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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권오수 첫 재판

메디아 2022. 2. 8.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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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제2공장]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권오수 첫 재판.. 

김건희 씨의 '도이치' 주식 거래 흐름은?  

- 홍사훈 기자 (KBS)

 

▶ 김어준 : 지난 4일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 첫 공판이 있었습니다. 이 사안을 계속 추적해 오신 KBS 홍사훈 기자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홍사훈 : 예, 안녕하세요. 

 

▶ 김어준 : 첫 재판이 있었는데 본인은 의견을 안 밝혔죠? 

 

▷ 홍사훈 : 의견을 안 밝힌 게 아니라 자기는 죄가 없다고 했죠. 권오수 회장뿐만이 아니라 전부 8명이 재판을 받았거든요. 그런데 그중에서 1명만 “주가 조작 인정한다” 전 증권회사 지점장이에요. 이 사람만 인정을 한다고 했고 나머지 7명은 “나는 죄 없다” 했습니다. 그런데 어쨌든 검찰에서 공소사실은 권오수 회장 포함해서 그 8명하고 전부 다 해서 전부 157개 계좌를 이용해서 주가 조작에 장기간 2년 이상 계속 해 왔다. 주가 조작에는 두 가지 형태가 있습니다. 짧게 해서 위험 부담을 안고 크게 해 먹는 것 그다음에 길게 해서 표시 나지 않게 조금조금씩 해서 계속 주가를 갖다가 장기적으로 상승시켜서 해 먹는 것. 그걸 두 번째 작전을 구렁이 작전이라고 흔히 하거든요. 

 

▶ 김어준 : 이건 구렁이 작전 패턴입니까?

 

▷ 홍사훈 : 권오수 회장 같은 경우에는 오너 아닙니까? 그 회사를 떠날 사람은 아니잖아요. 

 

▶ 김어준 : 그렇죠.

 

▷ 홍사훈 : 그러니까 위험 부담을 이렇게 안고,

 

▶ 김어준 : 짧게 치고 나갈 이유가 없죠.

 

▷ 홍사훈 : 그렇죠. 

 

▶ 김어준 : 그래서 길게 구렁이 작전을 했는데. 그런데 이제 김건희 씨는 조사를 안 받고 있는데. 대선 전까지는 조사 안 받겠다고 했다는 거죠, 지금?

 

▷ 홍사훈 : 예, 그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 김어준 : 그런데 김건희 씨가 물주잖아요. 쉽게 표현해서. 물주라고까지는 말할 수 있죠. 

 

▷ 홍사훈 : 그러니까 김건희 씨가, 그건 아직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니까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그런데 기본적으로 김건희 씨가 갖고 있던 도이치모터스 주식이 일단 너무 많습니다.

 

▶ 김어준 : 상장사 주식을 혼자 4% 이상 갖고 있다는 게 엄청나게 많은 것 아닙니까? 

 

▷ 홍사훈 : 그러니까 경영에 참여하는 것도 아니고 대주주와 무슨 특수관계에 있는 것도 아닌데 전부 그 당시에 2010년도에 82만 3천 주를 갖고 있었거든요. 이러면 도이치모터스 전체 주식의 4.2%를 개인 김건희 씨 혼자 갖고 있었다는 거거든요. 물론 많이 갖고 있다는 것 그게 문제 될, 그럴 수도 있죠. 

 

▶ 김어준 : 전도유망해서 갖고 있다, 뭐 이렇게 말할 수도 있는데.

 

▷ 홍사훈 : 그렇죠. 

 

▶ 김어준 : 일단 굉장히 많이 갖고 있었어요. 

 

▷ 홍사훈 : 예, 그런데 어쨌든 간에 김건희 씨가 이번에 검찰에서 다른 사람들은 지금 전부 다 이게 원래 지금 일어난 사건이 아니고 2010년에 일어났다가 2013년도에 경찰에서 한번 이 부분이 ‘주가 조작이네’ 하고서 내사를 들어갔었잖아요. 그때는 이게 그냥 뭉개졌거든요. 수사도 넘어가지도 않고 물론 기소가 당연히 되지도 않았고. 

 

▶ 김어준 : 압수수색도 안 했고.

 

▷ 홍사훈 : 그냥 넘어갔거든요. 경찰에서 내사는 했는데. 그런데 지금 와서 보니까 이게 다 구속이 되어 버렸잖아요. 

