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제1공장] -사전녹음
안해욱 씨, "쥴리 전시회 초대도 받아"
추가 목격자들의 증언과 팩트체크
- 안해욱 전 대한초등학교태권도연맹 회장
- 라마다 20년차 직원 (익명)
- 제보자 김 모 씨 (익명)
- 라마다 전직 종업원 (익명)
▶ 김어준 : 지금부터 쥴리 인터뷰를 전해 드리겠습니다. 뉴스공장이 쥴리 의혹을 다루기로 한 것은 서울의소리 방송금지가처분 법원 결정문에도 나왔습니다만 기업과의 커넥션 뇌물 의혹 그리고 검찰 커넥션 등이 다 이 쥴리 의혹에서 출발하기 때문인데요. 단순 사생활이 아닌거죠. 또한 김건희씨는 지난해 6월 30일 뉴스버스와의 인터뷰에서 쥴리 의혹에 대해 스스로 먼저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김건희 / 출처 : 뉴스버스
제가 쥴리였으면 거기서 일했던 쥴리를 아마 기억하는 분이나 저를 보셨다고 하는 분이 나올 거예요. 근데 안나올거에요 아마. 제가 그런 적이 없기 때문에 나중에 쥴리를 한 번 취재해봐주세요.
▶ 김어준 : 네, 그래서 저희가 취재를 시작했고 뉴스공장은 지난 1월 25일날 안해욱 전 초등태권도협회 회장이 97년 쥴리를 만났다는 인터뷰를 전해 드렸는데 그 중에 몇 가지를 오늘 팩트체크 해보고자 합니다. 우선 안 전회장은 이렇게 주장을 했었죠.
안해욱 전 대한초등학교태권도연맹 회장 / 김어준 뉴스공장 1월 25일 인터뷰 중
▶ 김어준 : 조선일보에서 당시 르네상스 호텔 6층에 기계실 공조실이 있었다. 6층에 회장이 사용하는 연회장이 있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는 취지로 보도한 적이 있거든요.
▷ 안해욱 : 6층 기계공조실이 있는 건 맞습니다. 하지만 6층은 우측 절반만 기계실이고 좌측 절반은 조남욱 회장의 사무실과 연회장이 있어서. 우측 절반 기계실도 저 끝쪽 부분에서는 옥상 쪽에 덕트인가 큰 공기 정화하는 시설이 있는 것까지 기억하고 있습니다.
안해욱 전 대한초등학교태권도연맹 회장 / 김어준 뉴스공장 1월 25일 인터뷰 중
▶ 김어준 : 세 번째 만남은 말씀하실 수 있는 자리입니까?
▷ 안해욱 : 예, 그렇습니다. 세 번째 만남은 그해 가을쯤 쥴리가 라마다 르네상스 호텔 2층 회랑에서 전시회를 했거든요. 초대를 받아 갔는데 쥴리가 우리 엄마라면서 최은순 씨와 인사를 시켜 주기도 했었습니다. 라마다 르네상스는 1층에 커피숍이 있는데 1층과 연결된 계단 위로 넓은 회랑이 있거든요. 계단도 비스듬했거든요, 이렇게. 왼쪽으로 틀어 가면 비스듬하게 되어 있는데. 그러니까 한쪽에는 상점들이 있고,
▶ 김어준 : 네, 아케이드가 있죠.
▷ 안해욱 : 옆에 회랑이 큰데 우리 일행이 그림을 샀기 때문에 그것까지 기억하고 있습니다.
▶ 김어준 : 자 그리고 쥴리의 첫 번째 전시회도 본인이 참석했다고 했었죠,
▶ 김어준 : 쥴리의 첫 전시회입니까?
▷ 안해욱 : 예, 그때 처음 하는 전시회라고 모녀가, 긴장해서...
