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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인터뷰 제2공장] ’50억’ 곽상도 무죄? 녹취록에 남은 돈 전달 고민 흔적, 김만배, “곽상도, 아들 통해 돈 달래”. 김만배, “곽상도 고문료로는 안 돼, 아..

메디아 2023. 2. 14.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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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인터뷰 제2공장]

’50억’ 곽상도 무죄? 녹취록에 남은 돈 전달 고민 흔적, 김만배, “곽상도, 아들 통해 돈 달래”

김만배, “곽상도 고문료로는 안 돼, 아들한테” 법원, 정영학 녹취록과 육성파일 배제한 이유는?

 

▷김종훈 / 오마이뉴스 기자

 

 

 

 

 

 

 

김어준 : 곽상도 전 의원 50억 재판부가 무죄 판단했죠. 그런데 정영학 녹취록에는 이 50억 흔적이 여러 개가 있습니다. 이 정영학 녹취록도 재판부는 전언 진술로 배척했는데. 오마이 뉴스 김종훈 기자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김종훈 : 안녕하십니까.

김어준 : 전언 진술이라 배척할 수 있어요. 증거 능력 인정하지 않을 수 있는데. 근데 다 배척하는 건 아니잖아요.

▷김종훈 : 그렇죠. 다 배척하지 않았습니다.

김어준 : 일부. 그러니까 이거는 아무래도 사실로 봐야 되겠는데 하는 전언은 받아들이지 않습니까.

▷김종훈 : 네.

김어준 : 예외적으로 그런데 이제 그렇다면 정영학 녹취록에는 어떻게 돼 있는지 한번 보자 이거죠.

▷김종훈 : 그렇죠. 하나하나 좀 따져보면 과연 김만배의 진술을 받아들이지 않은 게 합리적인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김어준 : 그러니까 이 녹취록에 등장하는 김만배의 이야기를 볼 텐데. 1심 재판부에서는 대가성이 없다는 거 아닙니까. 50억이 지금.

▷김종훈 : 네. 그렇게 판단을 했습니다. 50억을 분명히 줬는데 이게 영향력 실제로 대가성이 없다고 이렇게 판단을 해서 지금 무죄를 내린 건데

김어준 : 대가성이 없다는 게 지금

▷김종훈 : 그렇지 않다는 게 계속해서. 제가 녹취록을 반복적으로 보면 볼수록 그렇지 않다는 내용들이 너무너무 나오는데 그 간극의 차가 너무너무 심해서 과연 이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 생각이 계속 들었어요.

김어준 : 재판부는 이 녹취록을 봤을 텐데. 아마도. 이 녹취록을 보고도 이거는 믿을 수 없다라고 해버린 대목들을 한번 짚어보겠습니다. 첫 번째 들으실 내용은 2020년입니다. 몇 년 안 됐어요. 2020년 4월 4일 교대역 커피숍에서 김만배 씨와 정영학 회계사 대화 내용인데 지금 들어보시겠습니다.

 

<음성 재생>2020년 4월 4일 교대역 커피숍 김만배가 정영학에게 곽상도가 아들을 통해 돈을 요구했다는 말을 한다.

김만배 : 병채 아버지(곽상도)는 돈 달라고 그래 병채 통해서. 며칠 전에도 2천만 원. 응 그래서? 뭘 아버지가 뭘 달라고 하냐? 그러니까. ‘아버지한테 주기로 했던 돈 어떻게 하실 건지’ 그랬어 그래서. ‘야 임마 한꺼번에 주면 어떻게 해 한 서너 차례 잘라서 너를 통해 줘야지’ 그렇게 해주면 되냐. 그랬어.

정영학 : 형님도 골치 아프시겠습니다.

 

김어준 : 자, 대역입니다. 물론

▷김종훈 : 잘하시네요. 야 임마. 이게 딱 어감이 살아있습니다.

김어준 : 그러니까 김만배 씨가 커피숍에 앉아 가지고. 이건 전부 다 정영학 씨가 녹음한겁니다.

