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최고위원 후보 합동 인터뷰 #1] 여당 이끌 차기 지도부는?(노웅래,이원욱,김종민,신동근)│김어준의 뉴스공장
[민주당 최고위원 후보 합동 인터뷰 1탄]
4人 4色 후보들..여당을 이끌 차기 지도부는?
- 노웅래 의원 (더불어민주당)
- 이원욱 의원 (더불어민주당)
- 김종민 의원 (더불어민주당)
- 신동근 의원 (더불어민주당)
▶ 김어준 : 8월 29일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당대표와 함께 최고위원 5명이 선출됩니다. 오늘 최고위원 출사표를 던진 여덟 분 중에 네 분을 모시고, 그리고 또 네 분을 모십니다. 5명 뽑는 데 8명 나왔으니까 3명 떨어집니다. 떨어지기가 더 어려워요. 떨어지면 치명적이란 이야기입니다. 오늘 네 분의 후보 나오셨는데 이쪽에서부터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 신동근 : 기호 1번, 최고위원 후보 4전 5기 신동근입니다.
◐ 이원욱 : 기호 7번, 행운의 번호 럭키세븐 최고위원 후보 경기도 화성을 출신의 민주당을 민주당답게 이원욱 인사드리겠습니다.
▷ 노웅래 : 기호 6번입니다. 무한책임 노웅래, 무한일편당심 노웅래 인사드립니다.
◑ 김종민 : 끝이 좋으면 다 좋다 기호8번 김종민입니다.
▶ 김어준 : 끝이 좋으면 다 좋다. 이렇게 네 분이 나오셨는데, 우선 간단하게 본인 소개 짧게 해 주십시오. 왜 본인이 출마했는지부터. 짧게. 그냥 기호 순으로 하죠. 1번, 6번, 7번, 8번 이렇게 순으로.
○ 신동근 : 제가 홍영표 원내대표 시절에 여기 계시는 김종민 의원, 이철희 의원과 함께 부대표를 했습니다. 그때 패스트트랙을 같이 함께하게 됐는데요, 얼마 전에 홍영표 대표하고 이철희 의원하고 김종민 의원하고 같이 식사를 했는데, 이철희 의원이 뜬금없이 갑자기 ‘형 같은 사람이 최고위원에 나와야 된다’ 이런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그랬더니 김종민 의원이 옆에 있다가 ‘맞다. 나 경쟁자 될 텐데 그래도 되냐?’ 그랬더니 ‘형 같은 사람이 해야 된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그래서 ‘내가 그런 자질이 있나 보나’ 이런 생각을 하게 됐고요.
▶ 김어준 : 부추겨서?
○ 신동근 : 예. 그렇기도 하지만 또 제가 평소에 그 당시 패스트트랙을 하면서 우리가 21대 총선에 승리를 하고 나면 못다한 개혁을 꼭 해야겠다 이런 생각을 했었고요, 그래서 제가 양극화 해소, 또 불평등 완화를 위해서 우리 당의 왼쪽 미드필더가 돼서 문재인 정부를 성공시키고 정권 재창출하는 그런 최고위원이 한번 돼보자 이런 결심으로 출마하게 됐습니다.
▶ 김어준 : 왼쪽, 왜 왼쪽 미드필더입니까?
○ 신동근 : 제가 약간 진보적 색채를 가지고 있어서 우리 당에는 다양한 스펙트럼이 있긴 합니다만,
▶ 김어준 : 민주당 안에서도 나는 상대적으로 진보적이기 때문에?
○ 신동근 : 예. 불평등 완화, 양극화 해소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 김어준 : 노웅래 의원님. 4선이신데, 최고 선이신데.
▷ 노웅래 : 저는 4선이라 사선을 넘었습니다.
▶ 김어준 : 그건 안 쓰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왜 4선인데 굳이 나오셨습니까?
▷ 노웅래 : 일단은 지금 당이 어렵고 힘들잖아요. 이럴 때 몸 사리는 사람도 있겠지만 몸 사리면 안 된다. 이제는 나서야 된다 이게 맞다고 저는 보는 거고요, 그래서 출마를 했고, 실제로 우리 총선 끝나고 3개월 지났는데 지금 바람이 심상치 않잖습니까? 실제로 故 박원순 전 시장 사건이나 우리 부동산 정책, 여기서 우리 국민들 민심의 눈높이와는 좀 달랐죠. 그래서 지금 많이 힘들고, 어렵고, 또 경제위기 극복해야 된다는 이런 또 우리 과제가 있고요, 그리고 미래통합당인가요? 미래통합당이 지금 무조건 반대해서 지금 검찰개혁, 공수처 설치 못하고 있는데, 이런 걸 해내려면 지도부가 앞장서야 됩니다. 그래서 제가 나선 거고요, 국민과 당원들 지금 선제적으로 이 위기 대응해서 극복하라고 요구하고 명령하고 계시기 때문에 저는 모든 자산을 동원해서 이제 불 끄라는 거고, 그러면 물 아낄 이유가 없는 거고요 저도 물이 돼서 4선이라도 나와야 되겠다. 뭐 대선 후보들도 지금 당 구하는 데, 위기극복하는 데 나서야 하는 것처럼 나도 당연히 나서야 된다 하는 마음으로 나왔습니다.
▶ 김어준 : 물이 돼서 인상적인 문구였습니다. 물 노웅래 의원이었고요. 그리고 이원욱 의원님.
◐ 이원욱 : 총선 3개월 만에 정당 지지도가 미래통합당하고 오차범위 내로 축소되고 대통령 지지도는 부정평가가 앞서는 이러한 참담한 현실을 보면서 뭔가 당에 대한 혁신과 변화가 필요하지 않겠냐. 그런데 혁신과 변화를 해나가는 데 있어서 근본적 성찰할 사람이 누구냐라고 하는 거에 대한 주변 의원들의 권유가 굉장히 많았습니다. 특히나 이번에 도전하는, 제가 결심하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3선 의원이 단 한 번도 출마하지 않는데, 3선 의원이라고 한다면 대부분이 상임위원장을 맡고 당의 허리격을 역할을 하는 사람인데, 최고위원에 3선 의원이 한 명도 없다라는 게 말이 되느냐? 그리고 이인영 원내대표 시절에 제가 원내수석부대표를 하면서 그런 당에 대한 일을 할 수 있고 제대로 풀어갈 수 있는 능력 이런 것을 갖춘 사람이 최고위원이 돼서, 원내 당 지도부가 돼서 당을 제대로 이끌어줘야 되지 않느냐라고 하는 주변의 권유들 이런 것들이 저한테는 크게 작용했던 것 같습니다.