▶ 김어준 : 그 외에 인근에 한우리라는 식당에서 쥴리를 몇 번 봤다는 주장도 했었죠. 안 전회장의 이런 주장을 뒷받침 할 라마다 르네상스 호텔 식품음료부에서 20년간 근무한 전직 직원 한 분을 찾아서 인터뷰를 최근 진행을 했습니다. 이 인터뷰는 그 전직 직원분을 먼저 접촉한 시사의 품격 도움을 받아서 저희가 질문을 보내고 답변을 받는 중계방식으로 진행을 했습니다. 이 라마다에서 20년 근무했던 직원분과의 인터뷰 들어보시겠습니다.
▶ 김어준 : 라마다 르네상스 호텔에 20년 근무하셨다는데, 언제부터 근무하셨나요?
▷ 라마다 전직 종업원 : 88년도에 올림픽을 계기로 특급호텔이 많이 오픈을 했어요. 그래서 이제 88년 제가 4월에 입사를 했습니다.
저는 식음료 서비스 쪽에서... 볼케이노 옆에 커피숍에서 근무하고 저희는 몇 년에 한번씩 로테이션을 하거든요.
▶ 김어준 : 창립멤버로 근무를 시작하신 거네요.
▷ 라마다 전직 종업원 : 그렇죠
▶ 김어준 : 안해욱 초등태권도협회 전 회장은 뉴스공장과 인터뷰에서 1997년 가을 라마다 르네상스 2층으로 이어지는 계단에서 쥴리 전시회가 있었고 본인이 참석했다고 주장했는데, 혹시 그 해 가을경 르네상스 호텔에서 전시회가 있었나요.
▷ 라마다 전직 종업원 : 예. 그건 100% 기억해요. 아케이드 층 복도 같은데 하고 계단 사이하고 벽 같은데 많이 붙어 있었어요. 한동안 있다가 이제 그 그림을 정리를 해가지고요. 지하 커피숍에 오랫동안 그 커피숍 벤돔에 많이 걸려 있었어요.
▶ 김어준 : 그 전시회를 기억하시는 분들이 많습니까.
▷ 라마다 전직 종업원 : 예. 많죠. 제가 북적거려서 뭐냐 그러고 여쭤봤더니 그때 옆에 계셨던 분이 마침 아케이드 사장님이셔 가지고. 그림 전시하는데 그래서 유명하신 분이에요? 그랬더니 쥴리 작가라고 그래요. 최근에 안해욱 회장님 치매 노인이라 그러고 그림 얘기하는데. 아니라고 막 그러니까 좀 저건 아닌데, 나 기억하는데, 이런 생각이 들어서 여기까지 오게 된 거죠.
▶ 김어준 : 아케이드 사장님은 거기서 어떤 업종을 하셨나요.
▷ 라마다 전직 종업원 : 거기서 보석상을 하셨어요.
▶ 김어준 : 전시회를 한 곳은 정확히 어떤 장소였습니까.
▷ 라마다 전직 종업원 : 장소 자체가 사람들이 다니는 길, 아케이드 뭐 지나다니는 길 2층으로 올라가는 길 이런 식인 거죠. 그림 걸려 있던 자리 자체가. 저는 거기에 그림이 있는 걸 봤으니까요.
▶ 김어준 : 라마다 르네상스의 아케이드, 복도, 계단, 그런 공간에서 그런 식의 전시회가 있었던 건 그때가 처음입니까.
▷ 라마다 전직 종업원 : 그림을 걸고 그렇게 한 거는 그때가 처음이었고요. 그 그림이 좀 지루하게 좀 오래 있었어요. 보고 싶지 않을 정도로
▶ 김어준 : 이후에 또 그런 전시회가 있었나요.
▷ 라마다 전직 종업원 : 전혀. 제가 있는 동안 처음이자 마지막이에요.
▶ 김어준 : 근무하신 20년 동안 그런 식으로 열린 유일한 전시회입니까.
▷ 라마다 전직 종업원 : 예.
▶ 김어준 : 안 회장님 주장으론 인근 한우리 식당에서 라마다 조 회장과 쥴리를 몇 번 봤다고 했거든요. 선생님께서는 한우리에 당시 근무했던 분을 알고 계시고 그분으로부터 한우리에 조 회장과 쥴리라 불리는 여성이 자주 왔다는 사실을 전해 들으셨다구요.
