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인터뷰 제2공장] -대구부터 UAE까지..김건희 ‘조용한 내조’ 실종? – 비윤 ‘비호’ 받는 나경원..’출마’ 시기와 판세는?
조원진 / 우리공화당 대표
김어준 : 3월 여당 전당대회가 혼란스럽습니다. 이야기도 할 겸 오랜만에 우리공화당 조원진 대표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조원진 : 쫓겨나시고 첨 보네요.
김어준 : (웃음) 죽은 드셨어요?
▷조원진 : 줄여서 겸손은 힘들다. 아침에 잘 안 먹는데. 한 입만 먹으려 했더니 맛있어서 다 먹었습니다.
김어준 : 보수 정당 대표로는 처음 나온신 겁니다 지금.
▷조원진 : 그렇습니까.
김어준 : 오신 이유가 뭐냐면 전당 대회가 굉장히 시끄럽잖아요. 근데 이제 대통령이 전당 대회에 대해 사실상 의사표현 한 것과 마찬가지다 보니까. 여당, 국민의 힘 인사들은 여기에 대해서 코멘트를 잘 못하더라고요.
▷조원진 : 대통령이 개입한 거 맞습니다.
김어준 : 그죠?
▷조원진 : 개입한 거 맞는데,
김어준 : 잠깐만요. 대통령이 개입한거 맞죠?
▷조원진 : 당무 개입 맞죠.
김어준 : 근데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이 잘 없더라고요.
▷조원진 : 거기까지만 하셔라. 등록 전이니까. 근데 어제 초선의원들 48명이 나경원 전 원내 대표를 저격해서.
김어준 : 대놓고.
▷조원진 : 윤석열 대통령 어려운 시기 있엇잖아요. 임기 시작 6개월 동안 엄청나게 문제가 흔들리고 여러 일이 있었는데. 그때는 초선들 입 딱 닫고 있더라고. 그래서 도대체 누가 초선의원들한테 나경원 저격을 지시했냐. 뭐 용산은 아닌 거 같은데.
김어준 : 누가 지시한 거 같죠.
▷조원진 : 윤핵관같애. 제가 윤핵관 보고 권성동 의원이나 장제원 의원은 저랑 10년 같이 했잖아요. 그래서 겸손하지 못하다, 국민 밉상이다. 권성동 의원이나 장제원 의원이나 정진석 비대위원장이 당론, 당원들 지지율 조사해보면 1~2% 나올거다. 그래도 어쨌든 당원들지지율이 20% 이상 나오는 후보한테 너무 그렇게 매몰차게 하면 자기한테 다시 돌아온다. 정치라는 게 그때는 다 옳은 거 같지만 돌이켜보면 굉장히 안타까운 일들이 많잖아요. 윤대통령 의도는 아니라고 보지만, 다시 한번 더 윤 대통령 의도는 아니라고 보지만은 윤핵관들이 좀 자중해라. 그 입 다물어라. 어디 가서 했더니 전화 왔더라고. 너무 심하게 하시는 거 아니냐고. 그럼 내 말고 보수 인사 중에 이런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있겠나. 나는 당신들하고 10년을 같이 국회 생활을 한 사람인데. 인성부터 길러라.
김어준 : 인성부터 길러라.(웃음) 어디서 전화 온 겁니까?
▷조원진 : 그건 이야기 못하지만은. 잘 아는 사람들이 저한테, 재판도 받고 있는데 좀 그만하라 이러더라고.
김어준 : 권성동 장제원 두 분이 인기가 없어요?
▷조원진 : 인기 없죠.
김어준 : 왜 없습니까?
▷조원진 : 인성의 기본은 배려잖아요. 남에 대한 인정, 자기하고 다름에 대한 인정이잖아요. 저 사람들은 표현을 좀 심하게 하면 한 쪽에 꽂히면 물불 안 가리고 가더라고.
김어준 : 심한 표현 아닌데요. 원래 머릿속에 떠올랐던 첫번째 표현은 다른 거 같은데.
▷조원진 : 너무 심하게 하면 여러가지로. 근데 제가 생각할 때는 윤석열 대통령이 개혁 과제를 자꾸 들고 나오셔서.
김어준 : 요거부터 마무리하고. 권성동 장제원이 인기 없다 보니까 권성동 의원은 물러났죠. 출마하려다가.
▷조원진 : 해도 안 돼요.
김어준 : 누가 말렸겠고. 누가 말렸겠죠. 권성동 의원 정도를 말리려면 저 위에 있어야 하는 거 아닙니까?