▶ 김어준 : 주변 의원 권고는 몇 명입니까?
◐ 이원욱 : 꽤 많았죠.
▶ 김어준 : 10명이 넘습니까?
◐ 이원욱 : 훨씬 넘습니다.
▶ 김어준 : 아, 그래요? 당선은 따놓은 거 아닙니까, 그러면?
◐ 이원욱 : 5위권 안에는 무조건 들어가 있다고 봐야 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 김어준 : 끝번호, 김종민 의원님은요?
◑ 김종민 : 저는 정권 재창출이 상당히 중요하고 반드시 해야 된다라고 생각이 드는데, 그러면 왜 네가 꼭 해야 되냐, 최고위원을? 정권 재창출이라는 건 결국은 지지층을 결집시키는 게 중요합니다. 우리가 눈사람을 만들 때도 눈사람 그냥 눈만 뭉친다고 그래서, 이게 모양이 크다고 그래서 눈사람이 되는 게 아니고 금방 깨집니다. 이 안에 연탄재가 있어야 연탄재 위에 이 눈을 뭉쳐야 이 눈사람이 튼튼해지거든요. 그건 안 깨져요, 진짜로. 그런데 우리 진짜 지지층하고 결속을 단단히 해서, 거기에다가 또 그것만 가지고는 안 되죠. 그 위에 눈이 붙어서 이 중간층, 중간층과 끊임없이 함께 가야 되는데, 이 두 가지 일을 같이 한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러니까 제가 충청도 출신인데, 제가 그동안에 패스트트랙이나 아니면 검찰개혁 하는 과정에서 이 개혁의 최전선에서 활동하면서 끊임없이 우리 중원의 민심, 또 중간층과 함께하는 이 두 가지를 같이 함께 가는 이런 노력을 해 왔는데, 그런 경험, 또는 그런 어떤 정치적 근육 이런 것들이 꼭 필요하다 이런 생각이 들어서 이번에, 저는 일찌감치 마음을 먹었어요. 여러 분이 권유를 많이 하시긴 했지만, 그 권유 전에 제가 한번 참가해서 이 정권 재창출 국면을 한번 돌파를 해야 되겠다 이런 생각을 했었습니다.
▶ 김어준 : 본인이 출마를 일찍이 마음먹었는데, 왜 신동근 의원님한테 꼭 나오시라고 하셨어요? 경쟁자를 늘리셨습니까?
◑ 김종민 : 제가 대표로 출마를 하면 권유를 안 하죠. 한 명밖에 안 뽑으니까. 그런데 5명 뽑으니까 우리 신동근 의원님, 이원욱 의원님, 특히 노웅래 의원, 다 훌륭하신 분들이 여기 있는 네 분 다 들어가야 돼요, 사실.
▶ 김어준 : 나머지 분들, 이분들 정도라면 내가 1등할 수 있을 것 같아 이런 생각하신 거 아니에요?
◑ 김종민 : 그건 아니고요.
▶ 김어준 : 그런데 본인이 코어지지층한테 어필했다는 건 알겠는데, 중원 민심을 본인이 잡을 수 있다는 건 무슨 근거입니까?
◑ 김종민 : 제가 총선에서 51%를 얻었는데, 우리 지역구라는 게 우리 지지층만의 지지만 가지고는 당선되기가 정말 어려운데요. 그런데 그 과정에서 제가,
▶ 김어준 : 논산이죠, 논산.
◑ 김종민 : 느낀 게 우리 지지층의 지지가 중심이고 그 위에 중간층이 그동안에 제가 개혁의 전선에서 활동했던 것, 했던 말들 이런 것들에 대해서 상당히 호응하고 같이 했다. 그런데 이거는 그냥 그렇게 된 게 아니고, 제가 끊임없이, 제가 뉴스공장에 나와서 인터뷰하면서도 우리 김 총수의 분위기에 맞는 이야기만 한 게 아니고 정말 우리 충청도 민심과 함께 가는, 중원 민심과 함께 가는 그런 고민을 끊임없이 해왔어요.
▶ 김어준 : 짧게 해 주십시오. 다른 분들도 말씀,
◑ 김종민 : 되게 중요한 이야기이기 때문에.
▶ 김어준 : 그러니까 본인의 지역구에서 민심과 소통하면서 어떻게 중간, 그러니까 충청을 그렇게들 이야기하죠, 중원 민심이라고. 충청 민심을 설득한다, 이 경험. 그 근거에서 이제 중간을 어떻게 설득할지 나는 잘 안다 이런 주장이신 거죠? 저희가 3부 이어갑니다. 3부에도 이어가니까. 지금 김종민 의원은 출사의 변과 본인만의 강점을 말씀하신 셈이니까 본인만의 강점 하나씩만 이야기해 주시고 3부에서는 이제 싸움을 해 보겠습니다. 본인만의 강점 하나씩만 짧게짧게 말씀해 주십시오.
○ 신동근 : 저는 4전 5기의 정치인입니다. 4번 떨어지고, 연속으로.
▶ 김어준 : 강점입니까, 그게?
○ 신동근 : 2번 당선됐는데, 그만큼 경험이 많다는 거죠. 살아생전에 이광재 의원한테 들은 이야기인데, 故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 ‘신동근 저 사람 참 나하고 비슷한 사람이다. 좀 바보 같네, 계속 떨어지고도.’ 그러면서 ‘저런 사람 하나는 들어가야 민주당이 좋아진다.’ 이런 이야기를 이광재 의원한테 들었습니다. 제가 그만큼 근성과 또 뚝심을 가지고 있다 이런 말씀을 드리겠고요. 두 번째는 사람이 좋고 개념이 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습니다. 여의도에 보면 똑똑하긴 한데 사람 안 좋은 사람 많습니다. 사람 냄새만 나고 공감 능력은 없는,
▶ 김어준 : 대표적으로 누구입니까?
○ 신동근 : 그런 사람 있습니다. 이번에 많이 떨어졌죠, 그런 사람들. 그래서 저는 좋은 정치인들하고 착한 사람,
▶ 김어준 : 안 떨어진 사람도 있습니까?
○ 신동근 : 아니, 뭐 개중에 그래도 기를 쓰고 들어오는 사람 좀 있더라고요, 보니까. 그랬는데 어쨌든 그렇다 이런 말씀을 드리겠고, 제가 의사 출신인데, 평소에 의사들은 딱 보면 병의 원인이 뭐고 이게 경과 과정이 어떻고 이 처방을 어떻게 내려야 되고 이게 딱 나옵니다. 한 30년 한 의사예요.
