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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의 뉴스공장] 무릎 꿇고 우산 씌워준 '황제 의전' 팩트체크 & 한국서 첫 주말..아프간 입국자들의 생활은?

메디아 2021. 8. 30.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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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만 인터뷰]

무릎 꿇고 우산 씌워준 '황제 의전' 팩트체크

& 한국서 첫 주말..아프간 입국자들의 생활은? 

- 김남균 편집국장 (충북인뉴스)

 

▶ 김어준 : 아프간 특별 기여자들이 진천 인재개발원에 입소한 지 4일째인데요. 이 상황 좀 짚어 보겠습니다. 이 내용을 취재하신 충북인뉴스 김남균 기자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김남균 : 네, 반갑습니다.

 

▶ 김어준 : 그것 여쭤보기 전에 마침 수용 당일 브리핑 현장에서 황제 의전 논란이 있었잖아요. 관련 기사도 쓰셨던데, 그게 한마디로 요약하면 법무부 차관을 법무부 직원이 무릎을 꿇어 가며 우산을 씌워 주는 황제 의전이라고 기사가 엄청 비판 기사가 많이 나왔어요. 그런데 현장을 직접 취재했던 충북인 기자들은 그게 아니라고, 중앙 언론들이 그렇게 쓰는데 그게 아니라고 기사를 냈더라고요. 어떤 상황이 벌어진 겁니까, 실제로는?

 

▷ 김남균 : 사진만 놓고 보면 그 상황이 참담하죠. 

 

▶ 김어준 : 그러니까 사진만 놓고 보면 법무부 차관을 수행하는 직원이 무릎을 꿇고 비 오는데 우산을 씌워 줬다, 이런거거든요. 

 

▷ 김남균 :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사진인데요. 실제는 현재 전해지는 것과는 많이 다릅니다. 

 

▶ 김어준 : 실제는 다르다고 저도 들었어요. 어떻게 다릅니까?

 

▷ 김남균 : 저희 충북뉴스 취재진이 현장에 아침 9시부터 2명이 나가 있었어요. 

 

▶ 김어준 : 동네니까. 

 

▷ 김남균 : 네. 10시에 수송 차량이 들어오기로 했는데 실제로 한 12시 정도 지나서 들어왔고요. 그날 상황이 되게 혼란스러웠습니다. 기자들도 아침부터 오랜 시간 대기하고 있었고 브리핑은 한다고 되어 있었는데 아프간 특별 기여자들이 다 들어온 다음에 브리핑을 하기로 되어 있어서 정확한 시간은 예정되어 있지 않았어요. 

 

▶ 김어준 : 언제가 될지 모르는 사이에 몇 시간이 흘렀어요.

 

▷ 김남균 : 네. 그리고 원래 브리핑 장소는 실내였고 그래서 법무부 직원들이 나와서 지금 코로나 방역 때문에 예민하잖아요. 그래서 들어갈 기자들 명단도 취합하고 이렇게 하는 과정에서 현장 취재진이 한 100여 명 정도 있었거든요.

 

▶ 김어준 : 아, 생각보다 많이 왔군요.

 

▷ 김남균 : 네. 그래서 코로나 방역 때문에 50명이내에서 해야 되는데 실내에서 할 수가 없었던 상황이 된 거예요. 

 

▶ 김어준 : 아, 원래는 50명 정도 예상하고 실내를 잡았다가 비가 오는데 어쩔 수 없이 100명이 되니까 밖에서 하게 됐다? 

 

 

▷ 김남균 : 네. 그래서 법무부에서는 우리가 50명 이내에서 해야 된다고 했고 거기에 있었던 기자단들이 안 된다. 그러면 바깥으로 나와서 이 자리에서 해라. 

 

▶ 김어준 : 기자들이 밖에 있다가 법무부 당신들이 밖으로 나와라?

 

▷ 김남균 : 네. 그러니까 제대로 준비된 게 없었어요. 사실 의전이라고 하면, 

 

▶ 김어준 : 천막이 하나 있었던데.

 

▷ 김남균 : 그건 기자단들이 대기를 하고 있으면서 들어가 있는 상황이었고, 그냥 부랴부랴 브리핑할 수 있는 책상을 가져오고 그다음에 음향조차도 제대로 연결이 안 됐거든요. 비에 젖어서 마이크가 켜지지 않고. 

 

▶ 김어준 : 비가 조선일보 보도로는 거의 안 왔다는 식으로 보도했던데. 

