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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디 뉴스공장][인터뷰 제1공장]‘경찰국 반대’ 총경 대거 좌천..보복 인사 논란, ‘경찰 장악 우려 현실화? 경찰 내부 분위기는?“윗선의 외압 여부 조사해야” 국정조사..

메디아 2023. 2. 8.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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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디 뉴스공장]

[인터뷰 제1공장]

‘경찰국 반대’ 총경 대거 좌천..보복 인사 논란, ‘경찰 장악 우려 현실화? 경찰 내부 분위기는?

“윗선의 외압 여부 조사해야” 국정조사 요구

 

▷류삼영 / 총경, 전 울산 중부경찰서장

 

 

 

 

 

 

김어준 : 지난 2일, 경찰 총경급 정기 전보 인사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인사에서 지난해 경찰국 신설을 반대하는 전국 경찰서장 회의 참석자들에 대해서 보복 인사를 했다.라는 주장이 경찰 내부에서 나왔습니다. 전국 경찰서장회의 주도했다 3개월 정직 징계를 받고 있는 류삼영 총경 스튜디오를 직접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류삼영 : 안녕하십니까. 류삼영입니다

김어준 : 제가 TBS 뉴스 운영할 때, 징계 받은 직후에 제가 한번 모셨었는데. 그때 말씀하셨죠. 누가 먼저 잘리나 보자고.

▷류삼영 : 공장장님이 먼저 잘리신 것 같습니다

김어준 : 총경님은 잘린 건 아니잖아요. 정직이지.

▷류삼영 : 네. 저는 아직 멀쩡합니다.

김어준 : 아직. 하하하. 자, 이번에 전국 경찰서장 회의에 참석한 사람들에게 보복 인사를 했다고 말씀하셨어요. 인사가 뭐가 문제 길래. 보복 인사라고 하는 겁니까.

▷류삼영 : 저기 그때 경찰서장 회의에 참석한 총경 숫자가 54명이었습니다. 그 중에 이제 저같이 징계를 받거나 아니면 퇴직을 하거나, 퇴직을 준비하거나, 대기 발령으로 퇴직을 준비하거나 교육 간 사람을 제외한 40여 명에 대해서 전원 보복적인 그런 불이익 인사가 있었습니다.

김어준 : 인사 발령 대상이 아닌 사람은 빼고

▷류삼영 : 예.

김어준 : 그때 참석했던 사람 중에 인사 발령이 아닌 사람을 빼고 전부 다 인사를 이상하게 했다는 거예요?

▷류삼영 : 그렇습니다. 공식적으로 인사를 할 수 없는 사람 말고, 6개월, 서장 나간 지 6개월밖에 안 되는 사람도, 타시도에 전배를 하는 등, 인사 대상이 아님에도 했고 저같이 징계 중에 형식적으로 완전히 인사발령을 할 수 없는 사람을 빼고는 일단 무리한 인사가 있었습니다.

김어준 : 그 무리하다는 게 예를 들면 어떤 식으로 했다는 겁니까.

▷류삼영 : 그러니까 총경이면 경험이나 전문성을 바탕으로 그렇게 발령을 내고 이렇게 해야 하는데 지금 경험이 없는 사람을, 그러니까 아직 총경 임명이 안 된, 한 단계 밑에 계급에서 아직 임명이 안 됐고, 내정만 돼 있는 이런 사람이 위 보직에 있고, 그 서장 경험을 한 사람이 계장, 한 단계 밑인 계장으로 가는 그런 인사도 있었습니다.

김어준 : 한마디로 말하면은 부하 밑으로 넣어버린 거네요.

▷류삼영 : 그렇습니다.

김어준 : 일단 총경이면 어떤 정도의 급입니까.

▷류삼영 : 총경이면 일선 경찰서에 서장. 경찰서장입니다.

김어준 : 경찰서장. 경찰서장이면 경찰 계급에서 어느 정도 되는 거죠?

▷류삼영 : 그 형식적으로, 단계적으로 보면, 상당히 고위직이지만. 그보다 전국 13만 2천 경찰의 %로 보면 0.5% 상위에 있습니다.

김어준 : 0.5%. 그러면 총경이면 군으로 치면 스타네요. 별이네요.

▷류삼영 : 스타는 아니고 이제 대령….대령보다 조금 더 위라고 그렇게 계산을 하시면 됩니다.

김어준 : 대령하고 별 사이 정도 되는 겁니까.