▶ 김어준 : 전문의, 어느 쪽?
○ 신동근 : 치과입니다.
▶ 김어준 : 치과의사가 그런 말씀을 하시기에는.
○ 신동근 : 아니에요. 무슨 말씀을.
◑ 김종민 : 치과의사한테 전화 와요, 또.
○ 신동근 : 정치 현안이나 과제에 대해서도 딱 보면 이거 원인이 뭘까?
▶ 김어준 : 치과는 원인이 대부분 원인이 뻔하지 않습니까?
○ 신동근 : 습관이 되어 있어요. 그러다 보니까 제가 정치 현안에 대해서 깊이 고민하고, 그래서 우리 동료 의원들은 제가 글들을 써내면 이거 우리 논객이다. 얼마 전에 진중권 교수하고 제가 붙었잖아요. 그렇죠?
▶ 김어준 : 논객. 그러셨어요?
○ 신동근 : 그리고 최고의 전략가다 이런 말들 많이 합니다.
▶ 김어준 : 기왕 이렇게 된 거 20초밖에 안 남았으니까 다 쓰십시오, 20초는.
○ 신동근 : 제가 그런 어떤 나름대로 통찰력과 정치적 상상력 이런 게 있다 이렇게 보고요.
▶ 김어준 : 이빨을 보기만 하면 엑스레이를 안 들여다봐도 원인을 알 수 있다는 겁니까?
○ 신동근 : 딱 들어보면 의사들 그렇잖아요. 정형외과 의사도 이렇게 팔 들고 오면,
▶ 김어준 : 정형외과 아니시잖아요?
○ 신동근 : 목디스크구나. 비슷한 겁니다. 딱 보면,
▶ 김어준 : 3부에서 이어가겠습니다.
◎ 3부
▶ 김어준 : 민주당 전당대회 최고위원 후보 여덟 분 중에 오늘 네 분을 모셨습니다. 노웅래, 이원욱, 김종민, 신동근 의원 모시고 이야기 나누고 있습니다. 2부에서 이어가 보자면 본인들의 강점 짧게 말씀하셨는데, 노웅래 의원 차례입니다.
▷ 노웅래 : 저는 강점이라고 그런다면 저는 민주당의 보따리장사 절대 아닙니다. 떴다방도 아니고요,
▶ 김어준 : 다른 세 분은 떴다방입니까?
▷ 노웅래 : 예? 다른 분의 떴다방이라고 이야기하는 거를 제 강점으로 이야기하는 거고요, 그래서 저는 모태민주당이라고 할 수 있죠. 태어나자마자 나는 민주당이었으니까요.
▶ 김어준 : 어떻게요?
▷ 노웅래 : 그러니까 대대로 지금 민주당을 하고 있으니까요. 민주당이고, 무한책임을 갖는다는 뜻이고, 결국에는 위기 극복하는 데는 무한책임을 갖고 하는 게 극히 필요하다고 보는 거고, 또 하나는 4선의 정치력 경험을 많이 가졌다. 그래서 위기에서는 위기를 극복하는 리더십이 필요한데, 그런 면에서는 강점이 있다. 제가 2014년에 사무총장을 했거든요. 사무총장을 하면서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었고요, 그전에 서울시장 위원장을 했습니다. 그래서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적어도 지금 지도부는 지금 위기 상황이기 때문에 이걸 극복하려면 적어도 지도부가 봉숭아학당처럼 존재감이 없어서는 안 되겠다. 존재감을 키워서,
▶ 김어준 : 이해찬 대표…….
▷ 노웅래 : 확실히 당의 중심을 잡아야겠다. 그래서 중심을 잡고 가야 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어준 : 지금 지도부가 봉숭아학당입니까?
▷ 노웅래 : 봉숭아학당이 아니라 봉숭아학당이 돼선 안 된다는 뜻이죠.
▶ 김어준 : 이원욱 의원님도 짧게 부탁드립니다.
◐ 이원욱 : 아마도 이중에서는 ’97년도 대통령 선거, 저희 이번에 최고위원 후보 중에는 그때 같이 했던, 실제 결합해서 거기서 일을 같이 했던, 대통령 선거 승리를 위해서 같이 했던 유일한 후보 아닐까 생각이 되는데요.
▶ 김어준 : 故 김대중 전 대통령 당선 때부터 나는 이미 경험이 있다?
◐ 이원욱 : 22년째 당 생활을 하고 있고요, 그때는 조그마한 사업체를 하다가 이번에 정권 교체가 안 되면 진짜 천추의 한이 될 것 같아서 사업체를 친구한테 물려주고.
▶ 김어준 : 어떤 사업을 하셨습니까, 그때는?
◐ 이원욱 : 정치광고업을 했었습니다.
▶ 김어준 : 장사가 잘 안 됐나 보죠?
◐ 이원욱 : 잘됐습니다. 잘됐습니다. 유명한 회사였습니다. 그런데 그걸 넘겨주고 제가 대통령 선거캠프에 자원봉사로 들어가게 되죠. 자원봉사하고 그다음에 새정치국민회의 공채 2기로 들어와서 일을 했는데, 故 김대중 전 대통령, 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 당선 때까지 일 해왔던 사람. 그리고 당의, 저는 여태까지 자리 탐을 해 본 적이 사실은 없는데요.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의 주요한 요직이라고 하는 것은 다 겪은 것 같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때 전략기획위원장 맡아가지고 실제 아주 시민사회단체부터 모든 당내, 그 당시도 저희가 다수당이 아니었기 때문에 야당, 그 당시 여당이었던 법사위원장, 누구죠? 강릉의.
▷ 노웅래 : 권성동.
▶ 김어준 : 권성동.
◐ 이원욱 : 권성동 의원님까지도 협의를 하면서,
▶ 김어준 : 그분도 3선인데 섭섭하겠네요. 성도 기억을 못 해 가지고.
◐ 이원욱 : 권성동 의원님과 협상을 하면서, 협의를 하면서까지 탄핵을 성공시키는 데 일을 했고요, 그리고 이인영 원내대표 시절에는 원내수석부대표를 맡아 가지고 그때 여러 번 고사했는데 원내수석부대표를 맡아서 이른바,
▶ 김어준 : 본인이 고사했음에도 불구하고 워낙 능력이 출중해서 항상 요직을 맡지 않을 수가 없었다?
