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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제2공장]‘최종 낙찰자’ 유진기업은 왜 YTN 인수전에 참전했나?

메디아 2023. 10. 25.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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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제2공장]

‘최종 낙찰자’ 유진기업은 왜 YTN 인수전에 참전했나?

MB인사들이 꿈꾸는 공영방송의 미래는?

권력이 장악하는 언론…미디어 생태계의 판도는?

 

▷주진우 / 기자

 

 

 

 

김어준 : 자, 언론 얘기 좀 해보겠습니다. 주진우 기자.

▷주진우 : 안녕하십니까. 주진우입니다.

김어준 : 자, 주진우 라이브 이거 뭐 오래 가겠나, 이제.

▷주진우 : 아유, 또 그런 소리 마시고.

김어준 : (웃음) 주진우 라이브.

▷주진우 : 국민의 편에서. 정의의 편에서.

김어준 : 자, 이 민영화가 이제 시작이 됐는데 YTN을 통해가지고. 이게 이야기가 굉장히 오래된 얘기 아닙니까. 방송 민영화 얘기는 MB 초기부터 나왔던 얘기 아니에요, 이게.

▷주진우 : 나꼼수라고 지하에 골방에서 하던 이상한 사람들이 하던 방송이 있었어요. 그때 제가 서초동 복집에서.

김어준 : 최시중 씨.

▷주진우 : 네. 최시중 위원장과 언론에 대한 가장 큰 뭐 권한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서 있는 자리에 갔었다는 얘기를, 기억하실지 몰라요. 니가 어떻게 거기 갔냐, 그랬을 때 거기 안에 들어갈 수 있는 사람은 대구사람들이거든요. 대구면 되고 안 되면 안 되고 기억나는 사람 있을 거예요. 근데 그때 제가 최시중 씨한테 어떤 얘기를 들었냐면 야, 정권 잡아와가지고 보통 여당 대통령 3, 3, 그리고 야당 3 그래서 이사 구조가 2:1 이렇게 돼 있지 않습니까?

김어준 : 방송사 내에서.

▷주진우 : 방송사에. 그런데 이사 바꿔서 사장 바꾸고 인사해서 애들 내보내고 귀찮다. 정권 바뀔 때마다 이 일을 계속해야 되냐. 차라리 민영화 하자. 우리 주변에 있는 누구한테 회사를 주면 이거 간단한 문제다. 그 얘기를 그 당시에 했습니다. 이명박 정부 초기에 최시중과.

김어준 : 그러면서 방송통신을 총괄하는 기구를 만들어서 그거를 통해서 장악하면 된다.

▷주진우 : 네. 방통위, 방심위 다 그 골격이 그때 나온 겁니다.

김어준 : 그때 최시중 씨가 그 얘기를 했고. 그 후배가 이동관 씨 아닙니까?

 

 

 

 

▷주진우 : 아, 이동관은 최시중의 후배인데요. 사실은 이명박 캠프가 딱 꾸려졌을 때 진짜 친한 사람은 신재민이라고 조신일보 출신. 그분하고 아주 친했어요. 동관아, 동관아 하더라도 캠프에 늦게 오면 좀 밀리잖아요. 그런데 최시중의 직속 후배가 이동관입니다.

김어준 : 대학 후배 아닙니까?

▷주진우 : 대학 후배예요. 대학 후배인데 서울대 정치학과 나왔고요. 동아일보 기자를 했고 동아일보 정치 부장. 이게 최시중이 걸었던 길을 이동관이 그대로 걷습니다. 이 서울대 정치학과 후배 중에 하나가 박민이죠. KBS 국민의 방송 이야기다.

김어준 : 그 계보가 쭉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그리고 그 구상은 이미 최시중 씨 때 만들어졌고 그거를 그때 다 못 한 걸 지금 이제 마무리하려고 하는 거죠.

▷주진우 : 그렇죠. 그때 지금 나왔던 게 방심위를 통해서 징계하고 컨트롤 한다. 그리고 복잡하다. 이거 민영화하겠다는 생각은 그때 했습니다.

