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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의 뉴스공장│이재용 수사심의회, ‘모르쇠’ 이재용 혐의 입증될까?(주진우)

메디아 2020. 6. 19.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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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의 뉴스공장│이재용 수사심의회, ‘모르쇠’ 이재용 혐의 입증될까?(주진우)

 

 

[인터뷰 제1공장]

이재용 부회장 불법 승계 의혹 뒷받침하는 핵심 문건 공개

- 주진우 기자

 

▶ 김어준 : 뉴스에서 갑자기 사라졌는데 저희는 잊지 않고 있습니다. 이재용 부회장 수사심의위원회가 이제 열리죠. 검찰과 격돌할 텐데 이 사안 잠깐 짚어 보겠습니다. 주진우 기자 나왔습니다.

 

▷ 주진우 : 안녕하십니까. 

 

▶ 김어준 : 자, 수사심의위원회가 법적 구속력을 가지는 결론을 내는 건 아니지만, 

 

▷ 주진우 : 그런 건 아닙니다. 

 

▶ 김어준 : 그런데 이제 만약에 기소가 부당하다는 식의 결론이 난다면 삼성에서는 대대적인 여론전을 할 수 있는 거죠. 

 

▷ 주진우 : 그리고 윤석열 검찰은 굉장히 좀 곤혹스러운 처지죠. 

 

▶ 김어준 : 그러니까요. 1년 반을 수사한 건데 아예 기소조차 하면 안 된다는 여론전에 맞닥뜨리게 되는 건데. 그러려고 수사심의위원회를 신청했고, 받아들여져서 격돌하게 될 텐데 일반 시민들 앞에 두고 양쪽에서 서로 어필할 것 아닙니까? 한쪽에서는 구속 수사가 마땅하다고 주장할 것이고, 한쪽에서는 아예 기소조차 하면 안 된다고 주장할 텐데. 궁금한 것은 검찰의 압박 카드는 뭡니까? 지난번에 프로젝트G 이야기 했었잖아요.

 

▷ 주진우 : 프로젝트G가 있었습니다. 일단 이재용 부회장은 어떤 내용도 보고받거나 지시한 적이 없다고 계속 이야기하고 있고. 

 

▶ 김어준 : 그 G가 뭔지는 확인됐어요?

 

▷ 주진우 : 확인됐죠. 

 

▶ 김어준 : 뭡니까? 

 

▷ 주진우 : GGG. 프로젝트G는 거버넌스인데.

 

▶ 김어준 : 제가 지난번에 혹시 이재용 혹은 그런 거 아니냐고 제가. 모르겠어요? 

 

▷ 주진우 : 포괄적으로 한 건데.

 

▶ 김어준 : 어쨌든 G입니다.

 

▷ 주진우 : 자기네들은 거버넌스라고 합니다. 아무튼 2012년에 에버랜드하고 제일모직 합병, 이재용 부회장이 이건희 회장한테 삼성을 물려받는 첫 번째 단추가 에버랜드에서 시작되지 않습니까? 

 

▶ 김어준 : 그랬죠. 96년에.

 

▷ 주진우 : 그래서 에버랜드에서 제일모직을 합병합니다. 그러니까 작은 회사가 제일모직을 합병해요. 그때도 에버랜드 주식을 가지고 있는 JY를 위해서 합병을 몰아 주는 거죠. 

 

▶ 김어준 : 그러니까 에버랜드에서 시작해서 에버랜드는 그냥 일종의 지주회사, 부동산을 가지고 있는 회사였는데. 

 

▷ 주진우 : 그냥 놀이동산 가지고 있는 회사였죠.

 

▶ 김어준 : 그런 회사였는데 이 회사가 조금씩조금씩 몸집을 불려 가다가 삼성물산을 합병하면서.

 

▷ 주진우 : 제일모직 합병하고 삼성물산을 먹어서 그다음에 삼성전자를 지배하겠다는 게. 

