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뜰날클럽]
윤석열 '적폐청산' 후폭풍..대선정국에 미칠 영향은?
& 대선 후보들의 단일화 '신경전'
- 박진영 (더불어민주당)
- 김성회 (더불어민주당)
- 김재섭 (국민의힘)
- 한창민 (정의당)
- 김윤 (국민의당)
▶ 김어준 : 해뜰날 클럽입니다. 박진영-김성회 한 묶음입니다, 오늘은. 오늘 다섯 분이 다 나오는 마지막 날입니다. 오늘 인사하러 나오셨는데 둘 중의 한 분은 다음 주부터는 못 뵐 수 있습니다.
▷ 박진영 : 제가 빠지도록 하겠습니다.
▶ 김어준 : 그건 우리가 결정할게요. 김재섭, 한창민, 김윤 나오셨습니다.
◇ 김재섭, 한창민, 김윤 : 안녕하세요.
▶ 김어준 : 박진영, 김성회 두 분은 그래서 오늘 발언 총량이 두 분 묶여서 계산된다는 것.
◇ 김재섭 : 괜히 기분 좋네요.
● 김성회 : 저는 인사만 하러 나왔으니까요. 간단하게 인사드리고 발언은 박진영 대변인께서 하시는 걸로.
▶ 김어준 : 그러니까요. 그건 저희가 알아서 결정하도록 할 테니까 두 분이 의논은 하시되 결정은 저희들이 하도록 하겠습니다. 대선기간이다 보니 또 큰 이슈들이 많았습니다. 시간 역순으로 윤석열 후보의 수사, 문재인 정부 수사하겠다, 집권하면. 이것부터 시작해 보죠. 박진영 회원님이 하시겠습니까? 김성회 회원님이 하시겠습니까?
● 김성회 : 박진영 회원님께서 하시겠습니다.
▷ 박진영 : 알겠습니다. 검사 본능이다 이런 것 같아요. 전 국민을 잠재적인 범죄 가능인으로 보고 있는 그런 측면이 있다고 하는 것은 기본적인 속성이 있는 것 같고요.
▶ 김어준 : 여기까지만 하고 그다음 김성회 회원 해 주십시오.
▷ 박진영 : 이건 마무리해야 되는데.
● 김성회 : 윤석열 총장의 가장 큰 문제는 이재명 후보를 이미 중범죄자로 지목하고 그다음에 어제 인터뷰 내용에서 대장동 수사는 다시 해야 된다고까지 말을 해 놓고 나는 수사에 개입하지 않겠다. 이미 수사 지시는 다 해 놓은 다음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말이 너무 뻔뻔해서 경악스러웠고요.
▶ 김어준 :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두 분 이렇게 왔다 갔다 할 거라는 거. 그러니까 상대의 말에 귀를 기울이세요, 그다음 어떻게 이어질지. 박진영 회원님, 그다음 마무리해 주세요.
▷ 박진영 : 어떤 말을 하더라도 문재인 정부에서 중앙지검장과 검찰총장을 했기 때문에 저는 정치적으로나 도덕적으로 배은망덕한 행위다. 이 말로써 간결하게 끝을 맺겠습니다.
▶ 김어준 : 김재섭 회원님.
◇ 김재섭 : 저는 개인적으로 윤석열 후보가 적폐청산이라는 워딩 자체를 등장시킨 것은 적절하지는 않았다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사실 5년 내내 문재인 정부 적폐청산에 대해서 국민의힘이 많이 비판을 해 왔고 그 적폐청산이라는 게 결국 갈라치기 수단이었고 적폐청산이라는 그런 것 하는 시기에 사실 아주 힘 좋을 때 문재인 정부가 정말 국민들한테 많은 지지를 받을 때 해야 되는 개혁과제들을 다 놓쳤기 때문에 그놈의 적폐청산 때문에. 그래서 저는 사실 적폐청산이라는 얘기가 우리 후보 입에서 나온 게 사실은 그렇게 좋은 일이라고 보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민주당만 적폐청산이라는 말을 쓸 수 있는 건 아니죠. 그런데 너무 거기에 대해서 강경하게 대응을 하시니까 사실 저도 약간 대응이 어렵기는 해요. 문재인 대통령도 말씀하시고 나머지 민주당에서도 특히 이해찬 대표나 어디 감히 이런 말씀을 쓰시면서 적폐청산이 마치 민주당 사람들만 쓸 수 있고 다른 당에서 이 얘기를 쓰면 금기시되어야 되는 그런 건 저는 개인적으로 납득하기는 대단히 어렵고요. 윤석열 후보가 얘기한 건 그거 아니겠습니까? 대통령의 수사 지휘 이런 것 안 된다. 그런데 결국 시간이 지나면 범죄가 드러나게 되고 그건 적법절차에 따라서 진행한다. 이런 말의 부연설명이 분명히 있기 때문에 여하튼 적폐청산이라는 말 자체가 등장한 건 부적절하다고 하더라도 민주당이 여기에 대해서 너무 그렇게 강경하게 대응하는 것은 저는 이해하기 어렵다.