 

▶ 김어준 : 관련자들이 다 구속됐죠.

 

▷ 홍사훈 : 재판을 다 받잖아요. 유일하게 경찰의 내사 보고서에서 김건희 씨 이름이 두 번 나오거든요. 주가 조작의 공범으로다가. 김건희 씨만 지금 빠져 있습니다. 물론 김건희 씨가 불기소 처분 될 수도 있고 무혐의가 될 수도 있어요. 죄가 없으면. 그런데 없는 죄를 만들어서 집어넣는 그런 세상은 아니라고 하니까 조사는 해 봐야 되는 것 아닙니까, 당사자를? 그리고 이렇게 많은 주식을 갖고 있고 패턴이 매우 이상하거든요. 

 

▶ 김어준 : 패턴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 볼까 하는데. 주식이 단순히 많았다는 것 가지고만 혐의를 들 수 없는 일인데, 그런데 이제 뉴스공장에 나오셔서 이야기를 하셨지만 신한증권에 가지고 있던 주식을 동부증권으로 넘기죠. 

 

▷ 홍사훈 : 그건 2010년 5월 20일 날 넘깁니다.

 

▶ 김어준 : 전부 다 넘기고.

 

▷ 홍사훈 : 넘겼다고 하는 거죠, 그러니까. 

 

▶ 김어준 : 그렇죠. 그러고 나서는 거래가 없었다는 것 아니에요? 해명은. ‘거래가 없었기 때문에 공개할 필요가 없다’ 이게 논리였는데. 그런데 보니까 거래가 없었던 게 아니라 거래가 있을 수밖에 없어요. 왜냐하면 공시 자료에 보면 2012년도에 이르면 도이치모터스 주식을 단 한 주도 안 갖고 있단 말이죠.

 

▷ 홍사훈 : 그러니까 그걸 좀 어려우니까 쉽게 좀 설명을 해야 됩니다. 윤석열 캠프에서 김건희 씨 주가 조작이 계속 말이 나오니까 홍준표 후보하고 후보 TV 토론할 때,

 

▶ 김어준 : 작년에.

 

▷ 홍사훈 : 홍준표 후보가 그거 떳떳하면 왜 공개를 못 하냐니까 어쩔 수 없이 마지못해 공개를, 

 

▶ 김어준 : 했어요.

 

▷ 홍사훈 : 마지못해는 아니고 하여튼 공개를 했지 않습니까? 

 

▶ 김어준 : 일부를 했어요. 

 

▷ 홍사훈 : 일부를 했지 않습니까? 그래서 2010년 5월 20일 이후에 이정필 씨라는 사람한테, 주가 조작 이번에 재판받는 그 사람한테 좀 불려 달라고 맡겼다가 재미를 못 봐서 이정필 씨하고 손을 끊고 전부 다 도이치모터스 주식을 신한증권에서 동부증권으로 다 이체시키고 그랬기 때문에 이정필 씨하고는 관계가 없고 김건희 씨도 그래서 주가 조작하고 상관이 없다는 논리였거든요. 

 

▶ 김어준 : 재산 불려 달라고 의뢰했다가 별로 재산이 안 늘어나고 오히려 손해를 보길래 관계를 끊고 주식은 다 이체했다. 

 

▷ 홍사훈 : 그렇죠. 그런데 이체했다는 게 말만 이체했다는 거지 그걸 지우고서는 공개를 했어요. 

 

▶ 김어준 : 그렇죠. 

 

▷ 홍사훈 : 그러니까 저도 사실 깜빡 넘어갔습니다. 이체했나 보네. 그런데 원래는 신한증권에 저희가 물어보니까 ‘타사 출고’라고 하면 이체했으면 찍혀야 된다. 만약 거꾸로 동부증권에서 넘어왔으면 ‘타사 입고’라고 찍혀야 되고. 

 

▶ 김어준 : 그 부분을 지웠죠. 

 

▷ 홍사훈 : 그러니까 이게 이체가 됐는지, 출고가 됐는지를 모르는 거예요. 그래서 그렇다고 해요, 그러면. 동부증권으로 넘겼다는 걸 믿어 주고, 그럼 저희가 그래서 그러면 동부증권이 그렇게 큰 증권사가 아니고 거래가 활발한 것도 아니고 도이치모터스도 그렇게 인기가 있는 주식이 아니잖아요. 그럼 동부증권에서 그 해에 도이치모터스가 얼마나 매매가 됐는지 그걸 보면 김건희 씨가 얼마나 이익을 봤는지를 알 수 있겠네 해서 거꾸로 그걸 그쪽을 파고든 거예요. 