김어준 : 근데 이제 그때까지만 하더라도 KBS2를 민영화하고.

▷주진우 : 그거는 아니었죠.

김어준 : 그거까지는 아니었는데.

▷주진우 : MBC, MBC 정도 생각했어요.

김어준 : MBC 정도 생각했는데.

▷주진우 : 네. 그런데 YTN을 그냥 하는 걸 보면.

김어준 : 이제는 YTN도 민영화하고 KBS2 민영화하고 MBC도 민영화하고.

▷주진우 : MBC도.

김어준 : 해서 KBS1 하나 남겨놓고 모조리 다 민영화하겠다. 이게 플랜이죠, 지금 현재.

▷주진우 : 그렇습니다. 그리고 KTV 뭐 그리고 비롯한 아리랑방송을 비롯한 정부 지분을 많이 가지고 있는 거 있지 않습니까? 그거를 통폐합합니다. 통폐합하면 이렇게 구조조정 하겠죠. 그러면서 나머지는 다 민영화한다. 생각하는 거예요.

김어준 : KBS 하나 조그맣게 만들고 쪼그라트리고. 왜냐하면 돈을 안 주니까 수신료를 그렇게 만들어버리면 쪼그라들잖아요.

▷주진우 : 이미 쪼그라들고 있어요.

김어준 : 공영방송은 쪼그라트리고 최대한 나머지 전체를 종편으로 만들겠다는 거죠.

▷주진우 : 그렇죠. 종편만 놔두겠다. 이런 생각입니다.

김어준 : 모조리 다 종편으로 만들겠다는 거죠. 그런 구상이에요. 그 구상대로 과연 되느냐. 어려울 거라고 보는데.

▷주진우 : 근데 되고 있어요.

김어준 : 출발했죠. YTN. YTN 최종 낙찰자가 이제 유진그룹의 지주사인 유진기업이에요.

▷주진우 : 네.

김어준 : 여기는 왜 인수가 됐을까요?

▷주진우 : 보통 지금까지 가장 그 가장 누가 가져갈 것인가. 전경련이 최대 주주로 있는 한경. 한경에서 YTN을 가져간다는 얘기가 가장 많았습니다. 그러다가 막판에.

김어준 : 초반에는 한경 얘기 나왔죠.

▷주진우 : 막판에 이제 통일교와 그리고 또 다른 회사들이 들어오면서 이 가격이 오르기 시작했어요. 근데 유진에 대해서는.

김어준 : 유진은 이제 부당노동행위 관련된 뉴스로 많이 보도가 됐었는데, 과거에는.

▷주진우 : 유진은 레미콘, 건설 뭐 그런 쪽이에요. 그러다가 뭐 투자 뭐라고 해야지 증권회사도 이렇게 인수하고는 했으나 건설 관련된 종합 그 건설 쪽이에요. 레미콘 회사인데.

김어준 : 레미콘 회사죠.

 

 

▷주진우 : 레미콘 회사였는데 여기는 사실 보이지 않았어요. 보이지 않았는데 쑥 들어왔어요. 쑥 들어왔는데.

김어준 : 이유가 있을 거 아니에요.

▷주진우 : 이유가 있는데 여기도 저는 그 옛날에 그 복집에서 봤던 누군가가 한 명 떠오릅니다. 조선일보 사람.

김어준 : 아~

▷주진우 : 조선일보에 주필을 지내기도 한.

김어준 : 누군가가?

▷주진우 : 네. 누군가하고 굉장히 가까운 사이예요. 그런데 지금 여기에 그 사람들의 그림자가 좀 아른아른 거립니다.

김어준 : 아직 취재 중이다.

▷주진우 : 여기에 김효재 언론재단 이사장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있습니다.

김어준 : 취재 중이고.

▷주진우 : 네.