● 김성회 : 아니죠. 그건 말씀을 잘 이해를 못하신 건데 문재인 대통령이 분노했던 지점은 민주당이 검찰을 이용해 범죄를 저질렀다는 확정적 언사 그리고 본인이 대통령이 되면 내가 민주당이 검찰을 이용해 범죄를 저질렀다는 사실을 검찰총장이 그대로 이해한 상태에서 검찰 내부 숙청에 포함해서 민주당을 다 때려잡겠다, 이런 의사를 밝혔기 때문에 화가 나는 거예요. 민주당이 검찰과의 거리를 두려고 그렇게 노력했던 것에 대해서 당사자였던 윤석열 검찰총장이 문재인 대통령한테 그렇게 말할 수는 없는 거죠.
▶ 김어준 : 다른 정당도.
◐ 한창민 : 정의당 한창민입니다. 저는 김재섭 회원이 그렇게 말씀하시면 안 된다고 봐요. 그건 이준석 대표가 왜 대통령이 선거 개입을 하냐, 이 얘기하는 것하고 똑같아요. 자기들이 그런 얘기를 하고 대통령을 선거로 끌어들이고 적폐청산이라는 용어도 민주당만 쓰라고 하는 게 아니고요. 민주당이 적폐정권이라고 규정을 하고 그런 이야기를 했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 반박을 하는 의미로써 지금 대통령이 분노를 하신 거예요. 아니, 자기들이 그 얘기를 다 해 놓고 왜 이런 얘기하냐고 너무 적반하장이잖아요. 그러니까 이렇게 하면 안 된다고 보고요. 오히려 저는 배신 이런 용어를 떠나서 윤석열 후보의 인지부조화가 매우 심각하다. 자기가 말해 놓고 안 했다고 하고 그다음에 방금 전에 한 얘기를 다른 장소에 가서는 또 다른 얘기로 변명하고. 이거 대통령 후보로서 자격 없는 사람이에요. 그러니까 부부가 쌍으로 거짓말과 변명을 일상적으로 해요. 이건 습관적인 파렴치라고 저는 볼 수밖에 없고요. 이런 부분에 대해서 국민들이 언론에서 정확하게 보고 있어야 된다. 왜 이런 현상들이 일어나는지에 대해서 엉뚱한 얘기하면 안 된다고 봐요.
▶ 김어준 : 김윤 회원님.
◈ 김윤 : 국민의당 김윤입니다. 저는 윤석열 후보의 발언도 문제가 있습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여기에 대해서 문 대통령께서 대응했던 것, 이게 더 중요한 성격 변화가 있다고 보는 겁니다. 그러니까 두 가지 측면인데요. 하나는 보기에 따라서는 즉자적인 대응을 하신 거예요. 기분 나쁘다, 너 사과해라, 어떻게 나한테 적폐라고 하는 그런 프레임을 씌울 수가 있냐. 이런 즉자적인 반응의 측면도. 왜냐하면 문 대통령도 사람이니까 그럴 수 있다고 저는 봐요. 그런데 한 번 더 생각하면 더 중요한 건 일정한 전략적 노림수다. 어제 문 대통령께서 발언하신 것 한번 쭉 다 들어보셨겠지만 핵심은 노무현 대통령을 끌어들인 거예요. 지금 압도적으로 불리한 지형에서, 그러니까 정권교체가 흔들리지 않고 더 강화되고 있기 때문에 이제 정권연장에 실패할 가능성이 객관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거거든요. 이런 상황에서 어떤 반전을 꾀할 수 있는 그런 카드가 없었는데 마침 윤석열 후보의 약간 문제의 소지가 있는 이 멘트를 모멘텀으로 해서 엎어치기하는 그리고 단순히 자기가 전면에 나서는 정도가 아니라 가장 광범위하게 지지층들을 결집할 수 있는 카드가 돌아가신 노무현 대통령을 끌어들여서 전선을 재설정하는, 저는 이게 핵심이라고 보여지고요.
