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의 뉴스공장 [The 살롱]
브라질 국빈 방한 21년만, 한-브라질 관계 격상.
서해 주한미군-중국 전투기 대치, 주한미군의 의도는?
▷전우용 / 역사학자
▷김태형 / 심리학자
▷류근 / 시인

▶김어준 : 자, The 살롱. 남자들끼리 우글우글. (웃음) 전우용, 김태형, 류근, 안녕하십니까.
▷전우용 : 안녕하세요.
◉김태형 : 안녕하십니까.
▶김어준 : 아니, 류근 시인이 오늘 너무 예쁘게 입고 오셨네.
◍류근 : 예뻐요? 아파요. (웃음)
▶김어준 : (웃음) 머리 색깔하고 잘 어울리시네. 자, 오늘은 한국과 브라질 정상회담, 다른 데에는 아무도 안 다뤄가지고 그냥 누가 왔다 갔다 이 정도로 그냥 스트레이트 기사로 끝내버리더라고요, 다. 어떻게 보셨어요?
▷전우용 : 거의 정확히 지구 정반대편에 있는 나라인데요.
▶김어준 : 그렇죠.
▷전우용 : 그러니까 서울에서 파이프를 뚫어서 지구 핵을 통과해서 가면 아르헨티나쯤 나온다 그러더라고요. 거의 정반대편이에요. 그런데 지난 50년 동안의 역사 궤적을 보면 무슨 뭐라 그래야 되나, 서로 거울을 보고 달리는 것 같아요. 지금도 그 공통점이 다른 나라와는 공유할 수 없는 공통점들이 있잖아요. 하나는 소년공 출신이 대통령이라는 거, 둘은 전직 대통령이 감옥에 있다는 거, 셋은 트럼프가 전직 대통령을 구해 줄 거라고 믿는 사람들이 상당수 있다는 거.
▶김어준 : 브라질도 그랬어요, 진짜로.
▷전우용 : 지금도 그래요. 거기도 성조기 들고 시위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보우소나루 석방하라고.
▶김어준 : 거기도 극우 개신교가 중심이거든요, 이 운동의.
▷전우용 : 네. 그런데 이런 공통점이 나온 이유가 뭐냐. 사실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전 인류가 합의한 이상이자 과제가 뭐였냐면 한 글자, 한 단어로 하면 탈식민이었어요. 그러니까 제국주의국가들은 그동안의 침략주의, 패권주의를 반성하고 근거 없는 민족우월주의를 버려야 한다는 것이고 거꾸로 식민지였던 나라들은 식민지가 남긴 좀 부정적인 유산들, 특히 독재와 빈곤을 극복하고 민족적 열등감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 이 2개가 이제 같이 진행이 되어야 구 제국주의국가와 구 식민지국가에서 이 두 가지가 쌍방향으로 진행이 되어야 인류평등과 세계평화라는 인류의 이상이 실현된다, 라고 하는 것이 실제로 그렇게 실천하지는 못 했지만 그런 과제 인식은 전 세계가 공유했던 바거든요. 그런데 그 관점에서 보자면 탈식민의 과제와 이상을 가장 앞서서 실천하고 있는 나라가 대한민국이에요. 지난번에 지귀연이 판결문을 하면서 제가 가장 거슬렸던 대목이 그거거든요. 선진국 사례 이런 얘기를 해요.
▶김어준 : 우리가 선진국인데.
▷전우용 : 그거를 떠나서 지금 이제 전 세계 선진국 그룹 중에 식민지였던 나라는 우리나라밖에 없어요. 이거는 다른 말로 하면 뭐냐 하면 사실 제국주의국가보다 식민지였던 나라가 훨씬 많거든요. 식민지였던 나라들에서 접근 가능한 모델이 뭐냐, 발전 모델이. 그동안 우리는 우리 스스로가 미국형이냐 북구형이냐 이런 거 가지고 논쟁을 벌여왔어요. 그런데 과거 식민지를 경험했던 나라들한테는 한국이 가장 본받을 만한 모델이에요.
▶김어준 : 그렇지. 모델이죠.
