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제2공장] -전화연결
SK바이오, 코로나19 백신 임상 3상 돌입
국산 1호 백신 첫걸음.. 남은 과제는?
- 송만기 박사 (국제백신연구소)
▶ 김어준 : 자, 바로 이어서 국내 제약사가 개발하고 있는 코로나 백신 최초로 삼상에 들어간다고 합니다. 국제백신연구소 송만기 박사님 전화 연결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박사님.
▷ 송만기 : 네, 안녕하세요.
▶ 김어준 : 자, 이걸 저희가 약 한 달 반 정도 전에 삼상에 이제 들어갈 것이고 그때 다시 연락하자고 했는데 삼상에 이제 들어가네요.
▷ 송만기 : 네, 그렇게 됐습니다.
▶ 김어준 : 우리나라 백신 중에 최초죠?
▷ 송만기 : 네, 그렇습니다.
▶ 김어준 : 그때 어떤 말씀을 하셨냐면 이것부터 여쭤보겠습니다. 지난 인터뷰 이어 가지고. 6월 달에 인터뷰했을 때 비교 임상이라는 걸 하게 될 것이다, 이렇게 말씀하셨거든요.
▷ 송만기 : 네.
▶ 김어준 : 이걸 다시 한번 설명해 주십시오.
▷ 송만기 : 이제 지금까지 백신을 개발하는 방식은 대부분이 이제 3만 명 정도의,
▶ 김어준 : 그렇죠. 대규모.
▷ 송만기 : 사람을 대상으로, 네. 만 5천 명씩 이렇게 1대1이나 아니면 이제 2대1 정도 비교를 통해서 실제로 감염하는 숫자를 얼마나 줄이는지, 이런 이제 필드에서 효능을 보는 방식이었는데요. 그게 바뀌고 지금 이제 백신이 나와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렇게 하는 것들이 비윤리적이고, 또 그리고 그 많은 사람을 임상을 하는 게 좀 힘든 상황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영국에서도 발레바 백신의 경우에도 비교 임상을 통해서 약 4천 명 정도 임상을 통해서 이제 백신의 효능을 기존에 허가 받았던 백신과 비교해서 그 효능을 이제 알 수 있게 되는 거죠. 그 방식으로 하게 되는데 이번에 이제 임상 삼상 들어가는 백신도 마찬가지로 비교 임상을 통해서 그 효능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임상 삼상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 김어준 : 그러니까 이제 그 코로나가 극심했을 상황은 이제 넘어가기 시작했으니까 몇 만 명씩 비교 임상하는 게 실제로 쉽지 않기도 하거니와 이미 개발된, 성공적으로 개발된 백신이 있으니까 숫자는 줄이고 성공적으로 개발된 백신하고 이제 데이터를 비교해가면서 하는 거군요, 말하자면.
▷ 송만기 : 네, 맞습니다.
▶ 김어준 : 그러면 3만 명까지 다 안 해도,
▷ 송만기 : 네. 한 4천 명 정도 해도 인정을 받습니다.
▶ 김어준 : 그래서 이번에 이제 우리가 개발한다고 하는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 개발한다고 하는 삼상은 그렇게 비교임상을 통해서 하게 될 것이다.
▷ 송만기 : 네.
▶ 김어준 : 다른 나라들도 그렇게 하는 겁니까?
▷ 송만기 : 네, 네. 마찬가지로 이제 그렇게 이제 하게 됩니다. 할 수 있는 데가, 그렇게 하기도 하고 아니면 또 3만 명 임상을 계속 하는 백신도 있습니다.
▶ 김어준 : 이 방식도 하나의 확립된 방식이군요.
▷ 송만기 : 네, 맞습니다. 통상 그렇게도 많이 합니다. 확립된 백신이 있는 경우에 이렇게 할 수 있습니다.
▶ 김어준 : 이 삼상에 돌입한 이 국산 백신은 여러 가지 플랫폼이 있는데 뭐 mRNA 방식도 있고, 이건 어떤 방식입니까? 어떤 플랫폼입니까?
▷ 송만기 : 재조합 단백질 방식이고요. 나노파티클 형태라서 아마 비슷하다고 하면 노바백스 백신과 비슷한 플랫폼이 될 것 같습니다.
▶ 김어준 : 노바백신과 유사하다.
▷ 송만기 : 네.
▶ 김어준 : 더 자세히 설명해봐야 제가 못 알아들으니까.