 

▶ 김어준 : 그러니까 김건희 씨 거래는 개인정보니까 그건 공개가 안 되니 동부증권이 했던 거래 전체를 보자. 

 

▷ 홍사훈 : 그렇죠. 왜냐하면 2011년도하고 2012년도에는 윤석열 캠프에서 그때는 도이치모터스 거래를 전혀 안 했기 때문에 공개할 필요가 없다고 했거든요. 그리고 도이치모터스 공시자료에 보면 2012년도 말까지 김건희 씨가 도이치모터스 주식을 한 주도 안 갖고 있다고 적혀 있거든요. 

 

▶ 김어준 : 처리를 했어요, 그러니까. 

 

▷ 홍사훈 : 2010년 5월 20일부터 2010년 12월 31일에 다 팔았다는 거예요. 일단 공개된 57만 5천 주를. 

 

▶ 김어준 : 거래를 안 했다고 했는데 결과가 한 주도 없으니까 거래를 했다는 거죠. 결과로는 알 수 있으니까. 

 

▷ 홍사훈 : 그렇죠. 그래서 동부증권에 저희가 확인을 해 봤거든요. 2010년 5월 20일부터 그해 말까지 전체, 김건희 씨를 포함해서 전체 도이치모터스 거래량이 몇 주나 되느냐, 당신들. 52만 주라는 거예요. 

 

▶ 김어준 : 그러면 김건희 씨가 가지고 있던 주식보다 더 적어요.

 

▷ 홍사훈 : 그러니까 동부증권에서 도이치모터스를 김건희 씨만 거래를 했겠습니까? 다른 사람들도 다 했겠지만 그거 다 빼고 김건희 씨 혼자만 오히려 오로지 그냥 다 도이치모터스를 동부증권에서 했다고 극단적인 가정을 하더라도 5만 주가 모자라지 않습니까? 다 팔았어야 되는데. 말이 안 맞는다.

 

▶ 김어준 : 왜냐하면 결과적으로 주식 보유 수가 0이 됐으니까.

 

▷ 홍사훈 : 그렇죠. 이건 말이 안 맞는다. 그러면 결과적으로 동부증권으로 넘긴 게 아니네. 

 

▶ 김어준 : 다 넘긴 건 아니다. 그렇게 첫 번째 유추할 수 있고. 

 

▷ 홍사훈 : 그렇죠. 그래서 저희가 윤석열 캠프에도 그거 우리가 매우 의심스럽다고 그러니까 공개를 안 할 이유가 없죠. 지울 이유가 없지 않느냐.

 

▶ 김어준 : 다시 공개하라고 했는데 아직 공개 안 하고 있어요.

 

▷ 홍사훈 : 타사 입고로 찍혀 있는 것 아니냐고 의심을 할 수밖에 없는 거죠. 

 

▶ 김어준 : 그런데 또 지난 주말 어떤 매체였죠? 

 

▷ 홍사훈 : 일요신문에서. 

 

▶ 김어준 : 일요신문에서 꽤 구체적으로 이 흐름을 추적을 했어요, 보니까. 그러니까 지금 홍 기자님이 하신 말씀하고 맥이 닿는 분석 기사던데. 거기 보면 ‘거래 흐름이 굉장히 이상하다’ 이렇게 요약할 수 있는 보도인데, 이것 좀 요약해 주십시오. 

 

▷ 홍사훈 : 저희도 다 그걸 보고 있는데. 왜냐하면, 

 

▶ 김어준 : 같은 자료를 보고 계시겠죠. 

 

▷ 홍사훈 : 왜냐하면 공개가 된 걸 갖다가 거꾸로 윤석열 캠프에서 그걸 확인을 안 해 주니까 우회적으로 거꾸로 확인을 할 수밖에 없는 거잖아요. 그 당시에 딱 김건희 씨가 도이치모터스를 거래한 게 딱 7일이거든요. 2010년도에. 이정필 씨한테 맡겼다고 했을 때. 7일간 전부 다 사들이고 팔고 이러거든요, 도이치모터스를. 