▷조원진 : 권성동 의원 스스로도 이건 내 판이 아니구나, 잘못하다가 6명 중에 다른 사람한테도 져버리면 자기 길도 없어지잖아요.
김어준 : 장제원 의원도 말씀하신 이유로 내부에선 인기가 없으니까 직접 나가지 말고. 그럼 파트너 세우자. 그게 김기현 의원 아닙니까 그죠.
▷조원진 : 그게 김장연대잖아요.
김어준 : 그래서 김장연대가 만들어졌죠.
▷조원진 : 중국산 김치지. (웃음) 김장연대라고 잘 나가다가, 김 씨 봤더니 약간 이상하더라고. 제가 볼 때는 김장연대도 이제 그만해라. 정진석 비대위원장이 후보들한테 현직 의원들 줄서지 마라, 이렇게 했잖아요? 근데 왜 초선 의원들이 나경원 의원한테 저렇게 하는데 정비대위원장 가만히 있죠? 공정과 상식에 맞게 비대위원장 같게 좀 해라. 저는 나경원 의원에 대해 좋은 감정 없습니다 사실. 정치하는 사람은 조원진이 나경원하고 유승민하고 좋은 감정 없다 다 알지만 그래도.
김어준 : 근데 왜 지금 옹호해주시는 거예요?
▷조원진 : 옹호가 아니고 원칙 지키라는 거예요. 너무 한쪽으로 해가지고 가면. 나경원 의원이 큰 힘 했어요. 뭘 했느냐. 흥행을 올렸잖아요.
김어준 : 나경원 의원에 대해서 대통령이 이렇게 주저 앉히려고 하는 건 당무 개입 맞잖습니까?
▷조원진 : 맞습니다.
김어준 : 이런 정도로 노골적으로 당무 개입 한 건 여야 막론하고 없었잖습니까?
▷조원진 : 몰라서 그러시는 것 같다. 좋은 의미로.
김어준 : 나쁜 의미로는요?
▷조원진 : 옆에서 수작거렸지.
김어준 : 이렇게 해야 된다고?
▷조원진 : 잘못된 겁니다.
김어준 : 그럼 총선에서 공천권을 쥐려고 하는 거 아닙니까?
▷조원진 : 윤석열 대통령 입장에선 답답하잖아요. 여소야대 정국에서 개혁 과제를 해야 하는데, 여소야대 정국을 깨야겠다. 여대로 만들어야겠다. 정진석 비대위원장 말대로 다음 총선은 윤석열 정부의 중간 평가잖아요. 그니까 그립을 세게 쥔 거예요 자꾸. 잘못 하면 내가 국정 운영이 어렵다. 그럴수록 둘러봐야 합니다.
김어준 : 그래서 직접 당무 개입을 하신 건데.
▷조원진 : 그 정도 하시면 될 거같다. 더이상 안 하시고.
김어준 : 근데 어제는 비서실장이 직접 나서서 나경원 의원이 이것은 대통령 뜻이 아닐 거야라고 하는데도 대통령 뜻 맞다고 하잖아요 계속.
▷조원진 : 제가 사실은 윤석열 정부 시작해서 굉장히 어려운 상황에서 도대체 비서실장이나 국무총리 뭐 하고 있냐. 여기에 대한 부분에 대해서 나름대로 그들의 역할이 필요한데, 그만두라고 얘기했어요. 그것이 윤정부 도와주는 거라고 했더니 지금 막 나서서 이야기하더라고. 비서실장은 여러가지 상황이 있어도 비서실장이 직접 이야기할 사항은 아니지 않냐. 이번 건도 마찬가지예요. 그걸 굳이 비서실장이 나서서 대통령께서 다 알고 했다. 그럼 다 알고 한 거지. 그 과정이 어떻게 됐느냐 그게 문제잖아요. 대통령이 정확한 내용들을 알고 했다고 믿읍시다. 그런데 하나는 누가 그 과정에서 이런 일들을 만들어냈냐는 것 아닙니까.
김어준 : 대통령이 그런 판단을 하도록 누가 옆에서 계속?
▷조원진 : 계속 오른쪽 이야기만 하면 오른쪽 상황이 되는 거 아니겠어요?
김어준 : 누가 그런 이야기를 옆에서 부추겼을까요?
▷조원진 : 윤 핵관들이죠.
김어준 : 그중에서 특히나?
▷조원진 : 뭐 김장연대 중에 한사람 아닌가요.
김어준 : 하하하. 너무 바로 바로 말씀하시네.