◐ 이원욱 : 공수처법, 검찰개혁법 이거를 4+1를 성공시키면서 일을 하는 데 아주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라고 생각합니다.
▶ 김어준 : 알겠습니다. 그렇게 훌륭한 경력들을 가지고 계신데, 어쨌든 3명 떨어져야 됩니다. 3명은 떨어져야 되고, 잔인한 운명입니다. 오늘 이 자리 네 분 중에 3명이 다 나올 수도 있어요, 낙선자 3명이. 그런 거 아니겠습니까? 이 네 분이 다 붙고, 내일 양향자 의원은 여성 의원으로 무조건 진출이니까 넷이 다 떨어질 수도 있죠. 모르는 일인데, 그래서 생존 확률을 높이기 위해서 지금 서로에 대한 단점 하나씩만, 저분한테 투표하면 안 된다. 화기애애한 시간은 지나갔고요. 상대의 치명적인 단점 하나만. 공격의 시간입니다. 어느 분 먼저 하시겠습니까? 김종민 의원 먼저 하시죠. 끝번호부터, 역순으로. 세 분 중에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생각되는 분이든 아니면 이유는 상관 없습니다.
◑ 김종민 : 진짜 어려운데요, 그거. 꼭 해야 됩니까?
▶ 김어준 : 예. 어쨌든 사람들이 선택을 해야 되니까요. 그럼 좀 기다리시겠습니까? 지금 말씀하신,
◑ 김종민 : 김종민만 찍으시면 되는데, 그냥.
○ 신동근 : 제가 먼저 말씀드리겠습니다. 제가 사람이 좋아서요. 노웅래 의원님은 4선 경륜이 있고 사람은 좋으신데, 약간 당에서는 좀 비주류라는 그런 인식이 강합니다. 이원욱 의원님은 실용적인 사고의 소유자이고, 또 여러 가지 다양한 정책적 마인드가 있어서 좋고요. 그런데 제가 봤을 때는 좀 진보적인 색채가 좀 부족하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들고요, 김종민 후보는 정치개혁 과제에 대해서 상상력이 굉장히 뛰어납니다. 그런데 치명적 약점은 말이 좀 많다. 자기주장이 너무 강하죠. 들어라. 그거고요, 우리 염태영 후보님은,
▶ 김어준 : 오늘 이 자리에 없는 분들까지 다? 내일 나오신 분들…….
○ 신동근 : 단체장을 하시면서 지방자치에 대한 게 장점인데, 또 여의도 정치를 모르는 게 단점인 것 같고요. 우리 양향자 의원님은 뭐 당선됐기 때문에 제가 언급을 하지 않겠습니다. 우리 한병도 후보는 유일한 호남후보라는 게 장점인 것 같고, 그런데 생각보다도 임팩트가 좀 부족한 것 같다. 그다음에 소병훈 형님은 형님의 후덕함이 있는데, 좀 덤덤하니 무난하니 날카로움이 좀 부족하다 그런 생각을 갖습니다.
▶ 김어준 : 특색이 없다? 오늘 나오신 분들만,
○ 신동근 : 다 했네, 그냥.
▶ 김어준 : 왜냐하면 누가 경쟁자가 될지 모르니까 골고루 쭉.
◑ 김종민 : 공통 의견으로 하는 걸로. 맞아요, 다 맞아요.
▶ 김어준 : 다 맞아요?
◐ 이원욱 : 수용했어요. 전부 다 똑같습니다.
▷ 노웅래 : 역시 전략가네. 하나씩 분석…….
▶ 김어준 : 말씀 하셔야죠, 그냥 넘어가시면 안 되고. 신동근 의원님 말씀하셨고 옆에 이제 이원욱 의원님.
◐ 이원욱 : 공통의견으로 하는 게 좋겠습니다. 거의 정말, 어떻게 그렇게 사람에 대한 평가를 그렇게 정확하게…….
○ 신동근 : 이 사람과 사안을 정확히 파악하는 게 정치의 능력입니다.
◐ 이원욱 : 우리 신동근 선배님이 당내에서는 최고의 논객이라고 이야기되는 사람이거든요.
▶ 김어준 : 그래서 4번이나 낙선하신 거군요? 일일이 꼭꼭 집어가지고.
○ 신동근 : 그 경험을 살려서.
◑ 김종민 : 낙선하면서 그 내공이 쌓인 거예요. 왜 낙선했는지 분석하고.
▶ 김어준 : 김종민 의원님 하실 말씀 없어요?
◑ 김종민 : 저는 저 이야기 들어보니까 정말 맞는 이야기예요. 제가 개혁이고 적극적이긴 한데, 그게 안에서 막 뭐가 많이 올라오다 보니까 말을 좀 많이 했어요. 그래서 맞는 이야기이고, 제가 최고위원이 되면 중요한 이야기를 좀 짧지만 임팩트 있게, 강하게, 좀 쉽게 그래서 최고위원에 나가서 이야기하겠다.
◐ 이원욱 : 저에 대한 평가를 해 주셨는데, 좀 약간, 너무 실용적 아니냐 이런 말씀을 해 주셨는데, 맞는 말씀 같습니다. 제가 운동권 출신이거든요. 그러니까 당의 스펙트럼이라고 하는 게 굉장히 다양하고, 신동근 선배님처럼 약간 진보적 색채가 강한 분부터 좀 더 보수적 성향이 강한 사람까지 쭉 있는데, 그런데 문제는 당이라고 하는 게 진보적 색채만을 가지고는, 아까 김종민 의원이 말씀하셨던 중원을 회복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보고, 그럼 중원을 회복하는 데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라고 하는 게,
▶ 김어준 : 본인 역할을 그렇게 설정했기 때문이다?
◐ 이원욱 : 보수적 역할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이야기하기엔 굉장히 어려운, 그걸 오히려 저같이 운동권 출신의 이른바 진보적 성향을 가진 사람이 이야기했을 때 훨씬 더 수용성이 높다라고 해서 저는 그런 생각들을 좀 하고 있습니다.
▶ 김어준 : 알겠습니다. 말씀하신 김에 그런 지적을 하신 신동근 의원님에 대한 약점도 하나씩만 말씀해 주시고.
○ 신동근 : 그냥 넘어가려고 했더니 꼭 짚으시네.
▶ 김어준 : 신동근 의원님의 약점은 뭡니까?
◐ 이원욱 : 신동근 선배님, 제가 하나만 말씀드리면 논객으로서 굉장히 중요하고 여러 당의 이러저러한 생각들도 굉장히 잘 말씀해 주시고,
▶ 김어준 : 그러나.