◐ 한창민 : 김윤 회원님, 다른 걸 떠나서 노 전 대통령을 끌어들였다는 그 워딩 어디에서 나옵니까?
◈ 김윤 : 얘기하셨어요. 왜냐하면 노 대통령을 생각나게 한다, 그런 말씀을 하셨거든요.
◐ 한창민 : 그 부분에 대해서 지금 끌어들였다고 표현하셨잖아요.
◈ 김윤 : 그건 국민들이 판단할 거예요, 얘기를 잘 들어보시고. 그래서 저는 우려가 되는 게 과연 대통령까지 나서가지고 저는 이게 단순히 선거 개입을 문제 삼는 게 아닙니다. 대통령까지 나서가지고 지금 어떻게든 많은 국민들은 과거에 발목이 묶이지 않고 쌍적폐정당의 한계를 벗어나서 과학기술강국으로 어떻게 새롭게 나갈 것인가 이런 것에 대해서 비로소 국민들이 조금 생각을 모으려고 할 때 다시 과거를 소환해서 현재의 대선구도를 엉망진창으로 만들어버리려고 하는 이런 시도를 어떻게 대통령께서 하시려고 하시는지 저는 솔직히 우려됩니다.
◐ 한창민 : 이 부분 하나만 짚겠습니다. 매우 즉자적인 대응을 얘기하셨는데 매우 절제된 언어로 표현하셨습니다.
◈ 김윤 : 대통령이 무슨 사과를 하라는 그런 식의 얘기를 쉽게 합니까? 그건 완전히 명백한 선거 개입이죠. 내가 말을 절제하니까 그렇게 얘기하면 돼요?
◐ 한창민 : 지금 이런 모습이 절제하지 못하는 거예요. 당연히 잘못된 사실관계를 바로잡기 위해서...
◈ 김윤 : 말이 안 되는 얘기를 또 은근슬쩍 하시니까 하는 얘기죠. 내가 참고 그런 얘기까지 안 하고 조심해서 얘기하잖아요.
◐ 한창민 : 그렇게 말씀하시면 안 되죠. 당연히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 짚고 여기에 대해서는 명백하게 사과를 요청하는 것, 이것은 대통령이 하면 안 되는 거예요? 맨날 대통령에게 사과하라고 하면서. 이게 어느 정도 지나가야죠.
◈ 김윤 : 노무현 대통령을 구속하겠다고 했어요, 무슨 적폐라고 직접적으로 규정했어요? 왜 찔려요, 스스로.
◐ 한창민 : 지금 그 발언이요.
◈ 김윤 : 그리고 정치보복 이전에...
◐ 한창민 : 윤석열 후보가 처음에 했던 발언이에요.
◈ 김윤 : 잘못한 거 있으면 민주공화국 법치국가에서 당연히 누가 됐든 대통령 할아비라도.
◐ 한창민 : 찔리지 않으면 화내지 말라, 이런 표현을 하는 게 말이 되는 얘기입니까, 지금?
▷ 박진영 : 한 대표님, 제가 조금만 먼저 정리를 할게요. 우리가 정치인이고 대통령도 개인의 인격체로서 자신의 가치와 사상을 가지고 존재하지 않습니까? 문재인 대통령이라는 분이 원래 정치할 뜻이 전혀 없었던 분이에요. 그렇지 않습니까? 전혀 없었던 분인데 정치를 하게 된 계기가 뭡니까? 노무현 대통령의 검찰에 의한 잘못된 수사에 의해서 노무현 대통령이 돌아가심으로 인해서 정치권에 스스로 몸담게 된 그런 정치 역정이 존재하고 있는 겁니다. 거기에 대해서는 우리가 정략적으로 비판을 하더라도 그분의 인생에 대해서는 우리가 인정을 하지 않습니까? 그런 측면들이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또다시 검찰에 의해서 노무현 대통령의 후예인 자신을 수사할 수도 있다. 그리고 또 본인이 임명했던 사람. 그리고 그 사람이 또 명백하게 깨끗한 사람입니까? 본부장 의혹이라고 해서 수많은 의혹이 있는 사람이 자신을 수사하겠다는 의지를 다음 권력을 가지고 하겠다 이렇게 밝히니까 거기에 대해서 분노할 수밖에 없는 겁니다. 그러니까 이 부분의 문제는 문재인 대통령의 정치적 삶을 관통하고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말씀하시지 않을 수가 없는 겁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이해를 하셔야 되는 거예요. 우리가 안철수 대표라든가 이준석 대표의 정치적 인생 전체를 부정하지는 않잖아요. 그분 존재도 다 의미가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다만 발언하다 보니까 싸우고 하는 거니까 제가 봤을 때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양당에서 과했다는 것에 대해서 인정할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 김윤 : 방금 이 말씀은 제가 적극 수용하겠습니다.
