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곱매치]
이재명-윤석열 초박빙 접전..
설 연휴 이후 민심이 향하는 곳은?
- 이택수 대표 (리얼미터)
- 박시영 대표 (윈지코리아)
▶ 김어준 : 설 이후 여론 동향 살펴보기 위해서 두 분 모셨습니다. 리얼미터 이택수 대표, 윈지코리아 박시영 대표입니다.
▷ 이택수 : 안녕하세요.
◐ 박시영 : 반갑습니다.
▶ 김어준 : 살펴보려고 하니까 여론조사가 하나밖에 안 나왔어요, 그동안. 그래서 그냥 짧게 여론조사 한길리서치 조사 짧게 언급하고 어제 토론회를 여론조사 전문가 관점에서 바라본 각 후보의 전략 혹은 점수. 저는 점수 매겼거든요, 이 앞에.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우선 한길리서치. 이재명, 윤석열 살짝 역전됐어요. 큰 차이는 아니고 오차범위 내에서. 다만 한길리서치가 대체로 윤석열 후보가 앞서가다가 살짝 역전했고 그리고 대통령 지지율이 눈에 띄게 높게 나왔습니다. 대통령 지지율이 긍정 한 47%, 부정 한 49% 거의 붙었는데 임기 말 대통령 지지율로는 이례적으로 높다. 그 정도가 눈에 띄고.
◐ 박시영 : 지금 대통령 지지율은 40% 중반대까지 많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 김어준 : 이재명 후보, 윤석열 후보 오차범위 내에 살짝 앞서고 안철수 후보가 10% 이하로 떨어진 게 눈에 띕니다.
▷ 이택수 : 쿠키뉴스 의뢰로 한길리서치가 지난 2일 날 조사한 겁니다. 연휴 마지막 날이죠. 이재명 40.4%, 윤석열 38.5%, 안철수 8.2% 그래서 이재명 후보가 소폭 오차범위 내에서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고요. 저희 리얼미터가 그전에 1월 23일에서 28일 오마이뉴스 의뢰로 조사한 내용은 윤석열 40.2%, 이재명 38.5%로 오차범위 내에서 윤석열 후보가 살짝 높았었는데 일간으로 보면 조금 전 소개해 드린 한길리서치 조사랑 비슷하게 금요일 날 이재명 후보가 다시 앞서는 결과가 살짝 있었습니다.
▶ 김어준 : 설 연휴 들어가면서. 이건 설 끝나는 시점인데. 그러니까 설 전후해서 이재명 후보가 약간 상승세를 탔다, 이 정도로 요약할 수 있을 것 같아요.
▷ 이택수 :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박시영 : 좀 더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조사 한 곳이 발표됐기 때문에.
▶ 김어준 : 그리고 이게 하루 치 조사라서 튀었을 수도 있고.
▷ 이택수 :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이게 현재의 상황 같습니다.
▶ 김어준 : 오차범위 내에서 보니까 대체로 엎치락뒤치락하고 있어요. 이번 대선은 많은 사람들이 예상하듯이 막판까지 박빙으로 이어질 것 같습니다. 엎치락뒤치락하면서. 토론회 총평 잠깐 들어 볼게요.
▷ 이택수 : 일단 제가 시청률을 말씀을 드려야 될 것 같습니다. 조금 전에 보도가 됐는데요. KBS 시청률이 19.5%, MBC 11.2%, SBS 8.4% 해서 총 39%의 시청률이 나왔는데.
▶ 김어준 : 상당히 높게 나왔네요.
▷ 이택수 : 상당히 높습니다. 지난 과거 다섯 번의 TV 토론이 있었습니다. 1997년에 처음으로 TV 토론이 도입이 됐는데 그때는 굉장히 높았죠. 55.7% 그리고 2002년도에 33.8%, 2007년도에는 24%로 낮았고요. 2012년도에는 다시 높아졌습니다. 34.9% 그리고 지난 2017년 대선은 22.1%로 가장 낮았습니다. 관심 있게 볼 대목은 시청률이 30%가 넘으면 박빙 대선이 된다는 겁니다. 이번 시청률 39%는 방금 앞서 소개해 드린 다섯 번의 대선보다,
▶ 김어준 : 그런 공식이 있어요?