▷조원진 : 지금은 윤 대통령 쪽에 이야기한 게 이거예요. 아니 왜 당무 개입 합니까. 나경원 의원이 당대표 된다고 해서 임기가 4년 남은 대통령과 각을 세울 수 잇는 나이스한 사람 아니다. 그럼 당선 돼서 올라오는 사람이 윤심이다 이렇게 하고 끝나는 거 아닙니까. 그럼 놔둬야죠.
김어준 : 왜 이렇게까지 하는 겁니까? 왜 이렇게까지 무리하는 거죠?
▷조원진 : 이준석 트라우마가 있는 거죠.
김어준 : 이준석 트라우마. 대통령 본인의 100% 뜻이예요 혹은 부인의 뜻이 있다든가?
▷조원진 : 그거는 아니죠. 그렇게까지 가면 너무 많이 가는 거 아니에요? 민주당에서 김건희 여사가 이런 저런 이야기하고 뭐 다음 대통령 출마까지 이야기해서. 그렇게 가면 민주당 너무 작아지는 거 아니냐. 김건희 여사 문제에 사법적인 건 이야기할 수 있지만 나머지 옷 입은 거 가지고 군복 왜 입었냐 이런 걸로 따지면 민주당이 어려워진다.
김어준 : 그 말이 아니라. 나경원 의원에 대해서 사실 혹독하게 하는 거잖아요. 같은 진영의 중진 인사, 여성 정치인 중에 사실 대표급인데 이렇게까지 혹독하게 할 일이 아닌데. 게다가 윤석열 대통령과 젊은 시절부터 알았죠. 부부끼리도 알죠. 둘 사이의 관계가 나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나경원 의원이 나는 반윤이다, 기치를 건 것도 아니고. 근데 취임식에도 초청을 안 했잖아요. 거기서부터 이상합니다.
▷조원진 : 취임식 초청은 나도 못 받았는데.
김어준 : 하하하. 대표님 못 받을 수 있습니다. 못 받을 수 있는데. 취임식 초청도 안 한 데다가 그 이후로 어쨌든 장관급 일을 시켰는데 갑자기 원수 목을 치듯이 이렇게까지 뺨을 때리면. 이건 너무한 거죠. 감정이 실린 거 아닙니까 주먹에. 왜 이렇게 감정이 실린 거죠?
▷조원진 : 방점을 당대표가 누가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으시겠죠.
김어준 : 김기현 의원 아닙니까 지금.
▷조원진 : 그런 쪽에 너무 방점을 뒀다. 일사분란하게 가는 게 맞다 이렇게 보는 것 같아요.
김어준 : 그럼 조용히 사람 불러서. 저녁 식사하면서. 수십년의 관계인데.
▷조원진 : 윤석열 대통령 스타일 잘 아시잖아요. 검사 때나 총장 때나. 그게 좋은 점이 될 수도 있고 단점이 될 수도 있어요. 본인 소신대로 간다. 한편으로 보면 서로간의 소통이라든지 이런 부분보다는 본인의 생각이 앞서는 분 아닙니까. 그런 분들을 본인에 맞서는 부분 자체를 싫어한다고요.
김어준 : 나경원 전 의원이 맞서는 것도 아니잖아요 지금. 대통령 성공을 바란다고 계속 말하고 있는데. 정치인이 출마하려고 하는데. 그게 죄도 아닌데.
▷조원진 : 용산에서 관료, 기후대사나 저출산고령화사회 부위원장의 직하고, 정치인 나경원과의 관계를 혼동하고 있다. 이걸 명확하게 끊어줄 필요가 있는데. 사직하면 사직하는 대로 놔두면 되잖아요. 이건 저는 대통령실의 고유 권한이라고 보는데. 대통령 비서실장이 나서고 거기에 초선의원들이 다 나서가지고. 48명까지 나서서. 초선의원들 명단 다 봤거든요. 별로 나오는 사람들이 없더라고. 아 그럼 이 사람들이 윤 대통령 사람이냐, 윤핵관 사람이냐는 거예요. 저도 정치 오래해봤잖아요. 지금부터 벌써 김장연대가 성공했다 해가지고 공천 줄서는 거냐. 모양이 별로 좋지 않다. 그럼 48명이 다음 공천 받는지를 좀 봐야겠다. 저는 그런게 좀 보여요.
김어준 : 그런다고 공천 주는 것도 아니잖습니까.
▷조원진 : 그런다고 주는 게 아니죠. 그중에서 더 많이 떨어트린다고. 감사합니다~ 하고. 정치인은 그런 거예요. 저도 친박이라고 다 알려졌는데 이양구 공천위원장이 유승민하고 저하고를 같이 묶어서 떨어뜨리려고 했던 거거든요. 아무튼 누군가가 48명을 줄을 세웠는데, 그거 옳지 않습니다.