▷전우용 : 한국이 가장 앞서가는 나라예요. 게다가,
▶김어준 : 아시아 국가들에서 다 그렇게 옵니다, 실제.
▷전우용 : 그렇죠. 한국이 가장 앞서가는 모델인데다가 특히나 중요한 거는 이제 한국 문화, 지금 이제 전 세계적으로 K-콘텐츠 이런 것들이 유행하는데 한국 문화에는 미국 국적의 슈퍼맨이나 아이언맨이 인류를 구한다는 이 제국주의 코드가 없어요. 들어갈 수가 없어요. 제국주의 코드가 없기 때문에 소구력이 더 있어요. 다시 해서 지금 앞으로의 세계는 구 제국주의 질서로 회귀하려는 트럼프 등의 힘하고 구 제국주의 질서로 돌아갈 수는 없다고 하는 한국을 중심으로 새로운 국가들의, 신흥 국가들의 대립 또는 이제 헤게모니 다툼이 될 가능성이 대단히 커요. 그래서 이런 면에서 보자면 브라질은 남미에서 가장 아선 탈식민 국가 중에 하나예요. 브라질도 역시 마찬가지예요. 그러니까 종속된 상태에서 벗어나려고 하는 시도들이 남미에서 계속돼 왔었는데 그중에서 가장 성공적인 모델을 만들어놓은 곳은 역시 브라질이거든요. 이 두 나라가 특히 AI에서 협력하겠다고 하는 거 저는 굉장히 중요하게 봤어요. 왜냐하면 이거는 지금 혁명적 상황이거든요. 산업혁명 이래 최대 규모의 혁명이에요. 그런데 이 혁명적 상황에서 이른바 AI를 둘러싼 도덕률, 도덕률을 어떻게 만들 것이냐. 그거를 제국주의적 기준에 따라 만들 것이냐,
▶김어준 : 그러면 미국이 하던 대로 또 가야 되고.
▷전우용 : 그렇죠. 제국주의적 기준이 되는 거예요. 그런데 탈식민주의적이고 인류평등, 인류평등의 관점에서 모든 인간에게 혜택을 주는 관점에서 탈식민주의적 관점에서 이 AI혁명에 접근할 것이냐, 이거 굉장히 중요한 대립 축인데 이재명에 대해서 브라질과 한국이 비슷한 역사 경험을 통해서 같은 비전을 갖게 됐다. 그리고 이 브라질, 한국을 중심으로 해서 더 많은 이제 이른바 탈식민적 AI 전환 이거를 맞으려고 하는 흐름들이 뭉쳐질 가능성이 대단히 크다. 그런 점에서 저는 이번의 이 한·브라질 정상회담은 2차 대전 이후에 진행되었던 세계 체제를 계속 같은 방향으로 진행해 나갈 것이냐. 탈식민주의, 탈제국주의, 탈식민주의적 방향으로 갈 것이냐, 아니면 구 제국주의적 질서로 회귀할 것이냐를 가르는 굉장히 중요한 변곡점에서 대안적 AI 전환을 모색하는 것이다, 이렇게.
▶김어준 : 사람 참 많이 배워야 돼요. (웃음) 우리 교수님 얘기를 듣다보면 아, 배워야 되는구나.
▷전우용 : 이렇게 좀 일단 좀 짚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김어준 : 그렇게 언론이 해설을 해 주고 그렇게 보라고 기사를 써주면 우리가 눈이 넓어질 수 있는데 그냥 스트레이트 기사로 해버리니까.
▷전우용 : 그러니까 우리한테는 사실 브라질이라는 나라가 펠레 아니면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 아주 거슬러 올라가면 빵산의 공중전차, 이런 거 정도로만 알려져 있었던 나라거든요. 너무 지구 반대편이니까.
▶김어준 : 너무 머니까.
▷전우용 : 그런데 지구 반대편인 만큼 굉장히 흡사한 역사적 경로를 거쳐왔거든요.
▶김어준 : 그러니깐요. 그래서 서로가 서로를 발견해서 두 정상이 무척 반가워하잖아요. 당신도 그랬구나. 나도 그랬어 그러면서.