▷ 라마다 전직 종업원 : 예, 그렇게 들었습니다.
▶ 김어준 : 조선일보는 6층에 기계실 밖에 없다고 했는데 안 회장은 기계실도 있지만 반대편에 회장 집무실 공간이 따로 있었다고 하는데 6층에 회장실이 있었습니까?
▷ 라마다 전직 종업원 : 5층이 이제 사우나, 헬스클럽, 수영장 그게 있고 6층이 회장실이 있고요. 네. 6층은 고객용 엘리베이터 앞에 회장실이 있고요, 직원용 엘리베이터 앞에 기계실이 있고요. 그분이 얘기하시는 그 기계실이 그건 직원용 있는 쪽으로 있고요. 조그만 기계실이고요. 네, 진짜 기계실은 이제 지하에 있어요.
▶ 김어준 : 자 라마다 르네상스에 20년을 근무한 직원 분을 통해서 6층에 회장실 공간이 따로 있었다는 것과 당시 전시회가 있었는데 자신이 20년간 근무하는 기간 동안 라마다 호텔 그 공간에서 이뤄진 유일한 전시회였고 그 전시회는 쥴리 작가의 전시회였다 라는 크로스체크 인터뷰였습니다. 다시 한 번 말씀 드리지만 이 인터뷰는 유튜브 채널 시사의 품격을 통해서 저희가 질문을 보내고 답변을 받는 중계 방식으로 진행을 했습니다. 이어서 뉴스공장은 쥴리를 만났다고 하는 또 다른 한 분을 인터뷰했습니다. 당시 사채업을 했었다고 하는 김모씨를 만나보겠습니다. 사전인터뷰로 진행됐고요 참고로 김씨는 본인의 신원을 밝히기 위해서 신분증과 사진을 뉴스공장에 보내 왔습니다. 인터뷰 들어 보시겠습니다.
▶ 김어준 : 라마다르네상스호텔에서 쥴리라는 예명을 쓰던 여성을 직접 만났다는 분이 있습니다. 전화 연결해서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제보자 : 네, 안녕하세요.
▶ 김어준 : 우선 본인 소개부터 간략하게 부탁드립니다.
▷ 제보자 : 저는 과거 일수 사채업을 했지만 지금은 평범한 시민으로 살아가고 있는 사람입니다.
▶ 김어준 : 죄송하지만 성함이나 나이를 여쭤봐도 될까요?
▷ 제보자 : 이름은 김00고요. 69년생입니다.
▶ 김어준 : 실제 이름과 나이를 밝힌 분이라는 걸 저희가 기록에 남겨두려고 여쭤본 거고요. 쥴리라는 예명을 쓰는 여성을 직접 만나신 게 언제인가요?
▷ 제보자 : 95년도 12월달이었어요. 굉장히 추웠어요.
▶ 김어준 : 95년도 연말.
▷ 제보자 : 네, 연말 때 갔어요.
▶ 김어준 : 그때는 선생님도 스물일곱 이 정도 나이대였네요? 젊으셨는데 그때도 사채일을 하셨습니까?
▷ 제보자 : 그때도 이미 하고 있을 때였죠,
▶ 김어준 : 어떤 분들을 상대로 그런 일을 하셨던 거예요?
▷ 제보자 : 개인으로 나가는 건 달변이라 그래요. 월변, 달변 이렇게 표현하는데 주로 자영업자들. 그래야 전세계약서를 받기가 쉽잖아요. 당구장도 있고 식당도 많았죠. 그런데 유흥업소가 훨씬 많았죠. 그러다 보니까 나이트클럽까지도 거래를 하게 됐던거고요.
▶ 김어준 : 그러면 그런 가게를 운영하는 분들뿐만 아니라 거기서 근무하는 분들을 상대로 또 돈을 빌려주기도 하셨겠네요?
▷ 제보자 : 그렇죠. 저는 어린 나이에 시작을 했기 때문에 그냥 일수 언니, 일수 언니 해요.