▷류삼영 : 예. 그렇습니다. 그래서 경찰서장을 하게 되면 저도 울산 중부 서장을 했지만 4~500명의 직원을 이렇게 통솔을 하게 돼 있는데. 지금 계장으로 간다는 이야기는 한 10명 안팎으로 인적 범위가 확 줄어버리는 거죠.

김어준 : 회사로 치면 이사였다가 부장 정도가 되는 겁니까. 말하자면.

▷류삼영 : 그것보다 더 심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김어준 : 더 심하다고 볼 수 있습니까. 이런 일이 과거에도 있었나요.

▷류삼영 : 저는 경찰생활을 오래는 안 하고. 한 35년 정도 밖에 안했는데, 이런 인사는 제가 처음입니다.

김어준 : 그래요? 그러면 다른 분들, 경찰에 있는. 이 사실 이런 공무원 조직은 인사가 굉장히 중요한데. 그 인사 하에 모든 체계가 돌아가고 통솔이 이루어지는 건데, 이걸 뒤집어버린 거네요.

▷류삼영 : 그렇습니다.

김어준 : 그러면 다른, 우리는 모르지만 경찰 아닌 사람들은 모르지만, 경찰들은 이 인사가 하나같이 엉터리라는 거 다 알고 있겠네요.

▷류삼영 : 그렇습니다.

김어준 : 고참을 하급 경력자 밑으로 배치해버렸다는 겁니다. 지금. 근데 하필이면 그 사람들이 전부 다

▷류삼영 : 경찰서장 회의에 참석했던

김어준 : 회의에 참석해서 경찰국 설치를 반대한 사람들만 그렇게 인사를 했다. 이야, 받아들이기 힘들겠습니다. 그 총경들은 다.

▷류삼영 : 충격입니다. 이게 엄청난 충격이 온 거죠. 우리. 일반 사람들하고 달리. 제가 지금 옷을 입고 왔는데.

김어준 : 계급장 달고 계시죠.

▷류삼영 : 이 계급장을 어깨에 이렇게 항상 표시를 하고 다니는 이런 조직이 군과 경찰입니다.

김어준 : 그렇죠. 계급이 명예죠.

▷류삼영 : 이게 가오고 프라이드를 먹고 사는데.

김어준 : 가오라고. 하하하.

▷류삼영 : 이게 밑으로

김어준 : 총경님 그렇다고 갑자기 가오라고. 하하하. 예. 사석에서는 다들 그렇게 얘기하죠. 프라이드죠. 그게.

▷류삼영 : 프라이드인데 그 프라이드를 짓밟는 그런 인사를 하니까. 지금 트라우마가 온 겁니다. 지금.

김어준 : 일부러 그러는 거죠. 일부러. 더.

▷류삼영 : 그럴 수가 있죠.

김어준 : 경찰한테 가장 중요한. 군한테 가장 중요한. 계급장 아닙니까. 그거 떼버린 거잖아요 한마디로. 무궁화 하나 떼버린다든가. 별을 꺾어버린다든가. 그런 거 아닙니까. 그리고 그렇게 쫓아내는 것도 아니고 부하 밑으로 넣어버리는 거잖아요. 모두가 다 그랬다는 겁니까. 지금.

▷류삼영 : 모두는 아니죠. 그 근데 상당수가 경정. 한 단계 밑에 계급 자리에 보직이 되었고 또 총경 자리가 보직이지만. 연고지를 떠나서 어떤 경찰서장은 경기도의 경찰서장이었는데, 6개월 만에. 본인도 원하지 않는데. 이렇게 충청도의 교육기관에 가서 좀 있어라.

김어준 : 아하

▷류삼영 : 형식적 결론은 맞지만. 이 좌천성이죠.

김어준 : 아하. 6개월이면, 아직 인사가 나올 때가 안 됐는데. 본인이 원했던 곳에 있는데. 빼서 다른 곳으로 본인이 원하지도 않았던 생전 처음 듣는 곳으로.

▷류삼영 : 우리가 6개월. 인사 원칙을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최소한 1년은 그 자리에 보장을 해줘라. 왜냐하면 그 자리에 가서 적응을 해야 되고, 생활을 해야 되고, 가족도 있고 하는데. 그 사람들을 원하지도 않고 갑작스럽게 이렇게 연고지를 떠나서 6개월 만에 보내는 거는 생활을 불편하게 만들어 주는 겁니다.

김어준 : 이런 인사가 한번 벌어지면 경찰 조직에는 어떤 영향을 줍니까.

