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야의 우나이퍼] -전화연결
이준석 VS 윤석열 토론회 논란
& 이재명, 이낙연 대세 잡기 행보
& 민주당 '원팀' 경선 승부수는?
- 우상호 의원 (더불어민주당)
▶ 김어준 : 정국해설자 황야, 발음이 새네요. 황야의 우나이퍼 우상호 의원 오늘은 전화 연결입니다. 안녕하십니까?
▷ 우상호 : 네, 안녕하세요.
▶ 김어준 : 자가격리 중이시라고요.
▷ 우상호 : 자가격리는 아니고 능동적 감시 중입니다. 사무실 직원이 확진자가 나와서 저는 음성이 나왔습니다만 한 3, 4일 정도 조심해라, 이런 권고를 받았습니다.
▶ 김어준 : 알겠습니다. 민주당 소식부터 여쭤보겠습니다. 민주당 양 후보 간에 공방이 이제 계속 이어지긴 하는데 보시기에 유효타라고 할 만한 게 있습니까?
▷ 우상호 : 그 이재명 지사가 이제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겠다. 경기도 도민들에게. 이건 상당히 효과적인 정책이라고 보여집니다.
▶ 김어준 : 이재명 지사가 재난지원금을 지급하자 다른 후보들이 공격을 했는데 거꾸로 이건 이재명 지사의 득점이라고 보십니까?
▷ 우상호 : 그렇죠. 왜냐하면 일단 이재명 지사가 추진하고 있는 정책의 일관성이 드러났지 않습니까? 그리고 이것이 이 정책에 지지하는 사람들이 꽤 많단 말이죠. 그런데 이제 이건 정책적 측면이고요. 두 번째는 이제 이슈 주도성 측면에서 어쨌든 이재명 지사가 하려고 하는 것에 대해서 다른 후보들이 찬성한다, 반대한다로 갈리는 것 아니겠어요?
▶ 김어준 : 주도권을 가져갔다.
▷ 우상호 : 이슈의 주도권을 가져가버린 셈이 됐죠. 그러니까 제가 광복절 이후에 어느 후보가 좀 이렇게 주도성 있는 이슈를 던지는가 좀 보자 그랬는데 저는 오히려 이 후보가 재난지원금 문제가 아닌 다른 정책적 이슈로 주도권을 확보했으면 판이 훨씬 더 재밌어졌을 텐데 하는 생각을 하고 있죠. 어쨌든 이재명 지사의 이 재난지원금 보편 지급, 이건 두 가지의 효과를 볼 겁니다. 하나는 이슈 주도성 측면에서 이재명 지사의 주도성이 확보되는 그러한 이슈고요. 두 번째는 이걸 이제 어쨌든 정부와 다른 정책을 펴기 때문에 차별화 아니냐, 이런 의심도 받을 수 있겠지만 어떤 점에서 본다면 리더십 측면에서 이재명 지사는 자기가 해야 되겠다고 결심한 걸 추진하는 사람이구나라는 그런 리더십 측면에서도 저는 플러스 효과가 있다고 보거든요. 제가 이낙연 후보면 이 주제에 대한 비난을 일단 이 정도에서 멈추고 이슈의 전환을 꾀할 것 같습니다.
▶ 김어준 : 이낙연 후보도 그리고 정세균 후보도 사실은 형평성 문제라든가 아니면 이제 정부와 입장이 다르다는 측면을 가지고 비판을 했는데 이제 의원님이 보시기에는 그건 유효타가 아니다.
▷ 우상호 : 그러니까 비판을 안 할 수는 없죠. 비판을, 왜냐하면 직관적으로 정부가 하려고, 정부와 당청이 합의한 내용과 다른 영역의 정책을 지금 진행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지금 이낙연 후보나 정세균 후보가 지적하는 내용은 타당한 지적인데 제 얘기는 그건 논리적으로 타당한 거고 정치적으로 유효하냐, 아니냐는 측면에서 본다면 그 비판을 계속 하는 것이 이재명 지사에게 불리하지 않다, 이렇게 보는 거죠.
▶ 김어준 : 알겠습니다. 그 외에 공방 중에 이것은 득점으로 연결된다. 왜냐하면 이제 헛 힘만 쓰는 공방도 많거든요. 그런데 지금 이제 재난지원금 부분은 득점으로 연결된다고 보신 거고 그 외에 득점으로 연결될 만한, 플러스든 마이너스든 있습니까?
