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제2공장] -전화연결
해군, 전남 도서지역 백신접종 지원
"한산도함 '바다 위 접종센터' 뿌듯해"
- 조완희 한산도함장 (해군본부 중령)
▶ 신장식 : 뉴스공장 2부 시작합니다. 저는 일일 공장장 신장식 변호사입니다. 코로나19 백신접종을 받고 싶어도 병원 등 의료기관이 없어서 접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곳들이 있습니다. 바로 육지와 뚝 떨어져 있는 섬 지역인데요. 우리 해군이 대형 함정을 투입해서 섬 주민들에 대한 백신접종에 나섰습니다. 자세한 내용 한산도함 조완희 함장님 연결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함장님.
▷ 조완희 : 네, 안녕하십니까? 한산도함장 해군 중령 조완희입니다.
▶ 신장식 : 네. 지금 우리 함장님 계신 곳도 한산도함입니까?
▷ 조완희 : 네. 한산도함이고 진도 인근 해상에 지금 정박해 있습니다.
▶ 신장식 : 이 한산도함이 해군의 첫 훈련함이다, 이런 소식은 들었었는데요. 지금 그럼 의무지원 활동도 하고 있는 겁니까?
▷ 조완희 : 네, 맞습니다. 한산도함은 장병의 교육 훈련뿐만 아니라 해상에서 부상자가 대량으로 발생했을 때 초기 처치와 후송을 담당하는 의무지원함 임무도 수행을 하고 있습니다.
▶ 신장식 : 네. 그래서 질병청과 함께 해상 순회 접종을 지금 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거 왜 시작하게 되신 거죠?
▷ 조완희 : 네. 아까도 말씀하셨지만 전남 도서에 많은 섬들이 의료시설이 없고 육지까지 접근이 하기 어려운 도서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전남도청과 질병청에서 요청을 했고 해군에서 응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 신장식 : 네. 사실 뭐 우리 청취자 분들 잘 아시는지 모르겠지만 유세차가 있는 것처럼요. 유세선박이라는 것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전남, 목포, 이쪽 앞바다에는 굉장히 섬들이 많아서 배가 없으면 접근하기가 어렵고 의료기관이 없고 하니까 우리 해군이 직접 나서서 의무지원 활동, 백신접종에 나선 것 같은데요. 한산도함에는 그럼 어느 정도 의료시설이 갖춰져 있나요? 수술도 할 수 있고 이 정도 준비도 있는 건가요?
▷ 조완희 : 네, 맞습니다. 작은 병원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중환자 처치를 위한 수술실이 3개가 있고,
▶ 신장식 : 3개나요.
▷ 조완희 : 네. 진료실하고 병실 같은 것들이 있어서 해군 군함 중에는 최대 규모의 의무시설을 갖추고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신장식 : 이게 시설만 중요한 게 아니라 사람도 중요한데 의료 인력은 어느 정도 지금 같이 하고 계신가요?
▷ 조완희 : 네. 전문의 군의관이 1명 있고 간호사 면허하고 응급구조사 자격을 갖춘 의무부사관 등이 있어서 의무 인력도 충분히 갖추고 있습니다.
▶ 신장식 : 예전에 보면 응급 상황에서는 닥터 헬기, 이렇게 헬리콥터도 필요하고 하는데 한산도함에는 헬기도 이착륙 가능한 정도 크기인가요? 한산도함은.
▷ 조완희 : 네, 맞습니다. 헬기 이착함이 가능한 비행 갑판이 있고 이 헬기를 격납할 수 있는 격납고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접종센터는 이 격납고에 마련되어 있습니다.
▶ 신장식 : 이게 아직도 헬기가 이착륙할 수 있다, 이렇게까지 얘기를 하고 수술실도 3개 있다, 이래도 사이즈가 잘 가늠이 잘 안 되는데 사실 굉장히 큰 배다. 작은 종합병원이다, 이렇게 생각을 하면 될 것 같습니다. 접종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 해경, 해군 합동으로 모의훈련도 실시했다고 하던데요. 언제 어떤 방식으로 실시가 됐나요?
▷ 조완희 : 네, 맞습니다. 아무래도 처음 부여받은 임무다 보니까 연습이 필요했고 지난 6월 11일에 목포항에서 백신수송지원본부와 전라남도 해경과 같이 모의훈련을 했습니다. 특히 응급구조 헬기가 한산도함에 착함을 해서 응급환자를 후송하는 훈련도 실시를 했고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는 준비를 했습니다.