▷전우용 : 우리가 미국에 신세를 지고 의지하고 있지만 그런 만큼 또 이제 미국의 간섭 때문에 힘든 부분이 굉장히 많잖아요. 브라질도 비슷했거든요.
▶김어준 : 그러니깐요.
▷전우용 : 그 비슷한 것들 속에서 이제 탈식민주의라고 하는 공통의 가치, 그리고 이 탈식민주의 가치는 이 한국과 브라질처럼 식민지나 종속 상태를 겪었던 나라들만의 가치가 아니라 전 세계 인류의 4분의 3이 추구하는 가치란 말이에요.
▶김어준 : 거기도 군사 쿠데타를 또 80년대에 똑같이 겪었잖아요.
▷전우용 : 똑같아요. 거의 같았어요, 50년이.
▶김어준 : 그리고 보우소나루 윤석열하고 똑같거든요. 자,
◉김태형 : 저는 일단 개인적으로 이재명 대통령 개인적인 입장에서 볼 때 이번 정상회담은 굉장히 행복하고 즐거운 회담이었을 것 같습니다.
▶김어준 : 그랬을 것 같아요.
◉김태형 : 뭐 트럼프는 사실 강도짓 하러 오는 건데 뭐 속마음 같아서는 이 자식 욕도 해 주고 싶고 때려주고 싶은데 앞에서는 웃고 악수도 하고 칭찬도 해 줘야 되는.
▷전우용 : 금관도 주고. (웃음)
◉김태형 : 네, 금관도 씌워주고. 아, 뭐 사실 하기 싫은 고역이죠. 그런데 룰라는 그렇지 않죠. 룰라는 뭐 다들 알고 계시겠지만 이재명 대통령하고 비슷한 인생 역정을 살아왔고 정치적 인생도 비슷합니다. 그러다 보니까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해서 알면 알수록, 만나면 만날수록 일체감, 동질감, 동지애 이런 게 강화될 수밖에 없는 관계거든요. 그래서 이번에도 뭐 그냥 만나서 오래 전에 헤어졌던 동생, 형 또는 뭐 동지, 뭐 이런 관계처럼 아주 즐겁게, 또 행복하게 지낸 것 같아요.
▶김어준 : 그러니까요. 서로 눈빛만 봐도 대충 다 알고.
◉김태형 : 그렇죠.
▶김어준 : 뭐 그런 일 겪었다며? 당신 나라에서는 이런 거 힘들다며, 서로 금방금방 다 이해하는 것 같아요.
◉김태형 : 그렇죠. 그래서 포옹하고 이럴 때 보면 그냥,
▶김어준 : 진심이야.
◉김태형 : 진심이다.
▶김어준 : 반갑다. 형, 동생.
◉김태형 : 그렇죠.
▶김어준 : 대통령 돼서 형, 동생으로 만난 거예요, 서로.
◉김태형 : 근데 이런 식의 관계 강화 정상 간의 관계강화가 상당한 의의가 있다고 보는 것이 브라질이란 나라가 차지하는 위상, 그리고 한국이 추구하는 목표가 일치하기 때문에 그렇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저는 한국의 앞으로의 과제가 외교경제적 다변화라고 생각하고요. 또 하나는 다국화 추세에 올라타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그 중국 같은 경우 미국 수출이 줄었잖아요. 관세 많이 맞아가지고. 그런데 전체적으로 수출은 늘었습니다.
▶김어준 : 그렇지.