▶ 김어준 : 알겠습니다. 이 쥴리라는 여성을 만났던 상황에 대해서 좀 설명해 주십시오.
▷ 제보자 : 그날도 수금을 끝내고 오늘 한잔 하러 가자 했는데 제가 볼케이노를 매일 가 수금하는 건 아니었어요, 거리가 멀기 때문에.
▶ 김어준 : 잠깐만요. 여기서 볼케이노에서 일하는 종업원들도 그런 고객이었다 이런 말씀이시죠, 일단?
▷ 제보자 : 거기 아가씨들은 저는 거래를 안 했어요. 웨이터들을 거래를 했죠.
▶ 김어준 : 그래서 매일 가는 건 아니었는데 그런데 그날은.
▷ 제보자 : 술을 한잔 하기로 약속이 돼 있었기 때문에 거래처 멤버들하고 그래서 수금도 해야 되고 하니 그러면 볼케이노로 가자
▶ 김어준 : 거래처 사람들이라는 것은 돈을 빌려주고 받고 하는 그런 관계이기는 한데 그러다 보니까 친해져서 같이 술도 마시기도 하는 그런 관계였던 분들?
▷ 제보자 : 그렇죠.
▶ 김어준 : 알겠습니다. 그런데요?
▷ 제보자 : 7시에 만나서 근처에서 밥을 먹고 들어가자. 그런데 딱 퇴근시간이 걸리고 이러다 보니까 중간에 오다가 제가 그 회장님한테 전화를 드렸거든요. 늦어질 것 같으니까 그냥 안에 들어가 계시라고.
▶ 김어준 : 여기서 그 회장님이라고 하시면.
▷ 제보자 : 같이 사채 하셨던 회장님.
▶ 김어준 : 같은 사채업을 하시는 분들 중에 회장님이라고 불리는 분. 그래서 볼케이노에서 같이 합류하죠, 이렇게 됐다는 거죠?
▷ 제보자 : 네, 그렇죠.
▶ 김어준 : 알겠습니다. 7, 8시 이런 시간을 구체적으로 기억하시잖아요. 그런 시간을 아주 구체적으로 기억하시는 이유가 있나요?
▷ 제보자 : 제가 수금을 갈 때는 손님이 많을 때는 못 들어가요, 거기.
▶ 김어준 : 그렇겠죠.
▷ 제보자 : 그런데 오히려 제가 7시에 정한 건 그날 좀 늦었던 거예요. 그래서 제가 그때 갈 때 웨이터한테 전화를 해서 네가 다 받아놔라 이렇게 했었고.
▶ 김어준 : 평상시라면 더 일찍 갔을 텐데, 손님 없을 때. 그런데 좀 늦게 가는 편이어서 연락해서 돈은 미리 걷어놔라.
▷ 제보자 : 술 한잔 하러 가니까 네가 돈은 받아놓고 있어라. 그래서 7시에 약속했지 다른 때 같으면 6시나 6시 반에 도착을 해요.
▶ 김어준 : 구체적으로 기억이 나시는 거고. 기억력이 특별하신지 아니면 상황이 특별해서 기억하시는지를 제가 여쭤보려고 한 겁니다.
▷ 제보자 : 제가 기억력이 되게 좋았어요, 전화번호 수첩을 안 갖고 다닐 정도로. 핸드폰에다 입력해서 1번, 2번 그때는 그랬잖아요. 단축키 있었잖아요. 저는 그런 것도 안 해놨어요. 그냥 누구 하면. 그리고 전화번호책 보고 전화를 한다. 저는 그게 없었어요.
▶ 김어준 : 그런 포토메모리인 분들이 있죠. 그렇게 본인의 기억력이 굉장히 좋으신 편이었다, 그렇게 이해하겠고요. 그다음 어떻게 됐습니까?