김어준 : 자, 이렇게 근데 KBS는 그 새로 꽂은 사장이, 사장님이 되는 거예요. 이제 보니까.

▷주진우 : 돼요. 가처분 신청도 기각됐습니다.

김어준 : 그러면서 이제 KBS의 그 눈 밖에 난 진행자들. 이분들이 이제 다 잘리거나 관두거나 할 거 아닙니까? 이미 이제 시작된 거죠?

▷주진우 : 네네. 그 얘기보다 김어준 얘기를 먼저 했으면 좋겠어. KBS는 조금 이따가 하고요.

김어준 : KBS.

▷주진우 : 어제 하나 또 하나 받으셨어요. 뭐 의견진술인데 그러니까 중징계로 가기 위해서 법정제재로 가기 위해서 최종 소명하라 의견 진술하라는 방심위의.

김어준 : 제가 관둔 지가 지금 벌써 1년이 다 돼 가는데.

▷주진우 : 1년 됐잖아요. 근데 아직도 하고 있어요. 왜 그럴까요? 이번 건은요. 프레지던트의 판타스틱 한 잉글리시 대통령이 영어 좋아하잖아요.

김어준 : government engagement가.

▷주진우 : 바로.

김어준 : 바로 regulation이다.

▷주진우 : 더 aggressive하게 뛰어보자, 이렇게 말했다고 비아냥거렸다고 그런 거예요.

김어준 : 거기에 대해서 프레지던트의 판타스틱 한 잉글리시라고 제가 말을 했는데.

▷주진우 : 네.

김어준 : 그게 이제 조롱이라고 의견 진술하라고.

▷주진우 : 하라고. 중징계 전에.

김어준 : 그거 아직도 진행되고 있어요. 근데 나는 그 TBS를 나온 지가 1년이 다 돼 가는데 왜 이러고 있을까.

▷주진우 : 왜 이럴까요? 지난번에 뉴스타파 인용 보도 하는데 다른 언론사들은 다 주의 받았어요. 근데 뉴스공장 공장장 거만 갖다가 관계자 징계입니다. 그러면 주변 사람들 있잖아요. PD, 부장.

김어준 : 그렇죠.

▷주진우 : 징계하라는 거 아니에요.

김어준 : 뉴스공장을 했던 사람들은 다 자르라는 얘기거든요, 이게.

▷주진우 : 이미 TBS에서 국장이 지금 해임됐어요.

김어준 : 해임됐죠.

▷주진우 : 해임됐어.

김어준 : 라디오 본부장 했던 사람하고 해임됐고.

▷주진우 : 지금 그 다른 사람도.

김어준 : 그러니까 그 근처에 있으면 다 죽는다 이거야.

▷주진우 : 그렇죠.

김어준 : (웃음)

 

 

 

▷주진우 : 이거를 남기고 있어요.

김어준 : 그런 기록들을 남기고 있는 것이고 실제 그분들한테 불이익을 줬고 앞으로도 주려고 하는 것이고.

▷주진우 : 1년 전 거를 지금 계속합니다. 이거 말고요.

김어준 : 1년 전 거 하는 거보면 무슨 생각이 나냐면 안철수 의원이 지금 국민의힘에 적이었던 때가 있어요, 지금은 같은 당이지만.

▷주진우 : 그렇죠. 처음에 그냥 정계에 입문했을 때 위협적이었을 때가 있어요.

김어준 : 그때, 그때 굉장히 싫어했죠.

▷주진우 : 네. 그러면서 뭐라고 했냐면,

김어준 : 그때 무릎팍도사에 나갔던 방송을, 무릎팍도사 생각나시죠?

▷주진우 : 그렇죠.

김어준 : 무릎팍도사에 나갔던 안철수 방송을 그때 시점으로 4년 전인데 그걸 다시 끄집어냈어요.

▷주진우 : 그렇죠. 안철수 의원이, 안철수 그때는 카이스트 교수였어요.

김어준 : 네.

▷주진우 : 교수였는데 무릎팍도사라는 데, 무릎 팍팍 치는 거기에 나왔어.