▷김종훈 : 그렇죠.

김어준 : 10여년에 걸쳐서 이분은 모든 대화를 다 녹취했어요. 보니까.

▷김종훈 : 꼼꼼합니다. 그리고 이 대화가 실제로 녹음됐던 커피숍도 제가 갔다 왔는데. 바로 앞에 있습니다. 근처에 있습니다. 교대역 인근에

김어준 : 내용이 그거 아닙니까. 병채 통해서 병채는, 이제 곽상도 전 의원 아들입니다. 병채 아버지 돈 달라고 그래요. 병채 통해서. 곽상도 의원이 아들 통해서 돈 달라는 거죠.

▷김종훈 : 그렇죠. 이게 2015년께 대장동 사업이 이렇게 막 진행되는 과정 속에서 하나은행이 이탈할 위기에 처했어요. 그러니까 이제 진짜 사업이 하나은행이 전체적인 금액을 대주는 중요한 위치의 포지션이 있는 건데.

김어준 : 컨소시엄인데.

▷김종훈 : 그렇죠. 위치에…근데 이제 여기서 이탈할 위기가 있으니까.

김어준 : 그러면 사업이 깨지죠.

▷김종훈 : 그렇죠. 그런 상황 속에서 김만배가 자기의 대학 동문인, 선배인 성균관대 동문인, 이제 곽상도를 통해서 이 사업이 깨지지 않도록 요청을 했고

김어준 : 하나은행을 붙잡아달라.

▷김종훈 : 그렇죠. 그 상황에 대한 대화입니다. 그 상황에 대한 대화고. 이게 실제로 사업이 성공을 했으니까. 그 사업에 대한 성공 대가로서 이제 나중에 곽상도 전 의원의 아들인 곽병채를 통해서 돈 달라고 자꾸 요청을 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거기에 대해서 이제 김만배가 정영학에게 머리 아프다, 골치 아프다. 이렇게 얘기하면서 어떻게 돈을 줘야 되는지에 대한 그런 고민을 토로하는 장면입니다.

김어준 : 정영학 교사 김만배 씨 대화고. 그다음에 이번에는 몇 개월 후 유동규 전 본부장과도 또 이 대화를 합니다. 들어보시겠습니다.

 

<음성 재생>

2020년 10월 30일 분당 정자동 노래방 김만배가 유동규, 정영학과 곽상도에게 50억을 주는 방법을 논의한다.

김만배 : 두 사람은 고문료로 안 되지. 수현이(박영수 고검 딸)하고 곽상도는

유동규 : 그건 그리 주면 되잖아요. 아들 곽병채한테 배당으로 소득세 내고 가져가야죠 뭐.

김만배 : 아들(곽병채)는 회사 막내인데 50억 원을 어떻게 가져가.

유동규 : 곽(상도) 선생님도 변호사 아니에요. 정치자금법에 걸리면 문제가 될 텐데 그게 제일 문제네.

김만배 : 아니 아들한테 주든 뭐든.

유동규 : 아들(곽병채)한테 주는 수밖에 없어요. 아들이 그렇게 받아갔다. 그러면 나중에 아들 문제가 나중에 불거질 수도 있어요.

 

김어준 : 노래방에서 자기들끼리 의논하는 거예요. 여기 누군가 이 대화를 듣고 있을 거라고 의심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고 다만 정영학 씨가 몰래 녹취하는 거죠.

▷김종훈 : 그렇죠. 유동규 정영학 김만배 셋이서 그 유명한 이 노래방 녹취록이 정자동 노래방 녹취록이 바로 이건데.

김어준 : 여기서 의논을 많이 합니다.

▷김종훈 : 예. 많은 이야기가 오갑니다.