▷ 제보자 : 제가 웨이터한테 부스 자리로 우리 자리를 마련해놔라 그랬거든요. 양쪽에 부스 자리가 있었어요, 거기 볼케이노에. 맥주 기본 시켜놓고 먹는 사람들은 거기 앉히지도 않아요. 갔더니 그 회장님하고 웬 여성분이 앉아 있는 거예요. 그 여자분은 까만 옷을 입었기 때문에 여기 종업원이라는 생각은 꿈에도 안 했죠.
▶ 김어준 : 그 까만 옷을 입었다는 게 특별한 겁니까?
▷ 제보자 : 그렇죠. 제가 유흥업소를 거래를 해 본 바로 봐서는 까만 정장을 입고 그런 옷을 입는 경우는 없다고 봐야죠.
▶ 김어준 : 아래위로 검은 정장을 입고 있길래 여기서 일하는 사람 아닌가 보다 이렇게 생각하셨다는 거죠?
▷ 제보자 : 네, 그렇죠.
▶ 김어준 : 그러면 서로 소개가 있었겠죠?
▷ 제보자 : 아니요, 소개 안 하더라고요. 그 여성이 오히려 힐끗 째려보는 것 같은 느낌 있잖아요, 그 눈초리가 굉장히 기분이 상했어요, 불쾌했고.
▶ 김어준 : 기분 좋게 갔는데 젊은 여성이 굉장히 기분 나쁘게 쳐다봐서 기분이 나빴다. 그런데요?
▷ 제보자 : 앉자마자 기분이 나빴거든요. 그래서 누구인지 궁금하기도 해서 회장님 얼굴 멀뚱멀뚱 쳐다보다가 저기 아가씨, 잠깐만 그러고 회장님 사이에 제가 앉았어요,
▶ 김어준 : 선생님 성격 있으시네요.
▷ 제보자 : 저 성질 있어요.
▶ 김어준 : 그 사이에 앉아버렸어요? 그런데요?
▷ 제보자 : 그랬더니 회장님 하시는 말씀이 여기 가끔 와서 만나는 애인데 대학생이라는 거예요. 그래서 학비를 벌러 나온 것 같더라. 그래서 그럼 도와주셔야 되겠네 그러고서 제가 그냥 일어나서 다시 이쪽으로 왔죠. 그런데 그 분위기를 한번 상상을 해 보세요. 우리는 멀뚱멀뚱 뭐해요. 그래서 제가 담당 웨이터를 불렀죠.
▶ 김어준 : 그러니까 회장님하고 기분 내러 갔는데 그 회장님은 모르는 사람하고 앉아 있고 그러니 같이 갔던 동료들이 멀뚱멀뚱해졌다, 분위기가.
▷ 제보자 : 네, 되게 불편해하더라고요. 그때는 쥴리라는 얘기는 못 들었고요. 오빠는. 오빠라는 얘기를 몇 번 들었어요,
▶ 김어준 : 그 오빠라는 단어가 왜 그렇게 기억에 남으시죠?
▷ 제보자 : 아니, 그 회장님 나이가 몇 살인데. 나이가 그때 50대 중반이면 거의 딸 정도 되지 않을까요?
▶ 김어준 : 아버지뻘에게 오빠라고 하는 게 기억이 남으셨고. 업소에 있는 사람들은 입지 않는 아래위 검은색 정장.
▷ 제보자 : 제가 거기만 거래한 게 아니잖아요. 마담들도 그런 옷을 안 입어요.
▶ 김어준 : 그게 바지 정장이었나요?
▷ 제보자 : 네, 바지 정장이요.
▶ 김어준 : 그래서 그 장면은 전화번호 한 번 들으면 딱 기억하듯이 포토메모리처럼 머릿속에 딱 입력이 된 거군요.
▷ 제보자 : 그렇죠.
▶ 김어준 : 그때까지는 쥴리인지 몰랐어요. 그래서 부킹을 해서 잘 놀다 그날은 끝나셨습니까?
▷ 제보자 : 아니에요. 부킹이 들어갔는데 우리 멤버들끼리.아니다. 나가자고 그러고 나왔어요. 나와 보니까 둘이 없어진 거예요.