 

▷ 김남균 : 4~6mm가 왔다고 하면서 옷이 살짝 젖을 정도였다고 이야기를 하는데, 현장에 나가 있던 저희 취재진들은 우산을 쓰지 않고서는 브리핑을 진행하기 어려울 정도로 비가 왔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 김어준 : 문건 읽고 있는데 비 맞아서 그러다 보니 우산을 씌우지 않으면 진행이 안 될 정도였다? 

 

▷ 김남균 : 네. 

 

▶ 김어준 : 그런데 무릎을 꿇게 된 건요?

 

▷ 김남균 : 브리핑을 시작을 하는데, 아무래도 그 자리가 뭐였냐 하면 포토존 같은 자리였거든요. 버스 차량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입소하는 것들을 가장 잘 잡을 수 있는 자리였었고요. 

 

▶ 김어준 : 알겠어요. 그런데? 뒤로 가서 무릎을 꿇게 된 건 어떻게 된 겁니까?

 

▷ 김남균 : 우선 처음에 비가 오니까 비서관이 우산을 씌워 줬는데 아무래도 영상에 군더더기처럼 걸리적거린다는 거죠. 그래서 옆에 나란히 섰는데 기자단에서 일부 기자들이 강성국 차관 뒤쪽으로 이동을 해라.

 

▶ 김어준 : 기자들이 요구한 거예요? 기자들이 뒤로 가라? 

 

▷ 김남균 : 네, 기자들이 요구를 했고. 그런데 보니까 차관보다 그 비서관이 키가 커요. 그러니까 얼굴이 보이니까 몸을 좀 낮춰 달라. 

 

 

▶ 김어준 : 기자들이? 그럼 기자들이 다 요구한 거잖아요.

 

▷ 김남균 : 그렇죠. 

 

▶ 김어준 : 그날 취재한 대목 중에 이 지금 말씀하신 대목을 가져왔던데, 뭐라고 했는지 잠깐 들어 보겠습니다. 

 

(모 기자 : 더, 더 앉으세요.) 

 

▶ 김어준 : 들리셨는지 모르겠는데 빗소리도 엄청 들리잖아요. 살짝 적은 게 아니에요. 비가 왕창 내리는데, “더 앉으세요.” 

 

▷ 김남균 : 하니까 “아이고.” 라고 하는 소리가 나오죠. 

 

▶ 김어준 : 그러니까 기자들이 뒤로 가라고 한 다음에 수행하는 법무부 직원한테 더 앉으세요, 더 앉으세요. 사진에 걸리니까.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장면이라는 거죠? 

 

▷ 김남균 : 그렇죠. 

 

▶ 김어준 : 그럼 현장에 있었던 사람들은 다 알잖아요, 이게 황제 의전이 아니라는 걸. 

 

▷ 김남균 : 황제 의전과는 상관이 전혀 없죠. 그다음 강성국 차관은 브리핑 전까지 본인이 우산을 쓰고 다녔어요. 우산을 직접 쓰고 다녔고 브리핑 장면에만 그 우산을 씌워 준 건데. 제가 생각하기에는 중국집 가서 짜장면을 시키면서 머리카락 넣어 달라고 요구해 놓고 머리카락 넣은 짜장면이 나오니까 신고해 버린 거예요. 이건 저는 현직 언론인들이 만들어 놓은 하나의 연출한 장면이지 실제로 미리 계획된 의전 차원에서 이루어진 그런 장면은 전혀 아니라고 보고 있습니다. 

 

▶ 김어준 : 기자들이 뒤로 가서 우산 씌우고, 카메라에 걸리니까 앉으라고 해 놓고 그럼 현장에 있는 기자들이 그걸 다 알 텐데, 봤을 텐데 그래 놓고 그걸 황제 의전이라고 기사를 막 때린 것 아니에요, 일부러? 

 

▷ 김남균 : 네. 

 

▶ 김어준 : 진짜 나쁜 짓을 한 거네. 자, 잠깐만요. 이 이야기는 너무 길었고. 그래서 사실 관계는 그렇다는 거죠? 중앙언론이 주로 그랬겠죠. 

 

▷ 김남균 : 그렇죠. 

 

▶ 김어준 : 그런데 기사를 보시고 실제 현장에 있었던 사람들이 본 장면은 그게 아닌데라고 지금 기사를 쓰신 거잖아요.

 

▷ 김남균 : 네. 

 

▶ 김어준 : 알겠습니다. 인재개발원 있지 않습니까? 시설이 괜찮아요? 가 본 적이 있어야지. 

 

▷ 김남균 : 시설이 지은 지가 얼마 안 됐기 때문에 시설 자체는 되게 훌륭합니다. 면적도 13만 제곱미터 정도 되는데, 축구장 20개 정도의 면적이고요. 