▶ 신장식 : 그렇게 훈련을 해 가지고 접종을 할 때 생각을 해보면 목포 앞바다만 생각을 해봐도 섬들이 제대로 된 정박 시설, 배가 섬에 가서 정박할 수 있는 시설이 없거나 정박 시설이 있다고 하더라도 작은 배들은 이렇게 접안을 할 수 있지만 아까 얘기하신 대로 작은 종합병원이고 헬기도 뜨고 내릴 수 있는 정도의 큰 규모인 이 한산도함은 정박할 수 없는 섬이 훨씬 더 많을 것 같은데,
▷ 조완희 : 네, 맞습니다.
▶ 신장식 : 실제로 접종은 어떤 과정으로 이루어지는지 설명을 해 주시죠.
▷ 조완희 : 네. 한산도함이 섬 인근에 해상에 닻을 내려서 정박을 하고 있습니다.
▶ 신장식 : 접안을 못하니까, 배가 커서.
▷ 조완희 : 네, 그렇습니다. 그래서 소형 선박을 이용해서 도서 주민들을 한산도함으로 모시고 이동시켜서 한산도함의 접종센터, 접종구역이 설비된 격납고에서 육상에서 예방접종센터와 동일하게 신분 확인과 예진, 접종 그리고 대기, 관찰을 하고 있습니다. 그다음에 접종 후에 30분간 이상반응이 없으시면 다시 섬으로 모셔다 드리고 있습니다.
▶ 신장식 : 지금 문자로요. 바다 위 접종 너무 감동적입니다. 이게 나라다, 이런 문자가 오고 있습니다. 굉장히 뿌듯하실 것 같아요.
▷ 조완희 : 네, 감사합니다.
▶ 신장식 : 그런데 생각을 해보면요. 이 배가 워낙 크다 보면 배 위에 이렇게 올라타는 것도 배 위로 접종자들, 또 노약자 분들이 많으실 텐데 이런 분들 이동을 어떻게 하죠? 자기 손발로 이렇게 배에 사다리 타고 올라가는 것 자체가 굉장히 힘들 것 같은데 어떻게 하나요?
▷ 조완희 : 네. 아무래도 섬 주민 분들 중에는 고령자 분들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계셔서 그런 분들은 한산도함에 환자용 엘리베이터가 별도로 있습니다.
▶ 신장식 : 엘리베이터.
▷ 조완희 : 네. 휠체어와 엘리베이터를 활용해서 접종구역으로 이동을 시켜드리고 있고 상대적으로 거동이 자유로우신 분들은 함정 옆에 설치된 계단 형태의 사다리를 이용해서 접종구역으로 이동하고 계십니다.
▶ 신장식 : 네. 소형 선박은 그 섬 주민들이 자체적으로 준비를 해서 한산도함까지 이동을 하시나요?
▷ 조완희 : 아닙니다. 한산도함에 탑재하고 있는 고속단정과 상료주정이라는 소형 선박들이 있습니다. 이것을 활용해서 이동시켜드리고 있습니다.
▶ 신장식 : 소형 선박 이동도 한산도함에서 직접 책임을 지고 계시군요.
▷ 조완희 : 네.
▶ 신장식 : 풀코스네요. 풀코스. 자, 지금 해군 화이팅! 국방이 존재하는 이유. 함장님 수고하십니다. 이런 문자들이 아주 그냥 쇄도하고 있습니다. 현장에서 우리 함장님께서도 굉장히 많은 것을 느끼시고 계실 텐데요. 우리 접종 받는 도서 지역 주민들 반응은 어떤가요?
▷ 조완희 : 저희가 하면서 상당히 보람을 느끼고 있는 부분입니다. 먼저 승조원들의 손을 꼭 잡거나 등을 쓰다듬으면서 이제 특히 젊은 장병들을 손자, 손녀 보듯이 하는 눈빛을 많이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많은 주민 분들이 지금 매우 바쁜 시기라고 들었습니다. 그래서 원래라면 하루나 이틀 꼬박 걸리는 백신접종 일정을 한산도함을 활용해서 2시간 정도 만에 끝냈다는 말을 저희가 들어서 많은 보람을 느끼고 있고 90세가 넘는 주민 분이 한 분 계셨었는데 거동이 불편하신 분들 배에 타고 뭍에 나가는 것 자체가 힘든데 저희가 노력함으로써 도와줄 수 있다는 것에 대해서 큰 자부심과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 신장식 : 그런 장면들을 상상만 해도 약간 가슴이 뭉클한 그런 느낌이 들거든요. 우리 청취자 분들도 감동적인 모습들을 머릿속에 그림 그려지듯이 그려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자, 그럼 앞으로 남은 일정 그리고 접종 대상 어떻게 되는지 마지막으로 좀 정리를 좀 해 주시죠.