김어준 : 초기에는 인기 좋았죠, 안철수 의원이.

▷주진우 : 네네. 거기에 나와서, 거기에 나와가지고 이런 저런 얘기를 했는데. 뭐 어떤 얘기를 했냐면 군대 간다는 말을 안 하고 가족들한테 말 안 하고 나왔다. 이렇게 얘기해가지고,

김어준 : 그게 사실이 아니라면서 그때 기준으로 4년 전의 방송인데,

▷주진우 : 4년 이따가.

김어준 : 4년 전 방송 끌고 와가지고 방송을 징계했죠.

▷주진우 : 네, 징계했어요.

김어준 : (웃음)

▷주진우 : 그때 무슨 이유도 있었냐면요. 개콘 있잖아요. 개콘에서 대통령 잘해라! 막 잘 들어라! 국민들은 지키길 바란다! 했는데 대통령한테 반말했다고 징계했었어요. 그리고요, 그다음에.

김어준 : 그런 날이 지금,

▷주진우 : 있었어요.

김어준 : 그런 날이 되돌아온 거예요, 지금.

▷주진우 : 그렇죠. 무한도전에서 하하가, 무한도전에서 하하가 눕고 까불고 이렇게 얘기하잖아요. 저속하다고 그걸로 징계했었어요. (웃음)

김어준 : 그 시절이 다시 돌아오는 겁니다.

▷주진우 : 네. 돌아오고 있어요.

김어준 : 그 4년 전에 있었던 방송을 끄집어내서 징계하듯이 제가 관뒀는데 1년 지났는데 아직도 징계하고 있어요, 사람들을.

▷주진우 : 그래서요 주변에 야, 김어준 주변에 가? 야, 이런 꼴 볼 거야. 그러면서 계속해서 징계합니다. 그전에 징계한 내용을 보면요 화물연대 파업에 대해서 정부가 화물연대가 파업을 하고 있어. 정부가 업무 개시 명령을 내렸어. 아니, 파업을 하는데 당장 돌아가지 않으면, 이 얘기를 가지고 김어준이 뭐라고 하냐면요, 동네 치킨집 사장들에게 닭을 튀기지 않으면 감옥에 보낸다! 명령한 거 같다, 이렇게. 주의. 바로 징계를 받았어요.

김어준 : (웃음) 비유를 해도 징계고.

▷주진우 : 네, 비유.

김어준 : 제가 관뒀는데도 징계고, 같이 일했던 사람들도 징계고.

▷주진우 : 네.

 

 

김어준 : 그리고 물론 저도 뭐 여기저기 많이 뒤지고 다니고 있죠. 근데 비밀 사무실을 왜 찾는 거야? 비밀 사무실 없어요. 나 없다고.

▷주진우 : 사무실이.

김어준 : 차명계좌 나 없어! (웃음)

▷주진우 : 사무실이 그 여기 뉴스공장 사무실 옆에 사무실이,

김어준 : 나 주식 안 해! (웃음)

▷주진우 : 아니 근데 사무실도 없잖아. 여기 사무실도 없잖아, 지금. 이 사무실 부시고,

김어준 : 내 방도 조그맣구만, 여기에. 하여튼 비밀 사무실을 찾고 다닌다고.

▷주진우 : 네. 그런데,

김어준 : 내 밥집은 왜 다니는 거야, 내가 자주 가는 식당에.

▷주진우 : 그러니까. 저하고 뭐 주기적으로 저희들 고기를 먹는데 뭘 먹었는지 그거를 적어가요.

김어준 : 온갖 곳에 다 가가지고 뒤지고 다니는데.

▷주진우 : 네. 다 뒤지고 있어요. 근데 그러더라도 별 상관이 없을 것이다, 라는 얘기를 하고.

김어준 : 하여튼 차명계좌 찾는 얘기는 오래 전부터 들었는데 비밀 사무실 찾고 있다는 얘기도 들었고.

