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구단주]
권성동 사퇴 촉구·이준석 추가 가처분.. 혼돈의 與
& 野 ‘이재명호’ 출범..기대와 과제는?
- 박지원 전 국정원장
▶ 김어준 : 지원법사 박지원 전 국정원장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박지원 : 박지원 실장입니다.
▶ 김어준 : 어떤 실장으로 지금 취임하셨습니까?
▷ 박지원 : 김대중 대통령 비서실장입니다. 물론 국정원장도 좋고요. 그러나 법사는 아닙니다. 조금 이따가 잡혀 가요.
▶ 김어준 : 지금 법사라고 불리는 사람이요?
▷ 박지원 : 그렇죠.
▶ 김어준 : 그렇게 전망하십니까?
▷ 박지원 : 아니, 지금 보세요. 청와대 거두는 관두고 피라미만 지금 80명을 쳐낸다는 것 아니에요? 비서관, 행정관.
▶ 김어준 : 대통령실에서 두 자릿수 있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 박지원 : 그렇죠. 그런데 그걸 누가 추천했으며 만약 민정수석실이 존재했다고 하면 거기서 추천을 해요. 자, 누가 공직기강에서 지금까지 3개월간 봐 왔는지,
▶ 김어준 : 검찰 출신이죠.
▷ 박지원 : 또 누가 검증을 했는지.
▶ 김어준 : 법무부니까 거기도 검찰 출신이고.
▷ 박지원 : 원죄가 있는 사람들은 다 관두더라고요. 권성동 대표처럼. 잘못이 있는 사람들은 다 덮어 두고 피라미만 치려고 하는 거예요.
▶ 김어준 : 인사 검증은 검찰 라인에 있는데 검찰 라인에,
▷ 박지원 : 글쎄요. 그러니까 그게 문제 아니에요? 인사 검증, 공직기강. 추천은 윤핵관이 했다고 이제 다 알려졌으니까.
▶ 김어준 : 그런데 대통령의 지인이나 대통령의 인연으로 들어온 사람들도 많지 않습니까?
▷ 박지원 : 아니, 글쎄요, 어떻게 됐든 지금 110일, 오늘이 112일째인가요? 이런 사달이 났으면 역대 어떤 정권에서 이런 일이 있었어요? 행정관, 비서관 80명을 쳐낸다.
▶ 김어준 : 80명이라고 여의도에서 지금 돌고 있습니까?
▷ 박지원 : 아니요, 오늘 아침에 조선일보에도 딱 박아서 나왔더라고요.
▶ 김어준 : 80명이나?
▷ 박지원 : 네, 이건 문제 아니에요?
▶ 김어준 : 엄청난 문제죠. 80명을 쳐내는,
▷ 박지원 : 100일 지나면서 어떤 정권이 80명의 비서관, 행정관을 공직기강에서. 윤핵관이 추천했다고 해서. 권력 투쟁도 아니고. 이건 참 이상해요. 그런다고 이제 수석까지 간다. 수석은 누가 가요?
▶ 김어준 : 언론 보도에 따르면 한편에서는 여의도 출신 비서관들, 그러니까 국회의원 보좌관을 했다든가 또는 전직이었던 사람 주로 그런 사람들을 정리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던데.
▷ 박지원 : 인사는 당선인 비서실장이었던 장제원 의원이 거의 다 했다. 그리고 이제 권성동 원내대표도 추천했다고 하는데, 어떻게 됐든 윤핵관들이 추천을 했을망정 검증은 누가 했어요? 지금까지 100일이 되도록 그런 공직기강이 해이됐다고 하면 공직기강 해이의 책임은 누가 있어요? 결국 대통령 책임이에요. 정권에서 이런 일이 없어요. 대통령 비서실 하면 박지원이 그래도 유명하잖아요. 저는 여러 가지로 유명해요.
▶ 김어준 : 비서실장도 하셨고.
▷ 박지원 : 그런데 이름만 바뀌더니 대통령실이 이게 뭐예요? 반드시 대국민 사과를 해야 합니다.
▶ 김어준 : 조선일보는 이렇게 보도했네요. 420명 중에 20%, 그러니까 한 80여 명 되는 거네요.