▷ 우상호 : 특별하게 눈에 띄는 건 없습니다.
▶ 김어준 : 아직은. 반면에 이제 국민의힘 쪽은 여러 가지 이슈가 많습니다. 그래서 국민의힘으로 넘어가서 여쭤보자면 지금 이제 경선준비위원회가 토론회를 한다고 했다가 반발이 있자 이걸 정견 발표 형식으로 바꾼다고 했다가 토론회냐, 정견 발표회냐 아직 확정이 안 된 상황이에요.
▷ 우상호 : 네.
▶ 김어준 : 이거 어떻게 될까요?
▷ 우상호 : 못합니다, 다.
▶ 김어준 : 둘 다 못한다?
▷ 우상호 : 아니. 1등 대권 후보가 안 하겠다는데 어떻게 가능하겠어요. 저는 토론회를 발표회로 하겠다고 발표를 말하자면 이제 형식을 바꿀 때는 이 토론회에 반발한 분들하고 상의를 해서 합의를 해서 발표를 해야지 그냥 일방적으로 발표했지 않습니까? 가능하지가 않죠. 이게 문제는 경선준비위원회가 추진한 예비후보 토론회가 공정하지 않다, 이런 주장을 지금 윤석열 후보 측에서 한 것 아니겠어요?
▶ 김어준 : 네.
▷ 우상호 : 그러기 때문에 이 공정성 시비, 권한 밖의 문제다라고 규정을 했기 때문에 1등 예비후보가 참여하기가 좀 어려워졌지 않습니까?
▶ 김어준 : 네.
▷ 우상호 : 굉장히 어려운 국면이죠. 그런데 문제는 여기서 그쳤어야 되는데 이 경선준비위가 추진한 예비후보 토론회 때문에 시작된 갈등이 대선후보와 당대표 갈등으로 비화됐습니다.
▶ 김어준 : 네.
▷ 우상호 : 이건 상당히 심각합니다. 수습이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저는 이런 문제들을 왜 막후에서 조정하지 않고 하나하나 언론에 공개되면서 볼썽사나운 갈등으로 비화되는지 어쨌든 지금 봐서는 이준석 리스크, 윤석열 리스크가 동시에 터져나오고 있다, 저는 이렇게 보는 편입니다.
▶ 김어준 : 그러니까 토론회에 반발이 있자 정견, 훨씬 부담이 적은 정견 발표회로 바꾸긴 했지만 이것도 그럼 후보들하고 먼저 얘기를 해보고 이렇게 발표했어야 되는데 이것도 발표를 미리 먼저 했기 때문에 어느 쪽으로든 윤석열 캠프에서는 참석 안 하는 것으로 갈 것이다?
▷ 우상호 : 저는 그렇게 보죠. 왜냐하면 윤석열 후보 측에서 합의하고 동의해 준 형식이 아니기 때문에 지금 토론회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뭐 유불리, 속 마음은 유불리 때문이지만 지금 경선준비위가 무슨 권한으로 이런 행사를 진행하냐고 하는 반발이 명분이 없기 때문에 경선준비위원회가 주최하는 일체의 행사에 형식을 바꿨다고 그래서 참여하면,
▶ 김어준 : 앞뒤가 안 맞으니까.
▷ 우상호 : 반대한 이유가 토론회였기 때문에 반대했다, 이렇게 낙인 찍히게 되지 않겠습니까?
▶ 김어준 : 그렇게 되겠죠.
▷ 우상호 : 토론회를 발표회로 바꿨다고 그래서 윤석열 후보가 참여하기는 좀 어렵죠.
▶ 김어준 : 그러면 이렇게 토론회와 정견 발표회 둘 다 무산되고 나면 이러면 이제 다른 후보도, 홍준표 후보나 유승민 후보는 윤석열 예비후보 하나 봐주느라고 다른 모든 후보들의 기회를 박탈했다거나 아니면 토론회 자신이 없으니까 안 나왔다, 이렇게 공격할 것 아니겠습니까?