▷류삼영 : 흔들리는 거죠. 불안해하게 하기도 하고. 우리가 초점이, 제가 누차 말씀드렸는데. 업무를 잘하고, 잘하는 업무라는 게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잘 지키는 그 업무에 집중을 해야 되는데. 갑자기 그런 일을 하다가 뒤통수 맞듯이 6개월 만에 다른 데 가서 일해라. 이런 걸 피하기 위해서는 어찌하겠습니까, 자기를 지키기 위해서는, 그러면 인사권자가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이 일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할까. 이런 생각을 하게 되는 거죠.

김어준 : 권력의 눈치를 보게 되겠죠. 권력의 눈치를 보라고 하는 거 아닙니까. 지금.

▷류삼영 : 그래서, 제가 경찰국을 반대하는 명분으로 그걸 말씀드렸습니다. 우리의 시선을, 오로지 국민의 안전에 집중할 수 있게, 우리가 업무에 전념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는, 권력의 눈치를 보게 하는 저런 인사시스템은 잘못된 거다.

김어준 : 그런 말씀하셨죠. 경찰국 만들면 국민을 보는 게 아니라 권력을 볼 게 아니냐. 거기서 인사를 할 것이고. 그런 말씀하셨는데 딱 그런 일이 벌어진 거 아닙니까. 이게. 걱정하셨던.

▷류삼영 : 또 문제는 뭔가 하면. 경찰국의 인사는 총경 이상의 인사였는데. 총경의 전보 인사는 경찰청장의 전권입니다. 그런데 경찰청장이 했다고 보기에는 너무 이렇게 유례가 없는 인사를 해 놓으니까.

김어준 : 그런 말씀하셨어요. 윤희근 경찰청장이 인사를 했다고 볼 수 없다. 왜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류삼영 : 그러니까 윤희근 경찰청장도 경찰생활 30년 이상 하신 분이지 않습니까. 인사가 어떻게 된 다는지를. 그분이 잘 아시는 분이기 때문에. 이런 유의, 이런 스타일의 인사는 상상을 못하기 때문에. 이상한 인사가 나왔기 때문에. 경찰생활을 어느 정도 한 분의 인사라고는 아무도 믿을 수 없다. 그래서 다른 가능성을 제기를 한 겁니다.

김어준 : 그러니까. 군에서 성장한 사람이 혹은 경찰 내에서 성장한 사람은, 자기가 보고 배운 인사의 원칙 같은 게 있겠죠. 30년간. 평생 몸에 익힌. 그런데 이런 거는 상상할 수 없는데, 그 조직 내에서. 이렇게 했다는 건, 조직 바깥에 누군가 힘이 작용했을 것이다.

▷류삼영 : 그렇습니다.

김어준 : 하지만 윤희근 청장은 본인이 심사숙고해서 내린 결정이라고. 그렇게 또 발표했잖아요.

▷류삼영 : 그래, 본인 말씀은 그렇게 하시고 그렇게 할 수밖에 없을 겁니다. 다른 법적인 문제가 생기는 거예요. 본인이 안 했다. 그러면 그거는 엄청난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지금 그 문제에 대해서는, 우리 내부 제보를 받아, 공익 제보를 받아서, 이 인사가 도대체 누가 어떻게 결정을 했는지를 좀 하자. 국회에서도 이 문제를 좀 더 한번 살펴봐주라. 제가 그런 말씀을 드린 겁니다.

김어준 : 거꾸로 보은 인사라고 할 만한 것도 있습니까. 지금은 이제 경찰국을 반대한 사람들을 모조리 보복했는데. 그게 아니라, 보은, 잘했다, 잘했다, 칭찬해주는 보은 인사도 있습니까.

▷류삼영 : 이번 인사로도 그렇기도 하지만. 그렇게 티가 안 나지만 상급자 인사를 보시면 알지만. 1년에 두 세 계급씩 올라가시는 분들이 있죠.

김어준 : 1년에 두 세 계급 올라간다는 게 그렇게 힘듭니까?

▷류삼영 : 예. 저는 지금 경찰생활 35년 만에, 계급 세 개 올라갔습니다.

김어준 : 하하하

▷류삼영 : 10년 올라간 거야. 10년에 한 번 꼴.

김어준 : 10년에 한 번 올라가는 게. 아, 그 정도로 어렵군요.

▷류삼영 : 그 고위직이기 때문에 좀 그렇기도 하고. 보통의 경우에 우리가 심사를 한다든지, 이렇게 할 때. 그 심사는 시험하고 상관없이 객관적인 기준으로 할 때도 하위직은 한 7~8년 종경은 한 8~9년, 10년, 이렇게 걸리는 거예요.