◉김태형 : 그러면 왜 미국 수출이 줄었는데 수출이 늘었냐. 다른 데 수출을 해서 그런 겁니다. 한국은 좀 지나치게 경제적으로 미국 의존도가 높아요. 그래서 미국에서 관세 갖고 협박하면 우리가 쩔쩔매지 않습니까? 이걸 극복할 수 있는 것 중에 하나가 바로 다변화다. 이렇게 생각하는데 미국 말고 다른 나라들과의 관계를 터야 된다는 얘기죠. 그중에서 이제 남미는 굉장히 중요한 하나의 다변화 대상인데. 브라질은 남미의 어떻게 보면 가장 강한 국가 중의 하나라고 볼 수 있습니다, 남미를 대표하는, 인구도 많고 자원도 많고 이런 여러 가지 면에서. 그래서 브라질과의 관계가 강화되면 브라질을 통해서 남미대륙 전체로 관계를 확장할 수 있는 그런 조건이 열린다. 이런 생각에서도 이번에 브라질과 회담은 굉장히 중요한 의미 있다고 보고요. 그다음에 브라질은 다 아시다시피 브릭스 회원국입니다. 브릭스 초창기 회원국 5개국 중의 하나죠. 그래서 브라질과의 관계가 강화되면 또 브릭스 진영 나아가서 글로벌사우스 이쪽으로 뻗어나가는 데도 굉장히 도움이 되죠. 그래서 이런 점에서 보면 이번에 브라질 룰라와 아주 좋은 회담을 했다는 것은 장차 한국이 추구하고자 하는 다변화나 다국화 이런 쪽에 굉장히 중요한 계기로 작용할 것이다. 그렇게 봅니다.
▶김어준 : 자, 미국 얘기하셨으니까 바로 이어가지고 연결되는 이야기기도 한데 이거. 이거 우리 언론에서 별로 안 다루던데 왜 이렇게 중요한 얘기를 안 다룰까 싶은데 저는. 이 오산에서 지난주 수요일하고 목요일 날 주한미군 전투기가 출동을 했는데 이제 우리한테 그 목적이나 이런 걸 알리지 않고 출동을 해서 서해상에 방공식별구역 거기가 좁잖아요, 서해는.
◉김태형 : 중국 쪽에 갖다 붙은 거죠.
▶김어준 : 그래가지고 겹치는 구역들이 있는데. 거기서 중국 방공식별구역 여기를 넘나든 거예요. 그러니까 중국에서는 당연히 출동했지, 전투기가. 이건 역사상 처음 있는 일랍니다, 전투기끼리. 근데 이게 우연이 아닌 것이 100번을 그랬다는 거예요, 이틀 동안. 그러니까 의도적인 거죠. 그런데 이걸 우리한테 말을 안 했어. 그러니까 우리가 엄청 열받았죠. 국방부 장관이 항의했어요. 그런데 국방부 장관이 항의했을 때는 사과한다는 듯이 기사가 나왔는데 그다음 날 사과하지 않았다고 다시 그쪽에서 입장을 내요. 그러니까 이 주한미군사령관이 의도적으로 한 거죠, 100번이면. 그리고 우리한테 말을 하지 않았어요. 그러면 우리 입장에서는 우리가 돈 내고 우리가 1년에 1조씩 막 주고 무료로 기지 지어주고 그 임대료도 안 받고 하는데 우리를 전쟁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행위를 우리 허락도 없이 한 거 아니에요.
◉김태형 : 그렇죠.
▶김어준 : 엄청난 일이 벌어진 거죠.
▷전우용 : 2004년에 서울 주한 미군기지를 평택으로 옮길 때부터 이미 20여 년 전부터 주한미군이 이제 주된 전략적 목표가 북한의 침략을 막는 것이 아니라 중국을 견제하는 것이다는 확실해진 거잖아요.
▶김어준 : 그때는 전략적 유연성이라고 했잖아요.
▷전우용 : 네. 그리고 특히 성주 사드배치도 역시 성주와 평택을 잇는 선 끝으로 가면 거기가 어디인지 보면 알 수 있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이번에 뭐 특히 이제 일부 재래식언론은 한미일 합동군사훈련에 참가하지 않은 이제 불만의 표시다. 뭐 이런 식의 분석을 하고 있는데 저는 동의할 수 없어요. 왜냐하면 이건 우발적으로 0.1% 정도의 사고만 나도 예컨대 미국 전투기하고 중국 전투기가 서로 부딪힌다든가 사고만 나도 곧바로 이제 공중전으로 발생할 수 있는 대단히 위험천만한 일이잖아요.
▶김어준 : 아니, 그 비행기가 어디서 왔어요. 대한민국에서 왔어요.