▷ 박지원 : 네, 그래요. 제가 다 읽어요. 저는 아침 신문을 10개를 읽어요. 그래야 뉴스공장에 와서 공장장보다 훨씬 제가 더 실력이 있잖아요.
▶ 김어준 : 80명이면 어마어마한 숫자인데요.
▷ 박지원 : 어마어마한 숫자죠. 아니, 역대 정권 한번 돌아보세요.
▶ 김어준 : 8명도 아니고.
▷ 박지원 : 이게 8명이 문제가 됐어도 대통령이, 대통령실장이 국민 앞에 밝혀야 합니다.
▶ 김어준 : 누가 추천한 사람이 있었을 것이고.
▷ 박지원 : 추천도 있고,
▶ 김어준 : 검증한 사람이 있고.
▷ 박지원 : 검증한 사람이 있고. 또 지금까지 110일이 넘도록 그런 기강 해이가 있었다고 하면 공직기강도 있고. 이게 민정수석을 없애서 법무부로 보내 놓으니까 이런 거예요. 청와대 따로, 법무부 따로.
▶ 김어준 : 이건 어떻게 보십니까?
▷ 박지원 : 지금 정부 부처에 겨우 1급 인사들을 부분적으로 했다는 것 아니에요? 아무것도 못 하고 있어요. 검증이 안 되니까.
▶ 김어준 : 안 돌아가고 있다.
▷ 박지원 : 그렇죠.
▶ 김어준 : 그런 가운데 빨리 진행되는 게 있어요. 이준석 대표 관련해서는 어떻게든 경찰 수사 결과 나오기 전에 어떻게든 정리하려고 하지 않습니까?
▷ 박지원 : 그렇죠.
▶ 김어준 : 저는 이게 잘 이해가 안 가거든요. 이준석 대표가 그렇다고 만약에 경찰 결과가 별게 없다. 그렇다고 해 봐야 6개월 후에 돌아와서 남은 임기가 얼마 안 되잖아요.
▷ 박지원 : 그렇죠.
▶ 김어준 : 바로 이어서 당대표 출마 못 하지 않습니까? 상식적으로. 그러면 다음 총선을 공천권을 쥐게 될 당대표가 이준석 대표 쪽이 아닌데 왜 이렇게까지,
▷ 박지원 : 그게 아니라고 볼 수도 없죠. 지금 현재 국민 지지가 이준석, 유승민 두 의원들 아니에요?
▶ 김어준 : 이준석 대표가 출마 안 하더라도 혹시 그것이 이준석계,
▷ 박지원 : 이준석 전 대표를 지금 공장장이 그렇게 폄훼를 하면 가처분 신청 돌아요.
▶ 김어준 : 그럼 결국 이건 총선을 앞둔 권력 투쟁을 일찍 시작한 겁니까?
▷ 박지원 : 저는 그렇게 보죠. 왜냐하면 제가 요즘 넷플릭스에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보는데 거꾸로 읽어도 우영우, 토마토, 기러기, 역삼역. 재미있더라고요. 그런데 국민의힘은 거꾸로 읽어도 가처분 신청, 돌고 돌아도 권성동. 이게 참. 그리고 대통령께서는 나는 당무 개입 하지 않는다, 알아서 해라, 의원총회와 당원들이 결정해라 하는데 그게 어떤 리더십이에요? 그런데 사실은 계속 체리 따봉은 보내잖아요. 지금 그 말씀은 의원총회에서 권성동 대행 체제가 가니까 존중하겠다는 거예요. 그건 체리 따봉 아니에요? 그러면 또 이준석 전 대표는 거꾸로 읽어도 가처분. 이게 말이 안 되는.
▶ 김어준 : 아니, 같은 재판부인데 똑같은 코스를 밟으면 또 가처분 하면 이준석 대표 쪽 결론이 나겠죠.
▷ 박지원 : 그러니까 당내에서도 지금 서병수 전국위의장, 조경태, 윤상현 이런 중진들도 다 들고 일어나지만 결국 못 견뎌요. 제일 좋은 방법은 박지원·홍준표, 홍준표·박지원이 이야기했던 대로 나는 남의 당이지만 국가가 잘되기 위해서 하는 거예요.
▶ 김어준 : 권성동 원내대표 사퇴해야 된다?
