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제1공장] -전화연결
국민의힘 당권 레이스 주자 인터뷰
"공정과 중립의 리더십으로 반전 펼칠 것"
- 나경원 전 의원 (국민의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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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어준 : 어제 이준석 후보 이어서 본선 진출한 나경원 후보 전화 연결 해 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후보님.
▷ 나경원 : 네, 안녕하세요.
▶ 김어준 : 바쁘시죠? 지금도 지방 가시는 길이라고 들었는데.
▷ 나경원 : 예. 곧 비행기를 타야 돼서. 10분부터 하는 줄 알았는데. 시간이 별로 없습니다.
▶ 김어준 : 알겠습니다. 마지막까지 쥐어짜 보죠. 시간이 없으시니까 본론으로 바로 들어가서, 2위로 본선 진출하셨는데 이준석 후보가 일반 여론조사에 크게 앞서고 당원 여론조사에서는 1%밖에 후보님이 이기지를 못하셨어요.
▷ 나경원 : 네, 그렇습니다.
▶ 김어준 : 이준석 후보의 선전 요인 어떻게 보십니까?
▷ 나경원 : 저는 이준석 후보 개인에 대한 것이 아니라 우리 당에 대한 쇄신과 질책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 질책, 쇄신 요구 겸허하게 받겠습니다.
▶ 김어준 : 변화, 쇄신을 요구하는 거다.
▷ 나경원 : 네, 그렇습니다.
▶ 김어준 : 이준석 후보 개인에 대한 게 아니라.
▷ 나경원 : 네.
▶ 김어준 : 그러면 이준석 후보에 대해서 그동안 몇 가지 약점을 지적해 오셨는데 그 지점부터 정리해 보겠습니다. 이런 이야기많습니다만 유승민계여서 지금의 바람이 분 건 아니지 않습니까?
▷ 나경원 : 그런 것이 아니라 이번에 제일 중요한 것은 통합 아니겠습니까? 야권 단일 후보를 만드는 것. 그런 부분에 있어서 특정 후보를 대통령 만들겠다고 하는 생각을 가진 분은 통합의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 그런 걱정을 말씀을 드린 거고요. 특히 안철수 대표 쪽하고 별로 사이가 안 좋다고 본인도 이 방송에서 이야기한 것으로 아는데요. 저는 무조건 내년에 야권 단일 후보를 만들어야지 야권이 승리한다고 보거든요. 그런 면에서 걸림돌이 될 것이다, 이런 지적입니다.
▶ 김어준 : 그 지적은 여러 차례 여러 방송에서 토론에서도 하셨는데 이준석 후보의 항변은 뭐냐 하면 그런 지적도 많고 본인이 유승민 전 대표와 가깝다는 것도 주지의 사실이라 조금이라도 유승민 전 대표에게 유리하게 룰을 만들면 가만히 있겠는가. 오히려 유승민 전 대표가 피해자가 될 것이다. 일리 있는 이야기 아닙니까?
▷ 나경원 : 글쎄요. 가장 중요한 건 결국 신뢰감을 줄 수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라고 생각을 하고요. 그런 부분에서 지적을 했었습니다. 특히 안철수 대표 측에서 통합이 없다는 취지의 권은희 의원의 지난주 발언이 있지 않았습니까? 이준석 후보가 당대표가 되면. 그러한 부분이 그동안 여러 가지 구원도 있었던 것 같고 그래서 그런 부분이 안타깝다는 것이고요. 두 번째로는 통합 부분에 있어서 조금 걸림돌이 되는 것 아닌가 하는 그런 걱정이고, 두 번째는 우리 당에 대한 변화와 쇄신의 요구가 결국은 다른 것이 아니라 세대적으로, 지역적으로 확장해라 그런 요구이시고 특히 20~30대에 좀 더 확장을 해 달라, 이런 요구도 굉장히 많으신 것 같아요. 그 방법에 있어서 저하고 생각이 좀 많이 다른데 그게 우리 당이 가야 될 방향하고 좀 다르지 않느냐 그런 걱정입니다.