▶ 김어준 : 알겠습니다. 흔히 접하지 않은 상황이어서 기억이 또렷이 남았어요. 그런데 그 여성이 쥴리라는 걸 어떻게 아셨습니까,
▷ 제보자 : 그다음 날 전화를 드렸죠. 회장님, 매너 없게 그게 뭐냐고요, 그리고 걔는 또 어떻게 됐어요 그랬더니 아, 쥴리? 그래서 뭐요, 쥴리요? 그랬어요. 그랬더니 걔 이름이 쥴리라는 거예요.
▶ 김어준 : 그런데 대학생이라고 소개했는데 대학생이라면 그냥 이름을 말했을 텐데
▷ 제보자 : 거기는 보면 거의 다 가명을 쓰잖아요. 자기 본명 얘기 안 해요. 제가 그때 막 웃으면서도 얘기했어요. 쥴리는 또 뭡니까? 농담도 하고 그랬거든요.
▶ 김어준 : 그런 예명을 쓰기도 합니까?
▷ 제보자 : 연예인들 이름 많이 써요, 그런데 쥴리?
▶ 김어준 : 한 번으로 인연이 다 끝나는 겁니까?
▷ 제보자 : 아니에요. 그러고 나서 술을 먹으러 간 게 아니라 수금하러 갔다가 봤어요,
▶ 김어준 : 두 번째.
▷ 제보자 : 그때도 공교롭게 또 까만 정장을 입고 있더라고, 바지 정장을. 솔직히 이상하게 생각했죠.
▶ 김어준 : 왜 이상하게 생각하셨어요?
▷ 제보자 : 아니, 종업원은 아닌 것 같은데 여기에 상주하는 애 같으면 왜 옷차림이 저럴까. 쟤 뭐지? 제가 회장님한테 그다음 날 전화했다고 했잖아요. 그때 부르려고 부른 게 아니라 혹시 시간 되면 올 수 있냐고 물어봤는데 근처에 미용실에 했다고 해서 5분도 안 걸려서 그냥 왔더래요.
▶ 김어준 : 두 번 보셨어요. 여기서 끝납니까, 인연이?
▷ 제보자 : 아니죠. 다음 에피소드가 있기 때문에 제가 아마 죽을 때까지 잊을 수 없는 그런 스토리가 있기 때문에.
▶ 김어준 : 말씀하실 수 있는 부분까지만 말씀해 주시면요?
▷ 제보자 : 이걸 어떻게 해야 되지. 한 두어 달 정도 지났을 거예요. 그런데 회장님이 야, 너한테 어려운 부탁 좀 해야 되겠다 그러시더라고요. 처음에는 저는 돈 사고인 줄 알았어요, 가끔 가다 사고가 나니까. 그래서 얼마 물렸는데요? 이런 식으로 제가 물어봤었어요, 계속. 그랬더니 그게 아니고 너 기억하지 쥴리 얘기 내가 해 줬잖아 그러더라고요. 내가 딱 알아들었어요, 아픈 것 같은데 네가 병원에 좀 데려가면 안 되겠냐 그런 얘기를 저한테 하길래 아니, 제가 거기를 왜 갑니까? 그래서 제가 거절을 했어요. 이틀이 지난 후에 저한테 이것만은 좀 들어달래요. 그래서 뭔데요 그랬더니 저한테 꽃바구니를 좀 갖다주고 오라는 거예요. 내가 무슨 이런 심부름까지 해야 되냐고, 싫다고. 돈까지 줬다면서요. 제가 단칼에 거절을 했거든요.
▶ 김어준 : 돈을 줬다고 하던가요?
▷ 제보자 : 네, 500만 원 준 거 제가 확실히 알아요. 거절한 이유가 첫 이미지가 저한테 좋았다면 할 수도 있잖아요. 그런데 첫 이미지가 그때 볼케이노에서 봤을 때 굉장히 불쾌했거든요. 그렇다고 제가 지한테 무시당할 그런 군번은 아니었거든요.