김어준 : 근데, 일 년에 두 세 개씩 올라간다고.

▷류삼영 : 제가 평생에 올라간 거를. 1년 만에 올라갈 수 있는 이거는. 보은 인사일 가능성이 있는 거죠.

김어준 : 보은 인사일 가능성이 있는 게 아니라, 그런 거는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진 거네요. 그런 분들이 있어요? 그런데?

▷류삼영 : 제가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는 곤란합니다.

김어준 : 하여튼 있기는 있다는 거죠. 경찰 내에서는 다 압니까?

▷류삼영 : 예.

김어준 : 하하하. 그분이 어떤 일을 했길래. 그렇게 일 년에 두세 개 급씩 올라가는 겁니까.

▷류삼영 : 어떤 일을

김어준 : 경찰국과 관련해서 경찰국에 찬성하는 일을 한 거예요?

▷류삼영 : 하기를 기대할 수도 있을 것이고.

김어준 : 아, 잘 해라라고 하고. 혹은 이미 그렇게 했거나.

▷류삼영 : 예.

김어준 : 경찰국 신설하면서. 경찰 내부에서도. 그 경찰국에 찬성한다고 하는 사람도 소수 있을 수 있잖아요.

▷류삼영 : 그렇죠.

김어준 : 그분들은 이제 잘 풀리는 거군요. 그래서 이제 평생 할 거를 한 1~2년 내에 다 해내는. 그런 분들이 있다는 거죠.

▷류삼영 : 예.

김어준 : 그리고 정반대로 이렇게 보복 인사를 당하고. 근데 이제 인사를 가지고 이렇게 보복하고 하면. 과거에 이전 정권의 블랙리스트 가지고 다 처벌 받았잖아요.

▷류삼영 : 그렇습니다.

김어준 : 누구누구 찍어가지고 정권에 밉보였다고 불이익을 주고 했던 것은. 그 명단을 만든 사람들도 처벌받고. 지시를 한 사람들 처벌받지 않습니까. 이거 나중에 처벌받을 것 같은데. 이 정도로. 단 한 번도 없었던 종류의 인사라면서요.

▷류삼영 : 그렇습니다.

김어준 : 경찰 내부에서는. 아무도 이게 이해가 안 간다면서요. 그래서 이제 경찰 내부의 게시판 같은 것도 있을 거 아닙니까. 거기서도.

▷류삼영 : 부글부글 하죠.

김어준 : 다른 표현은 없나요. 하도 많이 봐 가지고. 부글부글. 거기서 예를 들면 어떤 의견이 올라옵니까.

▷류삼영 : 저 사실. 제가 지금 볼 수가 없습니다.

김어준 : 아 그렇구나.

▷류삼영 : 저도. 저도 다른 사람 전언을 통해서 아니면 뉴스를 통해서 보고 저는 지금 지금 직무에

김어준 : 아 징계 받으면, 거기 접속도 안 됩니까.

▷류삼영 : 예. 지금 사무실에 출근을 안 해도 좋다.

김어준 : 안 해도 좋은 게 아니라. 하지 말라는 거죠. 하하하. 아, 요즘 백수시구나. 요즘. 사실상 접속도 할 수 없고.

▷류삼영 : 접속은 할 수 있는데. 제가 사무실이 지금 없는 상태니까.

김어준 : 집에서

▷류삼영 : 집에서는 안 됩니다.

김어준 : 아, 그걸 볼 수 있는 곳이 따로 있는 거군요.

▷류삼영 : 우리 경찰관서에서만 볼 수 있는, 내부망이라고 그러죠,

김어준 : 아무 경찰서에 들어가서…보자 좀. 게시판.

▷류삼영 : 그러면 다른 사람이 불편해합니다.

김어준 : 다른 사람이 불편해하겠죠. 하하하

▷류삼영 : 저하고 친하다고 소문나면. 조금 안 좋습니다.

김어준 : 곤란하겠죠. 그래서 오늘도 나오실 수 있는 거 아닙니까. 다른 데 갈 데가 없어 가지고. 하하하. 이제 전해 듣기로는. 당연히 이게 말도 안 되는 거니까. 부글부글하다. 그 보온 인사….받은 분들도 궁금하네요. 나중에 나가서 좀 알려주세요. 저희, 그분들한테 인터뷰 요청 좀. 어떻게 일 년 사이에 두 세 칸을 그렇게 건너뛰었는지. 그러면 이분들은 징계를 받은 분들은, 징계는 아니죠. 징계성 혹은 보복성 인사를 받은 분들은, 뜻을 모아서 행정소송을 한다든가 그럴 계획은 없나요?