◐ 이원욱 : 당이 어려울 때마다 많은 표현들을 해 주신데, 의원들하고 전반적인 소통이 좀 부족하지 않나.
▶ 김어준 : 사이가 안 좋다, 다른 의원들과?
○ 신동근 : 술로 소통하고 있습니다. 착한 의원 모임.
◐ 이원욱 : 가까운 의원님들하고는 굉장히 소통을 잘하는데, 조금 약간 그 그룹을 떠나서는 폭넓은 소통이 좀 부족하지 않나.
◑ 김종민 : 제가 결정적인 약점을 하나 알고 있습니다.
○ 신동근 : 수용하겠습니다.
◐ 이원욱 : 신동근 의원님이 저한테, 제가 예전에 원외위원장 떨어져서 힘들 때 인천에 가 가지고 강연도 하고 이랬거든요, 당원들 데리고. 그랬는데도 불구하고 저한테 여태까지 술 먹어보자고 한 적이 한 번도 없어요.
○ 신동근 : 죄송합니다.
▶ 김어준 : 알겠습니다.
◑ 김종민 : 제가 그 연장선상에서 결정적인 입장이 하나 있는데, 우리 신동근 선배님이 전략적으로 어떤 주제에 대해서, 어떤 국면과 정세에 대해서 전략적인 메시지를 많이 올려요, 텔레그램이나 이런 데. 그래서 이 짧은 시간에 이렇게 좋은 생각을 하셨구나. 그런데 주로 밤 10시 이후에요. 그러니까 주로 술 먹고 이렇게 올리기는 하는데, 음지에서 7시 이후에 술 먹으면서 그렇게 이야기는 많이 하시는데, 의원총회라든가 아니면 이런 뉴스공장이라든가 이런 데 나와 가지고 정말로 공개적으로 국민들한테 호소해가면서 이렇게 활동을 안 하시고, 그러니까 음지에서 주로 활동을…….
○ 신동근 : 그거는 기회가 없었어요, 불러주시지도 않고. 최고위원이 되면 이제 양지로…….
▷ 노웅래 : 저도 한마디 할까요? 지금 김종민 의원이 내 순서인데 이렇게 끼어드는데, 너무 나대지 말아야 되는 게 우리 김종민 의원의 바람이고요. 그리고 신동근 의원은 분명히 논객입니다. 논객이라 하더라도 실천과 행동이 더 따라야지 그게 논객의…….
▶ 김어준 : 글만 쓰지 본인이 실천에 옮기지 않는다?
▷ 노웅래 : 이원욱 의원은 운동권이지만 굉장히 합리적인, 아까 우리 신동근 의원이 지적한 합리적이 너무 지나치다는 이야기인가요? 합리성이 너무 지나치면 곤란하죠. 그런 면이 있다면. 그리고 신동근 의원님이 나에 대해서 이야기한 거는 나는 그건 맞습니다. 그래서 분명히,
▶ 김어준 : 뭐라고 하셨었죠?
▷ 노웅래 : 비주류라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지금은 비주류라고 하면 표가 안 나옵니다. 원내대표도 3번 미끄러졌습니다. 그렇지만,
▶ 김어준 : 그렇죠. 3번 연속으로 떨어지셨죠.
▷ 노웅래 : 예. 원조 비주류는 사실상은 故 김대중 전 대통령, 故 노무현 전 대통령입니다. 우리가 요새 진보의 재구조화라는 이야기를 하는 것처럼 우리가 진영, 정파, 지역을 뛰어넘는 사람이, 그리고 기득권을 타파한 사람이 결국에는 故 노무현 전 대통령, 그리고 故 김대중 전 대통령이었기 때문에 저도 무한도전입니다. 그러니까 너무 나대는 것만 아니라면 무한도전, 무한책임으로 당을 구하고,
▶ 김어준 : 김종민 의원님은 나댄다는 표현까지 들으셨는데 또 항변 한마디 하셔야죠.
◑ 김종민 : 너무 나대니까 조용히 있겠습니다. 한 번 쉬고.
○ 신동근 : 너무 잘하고 있습니다, 김종민 의원. 조금 줄여야 됩니다.
▶ 김어준 : 당대표하고 보조를 맞춰야 되지 않습니까, 최고위원은. 이 세 분의 당대표 후보가 있습니다. 이낙연, 김부겸, 박주민. 이 세 분 중에 본인과 가장 잘 맞을 것 같은 사람과 나하고는 약간 안 맞을 것 같은 사람을 골라주십시오. 그 이유를 짧게 말씀해 주십시오. 다 잘 맞는다 이런 건 안 됩니다. 그러면,
○ 신동근 : 역순으로.
▶ 김어준 : 아니죠, 신동근 의원님부터 하겠습니다. 신동근 의원님이,
○ 신동근 : 아까 제가 먼저 이야기했습니다, 역순으로.
▶ 김어준 : 물꼬를 터주셔야지. 김종민 의원님 해 주십시오, 거꾸로.
◑ 김종민 : 나대지 말라고 그래 가지고.
▶ 김어준 : 짧게짧게. 그러니까 이분들의 역량하고 상관 없이 본인과 궁합이 제일 좋을 것 같다.
◑ 김종민 : 그러니까 두 분, 김부겸, 이낙연 두 후보가 되게 안정적이다, 또는 통합적이다 이런 메시지를 가지고 있잖아요. 저는 개혁적이고 약간 전선에서 약간 전방공격수 같은 그런 이미지, 그런 게 있어서 그게 궁합이 맞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 김어준 : 박주민 의원도 최전선에서 공격수 역할을 하는데 겹치니까 오히려 이낙연, 김부겸 같은 안정적인 분이 낫다? 그중에 한 분을 고르신다면?
◑ 김종민 : 아니죠. 그렇게 가는 수도 있고, 또 박주민, 김종민 투톱으로 갈 수도 있고. 그건 이제,
▶ 김어준 : 다 걸치시면 안 되고 한쪽을 선택해야죠.
◑ 김종민 : 그런데 둘 중에 꼭 선택을 해야 돼요?
▶ 김어준 : 예. 선택해야 됩니다. 한 명밖에 당선이 안 되니까, 어차피.
◑ 김종민 : 아이 참.
▶ 김어준 : 어쨌든 안정적인 궁합을 맞추는 게 더 중요한 것 같다?
◑ 김종민 : 예. 그런 게 가능할 것 같아요.