▷ 조완희 : 네. 현재 부여 받은 임무는 이달 30일까지 30세 이상 전남지역 도서주민들에 대해서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도서는 의료 접근성이 많이 떨어지기 때문에 한 번만 접종해도 되는 얀센 백신을 지금 접종을 하고 있고 이후에도 한산도함이 필요로 하는 곳이면 최선을 다해서 지원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 신장식 : 네. 해경과 해군이 모의접종 훈련도 해봤고 이런 프로토콜을 다 만드셨을 것 같아요. 그러면 혹시 전남 지역 전남도 지자체하고는 지금 해군이 어떤 협력관계를 지금 갖고 계신가요?
▷ 조완희 : 네. 지자체에서는 지금 보건소 직원 분들도 한산도함에 편승을 해 계셔서 신분 확인이라든가 백신접종에 관련된 업무를 도와주고 있습니다.
▶ 신장식 : 한산도함에 이제 지자체 분들도 한산도함에 같이 타서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분들이 같이 타서 도와주기도 하고, 신분 확인 이후에 접종과 관련된 향후 안내, 이런 등등 이런 걸 같이 협력관계 그러니까 해경, 해군, 지방자치단체가 전부 다 손을 잡고 진행을 하고 있겠네요. 물론 또 질병청에서도 백신 관리라든지 이런 부분들을 하고 있을 것 같고요. 자, 전남도, 전라남도 이외에 다른 지역, 또 섬이 도서지역이 있는 곳이 있을 텐데 다른 지역과도 이런 접종계획을 혹시 가지고 계신가요?
▷ 조완희 : 현재까지는 없지만 다른 도서에서도 지원이 요청이 온다면,
▶ 신장식 : 요청이 온다면.
▷ 조완희 : 네. 지원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 신장식 : 언제든지 해군에서는 준비를 하고 있다. 한산도함도 언제든지 출동 준비되어 있다, 이런 말씀이시고요. 한 가지만 더 여쭙겠습니다. 혹시 많은 분들을 지금 만나셨고 아까 90세 어르신 말씀도 주셨는데 좀 특별히 우리 함장님께서 기억에 남는 주민이 계신지 좀 소개 좀 해 주시죠.
▷ 조완희 : 많은 분들이 이제 거동이 많이 불편하셔서,
▶ 신장식 : 그렇죠.
▷ 조완희 : 저희 승조원들이 같이 부축도 하고 휠체어로 이제 밀어도 드리고 하고 있는데 많은 분들이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자기 손자나 손녀, 가족 같이 저희들을 대하는 모습을 보고 한 가족처럼 느끼는 것에 대해서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 신장식 : 네. 정말 예전에는 군인들이 이제 농촌에 가서 모내기 하고, 저도 군대에 있을 때 가서 모내기 하고 농업지원활동, 이런 것 했었는데 그때도 굉장히 아름다운 풍경들이 만들어지기는 합니다. 다 자식 같고 손자 같고 하니까 뭐 굳이 사양하는데도 막걸리도 한 잔 따라주시기도 하고 이걸 받아 먹어나 되나 받아 먹으면 안 되나 장병들이 눈치도 보고 그랬었는데 이번에는 해군이 해경과 지자체, 전남도와 함께 직접 나서서 이 접종, 특히 고령의 노인 분들이 많으신 이 도서 지역에 코로나19 백신접종에 나섰다는 소식이 많은 분들과 우리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울릉도, 흑산도, 가거도 등 이런 곳에 많은 해군들이 노력을 해 주셨으면 좋겠다, 이런 말씀도 주시고 있고요. 앞으로도 지금은 전라남도하고만 진행을 하고 있지만 다른 지자체에서도 함께 하자라고 제안을 한다면 언제든지 한산도함이 달려가겠다라고 우리 조완희 함장님께서 말씀을 주셨습니다. 앞으로도 더 고생해 주시고요. 수고해 주시고요. 국민들 대신해서 저도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조완희 : 네, 감사합니다.
▶ 신장식 : 네. 지금까지 조완희 한산도함장이었습니다.
'정치 뉴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얀마 사태, 아세안은 왜 방관하나 "경제와 정치 등 군부와 복잡한 관계" (0) | 2021.06.17 |
---|---|
반복되는 성폭력에 군 사법개혁 논의 재점화 "자정력 상실한 軍.. 외부 통제받아야" (0) | 2021.06.17 |
한국투자증권, 판매책임 사모펀드 100% 보상 결정.. 의미와 파장은? (0) | 2021.06.17 |
"스페인 상원의사당을 방문, 대한민국 대통령 최초로 상·하원 합동연설을 했습니다” (0) | 2021.06.17 |
“스페인 경제인협회 연례포럼 개막 만찬에 참석, 연설했습니다” 🇰🇷🇪🇸 (0) | 2021.06.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