김어준 : 돈 얘기 많이 하는데 여기서 이제 50억 이야기도 해요. 이거 어떡하냐, 이거

▷김종훈 : 그러니까 핵심은 이게 50억을 결국 아들 얘기를 계속해서 많이 하지만 결국에는 이 최종의 이 50억의 주인공이 최종 목적지가 도착지가 어디인지를 우리가 봐야 된다. 과연 왜 아들 이야기를 계속해서 하는지 이 아들을 통해서 뭘 전달하고 싶은지가 이 대화의 핵심인 겁니다.

김어준 : 곽선생한테 줘야 한다는 거 아닙니까. 곽선생.

▷김종훈 : 유동규 선생의 목소리를 굉장히 잘 살리면서 했네요.

김어준 : 유동규 씨는 이때까지는 완전히 한패예요. 돈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지금 고민이 뭔지를 다 알고 있고 같이 의논하잖아요.

▷김종훈 : 그러니까요. 이제 실제로 이제 당시에 곽상도 전 의원. 어쨌든 이제 의원 신분이었으니까 이게 고문료나 뭔가 이렇게 고문료 같은 걸로 특정 업체로부터 받을 수 없다는 걸 계속해서 강조를 하고 위험 부분이 무엇인지를 이야기를 하면서 돈을 과연 어떻게 줘야 되는지 고민하는 과정들을 하나하나 밟아나가고 있다고 봐야

김어준 : 아이디어가 나오죠. 배당으로 주면 안 돼요. 야 회사 막내인데 배당을 어디서 50억을 어떻게 해.

▷김종훈 : 그렇죠. 거기에 대한 또 타박도 하고.

김어준 : 자기들끼리 막 고민하는 거예요. 정치 자금도 걸릴 텐데 배당은 배당을 하면 안 되나 소득세는 어떻게 하지. 이런 얘기를 자기들끼리 의논을 진짜로 주려고 한 거죠. 어떻게든

▷김종훈 : 여기에는 이제 언급은 이제 안 됐지만 실질적으로 중요한 게 뭐냐면 정영학 씨가 나중에 이거를 검찰에 제출할 때 이게 과연 어떤 방법으로 나왔는지에 대한 실제로 수기로서 자기가 거기서 작성을 또 해냅니다. 거기서 나오는 게 바로 산재 합의금이 여기서 튀어나오는 거에요.

김어준 : 산재 합의금

▷김종훈 : 이게 이제 정영학 씨가 거기다가 이제 실제로 녹취록에다가 따로 정리를 해가지고

김어준 : 메모 띄워봐주세요. 이거 메모, 메모가 있어요. 자료 화면으로 이 포인트

▷김종훈 : 그런데 저 우측 지금 상단에 보면은 지금

김어준 : 보이실지 모르겠는데 우측 상단에 보면 지급 원인 곽병채 산재 합의금 2021년 4월 말 50억 지급. 이 이야기를 2020년 10월 30일에 했다는 거예요.

▷김종훈 : 아니, 그러니까 저거는 대화는 이렇게 2020년에 10월 30일에 나눈 거지만. 나중에 검찰에 제출을 할 때 정영학 씨가 추가로 이걸 적은 겁니다. 보다 확실한 내용을 전달하기 위해서요.

김어준 : 어떻게 줄까 고민 정말 많이 한 거예요.

▷김종훈 : 그렇죠. 그 고민의 결과가 이제 하도, 하도 안 되니까 이거는 그러면 산재 합의금. 1990년생이거든요. 곽병채 씨가 당시에. 이제 30대 한 7년 정도. 햇수로 일했는데

김어준 : 고문료도 안 되고 배당도 안 되고 여러 가지 방법을 생각하다가 산재 합의금. 산재를 크게 당했다고 할까. 이런 아이디어를 낸 거죠. 지금.

▷김종훈 : 그러니까, 50억을 그렇게 주기 위해서 산재 합의금이라는 말이 튀어나온 거죠.

김어준 : 자, 하나 더 들어보시겠습니다. 정자동에서 있었던 겁니다.