▶ 김어준 : 이낙연, 김부겸 후보 중에 당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돼서 지금……. 둘 중에 한 분을 고르신다면요? 궁합은 누가 더 잘 맞습니까? 당선 가능성과 무관하게.
◑ 김종민 : 그건 진짜 어려운 문제입니다.
▶ 김어준 : 둘 중에 한 사람을 골랐는데 그 사람이 낙선하고 나면 나는 어떻게 하냐?
◑ 김종민 : 방송 진행에 협조를 못 해드려서 죄송합니다.
▶ 김어준 : 그러면 다시 신동근 의원님.
○ 신동근 : 제가 보니까 이낙연 후보님은 굉장히 진중하고 안정감, 균형감을 가지고 있고, 국민 통합의 메시지에 맞는 것 같고요, 기동성이 좀 아쉬운 것 같고, 좌고우면하는 게 문제인 것 같습니다. 김부겸 선배님은 누구에게나 호감을 얻는 스타일이고요, 단박에. 그런데 이분도 당의 주변부라고 인식되는데, 박주민 후보는 젊고 역동적인 후보인데, 두 분에 비해서는 중량감이 좀 떨어지지 않나 그래서 당내에서는 차기를 위해서 나오지 않았나 이런 인식을 불식시키지 않으면 좀 쉽지 않겠다 이런 생각을 갖습니다.
▶ 김어준 : 그래서 본인과 가장 궁합에 잘 맞는 분은?
○ 신동근 : 그런데 제가 보니까, 저도 돼야 되니까 보니까 제가 1번입니다, 기호. 1, 1, 1. 문재인 대통령님도 1번, 이낙연 후보도 1번, 신동근도 1번 이렇게 가는 것도 어떨까 이런 생각도 해 봅니다. 그런데 뭐 다른 후보들 아직 결정하진 않았습니다. 좀 고민해 보겠습니다.
▶ 김어준 : 당선 가능성이 가장 높으니까 그쪽에,
○ 신동근 : 아니, 꼭 그런 건 아닙니다.
▶ 김어준 : 그런 건 아닙니까? 기호 1번이 마음에 들어서?
○ 신동근 : 아니, 뭐 제가 또 이 활로를 개척하는 그런 또 아이디어와 상상력으로 뭔가를 할 수 있는 그런 역할을,
▶ 김어준 : 본인의 기동성을, 역동성을 이낙연 후보에게…….
○ 신동근 : 사안별로 팍팍팍 이게 무슨, 어떻게 되는지 이런 거에 대한 제안을 해 줄 수 있을 것 같다.
▶ 김어준 : 밤 10시만 되면 계속 올릴 수 있으니까. 이원욱 의원님은?
◐ 이원욱 : 그러게요. 굉장히 어려운 질문이신데요. 이낙연 후보님은 제가 2000년도, 2000년도에 6.15 정상회담 때 당의 통일특위가 구성이 되었었는데, 그때 실무적으로, 통일특위위원장님을 맡으셨고 실무당직자 부장을 했었는데, 당시에 하나를 딱 잡으면 그냥 끝까지 해결하려고 하는 그러한 집요함 이런 것들이 있는데, 반면에 그러다 보면 조금 주변과의 소통이 부족하지 않냐라고 하는 느낌을 그 당시에 받았었습니다. 그런데 그 이후에,
▶ 김어준 : 이낙연 후보 소통 부족이라는 건 알겠고요. 김부겸,
◐ 이원욱 : 그런 느낌을 좀 받았었고, 김부겸 선배님은 진짜 모든 사람하고 소통을 하는데 결단력이 좀 부족하지 않나.
▶ 김어준 : 소통은 많은데 결단력 부족.
◐ 이원욱 : 우리 참모들이 뭐 예를 들어 이번에는 당대표를 나와, 이번에는 뭘 해야 되겠다 이런 이야기를 하면 그때는 또 좌고우면하다가, 그러다가 약간 아닐 때 갑자기 또 결단하기도 하고.
▶ 김어준 : 타이밍 못 잡는다? 박주민 의원은요?
◐ 이원욱 : 박주민 의원님은 제가 공수처법, 검찰개혁법 통과 때 저하고 원내수석부대표 맡았었고, 그때 최고위원으로서 그거를 책임지고 계셨기 때문에 굉장히 많은 대화를 나눠 봤는데, 논리적으로, 그리고 추진하는 능력 그런 건 다 좋은데,
▶ 김어준 : 그러나.
◐ 이원욱 : 약간 샤이한 느낌이에요.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스타일이랄까? 저는 이번에 당대표 나온다고 그래서 굉장히 놀랐었는데, 어떻게 저 성격에 저렇게 당대표를 나오시지 이랬는데,
▶ 김어준 : 최고위원도 나와서 이미…….
◐ 이원욱 : 물론이요. 물론이요. 최고위원은 그럴 수 있다 치더라도 재선이 당대표 나온다라고 하는 건 굉장히 큰 결단이 필요한 거거든요.
▶ 김어준 : 자기 자리에 맞지 않다?
◐ 이원욱 : 아니, 자리에 맞지 않다가 아니라. 그런 말씀 아닙니다. 그러니까 이 샤이한 느낌은 같이 일해 본 사람들은 좋은 평가를 할 수 있어도 좀 멀리서 바라보는 사람들은 좀 인색한 평가를 받을 수 있지 않겠냐.
▶ 김어준 : 어필이 안 된다, 대중적 어필이 안 된다.
◐ 이원욱 : 이런 점, 대중적 어필하곤 상관없이 의원들 사이에.
▶ 김어준 : 그중에서 그러면 본인과 가장 궁합이 잘 맞는?
◐ 이원욱 : 저는 다 잘 맞는 것 같습니다. 이인영 원내대표가 저한테 그랬다니까요. 저를 원내대표로 추천하면서 ‘이원욱 의원은 소통의 달인이다’ 이렇게,
▶ 김어준 : 누구에게도 맞출 수 있는 장점이 있다?
◐ 이원욱 : 예.
▶ 김어준 : 자, 알겠습니다. 노웅래 의원님?
▷ 노웅래 : 그러게 최고위원 나온 주제에 대표 후보들을 평가한다는 건 좀,
▶ 김어준 : 궁합을 맞춰야 되니까요.
▷ 노웅래 : 그렇긴 하지만, 세 분 다 분명히 우리 당의 자산인 건 틀림없는 거고요, 제가 제일 배울 수 있는 사람은 박주민 의원이죠. 청년 정신을, 저도 청년 정신을 추구는 하지만 더 배울 수 있는 사람은 박주민 의원,
▶ 김어준 : 박주민 후보를 선호하시고.