▷전우용 : 그러니까요.
▶김어준 : 그러면 기지는 거기로 공격해야 되는 거 아니에요.
▷전우용 : 위험천만한 일인데 그걸 주한미군 사령관 단독으로 결정했을 거라고 저는 생각하지 않아요. 이건 펜타곤 혹은 트럼프의 결정일 가능성이 대단히 크다고 보는 것이고 그렇게 되면 두렵다는 거죠. 뭐냐면 저는 몇 가지 가능성이 있다고 봐요. 시점 자체가 저는 대단히 미묘해요. 늘 우리는 뭐 한미일 군사훈련 특히 공중훈련에 같이 한반도 인근에서 한 적이 없었고 주한미군이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존재한다는 건 명백한 사실인데 왜 이 시점에서 그랬겠느냐. 첫 번째 가능성은 이제 제가 볼 때는 가능성이 낮지만 이란 침공을 앞두고 중국의 발목을 잡아두겠다고 하는 그런 가능성이 있을 수 있고요. 그런데 그보다 제가 더 주목하는 건 이 기간 동안에 독일 총리가 중국을 방문했어요. 그러니까 중국과 독일 사이 정상회담이 벌어졌고 한국에서는 한국과 브라질 간의 정상회담이 벌어졌어요. 이 두 가지가 다 갖고 있는 함의가 뭐냐면 반트럼프예요. 사실 우리 정부가 대놓고 반트럼프를 얘기할 수는 없지만 룰라는 대표적인 반트럼프거든요. 룰라는 대표적인 반트럼프고 세계가 트럼프의 전형에 맞서서 어떻게 이 지구의 평화를 지킬 것이냐를 가지고 전 세계가 이합집산하고 있잖아요. 이런 와중에 트럼프의 이 전형에 맞서기 위해서 우리가 어떻게 해야 될 것인가를 둘러싸는 이 전 세계가 고민하는 과정에서 중국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고, 아까 말씀드렸던 탈식민 국가들의 연대, 그러니까 미들 파워들의 연대 이 구상이 강화되고 있단 말이에요. 이런 와중에 미국이 특히나 그중에서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한국에 대해서. 까불지 마라. 우리의 뜻, 우리가 마음만 먹으면 니들은 다시 신석기 시대로 돌아간다. 이런 걸 보여주려고 한 게 아니냐는 느낌이 들어서 대단히 좀 불안하게 좀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그럴수록 사실은 이게 우리 정부가 이거 다시는 안 그럴게요, 그러면 안 되는 거죠. 아까 좀 상황 말씀 쭉 하셨지만 미군기지는 전 세계에서, 전 세계 미국의 미군기지 중에서 가장 특혜를 받고 있는 미군기지거든요.
▶김어준 : 우리가 임대료도 안 받아요. 일본, 독일은 받거든요. 임대료도 안 받아요.
▷전우용 : 이걸 항공모함이라고 그래요. 자기들 말대로,
▶김어준 : 그러니까 우리를 항공모함이래.
▷전우용 : 정 안 되면 이제 뭐 나갈 테면 나가라고 해도 돼요.
▶김어준 :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전우용 : 네. 그렇게 될 상황이지.
▶김어준 : 임대료 내라고 해야 되고.
▷전우용 : 네. 여기서 우리가 예전처럼 굴복해서 아이고 안 그럴게요. 우리 중국하고 관계 끊을게요. 아니면 브라질하고 이런 얘기 안 할게요. 이렇게 해서는 안 되는 상황이다.
▶김어준 : 임대료 내라고 하고 입출입 통제하고 이제 출동할 때 다 보고 하라고 하고 그렇게 만들어야 돼.
◉김태형 : 그렇죠. 저도 뭐 같은 입장인데요.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이라는 말이 나올 때 이미 예고됐던 거 아니겠습니까?
▶김어준 : 그렇죠.
▷전우용 : 우리 그때 평택 이전할 때 뭐라고 그랬냐면 도대체 그 당시 노무현 정부였잖아요. 뭘 잘못했길래 주한미군이 인계철선 노릇을 안 하겠다고 그러느냐. 이런 식이었어요.