 

▶ 김어준 : 굉장히 크네요, 실제 면적은.

 

▷ 김남균 : 그리고 보통 연수원 하면 1인실, 2인실인데 여기에는 3인실, 4인실까지 있고요. 그다음에 7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고 그다음에 400여 명이 동시에 식사를 할 수 있을 정도예요. 그래서 시설은 매우 쾌적하고 좋다고 보시면 됩니다. 

 

▶ 김어준 : 3인실 하면 원래 이런 수련원들 방들이 작잖아요. 그런데 실제 방은 굉장히 크다? 가족실로.

 

▷ 김남균 : 네. 지금은 우리나라 코로나 방역 지침에 따라서 2주간 격리를 해야 되기 때문에 가족 전체가 다 모여 있지는 않고요. 다만 12세 이하 아동들이 있는 경우에는 같이 있고. 아마 6주 정도 머무를 것으로 보고 있는데, 가족 단위로 생활을 하게 될 것 같아요. 그런데 제가 옆에서 취재를 하면서 봤던 건 이번 작전이 K-미라클이었잖아요. 전 세계적으로 칭송을 받고 있고 되게 성공한 작전이고 또 반면에 진천에서는 진천 미라클이 벌어지고 있다. 

 

▶ 김어준 : 저도 그 대목을 여쭤보고 오늘은 끝내야 될 것 같은데, 진천분들이 벌써 첫 번째 우한에서의 교민들을 받으면서도 한번 논란이 있었고 계속 진천이 그런 이미지로 굳어지는 것 아니냐고 걱정하시는 분들이 있었다고 하는데, 그런데 진천 농특산물 쇼핑몰이 거꾸로 지금 접속이 불가할 정도로 엄청난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 김남균 : 사실 진천 군민들이 쉬운 결정이 아니었거든요. 그리고 사전에 군사작전까지 포함된 부분들이기 때문에 사전에 통보되거나 논의된 적이 없어요. 

 

▶ 김어준 : 바로 직전에 했다고 그러던데.

 

▷ 김남균 : 예. 그런 과정에서 진천 군민들이 되게 어려운 결정을 해 준 거죠. 속으로는 불편한 마음도 상당히 있었을 겁니다. 

 

 

▶ 김어준 : 있었겠죠.

 

▷ 김남균 :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천 군민들이 아프간에서 온 특별 기여자분들이 얼마나 힘든 상황에 처해 있는지 안다, 당신들 힘내셔라, 여기에 있는 동안 편안히 있다 가셔라. 

 

▶ 김어준 : 알겠는데요. 시간이 없어 가지고. 그 이야기는 알겠고, 그 이후가 어떻게 됐어요? 

 

▷ 김남균 : 이런 부분에서 진천 군민들이 넓은 마음을 보여 줬고, 이것에 대해서 우리 대한민국 국민들이 진천 군민 고맙다, 정말 잘하셨다 하면서 농특산물에 대해서 요즘 구매 운동처럼 번져서 하루에 30건, 40건 정도 주문하던 양이었는데 이틀 동안 2천 건이 넘었어요. 그러면서 지금은,

 

▶ 김어준 : 30~40건 하던 게 2천 건이 넘었어요? 

 

▷ 김남균 : 예. 그러면서 어젯밤부터는 진천몰이 다운이 됐습니다, 서버가. 

 

▶ 김어준 : 팔게 남았어요? 그 정도로 주문했으면. 그게 공산품이 아닌데. 

 

▷ 김남균 : 네. 

 

▶ 김어준 : 또 그게 또 진천분들에게도 큰 도움이 됐겠네요.

 

▷ 김남균 : 네, 그렇죠. 

 

▶ 김어준 : 자부심도 생기고.

 

▷ 김남균 : 그래서 저는 작전도 미라클이었고, 진천 군민들에 대해서 국민들이 보여 주는 마음도 미라클이다. 진천 미라클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어준 : 알겠습니다. 기자님, 저희가 시간이 조금씩밖에 마련이 안 돼서 죄송한데. 또 연결하겠습니다. 왜냐하면 여기서 두 달 가까이 계실 거잖아요. 

 

▷ 김남균 : 네. 

 

▶ 김어준 : 이분들이. 2주는 코로나 때문에 격리되는 것이고 그 이후로도 6주에서 8주 있겠다고 하는 거잖아요. 거기서 교육도 한다는 거죠. 

 

▷ 김남균 : 네. 

 

▶ 김어준 : 현지에 계시니까 저희가 적어도 한두 번 이상 다시 한번 연결할 것 같네요.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김남균 : 네, 감사합니다.

 

▶ 김어준 : 충북인뉴스의 김남균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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