▶ 김어준 : 방법에 관해서는 TV 토론에서 이준석 후보를 두고 혐오의 정치를 한다고 표현하셨는데, 좀 더 풀어서 이야기하자면 어떤 이야기입니까, 이게?
▷ 나경원 : 이제 갈라친다는 거죠, 한마디로. 최근에 진중권 교수와의 설전 과정이나 이런 걸 보면 이대남들이 역차별당하고 그런 부분에 대해서 저도 깊이 공감하지만 근본적 해법을 주기보다는 좀 더 갈등을 부추기는 것 아니냐, 이런 말씀이고요. 방법에서는 그런 거예요. 또 이준석 후보는 뭐든지 할당제는 폐지하자고 하는데 저는 청년의 뜻을 좀 담고 하려면 청년 정치 참여 확대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2016년부터 이런 부분을 지적해 왔었거든요. 그래서 피선거권의 나이 제한도 폐지해야 된다, 이런 주장을 했고 여성 의무 공천처럼 기초 의원의 청년 의무 공천을 하는 것을 도입하자, 이런 주장을 했는데 이런 부분이 오히려 공정한 경쟁이 안 된다고 자꾸 주장을 하더라고요. 그래서 청년이 쉽게 정치권에 참여하기 어렵다면 그러한 것으로 길을 보정해 주는 것이 공정을 실현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무조건적인 실력주의, 엘리트주의가 오히려 공정을 해친다고 생각하는데 우리가 가야 될 방향에 거꾸로 간다. 이렇게 보는 것입니다.
▶ 김어준 : 이준석 후보가 모든 할당제를 폐지하자고 주장하고 있죠, 현재는?
▷ 나경원 : 네, 그렇습니다. 그래서 청년 할당제에 대해서도 반대한다는 입장입니다.
▶ 김어준 : 그런데 그건 모순이 좀 있네요. 본인이 그 할당제의 수혜자였었던 것 같은데.
▷ 나경원 : 그렇죠. 일종의 사다리 걷어차기가 되어 버린 것이죠. 본인은 청년 비대위원 몫으로, 작년에 공천을 받을 때도 그 지역에서 굉장히 열심히 했던 자유한국당 청년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퓨처 메이커라는 17명 발표하는 데 포함시켜서 일종의 전략공천으로 공천을 받았었거든요. 그런 의미에서는 할당제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할당제를 운영하는 방법에 있어서 문제가 있었는데 접근 자체가 너무 극단적으로 가는 것 아닌가. 그런 부분이 지금 우리가 가야 될 시대정신하고 맞지 않는 것 아닌가 하는 걱정입니다. 젊은 사람으로 바뀌는 건 그런 세대 교체는 좋은데 우리가 가야 되는 시대정신하고는 좀 역행하는 부분이 있어서 그런 부분을 걱정하는 것을 지적한 것입니다.
▶ 김어준 : 안철수 대표 언급도 하셨는데, 두 번이나. 안철수 대표하고 이준석 후보하고 구원이라고 표현하셨는데 혹시, 사실 이 두 사람은 얼마 전까지도 한 당에 있었는데 두 분 사이에 구원이라면 들으신 이야기가 있습니까?
▷ 나경원 : 아시다시피 징계 건도 있지 않았습니까? 여러 가지. 제가 굳이 그걸 꺼내는 게 적절한지 모르겠는데요. 어제 이미 TV 토론에서 나왔으니까 드리는 말씀인데 바람직하지 않은 말씀을 해서 안철수 대표 측이 징계를 이준석 후보한테 했었던 것 같습니다. 이게 사적인 감정이 공적인 영역에 투영이 안 된다, 이렇게 이야기할 수 있지만 우리의 모든 공적인 일도 사적인 신뢰부터 출발하는 것이지 않겠습니까? 그런 부분에 대한 걱정을 말씀드립니다.