◇ 김재섭 : 당연히 그거 모르는 국민들이 아마 없으실 거예요, 국민의힘도 마찬가지고. 그런데 다만 저희가 선거 개입이니 이런 강한 워딩들이 나가는 이유는 저는 개인적으로 그런 걸로 봐요. 바로 며칠 전에 김부겸 총리께서 국회에 나오셔서 여러 가지 질의응답을 하시면서 야당인 국민의힘 의원들이 이런저런 질문들을 많이 하셨어요. 특히 이재명 후보에 대한 이야기도 하셨고 여당 후보 같은 경우에는 윤석열 후보에 대한 말씀도 여러 가지 하셨는데 김부겸 총리의 내용은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됐습니다. 모든 대답에 대해서 사실 아무것도 사실 확인을 해 주지 않고 왜냐하면 자칫 선거 개입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자기가 모든 말씀에 대해서 조심하겠다. 사실 대통령이 아니라 총리 역시도 그 부분에 대해서 자기가 가지는 말의 파급력을 인지하고 계시기 때문에 국회 내에서 최대한 말을 아끼신 게 맞거든요. 그런데 그 바로 다음 날 문재인 대통령께서 여러 가지 워딩들이 나왔고 그게 자칫하면 선거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내지는 지지층을 결집하는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정치적 오해를 낳게 되면 그건 국민의힘에서도 비판할 수 있는 부분인 것이죠.
◐ 한창민 : 지금 그렇게 말씀하시니까 사실 역으로 생각을 하셔야 돼요. 대통령을 아까 끌어들였다는 표현을 들었는데 현 정권을 적폐로써 규정할 수 있을 만한 워딩을 너무 자연스럽게 하고요. 그 부분에 대해서 대통령과 문재인 정부를 적폐정권으로 규정하는 뉘앙스로 이야기했던 게 윤석열 후보예요. 오히려 그랬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 사실관계와 도대체 이 의미가 무엇이냐, 명확하게 설명을 요구하는 그런 상황으로 보는 거예요.
◈ 김윤 : 문재인 정권 적폐정권 아닌가요?
◐ 한창민 : 그건 김윤 후보님 생각이고요. 적폐정권이면 뭐가 적폐인지 명확하게 말씀을 하세요. 개인적인 생각으로 얘기하지 마시고.
◈ 김윤 : 우선 예를 들면 뭐가 두렵냐고 구체적으로 여쭙고 싶은데.
◐ 한창민 : 그런 식의 인식으로 던지지 말라는 거예요.
◈ 김윤 : 문재인 대통령의 오래된 친구가 지금 울산시장입니다, 송철호 시장. 현재까지도 수사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어요. 도대체 이런 일이 법치국가에서 있을 수 있는 일입니까? 원전 관련된 수사도.
◐ 한창민 : 수사 안 된 게 뭐가 있습니까? 울산 관련한 수사가 안 된 게 뭐가 있어요? 정확하게 말씀하세요.
▶ 김어준 : 거기까지 갈 시간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다른 사안도 중심에 있는 사안이 많으니까. 김혜경 씨 과잉의전 사과 기자회견, 김건희 씨 기자회견하고 계속 비교되면서 언론이 보도하는데 이 대목으로 넘어가보겠습니다. 그 사과 기자회견은 어땠는지 혹은 김건희 씨 사과 기자회견과 비교해서는 어땠는지 혹은 충분했는지 이 대목은 김성회 회원 발언으로 시작해 볼까요?