 

▶ 김어준 : 그렇죠. 그 플랜이 있는데 그 플랜이 이 프로젝트G에 담겨 있는 겁니다.

 

▷ 주진우 : 그렇습니다. 이 프로젝트G에 담겨 있습니다. 

 

▶ 김어준 : 이게 그랜드 마스터플랜이네요?

 

▷ 주진우 : 마스터플랜이라고 할 수 있죠. 

 

▶ 김어준 : 그런데 이 마스터플랜을 이재용 부회장이 몰랐단 말이냐. 

 

▷ 주진우 : 그런데 여기에서 이재용 부회장이 진술, 그러니까 보고를 받은 내용이 있고요. 그리고 그다음에 다시 지시를 합니다. 이런 내용도 있습니다. 증언도 있고 증거도 있습니다. 보고서도 또 있어요. 

 

▶ 김어준 : 그런데 이재용 부회장 쪽에서는 거대한 승계 프로젝트 플랜 프로젝트G 문서가 있으니까 그건 맞는데 이 내용의 골자는 한마디로 말하자면 아버지에게서 아들에게 회사를 물려준다는 거잖아요. 그런데 그걸 본인이 몰랐다고 주장하는 거예요? 

 

▷ 주진우 : 지금 몰랐다. 내 재산이 막 불어나고 있는데 나는 몰랐다. 그래서 야, 그럼 네가 이거 보고받은 보고서가 있잖아. 

 

▶ 김어준 : 야라고 했겠어요?

 

▷ 주진우 : 그러니까 몰랐다. 그리고 그다음에는 이 내용은 뭐냐고 수정 지시를 합니다. 그래서 이 보고서를 들이밀었는데 이것도 몰랐다고 이야기해요.

 

▶ 김어준 : 그러니까 애초 보고서도 모르고, 수정 보고서도 모르고. 그러면 수정을 지시한 사람이 없는 거잖아요, 지금. 

 

▷ 주진우 : 네, 거기에 부회장 지시사항이라고 그렇게 나와 있어요. 

 

▶ 김어준 : 문건에도 그렇게 표기가 되어 있어요? 

 

▷ 주진우 : 표기가 되어 있어요. 이 부회장한테 어떻게 보고했다. 그런데 나는 모른다,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 김어준 : 현재까지는 모른다고 일관하고 있고. 그러니까 우리나라 1등 기업이 아버지로부터 아들에게 승계되는데 당사자가 모르는 상태에서 종업원들이 했다는 것 아닙니까? 

 

▷ 주진우 : 그러니까 재산이 불어나고 있는데 나는 모르는데 남들이 한 거예요. 왜 그런지 몰라요. 조직원들이 했지 나는 모른다. 

 

▶ 김어준 : 일단 입장이 그러한 것이고. 이건 지난주에 했던 이야기의 요약본인데.

 

▷ 주진우 : 요약본이고요.

 

▶ 김어준 : 추가적으로 문건들이 더 있다고 했잖아요. 

 

▷ 주진우 : 더 있습니다. 

 

▶ 김어준 : 어떤 게 더 있습니까?

 

▷ 주진우 : 백몇 장 있는데요. 가장 중요한 문건 몇 개만 제가 이야기하겠습니다. M사 합병추진방안이라는 문건이 있습니다. 2015년에. 여기서 M사는 삼성물산입니다. 

 

▶ 김어준 : 아, 그런데 문건 이름이 M사?

 

▷ 주진우 : 네, 합병추진방안인데요. 2015년에 삼성물산을 합병하는 과정에서 이때도 삼성물산하고 제일모직하고 덩치가 차이가 있지 않습니까? 

 

▶ 김어준 : 제일모직이 작은 삼성물산이 훨씬 큰데, 그런데 이재용 부회장은 제일모직의 대주주였단 말이죠. 