▷ 박지원 : 내가 속셈은 사실 잘 못 되기를 바라요. 이건 농담이고요. 그래도 집권 여당이 잘돼야죠. 그러니까 처음부터 원내대표를 선출해서 거기가 비대위원장이 되고 또 그 비대위원장이 필요하다고 하면 원내대표가 추천하면 되는 거예요. 그래서 최고위에서 하면 되는 건데 또 비대위 구성하면 되는 건데 저렇게 무리수를 둬요. 돌고 돌아도 권성동, 거꾸로 읽어도 가처분 신청.
▶ 김어준 : 권성동 원내대표를 놓지 못하는 이유는 또 뭡니까?
▷ 박지원 : 글쎄요. 강원도에서 어렸을 때 살아서 그런지. 나 진짜 이해를 못 해요. 그 사람들이 지금 그 80여 명의 비서관, 행정관 다 추천한 사람들 아니에요?
▶ 김어준 : 전체적으로 잘 이해가 안 가는데. 지금 윤핵관, 그러니까 윤석열 정권하에서는 어쨌든 윤핵관이 권력을 잡은 것 아닙니까?
▷ 박지원 : 잡았죠.
▶ 김어준 : 여전히 권력의 실세가 권력을 잡았는데 뭐가 두렵다고 이렇게 무리한 일을 계속 추진하는 건지.
▷ 박지원 : 역대 정권을 보더라도 5년 단임제 해서 5년 내내 권력을 잡고 있는 사람이 별로 없어요.
▶ 김어준 : 계속 바뀌죠.
▷ 박지원 : 계속 바뀌죠. 유일하게 박지원. 저보다 더 똑똑하게 잘한 게 이해찬 총리. 이분은요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3대 정권을 핵심에서 탄생시켰고 핵심에서 15년을 했어요. 그런데 저는,
▶ 김어준 : 한 번 삐끗하셨죠.
▷ 박지원 : 한 번 했죠. 그래도 박지원은 5년 내내 한 사람이에요. 다른 정권 다 없어요. 그런데 어떻게 됐든 김대중 대통령도 문제가 있으면 박지원이 물러가 줬고, 이명박 대통령도 이재오가 미국으로 갔고, 박근혜 대통령도 허태열 비서실장 등 수석들이 바뀌었고. 다 그렇게 핵심들이 책임지는 거예요. 그런데 왜 그 쉬운 길을 두고, 다 국민이 원하는 길을 두고. 그러나 어떤 경우에도 아무리 강력한 권력도 정치는 민심을 거역할 수 없고 경제는 시장을 거역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종국적으로는 나가는데 왜 그렇게 빨리 결단을 못 하냐. 저는 그렇게 봐요.
▶ 김어준 : 이 갈등 국면으로 계속 가면 이준석 대표 추가 징계한다고 그러고 또 가처분 신청 낸다고 그러고 계속 부딪히고 있는데, 이준석 대표가 차기 전당대회는 못 나와도 이렇게 되면 유승민 전 의원이 나올 수 있지 않습니까?
▷ 박지원 : 당연하죠. 지금 현재 유승민 전 의원 보십시오. 대통령 책임인데 당도 나라도 망하는 길로 가고 있다고 세게 나오잖아요. 그리고 여론조사에서 보면 민심은 차기 당대표로 유승민, 이준석 뚝 떨어져서 안철수 아니에요? 그런데 오늘 안철수도 또 제대로 말을 했더라고요. 권성동 나가라고. 안철수 대표가 그렇게 이야기한 것은 제 말 한 것은 처음인 것 같아요.
▶ 김어준 : 특정 사안에 대해서 안철수 의원하고 지원법사, 원장님하고 똑같은 의견인 경우는 거의 없었는데.
▷ 박지원 : 거의 없었는데. 그리고 안철수 의원도 차기 당대표를 나눈다고 하면 국민을 상대로 해서 할 말을 해야 되는 거예요. 정치는 자기 중심의 이야기를 해서는 안 돼요. 국민을 향해서 해야지.
▶ 김어준 : 자, 그러면,
▷ 박지원 : 이것이 계속되면 이재명 대표만 5년 내내 계속되면 대통령 되는 거지, 뭐.