▷주진우 : 비밀 사무실이 3개래요.

김어준 : (웃음) 그러면 좀 만들어주던가, 나한테.

▷주진우 : 사실 우리가 이명박 정부 시절에는 비밀 사무실이 3개 있었죠. 사무실이라고 할 거 없이.

김어준 : 하여튼 비밀 사무실 찾고 있고 계좌 찾고 있고 주식도 찾고 있고 뭐 다 찾고 있다고 하던데.

▷주진우 : 네.

김어준 : 그래요. 뭐 찾아가지고 좀 줘요. 저는 근데 그 지난 시간에도 얘기했지만 시다바리들 말고 배를 띄워라, 라고 오더를 내리는 자기들이 누구일지는 모를 거라고 생각하고 숨어사는 사실 민간인 사찰부터 온갖 불법적인 오더를 내리는 그쪽에 관심이 많아요, 나는.

▷주진우 : 지금 이게 민간인 사찰이에요.

김어준 : 그렇죠. 자기들끼리도 못 믿고 감찰하는 걔네들이 있거든요?

▷주진우 : 네.

김어준 : 그쪽에 관심이 많아요. 자기들은 절대 아무도 모를 거라고 생각하겠지.

▷주진우 : 그거 우리가 취재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뒤쫓고 있으니까 김어준,

김어준 : 그쪽에 관심이 많다.

▷주진우 : 김어준 거보다는 그쪽에서 뭐가 나오지 않을까.

김어준 : 그게 훨씬 더 큰 뉴스죠. 물론 액션을 취해야 우리도 이제 그 리액션을 할 텐데. 어떻게 할지 두고 봅시다.

▷주진우 : 네. KBS로 가야죠.

김어준 : 비밀 사무실 없다니까, 나. (웃음)

▷주진우 : 아니, 저기.

김어준 : 그리고 어쨌든 KBS 지금 그 주요 진행자들 다 우르르 아마 올해 말 이내로 다 관두겠죠, 그분들. 관두거나 잘리거나.

▷주진우 : 네.

김어준 : 주진우 기자는 마지막까지 버티고 있어, 끌려 나와. (웃음) 마지막까지.

▷주진우 : (웃음)

김어준 : 절대 스스로 관두면 안 됩니다, 그런데.

▷주진우 : 네네. 그럼요.

김어준 : 마지막까지 있다가.

 

 

 

 

▷주진우 : 아니, 국민의 방송이지 이게 박민의 방송은 아니잖아요.

김어준 : 끌려 나와야 돼요. 계속 제가 MBC 시절에, MBC 시절에 이제 그 MBC 엄혹한 시절 있지 않습니까?

▷주진우 : 그렇죠.

김어준 : PD들 여기저기 날라 갈 때.

▷주진우 : 네네. 그때 라디오 하고 있었잖아요.

김어준 : 제가 30분짜리 조그만 프로그램 하나 하고 있었어요, 저녁에.

▷주진우 : 색다른 상담소.

김어준 : 진짜 조그만 프로그램인데 정치 얘기도 안 해. 그냥 상담하는 프로그램인데 어느 날 PD가 없어졌어요.

▷주진우 : PD가.

김어준 : PD가 없어. (웃음)

▷주진우 : 방송에?

김어준 : 갑자기 PD가 다른 부서로 가가지고 방송에 PD가 없어졌어. (웃음)

▷주진우 : 그러면 어떻게 방송해요?

김어준 : 작가 한 명 달랑 남아 있는 거야. PD가 없어. 그런 식으로 그때까지도 저는 버티고 있었거든요?

▷주진우 : 아, 그래요?

김어준 : (웃음) 그러니까 주진우 기자도 PD, PD가 없어도 버티고 있어야 돼.

▷주진우 : 그때까지 버텨야 돼요?

김어준 : PD가 없어지니까 더 이상 할 수가 없더라고. (웃음)

▷주진우 : 아이, PD는 주겠죠.