 

▷ 주진우 : 그렇죠. 에버랜드하고 제일모직도 마찬가지예요. 작은 회사의 대주주예요. 작은 회사인데 큰 회사를 먹어야 되지 않습니까? 큰 회사는 덩치를 줄이고, 작은 회사는 덩치를 키워서. 비슷하게. 

 

▶ 김어준 : 그런 내용이 여기 들어 있다? 

 

▷ 주진우 : 그렇죠. 그래서 적절하게 주가 관리를 해라. 주가 관리라는 건 주가 조작이죠. 주가 조작인데,

 

▶ 김어준 : 꼭 주가 조작이라고 말하면 안 돼요, 단정적으로.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 주진우 : 시세 조정이에요, 시세 조정. 

 

▶ 김어준 : 잘 관리해라.

 

▷ 주진우 : 자본시장법 위반인데 이게 주가 조작으로 보여요, 일반인들에게 보기에는. 그래서 적절한, 

 

▶ 김어준 : 삼성 주가는 너무 높지 않도록 관리하고 제일모직 주가는 높아지도록 관리하라, 이런 취지입니까? 

 

▷ 주진우 : 이런 취지의 내용인데 이 내용을 가지고 M사 합병추진방안을 JY한테, 이재용한테 보고했어요. 

 

▶ 김어준 : 보고했다는 걸 어떻게 알아요?

 

▷ 주진우 : 보고서가 있죠. 

 

▶ 김어준 : 보고서의 결제란이. 

 

▷ 주진우 : 부회장 경과보고, 이런 내용으로 보고서가 있어요. 

 

▶ 김어준 : 아, 이재용 경과보고. 부회장 경과보고라고 이렇게 문건이 되어 있다? 

 

▷ 주진우 : 있어요. 그리고 거기에서 나온 것이, 

 

▶ 김어준 : 그렇게 써 놓기만 하고 부회장한테 안 간 거 아니에요? 

 

▷ 주진우 : 안 간 것 같아서 물어봤어요, 사장한테. 

 

▶ 김어준 : 아, 이 문건을 작성해서 들고 간 사람한테?

 

▷ 주진우 : 너 이거 나왔지 않느냐. 

 

▶ 김어준 : 너라고 했겠어요? 사장님이라고 했겠지.

 

▷ 주진우 : 사장님, 그랬습니까? 그랬더니 “보고했습니다.” 이 증언이 있어요. 

 

▶ 김어준 : 아, 그러니까 중간에 이 문건을 들고 가서 보고하는 위치에 있었던 그 중간의 해당 사장급은 나는 이 문건 들고 가서 보고를 했기 때문에 이 문건에 이렇게 쓰여 있는 것이다. 

 

▷ 주진우 : 부인하다가 야, 보고서를 했더니, 

 

▶ 김어준 : 야라니요. 

 

▷ 주진우 : 죄송합니다. 이재용 부회장한테는 다 야예요. 나이를 먹든 말든 밑은.

 

▶ 김어준 : 그건 내가 본 적이 없어서 모르겠고. 어쨌든 검찰이 이 문건이 있지 않소? 라고 해당 사장한테 물어봤더니 결국은 내가 이 문건을 보고한 건 맞다, 거기까지. 이재용 부회장은 이것도 부인합니까? 

 

▷ 주진우 : 부인하죠. 

 

▶ 김어준 : 이 문건을 나는 보고받은 적이 없다.

 

▷ 주진우 : 네, 난 모른다. 

 

▶ 김어준 : 제일모직은 본인이 대주주인데? 

 

▷ 주진우 : 네, 자기 재산이 불어나고 있는데 “저는 모릅니다.”

 

▶ 김어준 : 본인 회사가 합병될 일인데.

 

▷ 주진우 : 모릅니다, 나는 모릅니다, 이렇게. 그런데 사실 꼼꼼하게, 

 

▶ 김어준 : 그런데 중간에 보고했다는 사람의 진술이 나왔잖아요, 이미. 

 

▷ 주진우 : 그렇죠. 