▷ 우상호 : 저는 이제 계속 제가 그쪽 후보라면 당연히 그렇게 공격을 하죠. 그러니까 제 말씀은 이게 수습이 좀 불가능해지고 있다고 하는 것은 당대표와 1등 대권후보 사이의 갈등이면서 당이 중심이 되어서 어떤 경선 관련된 일정을 진행하는 게 굉장히 어려워지는 과정으로 접어들고 있기 때문에 양쪽 다 명분과 신뢰 측면에서 다 양보하기 어려운 그런 문제, 그런데 예를 들면 이게 경선후보 간의 갈등이면 당이 중심이 되어서 수습할 수 있는데 당과 1등 경선 후보 간의 갈등이기 때문에 수습이 굉장히 어렵겠다. 저는 그렇게 예상합니다.
▶ 김어준 : 사실 이게 당, 당대표와 대선 예비후보 1, 2위를 다투는 후보와 갈등을 하는 경우는 거의 없는데 이게 특이한 케이스입니다, 현재.
▷ 우상호 : 지금까지 제가 이런 경우를 본 적이 없습니다. 한 20여 년간. 굉장히 특히 당대표가 1등 당 대권 후보하고 나눈 대화가 녹음되고 그것이 외부로 녹취록이 유출되었다. 이런 이게 공당에서 있기 어려운 일이거든요. 그러니까 우리가 보통 녹음하고 녹취하는 건 서로 상대방을 신뢰하지 못해서 나중에 객관적 증거가 필요할 때 하는 것인데 이거 상당한 감정적 대립이 격화될 수밖에 없는 사건이죠.
▶ 김어준 : 이게 녹취록 유출이라고 표현하고, 또 한쪽에서는 녹취록 유출이 아니라 본인이 한 말을 나중에 이제 문건으로 만든 것일 뿐이다, 뭐 이렇게 해명을 하긴 합니다만,
▷ 우상호 : 같은 얘기입니다. 그게 뭐 다른 얘기예요.
▶ 김어준 : 어쨌든 통화 녹음이 있고, 그 통화 내용에 대해서 누군가 자세히 말을 했다, 이런 얘기 아닙니까?
▷ 우상호 : 그러니 이게 그 사실 당대표와 대권 후보 간의 대화라는 건 되게 은밀한 대화도 있고, 또 되게 정무적 대화도 있는 건데 이런 내용이 유출되기 시작하면 이 감정적 대립이 격화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이제 신뢰가 깨졌기 때문에 이제 앞으로 속 터놓고 대화를 하기는 불가능해지는 것이죠.
▶ 김어준 : 더 멀어지는 건데, 그렇게 되면.
▷ 우상호 : 더 멀어지죠.
▶ 김어준 : 또 한 가지 또 궁금한 것은 지금 이제 홍준표, 유승민 의원은 뭐 당연히 예견됐듯이 윤석열 예비후보를 때리는데 토론회 관련해서 참석하냐, 안 하냐 가지고. 그런데 원희룡 지사는 과거에 동지였던 이준석 대표를 때려요. 왜 그럴까요?
▷ 우상호 : 저는 다른 후보들의 행보는 이해가 가는데 원희룡 후보의 행보는 잘 모르겠습니다.
▶ 김어준 : 잘 모르겠습니다.
▷ 우상호 : 네. 좀 잘 이해가 잘 안 가네요.
▶ 김어준 : 왜냐하면 다 같은 편이었는데 유승민, 원희룡, 이준석 같은 그룹이었다가 지금 유난히 원희룡 지사가 튀는 발언을 하고 있어요. 제가 직접 여쭤보기도 하겠습니다만 관전하는 분으로서 어떻게 이해하시는지 궁금해서.
▷ 우상호 : 전체적으로 보면 제가 이유를 잘 모르겠다 할 때는 정상적 스탠스라고 보기는 좀 어렵죠. 다만 대선후보로서의 이익과 불리함을 판단할 때는 그게 더 이익이 된다고 판단하신 것 같은데,
▶ 김어준 : 그런 거겠죠.
▷ 우상호 : 왜 그게 더 이익이라고 판단하신지에 대해서는 제가 잘 모르겠습니다.
▶ 김어준 : 이게 혹시 세간에서 의심하듯이 이준석 대표가 유승민 의원을 밀어주려고 하는 것 같으니까 원희룡 지사는 그건 아니지 하고 나선 걸까요?
▷ 우상호 : 그 정도의 판단으로 그렇게 움직이실 분은 아닙니다. 훨씬 더 조금 더 복잡한 계산이 있을 것 같은데요.