▷ 이택수 : 두 번째로 높습니다. 1997년도에 55.7%로 가장 높았고 이번 어제 TV 토론이 39%로 두 번째로 높았다는 것은 이번 대선이 박빙으로,
▶ 김어준 : 최근 한 20년 사이에 가장 높은 거네요.
▷ 이택수 : 박빙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습니다.
◐ 박시영 : 저는 전반적으로 토론은 무승부였다고 보고 지지율의 큰 변화는 없을 것 같아요.
▶ 김어준 : 이 토론으로 지지율이 출렁일 것 같지는 않아요.
◐ 박시영 : 후보 간의 차이는 좀 드러나긴 했는데 긴박감이나 재미는 그렇게 느껴지지 않는 그런 토론이었고, 중요한 것은 각 후보별로 어떤 타깃을 겨냥해서 메시지를 했는지.
▶ 김어준 : 전략이 분명히 드러난 것 같아요.
◐ 박시영 : 그런 부분에서 각 후보별로 간단히 제가 느낀 걸 설명드리면 이재명 후보는 줄곧 민생과 경제를 강조했어요. 특히 추경 이야기를 강조하고 모두나 마무리 발언에서도 소상공인 문제를 계속 이야기하면서 소상공인·자영업 그리고 경제 중시층, 중국과 관련된 이야기들도 수출의 중요성이나 이야기를 했죠.
▶ 김어준 : 토론 태도를 보면 쫓아가서 망신 주지 않고 적당한 시점에 접고 물러나거든요.
◐ 박시영 : 공격보다는 수비 스탠스를 취했고요. 다만 표정이 좀 경직돼 있고 제스처가 없고 약간 안철수나 심상정을 잘 활용하지 못했다, 이런 아쉬운 대목은 느껴집니다.
▶ 김어준 : 본인이 좀 묻히려고 했던 것 같아요. ‘나 그렇게 센 사람 아니야’ 워낙 이미지가. 거칠고 센 사람 아니고, 그게 기본 전략이었던 것 같습니다.
◐ 박시영 : 그렇습니다. 그리고 윤석열 후보는 역시 자기 집토끼, 안보를 중시하는 보수층에 어필하려고 굉장히 노력을 했고요.
▶ 김어준 : 거기는 어필됐다고 봐요.
◐ 박시영 : 그리고 대장동 이슈를 크게 부각시키면서 토론의 주도권을 확보하려고 했던 모습을 보였고요.
▶ 김어준 : 자신감 있는 태도. 왜냐하면 불안하다, 토론을 못할 것이다, 불안하다는 지지층이 있다 보니까 그 지지층에 ‘그렇지 않습니다, 저는 자신 있습니다’
◐ 박시영 : 그리고 제스처도 좀 크게 가져가시면서 쉬운 언어, 대중이 알아듣기 쉬운 언어를 많이 구사했고요. 그래서 대체적인 평가는 ‘과거보다는 좀 나아졌다’ 이런 평가를 받고는 있습니다만 여전히 ‘경제에 대한 인식 이런 부분들은 부족한 게 아닌가, 국정 준비가 좀 미흡한 게 아닌가’ 이런 부분은 좀 아쉽게 느껴질 것 같습니다.
▶ 김어준 : 충성도 있는 지지층에 어필하고 약지지층이나 스윙층에는 점수를 잃은 전략적 선택이었다고 봐요. 왜냐하면 제스처가 큰데 특유의 말투나 계속 질문지를 본다든가 또는 중요 정책에 대해서 스스로 잘 이해하지 못한다든가 이런 건 거슬리거든요, 중도층에게는. 준비가 안 됐다고.
◐ 박시영 : 그런 부분들이 좀 드러났죠.
▶ 김어준 : 한쪽을 선택하면 한쪽은 잃기 마련이고 이재명 후보도 안정감, 품위를 선택하면 사이다는 잃기 마련이거든요.
◐ 박시영 : 그렇습니다. 어제 사실 재미를 가장 톡톡히 본 실익을 챙긴 사람은 안철수 아닌가 싶습니다.
▶ 김어준 : 안철수 후보가 저는 적어도 40대 이상 유권자층한테는 2017년의 기억이 굉장히 강렬하거든요. 그런데 ‘그때하고는 다르다’ 이건 확실히 어필한 것 같아요.