● 김성회 : 김혜경 씨의 사과 기자회견은 또 다른 질문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부족했다고 생각했고요. 그러나 어쨌건 이재명 후보 본인도 김혜경 씨도 거듭되는 사과를 하고 있는 만큼 저는 이것이 주는 신호를 정확히 알아야 된다 생각합니다. 지금 윤석열 후보 지지자들이 김혜경 씨 욕만 하면서 선거운동하는 것은 신경 쓸 바가 아닌데 이재명 후보 지지자들이 같은 방식으로 김건희 씨 욕만 하면서 선거운동을 하고 있으니 이재명 후보를 정작 알릴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현실을 우리가 직시하면서 이재명 후보와 김혜경 씨가 사과를 한 만큼 이 문제에 대해서는 민주당이 더 자세를 낮추고 국민들 앞에 사과를 하는 자세를 계속 유지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이재명 후보 본인에 대한 이야기를 지지자들이 더 많이 했으면 좋겠습니다.
◇ 김재섭 : 동의합니다. 동의하고 사실 제가 김건희 씨 그때 사과했을 때 아마 제가 이런 얘기했었던 것 같아요. 그러니까 사과 자체에는 의의가 있다. 그러니까 딱 거기까지였거든요. 마찬가지로 김혜경 씨 사과도 그거인 것 같아요. 사과를 했다, 거기에 의의가 있다. 왜냐하면 이거잖아요. 사과는 했지만 사과의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 사과의 내용은 아직 말할 수 없다. 그런데 이건 사과가 아니죠. 일단 미안하기는 한데 뭐에 대해서 미안하다는 얘기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그래서 지금 사실 김혜경 씨의 사과에 대해서 야당에서도 여러 가지 비판들이 있었고 이 비판을 가지고 또 여당에서는 사과를 했는데 왜 그러냐. 김건희 씨 때도 똑같았습니다. 김건희 씨가 사과하고 거기에 대해서 여당이 굉장히 많이 비판을 했죠. 장경태 의원 같은 경우에는 악어의 콧물이라고 한다든지 기본이 안 된 사과라든지 아니면 빵점짜리라든지 기본적인 해명도 안 됐다는 게 민주당의 기본적인 입장이었기 때문에 적어도 그 부분에 대해서는 김혜경 씨의 사과에 대해서는 사실관계가 아무것도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사과가 다 된 것이기 때문에 그러면 도대체 뭘 잘못한 거냐고 하는 야당의 비판에 대해서는 달게 수용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한창민 : 정의당 한창민입니다. 저는 당연히 어떤 사과든지 바라보는 입장에 따라서 충분하다, 충분하지 않다 논란이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충분한 사과는 있을 수가 없습니다. 다만 그렇기 때문에 사과하는 태도, 사과에 대해서 정말로 진실하냐 아니면 어떤 사과를 구체적으로 적시하지 않았지만 이게 반성과 성찰로 이어질 수 있느냐, 그리고 변화 가능성이 있느냐. 저는 이것을 중요하게 봐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거기에 대해서 당연히 김혜경 씨에 대한 사과가 미흡하다 아니면 해명이 부족하다. 변명으로 느끼는, 그러니까 수사와 감사를 지켜보고 책임을 지겠다. 이런 부분을 변명으로 느끼는 사람도 있겠지만 정말 책임을 질지 안 질지, 저 사람의 진실성이 무엇인지는 국민들이 판단해 볼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면에서 김건희 씨는 솔직히 국민들에 대한 사과나 거기에 대해서 부끄러움이 별로 없었고요. 남편에 대해서 이 부분에 대해서 사과의 태도가 완전히 다른 거예요.
◇ 김재섭 : 태도를 문제 삼으시면 안 되죠, 그건 본인만 아는 건데. 내용을 가지고 문제를 삼으셔야죠. 그럼 제가 인정하겠어요.
◐ 한창민 : 조금 전에 본인의 입장에서 말씀하셨잖아요.
◇ 김재섭 : 저는 내용을 말씀드렸잖아요, 그래서.