▷ 송만기 : 네. 그러니까 기존에 지금 허가된 백신들은 대부분 RNA백신이나 그리고 이제 재조합 바이러스 백신 그리고 이제 사백신. 중국과 인도에서 승인된 사백신이 있는데 지금 이건 이제 단백질을 세포에서 발현해서 그리고 여러 가지 adjuvant 면역증강제를 조합한 방식으로 개발된 백신이라서 새로운 형태의 백신. 노바백스가 이제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데 그거와 거의 비슷한 형태의 백신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 김어준 : 언론 보도를 보면 이게 기존 백신보다 중화항체가 더 많이 형성된다. 최근 일상, 이상까지 결과를 보면, 이런 보도가 있던데 이건 사실입니까?
▷ 송만기 : 어제 저도 식약처 발표를 들었거든요. 이제 그 환자 혈청 대비 5배 정도라는 얘기를 들었는데 그 정도면 사실 이게 이제 정확히 환자 혈청을 똑같은 걸 사용하진 않기 때문에,
▶ 김어준 : 그렇죠.
▷ 송만기 : 상대적 비교가 될 수는 없지만 어쨌든 환자 혈청 대비 5배라고 하면 상당히 높은 수준이거든요. 그래서 저도 큰 기대를 좀 하고 있습니다.
▶ 김어준 :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는 건,
▷ 송만기 : 기존에 백신들도 뭐 3배, 4배 정도 이렇게.
▶ 김어준 : 예를 들면 우리가 알고 있는 화이자나 아스트라제네카 같은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쓰이는 백신 비교해서도 우수하다?
▷ 송만기 : 그러니까 그건 이제 알 수가 없습니다. 정확히 알 수는 없습니다. 이게 이제 어떤 정확하게 비교 잣대를 한 게 아니고 그냥 환자 혈청이라는 표현을 썼기 때문에 이게 똑같은 환자 혈청을 쓰는 게 아니거든요, 이게. 그래서 이걸 뭐 정확히 그 백신들에 비해서 높다, 낮다를 말할 수는 없지만 어쨌든 감염된 사람의 어떤 환자 혈청보다도 5배 정도 높다는 것은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나왔다 정도 이렇게 알 수 있는 상황입니다.
▶ 김어준 : 이상까지는 성공적이었다, 이렇게 평가할 수 있는 거군요. 말하자면.
▷ 송만기 : 네. 상당히 성공적이었습니다.
▶ 김어준 : 상당히 성공적이었다.
▷ 송만기 : 네.
▶ 김어준 : 그 이상까지 잘 갔다가 삼상에서 엎어지는 경우도 적지는 않지 않습니까, 그렇죠?
▷ 송만기 : 네. 그런 경우도 신약이나 백신 개발에서는 상당히 많은데요. 하지만 이제 그 일상, 최근에 이제 실패한 대부분의 백신들은 일상에서 원하는 수준의 면역 반응이나 중화항체가 유도가 안 돼서 대부분 스톱을 했는데 지금 이번 경우에는 그런 경우는 아니라서.
▶ 김어준 : 그러니까 지금 박사님도 긍정적으로 기대하시는군요. 이 정도까지 진행됐다고 하면.
▷ 송만기 : 일단 가장 중요한 지표인 중화항체가 잘 나왔기 때문에 좀 꽤 기대를 하고 있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 김어준 : 이 정도 개발 속도면 언제쯤 상용화돼서 국내에서 우리가 접종할 수 있을까요?
▷ 송만기 : 제가 가장 좀 싫어하고 가장 답변하기 어려운 질문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은데,
▶ 김어준 : 통상적인 경험만 말씀해 주시자면.
▷ 송만기 : 통상적인 경우라면 뭐 임상 삼상이 상당히 오래 걸리지만 최근에 이제 임상 삼상 같은 경우에 미국이라든지 처음 개발할 때 6개월에서 한 1년 정도 지금 통상 이제 그렇게 걸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마 이제 빠르면 내년 초 아니면 내년 중순 정도에, 승인까지는 사실은 내년 중순이 가장 좀,
▶ 김어준 : 합리적인 전망이군요.
▷ 송만기 : 네, 합리적인. 네, 그렇게 전망을 하고 있습니다.