김어준 : 어느 날 프로그램을 먼저 없애는 게 아니라 PD를, PD를 딴 데로 발령을 내가지고 어느 날 갔더니 PD가 없어요.

▷주진우 : 아니, 근데 그러면,

김어준 : 그때까지도 계속 버티고 있어야 돼.

▷주진우 : 사장이 오잖아요.

김어준 : 새로운 사장.

▷주진우 : 새로운 사장이 옵니다.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되지만 인사청문회가 지나자마자 대통령이 임명할 거예요. 그래가지고 인사청문회 하는 거는,

김어준 : 그러니까 그 사장이 오고 그 사장이 간부들,

▷주진우 : 간부들 하죠.

김어준 : 인사하고. 간부들이 이제 이 프로그램 어떻게 할 건지 얘기하고.

▷주진우 : 네. 지금 김어준이 나가니까 1년 동안 저를 너무 괴롭혀요.

김어준 : (웃음) 그러니까.

▷주진우 : 바람막이가 없어졌어.

김어준 : 그러니까 그렇게 해서 징계 하자고 하고 계속 출근해 근데. (웃음)

▷주진우 : 출근해서 앉아있어? (웃음)

김어준 : 그 사람들이 어떻게든 핑계 삼아서 없애려고 할 텐데 계속 출근해요, 마지막 순간까지.

▷주진우 : 아니, 주변에 사람들이 사라지고 있는데도?

김어준 : 계속 출근해가지고 마지막 순간까지 끌려, 머리끄댕이 잡고 끌려 나올 때까지 계속 다녀요.

▷주진우 : PD가 사라질 때까지?

김어준 : (웃음) PD가 사라질 때까지. PD가 사라지면 더 이상 기계를 만질 수가 없어가지고 방송을 멈춰야 됩니다.

▷주진우 : 네. 기술 감독님은 계실 거 아니에요.

김어준 : (웃음) 큐를 줄 사람이 없잖아. 그때까지 계속 버티시고. 그래봐야 뭐 올해 말이나 내년 초까지겠죠.

▷주진우 : 그렇습니까? (웃음) 아, 나는 모르겠는데?

김어준 : (웃음) 하여튼 이 배를 띄우라고 하는 오더를 내리는 이분들이 평생 자기들은 드러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는 분들이거든요.

▷주진우 : 아이고. 절대, 절대. 진실은 드러납니다.

 

 

김어준 : 뭐 봅시다. 그럴 수도 있고 안 그럴 수도 있는데.

▷주진우 : 네.

김어준 : 자, 민영화의 시작은 최시중 씨가 복지부에서 한 말, 거기서부터 출발한 것이다.

▷주진우 : 네.

김어준 : 그 구상을 그때는 다 실행하지 못 했고, 그 MB계들이 다시 이거 우리가 다 작전 짰던 것이고 이번엔 실행할 거라고 이제 덤비고 있는.

▷주진우 : 그렇죠. 그때 또 실세였던 문체부 차관이었습니다. 신재민 씨도 민영화에 대해서 그때 그 당시에 얘기를 해놨어요. 근데 최근에 YTN을 민영화하면서 이동관 방통위원장이 뭐라고 하냐면 공정성과 공영성을 위해서 민영화 얘기를 해요. 이거는 소리 없는 아우성이야. 앞뒤가 안 맞아. 공공성인데 무슨 민영화야.

김어준 : 소리 없는 아우성은 표현이 안 맞아. (웃음)

▷주진우 : 아, 왜 맞지. (웃음) 준비한 건데. 앞뒤가 안 맞아.

김어준 : 자, 다음 주, 그러니까 주진우 기자가 KBS 방송에서 잘릴 때까지 이 코너를 계속하도록 하겠습니다. (웃음) 자,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 안녕.

▷주진우 : 주진우였습니다.

 

 

 

https://www.youtube.com/live/B1m4bjnVTjo?si=8oEhtLDvrNbxzObT&t=5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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