▶김어준 : 20년 전부터 나온 얘기예요.
▷전우용 : 그렇죠.
▶김어준 : 그걸 실제 실행에 옮긴 거예요.
◉김태형 : 그렇죠. 근데 그 당시에는 그게 구상으로만 좀 있었다면 트럼프 행정부 들어서서는 완벽하게 이걸 실천단계에 들어섰다.
▶김어준 : 그렇죠.
◉김태형 : 이렇게 봐야 되는데요. 지금 미국의 트럼프 진영에 브레인 중의 브레인이 콜비입니다. 콜비. 그런데 이 사람이 2024년 5월 달에 연합뉴스랑 인터뷰하면서 이런 얘기를 하죠. 우리가 북 문제 해결하려고 미국의 여러 도시를 잃는 건 합리적이지 않다. 또 뭐 미국 도시가 위험해 처할 가능성을 감수하면서까지 북에 군사력을 쏘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는다. 이 얘기는 무슨 얘기냐 하면 북은 이제 핵보유국이 됐지 않냐. 그런데 전쟁터지면 핵공격을 할 건데 우리가 너희를 지켜주기 위해서 개입하면 워싱턴 같은 데가 핵을 맞을 수 있다. 우리가 왜 그 짓을 하겠느냐. 뭐 요 얘기입니다. 뭐 콜비와 뭐 트럼프 진영의 입장은 확고하죠. 한국이 핵공격을 당하더라도 우리는 개입하지 않는다. 너희들 안보는 니네가 알아서 해라. 이겁니다. 그러면 주한미군은 이제 뭐냐. 한국의 방위와는 안보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군대고. 중국 견제용 군대라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브런슨의 그 발언이 나온 거죠. 한국은 중국을 상대하는 항공모함이다. 이런 발언들이 나온 거고요. 이 사건이 보여줬듯이 앞으로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을 제동을 걸지 못 하면 한국이 우리 의사와는 상관없이 미국과 중국과의 전쟁이든 뭐든 간에 분쟁에 끌려갈 수 있다.
▷전우용 : 우리 스스로가 전략적 유연성, 동맹 현대화 이런 말 쓰지 말아야 돼요.
◉김태형 : 맞습니다.
▷전우용 : 한국 한국 무기화 이런 말로 써야 해요. 지금 한반도 무기화 한반도,
◉김태형 : 그래서 저는 이제 우리, 우리 한국 사람들이 미국에 대한 인식을 확고히 바꿔야 될 때가 왔다고 생각해요. 과거에 미국은 한국에 도움이 되는 측면이 있었어요, 분명히. 하지만 오늘날의 미국은 안보에도 도움이 안 되고요. 오히려 안보 불안의 원인이 됩니다, 제일 원인. 경제적으로 더 도움이 안 됩니다. 돈을 뜯어가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이제는 한미 관계를 정상화 시키든가 뭐 필요하다면 한미 동맹도 깨는 그런 각오를 가지고 준비를 해 나가야 될 때다. 저는 그런 생각을 합니다.
▷전우용 : 일단 정치와 경제의 우리의 모범이었어요. 미국식 민주주의를 달성하는,
◉김태형 : 그렇죠, 과거에는.
▷전우용 : 과제인 것처럼 돼 있었고 미국처럼 사는 것이 미국 자본주의를 인식하는 것이 우리의 경제적 모델이라고 생각했는데. 이제 우리는 우리가 맨 앞에서 새로운 모델들을 개척해 나가고 있다는 자의식을 가질 필요가 있어요. 미국 따라가면 안 된다. 지금 따라가서 트럼프 정권 하에 미국처럼 되면 어쩌겠다는 거예요. 미국 따라가서는 안 된다. 이걸로 이제 대전환기에 우리 의식도 그렇게 지금 말씀하신 대로 대전환이 필요해요.
◉김태형 : 네 맞습니다. 아니 그리고 이 사건이 일회성이 아닙니다. 제가 볼 때 앞으로 계속할 거예요.
▶김어준 : 계속하겠죠.