▷류삼영 : 그래서, 제가 한번 살짝 물어봤습니다. 이게 소청부터 시작해서 법적인 절차가 있을 수가 있는데. 어떻게 하느냐 하니까. 일단은 충격이 너무 세니까. 지금 단계에서는 정신을 못 차리고 있습니다.

김어준 : 지금 단계에서는. 그러니까, 지금 수십 명 정도 되는, 경찰 전체 조직에서 0.5%의 고위 간부들이, 단체로 부하 밑으로 지금 들어가는

▷류삼영 : 단체는 아니겠죠. 개별로 들어가는데

김어준 : 제 말은 그런 조치를 단체로 당한 거죠. 개별적으로, 수십 명이 당한 거죠. 그럼 그분들은, ‘아니, 내가 그러면 다시 내 부하 밑으로 들어가야 된다는 거야. 이게 경찰 역사상 단 한 번도 없는 일인데. 차라리 날 자르면 모르겠는데.’ 이런 지금 멘붕 상태라는 거죠? 정신을 이제 곧 차리시겠네요.

▷류삼영 : 차차 적응이 안 되겠습니까. 살아야 되니까.

김어준 : 정권. 다음 정권 되면은 혹은 이번 정권 말쯤 되면 문제가 될 것 같은데요. 확실하게 법적으로.

▷류삼영 : 이거는 제가 말씀드렸다시피 경찰청장께서 하셨다고 소신껏 하셨다고 여러 가지를 고려해서 하셨다고 하면. 이 인사권을 남용하셨기 때문에 문제가 될 수가 있고. 소문대로, 소문대로 이거는 있을 수 없는 인사가, 소문대로, 외압이나 여러 가지 다른 쪽에 영향을 받았다 하면. 이게 지난번 문제가 된 블랙리스트 사건하고 유사하다면. 그 처리도 비슷하게 갈 수가 있는 거죠.

김어준 : 본인 정직 3개월 처분은 하실 수 있는 일이 없죠?

▷류삼영 : 지금 소청을 해서. 2월 21일 날 첫 기일에 제가 가서 진술을 하게 돼 있습니다.

김어준 : 그게 뭐 결과가 바뀌겠습니까. 본인이 이렇게 된 것은. 방금 말씀하셨다시피 현직 경찰청장의 뜻이 아니라 그 위의 뜻 아니겠어요? 본인이 이렇게 징계 받는 것은.

▷류삼영 : 제가 안 본 걸 가지고, 제가 단정적으로 말씀을 못 드리는데. 청장님이 하기에는 이 인사가 너무 후폭풍이 클 것 같아서. 청장님이 안 했기를 바라고, 안 했을 것 같고. 소문은 그렇게 나 있는 겁니다.

김어준 : 이 인사도 그렇고 지금 류삼영 총경에 대한 징계도 경찰청장이 한 것은 아닐 것이다. 라고 내부에

▷류삼영 : 지난번에 제가 여러 근거를 대서 말씀을 드렸습니다.

김어준 : 내부에는 그렇게 알려져 있고. 이것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러면 경찰 바깥에서 지금. 경찰을 뜻대로 좌우하기 위해서. 이런 인사를 하는 것이고, 그런 징계를 하는 거다.

▷류삼영 : 경찰 길들이기 인사라고. 제가 어제 말씀을 드렸습니다.

김어준 : 길들이기.

▷류삼영 : 그래서 메시지가. 맞서고 말 안 듣고, 맞서는 사람은 이런 치욕적인 인사를 당할 것이다.

김어준 : 말 잘 들으면, 1년에 두 세 칸 올라간다. 세상에 그렇게 안 되더라고요. 그런데

▷류삼영 : 그럴까요.

김어준 : 세상이 그렇게 안 됩니다. 잠시 그런 것처럼 보이는데, 다 정상으로 돌아오더라고요. 결국은. 그런 비정상적인 것들은. 그동안은 고생하십시오. 그리고 그동안은 시간이 좀 계신 것 같으니까. 가끔 부정기 고정 좀 해 주십시오. 저희.

▷류삼영 : 알겠습니다.

김어준 : 여기까지. 류삼영 총경이었습니다.

▷류삼영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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