 

▶ 김어준 : 그런데 보고받은 사람은 부인하고 있는 거네요.

 

▷ 주진우 : 부인하고 있습니다. 이게 다가 아닙니다. 

 

▶ 김어준 : M사 합병은 이번 마지막 승계 과정의 핵심이었는데 이 문건이 그러면 어떻게 진행되는지 아주 자세히 나와 있어요? 

 

▷ 주진우 : 자세히 나와 있습니다. 

 

▶ 김어준 : 이것도 수정 지시가 가고 다시 고쳐져서 올라가고 하는 과정을 거칩니까? 

 

▷ 주진우 : 네, 그렇습니다. 계속 보고를 받습니다. 

 

▶ 김어준 : 첫 보고서가 있고. 

 

▷ 주진우 : 이재용 부회장의 특징이 뭐냐 하면 젊었을 때부터 다른 것에 대해서는 별로 관심이 없는데.

 

▶ 김어준 : 그걸 어떻게 알아요. 

 

▷ 주진우 : 제가 오랫동안 들었잖아요, 주변 사람들한테. 그런데 재산이 어떻게 늘어나고 지분이 어떻게 늘어나는지 계속 체크했대요. 

 

▶ 김어준 : 그거야 당연한 거죠. 그거야 기업가로서 당연한 건데 그런데 이번에는, 이번만은 본인의 재산이 마지막으로 아버지로부터 본인한테 오는데 이번만은 관심이 없었다는 거.

 

▷ 주진우 : 그리고 2015년 이때는, 

 

▶ 김어준 : 인생관이 바뀌었을 수도 있잖아요. 

 

▷ 주진우 : 그렇죠. 박근혜 정부 들어서 우리한테 우호적인 정권이 있을 때 바로 이 승계를 끝내야 된다고 해서 계속 닦달하고 지시하고 수정 보고를 받은 그런 정황들이 곳곳에 나타납니다. 

 

▶ 김어준 : 박근혜 정부 시절에 결국 최순실 씨한테 말을 사 줄 때 벌어졌던 일들이네요. 

 

▷ 주진우 : 그때 대법원 판결문에 그대로 나옵니다. 

 

▶ 김어준 : 어떻게 나옵니까? 

 

▷ 주진우 : 어떻게 나오는지도 볼까요. 나 그 이야기 또 하고 싶네. 이거 기사들을 안 써요. 이번에 최순실 씨가 대법원에서 판결을 받았는데 어떻게 이야기하냐 하면 “이재용은 2014년 5월경 이건희 회장이 쓰러지자 승계 작업을 보다 서둘러 진행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고 이 순환출자를 하기 위해서 승계 작업을 최대한 진행하기로, 그리고 친대기업 성향으로 평가받는 박근혜 정부에서 빨리 승계 작업을 최대한 진행하기로 기획하고 이를 실행에 옮기게 되었다.” 이게 판결문에 나옵니다. 

 

▶ 김어준 : 알겠습니다. 중간에 순환철자라고 했는데 철자가 아니고 순환출자입니다. 순환철자는 제가 처음 들어 보는 용어입니다. 순환출자. 대법원에서 모든 문건을 검토하고 그렇게 판결해서 돌려보냈죠. 파기환송을 해서.

 

▷ 주진우 : 그리고 이번에 최순실 씨 재판에서는, 최서원 씨 재판에서는 이게 판결문이 확정이 됐습니다. 

 

▶ 김어준 : 문건이 많다고 그랬는데 또 있어요? 

 

▷ 주진우 : 또 있죠. 결정적인 문건 하나만 더 이야기하죠.

 

▶ 김어준 : 여러 문건 중에 오늘 세 개 골라서.

 

▷ 주진우 : 핵심만 모았습니다. EA 대응방안이라고 있어요, EA. 

 

▶ 김어준 : EA는 e스포츠 아닙니까? 

 

▷ 주진우 : 아닙니다. EA는 엘리엇 어소시어츠.