◐ 한창민 : 그래서 저는 내용을 얘기 않고 사과는 내용과 더불어서 태도도 국민들이 보는 입장에서는 달리 볼 수 있다는 얘기에서 관점을 제가 말씀드린 거예요. 분명히 그런 부분에 대해서 내용에 대한 비판 아니면 부족하다는 판단이 있을 수 있어도 태도와 관점에 대한 것 그다음에 앞으로의 변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국민들이 달리 볼 수 있는 여지가 있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 박진영 : 내용에 대해서 제가 좀 말씀드릴게요. 사실 국민 감정상 이게 굉장히 큰 사건처럼 돼서 이렇게 사과할 수밖에 없었는데요. 국정농단의 가능성이라든가 대형 비리의혹과는 완전 성격이 다른 겁니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자세히 들여다 보면 김건희 씨의 사과와는 근본내용이 다르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말씀드린 것처럼 태도의 문제라든지 이런 부분에서 끊임없이 저는 계속 사과해야 된다, 이런 생각이 들고요. 또 한편으로 보면 이런 부분들이 나올 때마다 느끼는 게 우리가 네거티브의 영역을 어느 양 정도로 해야 되는지 또 우리 김성회 대변인 말씀하신 것처럼 후보의 정책 발표는 어느 정도로 해야 되는지 적절한 선에서 컨센서스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사실 국민의힘에서 하는 과도한 비판들은 어떻게 보면 뭐 묻은 사람이 겨 묻은 사람 비판한다 이렇게밖에 볼 수가 없어요, 정도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 김윤 :국민의당 김윤입니다. 저는 핵심은 과잉의전이나 사과 문제가 아니고요. 일종의 객관적인 범죄행위 가능성이 높거든요, 아시겠지만. 두 가지 아닙니까? 국민의 공복인 세금으로 모든 생활을 책임지는 공무원을 사노비로 부렸다는 것 아닙니까? 그러니까 그것도 자격이 없는 도지사 마누라가. 이런 부분에 대해서 이런 직권남용.
▶ 김어준 : 표현을 바꾸시죠. 김윤 회원님. 김윤 회원님, 도지사 마누라라는 표현은 바꾸시죠.
◈ 김윤 : 도지사의 처가. 그다음에 명백하게 공금 유용에 이건 혐의도 누가 보더라도 법조인이 아니더라도 명확하고. 그래서 저는 빨리 사과 문제가 아니고 수사를 신속하게 진행해야 되고.
● 김성회 : 그럼 대선후보의 마누라의 강의 준비를 보좌관이 도운 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김윤 회원님, 안철수 대표가 부인 김미경 교수의 강의 준비를 도왔던 보좌관을 사노비로 부린 건 어떻게 생각하세요?
◈ 김윤 : 김성회 대변인은 가짜뉴스를 어떻게 계속 생산해요. 아까 전에도 되지도 않는 가짜뉴스를 유포해서 지금도 그걸...
● 김성회 : 어디가 가짜예요? 어디가 가짜예요? 어디가 가짜냐고요. 안철수 후보 부인인 김미경 교수의 강의 행위를 안철수 후보의 보좌관이 도운 적 있습니까? 없습니까? 없다고 하세요.
◈ 김윤 : 지금 제가 마무리할게요. 안철수 후보 국민의당은 실질적으로 완수해서 당선될 준비를 다 하고 있습니다.
● 김성회 : 사노비를 부린 원조가 무슨 그런 얘기를 하세요.
◈ 김윤 : 정말로 완주를 할 거냐, 안 할 거냐. 등록을 할 거냐, 안 할 거냐.
▶ 김어준 : 단일화로 넘어가겠습니다, 단일화로. 완주.
◈ 김윤 : 그런 주제를 가지고 억지로 프레임을 씌워서 되지도 않는 가짜뉴스를 계속 유포하고 재생산하는 걸 똑같은 얘기라고 하는 겁니다.
▶ 김어준 : 단일화 얘기로 넘어갈게요, 시간이 없으니까. 단일화 관련해서는 국민의당에서 가장 할 말이 많으니까 국민의당 입장은 어떻게 정리돼 있습니까?
◈ 김윤 : 입장은 시종일관 같습니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15일부터 실질적인 선거에 들어가는 것 아닙니까?
▶ 김어준 : 계약도 다 하셨다면서요.
◈ 김윤 : 연락소 설치하고 유세차, 우리는 버스로 대형버스로 할 거고요. 이거 준비하고 거리 현수막 설치하고 이런 준비를 제가 또 실질적인 책임자이고.
▶ 김어준 : 예산 규모를 어떻게 보십니까?