▶ 김어준 : 알겠습니다. 후보님뿐만 아니라 동시에 많은 다른 후보 모두가 공통 지적하는 것이 이준석 후보가 의정 경험이 없다, 경력이 부족하다는 점을 문제 삼는데 윤석열, 이재명. 지금 1~2위를 다투는 대선 후보도 의정 경험이 없지 않느냐, 당대표가 의정 경험 없는 게 무슨 문제냐, 이렇게 답변하고 있는데. 당대표에게 의정 경험이 중요합니까?
▷ 나경원 : 저는 중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 김어준 : 왜 그렇습니까?
▷ 나경원 : 특히 우리 당이라는 것은 의회를 통해서 여러 가지 일을 하는 부분이 있거든요. 의회의 의원들의 대표는 물론 원내대표입니다. 원내가 어떻게 돌아가고 의회를 어떻게 움직이는가를 모르면 당대표가 원활하게 의회의 권력과 함께 코디네이터해서 일을 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사실은 당대표가 의정 경험이 없는 경우도 있으시지 않았습니까?
▶ 김어준 : 있었죠. 황교안 대표도 그렇죠.
▷ 나경원 : 그랬을 경우에는 의회가 어떻게 움직이는 것에 대한 이해와 이런 것이 있어야지 당과 의회가 원내가 효율적으로 움직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사안에 대해서 어떻게 해결하느냐 해결책을 만들려면 의정 경험이 매우 중요하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비판과 이런 것은 쉽지만 해결책을 만드는 것이 역시 국정을 바라보고 국정을 같이 논해 본 그런 경험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김어준 : 이준석 후보가 시사 평론가로서는 10여 년 경력을 쌓았지만 의정 경험이 부족해서 정치인으로는 아직 당대표로 당을 이끌 만큼은 안 된다. 요약하면 그 정도입니까?
▷ 나경원 : 조금 그런 아쉬움이 있을 것이다, 이런 말씀입니다.
▶ 김어준 : 국회의원을 해 본 분들이 그렇게 많지 않기 때문에 의원님은 국회의원도 여러 번 해 보셨지만 말씀하신 당대표가 의정 경험이 없을 때의 어려움을 직접 겪어 보신 분 아닙니까? 황교안 대표가 마침 의정 경험이 없었고 본인이 당시에 원내대표였기 때문에 그럴 때 우리가 좀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어떤 점들이 조율하기 어려웠는지 설명을 좀 해 주십시오.
▷ 나경원 : 구체적으로 말씀을 안 드려도 실질적으로 의정 경험이 있는 분과 없는 분이 돌아가는 것에 대해서 이해가 다르다는 건 다 아실 겁니다.
▶ 김어준 : 이해는 다르긴 하겠습니다만 의정 경험이 있는 당대표가 대선 국면에서 과연 당을 잘 이끌겠는가 그런 우려이신 거잖아요.
▷ 나경원 : 그렇죠. 의회를 이용한 투쟁이 가장 우리가 또 견제가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지적하는 것입니다.
▶ 김어준 : 알겠습니다.
▷ 나경원 : 제가 비행기를 타야 될 것 같은데.
▶ 김어준 : 그래요? 다음 시간에 다시 한번 연결하기로 하고요. 마지막 질문 드리면 이번 당대표 선거가 신구 대결로 이야기를 하는데 후보님이 보시는 이번 당대표 선거의 의미는 뭡니까?
▷ 나경원 : 저는 가장 중요한 건 내년에 이기는 당대표가 되어야 된다고 생각을 하는데요. 이것이 신구 대결로 언론에서 정해진 것 같습니다. 저는 여기서 어느덧 신구의 구에 있는 것으로 분류가 되어 있는데요. 사실 신구의 그 새로움은 어떻게 보면 우리 당이 지향해야 될 새로운 가치를 누가 더 실현할 수 있느냐의 신이 되어야 되는데 생물학적 나이로 분류하는 신구가 되어 버린 것 같아서 좀 아쉽습니다.
▶ 김어준 :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하고요. 한 번 더 모시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나경원 : 네, 고맙습니다.
▶ 김어준 : 나경원 후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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