 

▶ 김어준 : 이건 공개된 내용입니다.

 

▷ 홍사훈 : 그렇죠. 그런데 그때 하루 거래량의 한 30%에서 50% 정도를 김건희 씨 혼자서 다 사들이고 팔고 합니다. 

 

▶ 김어준 : 혼자서. 어마어마한 양이죠, 혼자 하기에는.

 

▷ 홍사훈 : 보통 일반 투자자들 그렇게 하는 사람들 있을까? 저는 모르겠습니다. 주식 잘 안 해 봐서 모르겠지만 하루 거래량의 한 50%까지도 김건희 씨 혼자서 매입을 하거든요. 

 

▶ 김어준 : 도이치모터스 전체 물량의.

 

▷ 홍사훈 : 네, 그러다 보니까 김건희 씨는 신한증권 계좌에서 그걸 샀잖아요. 신한증권 계좌에서 도이치모터스 주식을 그 7일 동안 거래한 게 김건희 씨가 거래한 물량이 97%입니다. 

 

▶ 김어준 : 그러니까 이런 거죠.

 

▷ 홍사훈 : 전국 지점에서.

 

▶ 김어준 : 전국에서 도이치모터스가 거래된 전체 양 중에 김건희 씨 혼자 그 기간 동안 거래한 양이 97%라는 것 아닙니까? 

 

▷ 홍사훈 : 신한증권에서. 물론 미래에셋도 있고 대우증권도 있고 다른 데서 물론 일반 사람들이 거래했겠죠. 그런데 신한증권에서만 97%를 김건희 씨 혼자서 거래한 거예요. 그러다 보니까, 

 

▶ 김어준 : 개인이. 

 

▷ 홍사훈 : 그러다 보니까 몇 주를 언제 팔았느냐, 이게 시간이 특정될 수가 있었어요. 

 

▶ 김어준 : 이것도 거꾸로인 거죠. 그러니까 김건희 씨 개인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거래했는지 세세히,

 

▷ 홍사훈 : 안 밝히니까.

 

▶ 김어준 : 안 밝히니까 거꾸로 그때 전국 물량이 얼마나 됐느냐. 그런데 보니까 결국 그때 그 기간 동안 전국 물량의 97%를 김건희 씨 혼자 했으니까. 

 

▷ 홍사훈 : 신한증권에서는. 

 

▶ 김어준 : 사실상 김건희 씨 혼자 한 거나 마찬가지죠. 

 

▷ 홍사훈 : 그러다 보니까 우리가 이걸 7일 동안 팔 때 산 건 몇 시에 팔았고 매도는 몇 시에 했느냐, 이걸 특정할 수가 있었던 거예요. 왜냐하면 신한증권에서 전국 지점에서 도이치모터스를 예를 들어서 100주가 거래가 됐다면 97주는 김건희 씨 혼자 했고 나머지 3주만 김어준, 홍사훈이가 한 거니까. 

 

▶ 김어준 : 엄청나게 많은 양을 혼자 했어요.

 

▷ 홍사훈 : 그러면 시간을 특정할 수 있잖아요. 패턴이 있습니다. 

 

▶ 김어준 : 패턴이 어떻게 나옵니까? 

 

▷ 홍사훈 : 일단 사들인 건, 매입은 2010년도에는 주식시장이 3시에 끝났거든요. 그러니까 2시 반부터 3시 사이에, 장이 거의 끝날 때쯤에서 굉장히 비싼 값에 사들입니다. 그리고 종가를 높여요. 그리고 팔 때는 점심시간에 팝니다. 원래 그래야 됩니다. 

 

▶ 김어준 : 그래야 된다는 건 어떤 의미입니까?

 

▷ 홍사훈 : 왜냐하면 점심시간에는 데이트레이더들이 점심 먹으러 나가잖아요. 싸게 내놓으면 그걸 자기들끼리 사야 돼요. 아니면 엉뚱한 사람이 그걸 사 버리면 저쪽으로 다 빠져나가는 거잖아요. 

 

▶ 김어준 : 소위 이 말씀은 주가를 부양하고자 할 때, 부양이라는 건 좋은 표현이고 주가를 조작하고자 싶을 때, 끌어올리고 싶을 때 자기가 내놓고 자기가 사야 되잖아요. 그러니까 자기가 내놓을 때는 다른 사람이 사지 않는 시간대에 내놓고 그다음에 장이 마감하기 직전에 비싸게 사들인다는 거죠? 