◈ 김윤 :그건 얘기하는 게 아니죠. 어쨌든 우리는 제한된 규모에서 최대 효과를 최소 비용으로 가장 스마트하게 할 것인가. 이게 매일매일 선대위의 고민입니다.
▶ 김어준 : 못해도 50억, 대략 100억 원 들 텐데.
◈ 김윤 : 그리고 중요한 건 국민 여러분, 이건 아셔야죠. 지금 단일화라고 하는 못된 프레임과 관련해서 명백히 상수는 안철수 후보이고 변수는 쌍적폐 후보들입니다. 그래서 이재명 후보도 되지도 않는 단일화 가지고 장난치고 있고 마찬가지로 윤석열 후보 쪽도 특히 이준석 대표 같은 경우는 정말로 제가 볼 때는 입에 담기도 어려운 그런 정상적인 사과를 한다면 도저히 말할 수 없는...
▶ 김어준 : 김윤 회원님은 총량을 충분히 초과하셨습니다. 충분히 초과하셨어요.
▷ 박진영 : 저는 국민의힘하고 국민의당이 단일화하더라도 단일화도 의미 있는 정치적 행위다 이렇게 생각하는데 그걸 못된 정치다 이렇게 하실 것까지는 없다는 생각이 들고요. 왜냐하면 단일화 프레임 제일 많이 했던 분이 이제까지 안철수 대표예요. 그럼 이때까지 못된 정치하신 게 되니까 그렇게 뭐든지 프레임화해서 하지 마세요.
◈ 김윤 : 남들이 씌운 프레임이라고 몇 번 하는데 그거 가지고 아니라고 하시면.
▷ 박진영 : 과거에 오세훈-안철수도 단일화했고 과거에 단일화 제일 많이 한 사람이 안철수 대표예요.
◈ 김윤 : 그건 명분과 국민들의 요구가 있을 때 우리가 하고 우리는 약속을 지킨 거지.
▷ 박진영 : 못된 정치가 아니고 그럼 지금 현재 있는데 못된 정치라고 하시는 건 앞뒤가 안 맞는 행위니까.
◈ 김윤 : 제발 좀 알고 하시라니까요.
▷ 박진영 : 그렇게 하지 마시고.
▶ 김어준 : 국민의힘 김재섭 회원의 발언시간이 적습니다, 오늘. 마무리는 김재섭 회원이 하시죠.
◇ 김재섭 : 완주하시겠다고 마음을 먹은 거고 우리 대표도 하겠다는 마음이 없으면 각각 선의의 경쟁을 하면 됩니다. 정권교체의 밀알이 되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이상입니다.
◐ 한창민 : 단일화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것 아니고요. 단일화를 하더라도 제대로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정책연대가 왜 필요합니까? 그런데 문제는 10분으로 차 한 잔 마시면서 한다고 하는 이런 식의 구태정치로 이야기하는 밀실야합 단일화 얘기는 안 했으면 좋겠어요, 윤석열 후보가.
◇ 김재섭 : 그렇게 안 할 거예요.
▷ 박진영 : 사실 보이는 행태는 윽박질러서 안철수 후보보고 기분 나쁘니까 완주하라, 이런 식의 전략적인 게 포함돼 있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김윤 회원님께서 못된 단일화 프레임이다 이렇게 얘기하시는데.
◇ 김재섭 : 전략을 짤 위치에 있지 않습니다.
▷ 박진영 : 그렇게 정치하는 건 아니라고 봐요.
▶ 김어준 : 박진영 회원님 그리고 김성회 회원님, 다음 주에 누가 살아남을지 모르니까 각자 두 분 다 인사하시죠.
▷ 박진영 : 제가 양보하도록 하겠습니다. 왜냐하면 김성회 회원님이 저보다 훨씬 더 좋은 말씀이라든가 센스 있는 표현들을 잘 쓰시니까.
▶ 김어준 : 서로 양보하는 말 말고 인사말이요. 안녕히 계세요 인사말이요.
● 김성회 : 제가 해뜰날 멤버 창립멤버로 지금까지 쭉 지내왔는데 많은 사랑을 받았고 또 이 프로그램 통해서 여러분들께 인사를 드릴 수 있어서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김어준 : 박진영 회원님도.
▷ 박진영 :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 김어준 : 결론은 다음 주에 공개되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김재섭 회원, 한창민 회원, 김윤 회원, 박진영, 김성회 다섯 분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김재섭 : 즐거운 주말 보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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