▶ 김어준 : 자, 이재명 이제 당대표가 됐으니까 이재명 대표 이야기 잠깐 해 보겠습니다. 이재명 대표가 역대 가장 높은 득표로 당대표 선출됐습니다. 이렇게 높은 득표율은 뭘 의미한다고 보십니까?
▷ 박지원 :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그 누구보다도 80% 가장 가까운 당대표가 됐고요.
▶ 김어준 : 김대중 총재 시절보다,
▷ 박지원 : 훨씬 높죠.
▶ 김어준 : 높은데, 지금.
▷ 박지원 : 그리고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보다도 지난 대선에서 1,610만 표, 가장 높은 득표를 했고, 지금 차기 대통령 후보 선호도에서도 여야 통틀어서 이재명이 압도적으로 1등 아니에요? 그 뒤로 오세훈, 한동훈 이렇게 나오는데. 어떻게 됐든 윤석열 대통령의 계속되는 실정, 이러한 것에 국민들은 ‘그래도 이재명이다’ 하고 ‘당신한테 기대를 건다’ 해서 민심과 당심이 이재명을 탄생시켰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 김어준 : 그런데 이제 이재명 대표를 향해서 최근에 검찰에 송치된 건도 있고, 백현동 건 같은 경우에. 그리고 계속해서 수사가 이어지고 있지 않습니까?
▷ 박지원 : 누구는 없어요? 누구는 없냐고요. 그러니까 저는 그렇게 말씀드리는 거예요.
▶ 김어준 : 법사님도 있으시죠.
▷ 박지원 : 이재명 대표 가치관으로, 대북 정책으로 국회의원, 민주당 국회의원, 당직자, 당원, 진보 세력, 지지 세력을 단결시켜라. 그래서 협력할 것은 협력하고 민생을 위해서 영수회담에서 풀자. 얼마나 제안 잘했어요? 이런 것은 하면서 또 윤석열 대통령의 실정과 민주주의 원칙에 벗어나는 공권력이 선택적으로 적용되는 문제에 대해서는 담대하게 싸워라. 과거 야당은 싸움이 제 일이었어요. 그러나 국민이 많이 지금 싸우지 말고 국가 정책은 같이해라 했더니 이재명 대표 빨라요. 보세요. 제일성, 감동적인 수락 연설에서 민생, 민생, 민생. 그러면 나는 저분이 윤석열 대통령 따라가나 했더니 영수회담에서 민생은 같이하겠다, 협력하겠다. 그러나 안 되는 것은 싸우겠다. 얼마나 멋있어요? 그렇게 해야죠. 그래서 사법 리스크는 저는 그렇게 말씀드립니다. 이재명 대표가 민주당을 단결하는 리더십으로 협력과 싸움을 병행하면서 강한 리더십을 발휘한다고 하면 이겨요. 그러나 디테일로 빠지면 져요.
▶ 김어준 : 잘할 거라고 보십니까?
▷ 박지원 : 저는 잘하리라고 봅니다.
▶ 김어준 : 이 대표 좀 아시지 않습니까?
▷ 박지원 : 잘 알죠. 잘은 아니지만 아무튼 오랫동안 알죠.
▶ 김어준 : 당대표를 잘할 스타일입니까?
▷ 박지원 : 잘해야죠. 잘 못하면 2년 있다 총선, 4년 있다 지선, 대통령 후보 자기 안 되는데. 지금 이재명 대표가 국민들이 가장 차기 대통령 후보로 선호하고 있는 게 언론사 여론조사로 나타나고 있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자기 일심보다는 민주당의 단결과 통합 그리고 윤석열 대통령과 비록 경쟁을 해서 패배는 했지만 민생 등 도울 것은 돕고 안 되는 것은 싸운다. 이게 얼마나 좋아요. 그렇게 하면 됩니다.
▶ 김어준 : 자, 이거 한번 여쭤보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대통령 취임식 초청자 명단이 관련 문건 일체가 삭제됐다고 했는데, 파기됐다고 했는데 알고 봤더니 있어요, 명단이. 또 지난 폭우에 아크로비스타에서 헬기를 사용하려고 했는데 시끄러워서 야밤이어서 주민 고려해서 안 했다. 알고 봤더니 그 건물에서는 대통령 헬기가 뜨고 내릴 수가 아예 없어요. 그러니까 이거 거짓말이란 말이죠. 원래 청와대, 대통령실에서 말을 안 할 수는 있지만 대놓고 거짓말하는 경우는 없지 않습니까?