 

▷ 홍사훈 : 자기라는 게 김건희 씨만 혼자 말하는 게 아니고 공범들이 같이 계속 157개 계좌를 이용했다고 했잖아요. 공범들이 자기들끼리 사고팔고 하는 거지. 그런데 이게 엉뚱한 제3자들이 낮게 내놓은 걸 엉뚱한 제3자가, 신한증권 트레이더들이 예를 들어서 막 사 버리면 안 되잖아요. 그러니까 파는 건 점심시간에 팔아야 돼요, 원래. 원래 그렇다고 합니다. 

 

▶ 김어준 : 작전하는 사람들이 하는 패턴이. 

 

▷ 홍사훈 : 그래야만 내가 낮게 내놨을 때 그걸 우리 편이 받아 가니까. 점심시간에 점심 먹으러 갔을 때. 

 

▶ 김어준 : 다른 사람이 싸게 나온 걸 가져갈 확률을 줄이는 거죠. 

 

▷ 홍사훈 : 그렇죠. 

 

▶ 김어준 : 점심시간 때 내놓는 것은.

 

▷ 홍사훈 : 그러니까 그 패턴이 그렇게 되더라는 거예요. 시간을 저희가 측정해 봤거든요. 

 

▶ 김어준 : 실제 작전을 할 때 패턴이라는 게 점심 때 내놓고 장 마감에 사들이는 패턴인데. 

 

▷ 홍사훈 : 매도는 그렇게 해야지, 점심 때. 그리고 매입은 장 마감 직전에. 그래서 종가를 확 끌어올리는 것. 

 

▶ 김어준 : 그런데 전국 물량의 97%를 김건희 씨 혼자 했으니까 역추적을 해 가지고 그러면 언제 내놓고 언제 사들였냐를 봤더니 점심 때 내놓고 퇴근 직전, 장 마감 직전에 사는 패턴이 계속 이어지더라. 

 

▷ 홍사훈 : 예, 그래서 처음에는 저희도 공개된 증권 계좌가 주가 조작 선수인 이정필한테 맡겼다고 했는데 그게 아니고 김건희 씨가 직접 한 것 아닐까 했는데 그건 아닌 것 같더라고요. 그때 이미 주가 조작이, 그 패턴이,

 

▶ 김어준 : 선수의 패턴이에요? 

 

▷ 홍사훈 : 하루 거래량이 50%씩을 막 김건희 씨가,

 

▶ 김어준 : 혼자 하니까.

 

▷ 홍사훈 : 그걸 어떻게 할 수가 있겠습니까? 그리고 김건희 씨가 그걸 그럼 몰랐느냐. 

 

▶ 김어준 : 그게 중요하죠. 주가 조작의 패턴, 그러니까 전문가들이 봤더니 이건 주가 조작의 패턴인데? 공개된 것만 가지고 한 거예요.

 

▷ 홍사훈 : 그렇죠.

 

▶ 김어준 : 그런데 하필이면 전국 물량 97%를 혼자 했기 때문에 그게 다 김건희 씨가 했다, 거의. 볼 수 있기 때문에 시간을 따져 봤더니 이건 주가조작의 패턴인데? 그러면 이런 패턴을 김건희 씨가 몰랐을 수도 있잖아요. 몰랐을 수 있느냐.

 

▷ 홍사훈 : 몰랐을 수 있어요. 그런데 극단적으로 한번 좀 보시죠. 이게 57만 5천 주를 갖다가 도이치모터스를 매입하고 그러는데 이정필 씨한테 ‘내 주식 좀 불려 달라, 잘 모르니’ 한 거잖아요. 매입한 금액이 15억 정도 되거든요. 15억을 맡기면서 한 가지 주식을, 삼성전자도 아니고 도이치모터스 주식을 하루 거래량의 50%를 혼자 다 사고 그러는데 15억이라는 돈이, 2010년도에 그것도. 그 정도의 금액을 갖다가. 그걸 몰랐겠느냐. 

 

▶ 김어준 : 또 그것도,

 

▷ 홍사훈 : 확인도 안 해 봤겠느냐. 저 같으면 열 번도 확인했을 것 같습니다. 