▶ 김어준 : 알겠습니다. 비슷한 나이대 여성이었는데 굉장히 첫 대면부터 불쾌했기 때문에 첫만남은 기억하고 있는데 한 두 달 있다가 병원에 가줄 수 없겠냐. 이렇게 부탁한 거네요, 말하자면.
▷ 제보자 : 네.
▶ 김어준 : 거절했는데 계속 또 부탁을 했고 그런 말들을 주고 받았기 때문에 분명하게 기억한다. 그런데 굉장히 오래됐잖아요. 쥴리라는 예명을 쓰는 여성이 동일인이 아닐 수도 있지 않습니까?
▷ 제보자 : 100%라고 생각합니다. 유튜브는 저는 음악 들을 때 이 정도였는데 유튜브에 들어갔는데 쥴리 얘기가 막 뜨기도 하고 그래요, 여기저기서. 이게 뭐지?
▶ 김어준 : 두 번 본 건데 20년 이상 지났는데 예전 사진을 보자마자 이 사람 내가 본 사람이라고 확신하신 이유는 뭔가요?
▷ 제보자 : 광대뼈가 튀어나오고 얼굴도 크고 너부데데해서 남성미가 넘쳤죠. 복장도 그랬고.
쥴리가 바로 얘였어라고 했어요, 제가. 화면 보는 순간에. 진짜 세상에 이런 일도 있구나.
▶ 김어준 : 비슷하게 생긴 사람일 수도 있지 않습니까?
▷ 제보자 : 아니요, 아니에요. 머리 스타일도 그때 그 머리에다가 머리를 뒤로 약간 핀 찌르듯이
▶ 김어준 : 머리 스타일도 똑같다?
▷ 제보자 : 네, 저는 머리 스타일에 굉장히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거든요. 지나가다가도 예쁜 여자 보면 머리 스타일을 먼저 봐요.
▶ 김어준 : 회장님과 여러 번 주고 받아서 쥴리라는 단어는 확실하게 기억하고 생김새는 평상시 상대하시는 종업원들의 평균하고는 좀 달라서.
▷ 제보자 : 달라도 너무 다르죠.
▶ 김어준 : 작년에 과거 사진들이 나오자 내가 기억하던 그 친구가 맞다?
▷ 제보자 : 네.
▶ 김어준 : 오래된 사람들의 얼굴을 정확하게 기억하시는 편입니까?
▷ 제보자 : 네, 기억력이 좋아요.
▶ 김어준 : 그때 함께 가셨던 서너 명의 동행은 지금은 연락을 안 하고 계신가요?
▷ 제보자 : 네, 안 하죠.
▶ 김어준 : 이렇게 굳이 자기 신분을 다 밝히고 과거 내가 본 쥴리가 그 사람이 맞다고 이렇게 증언하시는 이유를 제가 여쭤봐도 될까요?
▷ 제보자 : 일단은 첫 번째는 거짓말을 한다는 거. 두 번째는 지금 우리 대한민국의 대통령을 뽑잖아요. 그러면 영부인의 검증은 당연하다고 저는 생각하는 거고요. 저는 진실을 밝혀야 되겠다는 거였고 또 녹취에서도 사채업자 데리고 나오라면서요. 그럼 밝혀보자는 말이에요.
▶ 김어준 : 최근에 나온 서울의 소리 기자와 김건희 씨 인터뷰에 사채업자 나와보라고 해라고 해서 그럼 내가 나가서 인터뷰를 하겠다. 그런데 지금 선생님의 기억은 매우 구체적이고 그러니 기억했겠구나 싶습니다마는 그 쥴리라는 여성에 대한 일화를 말해 줄 주변인들이 있나요?
▷ 제보자 : 그때 수금도 볼케이노에서 담당해 주고 했던 보조웨이터가 있었어요. 세월이 흘러서 이 애가 택배를 하고 있더라고요. 우리 집에 배달이 왔는데 걔가 들어오는 바람에 진짜 둘 다 놀랐어요.
▶ 김어준 : 우연히.
▷ 제보자 : 우연히. 반가워서 집에서 라면도 끓여 먹이고 가끔 가다 배달 오면 차도 한잔 마시고 가고 그랬었죠.