▷ 박지원 : 대통령이 지금 몇 번 거짓말을 해요? 당무 개입 안 한다고 하면서 체리 따봉만 계속 보내면서. 그래서 제가 말씀했잖아요. 무신불립이다. 공자님도 믿음이 가야 돼. 거짓말하면 안 돼요. 대통령이 거짓말하면 어떻게 돼요? 그런데 보십시오. 이상민 행안부 장관, 저는 틀렸다고 했잖아요. 저 양반이 나가야 돼요. 경찰국 신설도 국민의힘과 전혀 상관도 없이 했는데 이제는 또 그것도 대통령한테 보고 안 하고 자기가 했다? 그걸 누가 믿어요. 그런데 대통령 취임식 초청장 명단을 행안부에서 맨 먼저 개인 신상 정보 보호를 위해서 없앴다고 했잖아요.
▶ 김어준 : 일체를 없앴다고 했습니다.
▷ 박지원 : 그렇죠. 그러니까 김대기 비서실장도 와서 없앴다, 이걸 했어요.
▶ 김어준 : 일체 파기했다고.
▷ 박지원 : 결과적으로 보면 재판장 출신 이상민 행안부 장관도,
▶ 김어준 : 판사 출신이죠.
▷ 박지원 : 그렇죠. 판사 출신. 장관이 도대체 뭐예요? 왜 거짓말해요? 그런데 더 큰 것은 대통령실에서, 대통령이 거짓말 하면 안 되죠. 거기에 뭘 숨기고 싶어서 있는지 모르지만 그러면 안 되죠.
▶ 김어준 : 원장님 고발할 때도 대통령실에서는 자기들은 보도 자료 보고 알았다고 그랬는데 현직 국정원장이 국회에 가서 아니다, 나는 보고하고 승인받았다고 했죠.
▷ 박지원 : 아니, 제 말을 여기서 하면 설득력이 없어요. 왜 꼭 제가 하고 싶은 말을 그렇게 대신 해 주세요?
▶ 김어준 : 제 말은 대통령실이,
▷ 박지원 : 말도 말죠. 아니, 저를 고발하면서 거듭 말씀하셨지 않습니까? 대통령실에서 보도 자료 보고 알았다고.
▶ 김어준 : 자기들은 몰랐다고, 사전에.
▷ 박지원 : 그런데 더 한심한 것은 국정원장이에요. 현직 국정원장이에요. 전직 국정원장 박지원이나 서훈은 안 그랬어요. 대통령한테 대면 보고하고 대통령 승인을 받았다? 이것은 언젠가는 정권이 바뀌면 왜 두 전직 국정원장을 고발했냐는 조사를 받을 때 딱 보험을 들어 놓은 거예요.
▶ 김어준 : 시켜서 했다고.
▷ 박지원 : 그렇죠. 이런 것이 총체적으로 문제예요. 그래서,
▶ 김어준 : 국정원장은 그 정도는 자기가 그냥 안고 가야 되는 것 아닙니까?
▷ 박지원 : 안아야죠.
▶ 김어준 : 국정원장인데, 명색이.
▷ 박지원 : 그리고 지금 거듭 말씀드리지만 김영삼 대통령 때까지 직접 보고를 했지, 독대 보고를 했지 김대중 대통령부터 그게 없어졌어요. 그러니까 저한테도 그러죠. 국회에서 정보위에서 나가면 대통령 직보하냐. 안 합니다. 보고했느냐. 그건 답변할 수 없습니다. 이렇게 나가는 것이 원칙 아니에요? 내가 다시 한번 보내 줬으면 잘할 건데.
▶ 김어준 : 지난 정부 말에 계속 나 하게 해 달라고 계속 요청하셨는데 바로 며칠 후에 잘리셨더라고요.
▷ 박지원 : 내가 충성 바치겠다고 했는데 그냥 10일 날 취임식 하고 11일 날 아침 9시에 잘라 버리더라고요. 저는 안 되나 봐요.
▶ 김어준 : 오늘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박지원 :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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