▷ 노웅래 : 그러나죠. 그러나 대표를 나오려 한다고 그런다면 최고위원할 때 분명히 성과로, 결과로 이야기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결과와 성과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내가 이제는 대표로 가겠다라고 이야기할 수 있어야지 대표가 될 수 있다고 보는 거고요, 그리고,
▶ 김어준 : 박주민 의원 단점은 성과 없음. 그리고요?
▷ 노웅래 : 없음이 아니라 부족하다는 거죠. 짧았다는 이야기고요.
▶ 김어준 : 김부겸 후보의 단점은요?
◐ 이원욱 : 이거 말을 잘못 꺼내면 큰일 나겠는데.
▷ 노웅래 : 김부겸 후보는 아주 친합니다. 김부겸 장관은 너무 합리적이다. 그래서 결단력이 좀 떨어지지 않느냐 하는 우리가 지적을 많이, 좀 아쉬움, 기대에 비해 아쉬움이 좀 있는 거고요.
▶ 김어준 : 좌고우면 많이 하는? 이낙연 후보는요?
▷ 노웅래 : 이낙연 후보는 총리하시면서 지금과 같은 위기를 극복한 리더십을 보여줬다는 것.
▶ 김어준 : 그러나.
▷ 노웅래 : 그러나 완벽추구자처럼 보입니다. 그러면 이 공감의 능력, 국민과의, 당원과의 공감의 능력이 부족하게 보인다면 그것도 문제라고 봅니다.
▶ 김어준 : 지나치게 까탈스럽다? 셋 중에 그나마 본인과 궁합을 잘 맞출 수 있을 것 같은 후보는요?
▷ 노웅래 : 지금은 뭐니 뭐니 해도 첫째, 둘째, 셋째는 위기 극복 능력이 필요한 거고요, 그 성과와 결과를 보여준 사람을 저는 지지합니다.
▶ 김어준 : 이낙연 후보입니까, 그러면?
▷ 노웅래 : 거기가 더 가깝다고 봐야 되겠죠.
▶ 김어준 : 알겠습니다. 둘을 이미 쓰신 것 같고, 그러면 현안 제가 짧게 여쭤보기 전에 현 지도부, 이해찬 대표에게, 떠나시는데, 한 달밖에 안 남았는데 한마디씩 해 주신다면요? 그동안 말하지 못했던, 대표여서. 이제는 말할 수 있다. 잘 가라.
○ 신동근 : 이제 공천도 받고 했으니까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해도 되죠? 대표님. 어쨌든 180석의 유례없는 승리를 이끌어주셨고요, 다만 그 특유의 까칠함과 또 지나친 자신감 그런 것들이 때론 약간의 화를 부르지도 않나.
▶ 김어준 : 지나친 자신감.
○ 신동근 : 그래도 어쨌든 누구보다도 아마 당내 최고의 전략가가 아닌가 싶습니다. 저도 전략가를 표방하고 나왔는데요. 그런 점에서는 닮고 싶습니다.
▶ 김어준 : 신동근 의원이었고요. 지나친 자신감에 대한 비판이었습니다. 너무 잘난 척한다는 이야기 아닙니까? 맞습니까?
○ 신동근 : 잘난 척까지는 아닌데 그런 자부심을 가질 만하신데 조금 좀 자제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김어준 : 김종민 의원님도?
◑ 김종민 : 이해찬 대표님은 안정적으로 당을 관리하고 실력이 있다는 점에 대해서 다 아시는 바고, 제가 한 가지 아쉬운 것은 2년 동안 당을 이끌어오시면서 당신 자신이 워낙 많은 경험이 있고 많이 잘 알다보니까 확실하게 눈에 보이는 길이 아니면 안 가시는 거예요. 그러니까 정치라고 하는 게 되게 중요한 겁니다. 위기 관리 측면에서 보면 확실한 길, 돌다리를 두드려 보고 또 두드려 보고 이런 게 중요한데, 실제로 그것만 가지는 도약하기는 어렵거든요. 그런데 그동안에 당이 개혁하고, 또 특히 정치개혁이라든가 우리 정치를 바꾸는 이런 측면에서 보면 제가 이해찬 대표랑 대화를 하면서 약간 답답하거나 좀 한계라고 느꼈던 거는 당신이 다 해봤어요. 해봐서 대부분의 어떤 새로운 상상력, 새로운 도전에 대해서 대부분 안 된다고 생각하신 게 강합니다.
▶ 김어준 : 본인이 오랜 정치 경험으로 다 겪어봤는데 되는 것도 있고 안 되는 것도 있는데 안 되는 것에 대한,
◑ 김종민 : 과거에는 안 됐더라도 새로운 시대가 달라졌고, 사람이 달라졌기 때문에 될 수도 있는 거거든요. 그러한 과감한 혁신이나 과감한 도전 이런 측면에서는 이해찬 대표님이 조금 아쉽지 않았나. 다음 지도부는 그런 방향으로 좀 한 발 나가야 되는 거 아니냐?
▶ 김어준 : 대표도 끝나고 하니까 이제…….
◑ 김종민 : 새로운 상상력, 그 점에 대해서 조금 아쉽습니다.
▶ 김어준 : 자, 짧게짧게 해 주십시오.
▷ 노웅래 : 이해찬 대표님은 우리 지역구 주민이어서 제가 가타부타 이야기하는 게 좀 송구스럽긴 하지만, 분명히 우리 신동근 의원이 제기한 것처럼 분명히 잘난 척을 할 만큼 업적을 냈습니다. 우리 21대 국회에서 180석 전무후무한 기록을 남기셨던 거는 사천이 아니고 공천을 하는 데 당당하게 임하셨다는 거는 우리가 칭찬하고 박수를 보내야 될 거지만,
▶ 김어준 : 그러나.
▷ 노웅래 : 그러나 버럭하는 거는 우리가 배우기는 좀 그렇습니다. 아무 때나 버럭하면 그게 그냥 금방 끝나는 게 아니고 여파가 있습니다.
▶ 김어준 : 짧게 해 주시고, 왜냐하면 이 뒤에 질문이 하나 더 남았거든요.