 

▶ 김어준 : 아, 헤지펀드.

 

▷ 주진우 : 2015년 6월에 갑자기 엘리엇이 “야, 니네 그렇게 합병,” 

 

▶ 김어준 : 야라니요. 

 

▷ 주진우 : 죄송합니다. 

 

▶ 김어준 : 어쨌든.

 

▷ 주진우 : 삼성이 “그렇게 합병하면 안 돼. 그러면 안 돼.”

 

▶ 김어준 : 그렇죠. 당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이 합병한다고 했을 때 엘리엇이 문제 제기를 했죠. 비율이 옳지 않다. 헤지펀드. 그러면서 삼성이 외국 자본에 삼성이 지금 넘어가게 생겼다고 위기감을 확 조성했죠, 그때. 그러면서 한편에서는 무슨 이야기가 나왔었냐 하면 엘리엇과 삼성이 적대적 공생관계 아닌가, 이거? 

 

▷ 주진우 : 그런 이야기도 있었죠. 

 

▶ 김어준 : 그러니까 위험하다는 신호를 엘리엇이 주고 그 덕분에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은 빨리 합병이 되고. 

 

▷ 주진우 : 빨리 해야 된다, 오히려. 이때 그러면서 장충기 문자 계속 돌아가죠, 그때. 그리고는 국민연금을 압박해야 됩니다.

 

▶ 김어준 : 지금 우리 국부가 유출되게 생겼다. 그때 기사 찾아보시면 굉장히 많이 나옵니다.

 

▷ 주진우 : 그렇죠. EA 대응방안은 국민연금을 압박해서 설득하는 그 과정을 잘 담고 있습니다. 

 

▶ 김어준 : 그러니까 엘리엇이라고 하는 헤지펀드가 삼성 지배권 혹은 거대한 지분을 가져갈 수도 있게 생겼으니까 이때 국민연금을 압박해서, 

 

▷ 주진우 : 승계를, 합병을 완성시키겠다, 이렇게 마음을 먹습니다. 그게 EA 대응방안인데요. 2015년 7월 7일에 이재용 부회장이 국민연금 관계자들을 삼성 본관으로 부릅니다. 그때 홍완선, 기억하시죠? 홍완선을 비롯한 국민연금 관계자들이 와서 합병 비율이 삼성물산하고 제일모직 이거 불공정해요. 그래서 국민들한테 주주들을 설득 못 해요, 그렇게 이야기했어요. 

 

▶ 김어준 : 그렇죠. 왜냐하면 국민연금은 삼성물산의 대주주였거든요. 그런데 물산의 비율이 나쁘니까 당연히 주주 입장에서 국민의 연금을 관리하는 곳에서는 이렇게 비율이 나쁘게 하면 어떻게 하냐, 라고 이의제기를 했죠. 

 

▷ 주진우 : 우리 5천억 원 손해인데 이거 어떻게 해? 이의제기를 하니까 이 부회장이 그냥 자릅니다. 

 

▶ 김어준 : 잘랐다는 내용도 있어요? 

 

▷ 주진우 : 그럼요. 현실적으로 비율 조정 못 한다, 어렵다. 그러면서 플랜 B는 없다. 이번에 꼭 성사시켜야 된다. 

 

▶ 김어준 : 그런 회의록이 있어요? 

 

▷ 주진우 : 있습니다. 재판에서 다 나왔어요. 

 

▶ 김어준 : 그렇구나. 

 

▷ 주진우 : 있어요. 기자들이 보도를 안 해서 그렇지 다 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눌렀어요. 그러니까 성사시켜야 된다니까 알겠어요, 하고 가서 이 과정을,

 

▶ 김어준 : 그 과정이 어려워서 말 사 줬다는 이야기가 있죠. 

 

▷ 주진우 : 그렇죠. 그런데 이 과정에 그래서 홍완선 씨하고 문영표 씨는 이것 때문에 구속됐어요.