◉김태형 : 기정사실화 시킬 거예요.
▶김어준 : 한 번 한 거죠. 지금,
◉김태형 : 그렇죠.
▷전우용 : 그래서 사과를 안 한 거예요.
▶김어준 : 그렇죠.
◉김태형 : 맞습니다.
▶김어준 :
그러니까 이건 대통령도 그리고 국방장관도 분명히 여기에 대해서 그 뜻을 전했다고 하는데 그런데 사과 아니라고 뒤집잖아요. 앞으로도 계속하겠다는 거니까 이제 단호한 조치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이제 이때까지 하고는 다른. 그러려면 나가라, 니네.
◉김태형 : 그렇죠
▶김어준 : 그 정도 태도를 가지고 있어야 되는 것 같아요.
▷전우용 : 그러니까 왜 우리가,
▶김어준 : 예전에 우리 나가버린다 이거였거든요.
▷전우용 : 그러니까 안보 문제가 미국에 한국에 대한 경제적 압박 이게 지렛대였어요. 계속 그래요. 이제 경제적 압박을 위해서 안보 문제를 가지고 우리 나간다. 줄인다. 이런 협박이 됐어요.
◉김태형 : 협박하죠.
▷전우용 : 이거 이 지렛대를 없애버려야 돼요.
◉김태형 : 맞습니다.
▷전우용 : 그건 우리가 협박당할 일이 아니다. 니들이 우리를 항공모함으로 본다면 우리 항공모함 주인으로서 너희들을 쫓아낼 수 있다. 이 정도가 돼야 이 압박 지렛대를 없앨 수가 있거든요. 그게 우리 경제적으로도 다른 국익상으로도 이익인 거죠.
◍류근 : 언론에서 왜 이렇게 조용히 했을까요? 근데 언론에서 너무 조용했던 거 아니에요?
▶김어준 : 너무 조용해서 대부분 잘 몰라요. 무슨 일이 있었는지.
◉김태형 : 사건이 있었는지도 모르는 사람이 많아요.
◍류근 : 그러니까,
▶김어준 : 사람들이 무슨 일인지 잘 몰라요. 이거는 모든 언론이 막 떠들 일이거든요. 찬성하든 반대하든.
▷전우용 : 엄청난 일이에요.
▶김어준 : 엄청난 일이 벌어, 중국하고 미국 전투기가 지금 대치를 했대, 이틀 동안. 이건 말도 안 되지 처음 있는 일인데.
▷전우용 : 원래 나흘 하려고 했는데 우리 정부가 항의해서 이틀은 줄였대요.
◉김태형 : 줄였죠. 그런데 이게 전쟁.
▶김어준 : 6.25 이후에 처음 대체한 거예요, 이게.
◉김태형 : 우연히라도 전쟁이 벌어지면 중국은 무조건 발전 기지를 치거든요.
▷전우용 : 당연하죠.
◉김태형 : 그 평택 오산 군산 사드 있는 상주 다 칩니다. 그럼 한국은 그야말로 바로 우리가 잠자다가 전쟁에,
▷전우용 : 우리는 아무것도 안 했는데 그야말로 이제 그 미사일,
▶김어준 : 중국하고 전쟁할 거면 본토 가서 하라고. 왜 여기서 우리는 생각이 없는데 그 전쟁을 일으키려고 하냐고. 자, 그러면 류근 시인이 오늘 보니까 이제 숙취가 많이 남아 가지고,
◍류근 : 몸살 났어요.
▶김어준 : 몸살로 하죠. 몸살 시인의 시를 낭독으로 마무리를 하겠습니다.
◍류근 : 농담. 이문재. 문득 아름다운 것과 마주쳤을 때 지금 곁에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떠오르는 얼굴이 있다면 그대는 사랑하고 있는 것이다. 그윽한 풍경이나 제대로 맛을 낸 음식 앞에서 아무도 생각나지 않는 사람 그 사람은 정말 강하거나 아니면 진짜 외로운 사람이다. 종소리를 더 멀리 보내기 위해서 종은 더 아파야 한다.
▶김어준 : 자,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