 

<음성 파일 3>

2020년 10월 30일 분당 정자동 노래방 김만배가 유동규 정영학과 곽상도에게 50억을 주는 방법을 논의한다.

유동규 : 5억 원도 문제가 될 것 같아요. 곽 선생은김만배 : 다른 사람들도 그만큼 가져가기 때문에.유동규 : 아~ 직원들한테 보너스 줬다. 그런데 그 아들이 50억 원 받는데 거기 왜 들어가 있냐. 이게 문제가 될 수도 있거든요.

김만배 : 뭘 문제가 돼. 사번이 1번인데 공모하기 전서부터 데리고 다니면서 일을 했는데

유동규 : 알겠습니다.

 

김어준 : 자. 이건 또 다른 방법이에요.

▷김종훈 : 예, 그러니까 이제 보너스. 그니까 직원들한테 일종의 묻어서 이 기술적인 방법이 더 깊게 들어가는 건데 다른 직원들에게 보너스를 줌으로써 곽병채도 같이 일단은 주고 그리고 나서 더 또 다른 방법으로 어떻게 하면 보다 목적인 최종의 50억을 줄지에 대한 그 방안을 연구하는 게 10월 30일 또 나오는 겁니다.

김어준 : 그런데 실제 5억 원을 빌려주죠.

▷김종훈 : 그렇죠. 빌려주죠.

김어준 : 5억을 주기는 줘요. 그런데 빌려주는 방식으로 줍니다.

▷김종훈 : 예, 1차적으로 주고. 그게 이제 나중에 하나의 하나. 결과적으로 놓고 보면은 단계를 밟아 나가는 게 보인다는 거죠.

김어준 : 요 대화 자체는 보너스로 줄까…였는데 실행에 옮겨진 것은 빌려줍니다. 자, 하나 더 들어보겠습니다. 이것은 또 역시 그날 있었던 대화인데, 이 주제는 조금 달라요

 

<음성 재생>

2020년 10월 30일 분당 정자동 노래방 김만배가 유동규 정영학 50억 클럽에 줄 돈에 대해 논의한다.

김만배 : 알다시피, 50억짜리. 50억 클럽들이 나가야 되는 부분이 있잖아 그렇지 그거 제하기 전이야 세무처리를 어떻게 할 거냐를 생각해야 되니까

유동규 : 그걸로 주신다면서요. 변호사들은 고문. 그럼. 그 건(변호사 고문료)는 세금 처리가 되잖아요.

 

김어준 : 아, 이거는 그 유명한 50억 클럽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김종훈 : 네. 50억 클럽 이야기 나오는 과정 속에서 나오는 건데. 그러니까 이게 무슨 상황이냐. 당시 현직 국회의원이었던 곽상도 전 의원이 이제 현직 국회의원이니까 고문료 같은 걸로 받을 수가 없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이제 변호사들은 다른 변호사들 같은 경우에는 소위 말하는 이제 50억 클럽 속에 법조인들은 고문료를 통해서 얼마든지 자기들의 대금을 지급할 수 있는데. 당시에 변호사 그러니까 현직 국회의원이나 아니면 특검이었던 박영수 씨 같은 경우는 그런 방법이 안 되니까. 다른 방법을 통해서 연구를 하고 그 방법이 곽상도 씨 같은 경우에는 아들 병채를 통해서 그리고 이제 박영수 특검 같은 경우에는 딸을 통해서, 아파트 분양금을 이제 낮춰가지고 주는 이런 방법을 통해서 고민하는 과정이 드러난 겁니다.

김어준 : 자, 이렇게까지 자세하게 그리고 진지하게 정말 50억 원을 줘야겠다고 고민하고 있는데. 이 전체를 믿을 수 없다. 그리고 무죄 말이 됩니까.

▷김종훈 : 그 방법들이 참. 제가 그 부분에 있어서 저도. 제가 나오면서 그날 재판정에서 나오면서 이런 사실 전달하는 기자로서 이런 말 하면 안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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