 

▶ 김어준 : 구속됐죠.

 

▷ 주진우 : 구속됐습니다. 그래서 주가 관리를, 

 

▶ 김어준 : 그런데 이것도 모른다는 겁니까? 

 

▷ 주진우 : 그렇죠. 이재용 부회장이 직접 가서 지시를 받고 어렵다고 찍어눌렀는데도 이것도 모른다고 합니다. 

 

▶ 김어준 : 이 문건도?

 

▷ 주진우 : 이 문건도 모른다고 하죠. 이 과정이, 

 

▶ 김어준 : 이재용 부회장 역할이 워낙 바쁘신 분이라 얼굴이 비슷한 다른 분을 대리…. 어쨌든.

 

▷ 주진우 : 그럴지도 모르죠. 일단 법정에서 영장실질심사장에서는 이 바보 전략, 나는 몰라요. 전혀 몰라요. 

 

▶ 김어준 : 기억이 안 난다는 겁니까, 모른다는 겁니까?

 

▷ 주진우 : 모른다고 합니다. 

 

▶ 김어준 : 그런 보고를 받은 적이 없다, 한마디로? 

 

▷ 주진우 : 없다. 이런 보고서가 나왔는데요? 그래도 모른다고 합니다.

 

▶ 김어준 : 이건 이미 영장실질심사에서 등장했던. 

 

▷ 주진우 : 핵심이죠. 

 

▶ 김어준 : 등장했던 문건들인데 이 문건들을 다 보고도 판사는 본인은 기본 사항은 소명됐으나 법정에 가서 다투라고 손을 들어 버린 것 아닙니까?

 

▷ 주진우 : 그렇습니다. 그런데 이 내용을 설명할 겁니다, 수사심의위원회에서. 

 

▶ 김어준 :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내용인데 어떻게 이런 내용들이 이재용 부회장에 보고가 안 됐단 말이냐. 그러면 삼성 쪽에서는 그건 이재용 부회장이 알 수 없다는 내용을 가지고 반론을 펴겠네요. 그렇겠죠, 아무래도. 

 

▷ 주진우 : 그렇기도 하고 모른다, 이재용 부회장은 몰랐다는 이야기를 하는데 그런데 이 내용을 가지고 하는데 수사심의위원회에서는 기소를 할지, 말지. 

 

▶ 김어준 : 그러니까요. 아예 기소를, 그러니까 이게 어느 정도의 중한 것인지가 아니라 아예 죄가 안 된다를 다투려고 하는 거잖아요. 골대를 옮겼어요, 골대를. 

 

▷ 주진우 : 그렇죠. 굉장히 어렵게 설명을 해서 이 사안이 복잡하고 어렵고 경영상 문제지 이게 법적으로 할 건 아니다. 

 

▶ 김어준 : 경영 판단이었을 뿐이다, 그때그때. 이것이 승계를 위해 불법으로 한 건 아니라고 변론하겠네요. 경영상 당연히 이런저런 판단을 할 수 있다, 이런 반론이 있겠네요. 

 

▷ 주진우 : 그런데 한마디로 말해서 이건 경영상이 아니라, 삼성을 위한 게 아니라 삼성도 손해를 봐요. 

 

▶ 김어준 : 그렇죠. 삼성물산도 피해를 봤고. 

 

▷ 주진우 : 삼성 주주들도 손해를 봤고요. 

 

▶ 김어준 : 그러니까요. 그럼 수혜자가 누구냐 하면 이재용 부회장이란 말이죠. 

 

▷ 주진우 : 오직 한 명, 이재용 부회장이고요. 국민도, 삼성도 피해자였어요.

 

▶ 김어준 : 다음 주에 또 나올 것 같으니까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 

 

▷ 주진우 : 나 더 설명해야 되는데.

 

▶ 김어준 : 다른 사안들이 또 많아요. 주진우 기자였습니다. 

 

▷ 주진우 : 아닌 밤중에 주진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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