▶ 김어준 : 그 복잡한 계산이 뭔지는 모르겠고.
▷ 우상호 : 왜냐하면 이게 제가 판단하기에는 원 지사가 갑자기 윤석열 후보 쪽으로 간 이유를 잘 모르겠습니다.
▶ 김어준 : 그러니까요. 지금 윤석열 전 총장의 주장의 편에 서 있거든요, 지금 현재는.
▷ 우상호 : 네.
▶ 김어준 : 자, 그러면 이건 오늘 어떻게 됩니까? 안철수 대표가 뭔가 기자회견을 하신다고 하는데 어떤 내용이 나올까요?
▷ 우상호 : 뭐 그건 모르죠. 사전에 들어본 얘기가 없는데.
▶ 김어준 : 둘 중에 하나 아닙니까? 그러니까 앞으로 계속해서 합당을 이어간다거나 아니면 독자 출마로 간다거나 둘 중에,
▷ 우상호 : 저는 자기 길을 가겠다고 하실 것 같은데요. 왜냐하면 지금 국민의힘과의 협상이 더 진전되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지금 국민의힘과 합당을 계속 추진하기는 어렵지 않습니까?
▶ 김어준 : 어려운 국면이죠.
▷ 우상호 : 독자적인 길을 선언할 수밖에 없는 것 아닌가 싶은데요.
▶ 김어준 : 그런데 만약에 안철수 대표가 독자적인 길을 선언하고 뭐 당헌·당규를 고쳐서 대선 출마를 하게 된다면 이건 11월 달에 국민의힘 주자가 결정되고 나면 그때 단일화하겠다는 그런 구상이겠죠? 완주도 들어있을까요?
▷ 우상호 : 그렇게 말씀하신다면 완주를 선언하기는 좀 어렵습니다. 이번에는 어쨌든 보수 진영 입장에서는 정권 교체가 절실하기 때문에 분열을 야기하는 쪽이 굉장히 치명상을 입게 돼있죠. 그러기 때문에 끝까지 완주한다는 말은 하기 굉장히 어려울 텐데요. 어쨌든 국민의힘과의 합당을 추진하다가 이거 어떻게 할 건가에 대해서는 정치적으로 결정을 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러니까 일방적으로 그냥 입당하겠다고 하긴 굉장히 어려울 것이고요. 공당의 당수인데. 제가 볼 때는 독자적인 길을 가다가 힘을 합쳐서 정권 교체하는 길을 찾아보겠다는 수준에서 발표할 수밖에 없지 않나 싶은데요.
▶ 김어준 :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하나만 더 여쭤보겠습니다. 토론회가 이제 민주당 경선은 토론회가 본 경선이 이미 하고 있고 앞으로도 펼쳐질 텐데 이제 특히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것은 윤석열 전 총장 예비후보가 토론회에 등장했을 때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그게 지지율에 과연 영향을 미칠 것인가, 이런 것 아니겠습니까?
▷ 우상호 : 그렇죠.
▶ 김어준 : 윤석열 예비후보가 토론회에 본격적으로 등장하는 게 아마 9월 초는 되어야 될 것 같은데.
▷ 우상호 : 네.
▶ 김어준 : 토론회가 실제 지지율에 영향을 미쳐서 구도를 흔들 거라 보십니까?
▷ 우상호 : 지금까지 윤석열 후보가 보여줬던 그런 많은 실언 혹은 망언에 가까운 여러 가지 말실수들을 보면 그게 완전히 고쳐진다고 해서 사람이 바뀌었네, 이러면 이제 굉장히 좋아지는 거고요. 이 사람 상당히 불안하구나, 이런 느낌을 주게 되면 굉장히 또 나쁜 영향을 주게 되죠. 아마 지금 윤석열 후보가 토론회를 피하는 이유가 좀 준비를 해서 하고 싶어서 그런 것 같은데요. 그런데 아마 대통령 후보급 되는 분들의 토론회가 한 1개월 뭐 달달 외운다고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어서 저는 토론회가 거듭 될수록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이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예측하는 편입니다.
▶ 김어준 : 자, 여기까지는 마지막 부분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얘기였습니다. 다음 주에 오셔 가지고 스튜디오에서 자세히 얘기 나눠보죠. 자, 오늘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우상호 : 네, 감사합니다.
▶ 김어준 : 네. 황야의 우나이퍼 우상호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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