 

▶ 김어준 : 그때 나는 몰랐다고 한다면 이런 것 있지 않습니까? 거래소나 증권사가 이게 패턴을 알기 때문에 이런 식의 패턴이 등장하면 계좌주한테 통보하지 않나요? 

 

▷ 홍사훈 : 원래 준법감시인이 하는 일이 그거거든요. 원칙이 있습니다. 레귤레이션이 하루 거래량의 30% 이상을 개인 주주가 특정 정보를 매입하고 그러면 이틀 동안 그게 연속되면 경고가 갑니다. 그래서 아마 갔을 수도 있어요. 

 

▶ 김어준 : 이상한 짓 하지 말라고.

 

▷ 홍사훈 : 예, 아마 그래서 저희가 그 부분도 찾아보고 있는데. 

 

▶ 김어준 : 제 말은 뭐냐 하면 5일 연속, 7일 연속 됐다니까 지금 말씀하신 형태의 극단적인 거래라면 통보가 당사자한테 가지 않았을까. 

 

▷ 홍사훈 : 갔을 가능성이 저는 있다고 봐요. 그런데 그건 저희가 확인한 게 아니니까 제가 지금 함부로 말할 수 있는 건 아니고.

 

▶ 김어준 : 그럴 가능성도 있다. 두 가지네요. 하나는 이 정도 액수와 거래량이면 그 돈 주인이 모른다는 게 말이 되느냐는 것 하나하고 만약 이런 형태의 주가 조작 사전 작업 단계 거래가 있었으면 틀림없이 경고가 갔을 텐데.

 

▷ 홍사훈 : 그걸 신한증권에서 알 수 있었겠지만 그건 개인정보이기 때문에 제3자에게 공개할 수 있는 내용은 아니죠. 

 

▶ 김어준 : 그래서 알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시는 거잖아요, 지금. 

 

▷ 홍사훈 : 저는 이걸 그야말로 그냥 넘어각면 주가 조작 누구나 다 하게요? 

 

▶ 김어준 : 이게 그래서 2013년에 경찰에서는 주가 조작이 맞다고 해서 쭉 이름들을 나열하고 그중에 김건희 씨 이름이 들어갔고 나머지 이름들도 있었는데 나머지 이름들은 이미 다 구속됐거나 해서 재판받고 있는데 김건희 씨만 빠져나오고 김건희 씨는 “나는 모른다” 그러니까 김건희 씨 해명과 안 맞는 부분이 몇 가지가 있는 거죠. 하나는 공개된 이후에는 주식 거래가 없었기 때문에 공개하지 않는다고 했는데 주식 거래가 있었기 때문에 주식이 0이 됐죠. 

 

▷ 홍사훈 : 그렇죠. 그러니까 그걸 언제 팔았는지, 

 

▶ 김어준 : 그걸 공개해야 된다는 겁니다.

 

▷ 홍사훈 : 그거 말하면 됩니다. 그리고 지금 수사가 주가 조작이 있었느냐, 없었느냐, 누가 얼마를 해 먹었느냐, 이것만 지금 집중하잖아요. 이것 물론 중요합니다. 그런데 더 중요한 건 2013년도에 10년 전에 주가 조작이 있었냐고 경찰이 내사를 들어갔는데 그게 왜 뭉개졌느냐. 누가 뭉갰느냐. 2013년도에. 2012년도에 김건희 씨와 윤석열 검사가 당시 특수부부장검사가 결혼을 합니다. 

 

▶ 김어준 : 결혼한 상태죠, 이미.

 

▷ 홍사훈 : 1년 뒤에 경찰에서 내사를 하는데 이게 그냥 뭉개졌거든요. 10년 전에는 죄가 안 됐는데 지금은 죄가 되는 거지 않습니까? 

 

▶ 김어준 : 나머지 사람들은. 

 

▷ 홍사훈 : 왜 그때 누가 뭉갰느냐. 왜냐하면 주가 조작이라는 건 매우 자본시장을 흔드는 중대한 범죄거든요. 이렇게 빠져나갈 수 있다는 선례를 자꾸 보여 주면 사실 주가 조작만큼 손쉽게 큰돈을 벌 수 있는 방법 없거든요. 내사 보고서 보니까 굉장히 구체적으로 써 놨거든요. 38페이지로. 

 

▶ 김어준 : 저도 봤습니다.