▶ 김어준 : 정부 차원에서도 이제 백신 자위권을 확보하기 위해서 집중 지원한다고 하긴 하는데 그렇다고 하더라도 승인까지 다 나려면 내년 중반이나 접종할 수 있지 않겠는가, 이렇게 전망하시는 거죠?
▷ 송만기 : 네. 워낙에 이제 변수가 또 많기 때문에요. 그렇습니다.
▶ 김어준 : 그리고 최근에 이제 델타 등등 해서 변이 바이러스에 얼마나 효과가 있느냐, 백신별로 이런 얘기도 많이 나오는데 아직은 이 삼상 단계가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 적용을 한 건 아니죠?
▷ 송만기 : 네. 아직은 이제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중화항체나 이런 것들 측정하지는 않았을 겁니다. 그래서 아마 지금 아마 진행하고 있을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 김어준 : 그리고 그 지난 시간에도 말씀하셨습니다만 전염병 대비 혁신 연합? 굉장히 생소한데 CEPI.
▷ 송만기 : 네, CEPI.
▶ 김어준 : 이번에 이제 국내 백신 중에 이 CEPI 지원을 받아서 개발된 케이스 아닙니까? SK 같은 경우는.
▷ 송만기 : 네. 게이츠 재단에서 이제 그 백신을 소개했고요.
▶ 김어준 : 빌 게이츠 재단에서.
▷ 송만기 : 네. 빌 게이츠 재단에서 이 백신을 소개를 했고 그리고 이제 CEPI로부터 지금 그 임상 개발까지 지원을 받기로 지금 된 백신입니다.
▶ 김어준 : 빌 게이츠 재단, 뭐 이런 CEPI 연합, 이런 곳에 지원을 받으면 우리가 개발하고 그리고 공장이 우리 국내에 있다 하더라도 우선 국내 배정이 가능한가, 이런 의문을 가지게 되잖아요. 어떻게 보십니까?
▷ 송만기 : 당연히 가능할 것으로 보이고요. 그리고 오히려 글로벌 진출에 상당히 유리한 그런 상황이라고 전 이해를 하고 있습니다.
▶ 김어준 : 하긴 백신을 개발한 소수의 회사들은 다 슈퍼 갑이더라고요, 지금. 성공만 한다면.
▷ 송만기 : 네, 그런 상황입니다.
▶ 김어준 : 알겠습니다. 이제 델타 변이 바이러스나 기타 변이 바이러스에 효과가 있을 것인지는 아직 진척이 안 됐고. 그럼 이건 백신 개발하고는 별개의 이야기인데 궁금해서 여쭤보는 겁니다. 모더나 백신이 수급 문제가 계속 생기잖아요.
▷ 송만기 : 네.
▶ 김어준 : 제가 요 앞에 잠시 중앙방역대책본부에도 물어보긴 했는데 박사님은 어떻게 알고 계십니까? 모더나는 왜 계속 이렇게 수급에 문제가 생기는 겁니까?
▷ 송만기 : 기사에 나오는 내용이나 아니면 지금 말씀하신 내용과 거의 같게 알고 있습니다. 일단 그렇게 많은 경험이 없다 보니까 그런 문제들이, 그리고 또 갑작스러운 대량 생산이다 보니 예상치 못한 문제들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김어준 : 알겠습니다. 작은 회사가 우수한 백신을 운 좋게도 우연히 개발하다 보니 갑자기 이제 전 세계를 상대로 장사하다가 이렇게 수급 문제가 생기는 그런 건 거죠? 말하자면.
▷ 송만기 : 네. 그런 상황으로 보입니다.
▶ 김어준 : 그렇다고 해서 지금 그런 백신 회사들 더러 위약금 물라고 할 수도 없는 상황이잖아요.
▷ 송만기 : 네. 아마 그런 것들이 다 왜냐하면 이게 그 회사들도 이렇게까지 해본 적이 전혀 없는 상황에서 지금 글로벌 공급을 해야 되다 보니 예상이 좀 안 되는 것들이 있습니다. 뭐 원료 공급이라든지,
▶ 김어준 : 위약금 보통은 물어야 되는데, 사는 사람이 보통 갑인데. 백신 같은 경우는 그게 안 되네요.
▷ 송만기 : 네. 이번 상황은 다릅니다.
▶ 김어준 : 자, 오늘 여기까지 하고요. 또 개발 진척 상황 봐 가지고 또 연결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송만기 : 네, 안녕히 계십시오.
▶ 김어준 : 네. 국제백신연구소의 송만기 박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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