◐ 이원욱 : 다른 좋은 거에 대해서는 말씀들을 많이 해 주셨으니까. 저는 이해찬 대표님 무서워요. 이런저런 말씀을 좀 드리러 가 봐도 제 이야기를 잠깐 이렇게, 아주 진솔하게 표현하고 진솔하게 충고를 듣거나 이러기가 굉장히 힘들고 말씀드리고 나서 또 한참 동안 혼나는 듯한 그러한 느낌을 많이 받고 나옵니다.
▶ 김어준 : 무섭게.
◐ 이원욱 : 그런데 그 무서움이 성격이 나빠서라기보단 그냥 오랫동안의 경륜으로부터 배어나오는, 우리 김종민 의원님이 말씀하셨듯이 내가 옛날에 이렇게 해봤으니까 이런 거야, 이렇게 한 거야 그러니까 자네도 이렇게 해 이런 단정적 어조 그런 것 때문에 전체적인 약간 무서움 이런 것들이 좀 있습니다, 저는.
▶ 김어준 : 알겠습니다. 이 질문은 단답형으로 해 주시고 끝내야 될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두 가지 질문인데요. 하나는 공수처 관련하여 야당의 협조가 원활하지 않을 경우 새로 입법해야 하는가? 새로 입법해서라도 공수처 문제를 해결해야 되는가? 그렇다, 아니다 짧게 말씀해 주시고, 두 번째로 행정수도 이전 관련해서 특별법으로 처리해야 되냐, 개헌으로 가야 되냐, 아니면 국민투표 부의해야 되냐 이것도 단답형으로만 짧게 네 분의 입장을 말씀해 주십시오. 공수처는 이렇게 하고 행정수도는 이렇게 처리하는 게 좋겠다라고. 김종민 의원부터 하실까요?
◑ 김종민 : 공수처 문제는요 저는 당연히 공수처라는 법이 있는데, 이 법이 어떤 이유에 의해서 지켜지지 않는다. 그러면 당연히 법을 실현하기 위해서 치유를 해야 됩니다. 그래서 그건 법 개정을 통해서라도 당연히 법이 가동될 수 있도록 해야 되는 거고, 그다음에 행정수도는 지난번 헌법재판관들은 개헌을 해야 된다고 주장을 했어요. 그런데 하지만 그 핵심은 이건 성문헌법이 아니기 때문에 국민적 합의가 필요하다는 게 핵심이거든요. 그래서 국민투표에서 만약에 통과된다면 이거는 충분히 개헌에 준하는 의미가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 김어준 : 국민투표로 선택하는 게 맞다? 자, 다음. 노웅래 의원님.
▷ 노웅래 : 공수처 설치 지금 현실적으로 야당이 절대반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금 처리가 어려워서 특별법으로 만들어야 된다는 이야기인데, 일단은 우리 모든 걸 검찰이 가지고 가면 안 되는 것처럼 정치력을 발휘해서 이거는 야당을 끌어들여서 협력을 구해서 그 정신이 180석의 민심이라고 생각하고요. 그래서 그거는 공수처를, 만약에 우리가 특별법으로 새 법을 만든다면 이거는 자리 잡기 쉽지 않다고 봅니다.
▶ 김어준 : 개정안보다는 야당과 협상이 우선이다?
▷ 노웅래 : 예, 우선적으로 가야 된다고 보는 거고.
▶ 김어준 : 행정수도는?
▷ 노웅래 : 행정수도는 정치가 실종됐는데요 이것도 마찬가지로 지금 야당에서는 위헌소지를 제기하는데, 그렇다면 결국에는,
▶ 김어준 : 개헌을 하고?
▷ 노웅래 : 개헌을 해야 되는데, 개헌이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이것도 정치력을 발휘해서 여야 협의를 거쳐서 정치적으로 이거는 특별법으로 풀 수 있도록 하는 게 맞다고 봅니다.
▶ 김어준 : 자, 이원욱 의원님도. 시간이 많지 않아서.
◐ 이원욱 : 여당이 지금 가장 경계해야 될 것 중에 하나가 오만의 프레임에 잡힐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중간층이 급격히 이반할 수 있거든요. 그래서 지금의 법을 가지고 야당과의 최대한 협상을 통해서 공수처가 설치되도록 하는 것이 맞다라고 생각이 되고요.
▶ 김어준 : 야당과의 협상이 우선이다 입장이시고.
◐ 이원욱 : 특별법은 제가, 행정수도는 제가 2016년 재선되자마자, 2017년에 10억의 예산을 제가 발의해서 국회이전에 대한 예산을 세웠습니다, 세종시로. 특별법은 충분히 한번 다시 고려해 볼 필요가 있는데, 지난번에 헌재에서 행정수도 이전이라고 하는 게 관습헌법이라고 하면서 헌재에서 판결로 무산이 됐는데, 이게 헌재 판결이라고 하는 게 항상 똑같지 않거든요. 호주제 폐지도 수십 년에 걸쳐가지고 올라오면 또 부결됐다 부결됐다, 결국은 호주제 폐지가 됩니다.
▶ 김어준 : 개헌으로 갑니까?
◐ 이원욱 : 아니요, 개헌 안 해도 특별법으로도 충분히 가능하지 않겠냐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어준 : 특별법으로도 충분히 가능하다? 마지막 신동근 의원님.
○ 신동근 : 제가 법사위원인데요. 최근에 한동훈 사건 다룬 걸 보면서 아주 검찰에 절망감을 느낍니다. 검찰 이기주의. 검찰 기소 1%도 안 됩니다. 공수처 반드시 해야 되고요. 7월 15일 벌써 지났어요. 저는 물론 설득 과정을 충분히 해야 되겠습니다만 그래야 국민을 설득할 테니까. 저는 안 되면 결국 개정안밖에 없다 이렇게 보고 있는 거고요.
▶ 김어준 : 법 개정으로 가야 된다?
○ 신동근 : 그다음에 행정수도는 저는 이게 다 부동산 정책의 일환은 아니고 故 노무현 전 대통령 당시부터 지방균형발전의 일환이고요. 그래서 저는 이건 가능하면 토지공개념이라든지 경제민주화 개념까지 포함해서 저는 개헌을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이걸 위해서 하는 거라기보다는. 그런데 이것만 딱 떨어진 것만 놓고 본다면 저는 국민들에게 의견을 물어보는 국민투표도 괜찮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어준 : 알겠습니다. 저희가 여덟 분 모두 한 번에 모실 수도 있겠습니다, 전당대회 직전에. 시간을 충분히 마련해서. 오늘 여기까지 하고요 참고가 되셨을 것 같습니다. 노웅래, 이원욱, 김종민, 신동근 네 분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노웅래, 신동근, 이원욱, 김종민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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