 

▷ 홍사훈 : 저도 할 수 있을 것 같더라고요. 

 

▶ 김어준 : 그러니까 이것 보면 이미 결과가 나와 있으니까. 

 

▷ 홍사훈 : 그대로 따라 하면 됩니다. 

 

▶ 김어준 : 그렇죠.

 

▷ 홍사훈 : 그런데 이게 빠져나갈 수 있는 방법이 있다 그리고 빠져나가는 사람들이 있다고 하면 자꾸 용기를 불어넣는 겁니다, 범죄에 대해서. 그렇기 때문에 이게 분명히 명백하고 투명하게 모든 사실이 다 공개돼야 된다는 게 그래서 중요한 겁니다. 그 수사가 더 중요해요, 사실. 

 

▶ 김어준 : 내사 보고서가 한두 장짜리가 아니라, 첩보 확인 이게 아니라 말씀하셨듯이 30페이지에 가까운 누가 뭘 했고, 언제. 

 

▷ 홍사훈 : 38페이지예요. 차트를 다 해서 굉장히 공들여서 했는데 그게 왜 뭉개졌느냐. 

 

▶ 김어준 : 계좌 추적도 없이 뭉개졌느냐. 그런데 그 사람들이 고스란히 지금 다 기소돼서 재판받고 있지 않느냐.

 

▷ 홍사훈 : 그 사람들이 지금 보니까 그게 다 맞았던 거예요.

 

▶ 김어준 : 10년 전에 했었어야 할 일을 누가 막았다는 것 아니냐, 지금.

 

▷ 홍사훈 : 10년 전에는 죄가 없었는데 10년 뒤에 보니까 왜 이게 죄가 되느냐. 그것보다 더 중요한 건 10년 전에는 왜 죄가 안 됐다고 판단을 했느냐. 

 

▶ 김어준 : 누가 막았겠죠. 누가 막지 않고서야. 

 

▷ 홍사훈 : 그건 제가 모르겠습니다.

 

▶ 김어준 : 저는 그렇게 추정합니다. 아니, 결과가 그렇잖아요. 결과가. 그때 계좌 추적만 할 수 있었다면 더 명명백백하게 밝혀졌을 텐데 계좌 추적 영장이 안 떨어졌거든요.

 

▷ 홍사훈 : 계좌 추적이 아니고 주가 조작이 있었느냐, 없었느냐는 지금 한국거래소죠. 거기로 이 사람들 주식 거래 패턴이 어떻게 되냐, 그걸 갖다가 달라고 하는 게 확인하면 되는데 그건 영장이 필요하거든요. 검찰이 법원에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해야 되는데,

 

▶ 김어준 : 계좌 추적이 아니라 압수수색. 제가 잘못 말했네요. 압수수색 영장이 안 나왔죠.

 

▷ 홍사훈 : 그게 왜 안 나왔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자세하게 내사 보고서를 작성을 했는데. 

 

▶ 김어준 : 압수수색만 했다면 지금 아는 사실을 그때 다 알았겠죠. 경찰도. 

 

▷ 홍사훈 : 그렇죠. 

 

▶ 김어준 : 경찰은 그거 한 군데가 빈 것 아닙니까?

 

▷ 홍사훈 : 그게 결정적인 증거니까. 

 

▶ 김어준 : 실제 관계자들의 진술은 받았는데 주식이 실제 어떻게 움직였는지를 확인해야 되는데 그건 영장이 필요한데 영장을 검찰이 청구해야 되는데 청구를 안 한 거죠. 

 

▷ 홍사훈 : 그렇죠. 그게 사실 가장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또 다른 주가 조작, 개미 투자자들을 벗겨 먹는 파렴치한 범죄가 또다시 발생하지 않으려면 10년 전, 20년 전의 범죄라 하더라도 처벌받아야 됩니다. 

 

▶ 김어준 : 자, 여기까지는 일단 하고 나서 국민의힘이 아직 여기 관련해서 공식 입장을 저희도 계속 물어보는데 내놓지 않고 있어서. 공식 입장이 안 나오더라도 한 발 더 나갈 거리가 좀 남지 않았습니까? 

 

▷ 홍사훈 : 네, 있습니다. 

 

▶ 김어준 : 그때 다시 나오시죠. 오늘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KBS 홍사훈 기자였습니다. 감사합니다. 

 

▷ 홍사훈 :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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