민에서 통과 시 출근명령서가 필요할 정도입니다. 필수 운송 수단의 경우는 교통국에서 통행서를 받아야 되고요. 저희 같은 경우도 의료기 사업을 하는데도 불구하고 각 지역마다 조금만 나가도 단속이 있을 정도로 상당히 이동에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 김어준 : 알겠습니다. 출근명령서가 있어야 출근할 수 있다. 오늘은 여기까지 상황 파악하는 것으로 하고요. 유행 추세를 지켜보면서 다시 한번 연결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김석환 : 네, 감사합니다. 

  

▶ 김어준 : 시간 간격이 조금 있었습니다. 베트남 하노이에 거주하시는 김석환 교민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