◐ 박시영 : 어제 안철수 후보는 제가 볼 때 청년층을 확실히 타깃으로 했다. 그러니까 국민연금개혁을 공론화시켰고 약속도 받아냈고요. 말투나 이런 게 굉장히 어설프고 표정이 굉장히 얼어있다고 할까요? 살이 떨리는 느낌. 그런 불안한 느낌은 분명히 줬습니다만 청약제도 관련해서 윤석열 후보를 코너로 몰아세웠던 부분도 있고요. 그래서 전체적으로 ‘단일화보다는 독자적으로 가려고 하는구나’ 이런 느낌도 전달했다고 보여집니다.
▶ 김어준 : 저는 스윙층에 가장 점수를 딴 후보는 안철수 후보라고 봅니다.
▷ 이택수 : 저도 총평을 하자면 어제는 탐색전이었다.
▶ 김어준 : 그렇기도 하죠.
▷ 이택수 : 그리고 TV 토론이 기존 지지층을 강화시키는 강화 효과가 있고, 두 번째는 점수를 따기는 어려워도 점수를,
▶ 김어준 : 잃으면 안 되죠.
▷ 이택수 : 잃기는 쉬운. 그러니까 지난 대선 때도 안철수 후보가 MB 아바타 발언 때문에 지지율이 떨어지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실수를 최대한 안 하려고 하는 모습들이 역력했고요. 제가 디테일한 면을 봤던 건 저도 역시 안철수 후보를 관심 있게 봤는데 안철수 후보를 왜 저는 관심 있게 봤냐 하면 구도의 문제를 향후에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이었기 때문에. 이재명 후보하고 안철수 후보는 생각보다는 대립각이 별로 안 섰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김동연 후보하고 TV 토론을 그 전날 했죠. 심상정 후보하고도 사실 그다지 각이 서지 않았고. 그래서 일단 반윤 구도를 염두에 둔 듯한 구도의 토론이었다, 이렇게 봤고요. 반면에 안철수 후보는 윤석열 후보하고 조금 대립각을 세우는 이런 모습을 봤는데 저도 박시영 대표님하고 비슷한 시각으로 봤습니다. 안철수 후보가 완주할 가능성이 조금 더 높아 보이는 그런 구도의 TV 토론으로.
◐ 박시영 : 심상정 후보도 한마디만 해야 할 것 같은데. 안 하면 안 될 것 같아서요. 여전히 심상정 후보는 말을 잘한다, 이 부분은 분명히 전달된 것 같고 개혁진보층을 타깃으로 했는데 새로움을 보여 주지는 못했다.
▶ 김어준 : 심상정 후보의 문제와 고민이 그거예요. 대선 후보에 여러 번 등장했단 말이죠. 그런데 이게 이제 장기 투자거든요, 심상정 후보에 대한 투자는. 장기 투자할 이유를 설득하고 득표해야 되는 건데 이번에 다시 한번 똑같은 설득을 해야 되는데 그 이전에 그러면 왜 안 됐는지를 설명하지 않을 수가 없잖아요. 이게 굉장히 어려운 과제를 안고 있어요, 사실은. 어렵습니다.
▷ 이택수 : 그렇죠. 그래서 심상정 후보도 이재명 후보, 어차피 이념적으로 나눈다면 윤석열 후보보다는 이재명 후보하고 연대의 가능성이 그래도 있는 같은 진영의 후보이기 때문에 단일화의 가능성을 완전 차단하기보다는 이재명 후보하고 연대의 가능성을 좀 염두에 두고. 왜냐하면 그래야 공동정부를 구성하거나 현실론적인 접근이 필요할 것 같은데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좀 아쉬운 대목이 있을 수도 있었습니다만 TV 토론은 네 분 중에는 가장 편안하게, 왜냐하면 지난번에도 했었고 TV 토론을 잘하시는 분이죠.
▶ 김어준 : 가실 때가 된 것 같아요. 그 정도 듣고 다음 주에 토론회에 대해서 다시 한번 이야기해 보죠. 지지율 나오는 것 보고. 자, 들어가십시오. 이택수, 박시영 대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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