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만 인터뷰] -전화연결
접종 후 희귀 혈전증 국내 첫 사례
"327만 명당 1명..조기 치료하면 호전돼"
- 엄중식 교수 (가천대 감염내과 / 질병관리청 감염병 위기대책관리위원회 전문위원)
▶ 김어준 : 국내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분들 숫자가 327만 명인데 처음으로 희귀 혈전이라고 알려진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 사례가 어제 국내에서 확인됐습니다. 이 내용 자세히 짚어 보겠습니다. 가천대 감염내과 엄중식 교수님 전화 연결 되어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 엄중식 : 네, 안녕하십니까.
▶ 김어준 : 이 사례가 어떻게 확인된 겁니까?
▷ 엄중식 : 일단 확인된 분 같은 경우 30대 초반의 남성분인데 4월 27일경에 백신을 맞고 거의 한 2주 가까이 된 5월 9일쯤에 두통이 굉장히 심하게 나타났습니다.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았는데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니까 근처 대학병원으로 갔고 거기서 검사를 해 보니까 혈액에서 혈소판이 감소되는 걸 확인을 하고 뇌정맥의 MRI 촬영을 한 곳에서 혈전증이 확인이 돼서 바로 항응고제 치료를 하고 입원 치료를 받고 지금은 문제없이 회복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김어준 : 이게 유럽에서는 100만 명당 3명이다 아니면 10명 이내다 이런 이야기들을 했는데 국내에서는 300만 명 중 처음 나온 사례죠, 확인된 게.
▷ 엄중식 : 이분이 접종을 한 4월 27일 시점으로 해 보면 300만 명이 넘어설 때 첫 케이스가 나온 거고 지금까지 접종 인원으로 보면 500만 명 가까이 맞았는데 처음 확인이 된 경우인데요. 중요한 건 사실 이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부작용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지금 코로나19와 관련돼서 개발된 백신은 이런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이 빈도가 좀 차이가 날 뿐이지 다 보고가 되고 있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유사한 바이러스 백터라고 할 수 있는 얀센 백신이라든지 mRNA 백신으로 알려진 화이자 백신이나 모더나 백신도 빈도가 조금 차이가 있을 뿐이지 백신으로 유도된 면역 반응으로 인한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은 보고가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 김어준 : 언론에서는 기사는 수없이 쏟아졌는데, 지난번 연결했을 때도 교수님께서 이건 대단히 희귀한 혈전이라고 하셨는데 통계적으로 봐도 국내에서는 500만 명 중 첫 사례가 나올 만큼 대단히 희귀한 사례입니다. 더군다나 유럽 서구보다 우리나라는 더 낮은 편이라면서요, 이게.
▷ 엄중식 : 예. 나중에 분석을 해 봐야 되겠지만 확실히 인종적인 차이 또는 지역과 기저질환의 차이가 분명히 반영이 되는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는 경우에는 지금까지 상황으로 보면 발생률이 희박해서 거의 고려를 하지 않아도 되는 수준의 상황입니다. 잘 이상 반응 관찰을 해야 되지만 위험을 두려워하거나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 김어준 : 이 비율대로라면 1,000만 명당 2명 나오는 꼴이 되는 건데. 그런데 이제 치료는 어려운 게 아닙니까?
▷ 엄중식 : 빨리 발견을 하는 게 중요하겠고요. 발견한 후에 수액 요법을 충분히 하면서 항응고제 치료를 하고 환자가 발생한 혈전증이 발생한 위치나 상황에 따라서 적절한 치료를 하면 회복이 잘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김어준 : 그렇군요. 국내 첫 사례는 문제없이 호전됐다고 하는 거고요. 해외 사례들 보면 여성에 주로 많이 발생한다, 이렇게 알려지지 않았었나요?
▷ 엄중식 : 처음에 알려질 때 젊은 여성들 중심으로 많이 발생을 하는 것 같다고 되어 있었는데 최근에 발생 양상을 보면 성별의 차이나 연령의 차이가 크지 않다. 거의 통계적인 의미는 없는 것 같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 김어준 : 그렇군요. EU, 영국 등등에서 발표한 것 보면 100만 명당 10건 아래 이 정도 되는 거죠?
▷ 엄중식 : 네. 영국 데이터를 보면 100만 명당 5명에서 8명 정도까지를 보고를 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훨씬 더 빈도수로 보면 낮은 편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 김어준 : 그러니까요. 지금 연결했을 때도 우리는 훨씬 낮을 거라고 했었는데. 한 가지만 더 여쭤보겠습니다, 연결한 김에. 선생님이 계신 병원에서도 예방접종센터가 운영되고 있지 않습니까?
▷ 엄중식 : 네, 그렇습니다.
▶ 김어준 : 잔여 백신 상황은 어떻습니까?
▷ 엄중식 : 저희 병원은 인천광역시 남동구 예방접종센터를 운영을 하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잔여 백신이 거의 안 생기고 있습니다. 주변에 위탁의료기관에서도 백신 접종과 관련돼서 접종률이 굉장히 높고 예약률을 준수하는 비율이 높아지고 있고 잔여 백신이 생기는 경우에도 이미 예약을 하신 분들이 대부분 접종을 신속하게 와서 해 주고 계시기 때문에 실제로 백신이 버려진다고 해야 되나요?
▶ 김어준 : 그런 상황은 거의 없군요.
▷ 엄중식 : 예, 그런 경우는 거의 없다고 알고 있습니다.
▶ 김어준 : 그렇군요. 전화들 받느라고 간호사분들 고생하지 않나요?
▷ 엄중식 : 네. 문의 전화가 워낙 많이 오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요. 이것 때문에 위탁의료기관의 간호사분들뿐만 아니라 보건소나 주민센터 이런 쪽으로도 연락이 계속 많이 오는 것으로 알고 있어서 지금 이런 백신에 대한 접종 희망자들이 많은 것들이 굉장히 고무적인 상황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 김어준 : 알겠습니다, 교수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엄중식 : 감사합니다.
▶ 김어준 : 가천대 감염내과 엄중식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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