▶ 김어준 : 그분은 이 일화 내용을 기억하는 분이네요?
▷ 제보자 : 그렇죠. 쥴리를 기억하죠, 걔는. 그런데 걔는 쥴리만 기억을 하더라고요. 쥴리라는 애가 있었던 거
▶ 김어준 : 알겠습니다. 그분 연락처는 있으시죠?
▷ 제보자 : 네, 있어요.
▶ 김어준 : 저희가 한번 따로 만나보겠습니다.
▷ 제보자 : 웨이터들이 보조웨이터까지 하면 수가 엄청나거든요. 그러면 분명히 제보자들이 있을 건데 왜 나타나지 않는지. 저 같은 사람도 나서서 지금 제보를 하고 있는데.
▶ 김어준 : 선생님처럼 실명 걸고 이렇게 나서는 게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만큼 오늘 인터뷰 감사드립니다. 지금까지 95년 겨울 쥴리라는 예명을 쓰던 한 여성을 직접 만났다는 김 선생님과 만나봤습니다. 감사합니다.
▷ 제보자 : 감사합니다.
▶ 김어준 : 이어서 김씨의 주장을 크로스체크 하기 위해서 당시 라마다 르네상스 호텔 볼케이노에서 웨이터 보조를 했었고 지금은 택배 일을 하시는 임모씨를 지난 설 연휴 기간에 뉴스공장 작가가 전화 인터뷰를 했습니다. 들어 보시겠습니다.
작가 : 일단 지금 하고 계시는 일이 택배 일하신다고 들었거든요.
당시 직원 A씨 : 예예
작가 : 네 김 사장님은 부천에 살고 계시는데 마주치셨나 봐요
당시 직원 A씨 : 예 그렇죠 연락이 끊겼다가 제가 강화에서 택배를 할 때 배송을 갔는데 거기 살고 있더라고요 그래갖고 또 만났죠
작가 : 라마다 르네상스 볼케이노에서도 일을 하셨었다고 들었는데요.
당시 직원 A씨 : 네네
작가 : 웨이터로 일하셨던 건 맞으세요?.
당시 직원 A씨 : 보조요 보조.
작가 : 그때도 김사장님하고는 알고 지내셨던 사이였었어요?
당시 직원 A씨 : 예예 저기 누나가 사채를 좀 크게 해갖고, 저희 웨이터들도 사채를 좀 주고 해서. 가끔 이제 그 웨이터 팔아준다고 손님들 접대하러 오시고 했었어요. 저도 그 누나한테 좀 돈 좀 갖다 쓰고 있을 상황이었고 그래서
작가 : 쥴리라고 들어보신 적은 있으셨어요?
당시 직원 A씨 : 굉장히 줄리라는 예명이 좀 특이해서 기억이 납니다.
작가 : 웨이터 분들 사이에서 회자가 됐었나 보네요.
당시 직원 A씨 : 그게 왜 그러냐하면은 그때 대학생들이, 이제 아르바이트식으로 나오는 경우가 몇 명이 있었는데, 그중에서도 쥴리라는 게 영어 가명이 특이해서 쥴리라는 가명의 여자 대학생이 있었다는 건 딱 기억이 나죠
작가 : 대학생들은 어떤 일을 했던 친구들인가요?
당시 직원 A씨 : 가끔 콜을 받으면 나와서 술 마시면서 이런저런 얘기하고, 대학생 애들은 몇 명 안 됐고 더군다나 대학생들이 영어 이름 쓰는 경우는 더 없죠.
작가 : 교포도 아니고
당시 직원 A씨 : 예예 그렇죠
작가 : 부천 대표님께서 얘기하셨을 텐데 믿기지 않으셨을 것 같아요.
당시 직원 A씨 : 저는 처음에 그 쥴리가 그 쥴리인지도 몰랐어요. 지금 워낙 바쁘게 살다 보니까. 정치에 관심도 없었고. 그런데 그 얘기를 딱 듣는 순간에는 좀 충격은 충격이었어요.
작가 :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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