김어준 : 한가지만 더 여쭤볼게요. 대표님 자주 나오셔야겠는데. 죽도 맛있잖아요. 유승민 의원을 떨궈내려고 결선 투표제를 만들었잖습니까. 근데 지금 돌아가는 사정을 보아하니, 나경원 김기현 투톱으로 1,2위로 지출할 수 있을 것 같단 말이죠 지금 분위기 상으로 보자면, 결선에. 근데 그러면 김기현 의원과 나경원 의원의 대결이 되면 유승민이나 안철수 표가 김기현보다는 나경원 쪽에 더 많이 갈 수 있지 않을까 상상할 수 있잖아요.
▷조원진 : 그거 제가 제일 처음으로 이야기했는데. 경선 룰 만들 때 잘못 만든 거죠. 불안했잖아요. 김기현 후보가 그때 10%도 안 나오는데. 2등이라도 해서 결선 투표 가면 윤대통령 뜻이 분위기가 잡히면 그렇게 될 거다 했는데. 경선 룰 바꾸고 나니까 유승민 의원이 없어지고 김장연대가 올라오잖아요. 그냥 했으면 김기현 의원이 1등으로 그냥 되는 거예요. 함정을 하나 더 팠는데 자기 발등을 자기가 찍었어요.
김어준 : 나경원 너무 때리는 바람에.
▷조원진 : 결국 나경원 의원이 나오면 유승민 의원이 안 나옵니다. 유승민 의원을 지지했던 10~15%가 나경원 의원 쪽으로 거의 가요. 지금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이 비슷하게 나오지만 유승민 의원이 안 나오는 경우에는 표는 다시 달라지잖아요. 그럼 김기현 의원과 나경원 의원이 일대일로 붙으면 어떻게 되냐. 이건 저도 모르겠어요. 대통령 선거 박빙 식으로 여기도 박빙. 책임 당원이 투표를 하는데, 김기현 지지하는 사람은 이야기를 해요. 김기현 의원 외의 사람은 이야기 안 해요. 책임당원 숫자가 정해져있고 명단이 나와 있기 때문에. 까보면 51 대 49의 싸움 아니냐.
김어준 : 그럴 수도 있다.
▷조원진 : 그럴 가능성이 높아졌어요. 안철수 의원은 기다려보는 거야. 같이 갔다가 자기가 이기면 그 사람들이 다 나 찍어줄 거 아니냐.
김어준 : 나경원 의원이 끝까지 달릴까요?
▷조원진 : 사법적 리스크만 없으면. 홍준표 시장이 또 뭐 떠들더라고. 홍 시장, 대통령 후보까지 했던 분이 너무 심한 거 아니냐. 지금 나경원 의원 그렇게 한다 해서 홍 시장한테 무슨 도움이 되냐.
김어준 : 나경원 의원 출마합니까?
▷조원진 : 저는 통화했더니 출마한다고 하더라고요. 근데 시간이 한 4일 지났잖아요
김어준 : 4일 전에 통화했더니 출마한다고.
▷조원진 : 근데 너무 심하다. 자기는 그런 뜻이 없는데 너무 심하다 그런 이야기를 해서. 조용하게 예쁘게 잘 정치하다가 아스팔트로, 투사로. 나경원 의원이 굉장히 인생 공부를 많이 하는 시점이다.
김어준 : 지금 안 나오면 정치적으로 바보 되는 거죠.
▷조원진 : 그냥 돈도 좀 있잖아요. 안 나오면 그냥 외국 가시면 되지. 돈 없는 사람들이야 걱정이지 뭐. 나경원 의원 안 나온다고 그렇게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김어준 : 대표님. 오늘 첫 시간으로 하고. 지금은 아까도 말씀하셨듯이 자기 의사 표현을 대통령 뜻을 거스르는 걸로 비칠까 봐 의사표현을 잘 못하더라고요. 대표님 그런 거 없잖아요.
▷조원진 : 저는 뭐 할 얘기 하는데. 윤석열 대통령께서 주변 사람들을 지켜보면 좋겠다 한가지는. 너무 권성동 의원이나 장제원 의원 같은 사람 말고도. 강호에는 인재들이 엄청 많습니다.
김어준 : 우리 조 대표 같은 분.
▷조원진 : 저는 그 사람들이 뭐 불러주겠어요?
김어준 : 하하. 그러기엔 너무 멀리 가셨지.
▷조원진 : 제가 좌 쪽에도 찍히고 오른쪽도 찍히고 있지만 할 소리는 해야 됩니다. 국민의 힘 경선은 이런 구도로 가면 다음 총선 어렵습니다.
김어준 :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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